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연안 30개 지역, 900명을 대상으로 위험 인식 조사를 수행하 고 연안별 인식 차이 및 영향을 살펴보았다. 기존 기후변화 및 자연재해 연구는 서해에 대한 반복적인 재해 및 해수면 상승 영향을 통해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이와 같은 위험은 연안별로 차이가 나타나며, 본 연구는 주민들의 인식과 일치하는지 파악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주민이 인지하는 연안지역별 인식 차이 는 전문가들이 활용하는 통계자료를 활용한 연안지역별 위험 수준과 일치 하지 않았다. 선행연구(조광우 등, 2012; 윤성순 등, 2015)에서 연안별 취 약성은 서해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본 연구에서는 서해가 오히려 더 낮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윤성순 등(2015)에서 연안별 태풍의 피해 분 포에서 동해에 비하여 서해가 높은 피해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본 연구의 분산분석에 따르면 서해지역 주민이 동해지역 주민에 비하여 낮은 인식 수준을 가진다. 이는 미국 플로리다 주 바람재해 위험 정도와 주민 인식 수준이 일관성을 보여주는 Peacock et al.(2005)의 연구와 다르다.
Peacock et al.(2005)의 연구는 태풍피해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더 위험하다고 인식하였다. 이와 같은 해외사례와 달리, 위험한 지역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서해지역 주민들이 동해에 비하여 덜 위험하다 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국내의 통계자료 및 해외 사례와 달리 국내 연안별 위험인식 분석의 다른 면을 보여주고 있다.
본 연구는 Kuhlicke et al.(2011)가 주장한 바와 같이 위험에 대한 평가가 공간분석단위에 따라 다르다는 점을 다시금 보여준다. 더욱이 회귀분석에 서 연안지역별 차이가 위험인식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 다. 이는 선행연구(Peacock et al., 2005; Brody et al., 2008)에서 위험인 식에 대해 영향을 미치는 입지의 중요성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본 연구에 따른 정책 개발 및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위험인식 차이 에 대한 내용이다. 정책관계자는 주민이 위험정보를 인식할 수 있는 경로 를 마련해야 한다. 주민은 위험을 사회구성요소를 통해 인식하고 있기 때 문이다(Sjöberg, 2000; Garvin, 2001). 더욱이 본 연구결과에 따르면, 서해 연안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동해, 남해 연안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인지하 는 정책의 이해는 차이가 나지 않았다. 위험지역일수록 정책 이해를 높여 대응 역량을 키워야 한다.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일수록 정보를 제공 해야 하며, 지역 내 위험정보의 홍보 및 교육이 필요하다.
둘째, 계획과 관련한 제도 개선 방향이다. 방재 정책은 주민들의 위험
인식 수준을 반영해야 한다(Godschalk et al., 2003). 본 연구에서 분석된 위험 인식 결과를 고려한 제도 개선은 다음과 같다. 제2차기후변화적응대 책에 따른 세부시행계획 수립 시 위험인식 결과를 반영해야 한다. 인식 수준이 낮게 나타났던 서해안 지역에 대해서는 위험 인식 개선 등의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세부시행계획이 더욱 지지를 받을 수 있 을 것이다. 연안통합관리계획에서는 행정구역별로 진행되는 대책 수립 시 연안별로 위험인식을 반영하고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이 를 위해서는 연안별로 조직되어 있는 지방해양수산청에 대해서 연안별 재 해특성을 고려할 수 있는 조직 및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풍수해저감종합 계획에 대해서는 서해, 남해에서 나타난 자연재해 위험에 대한 낮은 인식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가차원에서 풍수해저감종합계획 비전 을 수립하고 지역별 레질리언스 강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셋째, 방재 정책 담당 공무원은 주민이 위험을 인지할 수 있도록 정책을 수립하고, 정부는 관련 기술을 지원해야 한다. 정책 인식이 차이가 없는 이유는 주민 인지에 미치는 정책 수준이 지역별로 동일하거나, 지역별 차 이가 존재하더라도 주민들이 인식하지 못하였을 수 있기 때문이다.
Olshansky et al.(1998)이 주장한 바와 같이 주민들에게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공무원 역시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
하지만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전화설문조 사 상 깊은 내용의 설문은 불가능하였다. 추후 연구는 실제 현장에서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위험인식 조사를 수행해야 한다. 둘째, 분석방법의 한 계이다. 본 연구는 횡단면 분석을 수행하면서, 시간에 따라 나타날 수 있 는 인과관계를 파악하기는 어려운 점이 존재하였다. 이를 위해서는 향후 정부차원에서 위험 인식 패널 자료를 구축하여, 종단 분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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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대학교에서 도시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부산대학교 도시공학과 박 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주요 관심 분야는 토지이용계획, 환경계획, 기후변화 정책과 관련 한 주민인식 및 GIS분석이다([email protected]).
하경준: 부산대학교에서 도시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주된 관심분야는 토지이용계 획, 환경계획, 도시방재계획 등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도시화와 강우량이 도시홍수 피 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등이 있다([email protected]).
이달별: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Atlanta에서 도시 및 지역계획 박사학위를 취 득하였으며 현재 동의대학교 소방방재행정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관심분야 는 토지이용계획, 환경계획 및 정책, 도시방재정책, 사회영향평가 등이다. 주요 논문으 로는 “The growth of low income population in floodplains”, “Estimating the social and economic consequences of earthquakes and other natural hazards” 등이 있다 ([email protected]).
정주철: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도시 및 지역계획 박사학위를 취득하였 으며, 현재 부산대학교 도시공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관심분야는 토지이용계 획, 환경계획 및 정책, 도시방재정책, 성장관리정책 등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The growth of low income population in floodplains” 등이 있다([email protected]).
투 고 일: 2017년 04월 18일 심 사 일: 2017년 05월 18일 게재확정일: 2017년 08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