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기억(Transactive Memory)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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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기억(Transactive Memory)이라는 개념을 처음 연구한 사람은 웨그너라는 학자이다. 이 개념은 원래 친밀 한 관계에 있는 사람 사이에서 지식이나 정보가 더 잘 공유 되는 점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람들은 자신의 불 완전한 메모리 능력을 다양한 외부적 지원, 즉 동료나 컴퓨 터 등에 의해 보완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웨그너는 특히 사 람이 메모리 보조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을 가졌 다. 지속적이고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을 적극 활용함으 로써 부족한 개인의 기억 능력과 외부 환경의 제한을 극복 하고 지식을 최대한 확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분산기억의 개념은 특정한 집단, 즉 팀 단위에 적용될 때 좀 더 명확해진다. 팀의 구성원들은 공통의 과업을 성공 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한다. 현 실적으로 팀에 필요한 모든 정보와 지식을 한 사람이 다 기 억할 수는 없기 때문에 구성원간의 역할 분담 필요성이 자 연스럽게 발생한다. 이런 면에서 볼 때, 팀 분산기억은 팀 전체의 지식과 정보를 최대한 높이려는 욕구의 산물이라고 도 볼 수 있다.

팀 분산기억의 개발

효과적인 팀 분산기억이 개발되려면 최소한의 기간이 필요 하다. 같은 팀에서 생활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구성원들 간에는 인지적 상호의존성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구성원 들은 함께 생활하면서 누가 어느 영역에서 어떤 전문 지식 을 가지고 있는지를 잘 알게 된다. 생소한 지식 영역에서 정보를 입수하는데 누구의 도움이 필요한지를 체득하게 되 는 것이다. 공통 과업에 대한 업무 영역의 분배를 보다 빨 리 명확하게 해준다는 측면에서 일정 기간 이상의 팀 활동 은 팀 분산기억의 개발에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단지 오랫동안 함께 생활했다고 해서 팀 분산기억이 저절로 개발되는 것은 아니다. 구성원들이 서로의 영역에 대해 이해하고 학습하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특히 새로

구성된 팀에서 보다 빠른 팀 분산기억의 개발을 위해서는 구성원들간 적극적이고 깊이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 다. 팀 분산기억의 핵심 요소인 구성원들간 상호 친밀감을 높이려면 커뮤니케이션의 절대적인 양이 필수적이기 때문 이다. 분산기억의 관점에서 보는 커뮤니케이션 효과는‘서 로의 전문 지식에 대한 인지는 확대되는 반면 과업을 수행 하기 위해 필요한 각 개인이 알아야 할 정보의 양은 감소된 다’라는 것이다.

팀 분산기억의 활용

팀 분산기억의 성공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을 생각해볼 수 있다. 먼저 팀 구성원들 각자가 고유한 영역에 대한‘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다. 집단 내 지식의 축적 효과를 높이기 위한 기본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구성원 상호간의‘신뢰’가 확보되어야 한다. 서로의 지식에 대해 굳은 믿음이 있을 때 성공에 대한 확신이 생기 고 상호 지식을 공유하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게 된다. 마 지막으로 구성원들이 각자의 머리 속에 들어있는 지식과 정 보를 시기 적절하게 꺼내어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팀 장의 역량’이 필수적이다. 팀 분산기억의 활용은 구성원 중 누가 어떤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잘 엮는 조정 능력에 그 성패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최근 레위스라는 학자는 하이테크 산업에 속해 있는 27개 팀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팀 분산기억의 실제적인 효과를 입증하기도 하였다. 팀 분산기억은 단순히 정보를 저장하고 재생하는 메커니즘이 아니라 신제품 개발과 관련 된 창의력의 발현을 촉진시키는 도구로 활용될 수도 있다.

팀원들이 서로 많은 것을 공유하고 신뢰하도록 함으로써 팀 혁신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주목 할 만하다. 기술적으로 복잡한 문제에 직면한 혁신 활동을 해결하려면 한 사람의 노력보다는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구성원의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경 영 교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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