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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시스템과 식량안보의 취약성

문서에서 해외곡물시장 동향 제12권 제3호 (페이지 75-80)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하기 훨씬 전에 식품 시스템은 위협에 직면해 있었다. 즉, 대유행이 발생하기 수년 전부터 세계 식량안보 관련 지표는 정체되기 시작했고 심지 어 일부 지역에서 악화되기 시작했다. 이는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던 세계 기아와 빈곤 발생률이 정체되었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2014년에 5억 7천 2백만 명의 사람들이 영양실조에 빠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9년까지 이 숫자는 주 로 분쟁, 기상 관련 재해 및 다수 국가에서의 경기 침체로 인해 6억 1,800만 명으로 증가했다(그림 1).

1) Chapter 1. The Road to Resilience: Rethinking Responses to Food Crises

<그림 1> 세계 영양실조 발생 인구수 및 발생률 추이

주: 2021년 값은 추정치임.

자료: FAO, IFAD, UNICEF, WFP, and WHO, The State of Food Security and Nutrition in the World 2022 (Rome: FAO, 2022). IFPRI(2023) 재인용.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번의 충격이 세계 식량안보 지표의 추세변화를 가속화시켰 다. 코로나19는 세계적인 경제불황, 광범위한 노동력 부족, 식량 손실, 운송 병목 현 상을 유발했고, 이는 가용한 식량의 양과 품질에 모두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1억

9천 6백만 명의 영양실조 인구를 증가시켰으며 2021년까지 총 7억 6천 8백만 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놀랍게도 2020년에 30억 명의 사람들이 건강한 식단을 위한 지불 능력이 불충분하였다. 2020년과 2022년 사이에 세계 경제 포럼의 글로벌 성 격차 지수의 변화로 측정된 요소들은 또한 성평등 달성도를 30년 이상 지연시킨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코로나19 회복이 시작되면서 식량, 연료, 비료 가격이 급등하 기 시작하였으며 2022년 2월 발발한 러-우 전쟁은 이러한 문제를 더욱더 악화시켰다.

러-우 전쟁 발발 이후 국제 식품 가격은 32% 추가 상승했으며 비료 가격은 약 3배 증 가했다(박스).

<박스> 2021~2022년 식량 및 비료 시장 위기

2021년 식품 가격은 기상이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부터의 회복과 관련된 강력한 수요, 지속적인 공 급망 혼란, 기록적인 밀, 옥수수 및 콩 세계 재고량 감소로 인해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또한 높 은 천연가스와 석탄 가격은 비료 가격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이러한 세계 식량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 되는 가운데 2022년 2월 발발한 러-우 전쟁는 식량과 비료 국제가격을 급등시켰으며 밀 수입국뿐만 아니라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많은 국가와 저소득 및 중산층에도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2022년 중반까지 다수의 상 품 국제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였으나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의 평균 수준을 훨씬 상회하고 있으며, 다수의 저소득 국가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만연하다.

이러한 상품들의 국제가격 상승이 식량안보와 빈곤에 미친 영향은 심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IFPRI 연구원들에 의해 수행된 시뮬레이션은 세계적인 가격 충격이 세계 빈곤 인구수를 7.7%p.까지 증가시키고 영양실조를 4.4%p.까지 증가시켰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이집트에서는 이미 48%의 가정이 지출을 줄이기 위해 식품 소비량을 줄였다고 보고했으며, 75%는 단백질의 주요 공급원인 닭과 달걀 소비량을 줄인 것으로 조사 되었다.

2023년의 전망은 여전히 중요하다. 곡물에 대한 세계 재고량 대비 사용량 비율은 최근 몇 년 동안 최저 수준 이거나 그 이하이다. 우크라이나의 수확량이 크게 감소하고, 남반구의 가뭄 상태가 예상되며, 상대적으로 높은 비료 가격으로 인한 비료 투입량 감소, 가뭄 등의 기상이변 또는 유럽이나 다른 지역의 전쟁으로 인한 충격으 로 인해 전 세계 주요 식량 생산량이 감소하면 이는 위험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아래 그림 참조).

게다가, 많은 저소득 국가들은 심각한 경제 위기 혹은 불황에 직면하고 있으며, 부채에 시달리는 저소득 국가 들의 비율은 2015년 이후 60%나 증가하였다.

<주요 국제곡물 기말재고량 추이, 중국 제외>

자료: USDA PSD Online, IFPRI(2023) 재인용.

2021년에 이미 식량 위기에 처한 국가 중 절반 이상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부터 의 밀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국제 식량 및 비료 가격은 그 이후 하락했지만 여전히 2020년 이전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많은 저소득 및 중산층 국가(LMIC: Low and Middle Income Countries)는 국내 인플레이션 상승과 통화 가치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위기의 결과로 2022 년까지 45개국에서 2억 5천 5백만 명의 사람들이 극심한 수준의 식량안보 위기 또는 악화를 경험했으며, 이는 2016년 이후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이다. 가장 최근 인 2023년 초, 시리아와 튀르키예 전역에서 심각한 지진이 발생하여 수만 명이 사망하 고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었으며, 이들 국가의 식량 위기 수준이 더욱 심화되었다.

식품 시스템에 대한 충격은 다양한 형태를 취할 수 있으며 그 영향도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심각한 식량 불안이 심각한 사회 혼란으로 이어질 때, 이러한 충격 은 식량 위기로 간주할 수 있다. 지역 사회, 국가 또는 지역이 충격에 회복력이 있는 지 또는 식량 위기의 위험에 처해 있는지는 많은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과거의 경험 은 식품 시스템에 제한된 충격으로는 위기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식량 위기는 빈곤, 기후 변화, 성별 및 사회적 불평등, 공공 부문 기관에 대 한 열악한 거버넌스 및 신뢰 부족, 사회적 결속력 부족 등을 포함한 취약성이 복합적 으로 작용하고 이러한 부정적 영향이 심화되면서 발생하였다.

기후 변화로 인한 위협은 특히 많은 국가들,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크게 다가 오고 있다. 기후 변화가 빠르게 심화되고 있으며, 식품 시스템, 농촌 가구의 생계 및 생태계에 대한 압력이 더욱 광범위하게 증가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기온이 상승하 는 가운데 생육가능 기간이 길어지면서 혜택을 볼 수 있지만, 날씨 패턴의 변화와 사 막화의 진전으로 1961년 이후 농업 생산성의 평균 성장률이 21%까지 감소했다. 앞으 로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러한 농업 생산성 성장의 감소는 열대 농업에 가장 해롭다.

기후 변화는 특히 인구 밀도가 높고 물이 부족한 중ㆍ저소득국(LMIC) 지역에서 식 품 시스템과 인간의 삶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더 빈번하고 극단적인 날씨 변화 를 촉발하고 있다(그림 2).

<그림 2> 극단적인 기상 현상, 가뭄, 홍수 발생 추이

자료: Data from EM-DAT. IFPRI(2023) 재인용.

2022년 파키스탄의 홍수로 3천 3백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아프리카의

2)에서 계속되는 가뭄으로 700만 마리의 가축이 사망했다. 열악한 농업 관행과 함께 기후 변화는 식물 질병, 해충, 동물에서 전염되는 질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IFPRI의 IMPACT 모델의 예측에 따르면 기후 변화가 없는 시나리오(베이스라인)와 비

교하여 기후 변화로 2030년에는 6,500만 명이 더 영양실조에 걸리고 2050년에는 7,200만 명이 더 영양실조에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후 변화는 또한 다양한 방식으로 갈등과 이주(conflict and displacement)에 영향을 미친다. 2020년에는 주로 날씨와 관련된 재해로 인해 자국 내 이주민(IDP: internally displaced people)의 약 4분의 3이 강제 이주되었다. 분쟁은 최근 기근 경보가 발령된 소 말리아와 예멘을 포함한 나머지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많은 곳에서 분쟁과 기후 변화 는 모두 위기 상황을 촉발에 기여하며 특히, IDP와 난민의 수가 많은 시리아, 아프가니스 탄 및 남수단에서 그러하다. 분쟁을 겪는 국가들은 특히 기후로 인한 충격에 취약하며, 이는 자원이 부족해지면서 안보, 폭력 및 이주의 위협이 상승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최근 의 사건들은 이러한 복잡한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2022년에 심각한 식량 불안정성에 직 면한 2억 명 이상의 사람들 중 대부분은 장기적인 위기 상황, 즉 장기화된 내전과 갈등, 반복되는 기상 충격, 경제 쇠퇴 또는 이들의 결합으로 특징지어지는 상황에 놓여 있다.

2) 지도상의 모양 때문에 아프리카의 뿔(The Horn of Africa)’로 불리는 나라는 일반적으로 아프라카 북동부 10개국 말함. 에티오피아(Ethiopia), 소말리아(Somalia), 에리트레아(Eritrea), 지부티(Djibouti), 수단(Sudan), 부룬디 (Burundi), 케냐(Kenya), 르완다(Rwanda), 탄자니아(Tanzania), 우간다(Ug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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