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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의 독서실천과 독서행사를 통한 독서지도

가정의 독서환경은 아동들의 올바른 독서습관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특 히 초등학생의 경우는 신체적 성장과 더불어 독서를 통해 바람직한 정서를 함양 하는 시기이다. 상당수 아동들이 책을 읽는 장소로 우선 가정을 꼽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가정에서의 독서실천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또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다양한 독서행사를 실시하여 더욱 심화된 독서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 록 가족 독서 분위기를 발전시킨다. 아울러 독서행사는 독서에 대한 관심이 아동 과 부모의 독서행사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되며 교사, 가정의 부모와도 연계되고 교류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확대 실시하여야 한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이 연구에서는 아래와 같은 실천지침과 독서행사를 제시함 으로써 가정에서 독서지도가 원활히 전개될 수 있도록 했다.

1) 가정에서의 독서실천

가정에서의 독서실천은 책 읽기 시간 정하기, 가족 독서방 만들기, 이 달의 책 꽂이 만들기, 자녀의 필독도서 읽기와 독서활동에 참여하기, 도전 독서왕 책 읽기 점검표 확인하기 등의 지침을 다음과 같이 정하고 가족이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권장했다.

첫째, 책 읽기 시간은 아이들이 지루하게 생각하지 않을 정도의 시간, 즉 저학 년은 15~20분 정도, 고학년은 30분 정도면 충분하다고 본다. 대신 꾸준히 매일 읽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읽기 위한 시간을 비워두는 것은 아무리 바쁜 부모라도 반드시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하루의 일정 부분을 독서 시간으로 정해 놓으면, 부모나 아이들이 그 시간이 되었을 때 가족 독서방으로 모일 것이다.

일정한 시간을 정해 놓고 독서한 것에 대해서, 또는 가정 문제나 경험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부모들 중에는 자신은 하루 종일 텔레비전만 보면 서 자녀에게는 “책 읽어라! 책 읽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아동들에 게는 ‘책 읽어라’라는 말보다 실제로 책 읽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 인 독서지도 방법이 된다. 따라서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해 놓고 부모도 책 읽기 에 같이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녀들의 책 읽기를 유도할 때, 자녀의 독서 습관은 올바른 방향으로 정착될 것이다.

연구 대상 아동들과 독서 문식성 환경에 대해 토의한 결과를 보면, 부모는 텔레 비전을 보면서 자녀에게 ‘책을 읽어라!’라고 권할 때가 가장 책 읽기 싫다는 의견 이 많았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향으로 독서활동을 진행하면서 부모에 게도 자녀의 필독도서를 읽도록 권장하였다. 또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하여 책을 읽도록 유도함으로써 아동의 독서습관을 형성하고자 ‘자녀와 함께 하루 30분 책 읽기 운동’을 꾸준히 전개했다.

아동의 독서실태를 파악해 본 결과 부모들은 대부분 취업으로 인해 저녁에 자 녀와 한가하게 책 읽을 만한 여유가 없었다, 아동들도 TV, 인터넷, 학원 수강 등 의 이유로 꾸준하게 독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직 독 서습관이 정착되지 않는 아동들에게 지금 책 읽는 횟수보다 1~2회 정도 늘려 주 4회 이상은 반드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한 달의 독서 계획을 스스로 수립하게 유도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동의 독서습관 형성에 수월성을 제공할 수 있었다.

둘째, 가정에서 부모는 아동들에게 독서를 조장하는 즐거운 환경, 독서활동을 격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따뜻하고 화기애애하게, 책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부모를 비롯한 가족 구성원이 같이 책을 들고 있는 모습은 아동들의 독 서를 생활화하는 직접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읽은 책의 양과 종류에 따라 그 사람의 삶의 방향이 결정되는 것이며, 읽은 책의 다소에 따라 정신적 재산이 판명된다.40)

40) 남미영, 앞의 책, p. 185.

온 가족의 책을 작은 방이나 거실 한 귀퉁이 또는 베란다에 모아 놓으면 작은 도서관이 된다. 모아 놓은 식구들의 책을 보면 가족 개개인의 독서 취향을 알 수 있으며, 책이 꽂혀 있는 공간에서 아동들은 자유롭고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셋째, 가정마다 가족 독서방을 마련했다면 그 독서방 입구나 한쪽 모퉁이에 이 달에 읽을 책만 보관하는 ‘이 달의 책꽂이’를 마련하는 것이 좋다. 책을 읽을 것인 가, 친구와 놀 것인가, 또는 텔레비전을 볼 것인가 등 여러 가지 갈등 상황이 발 생했을 때, 독서가 아닌 다른 결정을 하는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심리적 요인들이 다.41) 이러한 심리적 요인들을 잘 조절하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상황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최근에 읽을 필독도서를 한 곳에 정리해 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 달의 책꽂이에는 가족이 최근에 읽고 있는 책들만 보관하여 언제든지 읽고 있는 책을 쉽게 꺼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달의 책꽂이를 통해 가족이 서로 어떤 분야의 책을 읽고 있는지 관심을 갖게 되며, 부모는 자녀의 책을 같이 읽게 됨으로써 자연스럽게 가족 독서토의로 이어질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이다.

넷째, ‘가족이 서로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 알게 된다면 부모가 아동의 독서에 참여하기가 수월하고, 아동도 부모의 지도를 수용하는 데 거부감을 갖지 않게 된 다. 부모에게는 자녀가 어떤 작가와 장르, 어떤 주제의 내용을 접하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그 주제로 같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당부한다. 이 연구 의 대상 가족들에게는 자녀의 소그룹 필독도서를 같이 읽도록 권장했다. 이를 통 해 자연스럽게 자녀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화제를 찾을 수 있으며, 가족 독 서토의를 진지하게 전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또 필독도서를 읽고 소 그룹과 가정을 연계한 독서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다섯째, 책을 읽은 뒤에 ‘도전 독서왕 책 읽기 점검표’42)에 간략히 기록하게 한 다(<자료 35> ‘도전 독서왕 책 읽기 점검표’ 참조). 이는 아동의 책 읽기를 부모 와 교사가 같이 체크해 주고 꾸준한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아동의 지속적 독서습 관을 형성시키기 위한 것이다. 방학 기간에는 학년별로 선정된 필독도서 읽기 기 간을 정하고, 도전 독서왕 뽑기 행사를 실시하여 아동의 독서의욕을 고취시키는 41) 한철우ㆍ김명순ㆍ박영민, 앞의 책, p. 64.

42) <자료 35> 참조. 이달에 읽을 필독도서를 통해 필독 관련 도서를 선정해 주고 꾸준히 읽을 수 있도록 체크해 준다. 여기에서는 교사가 제시한 도서 외에 아동 스스로 선정하여 읽을 책 도 기록하게 하여 대부분 한 달 단위로 ‘독서왕’을 뽑으며, 1년에 2~3회 정도 특별 이벤트 기간에는 두 달 정도를 기준으로 하여 집중적으로 책 읽기 이벤트를 벌이고 ‘독서왕’ 뽑기를 실시한다.

데 주력했다. 또한 지속적 독서습관 형성을 위해 아동과 부모, 아동과 교사, 부모 와 교사가 연계되는 독서활동을 전개했다. 매월 아동에게 제공되는 도전 독서왕 책 읽기 점검표는 아동이 읽은 부분을 표시해서 부모님과 교사에게 확인을 받도 록 한다. 아동이 읽은 책을 가정과 소그룹에서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아동의 독서 진행 상황을 꾸준히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료 35> 도전 독서왕 책 읽기 점검표

2) 독서행사의 실시

독서행사는 소그룹에서의 동기유발을 위한 다양한 월중행사와 자녀와 함께 하 루 30분 책 읽기 운동, 독서 세미나, 독서작품 전시회, 독서창의력 경시대회, 독서 캠프, 가족 독서 백일장 등의 연중행사를 실시했다. 이 논문에서는 연중행사에 대 한 설명과 함께 관련 보도자료 또는 사진자료의 일부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자녀와 함께 하루 30분 책 읽기 운동’은 2003년 9월 서울 국립중앙도서관 대강당에서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와 YWCA, 대한출판인회, 한국서점조합연합회 등이 공동으로 “우리 사회가 건강해지고, 밝은 희망을 찾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가꾸는 것으로 그 구체적 실천운동 방법의 하나 로 매일 저녁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책을 읽고 대화하는 운동을 전개하고자 한 다.”라는 창립 취지를 밝힌 후 10만 가정 서명운동이 전국적으로 확대ㆍ전개되었 다. 이와 관련하여 연구자가 운영하고 있는 사설문고 ‘000독서문화원에서도 건전 한 가족 독서의 생활화를 이루기 위한 방안으로 지속적인 ‘자녀와 함께 하루 30분 책 읽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자료 36> 자녀와 함께 하루 30분 책 읽기 운동

둘째, ‘독서 세미나’는 학부모를 비롯한 도내 독서지도교사를 대상으로 전문 강 사를 초빙하여 독서생활 전반에 걸친 주제 강연을 한다. 이런 활동을 통해 가족 독서생활을 반성하고 독서 마인드를 굳건히 하여 자녀의 독서습관을 올바르게 형 성시켜 나가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

<자료 37> 독서 세미나

셋째, ‘독서작품 전시회’는 개별적으로 또는 소집단으로 이루어졌던 독서활동을 바탕으로 이를 발전ㆍ확산시켜 보는 활동이다. 다양한 독서활동 보고서 및 독후활 동 기록물 등 소그룹에서 지금까지 이루어졌던 독서 체험을 공개하고 전시한다.

이를 통해 아동들 상호간에 독서 체험을 공유하고 정리하는 계기로 삼는다. 이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성취감과 독서에 대한 관심을 앙양하고, 동기를 용이하게 유 발함으로써 더욱 심화된 독서활동으로 확산시켜 나간다. 아울러 독서작품 전시회 는 독서에 대한 관심이 아동과 부모의 독서행사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 되며 교사, 가정의 부모님과도 연계되고 교류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확대 실시 하여야 한다.

<자료 38> 독서작품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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