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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목표를 기반으로 제주4‧3 유적을 활용한 현장 체험 학습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학생들의 사건에 대한 올바른 역사 인식하게 하는 것은 물론 평화‧인권 의식 제고를 촉진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업 방 안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Ⅱ장에서는 평화‧인권 교육에 있어 제주4‧3은 교육적 소재로서 충분히 가치가 있 으며, 이를 위해서는 현장체험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었다. 2009 개 정 교육과정에서부터 현행 교육과정에 이르기까지 역사교육에서는 학생들의 평화‧

인권의식 함양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평화‧인권의 개념 을 다양한 측면에서 조명하지 못하고 이를 축소하였다. 이를 극복하는 차원에서 이 면에 드러나지 않은 지역사나 상대적으로 소수인 사람들의 피해 등과 관련하여 살 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제주4‧3이다.

제주4‧3은 학생들에게 평화‧인권의 감수성을 키우고 폭력과 인권 문제를 예방하 고 해결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평화‧인권 교육의 소재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적 자료로서 현행 교과서에서는 학생들의 평화‧인 권의 감수성을 이끌어내는 데 한계를 보였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 으로서 최근의 설문에 따라 학생들과 교사들이 선호하는 유적지 현장 체험 학습을 진행한다면, 학생들의 제주4‧3의 올바른 역사 인식과 평화‧인권 의식을 함양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Ⅲ장에서는 제주4‧3의 전개과정과 관련하여 유적지가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 며, 이러한 유적지 중 평화‧인권 교육과 현장 체험 학습의 기준에 따라 총 6곳의 유적지를 선정하였다. 최근 제주4‧3연구소에서는 주요 유적지 총 31개소를 선정하 였다. 이러한 유적지는 주로 폭력과 학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장소가 대부분이었 다. 또한 대부분 현장 체험 학습에서 활용하는 데 현장의 흔적이 남아 있거나 접근 하기 어려웠다. 이처럼 단순히 폭력과 학살의 모습들만 보여준다고 해서 학생들의

평화‧인권 의식을 제고될 수 없다. 또한 현장의 흔적이 없거나 접근하기 어려운 장 소를 현장 체험 학습을 위한 유적지로 선정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기존 주요 유적지 중 진아영 할머니 삶터, 섯알오름 학살터, 곤을동 등을 선정하였으며, 학생들의 평화‧인권 의식을 제고하는 데에 보완하고자 영모원, 제주 4‧3평화공원, 너븐숭이 4‧3기념관 등의 유적지를 추가로 선정하였다.

Ⅳ장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실제 동부 지역과 서부 지역의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현장 체험 학습 방안을 각각 마련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동부 지역의 코스 는 ‘제주4‧3평화공원 및 기념관’- ‘너븐숭이 4‧3기념관 일대’ - ‘곤을동’의 순으 로, 서부 지역의 코스는 ‘진아영 할머니 삶터’ - ‘섯알오름 학살터’ - ‘영모원’의 순으로 각각 현장 체험 학습의 계획, 5차시 수업을 위한 교수-학습 지도안과 활동 지를 마련하였다.

사전 학습 단계의 수업에서는 제주4‧3이 제주도민과 미군정, 인민위원회 간의 관 계 속에서 살펴봄으로써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해 살펴보고, 이로 인해 제주4‧

3이 어떠한 전개 과정 안에서 일어났으며 특히 3‧1절 발포 사건과 관덕정에 대해 살펴보도록 구성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제주4‧3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가져다주었으며, 이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유적을 제시함으로써, 학생들이 조별로 스스로 정하여 이를 조사하여 자신의 지역 역사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수 업의 참여를 유도하게끔 구성하였다. 이를 통해서 학생들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올 바른 인식을 함양하고자 하였다. 현장 학습 단계의 수업에서는 제주4‧3의 전개 과 정 속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으나 그 중요한 가치가 있는 유적들을 중심으 로 계획안을 마련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실제 현장 체험과 더불어 이를 구체적으 로 보여주는 자료를 담은 답사지를 마련함으로써 학생들이 평화‧인권의 소중함과 감수성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사후 학습 단계의 수업에서는 이전에 현장 체험 단계에서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생활 속에서 평화‧인권적인 모습 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자기 생각을 발표하는 시간을 구성하였다. 또한 이를 바탕 으로 모둠별로 제주4‧3을 소개하면서 평화‧인권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홍보 영상 제 작 과제를 부여하여 학생들의 정의감을 키우는 동시에 행동 및 실천 의지를 키울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처럼 제주4‧3과 같이 역사적 사례를 제공하고 기억의 역사적 장소를 활용하여

수업을 진행한다면, 중학생들이 사례 속에서의 폭력과 인권 유린에 대해 비판 의식 을 갖게 되고, 더 나아가 학생들의 삶 속에서도 평화‧인권에 대한 실천 의지를 가 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현장 체험 학습을 활용한다면 학생들의 적 극적인 수업 및 학습 참여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물론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한계가 지적될 수 있다. 첫째, 각 학교마다 내 부의 운영 체제가 다르다는 것을 간과하였다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에 현장 체험 학습 방안과 관련한 선행 연구와 중학생들의 현장 체험 학습 참여 정도 차이 등을 고려하여 교수-학습 방안을 마련하였다. 하지만 제주도특별자치도 교육청에 서 정한 시수나 실제 각 학교의 운영되는 수업 시수 등을 고려하지 않은 나머지 과연 본고를 참조하여 실제 각 학교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현장 체험 학습을 진행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 가능성이 있다. 둘째, 학생들의 평화‧인권 의식 을 높이는 데에 과연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 수 있다는 점이다. 본 연구는 연구자가 실제 학교 현장의 재직 교사의 신분이 아니다보니 이를 직접 실 행하거나 효과를 검증하지 못하고 교수-학습 방안 및 자료를 마련한 정도로 마무 리하였다. 그러다보니 실제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평화‧인권의식을 높이는 데 과연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후속 연구들이 진행되어야 한다. 첫째, 각 학교에서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방향을 고려한 수업 방안을 마련한 필요가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이나 각 학교의 정한 시수 등을 고려하여 수업 방안이 마련되어야 각 학교에서 실제 현장 체험 학습에서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제주4‧3의 평화‧인권교육과 유적지 현장 체험 학습을 연계한 교수-학습 방안을 마련하여 그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아무래도 이러한 교수-학습 방안을 마련하여 이를 실제로 진행해야 그 효과를 검증할 수 있으며, 그 효과가 검증되어야 실제 학교 현장의 교사들이 학생 들을 위한 현장 체험 학습 방안을 마련하는 데에 있어 많은 참조가 될 것이다. 셋 째, 학생들에게 제주4‧3의 전개과정과 연계시켜 유적지를 기억할 수 있도록 현장 교사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제주도에서는 학생들에게 제주4‧3을 기억시키 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은 제주4‧3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갖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제주4‧3의 전개과정과 연계시켜 관

련 유적지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지에 대한 설문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또한 실제 주위의 학생들에게 직접 물어보면 유적지의 명칭은 물론 어떠한 전개과정과 관련된 유적지인지 모르는 경우들이 있었다. 따라서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단순히 제주4‧3을 기억해야 될 역사적 사건으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유적지도 같이 기억 하여 좀 더 유적지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할 필요가 있다. 넷째, 제주4‧3 유적지에 대한 다양하고 심층적인 분석과 연구들이 진행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유적 관련 연구들은 특정 유적에 초점을 맞추어 보존과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연구 들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각 유적지가 사건 과정에서 각각 어떻게 연계되고 있는 지에 대한 다양하고 심층적인 연구들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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