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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대상에 관한 구성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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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마골리스의 예술작품 존재론과 해석 이론

2. 마골리스의 예술작품 존재론

2.4. 해석 대상에 관한 구성주의

지향적 속성의 가변성을 더 핵심적인 것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것은 실재의 유동성과 인간 사고의 구성을 강조하는 마골 리스의 반본질주의 이론에서의 문화적 개체의 위상을 특징짓는 것이기도 하다.

합치의 문제이다. 즉 해석 대상은 해석에 의해 귀속된 속성을 가진 그 대상이므로, 해석과 대상은 한 꾸러미라고 할 수 있다.

구성주의적 관점에서 작품의 의미 구성 과정은 따라서 다음과 같이 설 명된다. 마골리스는 작품이 인간의 사고의 대상이며 문화적이고 지향적 속성을 가지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해석을 요청하는 개체라고 하였다. 그 러나 지향적 대상인 작품이 이후의 해석들에 의해 창조된다는 것은 아니 다. 여기서 작품과 작품의 의미를 구성하는 해석의 행위를 작가에 의한 작품의 실제 창조의 시점과 이후의 해석자들의 시점에서 각각 정리할 수 있다. 작품 창조 당시의 맥락에서 작가가 그 작품을 통해 실현하고자 하 는 의미가 있고 그 의미를 구현하는 과정은 최초의 해석이 된다. 발견된 오브제나 실제 사물의 예술작품으로의 변용에 대해 말하면서 단토가 지 적하듯이, 작품은 결과적으로 작가에 의해 대상에 해석이 부여됨으로써 창조된다. 이 때 작가의 해석은 작품의 감상의 맥락과 작품이 속하는 장 르에 대한 유적(generic)인 해석, 즉 대상이 어떤 종류의 사물로서 어떤 범주에 속할 것인가에 대한 해석은 물론, 작품의 세부적인 의미에 대한 실제적인 의미결정적 해석을 모두 포함한다.104) 해석자는 작가가 염두 에 둔 당대의 감상자들일 수도 있고 다른 시공간적 맥락과 문화적 공동 체 안에 속한 사람일 수도 있지만 작품의 기원, 맥락에 대한 정보 및 자 신이 속한 예술적 관습 속에서 때로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속한 맥락의 영향을 받으면서 작품의 의미를 해석한다. 이 때 해석자의 관점이 작품 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 있어서 영향을 미치게 되고 어떤 미적 속성은 해 석자의 감상과 관련된 관계적 속성이기도 하다. 이러한 지향적인 속성들 은 기원의 맥락에서는 전혀 의도되지 않았거나 작품 속에서 이전까지는 발견되지 않은 것일 수 있다. 햄릿의 행동을 정신분석학적으로 해석한다 거나, 레오나르도의 <성안나와 성모자>에서 숨겨진 독수리 형상 및 그것 과 관련된 문화적 관념을 해석에서 고려하는 것은 해석자에 의해 의미가 구성되는 경우이다.

이렇게 구성주의적이고 귀속적인 해석의 경우는 결국 해석의 타당성과

104) P. Lamarque, "Objects of interpretation." pp.110~111.

참/거짓을 독립적인 해석 대상에 비추어 판단하는 것이 쉽지 않으며, 대 신 부과에 따른 다양한 해석들의 가능성이 강조된다. 예를 들어, 고흐의

<감자를 먹는 사람들>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귀속주의적인 해석이 있을 수 있다.105) 형식주의적 해석, 심리학적 해석, 맑시즘적 해석, 페미니즘 적 비평 등은 서로 수렴하지 않는 해석이고 각 해석은 같은 작품 속의 각기 다른 특징들에 현저성(salience)을 부여한다. 각 해석은 텍스트에 의해서는 불충분하게밖에 결정되지 않고, 그 텍스트는 모든 해석들과 일 관된다. 부과적 해석들은 텍스트와 일관되면서, 텍스트에 의미를 부과하 고, 따라서 해석 대상을 부분적으로 구성한다.106) 더욱이 마골리스는 때 로 서로 모순되거나 갈등하는 속성들도 한 작품에 귀속될 수 있다고 본 다.

105) 이 때 동일성은 오히려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리적 속성이 견고한 토대가 될 수 있는 조형 예술작품의 경우여서이기도 하겠지만, 지칭적 동일성을 확보하는 데 있 어서는 사실상 작품 의미에 속하는 속성만이 고려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지적할 수 있다. 예컨대 이 회화의 진위를 가리는 데 있어서 캔버스 뒷면의 사인이나 얼룩 같은 것이 결정적인 기능을 할 수도 있다. 물론 이것은 작품 의미에 속하지 않는 것이다.

106) M. Krausz, Rightness and Reasons,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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