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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껏 하는, 길들여지지 않는 잠비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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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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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2012.

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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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스페이스 공감>에 초대된 뮤지션

신현화 사진 박정로 GMC레코드 제공

제 마음껏 하는, 길들여지지 않는 잠비나이

<EBS 스페이스 공감>

국악을 전공한 3명의 동갑내기 뮤지션으로 구성된 잠비나이. 그들은 일반적인 예상을 깨고 동서양의 음악을 넘나들며 실험적이고 깊이 있 는 음악을 선보인다. 대중의 선호도를 좇기보다 음악인으로서의 창작 욕에 충실한 음악을 하는 잠비나이는 또 다른 부류의 음악애호가를 열광시키기에 충분하다. 2011년 7월, EBS ‘올해의 헬로루키’에 선정 된 바 있던 그들이 3월 12~13일 <EBS 스페이스 공감>을 찾는다.

누군가는 잠비나이의 음악이 어렵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는 폐부를 건드는 실험적이고 길들여지지 않은 잠비나이의 음악에서 음악적 갈증이 해소되는 기분을 맛보았을 것이다. 그간 국악과 서양 음악을 접목한 퓨전음악은 많았다. 그러나 잠비나이처럼 마음껏, 자신의 음악적 창작욕에 충실한 음악을 선보이는 이들은 드물었다. 잠비나이의 음악은 잠비나이는 물론 음악을 듣는 이들의 음악적 갈증 또한 해소한다. 일반 대중과 또 다른 취향을 지닌 음악애호가들은 그간 얼마나 실험적이고 신선한 음악을 기다려왔던가.

잠비나이 멤버 이일우, 김보미, 심은용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국악과 동기들이다.

이일우와 김보미는 중학교 동창이기도 하다. 팀 결성 이전 각자 활동했던 그들은 배우는 음악이 아닌 스스로 창작하는 음악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의기투합했다.

멤버 모두 국악을 전공했지만 음악적인 스타일이나 취향은 다르다. 피리를 전공한 이일우는 헤비메탈 키드에, 밴드 ‘49몰핀스’의 멤버다. 해금을 전공한 김보미는 탱고 음악, 거문고를 전공한 심은용은 전위적인 현대음악에 심취해 있다. 서로 다른 듯 하면서도 잠비나이로 뭉쳤을 때에는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는 그들. 잠비나이의 음악은 즉흥성을 살려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멤버들은 잠비나이와 함께할 때 차원이 다른 즉흥 연주의 재미를 맛본단다. 멤버 모두 잠비나이를 통해 음악적으로 깊은 충만함을 느끼고 있다.

첫 정규앨범 발매 후 첫 공연을 앞둔 잠비나이를 공연 시작 4시간 전에 만났다.

잠비나이

잠비나이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국악과 동기인 이일우(기타, 피리, 태평소), 김보미(해금), 심은용(거문고)으로 구성되었다.

2010년 8월 EP 음반을 발표했으며, 올해 2월 첫 정규앨범 <차연>을 발매했다.

2011년 <EBS 스페이스 공감> ‘7월의 헬로루키’에 선정,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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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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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이일우: ‘ 왜 좋아하지? ’란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 곡을 좋아해주는 게 놀라워요. 대중을 의식하지 않고 우리가 좋아서 한 음악이고, 비대중적 인 곡들이 트위터에 올라가고 반응이 오는 걸 보면 되게 신기해요. 역 시 음악은 솔직하면 되는 구나, 소통이 되는 거구나 느끼죠.

김보미: 자기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보러 가는 공 연이 의미 있는 공연이라고 생각하는데, 국악계에서의 음악활동은 그런 시스템이 아니에요. 가족잔치이거나 스펙을 위한 독주회가 대 부분이죠. 그런데 잠비나이로 음악 하면서 저와 안면도, 관련도 없 는 분들이 공연을 보러 오고, 리뷰를 올려주는 등의 피드백을 보면 서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내가 이렇게 고민하고 고생한 활동 시간이 헛되지는 않았구나 하는 뿌듯함도 느끼고.

이일우: 원래 은용이가 좋아하는 음악은 더 어려운데⋯ (웃음) 저희 는 지금의 음악이 쉽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요. 음악을 만들면서 오히려 쉽게 가고자 했던 부분들이 있어요. 노이즈를 길게 하는 등 일부러 어렵게 만들어 너무 허세를 부린 음악이 되지 않도록 작업하 고자 했어요.

심은용: 우리 음악이 되게 무섭다, 밤에 들으면 안 된다는 분들도 있었 어요.(웃음) 우리가 음악을 만들어서인지 우리는 우리 음악이 오히려 서글프게 들리는 경우가 많아요. 잠비나이 음악이 파워풀하고 에너지 가 센 음악들이 많지만 애절한 부분도 많다고 얘기하고 싶어요.

김보미: 남자친구에게 이번 앨범을 들려줬더니 깜짝 놀라더라구요.

제가 이상한 여자인 줄 알고.(웃음) 음악을 할 때 잠비나이의 특유 의 감성이 나오지만 평소 조용하고 여백이 느껴지는 음악들도 아주 좋아해요. 최근에는 이영훈 음악에 완전히 꽂혔어요.

심은용: 전 보기보다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여자고요.(웃음) 거문고를 좀 무식하게 타서 그렇지, 암튼 세지 않아요. 종종 상대를 너무 배려 하려는 부분이 제 스스로의 불만이기는 해요.

이일우: 공연 후기 때 보면 다들 제가 웃기다고. 웃기는 걸 좋아하기 는 하는데 평소엔 말이 없어요. 혼자 있을 때나 음악 하는 순간에는 오히려 제 자신에게 조용히 집중하는 편이에요. 물론 웃겨야 될 때 는 막 웃깁니다. 하지만 사람이 어떻게 온종일 웃기겠습니까?

2011년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헬로 루키’에 선정되는 등 음악적 으로 많이 주목받고 있는데 어떠한 기분인가요?

잠비나이의 음악이 어렵다는 사람도 있는데, 그러한 부분에 대한 멤버들 의 생각은요?

음악으로 느껴지는 진지함, 어두움, 사색적인 느낌과 달리 의외의 감성 적인 부분이나 모습이 있다면요?

자신만의 음악으로 당당히 소통하다

이일우: 국악중학교 진학 이후 메탈리카 음악을 듣고서 이건 내가 해 야겠다 생각했어요. 국악이 부모님에 의해서 한 음악이었다면 메탈을 듣고 기타를 잡은 그때부터는 제가 자의식을 갖고 음악을 하게 된 계 기였죠.

또 여행을 통해 외국의 좋은 뮤지션을 접하면서 내가 국악을 하더라도 한국에 갇혀있기보다 폭을 넓혀 국경과 장르를 넘는 음악을 만들자는 자극을 많이 받았죠. 잠비나이 음악을 하면서부터는 오히려 역설적이 게도 전통음악을 더 공부하고 본질을 파고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 라고요.

심은용: 대학 때 다른 장르, 무용, 연극, 영상 쪽 분들과의 공동작업으 로 큰 프로젝트를 한 적이 있어요. 장르는 다르지만 예술로 함께 대화 하는 것들이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그들과 작업하면서 제가 거문고 연 주보다 창작 욕구가 더 많은 사람이라는 걸 느꼈고요. 그때부터 조금 씩 창작을 시작해 지금까지 오게 된 거죠.

김보미: 고1 즈음에 왕자웨이 감독 영화 <해피투게더>를 봤는데, 피아 졸라의 탱고 음악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어요. 제3의 새로운 음악세 계를 본 건데, 그때부터 탱고 음악에 엄청 빠졌어요. 그리고 한 4, 5년 전쯤, 어떤 계기로 월드뮤직을 다량 섭취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그때 전 세계 민속음악 뮤지션들이 어떻게 서양음악과 콜래보레이션 하는지를 듣게 됐는데 두 번째 쇼크를 받았죠.

우리의 음악을 제대로 섞을 수 있는 내공을 쌓아야겠다는 생각 많이 했는데, 줄곧 갈증을 느끼다가 잠비나이 친구들을 만나면서 그러한 부 분이 해소되고 있는 것 같아요.

이일우: 반항아. 우리는 하라는 걸 잘 안 해요. 대중에게 인기 있을 음 악도 안 하는 것 같고. 어떤 분들은 저희 음악을 포스트록으로 소개하 기도 하는데 저희는 어떤 카테고리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아요. 대중을 염두에 두기보다 우리 식대로 온전히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한다는 점에서 ‘반항아’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김보미: 개인적으로 공감 무대는 정말 꿈이었거든요. 2011년 ‘헬로 루 키’로 선정돼 공감 무대에 올랐는데 그때는 다른 2팀과 함께 공연을 했어요. 그때도 너무 떨리고 황홀했는데 이번에는 저희 단독 무대니까 더욱 기분이 좋고, 기대가 되네요.

심은용: 오늘 리허설해봐야 알겠지만 음향이 조금 걱정되네요. 저희 음악은 음향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정규앨범 공식 발매 후 첫 공연이 지만 앨범 발매 전 정규앨범에 실린 곡들로 한 차례 공연을 했었어요.

오늘 공연 유료 티켓이 다 매진됐다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공연 더 설 레고 떨리네요. 진심으로 음악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음악을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한 시점 이나 음악적 시선, 생각 등의 변화 에서 인상적인 순간이 있었다면요?

음악적 터닝포인트에 관한 이야기 랄까요?

잠비나이 음악을 하나의 키워드로 표현한다면요?

<EBS 스페이스 공감> 무대에 오를 예정인데 소감은요?

곧 첫 공연을 앞두고 있는데 기분 은요?

부딪히고, 자극 받고, 성장하다

EBS 스페이스 공감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음악을 만나다-잠비나이>

공연 3월 12일(월), 13일(화)

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