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_본 연구에서는 신북방 지역의 한류 및 한국어 교육의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 으로 한국어 교육의 발전 방안에 대해 제안하였다. 신북방 지역에서 한류의 영향력과 한 국어 교육의 확산 정도는 국가별로 차이가 큰 편이나, 본고에서는 향후 정책 시행의 효 율성 등을 고려하여 세 가지 그룹으로 분류해 보았다. 이어 현황을 토대로 본고에서는 이 지역에서의 한국어 교육의 지속과 확대를 위해 다음과 같이 제안하였다. 첫째, 신북방 지역 대상 국가에 대한 기초 연구가 좀 더 활성화되어야 한다. 둘째, 신북방 지역의 국가 별 기초 연구를 토대로 한국어문화 교육의 블록화[권역화]를 하고, 블록별 거점 지역을 설정하여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 교육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셋째, 해당 국가 혹은 해당 블록에 특화된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 넷째, 한 류와의 연관성 속에서 한국어 교육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주요어_ 신북방 정책, 신북방 지역, 한류, 신북방 지역 한국어 교육
신북방 지역 한국어 교육의 현황 및 발전을 위한 제언
장향실*
이 논문은 2019년도 상지대학교 교내 연구비 지원에 의한 것임. 본 연구의 내용은 2021년 8월 19일 국회 임오경 의원이 주최하고 세종학당재단이 주관한 정책 토론회 ‘세계 속 국가대표 브랜드, 세종학당의 역할 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서 필자가 발표한 내용을 일부 포함하고 있다.
* 상지대, 한국어문학, 교수, [email protected]
1. 서론
본고는 신북방 지역의1 한류 및 한국어 교육의 현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이 지역에서의 한국어 교육 발전 방안에 대해 제안해 보고자 한 다. 정부는 그동안 미국·중국·일본과 같은 강대국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국제 교 류 관계를 탈피하고, 국제 교류를 다양화하고자 신북방정책을 펼치고 있다. 협력 을 통해 북방 지역의 평화를 도모하고, 경제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한다. 정책의 대상 국가는 ‘러시아, 몰도바, 몽골,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우즈베 키스탄, 우크라이나, 조지아, 중국(동북 3성 - 요녕성, 길림성, 흑룡강성), 카자흐 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총 14개국이다.
<그림 1> 지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신북방정책 대상 국가는 북방 지역의 동쪽 에서 서쪽으로, 즉 아시아에서 동유럽에 걸쳐 넓게 분포하고 있다. 14개국 중 중 국과 몽골을 제외한 12개 국가는 모두 소비에트연방에 속해 있다가 연방 붕괴 이
1 신북방 지역이란 신북방정책 대상 국가를 가리킨다.
2 http://www.bukbang.go.kr/bukbang/policy/0003/(검색일: 2021.10.10.).
그림 1. 신북방정책 대상 국가 자료: 북방경제협력위원회 누리집.2
후 독립한 국가들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와의 수교도 러시아와 수교가 이루어진 1990년 이후에 이루어졌다. 이처럼 신북방 지역 국가의 경우 교류의 역사가 짧 고, 또 지리적으로도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몇 국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생 소한 나라들이다.
그런데 2010년대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이들 국가 에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한국어 교육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었다.
그리고 신북방정책이 시행되면서 이들 국가와의 경제적·인적 교류가 확대됨에 따라 한국어 교육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신북방 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다양한 한국어 교육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교육부의 경우 작년과 올해의 한국어 교육 확대를 위한 주요 추진 과제에 ‘신북방 지역 집 중 지원’ 계획이 있고,3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세종학당재단의 경우 신북방 지역 을 대상으로 하는 용역 과제들을 다수 진행 중이다.
정부가 신북방 지역 한국어 교육 지원 정책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한류와 한국 어 교육의 확산이 외교적·경제적 측면에서 긍정적 역할을 한다는 데 있다. 주지 하다시피 한 국가의 이미지와 영향력의 향상은 하드파워(Hard Power, 군사력과 경제력)와 소프트파워(Soft Power, 문화와 정치력)가 두루 갖추어졌을 때 더 커 진다. 요컨대 한류의 확산과 이들 국가와의 경제 협력의 확대는 상호 상승 작용 을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한국 정부도 신북방정책을 통해 이들 국가와의 경 제 협력 및 문화 교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공공외교의 측면에서 한국어 와 한국 문화 보급과 확산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투자를 확대해 오고 있다. 한국 문화에 대한 대상국의 이해를 높이고 우리나라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데 한국 어와 한국 문화 교육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14개의 신북방정책 대상 국가는 역사적·문화적 배경 면에서 국가별로 차이가 크다. 또한 우리나라와의 정치적·경제적 교류의 정도도 국가별로 다르 다. 그럼에도 한국어 교육 관련 정책에서 이들 국가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정책이 논의되고 시행된다는 점에서, 이들 국가의 한국어 교육 현황과 배경에 대해 종합
3 교육부 누리집, 2021년 한국교육 지원 사업 기본계획 발표, https://bit.ly/3xAYQQY(검색일: 2021.10.
10.).
적으로 조망해 볼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향후 현지 실정에 최적화된 한국어 교 육 정책의 방향과 전략을 수립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2. 선행연구
지금까지 신북방정책 대상 국가 전체를 대상으로 한, 한류나 한국어 교육 현황 에 대한 종합적 연구는 없었다. 대상 국가에 대한 개별적 연구가 주로 이루어졌 으며, 국가별 연구의 경우 특정 국가에만 연구가 집중된 경향이 있다. 이들은 주 로 러시아, 몽골,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중국, 카자흐스탄 등이다. 이들 국가의 경우 현지의 한국어 교육 현황을 비롯하여, 한국어 교육의 내용과 방법, 해당 언어와 한국어와의 대조 연구, 교재 개발 방안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예를 들어 우즈베크스탄의 경우 한국어 교육 현황과 발전 방안을 다룬 박안토 니나(2010), 안여경(2012), 솔례바 딜라프루즈(2019)를 비롯하여, 교재 개발에 대해 다룬 유영지(2010), 김미영(2017), 교수요목에 대해 다룬 김영희(2010), 발 음 교육 방안에 대해 다룬 안수현(2019), 이정명(2019), 쓰기 교육에 대해 연구한 남 빅토르(2012), 문화 교육에 대해 연구한 우미드존(2018), Parvina Sattorova (2018) 등의 연구가 있다. 이 외에도 양국의 전래동화를 비교한 오르티코바 크리 스티나(2019)나 설날의 풍속을 비교한 오질로프 울루그벡(2018)과 같이 양국의 문화 비교를 한 연구도 있고, 한국에 유학 중인 우즈베키스탄 학생들의 한국 생 활 적응과 관련한 연구, 상호문화주의에 입각한 문화 교류에 관한 연구, 우즈베 키스탄 이슬람교의 특징에 대한 연구도 있다. 우즈베키스탄을 대상으로 한 연구 는 양도 많고, 영역도 다양하게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러시아, 몽골, 중국,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연구도 다양한 영역에서 이루어졌고, 지금도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처럼 6개 국가의 경우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졌지만, 이외 대부분의 국가에 서는 한류나 한국어 교육 관련 연구가 활발하지 않다. 국가에 대한 개황 수준의
소개나 대상국의 정치, 경제, 민족 관련 연구가 대부분이다. 연구가 활발하지 못 한 몰도바,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우크라이나, 조지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 스탄 대상의 연구 현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몰도바 대상의 연구는 전혀 없다. 벨라루스의 경우 허금란(2018), 정성우 (2018), Katsiaryna Khodas(2020)과 같이 최근 3년에, 총 3편의 연구가 이루어 졌다. 이전의 연구는 주로 국가 소개, 정치, 경제, 민족 등에 대한 것이다. 아르메 니아의 경우는 총 5편의 연구가 이루어졌는데, 도나라(2013), 박영은(2017), 하 스믹 짜하리얀(2018), Kirakosyan Ani(2019), 헤본디얀 크리스티나(2020) 등이 다. 우크라이나는 총 7편의 논문이 있는데, 이중 4편이 2021년에 나왔다. 이는 최 근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4 조지 아 역시 거의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조지아의 한국어 교육 현황 관련 연구 인 Tamta Abuladze(2021)과 크비니카제 소피오(2020), 단기 과정 학습자를 위 한 한국어-한국 문화 연계 교육 방안에 대해 연구한 전문이·정해권(2019) 등의 연구가 있다. 타지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은 각각 3편의 연구가 있는데, 모두 석사학위라는 공통점이 있다. 타지키스탄의 경우 모두 타지키스탄 학습자 대상 한국어 교육 관련 연구이다. 콕지에바 율리아(2014), 베나지로바 나지라(2016), 드조노나예프 슈크랏(2019)가 그들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우 두 언어를 대조 연구한 라힘(2020), Parahadova Guljeren(2021)과 교재 개발 방안에 대한 Jor- ayeva Maral(2019)의 연구가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신북방 지역을 대상으로 한 한류나 한국어 교육 관 련 연구는 몇 국가를 제외하고는 아직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하기 어렵다. 최근에 야 연구가 시작된 국가가 많고, 연구 결과물의 대부분이 유학생의 석사논문이다.
이는 신북방 지역의 상당수 국가에서 한국어 교육의 확산이 아직은 제한적임을 말해 주는 것이다.
4 이리나 즈비르(2016), 김지혜·박안토니나(2020), 심현주(2021) 등의 논문과, 최광순(2021), Se- menova Kateryna(2021) 등의 발표가 있다.
3. 한류와 한국어 교육 확산 정도에 따른 국가 분류
신북방 지역 한국어 교육 수요의 주요 배경에는 한류가 있다. 2010년대 들어 한류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되었는데, 한류의 확산이 한국어 교육에 대한 수요 증가를 이끌었다. 하지만 신북방 지역 국가의 한국어 교육 수요 증가에 한류의 영향만이 절대적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또한 신북방 지역 국가는 나라별로 한국 어 교육 수요의 특징이 다르게 나타난다. 그 결과 신북방 지역에서 한류의 영향 력과 한국어 교육의 확산 정도는 국가별로 차이가 큰 편이다.
그렇지만 신북방 지역이 14개의 국가를 포함하는 방대한 지역이라 국가별로 일일이 언급하기보다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바탕으로 몇 개의 그룹으로 묶어 살 피는 것이 향후 정책 제안이나 시행 면에서 효과적일 것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한류가 가진 영향력이나 파급 효과, 또 지역적 특수성, 한국과의 인적·경제적 교 류 등을 고려하여 크게 세 그룹으로 분류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 그룹은 한국이나 한류에 대한 호감도가 높고, 한류의 영향력이 한국 문화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식, 화장품 등의 한류 파생 상품의 소비에까 지 확대되고 있는 국가이다. 러시아, 몽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중국(동북 3성) 등을 들 수 있다(이하 ‘1그룹’으로 칭함). 두 번째 그룹은 한류의 인기가 높지 만, 한류가 10대, 20대의 젊은층을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고, 한국어 교육의 수요 가 주로 한류에서 비롯되는 국가이다. 벨라루스, 아제르바이잔, 우크라이나, 아 르메니아, 조지아 등이다(이하 ‘2그룹’으로 칭함). 세 번째 그룹은 한류의 확산 정 도나 한국어 교육에 대한 수요가 1, 2그룹에 비해 낮은 국가로, 타지키스탄, 투르 크메니스탄, 몰도바 등이 속한다(이하 ‘3그룹’으로 칭함).
‘1그룹’에 속하는 몽골은 신북방 지역 중 한류가 정착하여 성숙 단계에 도달한 대표적 국가이다. 이는 TV 드라마 편성 비율의 예를 통해서도 쉽게 짐작할 수 있 다. 2018년 몽골 드라마의 편성 비율은 몽골(27.9%), 미국(22.6%)에 이어 한국 이 16.5%로 3위이며, 중국이 10.5%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이선아 2020: 252).
이러한 콘텐츠 호감도는 한국 유학으로도 연결되어, 몽골의 경우 한국의 고등교 육기관 유학생 비율 면에서 중국, 베트남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Kess교육
통계서비스 2019년 4월 기준).6
러시아의 경우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가 2010년을 전후하여 시작하였는데, 최 근 K-Drama, K-Pop 등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한류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
김현택(2020)에서는 ‘러시아에서 인기 있는 해외 콘텐츠’에 대해 조사하였는 데, 드라마와 예능 같은 영역에서 한국 콘텐츠가 일본과 중국을 앞서고 있고, 미 국 다음으로 선호하는 나라인 영국의 인기에 근접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 같은 한류의 인기는 한국어 학습자의 증가에도 영향을 미쳐 한국어의 인기는 일본어, 중국어를 앞지르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에서도 한류 및 한국어 교육의 열기가 높다. 두 국가 는 1937년 스탈린에 의해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들 대다수가 정착한 곳으로, 이 곳에서는 일찍부터 한글학교를 중심으로 고려인들의 정체성 회복과 유지를 위 해 한국어 교육이 시작되었다. 그러다가 2000년대 초반 한류가 퍼지면서 고려인 외 현지인들도 한국 문화와 한국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한류의 확산과 인기로 한국어 교육에 대한 수요가 높고, 또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는 기관도 다양하며 많다.
이상에서처럼 1그룹에 속하는 국가들은 한류가 이미 성숙 단계에 이른 국가도 있을 만큼 한류의 영향력이 상당히 높고, 한국어 교육에 대한 수요도 높은 국가 들이다. 이들 국가의 한류 동호회 현황도 이를 뒷받침한다.
5 김현택(2020: 41)의 표를 필자가 재편집한 것이다.
6 https: //kess.kedi.re.kr(검색일: 2021.08.06.).
그림 2. 러시아에서 인기 있는 해외 콘텐츠5
그런데 1그룹 국가의 경우 한국어 교육 수요 증가에 한류만이 영향을 미친 것 은 아니다. 1그룹 국가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지원자도 많은데, 이는 단순 히 한류의 영향력만으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019년 한국어능력시험 (TOPIK)의 국가별 지원자 현황을 순위별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국립국제교육 원 누리집).8
7 중국의 경우 동북 3성만 따로 집계된 바가 없어서 제시하지 않았다(한국국제교류재단 2020).
8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을 기준으로 작성하였다. 2020년의 경우 코로나 발생으로 인해 시험 시 표 1. 신북방 지역 국가별 한류 동호회 현황7
그룹 국가명 한류 동호회 개수
1그룹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몽골 카자흐스탄
218개 15개 10개 6개
2그룹
벨라루스 아제르바이잔
우크라이나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 조지아
14개 2개 1개 0개 집계 안 됨 집계 안 됨
3그룹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몰도바
0개 0개 집계 안 됨
표 2. 신북방 국가 중 2019년 한국어능력시험(TOPIK) 지원자 상위 국가
전체 국가 내 순위 신북방국가 내 순위 국가 지원자 수(명)
1 5 7 9 13 15
1 2 3 4 5 6
중국 우즈베키스탄
몽골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77,236 8,380 5,079 2,459 1,696 1,279
총 15위 안에 신북방 지역 국가 6개국이 들었는데, 주로 1그룹에 속한 국가이 다. 7위를 차지한 몽골은 총 인구가 300여만 명 정도라는 점에서, 인구 대비 지원 율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1그룹의 국가는 2그룹, 3그룹의 국가에 비해 우리나라와 지리적 혹은 문화적 으로 근접하고, 신북방정책 추진 이전부터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하여 경제적·
인적 교류가 일찍부터 이루어진 국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이들 국가는 한 류의 인기뿐만 아니라 경제적·인적 교류의 활성화가 한국어 교육에 대한 수요 증가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2021년 8월 기준 한국 교역국 순 위에서(250개국 기준) 중국 1위, 러시아 11위, 우즈베키스탄 35위, 카자흐스탄 58위, 몽골 70위로, 신북방 국가 중에 상위권에 있다(한국무역협회).9
행 가능 여부가 국가의 코로나 상황에 영향을 받았다. 따라서 응시하고 싶어도 응시가 불가능한 경우 가 많았기에 코로나 발생 직전 연도인 2019년 것을 정리하였다. 자료는 국립국제교육원 누리집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바탕으로 필자가 순위별로 다시 정리한 것이다. https://www.topik.go.kr/TWGU ID/TWGUID0010.do(검색일: 2020.10.09.).
9 https://stat.kita.net/main.screen(검색일: 2020.10.09.).
표 3. 신북방 지역 국가별 교역 순위(한국무역협회, 2021년 08월 기준)
국가명 250개 국가 중 순위 신북방 국가 내 순위
중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몽골 키르기스스탄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벨라루스 타지키스탄 아르메니아 투르크메니스탄
몰도바
1위 11위 35위 58위 65위 70위 105위 110위 112위 116위 125위 147위 168위 176위
1위 2위 3위 4위 5위 6위 7위 8위 9위 10위 11위 12위 13위 14위
이들 국가에서 TOPIK의 수요가 높은 이유는 한국의 대학에 진학하거나 현지 에 있는 한국 기업에 취업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1그룹은 한 류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양국의 인적·경제적 교류가 한국어 교육의 확산을 가 져오는 데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 경우라 할 수 있다. 한류 콘텐츠의 매력에,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우리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한국에 대한 호감도, 한류 문화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앞 <표 1>, <표 2>를 보면 한류 동호회와 TOPIK 지원자가 대체로 비례 관계 로 나타나는데, 키르기스스탄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키르기스스탄은 공식적으 로 활동하는 한류 동호회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반해, TOPIK 지원자는 신 북방 국가 중 6위를 차지하였다. 다음 4장에서 보겠지만, 키르기스스탄은 한국 어 교육 기관이 많고 그만큼 한국어 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은 국가이다. 이런 점 들을 고려할 때 키르기스스탄은 한류보다는 한국으로의 유학이나 한국 관련 취 업 목적이 한국어 교육 수요에 중요한 배경이 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 만 키르기스스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많지 않고, 또 국가 교역 규모 면에서도 총 250개 국가 중 105위에 해당하여 경제적 교류가 많지 않은 편이다. 이에 본 연 구에서는 키르기스스탄을 1그룹에 포함시키지 않고, 일단 2그룹으로 분류하였 다. 하지만 다음에서 살필 2그룹의 전형적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향 후 면밀한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2그룹’에 대해 살펴보면, 한국과의 경제적, 인적 교류가 많지 않지만 한류가 자생적으로 발생하여 발전해 온 국가들이다. 벨라루스, 아제르바이잔, 우 크라이나, 아르메니아, 조지아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한류에 대한 관심이 대중적 인 현상은 아니고, 주로 한류 팬을 중심으로 한 특정 마니아층에 국한되어 있다.
이들 국가는 <그림 1> 지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유럽과 아시아의 사이에 위치한 국가로,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멀다. 또한 현재까지도 교류가 적은 편이라 상 호 이해나 문화적 공감대가 낮다. 이들 국가에서는 대개 K-Pop에 대한 관심에 서 한류가 시작되고, 이것이 한국 드라마, 영화까지 관심 영역을 확대하여 한류 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인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 과 수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반드시 그런 긍정적 방향으로 나아가
는 것도 아니어서 한국어 교육의 확대를 위해 좀더 세심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2그룹 국가 중에서도 벨라루스와 아제르바이잔의 한류 열기가 특히 높은데, 벨라루스는 두 번째 그룹 유형의 대표적 예로 꼽을 수 있다. 정성우(2018: 46- 47)에 따르면, 벨라루스에서의 한류는 2010년 무렵부터 자생적으로 발생했다.
인터넷을 통해 K-Pop과 드라마를 접하게 된 젊은이들이 K-Pop을 중심으로 적 극적으로 한국의 대중문화를 소비하기 시작하였다. K-Pop 팬은 K-Pop뿐만 아 니라 한국 영화와 드라마, K-Beauty와 같은 소비적 콘텐츠에 많은 관심을 보이 는 것으로 나타났다. 벨라루스의 한류는 한국 정부 기관의 대외 문화 홍보, 즉 문 화 공공외교 활동과 관계없이 자발적 참여로 인해 확산되기 시작한 한국 대중문 화 소비 현상이라는 특징을 가진다. 벨라루스의 K-Pop Party 같은 행사는 한국 정부나 한국 기업 등의 외부 지원 없이 K-Pop 팬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런 점에 서 벨라루스의 한류는 특징적이다. 앞 <표 1>에서 보았듯이 벨라루스는 한류 동 호회가 14개로 신북방 지역 국가 중 양적인 면에서 3위를 차지하였다. 전체 인구 가 950만 정도라는 점에서(정성우 2018: 41) 매우 높은 수치이다.
벨라루스의 경우 한류의 높은 인기에 비해 TOPIK 지원자는 2019년 기준 총 136명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벨라루스의 한류 팬들이 모두 한국어 학습으로 이 어지는 것은 아님을 의미한다. 벨라루스는 한국과의 경제적 교류도 높지 않아서
10 학문 목적이나 취업 목적 한국어 학습 수요가 높지 않기에 한국어 학습 수요가
대체로 한류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다.
벨라루스와 인접한 우크라이나와 코카서스 3국(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조 지아)의 한류도 벨라루스와 비슷한 특징을 가진다. 한국어에 대한 수요가 한류에 서 비롯되는 국가로, 한국과의 경제적·인적 교류가 많지 않다. 아제르바이잔의 경우 한류의 인기가 높은 편인데, 전 국민의 90% 정도가 이슬람교도이지만, 세 속적 무슬림 국가로 한류에 대한 저항이 약하다. 곽태식(2007)에 의하면 아제르 바이잔 국민의 대부분이 무슬림이지만, 종교가 삶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10 벨라루스는 2021년 8월 기준 우리나라와의 교역국 순위에서 총 250개 국가 중 116위를 차지하였다.
생각하는 경향의 사람들이 다수라고 한다. 한류로 인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 한 수요가 크지만, 아직 한국어 교육 기관이 많지 않다.
조지아도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국가로, K-Pop과 한국 드라마 를 중심으로 한류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국가이다. 1996년에 자유대학교 아시아-아프리카학부에 한국어 전공이 처음 생겼지만, 관심을 받지 못했다가 2012년부터 한국 문화가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어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고 싶어하는 학습자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한국어 교 육 기관이 많지는 않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한류의 인기 및 한국어 수요가 높은 국가로, 우크라이나에 서 한류와 한국어의 인기는 국립키예프대학 2020년 한국학과 가을 신입생 모집 인원이 중국학과를 제치고 120명을 돌파했다는 사실로도 가늠할 수 있다(한국국 제교류문화진흥원).11 우크라이나의 경우 현재 2그룹으로 분류했지만, 머지 않아 1그룹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는 국가이다.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으며 한국 드라마를 리메이크 할 정도로 한류가 확산되어 있다. 또한 한류 파생 상품에 대 한 소비가 점차 높아지고 있고, 양국의 경제 교류도 확대되어 가고 있다. <표 3>
에서 보듯이 우크라이나는 한국과의 경제 교류 측면에서 신북방 국가 중 4위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1그룹으로 분류하기에는 한류의 성숙도, 한국어 교육의 수 요와 공급의 안정성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하다.
2그룹에 속하는 국가의 2019년 한국어능력시험(TOPIK)의 국가별 지원자 현 황을 제시하면 <표 4>와 같다.
2그룹 국가에서는 국가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한류 팬들을 중심으로
11 한국국제교류문화진흥원, 통신원 리포트, https://bit.ly/3D89LCR(검색일: 2021.10.10.).
표 4. ‘2그룹’국가의 2019년 한국어능력시험(TOPIK) 지원자 현황
국가 지원자 수(명) 국가 지원자 수(명)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136 59 172
우크라이나 조지아
273 91
팬 사이트를 만들고, 한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한국 문화를 자발적으로 알리고 있다. 따라서 향후 한국 문화 소비와 향유가 확장성을 가질 수 있는 여지가 높은 국가들이다. 그럼에도 이런 한류 팬층이 한국어 학습 수요로 잘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는 이들에 맞는 한국어 교육을 위한 토대가 충 분히 갖추어지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향후 정책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국가들 이다.
마지막으로 ‘3그룹’인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몰도바 등을 살펴보면, 이 들 국가는 한류가 점점 확산되고 있지만, 1그룹, 2그룹에 비해 아직 한류의 영 향력이 낮은 편이다. 또한 한국과의 경제적 교류도 활발하지 못하다. 세 국가는 2021년 8월 기준 한국과의 교역 순위에서 250국가 중, 각각 125, 147, 176위를 기록하였다(한국무역협회).12 하지만 이들 국가에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 향후 한류 확산과 지속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일례로 외교부(2019)에 따르면, 타 지키스탄 국민은 동양적 가치관과 실크로드를 매개로 한 문화적 유사성, 구소련 시절 타지키스탄에 거주하던 고려인들의 성실한 이미지, 삼성, LG 등 우리 전자 제품에 대한 인기, 한류 영향 등으로 한국에 대해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한 다. 하지만 자생적 한류 성장은 미약한 수준이다. 한국어 학습자를 중심으로 한 류가 보급되고 있으나 거주 한인 및 고려인이 많지 않아 한류가 유입될 수 있는 경로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이들 국가는 국가 자체의 경제적 여유가 없다는 점, 한국과의 인적·
경제적 교류가 적다는 점도 한류 및 한국어 학습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린다. 몰 도바의 경우 유럽 내 최빈국으로 알려져 있고,13 타지키스탄도 독립 후 내전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한국과의 교류가 점차 확대되고 있고, 현지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습자도 증가하고 있기에 향후 이들 지역에서 한 국어 교육의 토대가 갖추어질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12 https://stat.kita.net/main.screen(검색일: 2021.10.09.).
13 몰도바의 경우 문화적 배경, 지정학적인 위치 등 여러 가지 면에서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과 결이 다른 국가이지만, 한류의 영향력과 한국어 교육에 대한 수요가 낮다는 점에서 3그룹으로 분류하였다.
4. 한국어 교육 현황과 전망
본 연구에서는 신북방 지역 한국어 교육 현황에 대해 다음 세 가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는 세종학당의 수, 둘째는 한국어 및 한국학 전공/교양 과 정 개설 대학의 수, 셋째는 초중등교육과정에서 한국어 과목의 개설 여부이다.
첫째는 일반 목적 학습자를 주 대상으로 하고, 둘째는 학문 목적, 혹은 취업 목적 학습자를 주 대상으로 하며, 셋째는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그러므로 세 개의 영역에서 교육이 활성화될 때 그 국가의 한국어 교육은 어느 정도 안정적 궤도에 올랐다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어 교육 기관의 다양성과 수는 대체로 앞에서 언급한 한류의 영향과 인 적·경제적 교류의 정도에 비례하여 나타난다. 한국어 보급에 있어 1그룹과 2그 룹, 3그룹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한류의 영향력이 높고, 경제적·인적 교류도 비교적 높은 1그룹에 속하는 국
표 5. 신북방 지역 한국어 교육 현황
그
룹 연번 국가 세종
학당14
한국학 강좌 운영 대학15
정규외국어과목으로 채택 여부16 (한국어반 개설 학교 수)17 기관
수 학위 과정
교양 강의
1
1 러시아 11 37 23 21 정규 교과과정 채택(30개)
2 몽골 4 21 10 16 정규 교과과정 채택(24개)
3 중국(동북3성) 4 29 29 - 정규 교과과정 채택 4 우즈베키스탄 7 14 6 12 정규 교과과정 채택(29개) 5 카자흐스탄 3 18 4 16 정규 교과과정 채택(21개)
2
6 키르기스스탄 5 16 4 13 정규 교과과정 채택(65개)
7 벨라루스 1 2 2 0 비교과 수업 실시(3개)
8 아르메니아 1 2 2 1 비교과 수업 실시
9 아제르바이잔 2 6 3 4 -
10 우크라이나 1 5 3 3 정규 교과과정 채택(12개)
11 조지아 0 218 1 1 -
3
12 타지키스탄 1 3 2 2 비교과 수업 실시(2개)
13 투르크메니스탄 1 1 0 1 정규 교과과정 채택(1개)
14 몰도바 0 3 0 3 -
가들은 타 그룹에 비해 세종학당이 상대적으로 많이 설치되어 있고, 한국어 교 육 혹은 한국학 강의를 개설한 대학도 상당히 많으며, 초중등교육과정에서 한국 어가 모두 정규 교과목으로 채택되었다. 따라서 이들 국가의 경우 한국어 교육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향후의 지속 가능성도 기 대해 볼 수 있다. 1그룹에 속하는 몇 국가를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현황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몽골은 한국어 교육의 수요와 열기가 높은 국가로, 초중등교육, 대학, 일반 학 습자 영역에서 모두 고르게 한국어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몽골은 전 세계에서 최초로 세종학당이 설치된 국가로 현재 4곳의 세종학당이 운영되고 있다. 한국 학 강좌 운영 대학도 총 21개나 된다. 전체 인구가 300만 명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한국어, 한국학 강좌 개설 대학 21개는 상당히 많은 편이다. 초중등학교에서 도 한국어 교육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김호정 외(2021: 327)에 따르면, 몽 골의 학교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통합된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데, 11개 학교에서 한국어 반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는 많은 고려인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일찍부터 한국어 교육이 이루어 졌다. 세종학당이 11곳 운영되고 있고, 현재 37개의 대학에서 한국어/한국학 강 좌를 개설하고 있다. 한국어를 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하여 교육하고 있는 초중등 학교도 많다. 신북방 지역 국가 중 한국어 교육과정을 갖춘 나라이기도 한데, 러 시아는 2020년 중학교(5∼9학년) 제2외국어로서 한국어 교육과정이 개발되어 국가의 승인을 받았다.
14 국가별 세종학당의 수는 「세종학당재단 누리집」 ‘세계 곳곳 세종학당’을 바탕으로 하였다. https://
www.ksif.or.kr/ste/ksf/hkd/lochkd.do?menuNo=20101800(검색일: 2021.10.10.).
15 KF 통계센터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였다. https://www.kf.or.kr/koreanstudies/koreaStudiesList.
do(검색일: 2021.10.10.). 국가별, 기관별로 작성 연도가 달라 최근 변동 사항이 반영되지 못한 경우가 있다. 이는 신북방 지역 국가의 한국학 현황에 대한 개별 연구를 바탕으로 보완하였다.
16 김호정 외(2021)의 내용을 정리하여 제시하였다.
17 교육부 2021년 3월 15일 보도 자료를 바탕으로 하였다. 중국(동북 3성)과 아르메니아의 경우 제시되지 않아 제외하였다.
18 KF 통계센터에서는 1개만 제시하고 있으나 크비니카제 소피오(2020)에 따르면 조지아의 대학에서 한 국어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은 ‘트빌리시자유대’와 ‘일리야국립대학교’ 2곳이다. ‘일리야국립대학교’는 2019년부터 한국어 교육이 시작되어 KF 통계에서 누락된 것으로 보인다.
우즈베키스탄도 한국어 교육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국가인데, 세종학당이 7개 설치되어 있다. 또한 14개의 대학에서 한국어/한국학 강의가 이루어지고 있 다. 초중고등학교에서 한국어 교육도 활성화되어 있는데, 김호정 외(2021: 327) 에 따르면 20개의 초·중·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외국어 교과목으로 채택하였 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한국어가 외국어 교육과정의 체제하에서 독일어, 프랑 스어, 스페인어와 함께 정규교과에 포함되어 있다.
2그룹은 학습자 대상별 교육이 어느 정도 고르게 제공되고 있기는 하나 교육 기관의 수는 적다. 세종학당의 경우 아제르바이잔에 2곳,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우크라이나에 각 1곳 설치되어 있으며, 조지아에는 없다. 한류의 인기로 세종학 당에 대한 수요도 높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 2그룹은 한류를 기반으 로 한 한국어 학습자들이 많다는 점에서, 이들 국가에서는 향후 일반 목적 학습 자를 대상으로 하는 세종학당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한류 팬들을 한국어 학습으로 유인할 만한 특화된 교육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2그룹에서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는 대학은 국가에 따라 2∼6개로, 현지의 학 문 목적 학습자 수요 대비 크게 부족한 편은 아니다. 2그룹의 경우 대학의 한국어 교육 확대를 가져온 요인 역시 한류이다. 크비니카제 소피오(2020)에 따르면 조 지아의 트빌리시자유대학교의 경우 동양학과가 2007년에 설립되어 중국어, 일 본어와 함께 한국어 전공이 설치되었지만, 한국어 전공을 선택한 학생이 2010년 까지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2011년에야 전공자가 생겼지만 2015년까지도 그 숫 자는 매우 적었는데,19 이후 한국 문화와 한국어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 어를 전공으로 선택하는 학생들도 늘어났다고 한다.
2그룹 국가 중 초중등교육과정에서 한국어가 정규 교과과정으로 채택된 국가 는 우크라이나밖에 없다. 벨라루스와 아르메니아는 비교과과정으로 한국어 과목 이 개설되어 있고, 아제르바이잔과 조지아는 초중등과정에서 아예 한국어 수업 이 개설되어 있지 않다. 이 지역 한류 팬에 10대가 많다는 점에서 초중등교육과 정에서 한국어가 정규과정으로 채택된다면 한국어 교육도 더욱 확산될 것이다.
19 동양학과의 정원이 60명인데,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어를 선택한 학습자는 3명이었다.
2그룹은 아직 한국어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곳이므로, 정책적으로 특별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한류의 영향력이 상당하고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 향후 한류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3그룹 국가는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아직 한류의 영향력이 높지 않고, 자생적 한류의 토대가 약한 곳이다. 한국어 교육의 역사도 오래되지 않아 한국어 교육 기반이 약하다. 세종학당의 경우 타지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에 각각 1곳 설치 되어 있고, 몰도바에는 없다. 초중등교육과정은 정규교과로 개설된 투르크메니 스탄이 있고, 비교과로 개설된 타지키스탄, 아예 개설이 안 된 몰도바가 있다.
3그룹 국가의 경우 한류의 자생력이나 한국어 교육의 토대가 약하지만, 최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학습자가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어 교육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우 한류가 타 국가에 비해 비교적 늦은 2010년대 중반에야 시작되고 세종학당도 2019년에 야 설치되었지만, 최근 한국과의 경제 협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어 주목된 다.20 이들 국가에서 한국어 교육이 확산되고, 정착될 수 있도록 교재 개발이나 교원 양성 등 한국어 교육의 토대를 마련하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5. 결론 및 제언
이상에서 신북방 지역의 한류를 비롯하여 한국어 교육 현황을 살펴보았다. 이 를 바탕으로 이 지역에서 한류의 지속과 확산, 한국어 교육의 발전을 위해 몇 가 지를 제언해 보고자 한다.
첫째, 신북방 지역 대상 국가에 대한 기초 연구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한국 문 화 및 한국어 교육의 확산을 위해서는 현지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선행 연구에서 보았듯이 1그룹 국가에 대한 연구는 다양한 영역에서 상당한 성 과가 축적되었음에 비해, 2그룹, 3그룹 국가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몇 편에 불과
20 천연가스 매장량이 세계 5위에 달해 최근 한국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고, 현재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진출하고 있다.
한 경우가 많다. 2그룹, 3그룹 국가의 경우 그간 우리나라와 인적·경제적 교류가 약했기 때문에, 상호 이해도도 낮고 생소하다. 따라서 각국의 역사 문화적 배경, 한국과 한류에 대한 인식과 태도, 한국어 및 한국 문화 수요 양상, 한국어 학습 목 적, 학습자의 성향 등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사실 국가마다 한국에 대한 인식과 태도가 다르며, 이는 한국 문화와 한국어 교 육 확산에 영향을 미친다. 신북방 지역 국가의 경우 구소련의 영향권 안에 있었다 는 공통점이 있지만 문화적, 정치적, 역사적 요인으로 인해 국가별로 다른 독특함 을 가진다. 이들 국가는 1991년 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체제 전환기를 거치며, 정 치, 경제, 사회의 각 분야에서 혼란을 겪고 현재 각각 독자적 발전 방향을 모색해 가고 있다. 민족이나 언어 등에서 차이점이 있지만, 특히 종교 면에서의 차이나 분쟁 혹은 상호 교류가 많은 인접 국가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종교는 한류에 대한 수용 태도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므로 반드시 연구 가 필요한 영역이다. 특히 신북방 지역의 국가들 중에는 이슬람교 국가들이 꽤 많은데, 이슬람교는 타종교와 달리 삶 전체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종교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슬람 문화권은 타문화에 대한 수용성이 다소 낮은 편이다. 대체 로 한국인은 이슬람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편인데, 이들 문화에 대한 분석 을 바탕으로 한국어문화 보급 및 교육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
신북방 국가 중 이슬람 문화권은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이다. 이슬람 문화권은 규율을 엄격하게 지키는 무슬림이냐 비교적 유연하게 지키는 무슬림(세속화된 무슬림)이냐에 따라 타 문 화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다르다. 한류의 수용을 예로 든다면 세속화된 무슬림 국 가인 우즈베키스탄은 한류가 광법위하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고, 아제르바이잔 도 한류 팬을 중심으로 한류가 확산되어 있다. 이상과 같은 점을 고려하여 국가 별 기초 연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둘째, 신북방 지역 국가별 기초 연구를 토대로 한국어문화 교육의 블록화[=권 역화]가 필요하다. 신북방 대상 국가는 14개나 된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역사 적, 문화적 배경이 다르고, 한국과의 인적·경제적 교류의 정도가 다르며, 한류의 영향력과 한국어 교육 수요의 측면에서도 결이 다르다. 따라서 첫째에서 제기한
국가별로 한국과 한류에 대한 인식과 태도, 한국어 및 한국 문화 수요 양상, 한국 어 학습 목적, 학습자의 성향 등에 대한 분석을 한 후, 공통점과 차이점을 바탕으 로 지역별로 블록화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블록별 거점이 될만한 곳에 거점 세종학당과 같은 기관을 두어 현지에 최적화된 한국어 및 한국 문화 교육, 현지 문화와의 상호작용 방안을 구축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 개별화된 국가별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더 적절하겠지만, 국가별로 일대일 접근 전략을 세우는 것은 인력 과 예산 활용 면에서 효율적이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블록화 후 블록별 거점 지 역을 설정하여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어문화 교육의 네트워크를 짜는 것이 필요하다.
블록화의 좋은 사례로 독일의 ‘괴테 인스티튜트(Goethe Institut)를 들 수 있 다. 괴테 인스티튜트는 전 세계 98개국에 157개가 설치되어 있는데, 157개의 지 사를 관리하기 위해 거점 운영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지역별로 13개의 지역 거 점 사무소를 두고, 각 지역 거점사무소가 관할 지역 내 지사를 관리하며, 본부는 13개의 거점을 관리함으로써 운영의 효율성을 확보하고 있다. 거점 이외에도 현 지 연락사무소를 설치해 각 지역과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블록화를 위해 고려할 수 있는 기준들은 다양하다. 예를 들어 신북방 지역의 경우 지정학적인 면에서 인접성, 역사적으로 CIS 국가였는가의 여부, 중앙아시 아 5개국에 속하는가의 여부,21 종교, 한국 문화에 대한 소비 등의 기준 등과 함 께, 첫 번째에서 언급한 기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그 방안을 구안(究案)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블록화는 당연히 문화 교류 전략 및 그 방안의 수립, 한국어문화 교육과 정 및 교재 개발 등에 반영되어야 한다. 한국어 교육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해당 지역에 적합한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교재도 인증제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해당 권역에 적합한 교육과정을 통해 성취 기준 등을 제공하고, 현지에 맞는 교 재를 자발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해당 국가 혹은 해당 블록에 특화된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
21 중앙아시아 지역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 시아 지역에 위치한 구소련 5개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요하다. 첫째에서 제기한 신북방 지역의 지역별 역사 문화에 대한 배경 연구와 분석, 한국어 교육 수요, 교육 목적 파악, 한국 문화에 대한 기대 등의 연구는 단 기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아가 국가나 특정 블록을 중심으로 한 국어 교육이 자립적으로 확대될 때 한국어 교육은 현지에 뿌리를 내릴 수 있다.
블록 자체의 동력을 기반으로 한 자립적 확대를 위해서는 양방향에서의 전문가 양성이 꼭 필요하다. 즉 해당 지역의 역사와 문화 전문가와 함께 한국어문화 교 육을 담당할 한국인 전문가는 물론이고, 해당 국가나 지역 현지인으로서 한국어 문화 교육 전문가도 필요하다. 또한 한국어문화 교육이 폐쇄적이고 고착화된 방 식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도록 교육 현황을 수시 점검할 전문 인력도 확보되어야 한다. 이것은 한국어문화 교육의 현재성과 역동성을 갖추기 위해 꼭 필요하다.
넷째, 한류와의 연관성 속에서 한국어 교육 방안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 다. 특히 신북방 국가 중 2그룹의 경우 한류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한류 팬들이 많지만, 이들이 곧 한국어 학습으로 유도되는 것은 아니므로 이들을 한국어 교육 으로 유인할 방안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해당 국가의 한류 팬들에 대한 분 석을 통해 그들이 한류를 수용하는 이유, 동기, 그리고 한국어 학습에 대한 태도 등을 조사·분석해야 한다. 또한 그들이 좋아하는 한류 콘텐츠를 매개로 한국어 학습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한류 콘텐츠를 통해 한국어 학습 자를 확보하고, 또 한국어 학습에 대한 문턱을 낮추어 한류 팬들을 한국어 학습 으로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IT 환경에 기반한 한국어 교육 방법도 모색해야 한다. 한류 확산 은 한류 콘텐츠 자체가 가진 매력이 주요 원인이었지만, 이후 확산에 중요한 역 할을 한 것은 디지털 문화 소비에 익숙한 사람들이 증가하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류 팬들은 주로 온라인 사이트나 혹은 페이스북, 브콘탁테(VKONTAKTE)22 같은 SNS를 통해 상호 교류하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응한 한국어 학습 콘텐츠 개발도 확대되고 다양화되어야 한다. 특히 신북방 지역 국가들의 IT 환경은 급속 히 개선되고 있고, 이는 코로나 이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 IT
22 러시아를 비롯해 신북방 지역 국가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SNS 서비스이다.
환경에 기반하여 콘텐츠를 소비하거나 한국어나 한국 문화 학습이 많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교신: 장향실(상지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email protected])
Correspondence: Hyang Sil Chang(Professor,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Sangji University) ([email protected])
2021.10.14 접수, 2021.10.25 심사, 2021.11.10 게재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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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hase of Korean Education and Proposals to Implement for it in New Northern Areas
Hyang Sil Chang*
Abstract_This thesis aims to research the phase of Korean wave and Korean edu- cation in New Northern Areas, and then propose to implement for Korean edu- cation in this regions. Each countries are different from the diffusion of Korean education and the influence of Korean wave’s in New Northern Areas. But this thesis sets up three groups according to the influence of Korean wave and so on.
This thesis propose implements for Korean education in New Northern Areas.
First, basic research should be activated for in the New Northern Areas. Second, It is necessary grouping several areas in New Northern Areas for Korean educa- tion according to the regional characteristics by basic research. And then estab- lish the hub of Korean education of each areas. Third, it is necessary educational programs for foreign teachers specializing in each area or country. The forth, It is necessary creative teaching methods connecting with Korean wave.
Keywords_ New Northern Policy, New Northern Areas, Korean Wave, Korean Education in New Northern Areas
* Sangji University,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Professor,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