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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눈속임‘수질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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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눈속임‘수질 실험’

판매 상술 주의!

–제품별 특징과 올바른 선택 요령–

수돗물 불신으로 인해 정수기 사용이 보편화되고 있다.

판매 경쟁도 치열해져 일부에서는 근거 없는 수질 실험을 통한 악덕 상술로 소비자들을 눈속임하고 있다. 올바른 정수기 선택 요령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최근 다시 발생하고 있는‘수질 실험’상술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따져본다.

■글/이대훈<한국소비자보호원 시험검사소장>

집 중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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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 이 있지만, 수돗물을 사용할 때 정수기를 거쳐 식수로 이용하는 가정은 해마다 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편승해 수많은 정수기(한 자료에 따르면 2백여 업체가 있다고 함)가 제각각의 장점을 내세우며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정수기 판매업자는 소비자가 보는 앞에서 아무런 근거도 없는 실험을 해 보이면서 수 돗물이나 경쟁 사업자의 정수기 수질을 비방하고 있 어 문제가 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이 판매에 이용하고 있는 이른바 수 질 실험의 허구성을 알아보고, 정수기의 원리나 장·단점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단, 원수의 질에 따라 정수기의 종류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여기서는 가장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수돗물을 대상으로 살펴본다.

◈◈

정수기의 기능, 무슨 차이인가?

순수한 물은 수소 원자 2개와 산소 원자 1개가 결합된 물질로 화학 기호는 H2O다. 증류수가 순수 한 물에 가장 가까우며 자연 상태로는 거의 존재하 지 않는다. 즉, 자연 상태의 물은 공기나 토양, 암반 등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칼슘, 마그네슘, 철분 등의 여러 물질이 녹아 있는데, 적당한 양은 우리 몸에 유 익한 것이다.

그러나 환경이 오염되면서 원하지 않는 유해 물 질(농약 등의 화학 물질, 수은·납 등의 중금속 등) 이 문제가 되고 있다. 만일 원하지 않는 물질이 기준

이상으로 함유돼 있는 물을 식수로 사용하려면 이를 제거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정수기의 기본은 여과 기능(흡착 기능 포함)이라 할 것인데 그렇다고 무조건 잘 걸러 준다고 좋은 제품이라는 평가는 곤란하다.

예를 들어 정수기를 사용하려는 지역의 수돗물 에서 세균이 검출된 사례가 없으며 그 가능성도 없 다면 세균을 걸러낼 정도의 정수기를 사용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

필터의 종류와 특징

그렇다면 정수기는 어떤 차이가 있기에 가격이 나 구조 등이 달라지는가? 가장 기본적으로는 정수 기의 주 기능인 필터의 차이다. 수돗물 속의 불순물 은 물에 녹지 않고 물 속을 떠다니는 부유 물질이나 고형 물질, 염소나 트리할로메탄, 농약 성분 등과 같 은 화학 물질 또는 중금속 등이 있다.

일반적인 현상은 아니지만 세균이나 바이러스 와 같은 미생물에 오염될 가능성도 연구되고 있다.

물론 인체에 유익하다는 미네랄 성분도 포함된다.

물 속에 섞여 있거나 섞일 가능성이 있는 이들 물 질은 그 크기가 모두 물분자보다 크기 때문에 적당 한 크기의 구멍을 가진 필터를 이용하면 대부분 제 거가 가능하다.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크기의 부유 물질이나 녹 등은 간단한 필터로도 쉽게 제거가 가능하지만 물 속에 이온 상태로 녹아 있는 각종 화학 물질은 그리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

특히 근래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엔테로바이러

<표 1> 정수기의 기능별 분류 및 해당 부품

여과 기능 흡착 기능 이온 교환 기능 살균 기능

용어의 뜻 오염 물질을 걸러서 오염 물질을 흡착시켜 이온 상태로 존재하는 물질을 미생물을 제거하는 기능

제거하는 기능 제거하는 기능 감소시키는 기능 (번식 억제 또는 살균)

부직포 활성탄 이온 교환 수지 자외선 램프

마이크로 필터 은 활성탄 은 활성탄

해당 부품 한외(限外) 여과막 요오드 수지

나노 필터 오존 발생기

역삼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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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Enterovirus)는 그 크기가 0.02~0.03㎛로 극 히 작기 때문에 일반 필터로는 걸러낼 수 없다.

현재 정수기 관련 법규에서 규정된 활성탄 필 터, 한외(限外) 여과막 필터, 나노 필터, 역삼투막 필터 등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설명에 앞서 다시 한번 강조할 사항은 얼마나 잘 걸러내는가보다는 무엇을 걸러낼 것인지를 선택 해야 한다는 점이다.

활성탄(Activated Carbon) 필터: 석탄, 목재 나 야자 열매를 태운 숯을 고온에서 수증기 처리해 제조한 활성탄 또는 화학 섬유를 원료로 한 활성탄 소섬유 등이 있다.

활성탄의 흡착 기능은 내부의 미세한 기공들에 의한 넓은 내부 표면적이 큰 역할을 하는데, 1g의 표

면적이 무려 1,000m2이상이 되기도 한다.

불용성 유기물, 염소와 트리할로메탄(THMs) 과 같은 물질이나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s)을 제 거하는데 효과적이다.

활성탄 단독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보통은 비 교적 큰 찌꺼기 등을 제거할 수 있는 재질(부직포 등)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가정용으로는 세균 억제 를 위해 활성탄 입자 표면에 은(Ag)을 코팅한 실버 카본이 주로 이용된다.

이온교환수지 필터: 이온교환수지는 공업용수 를 사용할 때 센물을 단물로 바꾸기 위한 산업적 목 적으로 주로 사용되었으나 최근 들어 가정용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센물을 단물로 바꾸면 물이 부드럽 고 비누가 잘 풀어지는 특징을 보인다.

한외(Ultra Filtration, 중공사막) 필터: 가운 데에 구멍이 뚫린 실 형태의 구조로서 중공사막 (中空絲膜, Hollow fiber membrane) 필터로 더 잘 알려져 있으므로 앞으로는 이 용어를 사 용하기로 한다.

초기에는 인공 신장 혈액 투석기용으로 사용 되다가 가정용 정수기 필터로 사용되었다. 표면의 기공 크기가 0.01~0.1㎛ 정도로 일반적인 상수도 압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정수량이 많아 별도의 저수 탱크가 필요 없으며, 정수 과정에서 별도로 버려지는 물은 없다. 일반적으로 대장균 등의 세균 은 제거가 가능하다.

역삼투(RO, Reverse Osmosis)막 필터: 배 추가 절여지는 현상은 배추 속의 물이 진한 소금물 속으로 빠져 나오기 때문이다.

이처럼 농도가 묽은 용액 속의 물이 진한 농도 의 용액 속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현상을 삼투 현상이라고 한다. 낮은 농도의 용액 쪽에 높은 압 력을 걸어주면 삼투 현상과는 반대로 물이 농도가 진한 용액 쪽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를 역삼투 현 상이라 한다.

기공의 크기가 0.0001㎛(사람 머리카락의 천만

필터는 세균 번식이 문제가 된다. 내열성이 있는 필터는 가끔씩 뜨거운 물을 흘려 가열해주면 어느 정도 살균은 가능하다. 그러나 역삼투막 방식에는 적용할 수 없으므로 정수기 업체에 자세한 방법 을 문의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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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의 1 정도) 정도인 필름 형태의 삼투막을 이용하 는 것으로, 바닷물을 민물로 바꾸는 해수 담수화나 정밀 산업용 또는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초순수(超 純水) 제조에 주로 사용된다. 근래 들어 가정용 정 수기에도 응용되고 있다.

기공의 크기가 워낙 작아 여과된 물은 몸에 이 롭다는 무기 물질(미네랄)까지도 제거한 초순수 수 준이 된다. 수압이 높아야 하므로 고압 펌프가 필 요하며 정수량이 작아 저수 탱크가 필요하다. 필터 수명 연장이나 효율 향상을 위해 원수의 일부만을 사용하므로 대부분(많은 경우는 80% 이상)의 물 은 그대로 버려진다.

가정용의 경우 보통 역삼투막 필터 전단에 2내 지 3단의 정수용 필터가 사용되고 있어 결과적으로 정수된 물이 그대로 버려진다는 의미가 된다. 수돗 물을 그대로 버리는 것도 문제일 텐데 이처럼 정수 된 물을 그대로 버린다는 것은 대단한 낭비이므로 이 물을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하겠다.

나노 필터(Nano-filter): 0.001㎛ 즉 1nm (나노미터) 정도의 기공 크기를 지닌다 해서 나노 필터라 부른다.

기공의 크기는 중공사막 필터보다 작고 역삼투 막 필터보다는 큰 수준으로서 지나치게 수압이 낮은 경우가 아니라면 별도의 고압 펌프 없이 일반 상수 도에 접속해 사용이 가능하다.

역삼투막 필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압을 이용할 수 있지만 걸러낼 수 있는 물질은 그만큼 줄

어든다. 역삼투막 필터와 마찬가지로 저수 탱크가 필요하며 정수 과정에서 많은 물이 버려진다.

이상으로 필터에 대해 살펴보았지만 설명이 어 려웠다면 그저 필터의 종류별 차이란 체의 구멍 크 기에 따라 구분되는 것이라고 이해를 해도 크게 무 리가 없겠다. 음식을 조리하거나 할 때 체를 사용 하는 목적은 원하는 크기를 기준으로 분류하고자 하는 것이다.

필터를 사용하는 목적 역시 이와 다르지 않으 므로 많이 걸러낼수록 좋은 필터라는 표현은 곤란 하다. 즉, 필터의 선택은 수돗물의 질과 정수의 목 적에 따라 달라져야 하므로 먼저 수돗물의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

필터 교환 주기

일단 정수기를 구입했다면 필터를 제대로 관리 해야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같은 필터라 하더라도 수돗물의 수질이나 걸러낸 물의 양에 따 라 수명에 차이가 있으므로 교환 주기는 제각각일 수밖에 없다.

즉, 업체에서 권장하는 필터 교환 주기는 평균 적인 개념으로 보아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이 주기 를 따르는 것이 올바른 관리 방법은 아니다. 따라서 정수기를 사용하는 장소의 수돗물 상태를 점검해 이 물질이 많다면 큰 이물질을 걸러주는 필터는 교환 주기보다 자주 교체하는 것이 좋다.

<표 2> 수돗물의 오염 가능성

구 분 오 염 형 태 주 요 원 인 비 고

고형 물질 녹물, 비교적 큰 금속 찌꺼기, 모래, 부유 물질 등 수도관 균열·부식, 물탱크 세척 등 관리 미흡 등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

염소 냄새 등 잔류 염소 등

트리할로메탄(THM) 염소와 유기 물질의 화학반응

화학 물질 중금속 수도관, 수도꼭지 부식에 따른 용출

세제, 농약 등의 화학 성분 기준치 이하의 잔류 가능성

기타 화학물질 물탱크 관리 미흡, 불량 수도관 등 공급 시스템으로부터의 오염

곰팡이 2~20㎛ 이상

미생물 세균 등 수돗물 원수의 불충분한 소독, 노후 수도관으로부터의 유입 등 0.3~2㎛ 이상

바이러스 0.02~0.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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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돗물의 수질이 항상 일정한 것은 아니 므로 외부인은 정확한 수질 확인이 쉽지 않다. 이 런 점에서 필터 관리를 정수기 관리 업체에 모두 위임하고 자신은 그저 사용만 한다는 것 역시 바람 직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필터는 세균 번식이 문제가 되고 있 는데, 내열성이 있는 필터의 경우 가끔씩 뜨거운 물 을 흘리는 방법으로 가열해 주면 어느 정도의 살균 이나 번식 억제가 가능하다.

그러나 역삼투막 방식에는 적용할 수 없는 등, 필터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다르므로 반드시 정수기 업체에 자세한 방법을 문의해 사용하도록 한다.

◈◈

수돗물은 마실 수 없을 정도로 나쁜 수준인가?

정수장의 물은 수많은 항목에 대한 시험 결과, 우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전문가들 역시 그냥 마셔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우수한 수준 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불과 2%만이 수돗물 을 그대로 식수로 사용한다는 조사 결과는 이러한 평가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수돗물의 불신 이유는 깨끗이 정수된 물이 수 km의 수도관을 타고 가정까지 배달되면서 다시 오 염될 가능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물을 틀어 즉시 사용하는 현실에 비추어볼 때 5분간 흘려보낸 후 받 은 물로 수질 검사를 하는 현행의 검사 기준도 고려 돼야 한다.

결국 정부의 발표와는 관계없이 정수기를 사용 하는 가정은 계속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므로 적절 한 정수기 선택 기준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는 수돗물이 가정의 수도꼭지까 지 전달되는 과정에서의 2차 오염 실태 자료가 부족 해 각 가정별로 정수기 선택 기준을 제시하기는 어 렵다.

7쪽의 <표 2>는 정수장의 수질 관리가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전제하에 정수 과정에서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물질들을 포함한 오염 가능성을 살펴 본 것이다. 물론 이외의 다른 오염 가능성도 있겠지

만 대체로 이 정도의 범위이므로 정수기 선택에 참 고할 수 있을 것이다.

입자가 큰 이물질은 어지간한 필터만 사용해도 쉽게 제거된다. 냄새나 트리할로메탄과 같은 유기 화학 물질은 활성탄 필터로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농약이나 무기 화학 물질 등의 오염 가능 물질에 대해서는 수질 검사를 통해 기준치 이하로 관리되고 있으며 수도관을 통한 2차 오염의 가능성 은 크지 않을 것이다.

수돗물의 수질 기준은 사람이 하루 2리터의 물을 평생 마셔도 안전한 수준을 고려해 설정한 것 이므로 기준치 이내라면 염려하지 않아도 좋을 것 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완벽한 제거가 목적이라면 중공사막 필터 → 나노 필터 → 역삼투막 필터의 순으로 제거효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선택할 수 있겠다.

다만, 제거 효율을 높일수록 증류수에 보다 가 까워진다는 점은 이해해야 한다. 미생물 중 박테리 아와 같이 비교적 큰 세균 종류는 중공사막 필터로 도 걸러낼 수 있지만 바이러스와 같이 극히 작은 미 생물은 나노 필터나 역삼투막 필터로만 걸러낼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근래 들어 수돗물의 바이러스 오염 문제가 제기 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는 몇몇 정수장을 제외하고는 보고된 바 없다. 또한 문제가 제기된 엔 테로바이러스(Enterovirus) 등은 열에 매우 약해 (56℃, 30분) 끓이면 사멸된다.

◈◈

정수기 판매에 이용되는 잘못된 실험 사례

정수기 시장이 워낙 뜨겁다 보니 경쟁이 치열해 져 이로 인한 무리한 판매 행위가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중에는 과거 유행하던 이른바 허위 수질 실험 사 례도 발생하고 있다.

즉, 전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실험을 통해 수 돗물이나 경쟁사 정수기의 품질을 오도하는 사례 가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자주 접수되고 있다.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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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왜 이런 실험들이 근거가 없는지를 자세히 살펴 봄으로써 소비자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악덕 상술 사례 1>

침전물·부유물 실험(전기 분해 장치)

전극을 물 속에 넣어 붉은색 앙금이 많이 발생 하거나 물 위로 시꺼먼 물질이 뜨도록 만드는 실험 으로 매우 고전적인 사례에 속한다.

판매자는 이 실험을 통해 마치 수돗물 또는 다 른 정수기로 정수한 물에는 중금속이 많아 식수로 사용할 수 없으니 자사 정수기를 구입하라는 식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사례다.

▶어떤 원리인가? ▶

이 실험은 물 속에 전기를 흘려 전극을 전기 분 해시키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증류수와 같이 순수 한 물은 전기가 통하지 않지만 물 속에 미네랄이나 기타 이온화된 성분이 있으면 그 양에 비례해 전기가 잘 통하게 된다. 이때 전기를 흘려주는 전극의 종류 에 따라 전극 성분이 물 속으로 녹아 나오게 되는 것

이다. 예를 들어 알루미늄과 쇠를 전극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사진 1>, <사진 3>과 같이 황갈색의 색깔과 함께 침전물이 생기는데 원리를 모르고 보면 혐오감 이 생길 정도다. 이러한 실험은 전극의 종류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원리는 같다.

▶누가 이런 실험을 하는가? ▶

이러한 실험은 역삼투막 방식의 정수기를 판매 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다. 왜냐하면 역삼 투막 방식의 정수기는 구멍의 크기가 워낙 작아 물 이외의 웬만한 물질은 거의 대부분 걸러내므로 증류 수 수준에 가깝다.

즉, 이 상태에서는 전기가 거의 통하지 않기 때 문에 전기 분해 역시 거의 일어나지 않으므로 <사진 2>와 같이 반응이 극히 적은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실험은 수질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

이러한 실험 결과가 수질을 평가하는 것이라면 이른바 깨끗하다는 물에 깨끗한 소금을 아주 조금만

<사진 1> 수돗물에서의 전기 분해 <사진 2> 역삼투막필터로거른 물에서의 전기 분해 <사진 3> 생수에서의 전기 분해

전극을 물 속에 넣어 부유물이 뜨도록 만드는 실험은, 원리를 모르고 보면 혐오감이 생길 정도다. 판매자는 마치 수돗물이나 생수, 다른 정수기로 정수한 물에는 중금속이 많아 식수로 사용할 수 없으니 자사 정수기를 구입하라는 식으로 말하지만 이 실험은 수질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므로 절대 현혹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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넣어 녹인 후 다시 실험을 해 달라고 요구해 보라.

아마도 이 요구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무 엇을 의미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므로 이 런 상술에 현혹되는 소비자는 없어야 한다.

<악덕 상술 사례 2>

TDS(총 용존고형물) 측정기

이 실험은 시각적인 효과를 보여주는 전기 분해 실험과는 달리 어떤 수치를 나타내므로 소비자들이 좀 더 신뢰할 수 있도록 보여지는 방법이다. 원리는 앞에서 설명한 것과 거의 유사하다.

즉, 물 속에 녹아 있는 모든 고형물의 양을 합한 것을 총 용존고형물(TDS, total dissolved solids)이 라고 하는데 고형물에는 칼슘, 마그네슘, 철분 등의 미네랄 성분도 포함되는 것으로 음용수의 질을 평가 하는 방법은 아니다.

전기가 통하는 정도를 측정해서 ppm(1ppm은 물 1리터에 고형물이 1mg 들어 있는 것임) 단위로 나타낸다. 수돗물이나 지하수, 강물 등은 전기를 어 느 정도 통하나 역삼투막 필터로 정수된 물은 전기

가 거의 통하지 않는다.

이러한 TDS 측정은 연구실에서의 정밀한 실험 이나 산업 공정에 필요한 초순수를 확인하는 간이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참고로 국내 먹는물관리법에서 규정한 TDS의 양은 300ppm이며, 세계보건기구(WHO)는 기준 치가 없다.

<악덕 상술 사례 3>

잔류 염소 확인 시험

수돗물 속에는 정수 과정에서 사용된 염소가 남 아 있으며 이를 잔류 염소라 한다. 잔류 염소는 가정 까지 전달되는 과정에서의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작 용을 하게 된다.

염소가 사람을 죽이는 독극물이라거나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미친다는 등의 표현으로 소비자의 불 안감을 증폭시키는 경우도 있다. 사람이 고농도의 염소 가스에 노출되면 치명적인 해를 입게 되므로 염소 자체가 해로운 물질인 것은 옳다.

그러나 소독용으로 수돗물에 잔류하는 염소의

간이 TDS 측정기 생수의 TDS 수돗물의 TDS

TDS측정기에 수치가 나타남으로써 소비자가 좀 더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상술이다. TDS측정기에 나타난 수치는 물 속에 녹아 있는 모든 고형물의 양을 합한 것인데, 고형물 에는 칼슘, 마그네슘, 철분 등의 미네랄 성분도 포함되므로 수치가 곧 음용수의 질을 평가하는 방법은 절대 아니므로 속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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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도는 0.2∼0.8ppm 수준으로 인체에 해를 미치는 수준은 아니다.

다만 염소와 물 속의 유기 화합물이 결합해 만 들어지는 트리할로메탄이라는 물질은 발암 물질로 알려져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염소가 곧 트리할로메탄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화학 약품을 넣어 수돗물의 색이 바뀌는 실험을 정수기 판매에 이용하 는 사례도 있다.

특히 색이 바뀐 수돗물에 과일 껍질을 넣어 색 이 없어지는 현상을 염소가 과일에 흡수되는 것으로 설명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근거는 없다.

한편 조사 과정에서 <사진>과 같이 램프를 점 등시키는 사례도 발견되었는데, 원리는 앞에서 설 명한 바와 같이 전기가 흐르는 정도를 이용한 것으 로 역시 수질을 평가하는 방법으로는 사용될 수 없 는 것이다.

◈◈

법정 수질 시험과의 비교

먹는물 수질 기준에 대한‘WHO 가이드 라인’

은 사람이 70년 동안 하루에 2리터씩의 물을 계속 마셔도 인체에 해를 주지 않을 정도의 농도에 안전 율을 곱해 설정한 것으로 우리 나라를 포함한 대부 분의 나라가 채택하고 있다.

물론 이것이 절대 안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 만 적어도 수질 기준에 적합한 물은 현실적으로 안 심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는 가능하다.

수돗물에 대한 45개 항목의 검사에 사용되는 최 소한의 분석 장비 가격만 해도 보통 수억원이 넘는 다. 시험 기간도 숙련된 연구원이 보통 2주 이상이 걸릴 정도로 시험은 어렵고 까다로운 것이다.

이처럼 복잡한 수질 시험을 극히 단순한 시험 장치나 약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따라서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간단한 실험에 현혹되 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사진 1> 역삼투막 필터로 거른 물에서의 전구 실험 <사진 2> 수돗물에서의 전구 실험

램프를 점등시켜

<사진 1>에서와 같이 불빛이 희미한 것과

<사진 2>의 불빛이 밝은 정도를 비교하며, 마치 불빛이 밝게 나타나는 물은 수질이 안 좋다는 식으로 소비자를 현혹한다.

이 실험 역시 전기가 흐르는 정도를 이용한 것으로 수질을 평가하는 방법은 아니다.

수질은 극히 단순한 시험 장치나 약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없다. 따라서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간 단한 실험에 현혹돼 값비싼 정수기를 구입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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