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갑성 4차산업혁명위원회 스마트시티특별위원회 위원장
인터뷰│임시영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email protected])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지능정보사회가 도래하면서 정부에서도 적극적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 위원회를 대통령직속기관으로 설립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종합적인 국가전략, 각 부처별 실행계획과 주요 정책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호에서는 4차산업혁명위원회 스마트시티특별위원회 김갑성 위원장을 만나 우리나라 스마트시티의 청사진과 향후 계획을 들어본다.
사람의 가치를 발현하는
스마트도시를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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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영(이하 ‘임’) 4차산업혁명위원회 스마트시티특별위 원회의 위원장으로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위원장으로서 임기기간 동안의 포부나 다짐, 꼭 이루고 싶으신 것이 있 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김갑성(이하 ‘김’) 감사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U-City라는 이름으로 법(2009년)도 제정하고, 많은 기술적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불행하게도 신도시 택 지개발 사업 위주로 스마트시티 기술을 접목하다 보 니, 대표적인 스마트시티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고 평 가되고 있습니다. 새로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국가 시범도시는 미래의 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는 도시로 조성하고자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신기술을 활용하여 사람의 가치를 발현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기술이 중심이 되는 도시가 아닌 사람 의 가치가 중심이 되는 도시입니다. 신기술은 세계적
으로 보편성을 인정받고 있는 공유경제라든가, 직접 민주주의, 새로운 교육혁신, 의료체계의 혁신 등을 가 능하게 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스마트시티를 통해 미래 인류가 향유하게 될 새로운 문명의 탄생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임 우리나라 스마트시티를 홍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서 비스, 기술 또는 성공사례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 립니다.
김 외국인들이 놀라는 것 중에 하나가 대중교통카드일 것입니다. 전국이 교통수단에 관계없이 하나의 카드 로 결제된다는 것은 굉장한 서비스입니다. 인천 송도 에서는 쓰레기를 집진방식으로 처리합니다. 길거리에 쓰레기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지요. 쓰레기통 이 어느 정도 차면 태양광을 이용하여 압축하고, 수거 할 때가 되면 관리자에게 정보를 제공하여 수거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도 있습니다. 스마트홈 분야는 통 신사나 가전회사에서 많은 기술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K-water는 파주에 스마트 물과 관련된 사업을 하여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활용하는 기술도 실험하고 있 습니다. 해외 박람회에서 시연되는 스마트시티 기술 들을 보면 아직 초보적인 것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의 기술이 결코 뒤처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홍보가 부족할 뿐이지요.
임 스마트시티는 미래의 중요 먹거리로 인식되고 있습니 다. 특히 U-City 때와는 달리 해외 각국들의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스마트시티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김 최근 들어 중국, 인도뿐만 아니라 유럽국가들과 미 국, 캐나다, 중동국가 등에서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 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제적 기업들(Google, 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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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등)도 스마트시티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 다. 첨단기술을 군사기술이나 우주정복에 사용하지 않고 사람이 사는 도시에 적용하려는 방향은 매우 바 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ICT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짧은 시간 내에 도 시를 개발한 경험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 어 느 도시도 5년 내에 새로운 도시를 조성하는 것은 불 가능합니다. 물론 부작용도 크긴 하지만 최첨단의 스 마트시티를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선보일 수 있는 국가 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월 29일 2개의 국가시범 스마트시티 조성 후보지가 발표되었 습니다. 4~5년 내에 국제적인 스마트시티 기술을 실 험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테스트 베드가 완성될 것입 니다.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민간기업들과 개발 경험이 있는 공기업들, 그리고 연구기관과 대학이 힘 을 합치면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임 스마트시티특위에서 우리나라 스마트시티 발전을 위 해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파트(기술, 서비스, 제도, 산 업 등)가 무엇이며, 이를 위해 어떠한 시책을 고려하고 있 으신지 간략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김 스마트시티특위는 현재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하 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의 결실을 도시에 담아 보자는 취지입니다. 즉, ICBM(Internet, Cloud, Big data, Mobile)과 AI 등의 성과들을 도시 에 담아 시민의 삶에 투영해보자는 것이지요. 우선 미 래 도시의 가치는 무엇이고, 시민들은 무엇을 필요 로 하는지부터 고민할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필요 한 기술, 적용 가능한 기술, 해외 기관과 협력해야 할 기술 등을 발굴하고,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방향성을 제시해야겠지요. 제도적으로는 규제 샌드박스(Sand Box)와 같이 산업발전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발굴하
여 특례 적용을 위한 특별법의 제정도 추진하고 있습 니다.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R&D 과제 는 물론, 행정안전부, 산업통상부, 중소기업청 등 관 련 부처의 연관 과제들에 대해서도 협력할 수 있는 거 버넌스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임 스마트시티 특위에서 우리나라 스마트시티 발전을 위 해 고려하고 있는 로드맵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해 주십 시오.
김 먼저 신규 개발에 대해서는 국가시범도시 조성과 지역거점 육성을 위해 2018년 상반기에 기본 구상에 착수하여 실제 시범도시 사업을 시작하고, 하반기에 는 법령 정비와 국가전략 R&D 과제에 착수합니다. 기 존 도시의 스마트화를 위해서는 국가전략 R&D를 위 한 지자체 공모 사업을 2018년 상반기에 추진하여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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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에 선정하고 지자체 역량강화 및 정보의 공유, 네 트워크 조성을 위한 지원을 하게 됩니다. 노후도심 재 생과 관련해서는 5개 사업지를 지난해 12월에 선정한 바 있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콘텐츠 개발과 컨설팅을 할 예정입니다. 또 도시재생사업지 구 중 매년 4~5개의 지구를 스마트재생지구로 선정 하여 확산하고자 합니다. 신기술 개발과 비즈니스모 델의 개발, 국제적 협력체계 구축 등 다양한 계획들을 올해부터 추진하고자 합니다.
임 스마트시티에는 다양한 기술 요소가 필요합니다. 그중 공간정보는 스마트시티의 플랫폼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마트시티의 발전을 위해 공간정 보가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김 공간정보는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데 기본이 되 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싱가포르는 버추얼싱가포르 (Virtual Singapore)를 구현하여 실제 도시와 가상의 도시를 연계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소위 트윈시 티(Twin City)라고 하는데 가상 도시에서 시민들의 활 동 정보를 수집하고, 새로운 계획을 시뮬레이션하고, 시설물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공간 정보가 없다면 이와 같은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올 해는 지하공간에 대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합 니다.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기 위해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도시운영 및 관리를 통해 비용을 줄이는 데 미래도시 플랫폼과 같은 가상 도시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드론의 활용, 지하 기반시설의 모니 터링 등을 위한 3D 공간정보의 구축이 필요합니다.
임 마지막으로 국토연구원은 스마트시티 관련 연구를 다 양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관련 연구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김 국토연구원은 선진사례 연구 등 정책 연구를 많이 수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기술도 중요 하지만 미래사회가 어떻게 변화될지, 사람이 추구하 는 가치는 무엇인지와 같은 인문사회적인 주제들을 좀 다루었으면 합니다. 도시계획이라는 것은 대개 미래 를 전망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지금의 도시문제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획목표 연도 가 장기적인 만큼 지금 우리가 생각하지 않고 있는 문 제들과 기술들에도 관심을 가지고 선제적인 계획을 세 워야 하지 않을까요? 스마트시티가 기술 중심으로 흘 러 U-City의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 다. 하나하나의 기술보다는 사람의 가치, 도시의 가치 에 중점을 두었으면 합니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아 볼 수 있는 스마트시티가 되었으면 하고, 이를 위한 연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갑성 4차산업혁명위원회 스마트시티특별위원회 위원장
현 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현 서울특별시 도시재생위원 위원 펜실베니아대학교 지역경제학 박사
주요 경력
•삼성경제연구소 정책연구센터 수석연구원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위원
•한국수자원공사 비상임이사
주요 저서
•함께 풀어가는 지역갈등(삼성경제연구소, 1997)
•공간분석 기법(한울아카데미,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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