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학부대학 기초교양교육의 현황과 방향
2009. 06. 18. (목)| 박형지(연세대)
한국의 대학은 1995 년 학부제 시작을 계기로 1980 년대의 세분화된 학과제 운영결과 나타난 대학교육의 경직성과 폐쇄성을 극복하고 학문의 통합추세와 다학문적 사고가 가능한 인재 육성에 대한 사회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연세대학교는 1999 년 기초·교양교육과 학사지도 전담기구인 학부대학을 출범시켰고 이후 국내의 대학들은 기초교육원이나 학부대학과 같은 교양교육
전담기구들을 설립하여 통합적으로 교양교육을 운영함으로 국내 교양교육의 내실화가 이루어져 고등교육의 실효성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되었다.
지난 10 년간 가속화된 정보통신 기술의 혁명으로 세계화가 보편화되어 광범한 문화의 교류와 공존이 이루어지게 되었으며 대학입시 중심의 고등학교 교육으로 인해 대학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세분화된 선택형 교육과정으로 인한 기초학력 저하와 파편화된 지식 학습으로 인한 통합적 사고가 부재하게 되었고 장기간의 수동적 지식 습득으로 인하여 탐구정신이 실종되었다. 2007 년 하버드 대학이 지난 30 년간 유지하여 왔던 중핵과정(Core Curriculum)을 일반교육(General Education)으로 개편1)하였다.
중핵교육과정은 여러 가지 다른 방식의 지식에 대한 주요한 접근법에 대한
교육과정이었다면 개편하는 일반교육(General Education)과정은 학생들의 대학에서의 교육과 학생의 졸업 후의 삶을 연결시킬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새로운 방식의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과정으로 간학문적 교과과정이 강화되었고 스탠포드 대학도 필수교양교육과정인 ‘인문학 입문(Introduction to Humanities)‘과정 내에 간학문적, 범학문적 교과목을 필수로 이수해야하는 조항을 지정하고 간학문적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외적 변화와 더불어 연세대학교는 2010 년의 학과제 전환을 결정하였다.
연세대학교 학부대학은 이러한 여러 가지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교양교육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한다는 큰 도전 과제가 앞에 놓여있다. 지금까지의 학부대학이 기초․교양교육에서 이룩한 성과를 유지․ 발전시키며 또한 그 성과를 전 학과로 확산시켜 이 세계가 요구하는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새로운 기초 교양교육제도에 대한 연구의 결과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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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Harvard. University Report of the Task Force on General Education, 2007
I. 학부대학의 특징과 성과2)
연세대학교 학부대학은 1 학년 학생의 대부분이 속해 있으며 연세대학교 기초·교양교육을 전담하는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중핵교육과정3)을
도입하였으며 기초교양교육을 전담하는 강의전임교수제도와 학생지도를 전담하는 학사지도교수제도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연세대학교는 학부대학 설립 전에는 교양교육 관련된 정책결정은 교양교육위원회에서, 교육은 주로 문과대학과 이과대학, 그리고 행정은 교무처에서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학부대학 설립 이후에는 교양교육과 관련된 모든 관리를 학부대학으로 일원화하여 운영함으로써 장기적인 전략을 가지고 일관된 교육과 효율적 관리를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특히 학부대학이 기초·교양교육과 1 학년 학생지도를 전담하는 관리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고등학교 교과과정이나 입시제도의 변화 등에 따라 달라지는
학생들의 실태를 곧바로 대학 교육에 반영할 수 있는 유연하고 민첩함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기초ㆍ교양교육과정에 중핵교육과정(core curriculum) 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여 기존의 기초ㆍ교양 교과목들을 중핵교양교육에 입각하여 대폭 개편하였다. 기존에 개설되었던 기초·교양교과목 대부분을 학부기초, 학부필수, 계열기초, 학부선택 영역으로 재구조화하였고, 각 영역에 학생들이 공통으로 이수해야 하는 중요한 교과목들을
포함시켰으며, 기초ㆍ교양교육과정과 전공교육과정이 연계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특성화하였다.
학생들은 기독교의 이해4)와 글쓰기, 영어과목이 포함된 학부기초와 자신이 속한 계열의 계열기초를 이수하여 전공학문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고 학부필수 교과목과 학부선택 교과목 중 자신의 관심과 적성을 고려하여 선택적으로 수강함으로써 단일 전공의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폭넓은 교양과 다양한 기초지식을 갖춘
다학문적ㆍ다기능적 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었다.
2003 년에는 학부기초교과목인 기독교의 이해, 글쓰기, 영어교과목과 이공계
계열기초교과목인 수학, 물리, 화학, 생물 교과목의 교육을 전담하는 강의전임교수제도를 도입하였다. 이후 기초교양교육의 전임교수 비율의 향상뿐 아니라 개별 교수 재량에 따라 운영해오던 기초과목의 커리큘럼을 표준화하고 다양한 교수법과 교육환경의 변화에 부응하는 새로운 교과목 개발을 개발 등 기초교육의 내실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또 한 가지의 특징은 학부대학 설립 시기부터 도입한 전문화된 학사지도시스템을 들 수 있다. 학사지도 전문화는 학생 인구의 양적인 성장과 교육배경 다층화라는 사회 환경의 변화, 교육 수요자 중심의 학교 자원과 프로그램의 다양화, 그리고 교수들의 연구 활동 강화에 대한 지원이라는 차원에서 그 필요성이 강조되어 왔다. 이러한 전문 학사지도 제도의 도입으로 인해 학생의 학업성취도 향상과 1 학년 교육의 전반적인 발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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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2)학부대학의 특징 부분은 학부대학 10 년사 편찬위원회가 편찬하여 2009 년 5 월에 발간한 [연세대학교 학부대학 10 년사]를 요약하였음
주 3)이미 1980 년대 이후 미국 등 선진국의 대학교에서는 교양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40% 이상으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학부교육을 받은 자로서 갖추어야할 기본적인 자질을 균형 있게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교양교육의 구조도 학문계열별 배분이수제에서 중핵교육과정을 통한 필수이수제로 전환되는 경향을 뚜렷이 보이고 있다.
중핵교육과정에서는 대체로 핵심을 무엇으로 보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된다.
하버드대학교의 경우, 1960 년대 이래 중핵교육과정을 실시하고 있으며, 1979 년의 교양교육 개혁안의 중핵교육과정은 ‘문학과 예술’, ‘역사연구’, ‘사회분석과 윤리의 규명’,
‘과학’, ‘외국문화’ 등 5 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주 4)‘기독교의 이해’ 는 하나의 소영역으로 ‘현대인과 기독교’, ‘성서와 기독교’, ‘성서와 현대사회’, ‘기독교와 역사’, ‘현대 기독교 사상’의 다섯 과목 중 1 과목을 선택하여 수강한다.
1. 기초ㆍ교양교육 관리의 수월성 확보
학부대학 설립 이후에는 교양교육과 관련된 모든 관리를 학부대학으로 일원화하여 운영함으로써 기초ㆍ교양교육에 대한 장기적 전략 수립할 수 있어서 일관된 교육과 효율적 관리를 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1 학년 학생지도를 학부대학이 전담함으로써 고등학교 교과과정이나 입시제도의 변화 등에 따라 달라지는 학생들의 실태를 곧바로 대학 교육에 반영할 수 있는 민첩함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학부대학은 상시기구인
학부대학운영위원회를 통해 교양교육과 1 학년 학생지도 등을 포함하여 학부대학 운영 전반에 대해 논의ㆍ결정하고 있다. 교양교육개선과 관련해서는 필요에 따라 소집되는 대학 본부 차원의 ‘교양교육위원회’와 학부대학 산하 ‘학부대학 교양교육 연구위원회’,
‘기초ㆍ교양교육 개선 추진위원회’ 및 ‘기초ㆍ교양교육 개선 실행위원회’를 설치하였으며, 전담 연구 인력도 확보하여 지속적으로 교육과정을 개선해 오고 있다.
학부기초, 학부필수 및 학부선택 과목의 영역별로 책임교수제도를 두었고, 여러 강좌가 개설되는 과목에 대해서는 과목별 워크숍을 정례화하며, 담당 코디네이터를 두어 교과과정을 표준화하여 기초ㆍ교양교육에 대한 체계적·효율적 관리가 가능해졌다. 또한 매학기 교ㆍ강사 워크숍을 열어 교양담당 교수자들이 학부대학 교육의 목표와
교과과정에 대한 포괄적 이해의 토대 위에 담당 과목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하며, 우수 교수 및 강사에 대한 포상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2. 기초ㆍ교양교육 내용의 수월성 확보
전문화된 교육을 전담하는 전임교수들의 등장으로 교양과목에 대한 전임율이 향상된 것은 물론, 개별 교수 재량에 따라 운영해오던 기초과목의 커리큘럼을 표준화하였으며, 다양한 교수법 개발, 교육환경의 변화에 부응하는 새로운 교과목 개발, 조교 교육 등을 담당함으로써 기초교육 분야를 내실화하였다. 우선 교양과목 전임교수 비율(강좌기준)은 31.2% (2003-1 학기), 47.9% (2005-2 학기), 49.0% (2007-2 학기)로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데, 이는 학부대학 전임교수들의 강의 담당 및 강의 자료와 교수방법 제공, 조교 지원 강화, 행정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하여 전공 교수들의 부담을 낮추어 교양과목에 대한 참여가 용이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강의평가(5 점 척도) 결과는 학부대학 설립 이전인 1999 년 교양과목 평균 3.88 점에서 전임교원 임용 이후인 2003 년 2 학기부터는 4.23 점으로 크게 향상되었다.
이공계 신입생을 대상으로 수학과목에서 기초반, 일반반, 심화반의 3 단계 수준별 교육을 시작하여 점차 기초과학 과목인 ‘물리’, ‘화학’, ‘생물’에서도 수준별 교육을 시행하게 되었다. 또한 ‘기독교의 이해’ 영역에서는 비기독교인을 위한 별도의 분반이 개설되었고,
‘글쓰기’는 끊임없는 노력과 개발을 통해서 심화반 이외에도 한국어 실력이 부족한 재외국민과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초 한국어 글쓰기’라는 별도의 과목을 개설하기에 이르렀다. 영어에 있어서도 전체 신입생을 대상으로 영어진단고사를 보고 그 결과에 따라 수준별로 수강을 하는 새로운 제도가 정착되었으며, 계열기초에 있던 제 2 외국어 과목도 수준별 강의를 개설함으로써 처음 새롭게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되었다.
학부대학은 학부필수의 각 영역별로 전공과 관심에 따라 선택 수강할 수 있도록 교과목을 다양화하였고, 또한 상당한 수준의 심화된 강의들이 새로 개설하였다. 특히 학생들이 자유롭게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는 학부선택 영역은 학생들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학문적 욕구가 가장 잘 반영될 수 있는 영역임과 동시에 사회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지는 새로운 학문을 학생들에게 소개해줄 수 있는 영역으로 인식하여 학부선택 영역에 시의적절한 교과목과 다른 어떤 영역에서도 제공해줄 수 없는 학제적 과목들을 다양하게 제공하였다. 또한 연륜과 학문적 깊이를 인정받은 특별초빙교수를 임용하여 주로 간학문적인 교과목의 강의를 담당하도록 하였다. 독서와 토론’, ‘명저읽기’, 1 학년 세미나 교과목인 ‘프레시맨 세미나’와 학사지도교수와전공교수의 공동학생지도
교과과정인 ‘Gateway to College’를 개발하였으며 학생의 사회봉사활동 참여를 장려하고 봉사활동에 대한 책임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대학이 인정하는 사회봉사 활동을 교과목화 하였다. 특히 학제간의 교류와 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학제 간 통합교과목 개발을 추진하여 다양한 전공을 가로지르는 교과목을 개발하여 ‘문학과 사회’, ‘인지과학: 마음, 언어, 기계’, ‘생명과 환경’ 등을 필두로 ‘언어와 사회’, ‘과학과 철학’, ‘과학이 종교를 만났을 때’, ‘문학과 영상예술’, ‘과학기술 그리고 사회’ 등의 학제적 교과목들이 개설하였다.
3. 기초ㆍ교양교육 방법의 수월성 확보
학부대학에서는 학생들의 기초학력 증진과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2004 년부터 준비과정을 거쳐 기초과목 중심으로 ‘두 배 이상 공부하기’ 캠페인을 시작하였다.
학생들의 학습량을 두 배 이상으로 늘리고자 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 우선 영역별, 과목별로 특성에 맞는 강의 형태와 내용을 개발하였다.
‘기독교의 이해’ 교과목의 경우는 소그룹 협동학습을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고
사이버교실을 운영하였으며, ‘글쓰기’의 경우는 강좌 운영의 시스템화를 목표로 튜터제를 운영하여 학생들로부터의 높은 호응과 함께 뛰어난 효과를 거두었다. ‘수학’과 기초과학 교과목에서는 시험 횟수를 증가시키고, 매시간 과제를 부여한 후 풀이과정을 공지하고, 문제풀이 콘테스트를 개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04 학년도 1 학기에 주당 평균 2.47 시간이었던 학생들의 과목당 공부시간이 2005 년에는 4.3 시간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학부대학 교양교육연구위원회는 2005 년에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기초교양과목을 통해서 획득하여야 할 능력을 설정하고 이것을 효율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 필요한
교양교과목을 재구성하여 능력함양 중심으로 교양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제안하였다. 기초ㆍ교양교육에서 함양해야 할 능력을 도덕적 가치판단(Moral Reasoning),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과학적 사고(Scientific Thinking), 글로벌 소통(Global Thinking and Communication)의 네 가지 능력으로 정의한 후 학부필수영역과 학부선택 영역에서 일부 교과목이 시범운영하고 있다.
학부대학에서는 대학생들의 상상력, 창의적 사고, 비판적 사고능력을 키우며
기초ㆍ교양교육의 바탕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 1 학년 과정에서 최소한 30 권의 명저를 읽도록 교육체계를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 이러한 책읽기 교육 강화를 목적으로 ‘명저 읽기(1 학점)’와 ‘독서와 토론(2 학점)’ 등 신규 과목을 개설하였으며, 입학 전 책읽기 교육인 ‘신입생 책읽기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좋은 교육 효과를 얻고 있다.
II. 기초교양교육의 개편
현재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초,중등 제 7 차 교육과정을 받았으며 그 특징은 선택중심의 심화교육이다. 대학입학생들은 세분화된 교육과정으로 인해 기초학력이 저하되어 있는 상황이며, 파편화된 지식학습으로 인해 통합적 사고능력이 결여되어 있고 수동적 지식습득으로 인하여 탐구정신이 부족한 현실이다. 게다가 연세대학교는 2010 년부터 학과제로 전환하여 모든 신입생들은 대학을 지원할 때에 전공을 결정하게 된다. 고등학교에서의 전공탐색 교육이 전무하고 수능성적에 따라 대학의 학과를 정하게 되는 한국의 교육현실에서 기초교양교육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수 밖에 없으며 범위는 넓어질 수밖에 없다. 고등학교에서 파편화 된 지식 학습을 한 학생들이 입학시기부터 전공교육만 하게 된다면 제한된 시각을 가진 전문가로 성장하게 되므로 사회에서 요구하는 통합적 사고가 가능한 인재육성의 역할은 기초․교양교육에서 책임을 질 수 밖에 없다. 기초․교양교육은 간학문적, 범학문적 교과과정을 제공하여 학생들에게 더욱 넓은 시야를 보여주고 종합적인 사고를 학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따른 전공 선택 보다는 수능성적에 따라 대학의 학과를 정하여 입학한 학생들에게 다양한 전공과 진로에 대한 체계적인 진로교육과 교과과정을 기초․교양교육에서 제공해야한다.
이러한 변화와 관련하여 기초․교양교육을 전담하고 있는 학부대학은 기존의 성과를 유지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첫째, 기초·교양교육과 1 학년 학생지도를 전담하는 관리 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하여 다양한 배경과 지식을 가진 신입생들의 실태를 곧바로 대학 교육에 반영하고 장기적인 전략을 가지고 일관된 교육과 효율적 관리를 강화할 수 있어야한다. 둘째, 교육전담교원을 확보하여 기초과목의 커리큘럼 표준화와 다양한
교수법과 교육환경의 변화에 부응하는 새로운 교과목 개발 등 기초교육의 내실화 기반을 구축해야한다. 셋째, 연구 및 개발기능을 강화하여 대내외적인 변화를 빠르게 수용하고 교육의 수월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개편된
기초․교양교육제도와 전체교육제도에 대해 학생들에게 교육시키고 전문적인
학사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전문화된 학사지도가 강화되어야한다. 2007 년 12 월에 학부대학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의 결과를 보면 대학 1 년이 지난 시점에
복수전공에 매우 관심이 있는 학생의 비율은 64%, 연계전공은 36%, 부전공은 46%였다.
학과제로 전환되면 이에 대한 학생의 관심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도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학부대학의 성과를 유지함과 더불어 더욱 중요한 것은 교내 구성원들이 기초․
교양교육의 인식에 대한 제고이다. 현재 교양교육은 전공에 비해 덜 중요한 영역이고 전공에 비해 쉬운 영역이라는 인식이 대체적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교양영역은 학생의 학부교육의 중심영역으로서의 위치를 확실하게 하고 전공교육의 기반을 마련하는 영역으로서 또한 졸업 후 세계시민으로서의 소양과 자질을 함양할 수 있는 영역임을 인식하고 전공과 더불어 매우 중요한 교육의 영역이라는 문화를 확산시켜야한다. 이러한 기초․ 교양교육의 인식에 대한 제고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교양교육의 질적 수준의 관리가 중요하고 아주 명확한 교육의 목표와 교수법을 제시하며 다양하고도 새로운 교육 기법과 교과목 구조가 함께 개발되어야만 한다.
1. 새로운 기초 교양교육의 목표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과 학내 변화, 세계적인 대학의 교양교육 개편의 방향에 맞추어 새로운 연세대학교 기초교양교육의 목표를 재설정하였다. 통섭과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가진 미래인재에 대한 기대가 큰 이 시대에, 학과제로 전환하여 심화된 전공지식을 갖춘 학생들이 교양교육을 통해서 종합적 사고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기위해 첫 번째 목표를 학문간 융합을 통한 통찰력 함양으로 정하였다. 글로벌 리더십이 모든 교육의 핵심인 이 시대에 연세대학교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엘리트’의 양성을 교육목표로 하여 섬김의 마음으로 봉사를 실천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서 두 번째 목표는 기독교 정신에 기반한 섬김의 리더십 실천으로 정하였다. 급속한 세계화의 영향으로 세계와 지역, 지역과 세계와의 균형이 중요한 이슈로 자리 잡았다. 단순한 ‘국제화’를 넘어서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서의 위치와 역할을 분명히 인식하고 한국인의 전통과 문화를 국제적인 비전 속에서 확산시킬 수 있는 연세인으로 육성하기 위해서 세 번째 목표는 지역, 국가, 세계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연세인 양성으로 정하였다. 지식정보화 시대에서의 ‘교양’은 인문․사회적 배경만으로 논할 수는 없다. 첨단 과학기술과 윤리적인 이슈에 대해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지식이 필요하므로 네 번째 목표는 논리적, 분석적, 과학적 판단 능력의 배양으로 정하였다.
2. 새로운 기초 교양교육의 체계
기초교양교과목의 필수이수 교과목은 공통기초, 필수교양영역으로 구성된다. [표 1]에 현재 교양교육체계와 개편안을 비교하여 제시하였다.
[표 1]현 교양교육체계와 개편안과의 비교 필수교양
영역 영역 설명 교과목 명 예시
문학과 예술
인간의 삶과 내면을 표현한 다양한 매체들의 특성과 내용을 비판적으로 탐구하고 즐긴다.
『도시,예술,문학』
인간과 역사
인류가 걸어온 삶의 흔적을
사회·문화·심리·철학적으로 접근하여 이해한다.
『동북 공정과 역사왜곡』
언어와 표현
세계의 언어를 탐구함으로써
의사소통능력과 각 언어권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한다.
『How to Be a Parisian』
가치와 윤리
인간의 행위를 윤리적으로 분석하여 이해하고 사회적·정치적 이념과의 관련성을 탐구한다.
『규범과 비판적 판단』
국가와 사회공동체
국가와 사회 공동체의 구성 원리, 형성과정 및 역학관계에 대해 탐구한다.
『정치구조와 법질서』
지역사회와 세계
지역사회(세계)가
정치·경제·사회·문화·환경적으로 세계(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탐구한다.
『세계경제위기와 금융질서』
논리와 수리
논리적 사고의 기본유형들을 숙지하고, 수리·논리의 개념과 이론을 실제 현상에 적용하여 분석적 판단과 의사결정 능력을 함양한다.
『암호분석과 보안』
자연과 우주 물질과학의 핵심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주변 현상에 적용한다.
『The Einstein Revolution』
생명과 환경
과학적 원리와 개념을 적용하여 생명현상과 인간행동을 이해하며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대해 탐구한다.
『뇌 과학과 정신의 구조』
현 체계에서 교양과정에 대한 학생들의 필수이수영역은 학부기초, 계열기초와
학부필수의 세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계열기초 영역은 광역학부제하에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문습득의 기회를 제공하고, 전공학문의 성격을 올바로 이해하여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세부 전공 분야의 기반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기존 광역학부제를 토대로 만들어졌던 계열기초 과목이 학과제로 전환한 이후에는 더 이상의 기능을 가질 수 없다. 개편된 체계에는 계열기초 교과목들의 대부분은 전공기초
교과목으로 개설하고 동시에 필수교양영역으로 교차인정하기로 하였다.
전공기초교과목과 필수교양영역의 교차인정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현 교육체제에서는 학생들이 타 전공의 기초교과목을 이수하면 이수학점이외에 졸업요건으로 인정받지 못하므로 타 전공에 관심은 있어도 쉽게 과목 이수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따라서 부전공이나 복수전공 선택도 활발하게 실천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그러나 학과를 결정하여 입학하기 때문에 자칫 관심과 사고의 폭이 좁아질 수 있는 학생들에게 타 전공의 교과목을 교양과목 대신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1) 공통기초
공통기초 영역은 연세대학교 학생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할 공통된 소양을 제공하기 위하여 개발된 교과목들로 이루어진다. 첫째, 연세대학교의 설립정신인 기독교의 기본정신을 소개하는 과목들로, ‘채플’과 기독교의 이해’가 이에 속한다. 두 과목은 연세 교육의 정신을 실현시키는 전인교육의 산실로, 섬기는 사랑이라는 기독교의 정신에 기초하여 남을 배려하고 섬기며, 인류 공동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공감하고 실천하는 섬김의 리더십을 배우는 최고의 교육 현장이다. 둘째, 자신의 사고를 논리적으로
전개하고, 이를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상대방에게 전달하기 위하여 개발된 과목인 글쓰기, 국제화시대에 필수적인 공용 언어인 영어 능력을 개발하는 대학영어 과목이 여기에 속한다.
2) 필수교양
세계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학문간 융합을 통한 통찰력을 함양하고 논리적, 분석적, 과학적 판단 능력을 함양시킬 수 있도록 9 개의 영역으로 구성하였다.
학생들은 9 개 중 8 개의 영역을 선택하여 이수해야한다. 필수교양 영역은 학문적 융합과 통합교육을 강화한다. 교양교육제도 개편의 중요한 이유가 되었던 신입생들의 지식 파편화 현상과 통합적 사고의 부재 하에서 학과제의 교육의 폐단을 방지 및 보완하기 위해서 간 학문간, 범학문간 나아가 기존의 학문영역을 뛰어넘는 교과목의 개설을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영역 구분에 있어서도 특정 학과와 직접 연결시켜 설정하지 않고, 학문의 영역(discipline)보다는 다루는 주제를 강조하며 영역을 구분하였다. 지난 10 년간 학부대학에서는 학문의 융합교육영역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나
기초과목의 비약적인 발전에 비해서 아직 시작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현 체제보다 더욱 다양하고도 범 학문적 교과목 개발에 노력하고 과목 개설시 학제적 접근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과목의 성격에 따라 한 교과목이 두 필수교양 영역에 동시에 속할 수 있도록 하는 유연한 체제로 구성할 계획이다. 개편 체제에서 수학과 과학 영역의 비중을 확대한다. 지식기반사회로의 발전은 과학기술의 혁신이 중심으로 환경문제, 에너지문제 의료윤리 문제 등 우리가 부딪히는 많은 문제들은 과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로 하는데,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합리적인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으로 문제를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본적인 소양이 필요하므로 수학과 과학의 이수비중을 현재의 1/5 에서 1/3 로
확대하기로 하였다. 즉 현 체제 하에서 인간, 문화, 사회, 자연, 세계의 이해 영역에서 자연의 이해 한 과목이었던 비중이 ‘논리와 수리‘, ’자연과 우주‘ 그리고 ’생명과 환경‘의 세 영역으로 확대된다. 새로운 교양교육 체제에서는 교양과 전공의 연계성을 확대한다.
전공의 기초 과목 중 일부 교과목은 필수교양과목으로 교차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하여 전공과 교양과목의 연계성을 확대한다. 전공에서는 최대 2 개의 영역까지 전공기초과목을 필수교양과목 목록에 올릴 수 있으며 그 전공의 학생은 최대 6 학점까지 교차인 정되는 전공기초교과목을 이수한 후 교양영역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현재
계열기초로 개설되어 있는 사회학 입문, 경제학 입문과 같은 입문 성격의 교과목들은 각 전공의 기초과목으로 개설한 후 필수교양과목 목록으로 올려서 전공의 책임 하에 교과목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 학생이 교차인정 받는 교과목을 필수교양영역으로 인정받거나 전공과목을 인정받는 것은 학생의 선택이다. 개편안에서는 학생 개인의 선택권을 존중한다. 현 체제하에서는 학생이 자신이 속한 계열에 따라 선택교과목 군이 정해졌으나 개편안에서는 소속 학과에 상관없이 개인이 필수교양영역을 선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차인정 받는 전공기초과목을 교양과목으로 선택하여 수강할 수도 있다.
필수교양 영역 설명
필수교양영역은 9 개로 [표 2]와 같다.
[표 2]필수교양영역 필수교양
영역 영역 설명 교과목 명 예시
문학과 예술
인간의 삶과 내면을 표현한 다양한 매체들의 특성과 내용을 비판적으로 탐구하고 즐긴다.
『도시,예술,문학』
인간과 역사
인류가 걸어온 삶의 흔적을
사회·문화·심리·철학적으로 접근하여 이해한다.
『동북 공정과 역사왜곡』
언어와 표현
세계의 언어를 탐구함으로써
의사소통능력과 각 언어권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한다.
『How to Be a Parisian』
가치와 윤리
인간의 행위를 윤리적으로 분석하여 이해하고 사회적·정치적 이념과의 관련성을 탐구한다.
『규범과 비판적 판단』
국가와 사회공동체
국가와 사회 공동체의 구성 원리, 형성과정 및 역학관계에 대해 탐구한다.
『정치구조와 법질서』
지역사회와 세계
지역사회(세계)가
정치·경제·사회·문화·환경적으로 세계(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탐구한다.
『세계경제위기와 금융질서』
논리와 수리
논리적 사고의 기본유형들을 숙지하고, 수리·논리의 개념과 이론을 실제 현상에 적용하여 분석적 판단과 의사결정 능력을 함양한다.
『암호분석과 보안』
자연과 우주 물질과학의 핵심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주변 현상에 적용한다.
『The Einstein Revolution』
생명과 환경
과학적 원리와 개념을 적용하여 생명현상과 인간행동을 이해하며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대해 탐구한다.
『뇌 과학과 정신의 구조』
필수교양 영역 대표 교과목 예시
‘가치와 윤리’영역에 개설될 예정인 『규범과 비판적 판단』은 필수교양영역 내에서 그 영역을 대표하는 교과목의 예시가 될 수 있다. 문과대학 철학과, 상경대학 경제학부와 사회과학대학의 정치외교학과 소속의 교수 3 명이 함께 강의하는 간학문간 적
교과목으로 단순한 지식의 습득보다는 학생으로 하여금 생각을 하도록 하는 차원 높은 교과목이며 개설한 교수들은 각 대학을 대표하는 ‘스타’급 교수로, 기존의 채제 하에서는 전공이외의 학생들은 강의를 수강하기 어려운 교수들이다. 강의는 대형강의와
‘섹션’이라는 조별 수업으로 진행하는 신교수법을 도입하였다. 대형강의에서는 세 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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