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겨울의 알혼섬
바이칼 호수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 바이칼은 타타르어로 ‘풍요로운 호수’를 의미합 니다 . 바이칼 호수에는 여러 개의 크고 작은 섬이 있는데 그 중 제일 큰 섬이 알혼섬입니다 . 알혼 섬의 면적은 제주도의 약 40% 입니다 .
많은 사람들이 여름철에 아름다운 알혼섬을 찾아갑니다 . 물론 여름철의 알혼섬 여행이 분명히 장 점이 있습니다만 , 겨울철의 알혼섬 여행 또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겨울 알혼섬에서는 억지로 꾸며내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맑고 깨끗한 눈과 얼음으로 덮인 바이칼 호수의 멋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여름철 성수기 때보다 관광객이 적어 여유롭게 많은 곳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 또한 , 겨울의 알혼섬 여행은 여름철 여행보다 훨씬 더 저렴하기 때문에 경제 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적은 돈으로 고급 숙소에서 숙박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기념품 또한 충 분히 살 수 있어 알혼섬 여행의 추억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습니다 .
주이르쿠츠크 총영사관 2015.3.25(목 )
겨울의 알혼섬
그러나 무엇보다도 겨울 알혼섬 여행은 얼어붙은 바이칼 호수 위를 자동차로 달린다는 신기함입니 다 . 여름에는 후지르 마을에서 알혼섬 최북단에 위치한 하보이까지 차량으로 왕복하는데 7~8 시 간이 걸리지만 겨울에는 자동차가 얼음 위를 시속 70km 의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왕복 4시간이면 충분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
또한 겨울철에 알혼섬에 가시면 익스트림 스포츠에 도전해 볼 수 있습니다 . 예를 들어 스케이트를 타고 얼어 붙은 바이칼 호수를 건너면서 최대 14 일 동안 야영을 하거나 얼음 밑으로 잠수해 들어
가서 바이칼 호수를 구경하는 것과 같은 특이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
2.
알혼섬 가는 길
이르쿠츠크市에서 알혼섬의 중심 마을인 후지르 마을까지는 약 300km 로 입니다 . 여름철에는 일단 240km 떨어진 사휴르타 (САХЮРТА) 선착장까지 가서 알혼섬으로 가는 배 (ferry) 를 타야 하지만 겨울철에는 자동차로 얼어붙은 바이칼 호수를 건너가기 때문에 3~4시간이면 이르쿠츠크
市에서 후지르 마을까지 갈 수 있습니다 .
사휴르타 선착장에 도착하기 전 7km 지점에서 좌회전을 하여 쿠르쿠트 (КУРКУТ) 로 가면 알혼 섬으로 가는 얼음 위의 도로가 나옵니다 . 1 월 중순부터 3 월 말까지는 바이칼 호수가 꽁꽁 얼어서
이곳에서부터 자동차로 알혼섬까지 갈 수 있지만 바이칼 호수가 얼기 직전인 12월부터 1 월 중순 까지 , 또 바이칼 호수의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시기인 3 월 말부터는 호버크라프트 (러시아어로 히부스 (ХИВУС)) 를 이용해 알혼섬까지 가야하며 이용료는 편도 500 루블입니다 .
이르쿠츠크市에서 약 157km 가시면 알혼스키 지역 이 시작 ‘ ’ 되는 지점이 나옵니다 .
사람들은 이곳에서 동전 , 담배 , 초콜릿을 받치고 묵념을 하면
서
알혼섬 여행이 아무런 탈 없이 진행되기를 기원합니다 . 또한 컵에 따른 우유에 약지 손가락을 살짝 담근 후 주위에 고루 뿌려 주는 것도 또 다른 기원 방법입니다 .
알혼섬의 중심 마을은 후지르 마을인데 , 후지르는 부랴티야어로 염분이 많은 땅 을 의미하며 알혼 ‘ ’ 섬의 행정 및 교육의 중심지입니다 . 또한 대부분의 숙박업소 , 음식점 , 슈퍼 , 약국 등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
알혼섬으로 가는 길의 중간중간에 간이식당 ( 카페 ) 이 있어서 식사를 하거나 화장실에 다녀올 수 있습니다
3.
관광명소
(
가 ) 부르한 바위 ( 일명 : 샤먼바위 )
알혼섬에는 유라시아 대륙을 주름잡았던 징기스칸의 무덤이 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 징기스칸은
부르한 바위는 바이칼 호 연안에 쌍둥이처럼 불쑥 솟아 오른 2개의 바위로 구성되어 있으며 , 부르한 바위의 오른쪽으로는 절벽이 이어져 조그마한 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 바위에 붉은 이끼가 많아 마치 붉은 바위처 럼 보여 신비스러움을 연출합니다 .
부르한 바위는 화강암으로 덮여 있으며 바위 중간 쯤에 12m의 동굴이 있으나 이 동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
예전부터 이곳을 지날 때 절대로 소리를 내서는 안 되었고 여자들은 이곳에 들어갔다 오면 임신을 할 수 없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
(
나 ) 사간후순 바위
후지르 마을에서 바이칼 호수를 따라 북쪽으로 30km 정도 가면 사간후순에 도착합니다 .
과거 소련 시절에 사간후순으로 가는 길에 공항이 있었다고 하며 , 당시 이르쿠츠크 알혼섬 간 편 – 도 8루블이면 비행기로 오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 소련 붕괴 후 공항이 폐쇄되었지만 , 공항을 다 시 사용하기 위한 계획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
사간후순 바위는 3개의 아름다운 바위로 형성되어 있는데 특히 겨울에는 아름답고 깨끗한 얼음과
고드름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 그러나 이곳의 고드름은 엄청 크고 굵기 때문에 딸 수 없
을 뿐더러 너무도 아름다운 자연의 창조물이기에 딴다는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
부랴티야 전설에 따르면 알혼섬 신에게는 3명의 아들과 1명의 딸이 있었다고 합니다 . 그 중에 딸이 사랑에 빠졌으나 아버지가 결혼을 반대하여 딸이 집을 떠나 연인에게로 도망쳤습니다 . 그러 자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딸을 찾아 오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 아들들은 여동생을 찾았지만 여동 생이 오빠들을 꾀어 버렸습니다 . 그래서 아들들은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에게 여동생을 찾지 못했 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아버지는 이 말이 거짓임을 바로 알아 차리고는 3 명의 아들들을 바위로 만 들어 버렸고 나중에 딸도 찾아서 딸 또한 바위로 만들어 버렸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
(
다 ) 하보이 바위
후지르 마을에서 북쪽으로 35km 가면 알혼섬의 최북단 에 위치한 하보이 곶에 도착합니다 .
‘ ’
하보이는 부랴티야어로 송곳니 라는 뜻으로 실제로 송곳니처럼 뾰족한 봉우리가 솟아올라 있습니다 . 그러나 가까이서 보면 마치 밧줄에 목이 감긴 여인이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 같기도 합니다 .
하보이 곶 정상으로 올라 가는 길에는 우리나라에서 흔
히 볼 수 있는 돌탑과 소원을 비는 장승이 있어 친숙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 날씨가 좋은 날에는 이곳으로부 터 70km 떨어진 바이칼 호수 동쪽편의 부랴티야 공화국 이 보이기도 합니다 .
과거 부랴티야 무속인들이 영성을 충전하는 곳으로 일명 무속인들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
라 ) 오고이 섬
후지르 마을에서 남서쪽으로 25km 가면 바이칼 호수의 또 다른 섬인 오고이 섬이 자리잡고 있습 니다 . 오고이 섬 정상에는 불교 탑이 있는데 이 탑은 부탄에서 온 라마가 건축했다고 합니다 . 탑의 가장자리를 3바퀴 돌면서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 그러나 한 번 에 한 개의 소원을 빌어야지 무리하게 여러 개의 소원을 빌면 신이 머리가 아파 소원을 들어 주지 않는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습니다 .
( 마 ) 기타 볼 거리
후지르 마을에서 남쪽 항구로 가는 길에 후지르 학교가 있으며 후지르 학교 뒷 쪽에 후지르 박물관 이 위치해 있습니다 . 후지르 박물관에는 고대 부랴티야인들의 생활 모습을 재현해 놓았기 때문에 그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1:00~17:00 관람이 가능합니다 . 후지르 학교에 운동장이 있는데 겨울에는 운동장이 아이스 링크로 변해 아이들은 아이스 하키 게임 을 즐깁니다 . 단순한 동네 게임이 아니라 알혼섬 및 바이칼 인근 학교들과 풀리그 게임을 벌이고 있습니다 .
항구 옆 산등성이에 조그마한 러시아 정교회 성당이 있습니다 . 성당의 규모는 작을지 모르지만
미사에 참석하는 신도들의 행동에서 진지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4. 알혼섬에서의 또 다른 즐거움
매년 겨울 러시아 여러 도시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바이칼 아 이스 어드벤처를 경험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알혼섬으로 모여듭 니다 . 이들은 알혼섬에 도착해 최대 14일까지 바이칼 호수의 얼 음 위를 종단합니다 . 계획된 지점까지 도착하기 전에는 절대 얼어 붙은 바이칼 호수 위를 벗어나지 않으며 숙식은 물론 세면 , 용변 등 모든 것을 얼음위에서 해결합니다 . 식사는 간단한 빵과 통조림 으로 해결하며 세면은 얼어 붙은 호수의 얼음을 깨서 합니다 . 또한 바이칼 호수의 얼음에 구멍을 뚫고 그 밑으로 잠수해 들어가 얼음 밑의 호수 속 경치를 구경하기도 합니다 .
이런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이유가 단순히 재미를 느끼기 위한 것만은 아닐 겁니다 . 아마도 자기 자신을 테스트해보고 싶은 마음 이 아닐까요 ?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없을 것입니다 .
직접 경험해 보시면 그 이유를 알 것입니다 .
5. 숙박업소 소개
( 가 ) 니키타 하우스 (Усадьба Никиты Бенчарова)
( 나 ) 바이칼로브 오스트로그 (БАЙКАЛОВ ОСТРОГ)
니키타 하우스는 알혼섬에서 20 년 이상 운영되고 있는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숙박업소입니다 .
니키타 하우스는 언제나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로 가득 차 있어 예약은 필수이며 최소 2, 3 달 전에 예약을 해야 하는 번 거로움은 있습니다 .
그러나 숙박요금이 매우 저렴하고 전 세계에서 온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
◎ 숙박요금 ( 단위 : 루블 , 조식포함 )
바이칼로브는 2013년에 개장된 숙박업소로 알혼섬에서 최고급 시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러시아 전통 사우나 , 최신식 회의실 , 테니스 코트 , 당구장 등 모든 것을 갖춘 종합 휴양소입니다 . 여름에는 250 명 , 겨울에는 110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 직접 웹사이트 방문을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더 놀라울 것입니다 .
◎ 숙박요금 ( 단위 : 루블 , 조식포함 )
( 다 ) 미니 호텔 바이칼 (МИНИ ОТДЕЛЬ БАЙКАЛ)
미니호텔 바이칼은 2007년에 개장하였으며 , 총 37개의 방이 있 으며 최대 150명이 잠을 잘 수 있습니다 . 새로 건축된 건물에는 각 방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으며 새 가구로 꾸며져 있습니다 . 한국식 팬션이 건축중이며 2015 년 여름 오픈 예정입니다 .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실 및 러시아 전통 사우나도 있으며 세계 각국에서 바이칼 여행을 위해 모인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을 만 날 수 있는 전통있는 숙박업소입니다 .
이곳에 도착하면 주인이 굉장히 독한 부랴티야 전통술을 한잔씩 건 네주고 부랴티야 언어로 환영사를 전하며 부랴티야 전통 노래를 부 르며 환영해줍니다 . 건네준 술은 끝까지 다 마시는 것이 예의이나 워낙 독주 (알콜 70%)이기 때문에 사실상 끝까지 마시는 것은 불 가능합니다 . 살짝 맛만 보시고 엄살 부리면 웃으면서 모든 상황은 종료됩니다 .
◎ 숙박요금 ( 단위 : 루블 , 조식포함 ) 1.10~5.31 6.01~6.31
8.21~9.30 7.01~8.20 2 인실 ( 스위
트 )
2,800 3,200 4,200
2 인실 ( 스탠다 드 )
2,000 2,600 3,200
3 인실 ( 스탠다 드 )
2,800 3,200 4,200 러시아 사우나 1,000 1 시간 / 최대 6 인
투어가이드 반나절 : 5,000 최대 8 인 하 루 : 10,000 최대 8 인 ( 점심 포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