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진 호
서 양 음 악 사 (3)
음악을 고리로 한, 인간과 세계,
우주에 대한 통합적 이야기
음악은, 자연의 법칙에 복종하는 인간이 만든 것이고, 그래서 자연의 법칙의 흔적을 가지거나, 그것을 반영하 거나, 그것에 대한 인간 인지의 특별한 표현이다.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에 대한 그것으로부터 독립 적일 수 없다.
음악에 대한 연구, 이해는 자연에 대한 연구와 이해로 부터 시작되는 것이 좋다.
1강 요약
빅뱅 이후 우주가 팽창되고 태양계가 형성되어 지구가 오늘날 의 모습을 갖추게 되면 생명이 탄생하여 진화한다. 물고기들은 소리를 듣기 위해 귀를 만들어 세상을 들었고 공룡 파라사우 롤로푸스는 자신의 몸으로 악기를 만든다. 이렇게 생명체들은 소리와 관련되어간다. 생명체들은 세상을 인지하고 감정과 정 서의 마음 기제를 발달시켜 음악의 토대가 만들어진다. 포유류 가 등장하고 그로부터 영장류가, 인간이 진화될 수 있었다. 새 들의 노래는 이후 인간이 가지게 될 문화적 지평 위에서의 다 양한 개체적 특성들을 보여주고 있다.
2강 요약
3강.
인간되어가기,
그 동안의 음악과 관련된 이야기들
음악활동, 인류의 보편적 특성
• 인간 종 (Species) 의 생물학적 특성
• 인간 종? 사람과(영장류/호미니드, Hominidae), 사람 속(Homo), 사람 종(Homo sapiens)
• 진화적 적응, 이득
• 음악유전자? 음악형질
• 인간조건의 근본 측면 (vs. 진화의 부산물, 덤, 테크
놀로지…)
영장류로부터 인류로…
5,400만 년 전
고등영장류의 등장과 인간으로의 진화
• Australopithecus-afarensis로서의 Lucy, 350만년 전의 화석
• 250만 년 전의 호모 하빌리스
• 180만 년 전의 호모 에르가스테르
• 150만 년 전의 호모 에렉투스
• 25만 년 전의 네안데르탈인
• 20만 년 전의 호모 사피엔스
• 약 1400만 년 전의 피에롤라피테쿠스 카탈라우니쿠스(Pierolapithecus
catalaunicus), 약 440만 년 전의 아르 디페테쿠스(Ardipithecus ramidus)
영장류의 특징들
• 다섯 손가락, 잡식성 동물, 크게 발달한 뇌.
• 큰 뇌 덕분에 의사소통을 잘 하는 사회적 동물
• 뇌가 큰 종일수록 더 큰 무리를 지어 사는 경향 – 유인원들보다 더 큰 집단을 이루고 살았을 가능성
• 협력하는 존재, 그루밍(grooming) 등을 통한 상대에의 헌신을 표 현하는 존재, 소리로써의 그루밍인 음악?
• 약한 성별동종이형(同種異形), 일부다처제에서 일부일처제로
• 자연사 지능, (마음읽기 능력으로서의) 사회 지능(마키아벨리스트로 서의 영장류), 기술 지능의 소유
• 단계적 직립보행
호모 에르가스테르(Homo Ergaster)
분명한 인류진화의 전환점
현생 인류의 직접적인 조상 계통
• 아시아의 호모 에렉투스보 다는 호모 에르가스테르가 후기 호미니드인 호모 하이 델베르겐시스, 호모 네안데 르탈렌시스, 호모 사피엔스 등의 직접적인 조상으로서 폭넓게 인정받고 있다.
• 직립보행
– 인 간 되 어 가 기 의 결 정 적 계기, 가장 위대한 음악적 혁명의 계기
직립보행과 음악혁명
• 언제부터?: 과일 따기, 서서 걸으면 시원하다…
• 인간의 몸과 뇌를 오늘날의 것으로 조형
– 새로운 감각운동제어력을 요구, 더 큰 뇌에 대한 선택압으로 작용 – 손의 해방
– 후두를 목구멍으로부터 더 낮은 곳에 위치 지워 성도가 늘어나고, 훨씬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게 함
– ‘밸브구조의 후두’는 덜 탁하면서 분명한 소리를 내게 함
– 일련의 근육을 율동적, 리듬적으로 조율해야 하는 마음의 진화, 내재된 춤과 리듬을 얻게 된 인류
– 좁아진 골반과 산도, 미성숙한 아기를 낳게 되는 호모 속
다성음악(polyphony)으로서의 사람의 직립보행
• “우리는 걸을 때 몸을 돌리고 꼬고, 시선을 좌 우로 움직이고, 입으로는 말을 한다.
이 모두는 유려한 리듬에 맞춰 조화롭게 제어된
다. 이 움직임들은 수많은 반독립적인 충동을 지
니는데, 이것은 여러 리듬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어떤 종보다 크다는 뜻이다.”, 콜린 트
레바든(C. Trevarthen)
직립보행, 성 선택, 그리고 음악
• 직립보행으로 골반과 산도가 좁아진 후 미성숙한 아 기를 분만하게 되고 그를 오래 키워야 하는 여성
– 일부일처제의 상황에서 남성을 선택하는 데에 있어서 여성은 보다 더 신중해야 하고 선택되는 남성은 여성을 유혹해야 할 필요에 노출되다. 이전보다 줄어든 성별동종이형(1.2:1)의 상 황에서 노래와 춤은 짝을 고르는 자(특히 여성)가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많은 지표형질을 가지고 있다. 상대가 춤추 고 노래하는 것을 보면 그의 적응도, 신체제어력, 힘, 건강, 자신감, 복잡한 움직임을 연결하는 두뇌 능력, 학습능력의 수 준을 평가할 수 있다.
– “인간의 조상은 분명한 언어로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기 전 에 선율과 리듬으로 서로를 매혹시키려 했다” 찰스 다윈
성 선택의 다른 증거들
• 대칭성을 갖는 초기 인류의 “섹시한” 주먹도끼
• 대칭성을 좋아하는 이성상대의 편향된 감각을 이용하 는 미적 형질로서의 대칭성
• 삼라만상에 내재된 시/공간적 대칭성
• 음악에서의 대칭성
No! 생존에 이익이 되는 감정, 의도, 정보를 표현하고 나누는데 음악감각이
사용되었다.
짝을 유혹하는 음악행위에는
다른 생존이익이 없다?
직립보행, 육아, 그리고 음악
• 미성숙하여 오랜 기간 돌봐야 할 아기
• 어머니와 아기의 상호작용을 높일 필요
• 육아를 잘하는 어머니, 어머니의 보살핌을 잘 수용하는 아기들에 대 한 자연선택
• 이 상호작용이 좋은 감정이 실린 음악적인 것이라면 양자에게 이익
• 보편적인 IDS(Infant-Directed Speech), 유아어의 음악적 성격
• 어머니들이 말보다 노래할 때 아기들이 훨씬 더 오래 어머니를 쳐 다본다는 실험결과
• 어머니와 아기의 감정적이며 음악적인 의사소통, 성인과 사회 전체 의 음악의 근원이라는 주장
네안데르탈인의 의사소통체계
“HMMMMM”
(Holistic, Multi-Modal,
Manipulative, Musical, Mimetic):
음악과 언어의 공통 조상
Homo Neanderthalensis?
• 50만년-30만년 전에 살았던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의 공통조상
• 25만년 전쯤부터 유럽에서 진화하여 3만년 전에 멸종
• HMMMMM을 통해 빙하기에 성공적으로 생존
• “영역특이적” 지능 수준(자연사, 사회, 기술 지능을 연결/
통합시키지 못함): 인지유동성의 결여
• 현생인류가 가지는 개수의 뇌신경망 수준
• 각 신경망을 상호 연결시키는 추가신경망의 부재
• 상징, 예술, 언어를 만들어내지 못함.
최초의 악기, 피리?
• 슬로베니아의 디볘 바베 동굴에서 1996년 발견된 유적
• 5만-3만 5천 년 전의 동굴
• 육식동물의 이빨로 생긴 구멍?
• 논란 속의 유적
• 부정적인 입장의 이론적 근거
– 네안데르탈인들은 인지유동성을 결여 하여 자연사지능과 사회지능, 그리고 기술지능을 연결시키지 못한다.
호모 사피엔스의 등장과 생존, 음악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 대략 20만 년 전에 출현
• 현생 인류, 신인(新人)
• 지혜로운 인간
• 언어의 완성 → 언어중심적 사회
(Language-chauvinistic society)로의 이행
• 공통조상인 HMMMMM으로부터 언어와 음악의 분기, 비 언어적 생각/의사소통체계로서의 음악
• 지구 상 모든 곳으로 진출
• 독일 남부지역에서 3만5000년 전에 새의 뼈로 제작 된 피리가 2008년에 발견됐다. 이 피리는 인류 최 초의 악기로 추정된다.
• 독일 튀빙겐대학 연구팀이 과학저널 ‘네이처’ 최 신호에 실은 연구논문에 따르면 남서부 독일의 아흐 (Ach) 계곡의 홀레 펠스(Hohle Fels)라는 이름의 동굴에서 발굴된 이 피리는 독수리 뼈로 만들어졌으 며 석기로 매우 정교하게 조각이 돼 있다.
• 연구팀은 방사성 탄소연대측정 결과 이 피리가 최소 3만50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 튀빙겐대 연구팀은 이곳에서 발굴된 피리 조각들은 다뉴브강 상류에서 이 지역으로 이주했던 현생 인류가 당시 풍부한 음악 문화를 갖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인류 최초의 악기
호모 사피엔스 vs. 네안데르탈인
• 3만 5000년 전 멸종된 네안데르탈인
• 더 높은 통합적 지능, 더 큰 사회를 형성했던 사피엔스들
• 음악은 더 큰 사회, 즉 사람들 간의 소통이 보
다 잘 진행되는 사회가 구성되고 잘 작동되기
위해서 필요한 여러 가지들 중 하나로써 사회의
구성, 통합에 분명한 기능을 하였다고…
호모 사피엔스의 언어와 음악
• 음악과 언어는 어떤 관계를 맺고 발전되어 왔을까?
– 언어가 먼저, 음악이 나중: 음악은 언어로부터 유래했다 는 설
– 음악이 먼저, 언어가 나중: 언어는 음악으로부터 유래했 다는 설
– 음악과 언어가 같은 것이었다가 점차 두 가지가 서로
다른 것들로 구분되는 방향으로 진화됐다는 설: 장 자
크 루소 “노래하는 것과 말하는 것은 같았다.”
청각적 치즈케이크
vs.진화의 최고 히트 상품
• 음악을 진화의 ‘덤’
으로 보는 시각
• “ 음악은 언어의 등 뒤에 올라탄 진화적 부산물로, 뇌를 흥미롭게 자극하는 청각적 치즈케이크”
• "음악이란 오직 무정형의 감정만을 전달하는 비실 용적인 것이다."
• 음악은 진화의 필요에 의해 이어진 것이다.
• 음악은 언어의 곁가지가 아 니다. 역사적으로도 음악이 언어보다 오래됐다는 증거 는 많다.
• 음악은 사회적 유대감을 강
화하며 인간의 인지 발달도
촉진시키는 등 다양한 현실
적 기능과 힘을 갖는 것으
로 판단된다.
긴 호흡의 역사를 갖는 음악
• 대부분의 사람들은 음악을 좋아한다.
• 세상에는 다양한 음악이 있다. 이 다양한 음악들에 대해 우리가 어떤 음악을 좋아하느냐 보다는 우리가 음악을 좋아한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
• 음악을 만들고 듣는 인간의 성향은 문명화된 사회적/
역사 요인을 넘어서는, 보다 긴 호흡의 원인에 기반 한다.
• 인류가 장기간 진화하는 동안 인류 유전자 속에 그러
한 음악적 성향이 심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인류의 음악적 성향: 독립된 능력
• 음악적 성향의 육체적/신경망적 기반 존재
• 만약 음악이 언어에서 파생했다면, 그래서 음악적 능력/성향 이 언어적 능력/성향의 곁가지라면, 언어능력을 상실하면 자 동으로 음악능력을 상실해야 한다. 반대로 음악과 언어가 완 전히 별개의 신경망을 사용한다면, 한 능력의 상실은 다른 능 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말아야 한다.
• 언어능력은 보유하고 있는데 음악능력을 상실하거나 처음부터
전혀 음악능력이 발달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언어
능력이 심각하게 훼손되었거나 처음부터 덜 발달한 사람들 중
음악능력이 발달한 경우가 있다. 즉 음악적 능력/성향과 언어
적 능력/성향은 어느 정도 별개다.
인류의 타고난 음악적 능력
•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다른 문화적 기술처럼 학습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언어의 기본 원리처럼 몸 속에서 언젠가는 불 려 나와 꽃피우게 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
- 존 블래킹
우리와 우리 조상을 맺어주는 음악
• 인류가 장기간 진화하는 동안 인류 유전자 속에 음악적 성향과 능력이 심어졌다고 볼 수 있다.
• “음악을 듣자. 음악을 들으며 우리의 진화적
과거를 상상해보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유전자
가 어떻게 전해 내려왔을지 상상해보고, 그 유
전자가 우리 최초의 조상들과 우리들을 연결하
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자. 이러한 유전의 법칙
이 바로 취향이 무엇이든 우리가 음악을 좋아하
는 이유이다.”
5,400만 년 전 고등영장류가 등장한 이래 인간되어가기의 진화 과정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특히 직립보행이 중요했는데, 이것은 인간의 몸과 마음을 조형하여 호모속이 음악을 만들고 누리는 데 에 중 요 한 조 건 을 제 공 한 다 . 네 안 데 르 탈 인 은 이 른 바
“HMMMMM”을 통해 언어이전의 음악적 의사소통체계를 만들 어 이용하였지만 언어를 만들지 못한 이유 등으로 멸종의 도전을 이기지 못한다. 반면 현생인류는 언어를 완성하면서 이와 관련되 어 상징적이고 통합적인 지능을 토대로 악기를 만드는 등 음악을 향유하였다. 음악은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의 운명을 가른 한 이유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