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논문은 연세대학교의 석사학위논문 중 일부임.
** 교신저자: 장은화 /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가족상담 / (140-768) 서울시 서대문구 연세로 50 Tel: 02-706-0116 / E-mail: [email protected]
아동의 자아개념 및 다문화 경험과 다문화 수용성 간의 관계
*장 은 화** 어 주 경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가족상담)
본 연구는 서울과 경기지역의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4~6학년 아동 683명(남아 354명, 여아 329명)을 대상으로 아동의 자아개념 및 다문화 경험과 다문화 수용성과의 관계를 자기보고식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일반 가정 아동의 다문화 수용성 정도는 비교적 높 은 수준이었다. 둘째, 여아가 남아에 비해 다문화 수용성 정도가 높았고, 학년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셋째, 아동의 자아개념 수준이 높을수록 다문화 수용성 수준이 높았으며, 특히 인성적 자아, 사회적 자아, 학업적 자아와 다문화 수용성 간의 상관이 높았다. 넷째, 초등학생의 다문화 경험은 다문화 수 용성과 상관이 없었으나, 각 변인의 하위영역에 있어서 다문화 교육 경험은 다문화적 관계형성능력 및 다문화적 인식과 유의한 상관이 있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결과에 기초해 볼 때 아동의 자아개념 이 다문화적 관계형성능력, 다문화적 인식, 다문화적 개방성, 다문화적 공감 등 다문화 수용성과 관련 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주제어: 다문화 수용성, 자아개념, 다문화 경험
Ⅰ. 서 론
다문화 사회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대세 다. 국내 외국인 주민 수는 2007년 72만 2,686 명에서 2011년 126만 5,006명으로 지난 5년간 1.8배 증가하였으며, 다문화 가정 자녀 수는 2007년 4만 4,258명에서 2011년 15만 1,154명 으로 3.4배 증가하였다(교육과학기술부, 2012).
학령기에 접어든 다문화 가정 자녀도 점차 증 가 추세에 있어 2007년도 1만 4,654명에서 2011년도 3만 8,678명으로 늘어 전체 학생 수 대비 0.55%를 차지하고 있다(교육과학기술부, 2012).
그러나 이러한 다문화적 대세와는 격세지감 이 느껴질 정도로 우리는 유구한 세월 동안 단일민족임을 자랑스럽게 여겨왔으며 역사적 으로도 다양한 인종적, 민족적 공존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 단일민족의 강조는 과거 일 제시대를 지나 한국전쟁을 치른 후 빠르게 근 대화를 이루고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는 데 있어서 국민을 하나로 묶어주는 긍정적인 역 할을 했었다. 하지만 다문화 시대에서의 단일 민족의 강조는 타 민족을 배타적으로 바라보 는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사뭇 위험한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2007년 8월, 유엔 산하 인종차별철폐위원회(Committee on Elimination of Racial Discrimination)는 한국정부 에 인종차별을 법적으로 정의하고 헌법에 명 시할 것을 촉구하였고, 한국보고서 담당 특별 보좌관인 Anwar Kemal 위원은 한국의 순수혈 통주의가 인종차별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United Nations High Commissioner for Human Rights, 2007).
다문화라는 사회적 변동 상황에서 우리 국 민들의 다문화에 대한 경험부재와 더불어 더
큰 문제는 대부분의 한국 내 이주자들이 사회 적인 약자인 하층민을 구성하고 있다는 데 있 다. 한국 내 이주자들의 삶이 단기간에 나아 지기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며, 이들의 자 녀들 또한 높은 학업중단율을 보이고 있어서 교육을 통하여 신분상승을 하기 어려운 처지 에 놓여 있다. 2011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 르면 다문화 가정 자녀의 진학률이 초등학교 63.5%, 중학교 44.8%, 고등학교 22.1%에 그치 고 있다(교육과학기술위원회, 2011).
이처럼 사회적으로 낮은 지위를 점하고 있 는 이들이 지속적으로 사회적인 편견과 차별 에 시달리게 된다면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시 킬 수 있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 다. 우리보다 먼저 다문화 사회를 겪은 서구 국가들이 인종갈등, 종교갈등을 겪었고, 이민 자들에 대한 주류집단의 편견과 차별, 증오범 죄(hate crime)가 많이 벌어졌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 사회의 인구 구성이 다양 해질수록, 다문화 가정 구성원들과 조화롭게 어울려 살아가는 것은 다문화 가정을 위해서 가 아니라 주류집단인 일반 시민들 자신을 위 해서 필요한 일이다(이정우, 2008).
다문화 감수성 혹은 다문화 수용성은 고정 적인 개념이 아니라 훈련을 통하여 발달될 수 있는 역동적인 개념이다(Bennett & Bennett, 2004; Garmon, 2004; Greenholtz, 2000). 특히, Bennett(1993)은 문화 간 감수성 발달이론 (Developmental Model of Intercultural Sensitivity:
DMIS)을 제시하여, 각 개인이 적절한 훈련을 통해 다음 단계로의 도약이 가능하다고 주장 하고 있다(Bennett & Bennett, 2004 재인용).
Bennett이 제시한 감수성 발달의 6단계는 그림 1에 제시된 바와 같이 크게 자민족 중심(ethnocentric) 단계와 민족적 상대주의
문화 간 감수성 발달 문화적 차이 경험
부정 방어 최소화 수용 적응 통합
자민족 중심 단계 민족적 상대주의 단계 [그림 1] 문화 간 감수성 발달 모델(Bennett &
Bennett, 2004)
(ethnorelative) 단계로 구분되어 있다.
자아개념이 개인의 다문화 수용성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자기지각의 총체로 서의 자아개념이 개인의 인식에 영향을 미 친다는 점에서 추론해 볼 수 있다. Markus와 Nurius(1986)는 인간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함에 있어서 자아개념의 다양한 측면을 통해 정보 를 해석한다고 보았다. 또한 다문화 교육의 권위자인 Banks(1984)는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자아정체감이나 자아존중감이 타인을 존중하 고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전제조건 이라고 하였으며, Patterson(1965)은 부정적인 자아개념을 가진 아동이 세상에 대해 분노와 증오를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Bennett, 2009 재 인용). 더 나아가 Bennett(2009)은 사람들이 자 신들 안에서 긍정적인 자아를 발달시키기 전 에는 다른 인종에 대해 관용적이지 않다고 하 였다. 이는 긍정적인 자아개념이 다문화적 지 식과 신념에 영향을 미친다고 풀이할 수 있다.
다문화 수용성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주 요한 요인 중의 하나는 타 문화에 대한 경험 이다. Allport의 접촉가설(contact hypothesis)에 따르면 인종 민족관계에서 집단 간 대인 접촉 이 외집단에 대한 고정관념, 감정 및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 외집단 성원과의 긍정적인 접
촉은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고 긍정적 감정을 배양함으로써 갈등과 편견, 차별을 효과적으 로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윤인진, 송영호, 2011).
이 부분에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은 접 촉의 질이다. Allport(1979)의 지적에 따르면 집 단 간 접촉이 네 가지 조건을 충족시킬 때에 만 집단 간 관계를 개선시킨다. 첫째, 평등한 지위, 둘째, 공통의 목표들, 셋째, 집단 간 협 동, 마지막으로 권위․법․관습의 지원이다(최 충옥 등, 2010 재인용). 인종 간 갈등해소에 미치는 접촉의 효과에 대한 연구(Rothbart &
John, 1985)에 의하면 동등한 지위의 접촉, 또 그 상황에서 선호되는 규범이 평등할 것과 상 호 의존적인 협동적 접촉이 있는 경우에 한해 서만 접촉의 증가가 편견을 감소시킨다고 하 였다. Banks(2008)도 학생들이 접촉 상황에서 동등한 지위를 경험하게 될 때 다양한 인종 집단 간의 긍정적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고 하 였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이루어진 아동을 대상으 로 한 다문화 관련 연구는 주로 편견의 대상 인 다문화 아동과 다문화 가정에 대한 연구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졌으며(신혜정, 2007; 안은 미, 2007; 이영주, 2007; 이지애, 2007; 정현영, 2006), 이들을 포용해야 하는 일반 아동을 대 상으로 한 다문화 인식에 초점을 둔 연구는 최근 들어서야 비교적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 는 실정이다(김명희, 2009; 김미진, 2010; 백수 은, 2011; 이륜, 2011; 이은정, 2012; 이정우, 2008; 이혜진, 2009; 하경애, 2010). 아동의 다 문화 수용성 또는 다문화 인식에 영향을 미치 는 요인에 대한 연구는 주로 교육이나 외국인 접촉 등 아동의 경험에서 오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대부분이며, 아동의 심리적 특성과 관
련 지은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Berry(2004)는 높은 자아존중감이 외집단에 대한 수용과 관용에 대한 전조가 될 수 있다 는 가설을 주장하였고, 실제로 일련의 연구 (Berry, Kalin, & Taylor, 1977; Lambert, Mermigis,
& Taylor, 1986; Aboud & Skerry, 1984)에서 높 은 자아존중감을 가진 이들이 타민족에 대 해 보다 관용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취한 다는 것이 밝혀졌다(Ward, 2004 재인용). 또한 Brown은 예비교사를 대상으로 한 일련의 연구 에서 자아개념과 다문화 인식 사이의 관련성 을 밝혀냈다(Brown, 1998, 2004). 이상의 연구 자들의 주장을 살펴볼 때 아동의 자아개념이 다문화를 바라보는 시각과 다문화를 대하는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 하리라 생각된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국내에 다문화 가정 아 동이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 고 그동안 이들은 ‘소외계층’으로 인식되어 왔 다. 현재 일반 아동이 다문화 가정 아동을 접 촉할 기회가 많지 않음을 가정할 때 일반 아 동들에게 있어서 다문화 인식 자체가 낯선 개 념일 것임을 예측해 볼 수 있다. 다양성에 대 한 긍정적 태도 함양은 국가경쟁력을 고양시 키는 원동력일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일 반 시민들이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는 데 요 청되는 자질이기도 하다. 따라서 미래사회를 이끌어 나갈 아동들이 다양한 인종적 민족적 배경을 가진 이들과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 도록 준비시키기 위하여 아동기의 다문화 수 용성과 그 영향요인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순혈주의가 강한 한국사회 에서 다문화 가정 문제는 앞으로 커다란 사회 문제로 대두될 것임이 자명하며 이제는 다문 화 가정 구성원들의 문화적응뿐만 아니라 주
류사회가 그들을 어떻게 포용할 것인지에 대 한 연구가 절실하다고 하겠다. 특히나 최근 다문화가족 상담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와 필 요성이 가시화 되는 시점에서 다문화 아동의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일반 아동들의 다 문화 인식에 대한 연구는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Allport(1979)는 많은 편견들이 아동기 초기 에 형성되며 편견을 가진 아동들이 자신들과 타인들에 대한 신념을 수정하거나 변화를 주 려는 시도에 저항하기 위한 전략으로써 선택 적인 지각(selective perception)과 회피를 사용한 다고 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에 대한 편견이 형성되기 전인 아동기의 초기개 입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하여 다문화 아동이 접촉하는 또래집단의 ‘다문화 수용성’
과 일반 아동의 ‘다문화 수용성’에 영향을 미 치는 요인으로서의 ‘자아개념’, ‘다문화 경험’
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본 연구는 일반 아동들 의 다문화 수용성에 관한 여러 변인들의 영향 을 밝힘으로써 다문화 가족상담 프로그램 개 발 및 일반 아동의 다문화 수용성을 향상시키 기 위한 상담이나 중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기초적인 지침으로 활용될 수 있으리라 기 대된다.
이상의 목적을 위해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 구문제는 아래와 같다.
첫째, 아동의 다문화 수용성 정도는 어떠한 가?
둘째, 아동의 성별과 학년에 따라 다문화 수용성에 차이가 있는가?
셋째, 아동의 자아개념과 다문화 경험은 다 문화 수용성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Ⅱ. 방 법
1.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서울 및 경기지역에서 임 의로 선정된 초등학교 두 곳의 4~6학년 아동 683명(남아 354명, 여아 329명)이다.
연구대상으로 4~6학년을 선정한 이유는 이 시기에 이루어지는 사회적 인지적 발달이 이 후 청소년기 발달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시점 이기 때문이다. Piaget의 인지발달 단계에 따르 면 아동기 후기에 해당하는 이 시기에 자기중 심성에서 벗어나 타인의 입장, 감정, 인지 등 을 추론하고 이해할 수 있는 조망수용능력을 습득한다고 한다. 또한 Wright(1998)의 인종 인 식 발달 단계(racial awareness development)에 따 르면 이 시기 직전에 해당하는 만 8~10세 사 이에 아동이 비로소 정확하게 인종적 특징을 구별할 수 있는 발달이 완료되기 때문에 4학 년 이후가 다문화 연구에 적절한 시기이기도 하다.
본 연구대상의 일반적인 특성을 살펴보면 남아 51.8%, 여아 48.2%로 남아가 더 많았 고, 학년은 6학년(38.1%), 5학년(32.2%), 4학 년(29.7%)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대상 아동의 거주지역은 서울이 32.9%, 수원이 67.1%였다.
2. 연구도구
1) 다문화 수용성
아동의 다문화 수용성 측정은 김미진(2010) 이 한국적인 다문화 상황을 반영하여 아동용 으로 제작한 ‘다문화 수용성 척도’를 사용하였 다. 검사의 문항은 ‘다문화적 관계형성능력’을 측정하는 15문항, ‘다문화적 인식’을 측정하는
6문항, ‘다문화적 개방성’을 측정하는 8문항,
‘다문화적 공감’을 측정하는 4문항 등 4개의 하위요인, 총 33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구체 적으로 살펴보면 첫 번째 요인인 ‘다문화적 관계형성능력’은 일반 가정 아동이 다문화 가 정 아동과의 관계형성에서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유능성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 고, 두 번째 요인인 ‘다문화적 인식’은 외모나 문화차이를 이해하는 것과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 번째 요인인 ‘다문화적 개 방성’은 다문화 가정 및 다문화 가정 아동에 대한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가지지 않고 같은 한국인으로 받아들이는 열린 태도와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고, 네 번째 요인인 ‘다 문화적 공감’은 다문화 가정과 다문화 가정 아동의 입장, 생각, 행동에 공감하는 능력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척도는 아 동이 자신의 태도와 일치하는 정도에 따라 4 점 Likert 척도로 응답하게 되어 있다. 가능한 총점의 범위는 33점에서 132점으로 점수가 높 을수록 다문화 수용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산출된 각 항목별 신뢰도(Cronbach’s ɑ)는 다문화적 관계형성능력 .85, 다문화적 인 식 .65, 다문화적 개방성 .72, 다문화적 공감 .64, 전체는 .90이었다.
2) 아동의 자아개념
아동의 자아개념 측정은 Fitts(1965)가 제작 한 Tennessee Self-Concept Scale을 정원식(1968)이 우리나라 현실에 맞도록 번안, 개정한 것을 윤희준(1984), 김수동(1985), 이광희(2003)가 초 등학교 아동의 수준에 맞게 재구성한 것을 사 용하였다. 이 검사는 ‘신체적 자아’, ‘가정적 자아’, 사회적 자아’, ‘인성적 자아’, 학업적 자 아’ 등 다섯 개의 하위요인별 6문항, 총 30문
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검사의 내용을 구체 적으로 살펴보면 첫 번째 ‘신체적 자아’는 신 체, 외모, 신체기능에 관한 지각이고, 두 번째
‘가정적 자아’는 일반적인 가정생활과 환경에 관한 지각이며, 세 번째 사회적 자아는 친구, 부모, 교사와의 관계에 대한 지각이다. 네 번 째 ‘인성적 자아’는 정서적 반응성과 적응성, 그리고 이상적, 도구적 성격 지각이며, 마지막 으로 ‘학업적 자아’는 특정 교과나 공부 전반 에 관한 지각이다. 5점 Likert 척도로 되어 있 으며 가능한 총점의 범위는 30점에서 150점으 로 점수가 높을수록 자아개념이 높음을 의미 한다. 본 연구에서 산출된 각 항목별 내적합 치도는 신체적 자아 .51, 가정적 자아 .82, 사 회적 자아 .82, 인성적 자아 .84, 학업적 자아 .63, 그리고 전체는 .90이었다.
3) 다문화 경험
다문화 경험의 측정은 하경애(2010)가 Uttley (2008), 조영달, 박윤경과 이정우(2007), 이정우 (2008), 이혜진(2009) 등을 참고하여 개발한 척 도를 수정․보완하여 사용하였다. 척도의 문 항은 크게 ‘비형식적 다문화 경험’을 측정하는 5문항과 ‘다문화 교육 경험’을 측정하는 1문 항, 총 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형식적 다문화 경험’에 대해서는 가족이나 친척 중의 다문화 가정 유무, 다문화 가정 친구와 같은 반이었던 경험, 외국인과 접촉한 경험, 외국에 서 살았던 경험, 미디어를 통한 다문화 가정 경험 여부에 대한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문화 교육 경험’은 다문화 교육을 받은 경 험여부에 대한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별로 자신의 경험에 대해 ‘예’는 2점, ‘아 니오’는 1점으로 채점하며, 가능한 총점의 범 위는 비형식적 다문화 경험의 경우 5점에서
10점, 다문화 교육 경험의 경우 1점에서 2점 으로, 모두 예로 답하였을 경우 총 12점을 얻 게 되고 점수가 높을수록 다문화 접촉 경험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3. 조사 절차 및 자료 분석
본 연구는 서울과 수원에서 각각 1곳의 초 등학교를 임의로 선정하여 4~6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총 800 부의 질문지를 배부하여 회수된 712부 중 응 답이 불충분한 일부 설문지를 제외하고 총 683부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WIN 18.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먼저 연구대상의 인구학적 배경을 알아보기 위해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하였으며, 다문화 수용성, 자아개념, 다문화 경험의 기술적인 경 향을 알아보고자 각 변인별로 평균과 표준편 차의 기술분석을 실시하였다. 다음으로 아동 의 성별과 학년 간의 다문화 수용성 차이를 보고자 t검정, 일원변량분석을 실시하였다. 마 지막으로 자아개념 및 다문화 경험과 다문화 수용성 간의 관계를 분석하고자 Pearson의 적 률 상관계수를 구하여 분석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측정 변인의 일반적인 경향
먼저, 초등학교 4~6학년 아동의 다문화 수 용성의 일반적 경향을 살펴보기 위해 전체 및 하위요인의 문항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였 다. 표 1에 제시된 바와 같이, 아동의 다문화
변인 점수 범위
문항평균 (표준편차) 다문화적
관계형성능력 1~4 3.20 (.60) 다문화적 인식 1~4 3.45 (.57) 다문화적 개방성 1~4 3.05 (.58) 다문화적 공감 1~4 3.33 (.65) 전체 1~4 3.26 (.50)
<표 1> 아동의 다문화 수용성 문항 평균과 표준편차
변인 점수
범위
문항평균 (표준편차) 신체적 자아 1~5 3.41 (.70) 가정적 자아 1~5 4.21 (.83) 사회적 자아 1~5 3.60 (.81) 인성적 자아 1~5 3.71 (.76) 학업적 자아 1~5 3.62 (.72) 전체 1~5 3.71 (.58)
<표 2> 아동의 자아개념 평균과 표준편차
변인 점수
범위
문항평균 (표준편차) 비형식적
다문화 경험 1~2 1.24 (.34) 다문화 교육 경험 1~2 1.53 (.50) 전체 1~2 1.29 (.45)
<표 3> 아동의 다문화 경험과 표준편차 수용성 전체의 문항 평균은 3.26점으로 가능
한 점수 범위 1~4점을 고려했을 때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또한 모든 항목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1)’와 ‘매우 그렇다(4)’ 중 ‘약간 그렇다(3)’에 주로 답하여, 다문화에 대한 긍정 적인 반응이 보다 많았다. 다문화 수용성의 하위요인 중 평균이 가장 높게 나타난 요인은 다문화적 인식(M=3.45)이었으며, 다음으로 다 문화적 공감(M=3.33), 다문화적 관계형성능력 (M=3.20), 다문화적 개방성(M=3.05)순이었다.
다음으로 아동의 자아개념의 일반적인 경향 을 살펴보기 위해 전체 및 하위요인의 문항평 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였다. 표 2에 제시된 바와 같이, 자아개념 전체의 평균은 3.71로 가 능한 점수 범위 1~5점을 고려했을 때 중간보 다 높은 수준이었다.
5개의 하위요인 중 평균이 가장 높게 나 타난 요인은 가정적 자아(M=4.21)였으며, 다 음으로 인성적 자아(M=3.71), 학업적 자아 (M=3.62), 사회적 자아(M=3.60), 신체적 자아 (M=3.41) 순이었다. 구체적으로 답변을 살펴보 면 점수가 가장 높은 가정적 자아 항목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1)’와 ‘매우 그렇다(5)’ 중
‘약간 그렇다(4)’에 주로 답하였고, 점수가 가
장 낮은 신체적 자아 항목에서는 ‘전혀 그렇 지 않다(1)’와 ‘매우 그렇다(5)’ 중 ‘보통이다(3)’
에 주로 답하여 사춘기가 시작되는 아동들의 외모에 대한 민감한 태도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동의 다문화 경험의 평균과 표준편차는 표 3에 제시된 바와 같이, 다문화 경험 전체 의 평균은 1.29로 가능한 점수 범위 1~2점을 고려했을 때 낮은 편이었다. 하위항목 중 비 형식적 다문화 경험의 평균은 1.24로 가능한 점수 범위 1~2점과 비교했을 때 낮은 편이고, 다문화 교육경험의 평균은 1.53으로 가능한 점수 범위 1~2점과 비교했을 때 중간 수준이 었다.
비형식적 다문화 경험을 좀 더 구체적으로
변인 성별 평균
(표준편차) t
다문화적 관계형성능력
남 (n=354) 여 (n=329)
3.06 (.63)
3.36 (.53) -6.83***
다문화적 인식
남 (n=354) 여 (n=329)
3.32 (.62)
3.59 (.47) -6.35***
다문화적 개방성
남 (n=354) 여 (n=329)
2.96 (.55)
3.14 (.59) -3.99***
다문화적 공감
남 (n=354) 여 (n=329)
3.22 (.70)
3.44 (.57) -4.38***
전체 남 (n=354) 여 (n=329)
3.14 (.52)
3.38 (.45) -6.45***
*** p<.001
<표 4> 성별에 따른 아동의 다문화 수용성 차이 살펴보면 다문화 아동과 같은 반이었던 경험 이 있는 아동은 10명 중 1명꼴이었고, 외국여 행 경험이 있는 아동은 10명 중 3명꼴이었으 며, 대부분의 아동들(10명 중 7명)이 주로 미 디어를 통해서만 다문화를 접한 것으로 드러 났다.
즉, 연구대상 아동들의 다문화를 접한 경험 은 낮은 수준이고, 절반 정도의 아동이 다문 화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2. 아동의 성별과 학년에 따른 다문화 수용성 의 차이
아동의 다문화 수용성이 개인적 배경 변인 에 따라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 해 아동의 성별과 학년에 따른 차이를 검증하 였다. 먼저 아동의 성별에 따른 다문화 수용 성의 차이를 t검정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4에 제시된 바와 같이 다문화 수용성 전체와 각 하위요인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 가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면 다문화 수용 성 종합에서 여학생 집단(M=3.38)이 남학생 집단(M=3.14)보다 다문화 수용성 점수가 통계 적으로 유의하게 더 높게 나타났다(t=-6.45, p<.001). 즉, 초등학교 여학생들이 남학생들에 비해 다문화에 대한 수용성 정도가 높았다.
하위요인별로 보았을 때 다문화적 관계형성 능력에서 여학생 집단(M=3.36)이 남학생 집단 (M=3.06)보다 점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높았다(t=-6.83, p<.001). 이는 여학생들이 남 학생들보다 평균적으로 다문화 가정 아동과의 관계에 있어서 더 유능하게 행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문화 인식에서도 여학생 집단(M=3.59)이 남학생 집단(M=3.32)보다 점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높았다(t=-6.35, p<.001). 이는 초 등학교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문화차이를 인식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더 높다는 것을 의 미한다.
다문화적 개방성에서 여학생 집단(M=3.14) 이 남학생 집단(M=2.96)보다 점수가 통계적으 로 유의하게 더 높았다(t=-3.99, p<.001). 즉,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다문화 가정과 아동 에 대한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낮고 한국인으 로 수용하는 개방적인 태도를 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다문화적 공감에서도 여학생 집 단(M=3.44)이 남학생 집단(M=3.22)보다 점수 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높았다(t=-4.38, p<.001)으며, 이는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다문화 가정 아동의 입장과 상황에 더 공감한 다는 것을 의미한다.
초등학생의 학년에 따른 다문화 수용성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다문화 수용성 전체에서 4학년(M=3.27), 5학년(M=3.26), 6학년(M=3.23)
변인
다문화 수용성 다문화적
관계형성능력
다문화적 인식
다문화적 개방성
다문화적
공감 전체
자아 개념
신체적 자아 .17*** .13*** .09* .05 .13**
가정적 자아 .28*** .30*** .14*** .21*** .28***
사회적 자아 .37*** .34*** .11** .27*** .32***
인성적 자아 .42*** .39*** .12** .30*** .37***
학업적 자아 .30*** .31*** .16*** .24*** .30***
전체 .41*** .39*** .16*** .28*** .37***
* p<.05 ** p<.01 *** p<.001
<표 5> 자아개념과 다문화 수용성 간의 상관관계 순으로 다문화 수용성 점수가 높게 나타났으
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 았다.
3. 아동의 자아개념 및 다문화 경험과 다문화 수용성 간의 관계
1) 자아개념과 다문화 수용성의 관계 아동의 자아개념과 다문화 수용성 간의 상 관계수를 표 5에 제시하였다.
결과에서 보이듯이 자아개념 전체 그리고 각 하위영역은 다문화 수용성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 아개념의 하위요인 중에서 초등학생의 다문 화 수용성과 가장 큰 상관을 갖는 변인은 인성적 자아(r=.37, p<.001)로 인성적 자아개 념 수준이 높을수록 다문화 수용성이 높았 다. 다음으로 사회적 자아(r=.32, p<.001), 학 업적 자아(r=.30, p<.001)와도 상관을 보였으 며, 가정적 자아(r=.28, p<.001), 신체적 자아 (r=.13, p<.01)와는 다소 낮은 상관을 보였다.
즉 자아개념의 전 영역에 걸쳐서 자아개념 수 준이 높을수록 다문화 수용성이 높음을 알 수
있다.
다문화 수용성의 각 하위요인과 다문화 경 험의 각 하위요인 간의 관련도를 분석한 결과 자아개념의 하위요인 중 신체적 자아와 다문 화 수용성의 하위요인 중 다문화 공감 사이를 제외한 자아개념의 모든 하위요인과 다문화수 용성의 모든 하위요인 간에 유의한 상관을 보 였다.
이상의 결과를 보았을 때 자아개념과 다문 화 수용성 간의 상호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 다.
2) 다문화 경험과 다문화 수용성 간의 관계
초등학생의 다문화 경험 전체와 다문화 수 용성 전체 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문화 수용성의 각 하위요인과 다문화 경험의 각 하위요인 간의 상관계수는 표 6에 제시하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문화 경험 요인의 하위요인 중에서 다문화 교육이 아동의 다문 화적 관계형성 능력(r=.09, p<.05)과 다문화적 인식(r=.08, p<.05)과 약한 상관이 있었다.
변인
다문화 수용성 다문화적
관계형성 능력
다문화적 인식
다문화적 개방성
다문화적
공감 전체
다문화 경험
비형식적
다문화 경험 .02 -.02 .01 .02 .01
다문화 교육 .09* .08* .03 .04 .07
전체 .06 .02 .02 .03 .04
* p<.05
<표 6> 다문화 경험과 다문화 수용성 간의 상관관계
Ⅳ. 논의 및 결론
1. 논의
본 연구에서는 일반 가정 아동의 다문화 수 용성 정도를 파악하고 아동의 다문화 수용성 에 어떠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 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관련된 선행연구를 토대로 아동의 자아개념, 아동의 비형식적 다 문화 경험과 다문화 교육경험을 포함하는 다 문화 경험을 독립변인으로 설정하고 각 변인 들의 일반적인 경향을 알아보고 변인들 간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아동의 다문화 수용성 정도는 비교 적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아동의 성별과 자아개념이 다문화 수용성과 관련이 있는 변 인으로 밝혀졌다. 주요 결과를 중심으로 논의 하면 다음과 같다.
1) 아동의 다문화 수용성의 경향
우선 초등학생의 다문화 수용성 정도는 4점 Likert 척도에서 평균 3.26으로 비교적 높은 것 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아동을 위한 다문 화 수용성 척도를 개발한 김미진(2010)의 결
과(M=3.06)와 동일한 척도를 사용한 설은정 (2012)의 결과(M=3.14)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 로 일반 가정 아동들의 다문화에 대한 인식 수준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결과를 긍정적으로만 해석하는 것은 주의를 요한다. 왜냐하면 연구대상 아동이 다 문화 가정 아동을 실제로 상대한 경험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다문화 수용성의 하위요인 중 다문화적 인식과 같은 인지적 측면을 나타내 는 점수가 다문화적 관계형성능력과 같은 행 동적 측면의 점수보다 높게 나왔다는 것은 현 실에서 일반 아동이 다문화 가정 아동과 실제 접촉하게 되는 구체적인 상황에 접하게 되면 온정적인 정서가 행동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가늠하기 힘들다고 해석해 볼 수 있기 때문이 다. 비형식적 다문화 경험 조사에서 연구대상 의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87%에 해당하는 아동이 다문화 가정의 아동과 같은 반이었던 경험이 전무했고, 외국여행 경험이 있는 아동 도 전체의 25%에 불과했으며, 전체의 65%에 해당하는 아동이 미디어를 통해서 다문화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즉, 일반 아동들이 다문 화 가정 아동들을 친구가 아닌 ‘시혜(施惠)의 대상’으로서 연민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다는
가정을 해볼 수 있다. 따라서 미래에 다문화 가정 아동과 직접 상호작용하는 상황이 펼쳐 졌을 때는 온정적인 정서가 다른 양상으로 전 환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보인다.
이상과 같은 결과는 다문화적 인식 요인에 서의 점수가 다문화적 관계형성능력 요인에서 의 점수보다 높게 나타난 김미진(2010), 설은 정(2012)의 연구결과 및 다문화 인식에 있어서 인지적 영역의 점수가 행동적 영역의 점수보 다 높게 나타난 하경애(2010)의 연구결과와 일 치한다. 초등학생의 인종․민족적 다양성과 다문화 가정에 대한 태도를 연구한 이정우 (2008)의 연구결과에서도 당위적 차원, 추상적 차원의 진술에 대해서는 다양성을 옹호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게 나타났지만, 보다 구체적 이거나 적극적 행동이 필요한 진술, 자신의 이해관계와 관련된 진술에 대해서는 다양성을 옹호하는 경향이 약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경 향은 소수집단에 대한 초․중․고등학생의 태 도를 분석한 양계민(2009)의 연구에서도 마찬 가지로 드러났다. 초등학생의 경우 인지적 수 준에서는 소수집단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 고 있지만 더 깊이 들어가서 정서적으로 자신 과 관계를 맺는 실질적 문제에 당면해서는 긍 정적인 점수가 낮아지고 특히 중․고등학생들 에 비해 덜 개방적임을 보여주었는데, 양계민 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연령이 어릴수록 소수 집단이라는 존재 자체에 대하여 자신의 실제 문제로 실감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 라고 해석했다.
결론적으로 일반 가정 아동들의 다문화 수 용성이 높다는 결과 자체는 고무적이나 현실 세계에서 이들이 다문화 가정 아동과 접촉하 는 구체적인 상황에서 유용한 행동코드에 대 한 교육이나 상담프로그램이 필요함을 시사한
다고 할 수 있다. 즉, 치료현장에서 다문화 아 동과 긍정적 접촉을 촉진시킴으로써 다문화적 상황과 갈등에 대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주 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 로 생각된다.
2) 아동의 성별과 학년에 따른 다문화 수 용성 차이
아동의 성별과 학년에 따라 다문화 수용성 에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본 결과 성별 차이만 유의하게 나타났다. 즉, 다문화 수용성의 영역 전반에서 여학생의 다문화 수용성이 남학생보 다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다문화 수용 성의 모든 하위요인에서 여학생들이 남학생보 다 높은 점수를 보였다는 김미진(2010), 설은 정(2012)의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며, 여학 생이 남학생보다 다문화에 대한 인식이 더 높 게 나타났다는 연구결과(이정우, 2008; 이혜진, 2009; 하경애, 2010)와도 일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하여 개방 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 적고, 다른 문화에 대해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덜 가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으며 이는 배려지향적이고 관계지향적인 여 학생의 특성에서 기인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성별의 차이를 교육현장에 반영하여 예컨대 여학생에는 비판적 사고능력 함양에 중점을 두고, 남학생에게는 배려와 관용을 강 조하는 교육을 시행하는 등 차별화된 교육을 실시한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다문화 시대에 적합한 인재육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학년에 따른 다문화 수용성 차이는 저학년 일수록 다문화 수용성 점수가 조금 더 높게 나왔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 지 않았다.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다
른 연구에서도 연령에 따른 수용성의 차이는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거나(이정우, 2008), 서로 상반된 결과를 보여주었는데, 김미진(2010)의 연구에서는 5학년, 6학년, 4학년 순으로 다문 화 수용성이 높게 나타났으며, 양계민(2009)의 연구에서는 소수집단 사람들과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 사회적 거리 측정 에서 고등학생, 중학생, 초등학생 순으로 가깝 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오히려 연령이 높 을수록 수용성이 높다고 나타났다. 선행연구 에서 성인의 경우 연령이 낮을수록 다문화 인 식이 높은 것과 비교하여(서운석, 2010; 윤인 진, 송영호, 2011), 이러한 불일치한 결과는 아 동의 경우 인지발달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 에 측정 오차가 많은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 다. 그러므로 연령에 따른 다문화 수용성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학년보다는 아동기, 청소년기 등 발달 단계별로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3) 아동의 자아개념 및 다문화 경험과 다 문화 수용성 간의 관계
아동의 자아개념과 다문화 경험이 다문화 수용성과 연관이 있는지를 살펴본 결과 자아 개념만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아개념의 하위요인 모 두에 걸쳐서 자아개념 수준이 높을수록 다문 화 수용성 수준이 높았으며, 특히 인성적 자 아와 사회적 자아, 그리고 학업적 자아와 뚜 렷한 상관을 보였다. 아동의 자아개념과 다문 화 수용성의 관련성을 직접적으로 밝힌 연구 는 현재로서는 없으나, 청소년의 자아존중감 이 높을수록 외국인 이주노동자에 대한 수용 수준이 높았다고 밝힌 임소현(2008)의 결과와 일맥상통한다. 또한 예비교사의 자아개념과
다문화 인식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성 이 있다고 밝힌 Brown(2004)의 연구결과와 일 치한다. 자아개념이 공감능력과 관련이 있다 는 Barnett(1987)의 주장과 긍정적인 자아정체 감이나 자아존중감은 타인을 존중하고 긍정적 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전제조건이라는 (Banks, 1984) 주장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볼 수 있다.
또 하나 고려해 볼 점은 아동의 자아개념의 하위요인 중 학업적 자아와 다문화 수용성과 의 상관관계이다. 임소현(2008)의 연구에서도 학업적 자아존중감에 따라 외국인 이주노동자 수용 수준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지만, 다른 연구에서도 외국어 실 력과 성적이 다문화 인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보여준다(이혜진, 2009; 지술 현, 2011; Ward, 1996). 특히 Ward(1996)는 예비 교사의 외국어 실력이 다문화 경험보다 다문 화 인식과 높은 상관을 보인다고 밝힌 바 있 다. 이는 언어를 통해 타 문화에 대한 이해도 가 높아지면서 다문화 수용성 수준도 더불어 높아질 수 있다는 교육적인 시사점을 제공한 다고 볼 수 있겠다.
아동의 비형식적 다문화 경험과 다문화 교 육경험은 다문화 수용성과 통계적으로 유의미 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접촉 경험이 항상 타 문화에 대한 편견 감소에 도 움을 주지는 못한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를 지 지한다. 서울의 지역별 초등학생의 다문화 경 험과 다문화 민감성을 조사한 백수은(2011)의 연구에서 전문직에 종사하는 외국인 밀집지역 거주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자신보다 상대적으 로 열등한 다문화 집단과의 직접적인 접촉 경 험보다 주로 선진국 여행이나 외국어 교육을 통한 간접경험이 많아서, 이러한 다문화 경험
이 많을수록 문화 간 감수성도 높게 나왔지만, 이주노동자가 많은 지역거주 초등학생의 경우 에는 다문화 경험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다문 화 감수성이 낮은 수치를 보였다는 결과와 일 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다문화 집단 에 대한 접촉 경험과 문화 간 감수성 사이에 약한 상관을 보였다는 지은주(2011)의 연구결 과와 중고등학생의 외국 체류경험과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인식 관계에서 유의미한 관계가 도출되지 않아 단순히 외국을 경험한 것으로 다문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증대되지 않는 다는 것을 밝혀낸 정혜원(2011)의 연구결과에 서도 지지되고 있다. 즉, 현재 다문화 가정 아 동이 주로 사회의 하층민을 구성하고 있는 상 황에서 다문화 아동과의 단순 접촉만으로는 다문화 감수성이 높아지기 힘들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다문화 교육경험이 많을수록 다양성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이었다는 이정우(2008)의 연구나, 교육경험이 많을수록 다문화 인식이 높았다는 하경애(2010)의 연구, 그리고 다문화 교육경험 횟수가 증가할수록 다문화 인식이 증가했다는 이혜진(2009)의 연구결과와 배치되 는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에 다문화 교육의 영 향에 대해서는 후속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연구결과상 차이의 원인으로는 첫째 표집의 문제를 들 수 있는데, 본 연구의 대상이 다문 화에 노출이 적은 초등학생이었다는 점이다.
또한 교육의 양과 질을 따져보지 않았기 때문 에 설문결과 교육경험이 편견감소로 이어지지 못했을 것을 예측해 볼 수 있다. 또한 신뢰도 가 검증된 아동용 다문화 경험 척도를 사용하 지 못하였기 때문에 측정상의 한계도 있었다 고 보인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연구의 제한점을 제시
하면서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는 서울지역의 초등학교 한 곳과 경기도 지역의 초등학교 한 곳을 대상으 로 설문조사를 하였기 때문에 초등학생 아동 전체로 일반화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연구대 상의 폭을 확장하여 아동의 다문화 수용성과 영향 요인을 조사하고 일반화할 필요성이 있 다.
둘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신뢰도 높은 다 문화 경험에 관한 척도가 부재하므로 추후 연 구에서 우리 현실에 적합한 아동대상 다문화 경험에 관한 척도개발이 요구된다. 특히 다문 화 교육의 내용을 포함하여 다문화 교육의 양 과 질을 파악할 수 있는 다문화 경험 척도를 통해 다문화 경험이 많은 집단과 다문화 경험 이 적은 집단을 효과적으로 비교할 필요가 있 다.
셋째, 본 연구는 초등학생의 다문화 수용성 과 관련 변인을 양적인 방법으로 알아보았기 때문에 각 변인이 다문화 수용성에 미치는 영 향력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에는 한계가 있었 다. 추후 연구에서는 각 변인들이 아동의 다 문화 수용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 한 질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가 갖 는 의의는 다음과 같다.
본 연구를 통해 다문화 접촉 경험이 거의 없는 아동 집단의 다문화 인식 수준을 밝혀내 고 아동의 자아개념과 다문화 수용성의 관련 성을 구체적으로 밝혀냈다. 다문화 접촉이 드 문 일반 초등학생의 경우에 아동의 내면세계 를 대변한다고도 할 수 있는 자아개념이 다문 화 수용성을 예측한다는 것은 앞으로 다문화 상담을 시행함에 있어서 많은 함의를 가진다.
즉, 타 문화에 대한 이해에 앞서 스스로에 대
한 이해와 존중을 향상시키는 과정이 다문화 상담에 포함되었을 때 상담의 효과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의의는 본 연구가 타 문화와의 접 촉이 반드시 편견의 감소를 가져오지 않는다 는 접촉 가설을 지지했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있다. 이는 일반 아동이 다문화 가정 아동을 접촉할 기회가 아직까지는 드물어서 다문화 가정 아동에 대한 태도나 사회적인 인식이 명 확히 형성되어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음을 알 수 있게 한다. 다르게 해석하면 편견이 형성 되기 전에 다문화 상담프로그램에서 긍정적인 접촉을 촉진함으로써 올바른 인식을 심어줄 기회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2. 결론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초등학교 4~6학년 아동이 지각한 다 문화 수용성 정도는 높은 편이었으며, 다문화 적 인식, 다문화적 공감, 다문화적 개방성, 다 문화적 관계형성능력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아동의 성별에 따라 다문화 수용성에 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다문화 수용성의 모든 하위요인에서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의 다문화 수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자아개념과 다문화 수용성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자아개념의 모든 하위영역과 다문화 수용성 간에 정적인 상관 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인성적 자 아, 사회적 자아, 학업적 자아가 높을수록 다 문화 수용성이 높게 나타났다.
셋째, 아동의 다문화 경험과 다문화 수용성 간에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러 나 하위요인에서 다문화 교육 경험은 다문화
적 관계형성능력과 다문화적 인식과 약한 상 관을 보였다.
결론적으로 다문화 접촉경험이 부족한 일반 아동의 경우에 다문화 수용성과 관련이 있는 변인은 자아개념으로 자아개념이 높을수록 아 동의 다문화 수용성이 높아진다는 것이 밝혀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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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문접수일: 2013년 6월 11일
□ 심사시작일: 2013년 11월 4일
□ 게재확정일: 2013년 12월 10일
Relationships Among Children’s Self-Concept, Cross-Cultural Experiences, and Multicultural Acceptance
Eunhwa Jang Joo Kyeong Eo (Dept. of Family Counseling,
Yonsei Graduate School of Human Environmental Sciences)
Objectives: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dentify the relationships among children’s self-concept, cross-cultural experiences, and multicultural acceptance. Methods: The participants in this study were elementary school students (354 male and 329 female) in 4th through 6th grade in Seoul and Kyunggi-do. The researchers used Pearson correlations to analyze the relationships among children’s self-concept, cross-cultural experiences, and multicultural acceptance. Results: The researchers found a statistically significant positive correlation between total self-concept and total multicultural acceptance. In particular, the personal, social, and academic dimensions of self-concept were significantly highly correlated with multicultural acceptance. There was not a statistically significant relationship between the participants’ total cross-cultural experience and their total multicultural acceptance. However, the researchers found a significant relationship between participants’ multicultural education experience and their competence in multicultural relations and multicultural awareness. Conclusions: These findings indicate that children’s self-concept influences their multicultural acceptance in all sub-factors: multicultural awareness, multicultural empathy, competence in multicultural relations, and multicultural openness.
Keywords: multicultural acceptance, self-concept, cross-cultural experi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