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INFORMATION FOR CHEMICAL ENGINEERS, Vol. 29, No. 2, 2011…229
학 회 참 관 기 ||
지난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대만의 Chung-Li시 에 있는 Yuan Ze 대학에서 열린 YABEC 심포지엄에 참석하였다. 1회 때만 해도 몇 명의 사람들이 모여 함 께 만들었다던 YABEC 심포지엄이 2010년 벌써 16회 를 맞아 이름처럼 젊은 아시아의 과학도들이 많이 참 가하는 대규모의 학회가 되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Yuan Ze 대학은 1989년에 설립되었으며 대만에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대학의 모델로 널리 알려져 있 다고 한다. 2003년에 대학으로써는 유일하게“the National Quality Award”을 수상하였고, 2005년에는
“the Teaching Excellence Project”로 교육부 장관상 을 수상한 적이 있는 학교이며 대만에서 top 12 안에 드는 유명한 대학이다. 캠퍼스를 돌아보니 조경이 잘
꾸며져 있고 아늑하여 공원 같이 편안한 느낌이 들었 고, 운동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많은 학생들이 여 가활동으로 운동을 즐기는 역동적인 모습을 볼 수 있 었다. 어딘지 모르게 젊은 대학이라 포항공과대학교 와 비슷한 느낌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YABEC 심포지엄은 11월 21일 아침부터 주요행사 가 있었기 때문에 교수님들을 포함한 한국 일행은 전 날인 20일에 대만에 도착했다. 대만에 도착해서 카리 스마 넘치는(?) 관광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부페에 서 점심을 먹고, 지우펀으로 향했다. 지우펀은 드라마 온에어의 촬영지라고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가는 곳이라고 한다. 가는 길에 대만의 이곳저곳을 보 면서 날씨가 계속 흐리고 비가 자주 와서 그런지 건물 황 병 희
포항공과대학교 화학공학과 박사후 연구원 [email protected]
제16회 YABEC 심포지엄 전체 기념 사진
230…NICE, 제29권 제2호, 2011
|| 학 회 참 관 기
들이 페인트칠을 안한 경우가 많아서 우리 나라에 비 해서 약간 낙후되었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모두 내진 설계가 되어 있어서 지진에도 버틸 수 있으며 저 멀리 보였던 건물이 두바이에 있는 건물에 이어 세계에서 2 번째로 높은 건물이라는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겉 모습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단한 관광일정을 마치고 타이페이에 있는 숙소인 Chientan Youth Activity Center에 도착하여 학회 접수를 마치고 방을 배정 받아 잠깐 쉬었다가 6시에 환영회에 가서 식사를 하였다. 일본 고베 대학의 3명 의 청년들과 한 테이블에서 식사하면서 이야기를 나 누게 되었다. 일본의 콘도 교수님 밑에 있는 박사후 연구원과 대학원생들이었는데 일본에서는 굉장히 유 명한 교수님이라고 자랑하면서 서로 연구하고 있는 분야들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다. 영어로 이야기하느라 비록 의사전달이 잘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외국인 청 년들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 렇게 젊은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의미 있는 모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환영 저녁 식사가 끝나고 한국에서 함께 오신 교수 님들과 함께 타이페이에서 열리는 국제 꽃 전시회에 걸어서 갔다. 꽃 전시회에는 늦은 시간이었지만 여전 히 수많은 인파가 몰려서 구경을 하고 있었다. 밤이라 서 비록 아름답게 조경된 것이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실내에 부스별로 꽃으로 조형물을 만들어 전시해 놓 은 곳이 있었는데 그곳에는 수많은 작품들이 전시되 어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고 있었다. 또 정신이 아득해 질 정도로 꽃향기가 가득하였다. 한국은 날씨가 추워 서 꽃구경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는데 대만은 날씨가 따뜻하여 겨울에도 이런 박람회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기온 차이가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그 옆에 있던 조형물은 PET병을 재활용하여 만든 건물이었는데 환경 친화적인 방주(EcoArk)라고 설명하고 있었다.
이것을 보면서 대만에서도 역시 환경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이며 아직은 석유 기반의 플라스틱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바이오플라스틱으로 대체 되어야 진정한 환경 친화적인 플라스틱 기반의 건물
을 지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하며 숙소로 돌아와 휴 식을 취하였다.
둘째날은 아침 7시에 식사를 하고 출발하여 Yuan Ze 대학으로 향하였다. 타이페이에서 1시간 정도 거 리에 있어서 버스를 타고 이동했는데 가면서 거리를 둘러보면 스쿠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대회의실에서 진행하였는데 대만 쪽에서 심 포지엄을 준비한 I-Ming Chu의장의 연설을 시작으 로 맨체스터 대학의 콜린 웹 교수님께서 기조 강의를 열었는데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로부터 화합물 생산의 플랫폼에 대한 설명을 통해 곡식 중에서 밀을 가공하 고 남은 찌꺼기들을 이용하여 배지를 만들어서 Actinobacillus succinogenes를 배양하여 succinic acid를 생산하는 연구를 발표하였다. 알곡을 생산하고 남은 찌꺼기를 바이오 원료로 재활용하여 생화합물이 나 생플라스틱을 만들 수 있는 기반 기술을 확립하여 환경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필요한 자원도 얻을 수 있는 의미를 생각하며 재미있게 들었다.
세종대학교의 오덕재 교수님께서는 줄기세포를 배 양하기 위한 새로운 배지 개발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기존에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배지보다 훨씬 좋은 결 과를 보이는 배지의 조성을 개발하여 줄기세포 배양 을 좀 더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였다. 일본의 고베 대학의 치아키 교수님께서 원자간력 현미경 (AFM)을 이용한 DNA aptamer의 선별에 관한 연 구를 발표하였다. 이 연구는 기존의 선별 기술이 결합 력을 측정하기 어려웠던 것에 비해서 AFM을 이용하 였기 때문에 높은 결합력을 가지는 aptamer만을 선 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 후에 단체 사진을 찍 고, 포스터 발표 시간을 가졌다. 이때 저는 제 박사학 위 주제 중에 하나인“음식 유래의 병원성 미생물을 마이크로어레이와 16S rRNA를 이용하여 직접 검출 하는 연구”에 대한 발표를 하는데 여러 분들께서 오셔 서 활발히 토론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점심 이후에는 대만과 중국의 교수님들이 한 분씩 대표로 발표를 하였는데 대만의 휴이민 교수님은 피부 미용과도 관련이 깊은 tyrosinase의 새로운 억제제를
발견하기 위해서 고효율의 스크리닝 시스템을 개발하 였다. Tyrosinase는 아미노산의 한 종류의 tyrosine을 dopa로 바꾸는 물질인데 이 때 색상을 띠고 피부의 색 점이나 변색에 큰 역할을 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미백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tyrosinase의 활성을 억제하는 물질이 필요하게 된다. 그래서 새로운 억제 제를 효율적으로 발견하기 위해 스크리닝법을 개발하 였을 뿐만 아니라 여러 후보군들을 찾아서 국제 특허 도 내고 활발히 연구 중인 것 같았다.
그 이후에 잠시 휴식후 두 번째 포스터 세션을 가졌 는데 이 때에는 발표자가 아니라서 자유롭게 돌아다 니면서 질문을 하였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어제 보았 던 일본인 학생들이 발표 주제가 제 연구주제인 바이 오센서와 가장 가까웠기 때문에 가서 질문도 하고 영 어로 설명할 수 있는 기회도 주면서 좀 더 친해질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이번 YABEC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세션은 Biofun 이었는데 기존에 YABEC에서 많이 나왔던 의견 중 에 하나가 너무 발표가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의견을 받아들여서 좀 더 신선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만든다 는 첫 시도여서 상당히 신선했다. 특히 처음 발표하셨 던 우리나라 인하대의 김은기 교수님이 최고의 발표 를 선보이셨는데 Buy a fun(Biofun)과 비슷한 발음
으로 실제로 학생들에게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최고 의 방법이 선물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선물을 사야 재 미있어 한다는 의미로 사용한 제목이었는데 이를 위 해서 직접 선물을 사오셔서 광고 사진을 놓고 무슨 광 고인지 맞추는 질문을 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 후에 다른 나라 분들의 발표는 점점 재미가 없어져 서 나중에는 다시 학회발표 시간이 되어버리긴 했지 만 그래도 김은기 교수님의 발표는 많은 이들에게 신 선함을 선사했으며 학생들에게 재미있는 수업을 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고 계신지를 잘 보여주는 시간 이었다.
모든 세션이 끝나고 다 같이 Hai Feng 식당으로 이 동하여 함께 만찬을 즐겼다. 이 날은 그 동안 대만에 서 먹었던 음식 중에서 가장 먹을만한 음식이 가득 차 려져 나왔고, 고량주도 함께 마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중간중간에 동국대학교 박정극 교수님의 몸 을 사리지 않으시는 유머와 개그는 모든 사람들을 즐 겁게 하였는데 연세와 지위를 뛰어넘어 모든 사람들 을 섬기셨던 그 모습이 너무 존경스러웠다. 아마 이런 분들이 계시기에 YABEC에 점점 많은 사람들이 함 께 모여 아시아를 대표하는 학회가 될 수 있을 것 같 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에 함께 자리에 앉으셔서
“세계로 나가기 전에 먼저 아시아부터 시작해야한다”
고 말씀하셨는데 유머감각뿐만 아니라 한국 과학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과 열정을 쏟고 계신 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에는 각 나라별로 모든 사 람들이 올라가서 노래하고 춤을 추는 시간을 가졌는 데 한국 교수님들과 함께 올라가서 노래도 부르고 춤 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다음날 아침 공항으로 가서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비록 짧은 YABEC 심포지엄이었지만 그 동안 돌아 본 대만의 모습과 여러 아시안 청년들 그리고 인상적 이었던 여러 교수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제 삶을 돌아 보고 나아갈 방향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뜻 깊 은 시간이었다.
NEWS & INFORMATION FOR CHEMICAL ENGINEERS, Vol. 29, No. 2, 20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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