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 얻어진 결과를 연구가설에 기초하여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 음주․흡연 여부와 비행경험의 차이
가설 1. 음주․흡연을 하지 않은 집단과 음주․흡연을 하는 집단은 비행경 험에서 차이를 보일 것이다.
〈표 Ⅳ-12> 음주․흡연 여부와 비행경험의 차이
집단 항목
음주․흡연을 하지 않은 집단
음주․흡연을
하는 집단 t
―Χ SD ―
Χ SD
무단결석 0.16 0.64 0.23 0.53 -1.27
가출 0.03 0.19 0.39 0.39 -5.05**
싸움으로 인한 경찰서 출입 0.00 0.08 0.32 0.32 -4.92**
흉기소지 0.02 0.13 0.23 0.23 -1.68
폭행․폭력사용 0.05 0.21 0.42 0.42 -5.68**
절도․금품갈취 0.04 0.19 0.33 0.33 -2.78**
** P <.01
〈표 Ⅳ-12>에 따르면 가출, 싸움으로 인한 경찰서 출입, 절도․금품 갈취, 폭 행․폭력사용에서 음주․흡연을 하는 집단과 음주․흡연을 하지 않은 집단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 <.01). 즉 무단결석과 흉기소지는 두 집단이 모두 비슷 하게 경험하였지만 가출, 싸움으로 인한 경찰서 출입, 절도․금품 갈취, 폭행․
폭력사용은 술․담배를 사용한 집단이 술․담배를 사용하지 않은 집단보다 유의 한 정도로 더 많이 경험하고 있다.
2) 남․여 비행경험의 차이
가설 2. 남자와 여자는 비행경험에서 차이를 보일 것이다.
〈표 Ⅴ-13> 남․여 비행경험의 차이
폭행․폭력 사용(.168)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P <.01). 그리고 응답자 의 흡연은 비행의 모든 영역인 무단결석(.099), 가출(.254), 싸움으로 인한 경찰서 출입(.221), 흉기소지(.110), 폭행․폭력 사용(.325), 절도․금품 갈취(.178)에서 유 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P <.05, P <.01).
이 결과에서 음주보다 흡연이 비행의 가짓수와 조금 더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4) 부모․또래집단․TV등장인물의 음주․흡연과 청소년의 술
․담배 사용 간의 상관
가설 4. 부모․또래집단․TV등장인물의 음주․흡연은 청소년의 술․담배
사용과 유의한 상관이 있을 것이다.술․담배 사용 지수는 청소년들이 사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을 기초로하여 만들어졌다. 즉 청소년들의 술․담배 사용을 본 연구에서는 지난 30일 내, 지난 12개월 내, 그리고 지금까지 한 번 이상 사용한 적이 있는 경우를 1의 상태로 구분하고 사용한 적이 없는 경우를 0의 상태로 구분했다.
술․담배사용 지수를 종속변수로 하고 기타 다른 변수들을 독립변수로 해서 상관관계를 회귀분석한 결과가 〈표 Ⅳ-15>이다.
여기서 기타 다른 변수들이라고 하면 아버지․어머니․또래집단․TV 등장인 물의 술․담배 사용을 말한다.
〈표 Ⅳ-15>에서 보면 응답자의 술․담배 사용 지수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어머니의 술․담배 사용 지수, 또래집단의 술․담배 사용 지수이다(P <.
01). 이 결과에서 특기할 점은 아버지의 음주와 흡연이 어머니의 음주와 흡연에 비하여 청소년의 술․담배 사용을 설명하는 유의미한 변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는 김성이(1988)가 청소년 음주에서는 아버지보다 어머니의 영향력이 더 크 게 작용한다는 연구결과와 권지현(1996)의 어머니의 음주에 비하여 아버지의 음 주는 자녀의 약물사용을 설명하는 유의미한 변수가 아니라는 연구결과와도 일치 함을 보였으며, 또한 안경선(1996)의 청소년 음주행위에 영향을 주는 것은 어머
니의 음주 행위보다 친구의 음주행위라는 연구결과와도 일치하고 있다.
5) 부모․또래집단․TV등장인물의 음주․흡연과 청소년의
음주와 흡연이 아버지의 음주와 흡연보다 더 많이 영향을 미친데 비해서 술․담 배 남용(중독)에는 어머니보다 아버지가 더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즉, 술․담 배의 단순한 사용에는 아버지보다 어머니가 더 영향을 미치지만 술․담배의 심 각한 사용인 남용이나 중독에는 어머니보다 아버지가 더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위의 5개의 독립변수들이 종속변수인 응답자의 술․담배남용(중독) 정 도를 설명하는 총 설명력은 19.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