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News, Volume 12, No. 5, 2009
29
건강칼럼
알레르기 비염: 제대로 알고 치료하기
<원태빈 /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강동성심병원>
▣ 알레르기 비염이란 : 코에 나타나는 특이성 과민 반응이다.
주변의 자극 등에 환자의 코가 민감하게 반응하여 맑은 물과 같은 콧물이 흐르며, 재채기, 코가 막히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를 과민성 비염이라 할 수 있다. 과민성 비염에는 특이한 원인 물질(항원)에 대해 반응하여 나타나는 특이성 과 민증과 아황산 가스, 포르말린, 암모니아 등의 화학물 질, 먼지, 그리고 차가운 공기 등의 비특이성 자극에 대하여 반응을 보이는 비특이성 과민증으로 나눌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특이한 원인 항원에 대하여 반 응을 일으키는 특이성 과민증이라고 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맑은 콧물, 간지 러움증, 발작성 재채기, 코막힘이며 그 외의, 냄새를 잘 맡지 못한다, 숨을 들이 마실 때 코가 찡하다, 머리 가 무겁고 아프다, 머리를 앞으로 숙이면 안이 쏟아지 는 것 같다, 목 뒤로 무엇이 넘어가는 것 같다, 집중을 못하겠다는 등의 증세를 호소한다. 증상이 감기 초기의 증상과 비슷해 계속 감기기운이 있다고 호소하는 환자 도 있다(그러나 일반적인 감기는 일주일 정도 증상을 보이며 열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은 다양하여 꽃가루 나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곰팡이, 음식물 등 우리 주위에서 흔히 접하는 물질들이다. 이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것은 집먼지와 집먼지에 붙어있는 진드기이 다. 따라서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증세가 심해진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환자들은 과민한 체질(아토피) 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증세가 결막염 형태로 눈에 나타나거나(알레르기 결막염) 천식 형태로 기관지 등에 나타날 수 있고 가족이나 친척 중에도 이런 증세를 갖 고 있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알레르기 비염은 불편한 증상(재채기, 가려움증, 코 막힘)뿐 아니라 다양한 합병증과 연관되어 있다. 특히 소아에서는 감기에 걸리기 쉽고, 축농증, 중이염이 잘 생기고 최근에는 이로 인해 인지기능이 떨어진다는 보 고도 있으므로 적극적이면서도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집먼지 진드기의 사진
▣ 알레르기 비염의 진단 :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 아가 원인 물질을 찾고 합병증의 유무를 확인하 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의 진단은 먼저 환자의 증상과 알레르
기 병력을 알아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다음으로는 코
진찰을 하게 되는데, 코안의 점막이 창백하면서 부어있
고 맑은 분비물이 고여 있는 경우가 흔하다. 경우에
30
공업화학 전망, 제12권 제5호, 2009따라서는 코 안에 물혹이 관찰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은 증상과 진찰 소견 상 알레르기 비염이 의심되면 다음 단계로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항원)을 찾는 검사를 하게 된다. 여기에는 피부반응검사와 혈청 검사가 있으며 이를 통한 원인 물질을 찾아야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다.
피부반응검사는 환자의 등이나 어깨, 팔뚝 등 피부 에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여러 물질(대개 성인 50가지, 소아 30가지)로 피부반응을 관찰하여 원인을 찾는 것 이다. 혈청검사는 피검사를 통해 40가지의 흔한 항원 에 대한 검사를 한번에 하는 것으로 간편하다는 장점 이 있으나 민감도가 피부검사보다는 다소 떨어진다. 이 외에 동반된 합병증의 여부를 알기 위해 방사선검사 필요할 수 있다.
피부반응검사
▣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 :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 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병의 특성상 지속적인 치 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병에 대한 정확 한 이해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