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낙상으로 입원한 노인을 대상으로 다약제 복용과 잠재적으로 노인 에게 부적절한 약물복용 실태를 조사함으로써 적절한 약물사용과 낙상 예방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낙상으로 입원한 노인환자의 83.4%가 매일 복용하는 약물이 있었으며 평균 4.9(±3.7)개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다. 55.1%는 5개 이상의 다약제 복용을, 13.4%는 10개 이상의 과도한 다약제 복용을 하고 있었다.
2) Beers Criteria에 의한 노인에게 잠재적으로 부적절한 약물복용 사례는 107명 (37.8%)에서 163례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잠재적으로 부적절한 약물의 수는 평균 1.1(±0.3)개로 1개 처방 사례가 67례(23.7%), 2개 이상의 부적절한 약물 복용 사례가 있는 경우는 40례(14.1%)로 나타났다.
3) 다약제 복용은 연령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p
=.017).4) 보험유형이 의료급여일 경우 다약제 복용(
p
<.001)과 잠재적으로 부적절한 약물복 용(p
=.002) 빈도가 유의하게 높았다.5) 입원 전 낙상경험이 있는 경우 잠재적으로 부적절한 약물사용의 빈도가 높았 다(
p
=.032).6) 만성질환의 수에 따른 다약제 복용(
p
<.001)과 잠재적으로 부적절한 약물복용 (p
<.001) 빈도에 차이가 있었으며, 다약제 복용군과 잠재적으로 부적절한 약물 복용군에서의 만성질환의 수가 각각 1.8±1.0개로 유의하게 많았다(p
<.001).7) 복용하는 약물의 수에 따른 다약제 복용(
p
<.001)과 잠재적으로 부적절한 약물복용(
p
<.001) 빈도에 차이가 있었으며, 다약제 복용군과 잠재적으로 부적절한 약 물복용군에서의 복용약물의 수가 각각 7.7±2.5개, 8.2±2.7개로 유의하게 많았다 (p
<.001).이상의 연구결과를 종합해 보면 낙상한 노인에서 다약제 복용이 많았다는 것 과 노인에게 잠재적으로 부적절한 약물복용이 일반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와 비교했을 때 더 많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낙상은 간호의 질을 평가하는 지표 로서 골절과 같은 손상을 초래하여 기능장애, 삶의 질 저하 등 부정적인 건강결 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노인의 건강사정 시 다약제 복용과 잠재적으로 부 적절한 약물복용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 관리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75∼84세 연령군에서의 다약제 복용 빈도가 높았고, 의료급여 대상자와 동반된 만성질환의 수가 2개 이상인 경우, 복용하고 있는 약물의 개수 5개 이상인 경우 다약제 복용 과 잠재적으로 부적절한 약물복용 빈도가 높았다. 복용하고 있는 약물의 수는 만 성질환의 수에 따라 증가하게 되므로 의료진들은 처방과 투약 시 복용하고 있는 약물을 조사하여 약물의 개수, 잠재적으로 부적절한 약물, 약물 간 상호작용, 동 일 효과 약물의 중복처방을 확인함으로써 다약제 복용과 잠재적으로 부적절한 약물복용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또한 노인환자와 보호자, 보건의료 인을 대상으로 다약제 복용과 노인에게 잠재적으로 부적절한 약물사용의 위험에 대한 교육도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지역사회, 병원, 장기요양시설 등 다양한 현장에서 노인의 약물복용 현황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며, 특히 투약 관리에 책임이 있는 간호사들은 노인과 다약제 복 용, 잠재적으로 부적절한 약물사용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낙상의 위 험성을 사정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낙상 노인을 대상으로 다약제 복용과 노인에게 잠재적으로 부적절한 약 물사용 실태에 관한 조사연구를 제언한다.
둘째, 낙상 위험성이 높은 노인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의료기관, 공공의료서비 스를 연계하여 다약제 복용과 잠재적으로 부적절한 약물사용을 예방하기 위한 약물관리 시스템 개발을 제언한다.
셋째, 노인, 의료인을 대상으로 다약제 복용과 잠재적으로 부적절한 약물사용 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적용을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