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문제 제기
국제 원유가가 유례없는 상승세를 보이며 세계경제 를 비롯해 국내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서부텍 사스 중질유(WTI) 선물가격이 1983년 뉴욕상품거래소 (New York Mercantile Exchange; NYMEX) 개설 이래 최고가인 배럴당 55달러를 넘어서는 등, 2004년 10월말 현재 연초대비 약 65%나 급상승했다. 세계 3대 유종중 하나인 브렌트(Brent)유도 연간 약 60% 상승 했고 우리나라가 원유수입 중 약 79%를 차지하는 중동 산 원유의 기준유종인 두바이(Dubai)유도 배럴당 40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심각한 것은 설상가상으로 이 같은 유가급등이 쉽 게 누그러지지 않고 장기간 유지될 것이란 데 있다.
일부의 하락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미 시장에서는 고유 가가 지속될 것이란 점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세계 적인 투자은행인 메릴린치(Merrill Lynch)는 4/4분 기 국제유가(WTI유 기준) 예측치였던 배럴당 32∼35 달러를 평균 44달러 선까지 상향하는 등 고유가의 장 기화를 전망했다. 그리고 미국 에너지 정보청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EIA)도 현 재 확인된 원유 매장량은 41년이면 소진되고, 2007 년경이면 생산이 정점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
다. 바야흐로 저유가 시대에서 고유가 시대로의 진입 이 시작된 것이다.
사실 원유가는 2003년 하반기부터 세계경제 회복에 따라 상승이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지만, 이처럼 가 파른 오름세를 보일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는 점에 서 충격이 크다. 그렇다면 최근 국제 원유가격이 급상 승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최근의 상황은 우리가 일반 적으로 알고 있는 측정요인으로 단순화시켜 설명하기 에는 너무 복잡해 분석에 한계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 원유가의 가격결정 시스템이 예전과는 다른 방식 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유가결정 시스템이 수요와 공급의 줄다리기를 거치며 주로 공급 자(특히 OPEC)가 가격을 결정하는 것이었지만, 작년 부터 석유수출국기구(Organization of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 OPEC)의 영향력은 사실상 약 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이번 유가변동은 예년과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 기존의 1차, 2차 오일 쇼크가 지정학적 위기와 공급측면에서 발생한 것이라 면 이번 원유가격 급등은 새로운 변수와 요인별 특징들 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이 상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급격히 변화되고 있는 국제 원 유가격 동향과 그 원인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작성되었다.
국제유가 결정의 정치·경제적 해석
- 2000년 이후 5년간 가격변동을 중심으로
송 경 재/ 코리아 PDS 선임연구원
연구의 방법론은 질적 연구의 방법으로 각 요인을 사전 정의, 추출하고 이를 종합하여 결론을 유도하는 귀납적 방법을 사용했다. 세부적인 절차는 먼저 원유의 가격 급등락의 원인을 경제적, 비경제적, 외부 요인으 로 조작화(operationalization)하여 구분하고, 이를 내 용별로 분석(content analysis)하여 각각의 변동 원인 별 특징(characteristic)과 공통성(common factor)을 살펴보았다. 프레임 요소와 추출의 전 과정은 질적 연 구의 특성상 사전에 조작화 된 측정변수를 기준으로 진 행하였다. 또 최근의 원유가격이 과거와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그 역학적 메카니즘이 무 엇인지를 분석하고자 했다.
연구에서 규명된 내용은 다시 후술하겠지만 국제 원 유가격의 등락을 결정하는 요인변수 중에서 과거에 비 해 비경제적인 변수, 특히 정치적인 요인에 의한 변화 가 늘어나고 있다. 아직까지 경제적인 수요와 공급에 의해 원유가격이 움직이지만 전 지구적인 테러가능성 과 비정규전의 확대, 가용자원의 유한성, 불안정한 국 제관계 등 과거와 확연히 대비되는 비경제적인 변수에 의한 가격변동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 서 국제유가의 가격결정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수급중심적인 사고에서 보다 복합적인 관점을 가져야
할 것이다.
본 논문의 주요 구성은 다음과 같다. Ⅰ장은 문제제 기와 연구방법론을 개괄하고 Ⅱ장에서는 최근 국제원 유 시장의 움직임과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 았다. 이어 Ⅲ장에서는 기존 국제 원유가격의 변동에 대한 연구 성과를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다. 그리고
Ⅳ장에서는 분석모델과 변수를 조작하고 Ⅴ장은 최근 5년간의 원유가격을 결정하는 특징과 공통성을 추출하 여 각 연도별로 분석했다. 마지막 Ⅵ장에서는 본 논문 의 결론을 간략히 요약하도록 하겠다.
Ⅱ. 원유시장 동향과 국내경제
1. 원유시장 동향국제유가의 고공비행은 2002년 이후 장기화되고 있 다. 중동산 중질원유의 대표 두바이油도 OPEC의 목표 가격(바스켓 기준 $22~28/bbl)을 훨씬 넘어섰다1). 이 와 같이 OPEC 기준가격은 이미 붕괴되었고 나아가 원 유시장 전문가들은 세계수요 증가, OPEC의 공급능력 한계, 미국 원유재고 감소, 러시아의 유코스 사태와 이
< 표 1 > 최근 국제원유가 동향 비교 (단위 : $/배럴, %)
1) OPEC 기준유가는 회원국들이 생산하는 7개 대표 유종의 가격을 가중 평균한 원유가격을 뜻하며 OPEC는 이 가격을 국제유가의 지표로 삼고 있다. 이를
‘OPEC 바스켓가격’이라고 한다. 기준 유가를 이루는 7개 유종은 알제리의 사할람브렌트, 인도네시아의 미나스, 나이지리아의 보니라이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랍라이트, 두바이의 파테, 베네수엘라의 티아후아나라이트, 멕시코의 이스무스로 구성된다.
상 품 단 위 시 장 2000년
1월 4일(A) 2004년
1월 2일(B) 2004년 10월 15일(C)
증감율(%)
C/A C/B
WTI $ / 배럴 NYMEX 26.47 33.78 54.93
107.52 62.61
100 127.62 207.52
두바이유 $ / 배럴 싱가포르 22.56 28.2 37.54
66.4 33.12
100 125.0 166.40
라크 석유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중동문제 등 불안요인들이 국제시장에서 유가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대시키고 있어 쉽사리 안정되기는 힘겨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의 추이는 <표 1>에서 확인된 바와 같 이 2000년 이후 WTI유와 두바이유 가격동향에서 잘 나타난다. WTI유의 경우 올해 62.61%나 상승했고 두 바이유도 33.12%나 올랐다. 또 지난 2000년과 비교해 도 현재 가격은 큰 폭으로 올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원유가격의 움직임은 <표 2>의 장기평균가격 추이에 서도 확인되는데 WTI유의 경우 1995년 연평균 가격이 배럴당 18.38달러에 불과했지만 2004년 3분기 평균가 격은 43.89달러까지 상승해 138.79%나 올랐다. 특히 1998년에는 배럴당 14달러대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 나기도 했다. 그리고 두바이유 역시 1996년 이후 95%
상승해 국제유가의 상승국면을 확인해 주고 있다. 두 유 종 모두 1999년∼2000년 시기와 2003년∼2004년 시
기의 가격 상승폭이 예년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고 최 근 2년간의 가격상승은 1995년 이래 최고 수준이었다.
향후 유가전망과 관련하여 장기적으로 하향 안정화 에는 이견이 없지만 단기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먼저 비관적인 전망은 2005년까지 시장수요증가로 인한 불 안정성의 지속을 예측, 배럴당 60달러에 육박할 가능 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예측의 근거는 이번 유가급 등의 배경과 관련된 논리가 숨어 있다. 영국의 파이낸 셜 타임즈(Financial Times)는 2000년 이후 원유수요 는 지난 1960년대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 는데 이는 지난 70년대 오일쇼크와 현재의 원유위기를 선명하게 구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오일쇼크가 공급부문의 차질에서 발생했다면 2004년의 쇼크는 세 계적인 원유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따라 서 유가의 상승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 추세 는 2005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Financial Times 2004년 10월 18일).
< 표 2 > 1995년 이후 연평균 국제원유가 동향
구 분 WTI油 평균 Dubai油 평균
가격 $ 변동 % 가격 $ 변동 %
1995 18.38 - - -
1996 21.97 19.53 18.59 -
1997 20.67 -5.92 18.15 -2.37
1998 14.45 -30.1 12.2 -32.78
1999 19.19 32.8 17.33 42.05
2000 30.2 57.37 26.32 51.88
2001 26.06 -13.71 23.17 -11.97
2002 26.16 0.38 24.08 3.93
2003 30.99 18.46 26.8 11.3
2004
1분기 35.27 13.81 29.49 10.04
2분기 38.28 8.53 33.26 12.78
3분기 43.89 14.66 36.25 8.99
* 자료 : 에너지경제연구원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keei.re.kr).
코리아 PDS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koreapds.com).
반대로 국제유가가 안정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것은 장기 수요전망과 관련된 것으로 국제에너지기 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는 경제회복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를 예측하고 있으며 내년 원유수 요 증가 폭을 하루 145만 배럴로, 이전 전망치인 176만 배럴보다 낮춘 바 있다(IEA Oil Market Report 2004 년 9월). 그리고 OPEC은 2004년 9월에만 1979년 이 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하루 3,000만 배럴 이상을 생 산한 것으로 추산됐다. 아울러 OPEC는 내년 원유 수 요가 고유가 부담으로, 기존 예측보다 13만 배럴 줄어 든 하루 8,341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프레시 안 2004년 10월 19일). 결국 올해 유가급등의 영향은 장기적으로 고유가로 인해 세계경제를 위축시켜 내년 도 원유 및 유류제품 소비를 줄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55달러를 기록했음에도 세계경 제는 아직 대응력은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원 유가격이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환산가치로 적용하면 최악의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1981년‘제2차 오일쇼크’당시 미국 내 원유가격은 배럴당 35.24달러 까지 상승한 바 있다. 이를 물가상승율을 적용하여 달 러화의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배럴당 73.39달러에 해 당된다. 유가는 아직 이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고 그 동 안 세계 각국은 에너지 비축량을 증가시켰을 뿐만 아 니라 효율성도 제고했기 때문에 아직 경제적 충격을 흡수하고 있다.
2.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경제 전문가들은 유가상승이 국가경제에 있어 원자 재 가격 상승과 물가불안, 소비둔화로 이어지면서 성장 하락을 경고하고 있다. 이는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한국
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유가상승 에 따른 이들 국가의 성장률 하락이 다른 나라보다 큰 것은 경제규모에 비해 석유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IE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OECD 선 진국의 경우 1973년에 비해 2000년 원유 순 수입액이 14% 감소하는 등 유가상승의 부정적인 영향은 적지만 수입비중이 높고 에너지 사용효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신흥공업국은 부정적 충격이 심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계속해서 보고서는 국제유가가 평균 배럴당 10 달러 오르면 그 다음해 아시아 전체 성장률이 0.8%P 하락한다고 산출했다(IEA 2004a; 2004b).
아시아개발은행(Asian Development Bank; ADB) 도 아시아 각국이 원유소비를 위해 지출하는 금액이 GDP의 4.5%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ADB는 이 비율은 갈수록 더 커질 것이고 이로 인해 해당지역의 내수부진 과 인플레이션 우려감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Financial Times 2004년 10월 6일).
또 OPEC의 10월 석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04 년의 고유가로 인해 2005년 세계 경제성장은 악영향 을 받을 것이고 올해 6∼8%의 원유가 인상은 2005년 의 전 세계 GDP 성장률을 0.15%의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다(OPEC 2004).
민간경제기관의 전망도 마찬가지이다. 대표적으로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사는 내년 경제성장 전 망치를 3.9%에서 0.3%P 내린 3.6%로 낮추면서 이런 전망치는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JP모건 역시 고유가에 따른 타격으로 2005년 1분기까지 미국 과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프레시안 10월 19일).
이런 조건이 사실로 적용된다면 고유가에 가장 취약 한 국가 중의 하나는 한국이라고 할 수 있다. 에너지 해
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에서 원유가의 상승은 국내 소비 자가의 상승으로 직결된다. 원유라는 수입상품의 가격 상승은 우선적으로 원유를 중간재로 투입하는 휘발유, 경유 등의 석유류 가격상승을 가져오고, 다음으로 이 들 석유류 제품을 중간재로 사용하는 관련제품의 가격 에 영향을 미친다(김현용 2000). 따라서 가계부채 문 제와 취약한 내수로 수출에만 의존하고 있는 한국경제 가 수출둔화에 직면할 경우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 다. 2003년 기준 에너지 소비량이 세계 7위이며 에너 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으로서는 위기국면 에 돌입한 것이다.2) 이 같은 우려는 이미 가시화되어 산업자원부의 자료에 따르면, 1999년에 148억달러에 불과했지만 2003년에는 229억 달러를 넘어섰고 2004년에도 6월까지 124억 4000만 달러를 넘어, 올 해 원유수입액은 고유가로 인해 사상 최고액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3)
이를 바탕으로 유가급등에 따른 최악의 시나리오는 국내 경제가 연쇄적으로 수입물가, 생산자 및 소비자 물가지수를 단계적으로 끌어올리고 소비심리를 제한한 다는 것이다. 그리고 산업별로 고유가에 적응하지 못한 국내기업들은 원가상승으로 인한 생산비 증가 압력으 로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결국 유가상승에 따른 생산 비 증가로 수출경쟁력이 약화되고 투자억제와 경제침 체라는 악순환(vicious circle)은 가뜩이나 부진한 내수 부문의 회복을 지연시켜 총체적인 위기를 맞이할 지도 모른다(매경 Economy 1276호 2004년 10월 6일). 이 런 최악의 시나리오는 80년대 초반 2차 오일쇼크와 유 사한‘고(高)물가 저(低)성장’이란 스태그플레이션 (stagflation) 구조를 만들 것이란 우려감이 높다.
2003년 하반기를 저점으로 국내경기가 회복되고 있지 만 경기 양극화 지속으로 인해 기업과 소비자의 경기 심리적 지표는 극히 위축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2) 2003년 기준 세계 에너지 소비량 순위는 1위가 미국, 2위가 중국이고 그 뒤를 일본, 독일, 러시아, 인도, 한국이 따르고 있다(삼성경제연구소 2004a).
3) 산업자원부에 의하면 9월중 원유 수입액은 24억9,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17억8,300만달러)보다 40.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원유 수입액은 사상 최 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 분 1999년 2000년 2001년 2002년 2003년 2004년 6월
원유수입액 (억 달러) 148 252 213.7 191.7 231 124.4
도입물량 (백만배럴) 874 894 859 791 805 395
< 표 3 > 우리나라의 원유 수입액 및 물량 추이
< 그림 1 > 고유가에 따른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
* 자료 : 산업자원부, 삼성경제연구소(2004a), 한국석유공사(Petronet) 자료 재정리
* 출처 : 송경재. “국제원자재 가격변동 원인에 대한 연구.”(서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04).
국제유가 급상승 (D)
ㆍ가계 구매력 감소 ㆍ소비심리 위축 ㆍ기업 채산성 악화 ㆍ내수침체 장기화
ㆍ경상수지 적자 ㆍ경제성장률 저하 수입물가
(D+1개월)
생산자 물가 (D+2개월)
+ +
소비자 물가 (D+3개월)
Ⅲ. 기존연구 검토
이 같은 고유가 시대를 예측하고 분석하기 위한 국 내외의 연구는 활발하다. 특히 글로벌 경제에서 원유가 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관련 연구는 다양하 게 분화되어 발전하고 있다. 연구의 흐름은 크게 3가지 로 분류할 수 있는데 먼저, 가격예측 모형수립, 둘째, 가격변동의 원인에 관한 연구, 셋째, 경제 및 산업 파급 효과 분석 등으로 나뉜다.
원유 가격결정에 관한 모델 분석은 계량적인 방법과 질적인 방법에서 전개되고 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그 특성상 계량연구 분야가 보다 광범위하게 연구되었다.
이들 연구의 일반적인 주제는 기술적이고 수리적인 방 법론을 활용하여 원유가격의 장기동향이나 순환적인 추세를 연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각 연구의 가격결정 모형에 있어 장기인지, 단기 가격예측 모형인지에 대한 차이가 있다.
먼저, Rheinhart와 Wickham(1994)는 기존의 Beveridge와 Nelson(1981)의 순수 감소형 시계열 분 석 기법(pure reduced-form time-series tech- nique)과 Harvey(1985)의 구조적 시계열 접근법 (structural time-series approach)을 이용하여 국제 원자재 상품의 가격을 예측하고자 시도했다. 이들은 상 품가격의 이면에 숨어있는 핵심적인 요소를 구조화시 켜 수요측면과 공급측면에서의 상대적인 공헌도에 대 해 측정을 시도했다. 이들의 계량적인 연구결과는 단기 적으로 수요측면에서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 로 산출되었다(Rheinhart and Wickham 1994;
Borensztein and Rheinhart 1994). 그렇지만 이들
모형이 비록 경제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모형이 만들어 졌다고 해도 원자재 상품 전체에 관한 예측모형이었기 때문에 각 품목별로 모델의 적응력은 떨어진다는 단점 을 노출했다.
원유의 가격결정을 위한 계량연구 중에서 유의할 만 한 결과는 캐나다중앙은행의 원유(WTI) 가격예측 모형 이다. 캐나다중앙은행(Bank of Canada)의 Rene Lalonde, Zhenhua Zhu, and Frederick Demers(2003)는 국제원자재 선물지수(Bank of Canada commodity price index; BCPI)4)의 가격예 측 모델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유가의 움직임을 OPEC 의 행태변화에 따른 다중구조결정 시계열 접근법 (multiple structural-break time-series analysis) 으로 분석하였다. 이에 연구자들은 국제유가가 통계적 으로 세계경제 변화에 구조적으로 연관성이 높음을 발 견했다. 그 결과, 세계경제 성장률이 1% 상승하면 2∼
3분기 이후 WTI유의 실질가격에 12%의 변화를 미치 는 것으로 산출했다. 즉 유가는 세계경제 상황과 순환 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양자간에는 강한 정비례적 인 연계(link)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Lalonde, Zhu, and Demers 2003, 2).
이상의 계량연구가 주로 가격예측과 관련한 모형수 립에 중점을 두었다면 질적 연구는 가격 변동의 메커니 즘을 측정하려는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국 제원유시장에서 현물거래가 확대되고 OPEC의 시장지 배력이 약화됨으로써 원유의 가격주기에 대한 분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먼저 국내학자 중에서 이선(1987)은 OPEC의 가격 결정력이 약화됨에 따라 OPEC과 비OPEC의 산유량
2) BCPI는 캐나다중앙은행이 측정하는 국제원자재 상품지수이다. 주요한 구성요소와 가중치는 에너지 상품군 (WTI, 천연가스, 석탄)이 34.9%이고 에너지를 제외 한 상품군 (음식료, 축산물, 생선, 산업금속, 임산물)이 65.1%의 비율로 산출한다(Lalonde, Zhu, and Demers 2003, 28).
변동과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요변동으로 유가의 단기 적 변동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이선 1987; 이 기백 1985).
그리고 심의섭과 김중관(1987)은 기존의 경제적인 분석을 발전시켜 1980년대 이후 약화된 OPEC의 가격 결정 능력에 대한 의문을 표시하고 카르텔로서의 OPEC의 역할변화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심 의섭(2000)은 가격결정에 있어 OPEC의 주도권이 약 화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정치·경제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국제 원유가격은 OPEC 질서 하에서 움 직이는 것으로 보았다.
다음으로 유가변동에 따른 경제 및 산업분야의 영향 도 분석은 현대경제연구원(2003), 산업연구원(2004), 삼성경제연구소(2004a)에서 진행되었다. 먼저 현대경 제연구원은 국제유가가 1달러 상승할 경우 경제성장률 은 약 0.15%P 하락하며 국민총소득(GNI)도 0.6%P가 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교역조건 지수도 0.45%P 낮아져 경상수지가 8억∼10억 달러 악화될 것 으로 예측했다.
산업연구원은 2000년 기준 산업연관표를 바탕으로 산업연관분석을 실시, 석유화학제품(8%), 철강제품 (20%), 비철금속제품(20%)의 국제가격 상승은 국내 생 산자물가에 0.62%P, 소비자 물가는 연간 0.26%P나 오르는 것으로 산출한 바 있다. 수출도 약 7억달러 감 소할 것으로 추정했다(송경재 2004).
또 다른 연구인 삼성경제연구소의 고유가에 따른 영 향도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유가가 10달러 상승하 면 경제성장률이 1.34%P 떨어지고, 소비자물가는 1.7%P 상승하며, 무역수지는 80억9000만 달러가 악 화된다고 분석했다(삼성경제 연구소 2004a, 11).
유가변동에 따른 경제 및 산업분야의 영향도 분석은
각각 수치의 상이함은 있지만 그 공통점은 국제유가의 변동에 따라 거시경제 변수에 미치는 영향도를 계량적 으로 산출하고 각 산업별 파급효과에 대한 분석을 시도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상의 연구시도들은 원유시장의 역학적 움직임을 규명하고 그 예측과 변화의 원인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 향을 파악하려 한다는 각각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따 라서 각 연구는 복잡한 현상에 대한 논리적인 해석을 위한 설명력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성과에도 불구하고 기존 연구가 원유가격의 예 측이나 OPEC의 주도권 등의 단편적인 접근을 시도함 으로써 구조적인 유가결정의 메카니즘을 규명하지 못 했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구체적으로 예측이나 결정요인, 영향도에 대한 분석을 나열형 서술 에 그쳐 그 상관성과 인과관계에 대한 규명이 미약하다 는 것도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다.
Ⅳ. 모델수립 및 측정변수
1. 모델 수립본격적인 연구에 앞서 모델수립과 측정변수의 조작 화 과정을 거쳤다. 구체적인 방법론은 WTI 원유가격 이 국제시장에서 최근 5년 동안 3%이상 급등락한 원인 에 대해 프레임 분석을 실시, 특성을 추출하는 질적 연 구방법을 사용하였다. 그리고 질적 연구의 특성상 개념 의 조작화를 통해 측정변수를 다소 느슨하게 개념정의 했다. 기간은 2000년∼2004년 9월까지 4년 9개월 동 안 원유가격이 어떤 패턴(pattern)에 의해 움직이며 각 연도별 공통성과 차이점은 무엇인지를 비교분석 했다.
분석의 편의를 위해 가격 급변동에 대한 결정 요인
은 먼저 경제적 변수(economic variable)와 비경제적 변수(noneconomic variable), 외부변수(exogenous variable) 등 크게 3가지 범주(category)로 구분했다.
변수를 보다 세분화하면 경제적 변수는 수요측면의 변수와 공급측면의 변수로 나누었다. 수요측면은 ① 세계경제 동향, ② 수요증가 등의 2개 변수로, 공급측 면은 ③ OPEC를 위시한 산유국의 증산 및 감산, ④ 미국의 재고동향 등 2개의 변수를 설정했다. 그리고 비경제적 변수는 ⑤ 전쟁, 테러, 파업, 사회혼란, 지정 학적 위기 등 정치적 요인과 ⑥ 환경 및 기상변화 등 2 개의 변수를 추가했고 기타 외부변수로는 ⑦ 투기세 력의 움직임과 ⑧ 기타 이상에서 적용되지 않는 요인 등으로 측정변수를 설정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 초적인 기술통계분석을 통계 패키지 프로그램(SPSS) 에 입력하였다.
2. 측정 변수의 조작화 (1) 경제적 변수
본 연구에서는 경제적 변수를 측정하는데 있어 현실 경제의 복잡성을 단순화시키기 위해 수요와 공급 사이 를 구분하여 세부변수를 설정했다. 이는 경제적 현상에
대한 분석을 할 경우 금융과 실물 측면의 변화가 동시 병행적으로 일어나 어느 한 원인으로 분석하기는 어렵 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경제적 변수를 공 급과 수요측면으로 구분함으로써 보다 정밀한 분석을 꾀하고자 했다.
먼저 세계경제 동향은 국제원유 시장에 있어 주요한 영향 변수중 하나이다. 여기서는 세계경제 성장변화와 금리, 환율, 그리고 순수한 경제적 영향변수 만으로 한 정하여 정의할 것이다. 앞서 Lalonde 등의 연구결과에 서도 확인되었지만 세계경제의 변동은 일정한 시차 (time lag)를 두고 유가에 영향을 준다(Lalonde, Zhu, and Demers 2003). 그리고 실증적인 경험도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과정에서 도 유가는 극심한 수요정체로 인해 WTI유 평균 가격 이 1997년 20.67달러에서 1998년에는 14.45달러로 급 락한 바 있다. 이는 세계경제의 동향에 따라 국제유가 가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일반적으로 경제회복은 산업수요를 바탕으로 강력한 수요를 형성한다. 따라서 국제원유 가격의 상승은 경기 회복기(recovery)의 전(前)단계로 인식되고 가격하락 은 침체의 전조로 인식되기도 한다.
또 세계경제의 동향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환율 과 금리가 있다. 미국의 경제지표나 실적에 따라 달러화
< 그림 2 > 국제원자재 가격 결정 요인변수
국제 원유 가격 경제적
변수
수요측면 공급측면
세계경제 동향 수요증가 산유국의 움직임
미국내 재고 비경제적
변수
정치적 변수(지정학적 위기) 환경 및 기상변화
외부변수 투기세력의 움직임
기타
가 움직이고 이는 간접적으로 국제 원유가격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환율과 금리도 중요한 측정변수 중의 하나 이다. 국제 시장의 주요 거래단위가 달러화이기 때문에 원유 역시 달러로 표시되고 결제된다. 이로 인해, 달러 화 표시 상품 가격은 달러화 움직임에 의해 연동되어 달 러화가 금융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면 가격이 하락하게 되고, 반대로 약세를 보이면 상승하게 되는 역비례 관계 가 성립되는 것이다. 또 미국 달러화의 움직임은 환율에 도 영향을 주게 되는데, 관련 원자재 수출국들은 달러화 약세로 인해 수출 총량은 증가해도 금액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되면 수출 수입(yield)을 보전하기 위해 수출 가격을 인상하기도 한다.5)그리고 2001년 이후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도 국제원유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미국의 달러화에 영향을 미치게 됨으 로 소비자들과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에 큰 변수로 작용 한다. 최근 원유는 선물시장과 현물시장의 발달로 인해 주요 기업과 국가는 장기 고정거래로 구입하는 물량과 현물 또는 선물시장에서의 거래물량으로 위험을 회피 (hedge)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때문에 금리의 변 동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주게 되고 결국 원유가격 역 시 동반해서 영향권에 놓여있다고 하겠다.
두 번째 변수는 수요증가이다. 이 변수는 앞서의 세 계경제변수와 연계되어 있는 것이지만 본 연구에서는 가능한 직접적인 수요예측과 관련한 영향만 분석대상 으로 엄격하게 구분했다. 세부적으로 수요전망발표에 의한 유가변동만을 한정해서 측정했다. 대표적으로 2004년 상반기에 나타났던 중국효과(China Effect)도 그 사례의 하나이다. 중국효과는 중국의 폭발적인 경제
성장으로 인해 세계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지칭한다. 최근 세계경제의 관심은 단연 중 국경제의 상승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 경제는 연간 7∼9% 이상의 고도성장을 하고 있어 원유수요 또 한 폭발적으로 증가해 이미 아시아 지역에서 원유 소비 량에서는 1위이고 세계적으로도 2위를 기록 중이다.
수요증가는 향후 원유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이 다. 경제가 회복되거나 계절적 요인에 따라 원유의 수 요는 변화하기 마련이다. 수요가 증가하고 공급이 충족 되지 못하면 수요초과가 나타나 가격상승을 유발한다.
반대로 수요가 침체되면 가격은 하락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국제유가의 결정에 있어 수요사이드의 분석은 중요한 측정변수의 하나이다.
다음으로 공급측면의 변수로는 OPEC을 위시한 산 유국의 생산정책 변화와 미국의 재고량 동향으로 측정 할 것이다. OPEC의 생산정책 변화는 공급측면에서 원 유가격에 급격한 영향을 미친다. OPEC가 생산량을 줄 이게 되면 공급감소로 원유가격은 오르게 마련이고 그 반대인 경우는 공급증가로 가격은 하락한다. 최근 원유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세계적인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공급이 따라가고 있지 못한 상황이 장 기간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변수의 영향력을 확인해 준다. 공급의 변화는 국제유가 결정의 중요한 측정변수로 작용한다. 설비와 생산시설이 노후화되고 증산이 쉽지 않아 원유시장에서의 공급불안감은 가중 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원유생산은 산업특성상 발굴조건에 따라서 최소한 몇 년간의 일정 한 채굴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일시적으로 수요가 증가
5) 대표적으로 2003년 말, 호주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미국 달러화 약세로 주요 수출품인 철강, 백금, 곡물, 석탄 등의 수출가격을 상승시킨바 있다. 원자재 수출 국가 입장에서는 달러화 약세는 수출국들의 수입이 감소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6) 이에 대해 이코노미스트(economist) 2004년 2월 15일자에 따르면, 중국을‘배고픈 용(hungry dragon)’이라고 까지 표현하기도 했다.
해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그 공급량을 단시간 내 에 늘릴 수 없기 때문에 수요에 대한 가격탄력성(elas- ticity)은 크게 마련이다.
또 미국과 세계 재고량 동향도 국제유가에 큰 영향을 끼친다. 우선 세계최대의 원유소비국인 미국의 재고량 과 전략적 비축유의 동향은 국제시장에서 공급량 측면 에서 원유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따라서 시장에 서도 미국의 재고수준은 향후 원유의 생산 및 공급측면 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중의 하나로 간주된다. 또 OPEC과 IEA가 발표하는 원유 재고량 동향은 공급측면 에서 중요한 가격결정 요인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으로 본 연구에서는 이를 하나의 변수로 설정하여 구분했다.
(2) 비경제적 변수
비경제적인 변수 중에 대표적인 것은 정치적인 변수 인 전쟁, 테러, 파업, 사회혼란 등 정치적이고 지정학적 인 위기(geopolitical risk)이다. 지정학적 변수는 과거 에도 원유가격의 결정원인 중의 하나였지만 최근 중요 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원유가격에서 정치적 변수가 등장한 것은 1960∼70년대의 석유쇼크(oil shock)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이후 석유시장에서는 산유국의 정치적인 격변기마다 가격의 급등락을 경험했다. 대표 적인 사건만 확인해도 1970년대 말∼80년대 초 이란- 이라크 전쟁, 1990년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2001 년 9.11 테러 등이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원유시장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코코아, 커피, 비철금속, 귀금속, 철강재 등 전 상품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정치적인 변수로 인한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리 스크 프리미엄(risk premium)이라고 한다. 정치적·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금융·상품시장의 변동은 글로
벌화의 진전으로 가능한 것이다. 즉 한 국가의 정치·
사회의 움직임이 급속도로 확산되는데 그 속도는 과거 와 비교가 되지 않고 세계적으로 24시간 내내 금융·상 품시장이 개장되어 있는 네트워크 경제구조의 특징이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로 인해 과거와는 다른 영 향력이 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또 주요 원자재 부존국가들이 일부국가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도 정치 적·지정학적인 위기가 발생할 경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원유의 경우 생산국이 중동지역에 밀집해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의 정치적인 불안은 곧바로 가격의 상승 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 영향력은 더 크다고 하겠다.
환경 및 기상변화는 또 다른 비경제적인 변수중의 하나이다. 환경파괴로 인한 공해(environmental pollution), 기상이변과 자원고갈에 따른 가용자원의 감소는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이다. 이 변수의 설정으 로 환경변화, 기상이변, 태풍, 지진 등의 영향으로 국 제유가가 변동하는 원인을 측정하고자 했다. 이 현상 은 자주 발견되는데 미국의 걸프만 지역의 허리케인의 영향은 실제 원유시설과 수송설비에 큰 피해를 입혔고 원유가격 급등의 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아울러 기상 이변과 함께 가용자원의 감소현상도 심각하다.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은 최근 저서『수소혁명(The Hydrogen Economy)』에서 향후 수 십 년 내에 석유 자원의 고갈을 예견하고 있다(제레미 리프킨 2003).
또 예전과 달리 추가 자원개발에도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공급량 확대의 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민들의 환경보호에 대한 의식고양으로 인해 자원개발과 관련한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은 지속 적인 자원개발의 어려움으로 등장했다. 본 연구에서도 이 같은 점을 고려하여 분석을 위한 변수로 환경 및 기 상요인을 추가했다.
(3) 외부변수
국제 원유가격의 급격한 움직임의 배후에는 투기자 본의 움직임도 빼놓을 수 없다. 매매차익을 노리는 투 기세력은 유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해 집중적으로 매입 에 나섬에 따라 국제시장에서 가수요를 형성, 원유가격 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이익이 실현되면 반대로 투매 에 나섬으로써 시장의 교란자로까지 지칭된다. 파이낸 셜 타임즈는 WTI유 선물 거래가격 중에서 약 10달러 정도가 투기프리미엄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Financial Times 2004년 8월 21일). 투기세력은 평 가익추구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경제적 변수에 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대규모 투기세력은 독자적으로 가격의 움직임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본 연구 에서는 별도로 분석하는 것으로 규정했다. 그리고 상품 시장에서의 기술적인 등락에 따른 움직임도 여기에 포 함했다. 기술적인 등락은 분석대상 원유시장인 미국의 뉴욕상품거래소가 선물시장이기 때문에 금융 파생상품 인 옵션만기일 또는 프로그램 매매에 따른 등락에 의한 움직임으로 이는 앞의 변수로 측정하기 어려워 이를 별 도의 변수로 두었다. 그리고 이상에서 포함되지 않는 특수한 상황의 변동은 기타변수로 설정했다.
Ⅴ. 연구 분석
본 장에서는 2000년∼2004년 9월까지의 국제 원유 가격 변동원인에 대한 요인별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대 상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WTI유를 기준으 로 전일대비 3% 이상 급등락한 205거래일의 변동원인 을 분석했다. 연구대상 자료의 수집은 뉴욕상품거래소
의 최근 월 선물 종료가격을 기준으로 정렬하였다. 해 당 거래일의 가격변동 원인을 측정하기 위한 시황 자료 는 로이터(http://www.reuters.com), 연합뉴스 (http://www.yonhapnews.co.kr), 코리아 PDS의 시 황 데이터베이스(data base)를 검색하여 측정했다.
1. 연도별 분석 결과
연구 분석 대상 거래일은 2000년이 56거래일, 2001년이 44거래일, 2002년에 36거래일, 2003년이 39거래일, 2004년이 30거래일로 각각 추출되었다. 이 상의 추출된 데이터를 기준으로 측정변수에 따라 분석 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2000년의 요인별 분석결과, 경제적 변수 중에 서 수요측면의 변수는 3거래일(5.3%), 공급측면은 38 거래일(67.8%)이었다. 그리고 비경제적인 변수에 의한 가격 등락으로 정치적인 요인이 9거래일(16.0%), 환경 및 기상변화로 인한 것이 3거래일(5.4%)로 조사되었 다. 그 외 외부변수에 의한 가격변동은 투기세력에 의 한 것이 2거래일(3.6%), 기타가 1거래일(1.8%)로 집계 되었다. 2000년은 산유국과 원유재고 동향 등 공급측 면의 움직임에 따른 가격변동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특 징을 보였다(표 4 참조).
그리고 2001년의 요인별 분석결과, 경제적 변수에 서 수요측면 변수는 7거래일(16.0%), 공급측면이 27거 래일(61.3%)로 역시 전년과 마찬가지로 공급사이드의 변화가 당시 가격변동의 주요한 원인이었음을 확인케 해준다. 또 비경제적인 변수 중 정치적 위기에 의한 변 동은 7거래일(15.9%)였고, 환경 및 기상변화는 없었다.
마지막으로 외부변수에 의한 가격변동은 투기세력에 의한 것이 3거래일(6.8%)로 나타났다(표 5 참조).
< 표 4 > 2000년 분석 결과
구분 날자 가격($/배럴) 전일비(%) 측 정
1 20000105 25.6 -3.29 기타 - Y2K 우려감 해소
2 20000113 25.77 4.46 공급 - OPEC 감산 합의 연장
3 20000119 28.02 4.98 공급 - OPEC 감산 합의 연장
4 20000125 28.2 -4.92 기상 - 온난한 겨울 예상
5 20000303 31.77 4.4 정치 - 베네수엘라 파업
6 20000309 34.13 6.06 공급 - OPEC 증산 추가논의
7 20000310 31.26 -8.41 공급 - 사우디, 이란 증산합의
8 20000317 30.72 -3.06 공급 - OPEC증산 합의 기대감
9 20000322 29.43 -4.79 공급 - 미국과 OPEC 증산 협의
10 20000323 28 -4.86 공급 - 미국과 OPEC 증산 협의
11 20000406 25.45 -3.71 공급 - 이란 OPEC 추가증산
12 20000412 23.85 -4.75 공급 - 증산합의로 공급초과 우려
13 20000414 25.41 5.26 공급 - OPEC 6월 증산 없을지도
14 20000424 27.35 4.75 미재고 - 미국, 원유재고 감소
15 20000425 25.88 -5.37 미재고 - 미국, 석유비축량 증가
16 20000501 25.42 3.12 수요 - 여름 휘발유 수요증가
17 20000504 26.89 3.94 공급 - OPEC 6월 증산 안할지도
18 20000515 29.11 3.59 공급 - OPEC 6월 증산 안할지도
19 20000522 30.33 3.44 공급 - OPEC 6월 증산 안할지도
20 20000524 28.61 -4.28 공급 - OPEC 추가증산 시사
21 20000526 29.93 4 공급 - 불안정 계속
22 20000602 29.01 -4.42 공급 - OPEC증산 시작
23 20000605 30.14 3.9 공급 - 공급량 불안정
24 20000614 31.74 5.1 공급 - OPEC 증산여부 불투명
25 20000622 33.05 4.29 수요 - 수요증가세 커
26 20000623 31.37 -5.08 공급 - OPEC 70만배럴 증산
27 20000707 30.67 -5.63 공급 - 사우디 추가생산 언급
28 20000717 31.47 3.79 투기 - 기술적인 매수 유입
29 20000720 31.94 3.6 공급 - OPEC 증산에 의문
30 20000725 28.56 -7.66 공급 - 사우디 50만배럴 증산 강행
31 20000808 29.96 4.54 미재고 - 미, 원유재고 24년 최저
32 20000809 28.91 -3.5 정치 - OPEC 회장국 순회회담
33 20000811 30.35 4.22 미재고 - 미국 재고불안
34 20000814 31.34 3.26 미재고 - 미 재고 24개월 최저
35 20000824 31.22 -3.85 공급 - OPEC 증산 발언
36 20000908 34.9 3.16 공급 - OPEC 증산여력에 의문감
37 20000912 33.63 -4.97 공급 - 미국 비축유 방출
38 20000913 35.14 4.49 경제 - 저성장 전망
39 20000919 35.92 5.43 미재고 - API 재고 감소
< 표 5 > 2001년 분석 결과
구분 날자 가격($/배럴) 전일비(%) 측 정
1 20010110 29.48 6.46 공급 - OPEC 150만 배럴 감산
2 20010119 32.19 5.89 공급 - 2000년 에너지 생산 감소
3 20010201 29.83 4.41 공급 - OPEC 감산 돌입
4 20010202 31.19 4.56 공급 - OPEC 감산 돌입
5 20010207 31.28 3.68 정치 - 이스라엘 차량 폭탄테러
6 20010226 28.13 -3.03 투기 - 재고발표 앞두고 매도
7 20010312 27.82 -3.1 미재고 - API 재고발표
8 20010314 26.45 -3.33 미재고 - 미, 주간 재고량 증가
9 20010323 27.4 5.55 공급 - 멕시코 감산결정
10 20010328 26.42 -3.82 미재고 - API 주간 원유재고 증가
11 20010404 28.28 6.12 미재고 - 미 가솔린 재고 급등
12 20010405 27.15 -4 미재고 - 미재고 4주연속 증가
13 20010424 26.81 -3.07 미재고 - 재고발표 앞두고 하락
14 20010426 28.45 3.42 수요 - 가솔린 여름수요 증가 전망
15 20010530 28.35 -4.67 미재고 - API 재고발표
16 20010618 27.53 -3.44 공급 - OPEC 공급 불확실
17 20010625 27.36 3.25 공급 - OPEC 공급 불안
18 20010627 25.66 -3.64 미재고 - 가솔린 하락 영향
19 20010629 26.6 3.34 수요 - 가솔린 수요증가 전망
20 20010706 27.91 3.29 정치 - 이라크 수출재개 불확실
40 20000925 34 -8.6 공급 - 미국 비축유 방출
41 20000926 32.68 -3.88 미재고 - 미 재고발표
42 20000927 31.57 -3.4 공급 - 사우디 증산 가능성
43 20001002 30.34 -3.56 투기 - 선물만기 청산물량
44 20001004 32.18 4.35 기상 - 허리케인 멕시코만 강타
45 20001011 31.86 3.24 정치 - 중동지역 위기
46 20001012 33.18 4.14 정치 - 중동지역 위기
47 20001016 36.06 8.45 정치 - 중동지역 위기 악화
48 20001018 32.92 -5.92 정치 - 이/팔 분쟁조정 정상회담
49 20001128 33.89 -3.83 미재고 - 미국내 재고증가
50 20001204 31.29 -6.62 정치 - 이라크, 식량/석유프로그램 인정 수출재개
51 20001205 29.51 -5.69 정치 - 원유수출 재개 방침
52 20001207 28.91 -4.46 공급 - OPEC 증산 언급
53 20001211 29.78 4.71 공급 - 원유공급 우려감
54 20001213 28.84 -3.16 정치 - 이라크 원유수출 개시
55 20001220 25.77 -12.14 미재고 - 원유, 가솔린 재고증가
56 20001229 26.8 3.88 기상 - 북미 눈보라 예보
2002년의 요인별 분석결과, 분석대상 36거래일 중 에서 경제적 측정변수인 수요측면 변수는 3거래일 (8.3%), 공급측면은 9거래일(25.0%)이었다. 아울러 비 경제적인 변수 중 정치적·지정학적 위기에 의한 변동 은 21거래일(58.4.9%) 이었고, 환경 및 기상변화 2001
년과 마찬가지로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외부변수에 의 한 가격변동은 투기세력에 의한 것이 3거래일(8.3%)로 조사되었다. 2002년은 원유가격결정에 있어서 이라크 전쟁과 테러 영향으로 무엇보다 정치적인 변수의 영향 이 극대화되었다(표 6 참조).
< 표 6 > 2002년 분석 결과
구분 날자 가격($/배럴) 전일비(%) 측 정
1 20020104 21.91 6.15 미재고 - 미 원유재고 감소
2 20020109 20.72 -3.94 투기 -거래자 매도 공세
3 20020114 19.41 -4.48 경제 - 경기침체 가능성
4 20020117 18.63 -4.36 경제 - 회복 불확실성 고조
5 20020211 21.41 5.68 정치 - 미국/이라크 긴장 고조
6 20020212 20.73 -3.18 투기 - 기술적인 조정
21 20010802 27.11 3.79 미재고 - 미, 원유재고 감소
22 20010817 26.68 -4.71 미재고 - 미, 재고 안정적으로 하락
23 20010914 29.52 6.84 정치 - 아프간 보복전쟁 우려
24 20010919 26.78 -3.32 경제 - 세계경제 하락으로 수요감소
25 20010924 22.51 -13.32 경제 - 경기침체 전망
26 20010925 21.68 -3.69 경제 - 경기침체 전망
27 20010926 22.75 4.94 정치 - 중동에서 군사행동 가능성
28 20011011 23.7 5.1 공급 - OPEC 가격하락 방관 않을 것
29 20011012 22.5 -5.06 공급 - 추가감산 논의 없어
30 20011101 20.48 -3.21 경제 - 테러로 경제 침체 우려
31 20011108 21.27 5.51 공급 - OPEC 추가 감산할지도
32 20011109 22.22 4.47 공급 - 러시아 감산 보도
33 20011112 21.16 -4.77 정치 - 미 항공기 추락사고
34 20011114 19.17 -10 공급 - OPEC 감산 불이행
35 20011115 17.75 -7.41 공급 - OPEC 단독감산 없을 것
36 20011127 19.48 4.23 투기 - 거래자 단기 차익
37 20011129 18.62 -3.12 경제 - 엔론 파산 위험
38 20011130 19.44 4.4 정치 - 아프간 전쟁 가시화
39 20011203 20.3 14.56 정치 - 이스라엘 자살 폭탄 테러
40 20011204 19.33 -4.78 투기 - 거래자 단기 차익
41 20011206 18.64 -4.36 공급 - OPEC 감산합의 실패
42 20011210 18.3 -3.89 공급 - OPEC 감산 언급 없어 하락
43 20011214 19.23 6.13 공급 - 앙골라 감산 동의
44 20011226 21.42 8.07 공급 - OPEC 200만 배럴 감산 돌입
2003년의 분석결과는 총 39거래일 중에서 경제적 변수가 15거래일(38.5%)로 그중 수요측면이 3거래일, 공급측면이 12거래일 이었다. 그리고 비경제적인 변수 중에서 정치적인 요인인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가격 급 변동은 18거래일(46.2%), 환경 및 기상변화는 3거래일 (7.7%)로 측정되었다. 마지막으로 외부변수에 의한 가 격변동은 3거래일(7.6%)로 분석되었다. 2003년도 정
치적으로 이라크전이 개전되면서 유가가 3% 이상 움 직인 거래일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경제적인 변수 의 영향력은 눈에 띠게 감소했다(표 7 참조).
마지막으로 2004년은 분석대상을 1월∼9월까지로 한정했다. 그 결과 전일대비 WTI선물 가격이 3%이상 변동한 거래일은 30거래일이었다. 먼저 경제적 변수 중에서 수요측면 변수는 1거래일(3.3%), 공급측면은
7 20020225 20.48 -3.4 미재고 - 미국내 원유수입 급증
8 20020226 21.41 4.54 정치 - 미, 이라크 군사행동 우려
9 20020301 22.4 4.92 공급 - OPEC 생산 동결
10 20020305 23.17 3.21 공급 - 러시아 감산 기대
11 20020402 27.71 3.09 정치 - 이/팔 긴장 고조
12 20020404 26.58 -3.56 정치 - 중동사태 해결노력
13 20020411 24.99 -4.36 경제 -세계경제 회복 가시화
14 20020412 23.47 -6.08 정치 - 베네수엘라 사태 진정
15 20020415 24.57 4.69 정치 - 베네, 차베스 대통령 복귀
16 20020417 25.94 4.81 정치 - 베네수엘라 파업 확산
17 20020508 27.85 4.58 정치 - 이스라엘 자살 폭탄 테러
18 20020514 29.36 3.45 공급 - 노르웨이 감산방침 선회
19 20020515 28.15 -4.12 투기 - 투자자들 기술적 투매
20 20020521 27.33 -3.53 공급 - 산유국간 감산협의 무산
21 20020530 24.67 -4.23 미재고 - 미국내 원유재고 안정
22 20020613 25.64 4.06 정치 - 노르웨이 석유노조 파업
23 20020722 26.6 -4.42 공급 - 나이지리아 OPEC 탈퇴 언급
24 20020730 27.36 3.05 미재고 - 미 재고 감소 전망
25 20020812 27.86 3.72 정치 - 이라크 무기사찰 거부
26 20020815 29.06 3.23 정치 - 중동 위기감 고조
27 20020903 27.79 -4.11 정치 - 이라크 무기사찰 허용시사
28 20020912 28.85 -3.09 정치 - 부시, 독자 군사행동 자제
29 20020913 29.81 3.33 정치 - 이라크 무기사찰 거부
30 20021021 28.37 -4.16 정치 - 사찰실시로 이라크 긴장 완화
31 20021025 27.05 -4.08 정치 - 이라크 사태 진정 기미
32 20021105 26.14 -3.01 정치 - 미국 완화된 UN결의안 제출
33 20021118 26.71 4.7 정치 - 이라크 무기사찰 성실성 의문
34 20021216 30.1 5.84 정치 -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35 20021223 31.75 4.79 정치 - 베네수엘라 + 이라크 사태
36 20021230 31.37 -4.13 정치 - 시위에도 생산차질 없어
12거래일(40.0%)이었다. 그리고 비경제적인 변수는 지 정학적 위기와 환경 및 기상변화 모두 13거래일 (43.3%)로 조사되었다. 외부변수에 의한 가격변동은 투기세력에 의한 것이 4거래일(13.3%)로 집계되었다.
2004년은 비경제적인 변수의 영향력이 2002년과
2003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되면서 경제적인 변수 의 영향이 점차 강화되는 특징을 보였다. 그럼에도 예 년 평균에 비하면 비경제적인 요인에 의한 급변동은 높 은 수준으로 국제 유가에 중요한 영향변수로 작용하고 있다(표 8 참조).
< 표 7 > 2003년 분석 결과
구분 날자 가격($/배럴) 전일비(%) 측 정
1 20030103 33.08 3.86 정치 - 베네수엘라 사태 확산
2 20030107 31.08 -3.18 공급 - OPEC 증산 임박
3 20030109 31.99 4.68 정치 - 이라크 무기사찰 협조안해
4 20030124 33.28 3.19 정치 - 이라크 전운 고조
5 20030226 37.75 4.69 정치 - 이라크 전쟁 초 읽기
6 20030312 37.83 3.02 미재고 - 미 재고 감소
7 20030313 36.01 -4.81 정치 - 전쟁 개전 연기
8 20030318 31.67 -9.33 정치 - 전쟁이 나도 속전속결 전망
9 20030319 29.88 -5.65 정치 - 전쟁이 나도 속전속결 전망
10 20030320 28.61 -4.25 정치 - 이라크 전쟁
11 20030321 26.91 -4.3 정치 - 개전 이틀 만에 바스라 점령
12 20030324 28.66 6.5 정치 - 전쟁 장기화 + 나이지리아
13 20030327 30.37 6.08 정치 - 나이지리아 내전
14 20030401 29.78 -4.06 정치 - 나이지리아 파업 해결
15 20030402 28.56 -4.1 정치 - 이라크 전 종결 기대감
16 20030409 28.85 3.04 미재고 - 미국 재고발표로 급등
17 20030410 27.46 -4.82 공급 - IEA, 3월생산 사상 최고
18 20030417 30.55 4.69 기타 - 연휴 앞두고 매수증가
19 20030422 29.91 -3.11 투기 - 만기 앞두고 기술적 거래
20 20030423 26.65 -4.79 수요 - 미, 원유재고 크게 증가
21 20030505 26.49 3.19 정치 - 이라크전으로 원유수출연기
22 20030513 28.5 4.2 정치 - 사우디 테러
23 20030602 30.71 3.89 미재고 - 미국 재고 감소
24 20030625 29.95 4.07 미재고 - 미국 재고 감소
25 20030626 29.01 -3.14 공급 - OPEC 추가 감삼 없을 것
26 20030630 30.19 3.14 정치 - 나이지리아 총파업
27 20030722 30.19 -5 투기 - 포지션 청산 매매
28 20030801 32.31 5.8 정치 - 이라크 송유관 폭파
29 20030813 30.78 -3.57 미재고 - 미국 원유재고 증가
30 20030902 29.41 -6.84 수요 - 원유 수요 감소 전망
31 20030924 28.24 4.09 공급 - OPEC 예고없는 감산
< 표 8 > 2004년 분석 결과
구분 날자 가격($/배럴) 전일비(%) 측 정
1 20040105 33.78 3.87 기상 - 미 북동부 강추위 예보
2 20040115 33.44 -3.07 투기 -차익매물 나오며 급락
3 20040116 35.07 4.87 기타 - 휴일 앞두고 불안정 심리
4 20040120 36.2 3.22 기상 - 추위로 난방유 수요 증가
5 20040202 34.98 5.84 경제 - 경제회복으로 수요 증가 예상
6 20040210 33.87 3.17 공급 - OPEC 예상밖 기습 감산
7 20040225 35.68 3.18 미재고 - 미국내 재고 부족
8 20040315 37.44 3.45 정치 - 테러 가능성 확산
9 20040325 35.51 -4.05 공급 - OPEC 감산 연기 가능성
10 20040401 34.27 -4.17 투기 - 거래자들 매도 공세
11 20040407 36.15 3.37 미재고 - 미국 재고 예상밖 감소
12 20040524 41.72 4.48 공급 - OPEC 중산 유보
13 20040527 39.44 -3.1 공급 - OPEC 증산 기대감
14 20040601 42.33 6.14 정치 - 사우디 정유시설 테러
15 20040602 39.96 -5.6 공급 - OPEC 증산 논의
16 20040608 37.28 -3.57 공급 - OPEC 생산량 쿼터 넘어
17 20040617 38.46 3.05 정치 - 이라크 바스라 송유관 공격
18 20040628 36.24 -3.49 정치 - 이라크 주권 이양
19 20040630 37.05 3.9 미재고 - 미국내 원유재고 감소
20 20040701 38.74 4.56 정치 - 기념일 앞두고 테러 위험
21 20040706 39.65 3.28 정치 - 이라크 남부 송유관 공격
22 20040708 40.33 3.2 정치 - 국토안보부 테러 경고
23 20040714 40.97 3.88 미재고 - 미 원유 가솔린 재고 감소
24 20040805 44.41 3.69 공급 - 러, 유코스사태 해결 무산
25 20040819 48.7 3.03 정치 - 이라크 교전 확대
26 20040825 43.47 -4.9 투기 - 과매수 포지션 정비
27 20040909 44.61 4.3 미재고 - 미국 재고 6주째 감소
28 20040910 42.81 -4.03 기상 - 허리케인 피해
29 20040917 45.59 3.9 기상 - 허리케인 피해
30 20040922 48.35 3.4 기상 - 허리케인 피해
32 20031009 31.01 4.03 공급 - OPEC 90만배럴 감축예정
33 20031010 31.97 3.1 정치 - 이라크 북부 송유관 2개 파괴
34 20031105 30.3 5.39 미재고 - 미국 원유재고 감고
35 20031118 33.28 4.88 수요 - 유류소비 증가 전망
36 20031124 29.74 -5.92 공급 - OPEC쿼터 이상으로 생산
37 20031208 32.1 4.46 기상 - 미 동부지역 폭설
38 20031212 33.04 3.74 기상 - 추운날씨 영향
39 20031222 31.87 -3.48 기상 - 날씨 풀릴 것으로 전망
2. 결과 해석
이상에서 조사한 각 연도별 측정변수간의 추이는 예 상대로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분석결과에 대해 개괄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2000년 56거래일 중에서 공급측면의 요인으로 인한 가격 변동이 38거래일 (67.8%)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수요측 면의 요인과 비경제적인 변수, 외부변수는 이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컨대, 2000년은 무엇보 다 가격변동에 있어 공급측면에서의 충격이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특히 산유국의 움직임에 따라 가격이 민감하게 변동하는 특징을 보였다. 2001년 역 시 당초 예상과 달리 공급측면의 요인이 여전히 큰 비 중(61.3%)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1년 9.11테러 이후 비경제적인 변수가 증가할 것이 란 전망과는 달리 원유시장에서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그렇지만 2002년 이후에는 경향이 크게 변한다.
2002년은 가격 급변동의 주요 원인 중에서 비경제적 인 변수 특히 정치적인 위기에 따른 요인이 가장 큰 것 으로 나타났다. 반면 그 동안 가장 높은 비율을 유지했 던 공급측면의 요인은 9거래일(25%)로 전년에 비해 절 반 이하로 떨어졌다. 그리고 이 추세는 2003년에도 이 어지면서 12거래일(30.8%)로 하락했고 2004년에는 12거래일(40%)로 상향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2002년 이전보다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같은 기간 비경제적인 변수는 오히려 급상승하고 있다. 2000년 12건(21.4%)에 불과했던 비경제적인 변수에 의한 변동 은 2002년 21거래일(58.4%)까지 상승했고 2003년에 도 21거래일(53.9%)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04년 에 그 비중은 주춤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13거래일 (36.1%)로 조사되었다.
< 표 9 > 분석결과 요약
구분
경제적 변수 비경제적 변수 외부 변수
수요측면 공급측면 정치적인 합계
변수 환경 및 기
상 변화 투기
세력 기타
세계경제동향 수요변화 산유국 미국내 재고
2000 1
(1.8%) 2
(3.5%) 29
(51.8%) 9
(16.0%) 9
(16.0%) 3
(5.4%) 2
(3.6%) 1
(1.8%) 56 (100%)
2001 5
(11.4%)
2 (4.6%)
17 (38.6%)
10 (22.7%)
7 (15.9%)
0 ( - )
3 (6.8%)
0 ( - )
44 (100%)
2002 3
(8.3%)
0 ( - )
5 (13.9%)
4 (11.1%)
21 (58.4%)
0 ( - )
3 (8.3%)
0 ( - )
36 (100%)
2003 0
( - )
3 (7.7%)
6 (15.4%)
6 (15.4%)
18 (46.2%)
3 (7.7%)
2 (5.1%)
1 (2.5%)
39 (100%)
2004 1
(3.3%)
0 ( - )
7 (23.3%)
5 (16.7%)
8 (26.7%)
5 (16.7%)
3 (10.0%)
1 (3.3%)
30 (100%)
소계 10
(4.9%)
5 (2.4%)
64 (31.2%)
36 (17.6%)
63 (30.7%)
11 (5.4%)
13 (6.3%)
3 (1.5%)
205 (100%) 15
(7.3%)
100 (48.8%)
74 (36.1)
16
(7.8) 205
115
(56.1)% 74
(36.1) 16
(7.8) 205
이상의 분석을 통해서 최근 5년간 유가결정의 메커니 즘을 규명하는데 유용한 몇 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 경제적, 비경제적 변수의 영향력의 차이가 2002 년을 전환점(turning point)으로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2002년 이전에는 유가결정에 있어서 경제적 요인의 비 율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2002년부터 이 같은 흐름은 변화했다. 2002년과 2003년은 오히려 비경제적인 변수 가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즉, 2000년∼2001년 은 경제적인 변수가 2002년∼2004년은 비경제적인 변 수가 가격결정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유가급등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 한 규명차원에서 의미성을 찾을 수 있다. 즉 2002년 이 후의 유가급등 배경에는 경제적인 현상 이외의 다른 요 인이 숨어있다는 것이다. 2002년을 기점으로 국제정세 의 불안과 전쟁, 폭동, 파업, 테러가능성, 기상이변 등 의 비경제적인 변수의 등장은 유가가 기존의 영향변수 가 작용 했을 때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도 있음을 알려준다. 구체적으로 2002년과 2003년의 경우 전체 가격변동 원인 중에서 비경제적인 변수의 영향이 58.4%와 53.9%의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되 어 이 기간동안 비경제적인 변수의 영향이 무척 큰 것
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전통적으로 가격결정 요소의 중 요부분을 차지했던 경제적인 변수(수요-공급 측면의 변화)에 의한 움직임은 그 영향력이 정체되거나 소폭 감소하고 있었다. 해석하면, 유가의 근본적인 가격 결 정 시스템은 경제학적인 수요-공급에서 결정되지만 근 본원인을 추적하면 수요,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비경제 적 변수들이 존재하고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정치적·지정학적 변수의 등장은 분명 순 수한 경제적인 요인에 의한 변동과는 차별성을 가진다 고 할 수 있다.
둘째, 경제적인 요인 내에서도 영향 변수간의 변화가 뚜렷하다. 무엇보다 2002년 이후 공급측면의 가격결정 요인 영향력은 감소되었던 것이 경제적인 변수의 영향력 감소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전통적으로 유가의 결정이 수요측면보다 공급측면에서의 변동에 민감한 가격탄력 성을 가지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경제적인 변수의 감소 는 무엇보다 공급측면의 영향력 감소와 직결된다. 실제 분석결과도 이와 같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최근 5년간 공 급측면의 가격결정 평균은 48.8%인데 2000년에는 67.8%, 2001년에는 61.3%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2002년에 이 비율은 25%로 급락하고 2003년 30.8%로
< 표 10 > 경제적인 변수와 비경제적인 변수의 5년 평균과 연도별 차이
변수 5년 평균 연도 분석 결과 전기 대비
경제적인 변수 56.1%
2000년 73.1% 17.0% P
2001년 77.3% 21.2% P
2002년 33.3% -22.8% P
2003년 38.5% -17.6% P
2004년 43.3% -12.8% P
비경제적인 변수 36.1%
2000년 21.4% -14.7% P
2001년 15.9% -20.2% P
2002년 58.4% 22.3% P
2003년 53.9% 17.8% P
2004년 43.4% 7.3% P
하락했다. 2004년에 소폭 회복세를 보여 40%로 비율이 상승했지만 아직 예년평균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02년 이후 공급사이드 영향력 침체의 가장 큰 원인 은 첫째, 정치적인 위기가 확대됨에 따른 상대적인 감소 로 해석될 수 있다. 2002년 이전에는 공급측면인 OPEC 나 미국 내 재고동향에 따라 유가가 결정되었지만, 반대 로 2002년 이후 이들의 영향력은 오히려 급격히 감소되 면서 결정력이 이전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원유시장의 가격결정의 주도권이 2002년 이후 공급자부문이 상당 부분 약화되었음을 의미한다. 물론 이 시기 원유가격이 상승해 공급측면의 영향이 감소된 면도 있지만 경제적 인 요인 내에서 국제시장의 가격결정 메커니즘에서 공 급자의 역할은 급격히 약화되었고, 반대로 정치적인 고 려나 사건에 대한 반응도가 높아졌음을 부인할 수는 없 다. 두 번째 원인은 산유국내에서 OPEC와 비(非)OPEC 간의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지 못하다는 점은 공급측면 의 가격 영향력을 감소시키는 또 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
산유국의 가격영향은 지난 2000년에 51.8%에 이르렀지 만 2001년에는 38.6%로 하락했다 그리고 이후 2002년 과 2003년에는 20%대 이하로 하락했고 2004년에 23.3%에 머물렀다. 이 수준은 최근 5년 평균인 31.2%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결국 이 같은 OPEC를 비롯한 산유 국의 공급 주도권의 약화는 선행 연구자들이 예측한 바 와 같이 OPEC의 영향력 감소, 주요 산유국간의 갈등 가 능성에 따른 유가변동과 일치하는 결론이라고 할 수 있 다(이선 1987; 심의섭, 김중관 1980).
셋째, 최근 5년간의 유가변화의 원인 중에서 경제적 인 요인에 있어서 약화되고는 있지만 아직도 공급사이 드의 가격충격이 상대적으로 수요변화보다 더 큰 것으 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2004년의 분석결과에서 확인된다. 일반적인 경제법칙은 수요(D)와 공급(S)균형
에서 가격(P)이 결정되지만 원유는 시장의 특수성으로 인해 공급사이드의 변화가 가격영향력이 강하다. 원유 가격결정에 있어 수요는 상대적으로 공급변수에 비해 서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는다고 해석될 수도 있다. 요 컨대, 경제적인 변수와 비경제적인 변수간의 비중의 차 이는 점차 비경제적인 요인으로 전환되고는 있지만 경 제적인 요인 중에서는 여전히 공급변수가 원유가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원인으로 남아있다.
이상을 요약하면, 국제 원유시장의 가격결정 시스템 은 경제적인 요인에서 비경제적인 요인으로 급격히 대 체된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경제적인 접근법 이외에 새로 운 영향변수로서의 비경제적인 변수가 등장함에 따라 더욱 복잡화되고 불확실성이 가중되었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이러한 국제 원유가격 결정 시스템 상의 복잡 화는 국제 정치·경제 상황을 고려해보면 장기간 유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향후 유가의 움직임은 더욱 복잡한 역학관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이제 유가 의 변동원인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과거와 같이 단순한 수요-공급 측면의 충격뿐만 아니라 비경제적인 변수 와 외부변수 등의 요인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고 이들의 가격결정요인은 단순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 라 장기적으로 고착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Ⅵ. 결론 및 시사점
이상에서 살펴본 바대로 국제원유 가격은 다양한 영 향변수들 간의 복합적인 작용을 통해서 결정되고 있음 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국제원유가격이 결정되는 요인을 분류하여 최근 유가급등의 원인에 대 한 분석을 시도하고자 했다. 분석결과 국제 원유가격을 결정하는 요인 중에서 경제적 변수의 영향은 아직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통적으로 가격을 결정하는 수 요-공급측면의 영향은 여전히 국제유가에 상당한 비 율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그리고 OPEC를 위시한 산유국들의 가격결정권도 어느 정도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2년을 기점 으로 산유국의 공급측면 가격결정권이 현저히 둔화되 고 있으며 비경제적인 변수의 영향력과 비중은 점차 확 대되고 있었다.
비경제적 변수에 대한 이해의 부족은 현상 해석뿐만 아니라 국가경제에도 심각한 효과를 미친다는 점에서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가 요구된다. 특히 분석에서도 나 타난 바와 같이 불안정한 국제정세 속에서 2001년 9.11 이후 형성된 각종 위기는 미래에도 원유가격을 움 직이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유가상 승은 이라크에서의 불안국면 지속, 세계적인 분쟁 가능 성,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긴장, 베네수엘라와 나이지 리아 등 산유국들의 정치적 혼란, 알 카에다(al- Qaeda) 등의 대규모 테러 가능성 등이 작용하고 있다 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상당기간 비경제적·정치적 변 수측면이 유가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최근 들어 정치적·지정학적 리스크나 환경 및 기상변화에 따른 비경제적 변수의 확대는 전통적인 분석에 새로운 전환(shift)을 요구한다. 어느 정도 예측 이 가능한 경제적인 변수들과 달리 비경제적 변수는 쉽 게 예측하기 힘들기도 하지만 그 폭발성으로 인해 시장 에서 심리적인 불안감은 더욱 크다. 21세기 경제는 산 업화 시대와 다른 여러 가지 특징을 표출하고 있다. 이 런 특징을 카스텔(M. Castells 2004) 같은 정보사회학 자는 과거의 일반적인 경제법칙이 복잡해지고 정치적 인 요인과 경제적인 현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라고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치적·비경제적 변수의 등장과 영향력 확대는 국제원유 시장의 불확실성(uncertainty)을 복 잡화·가속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원유시장은 어느 정 도 약화되기는 했지만 공급측면에서의 가격결정권이 유효한 상황에서 비경제적인 변수까지 가세한 상황이 기 때문에 이중적인 압력을 받으면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원유가격의 움직임이 과거의 패턴을 벗어나는 상 황이 보다 빈번해 지는 것도 한 가지 힘의 작용이 아닌 2개, 3개의 힘이 동시에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 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원유시장 가격결정의 복 잡화라고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글을 마무리하기에 앞서 논문의 한계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몇 가지 성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근 본적으로 문제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첫 째, 최근 5년간의 가격 급등락한 거래일만을 대상으로 한 분석이라는 점에서 단기적인 사건이 과대 해석될 소 지가 있다. 그리고 둘째 순환론적 오류에 빠질 수 있다 는 것이다. 측정 변수의 설정에 있어 경제적요인의 경 우 순환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를 어느 한 요인으로 분석한다는 것은 오류에 빠질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증명된 함의들(implications)은 국제유가 의 결정 메커니즘을 해석하는 시론적인 연구이다. 어느 정도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계량적인 추세연구 만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으로 가격결정 요인분석을 시도 함으로써 그 메커니즘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요컨대, 분석결과 국제원유 시장을 둘 러싼 불확실성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나 정치적인 측면 모 두에서 여전히 잠복해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당분간 원 유가격의 움직임은 정치·경제적인 변수가 복합적으로 나타나 유례없이 불안정(unstable)할 것이고, 추세 또한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