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15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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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2기업가치평가의 대가
다모다란 NYU교수 대담
룕목표주가는 무의미…기업 실적전망 보라룖
다모다란 NYU 교수 박상용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곽태선 세이에셋 대표 박천웅 우리투자증권 전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
실 사태가 진정되는 듯하다가 여진이 재발하는 국면이 거듭 되고 있다. 모기지 업체의 파 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업 가치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메 릴린치, JP모건, 씨티그룹 등 미국 금융주의 2분기 실적도 감소로 돌아설 전망이다.
글로벌 증시 동반 침체로 기 업 밸류에이션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황에서 기업가치 평 가 분석의 대가인 어스워스 다 모다란 뉴욕대(NYU) 교수가 에프앤가이드 주최 기업가치 평가 강연차 지난주 한국을 찾 았다. 그는 서브프라임 위기 를 키운 것이 잘못된 밸류에이 션 문제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룕결국 부실 부동산에 대해 밸 류에이션보다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책정한 투자은행(IB) 의 잘못룖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룕장기적으론 기업의 펀 더멘털(기초여건)에 따른 투 자가 성공한다룖고 조언했다.
다모다란 교수는 지난 11일 박상용 연세대 경영학과 교 수, 곽태선 세이에셋 대표, 박 천웅 우리투자증권 전무와 대 담을 가졌다.
He is… 모다란 교수는어스워스 다
가치평가 분야에서 세계적 석 학으로 평가받는 인물.
그가 쓴 밸류에이션 저서 룏Damodaran on Valu뎶 ation룑은 가치평가의 바이 블이란 수식어가 붙어 있을 만큼 널리 읽히고 있다.
가르침에 대한 열정이 큰 그는 각종 최고 강사상을 휩 쓸었고 학생들에게 높은 인기 를 누리고 있다. 1986년 뉴욕 대로 옮긴 이후 교내 최고 인 기 강사로 MBA 학생들이 뽑 은 올해의 교수에 다섯 차례 나 뽑히기도 했다. 1994년에 는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최 고 비즈니스스쿨 교수 12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지배구조 투명해져야 저평가 해소 인플레이션 시대엔 채권투자 매력
넽곽태선 대표=기업가치 평가의 최일선 실무자인 국내 애널리스트 들이 내놓는 평가 신뢰도가 떨어진 다는 지적이 많다. 자산운용사 입 장에서 보면 매수 일색이다. 리포 트의 95%가 매수 의견일 정도다.
국내 증시의 문제일 뿐일 수도 있 겠지만 이 현상을 어떻게 보나.
넽다모다란 교수=어느 나라건 애 널리스트의 매수굛매도 의견 자체 는 큰 의미가 없다. 목표주가도 마 찬가지다.
그보다는 연구원들이 내놓는 기 업의 예상 실적 수치에 주목해야 한다. 실적 전망에는 많은 정보가 담겨 있으므로 이를 활용해 투자하 는 것이 중요하다.
넽박상용 교수=그래도 과거에 비 해 투자 분위기가 많이 신중해진 것은 99년 외국인들이 국내 투자를 시작한 것이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들이 주로 샀던 저PER 종목 주 가가 많이 오르면서 당시 룏PER 혁명룑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넽다모다란 교수=그랬나(웃음).
장 분위기가 좋으면 사실 어떤 종 목을 사더라도 오르게 마련이어서 밸류에이션을 간과하기 쉬운데 장 이 고꾸라지면 투자지표를 다시 중 시하는 경향이 있다.
넽박 교수=주제를 바꿔 최근 국내 지주사 전환이 활발한데 지주회사 의 밸류에이션에 대해 논의해 보 자. 지주회사의 가치는 보통 자회 사의 시가총액 합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로는 전체 합에서 할인 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넽다모다란 교수=반드시 할인돼 야 할 이유는 없지만 실제로 글로 벌 지주사들의 경우를 보면 할인하 는 것이 일반적이다. 생각해 보면 보통 애널리스트들이 추정한 자회 사 가치의 합이 실제보다 과대계상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적절한 할인율은 5~1 0% 선으로 보고 있다.
넽박천웅 전무=한국의 경우 이 할 인율이 30%에 육박하는 점이 문제 다. 아시아 기업들의 평균이 10~2 0% 수준인데 한국 기업들만 유독 할인폭이 이처럼 커지는 까닭은 무 엇이라고 보나.
넽다모다란 교수=보통 할인폭을 결정하는 요소는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 우선 복잡성이다. 지주 사에 투자할 때 개인투자자들이 자 기가 어떤 회사에 투자하는지 명확 히 알 수 있어야 하는데 구조가 복 잡하다면 할인폭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다른 하나는 경영 효율성이다.
부실 자회사를 우량 자회사가 지원 하는 일이 나타난다면 전체 지주사 가치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GE의 경우 자회사 지분을 모회 사가 100% 보유해 구조가 투명하 고 경영능력에서도 뛰어나 할인폭
이 거의 없는 편이다.
넽박 교수=결국 국내 지주사의 할 인폭이 줄어들기 위해선 지배구조 가 투명해지는 것이 필요하다. 이 같은 지배구조 문제는 한국의 보통 주가 우선주에 비해 가격이 높은 것 과도 관계가 깊은 편인데 국내 우선 주는 의결권이 없다는 이유로 보통 주에 비해 가격이 매우 낮다.
넽다모다란 교수=한국의 경우 우 선주와 보통주 가격 차이가 의결권 여부에 따라 가장 크게 결정되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미국은 경영권 변수 외에 배당을 얼마나 주는지, 유동성은 얼마나 높은지 가 가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의결권의 경우 사실 그 중요성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하는 투자자들 이 많다.
넽박 교수=경영이 잘되는 기업이 라면 사실 의결권이 있는지 여부는 큰 의미가 없다.
넽박 전무=최근 글로벌 증시의 최 대 변수가 되고 있는 국제 유가 급 등 배경에는 헤지펀드가 있다는 분 석이 나오고 있다. 헤지펀드에 대 한 의견을 듣고 싶다.
넽다모다란 교수=헤지펀드는 부 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긍정적인 점 도 많다. 헤지펀드는 투자자들 사
이에 가격 변동위험을 적절히 분배 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는 헤지펀 드를 통해 적절한 리스크 감수로 사회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 게 된다. 다만 이들로 인해 가격 변 동성이 더 커지는 고통이 있다. 이 런 부정적인 측면을 막기 위해 법 적 규제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이런 규제는 문제를 더 키우 는 경우가 많다.
넽곽 대표=최근 채권투자를 권하 는 전문가들이 많다. 채권은 쿠폰 수익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고 위험 증가에 따라 채권 스프레드 수익도 커지기 때문이라는 데 이에 동의하는가.
넽다모다란 교수=통계적으로 인 플레이션은 채권에만 부정적인 것 이 아니라 주식에도 부정적인 영향 을 주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경 제에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이므로 안전자산인 채권투자에 대한 관심 이 높을 수 있다.
넽곽 대표=개인적인 질문 하나 하 겠다. 자산은 어디에 투자하는지, 어떤 전략이 있는지 궁금하다.
넽다모다란 교수=대부분 주식에 많이 한다. 모두 53개 종목을 가지 고 있는데 아직 한국 주식은 가지 고 있지 않다.
투자에 특별한 방법이 있다기보 다 한 번 매입하면 거의 바꾸지 않 는다. 가끔 한 종목이 크게 상승하 는 경우가 있는데 그 종목 보유 비 중이 너무 높아지게 될 때만 포트 폴리오를 조정한다.
이재화기자굛사진/김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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