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고전(古典)에 담겨있는 꿈과 해몽에 대한 고찰/조규문

N/A
N/A
Protected

Academic year: 2021

Share "고전(古典)에 담겨있는 꿈과 해몽에 대한 고찰/조규문"

Copied!
32
0
0

로드 중.... (전체 텍스트 보기)

전체 글

(1)

꿈과 해몽에 대한 고찰

조 규 문*

Ⅰ. 서론

Ⅱ. 심리학과 정신분석학에서의 꿈 1. 프로이드의 꿈 관점

2. 융의 꿈 관점

Ⅲ. 고전에 담겨있는 꿈과 해몽 1. 고전에 나오는 꿈에 대한 이해 2. 해몽에 대한 분석

Ⅳ. 결론

* 경기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문화학과 초빙교수

(2)

【국문요약】

인간은 잠을 잘 때 꿈을 꾼다. 꿈은 생리적이고 잠자는 동안 일어나는 심리적 현상의 연속이다. 꿈에 나타나는 모든 심상은 의미를 가지고 있 다. 따라서 자신의 무의식의 세계인 내면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꿈 에 대해 알아야 한다.

꿈에 대한 연구를 통해 꿈이 사람의 삶, 정신, 건강 그리고 생활 등에 미치는 기능을 찾아 볼 수 있다. 그래서 고대로부터 동서양의 모든 민족 과 인간은 꿈과 꿈의 해석에 관심을 가져 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꿈은 수면 중에 영혼이 활동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열자는 심리적 상태에 따 라 거듭하여 발생하는 환영의 연속일 뿐이라 했다.

사람들은 꿈을 학문적으로 다루고 연구하는 노력을 해 왔다. 그런데 우 리가 꾸는 꿈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꿈은 종류가 많아서 모든 꿈에 대해 하나의 종합적이고 통일 된 이론을 찾아내는 것은 어렵다는 점도 꿈에 대 한 연구의 장애가 되는 이유 중 하나다. 꿈은 고전, 문학, 역사, 설화, 민 속, 종교 등 여러 분야에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고 현재도 우리 삶에서 함께 진행 중이다. 그리고 꿈에 보여 지는 상에 대한 꿈의 해석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꿈에 나타나는 상에 대한 보편적인 해석도 있지만 사람의 성격이나 처한 상황, 환경, 가치관 등에 따라 같은 꿈이라도 다르 게 받아들여 해석되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꿈에 대한 많은 내용들이 존재하지만 여기서는 논문의 성향과 진행 편의상 크게 심리학, 고전, 문학, 역사, 종교에 담겨 있는 꿈과 해몽으로 나누어 다루어 보았다. 이같은 연구의 내용을 토대로 모든 꿈들은 꿈을 꾸게 된 사람의 과거나 현재의 상태를 통해 꿈의 해석 에 있어 심리적 상태와 무의식을 바탕으로 한 예지적 기능에 대한 접근을 시도해 보았다.

주제어 : 고전, 꿈, 꿈해석, 심리학, 무의식, 예지.

(3)

Ⅰ. 서론

인간은 잠을 잘 때 꿈을 꾼다. 꿈은 생리적이고 심리적인 현상이다. 꿈 에 나타나는 모든 심상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동일한 심상이라도 서로 다른 사람들에게는 다른 것을 의미할 수 있고, 동일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어떤 삶의 자리에 있느냐에 따라서 다른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01) 고대로부터 동서양의 모든 민족과 인간은 꿈과 꿈의 해석에 관심을 가져 왔다.

중국의 고전인 『시경(詩經)』 , 『서경(書經)』, 『춘추(春秋)』 나 역사책을 보면 꿈에 대한 내용들을 수시로 접할 수 있으며, 대부분 예지적 성격으 로 다루어지고 있다.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에 기술된 천문(天文)· 역보(歷譜)·오행(五行)·시구(蓍龜)·잡점(雜占)·형법(形法) 여섯 가지 술수 중 하나는 잡점이다. 잡점에는 여러 가지 항목이 있지만 해몽은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02) 그래서 「예문지」에서는 “많은 점이 한 결같지 않고 꿈을 크게 인정한다.”03) 그리스·로마 시대 유럽의 여러 민족 들은 꿈을 그들이 믿고 있던 신들의 계시라고 믿었다. 또한 꿈은 그 꿈을 꾸는 사람에 대한 어떤 예언이나 전조를 알려주는 뜻이라고 생각했다.

꿈은 램수면 상태에서 이루어진다. 램수면이란 잠을 자고 있는 듯이 보 이나 뇌파는 깨어 있을 때의 알파파(α波)를 보이는 수면 상태로 역설수면 (逆說睡眠)이라고도 한다. 사람은 잠을 자는 동안에 꿈을 꿈으로써, 정서 의 안정과 지적 기능의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04) 꿈 은 사전적 의미로는 ① 잠자는 동안 일어나는 심리적 현상의 연속. ② 실 현시키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理想). ③ 실현될 가능성이 아주 적거나 전 혀 없는 허무한 기대나 생각이다. 이같은 사전적 의미는 본 논문의 내용

01) 에릭애크로이드 지음, 김병준 옮김, 『꿈 상징 사전』, 한국심리치료연구소, 1997, 9쪽.

02) 양계초, 풍우란 외 지음, 김홍경 편역, 『음양오행설의 연구』, 신지서원, 1993, 267쪽.

03) 『漢書』 「藝文志」, 衆占非一 而夢爲大.

04) 홍순래, 『꿈이란 무엇인가?』, 어문학사, 2012, 102쪽.

(4)

들과 다르지 않다. 이 중 잠자는 동안 일어나는 심리적 현상과 실현시키 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이 본 연구와 맥(脈)을 같이 한다.

꿈에는 실제로 의미가 있기 때문에 꿈 해석의 학문적 방법은 충분히 가 능하다.05) 우리가 꾸는 꿈에는 심리표출 꿈, 신체 내외부의 이상이나 위험 을 알려주는 꿈, 창의적인 사유 활동의 꿈, 계시적 성격의 꿈, 예시적 꿈 등 여러 가지가 있다.06) 하지만 이런 모든 꿈들은 그 전개 양상으로 볼 때 꿈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시한다.’는 기능을 간과(看過)할 수 없다. 예 언적 기능을 제외한 고대의 꿈 이론은 의학적 관심이 두드러진다. 히포 크라테스는 꿈을 통해 환자의 병증을 진단했다고 하는데, 중국에서도 의 학서인 『황제내경(黃帝內經)』에는 인간의 신체적 기운의 특성에 따라 나 타나는 꿈의 형태를 이론화하고 있다.07) 자신의 무의식의 세계인 내면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꿈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이에 고대와 현대를 아 울러 꿈에 대한 관념을 개괄적으로 살펴보고 분석해 본다면 꿈이 사람의 삶, 그리고 사람의 정신, 건강, 사회 등에 미치는 기능을 찾아 볼 수 있 을 것이다. 본 논문의 연구 목적은 꿈과 꿈의 해석에 있어 심리적 상태와 무의식을 바탕으로 한, 예지적 기능에 대한 접근을 시도해 보려 하는 것 에 있다. 이에 필요한 꿈의 여러 기능에 대해 포괄적이고 심도 있게 살펴 볼 것이다. 선행 논문으로는 프로이드와 융의 정신분석과 관련된 논문들 과 동양의 고전에 나오는 꿈에 대한 여러 논문들이 있었다. 이 중 김현남 (2005), 「『潛夫論』에 나타난 꿈(病夢)에 관한 연구」, 韓國宗敎史硏究 第13 輯, 韓國宗敎史學會에 발표된 논문은 꿈의 종류를 다룬 것으로 본 연구에 좀 더 참고가 되었다.

꿈은 고전, 문학, 역사, 설화, 민속, 의학, 종교 등 각 분야에게 광범위 하게 나타나고 있고 현재도 우리의 삶에서 함께 진행 중이다. 이렇게 다

05) 프로이드 지음, 김기태 옮김, 『꿈의 해석』, 선영사, 2014, 129쪽.

06) 홍순래, 『꿈이란 무엇인가?』, 어문학사, 2012, 4쪽.

07) 서준원, 「『列子』에 나타난 꿈과 현상에 대한 존재론적 해석」, 동양철학연구 제 40집, 동 양철학연구회, 2004, 332쪽.

(5)

양한 분야에서 많은 꿈에 대한 내용들이 존재하지만 여기서는 논문의 성 향과 진행 편의상 크게 심리학, 정신분석학, 고전, 문학, 역사, 종교, 그 리고 꿈과 해몽으로 나누어 다루기로 하겠다.

Ⅱ. 심리학과 정신분석학에서의 꿈

1. 프로이드의 꿈 관점

아리스토텔레스는 꿈은 수면 중에 영혼이 활동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아리스토텔레스 이전의 고대 사람들은 꿈을 영혼의 한 산물이라고 보지 않고 신이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것이라고 간주했다.08) 20세기에 들어서면 서 꿈 해석은 프로이드에 의해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된다. 꿈에 대한 현대 적인 연구는 프로이드에 의해 정신분석학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정설이다. 그가 기존의 꿈을 다루었던 방식에서 벗어나 꿈에 대 한 새로운 시도는 꿈의 실체에 좀 더 다가서는 개기가 되었다. 정신 치료 적 방법에서 꿈을 접근하고 연구한 그의 방식은 꿈의 해석에 있어 새로운 장을 열어주게 되었고 심리학의 발전에도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꿈은 실제로 어떤 뜻을 갖고 있으며 꿈은 하나의 소망 충족이라는 것이 분명하게 밝혀진다.09) 우리들 정신의 밑바닥에 자리한 무의식의 발견이 그의 커다란 업적이다. 행위의 당사자가 전혀 알지 못하는 무의식은 인간 의 성 충동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데, 프로이드에 의하면 모든 인간 문화와 그 소신은 억제되고, 순화된 리비도의 산물이다. 이러한 입장에서 그는 예술, 종교 등의 문화를 해명하려고 했다. 이드(Id), 자아(Ego), 초 자아(Superego), 외디푸스 콤플렉스, 죽음의 본능, 퇴행, 승화, 구강기,

08) 프로이드 지음, 김기태 옮김, 『꿈의 해석』, 선영사, 2014, 23쪽.

09) 프로이드 지음, 김기태 옮김, 앞의 책, 154쪽.

(6)

항문기 등의 용어들이 그에 의하여 일상어로 자리 잡게 되었다.10)

꿈 사고는 우리가 중요시하고 강렬하게 관심을 보이는 것만 취급한다.

꿈은 결코 소소한 일 따위와는 상대하지 않는 것이다.11) 본질적으로 꿈은 결코 현실 세계와 분리될 수 없다.12) 꿈은 정확하게 관찰하면 거의 언제나 전날의 체험과 연결되어 있다.13) 낮에 생각을 하여 밤에 꾸는 꿈은 정신과 형체가 만나는 것이다.14) 꿈은 심상의 표현이기 때문에 꿈을 꿀 당시의 감 정이나 깨어 있을 때 그에 대한 해석은 물론, 개인이나 환경에 대한 심리 적 투사를 포함한 전체반응이라고 보아진다. 따라서 꿈은 일상생활의 반 복, 전이 및 저항, 감정, 문제, 어떤 과정 등 많은 의미가 포함된다.15) 프 로이드의 꿈 개념은 정통적 정신분석적 심리학의 입장에서 꿈이 주로 에 너지를 방출하고 소원충족의 기능을 한다고 보았다.16) 소원충족의 기능이 란 과거의 바람이나 현재의 바람이 현재나 미래에 이루지는 것을 말한다.

이 부분은 꿈과 꿈의 해석을 통해 미리 알 수 있는 예지적 부분에 속한다.

꿈은 “꿈일 따름이다.”가 아니라 “꿈처럼” 되고 싶은 무엇이다. 꿈은 이제 자아 밖의 세계를 조정하고 그 세계를 꿈속으로 가져오기도 한다.17)

꿈을 다루는 학문에서는 꿈에서 보여 지는 것들을 상징이라고 한다. 꿈 은 본래 상징의 표현이라고 보아도 좋다.18) 꿈의 상징은 대체로 다의적(多

10) 이근재, 「Freud와 Jung의 꿈의 해석에 대한 관점의 비교」, 『부산교육대학교 교육대학 원 논문집』, 제6집, 부산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2004, 425쪽.

11) 프로이드 지음, 김기태 옮김, 『꿈의 해석』, 선영사, 2014, 641쪽.

12) 프로이드 지음, 김기태 옮김, 앞의 책, 31쪽.

13) 프로이드 지음, 김기태 옮김, 앞의 책, 28쪽.

14) 『列子』 第三篇, 晝想夜夢, 神形所遇.

15) 문홍세, 「꿈의 臨床的硏究」, 『신경정신의학』, 14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1974, 130쪽.

16) 이귀행, 「꿈의 심리학적 기능 : 정신분석학적 견해의 재고」, 『圓光精神醫學』, 13권, 圓 光大學校 神經精神科學敎室, 1997, 29쪽.

17) 金元東, 「明末 白話短篇小說 속의 自我 表現」, 『中國學論叢-韓國中國文化學會』, 8집, 韓國中國文化學會, 1999, 131쪽.

18) 프로이드 지음, 김기태 옮김, 『꿈의 해석』, 선영사, 2014, 427쪽.

(7)

義的)이다. 그리고 매우 애매하다. 꿈 상징에 대해 길다랗게 생긴 것, 지 팡이·나무·줄기·우산 및 길고 뾰족한 무기, 가령 칼·단도·창 등은 남자의 성기를 대리한다. 작은 궤·상자·장포·난로·동굴·배·그릇·

방들은 여체의 상징으로 쓰인다. 또 괭이·망치·총·단도 등 무기나 도 구가 음경의 상징으로 사용되며 가장 중요한 남근 상징은 뱀이다.19) 상징 적인 꿈 해석에서는 상징화의 단서가 해석자에 의해 선택된다.20)

꿈은 과거에 대한 지식을 알려 준다. 왜냐 하면 꿈은 과거로부터 유래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꿈이 우리에게 미래를 예시해 준다고 믿어 온 것 도 일리가 있다. 꿈은 소망의 충족을 그림으로써,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 를 미래로 인도해 준다. 그러나 꿈을 꾸는 본인이 현재라고 생각하는 이 미래는, 소멸되지 않는 소망에 의해서 사실은 그의 과거의 모습이 재현되 고 있는 것이다.21) 꿈은 일반적으로 과거의 경험이나 생각했던 것이 기억 으로 남아 있어 수면상태에서 꿈으로 나타나는 경우와 소망이나 희망, 또 는 상상이 수면상태에서 꿈으로 보여 진다. 이 과거로부터 시작된 심리와 꿈을 통해 소망 충족이라는 미래와, 해결책인 예지의 단서가 되는 상으로 보여 지는 것이 꿈의 중요한 한 축이라 할 수 있다.

2. 융의 꿈 관점

정신분석에서 프로이드는 꿈을 금지된 성적욕망이나 유아적 장애가 왜 곡, 은폐된 형태로 표현된다고 보았다. 반면에 융은 꿈은 자기 직면이고 감추려는 것보다 나타내려는 것이고 내적 현실을 있는 그대로 나타낸다 고 하면서 꿈의 예언적 기능도 주장한다. 융은 프로이드가 말하는 억압된 것을 입증하고 콤플렉스라 이름 붙였다. 그 후 그는 리비도라고 하는 개

19) 프로이드 지음, 김기태 옮김, 앞의 책, 408〜412쪽.

20) 프로이드 지음, 김기태 옮김, 앞의 책, 396쪽.

21) 프로이드 지음, 김기태 옮김, 앞의 책, 672쪽.

(8)

념을 성적이 아닌 일반적인 에너지라고 하였다. 그리고 프로이드와 학문 적 의견이 대립되어 정신분석학회를 탈퇴하고 자신의 분석심리학을 수립 하였다.22)

프로이드의 정의에서 ‘리비도’라는 용어는 전적으로 성적 욕구로 쓰이 는 것 같다. 의학용어로서 ‘리비도’는 분명히 성적 욕구를 뜻하는 것으로 쓰였다. 특히 정욕의 뜻으로 쓰였다. 그러나 고전에서 ‘리비도’라는 단어 는 모든 열정적인 욕망을 뜻하는 보다 일반적인 의미로 쓰이고 있다.23) 우 리가 리비도를 생명의 과정에 두루 모습을 드러내는 에너지로 본다면, 리 비도는 주관적으로 영감이나 갈망, 노력 등으로 지각될 것이다. 우리는 다양한 자연현상에서 욕망, 즉 리비도가 아주 다양한 형태로 적용되고 있 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그리고 리비도의 영향력이라는 측면에서 마지막 이자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성욕이다.24) 이와 같이 두 사람은 같은 꿈 에 대한 연구를 놓고 그 이론은 달리했다.

융의 분석심리학의 정수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마음의 중심에 관한 학설 이다.25) 따라서 그의 분석심리학은 불교의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나 동 양의 주역을 비롯한 도가 사상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이와 같은 그의 연 구 과정은 자기라는 발견의 성과로 이어진다.

융이 의식의 자아와 다른 전체정신의 중심이 자기의 존재를 경험적으로 확인한 것은 프로이드가 의식 이외에 무의식의 존재를 발견한 것과 마찬 가지로 혁명적인 발견이었다.26) 융은 꿈은 의식의 변향 된 태도들에 대하 여 무의식이 균형 및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조절하는 자율적인 반응이라

22) 이근재, 「Freud와 Jung의 꿈의 해석에 대한 관점의 비교」, 『부산교육대학교 교육대학 원 논문집』, 제6집, 부산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2004, 424〜425쪽.

23) 칼 구스타프 융 지음, 정명진 옮김, 『정신분석이란 무엇인가』, 부글, 2005, 56〜57쪽.

24) 칼 구스타프 융 지음, 정명진 옮김, 앞의 책, 79.

25) 이부영, 『노자와 융』, 한길사, 2015, 17쪽.

26) 이부영, 앞의 책, 16쪽.

(9)

했다.27) 자기는 사고, 감정, 의지, 체험, 행위 등의 여러 작용을 주관하며 통일하는 주체로서 의식과 무의식은 모두 자기로 볼 수 있다.

무의식적인 것은 사실 본인이 모르는 그 무엇이다. 우리의 기억이 제공 하는 요소들을 갖고 생각을 엮어내는 것은 거의 전적으로 무의식이다. 무 의식의 형이상학적 실체에 대해서는 우리도 아무것도 모른다.28) 무의식이 나 잠재의식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작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꿈 내용 을 표현하기 위하여 인간의 무의식적 세계를 통상적인 방법으로 표현하 기는 불가능하다.29) 꿈의 어떤 부분은 일상의 삶에서 비롯되는 것이 사실 이다.30) 그리고 꿈은 상징으로 표현되고 있다. 상징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의미를 잉태하고 있다. 그것이 남김없이 설명되었다면 그건 죽은 상 징이다.31) 꿈은 가끔 어떤 일이 벌어지기 전에 그것을 미리 알려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꿈은 예언, 예고 기능을 함축하고 있다고 단편 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되고 경우에 따라 그럴 수도 있다.32)

현대 서양 문화에서는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드 이후, 융의 분석 심리학과 그 밖의 많은 정신 의학의 학파에 의해 꿈은 인간 정신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정신적인 문제를 이해하고 치료하는 데에 도움 이 된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33) 그런데 융이 주장하는 꿈의 상징과 프로 이드가 말하는 꿈의 상징은 제각기 입장을 달리하여 나타난다.

27) 조성준, 이부영, 慢性精神分裂病患者의 꿈에 관한 考察,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신경정 신의학 24권, 1985, 70쪽.

28) 칼 구스타프 융 지음, 정명진 옮김, 『정신분석이란 무엇인가』, 부글, 2005, 106〜107쪽.

29) 이상배, 「August Strinberg의 A Dream Play의 꿈과 상징」, 『동아영어영문학』, 12집, 동아대학교 인문과학대학 영어영문학과, 1996, 299쪽.

30) 칼 구스타프 융 지음, 정명진 옮김, 『정신분석이란 무엇인가』, 부글, 2005, 116.

31) 이부영, 『노자와 융』, 한길사, 2015, 7쪽.

32) 이근재, 「Freud와 Jung의 꿈의 해석에 대한 관점의 비교」, 『부산교육대학교 교육대학 원 논문집』, 제6집, 부산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2004, 430〜431쪽.

33) 이선순, 「莊子의 ‘나비’와 ‘꿈’에 관한 硏究」, 『중어중문학』 20, 한국중어중문학회, 1997, 176쪽.

(10)

프로이드에 의하면 인간이 상징을 산출하는 상징물의 근거는 성욕적 에 너지로 대표된다. 그러나 융에 의하면 그것이 반드시 성욕적인 것만을 의 미하지는 않으며 사회현상과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인간의 심리가 작용 한다. 융에 의하면 상징물의 근거는 인간 생명 전 과정의 심리적 충동으 로 인한 에너지 전반을 의미한다는 것이다.34) 그리고 프로이드는 이성 저 편의 비논리적이고 병적이고 비정상적인 심리상태의 한 요소로서 꿈이나 환상이라는 기재에 접근하고 있어, 우리 고대인들이 몽(夢)을 표방하여 창작을 했던 근본 관점, 곧 그들의 몽관(夢觀)에 일반적으로 대입하기에 는 미진한 무엇이 있다.35) 이렇게 볼 때 두 사람은 분명히 같은 지점을 향 해 걸어 왔지만 걸어 온 길, 그리고 그 길속에서 발견해 낸 업적은 차이가 있다. 프로이드가 현대 심리학의 출발점이었다면 융은 프로이드의 연구 를 토대로 확장 내지는 발전을 이루어 낸 것으로 평가 할 수 있다.

앞에서 프로이드와 융의 꿈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았다. 현대 꿈 연구의 선구자들인 이 두 사람의 꿈에 대한 관점을 비교해 보는 것은 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심도 있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절차였다.

프로이드와 융의 꿈 연구를 요약 비교해 보면 프로이드는 꿈의 해석은 마음 생활 속의 무의식적인 내용들을 알아내기 위한 대도(大道)이다.36) 융 은 꿈은 정신의 과정, 구조, 체제를 발달시키고, 조절하고, 회복하려는 것 이다.37) 프로이드는 꿈이란 성적 욕구의 표현이며 무의식적 소망의 성취 이다. 융은 꿈이란 소망의 성취보다는 창조적인 무의식의 표현으로 본다.

또한 심리적 균형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 꿈의 기능이다.

현대 꿈의 시작점이자 대학자인 두 사람은 꿈을 주로 정신, 심리적 관

34) 배영희, 『구운몽의 역학적 분석』, 원용문예, 1995, 32쪽.

35) 권우행, 「夢驗小說에 나타난 꿈의 機能에 관한 小考」, 『石堂論叢』 15집, 東亞大學校 石 堂傳統文化硏究院, 1989, 53쪽.

36) 프로이드 지음, 김기태 옮김, 『꿈의 해석』, 선영사, 2014, 660쪽.

37) 이귀행, 「꿈의 심리학적 기능 : 정신분석학적 견해의 재고」, 『圓光精神醫學』, 13권, 圓 光大學校 神經精神科學敎室, 1997, 44쪽.

(11)

점에서 연구하였으며 사람의 치료적인 방법에 중점을 두었다. 하지만 그 러한 연구와 주장 속에서 곳곳에 꿈의 예지적 기능을 어필하기도 했다.

그 예지적 기능이 바로 프로이드와 융의 꿈의 학문에 핵심이 되는 무의 식, 자기와 무관하지 않다.

Ⅲ. 고전에 담겨있는 꿈과 해몽

1. 고전에 나오는 꿈에 대한 이해

1) 고전에 나오는 꿈

여기서는 중국 고전 『장자(莊子)』 와 『열자(列子)』에 나와 있는 꿈과, 중 국에서 처음으로 꿈을 학문적 차원에 접근했다고 평을 받고 있는 왕부(王 符)가 지은 『잠부론(潛夫論)』의 「몽렬(夢列)」 편에 나와 있는 꿈의 내용을 살펴보겠다. 먼저 『장자』를 보면,

‘장주가 꿈속에서 나비가 되었다.’하는 것은 『장자』 「제물론」에서 가장 중심적인 논제 중의 하나이다. 이 우언으로써 깨어 있음과 꿈을 꾸는 것, 이 양자의 집착을 깸으로 해서 생사가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이치를 설명 한다.38) 꿈속에서는 육체의 구속은 이미 존재하지 않으며 일상적인 마음 의 집착 또한 모두 없애 버려 꿈속의 생명은 자유자재로운 가운데에 있 다. 이때 꿈은 좌망과 같다.39) 좌망이란 “사지와 몸을 잊어버리고, 총명함 을 물리치고, 형체를 떠나고, 지혜를 버려서 대도와 한 가지가 되었을 때, 이것을 좌망이라고 한다.”40) 장자가 꿈속에서 나비가 되었다는 것은 일반

38) 이선순, 「莊子의 ‘나비’와 ‘꿈’에 관한 硏究」, 『중어중문학』 20, 한국중어중문학회, 1997, 180쪽.

39) 이선순, 앞의 논문, 183〜184쪽.

40) 『莊子』 「大宗師」, 墮肢體 黜聰明 離形去知 同於大通 此謂坐忘.

(12)

적으로 말하는 깨달음에 가깝다.41) 여기서 깨달음이란 프로이드가 말한 무의식을 통해 자아를 통찰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열자에게 있어서 꿈과 현실의 인식은 그저 신우(神遇)와 형접(形接)의 차이일 뿐으로42) 정신이 만나면 꿈이 되고 형체가 만나면 현실이 된다.43) 열자는 고사를 통해 꿈과 현실은 동등하다는 것을 강조한다.44) 열자는 다 양한 꿈 현상의 원인을 설명하면서 인식은 신체적 상태에 따라 그리고, 심리적 상태에 따라 거듭하여 발생하는 환영의 연속일 뿐이라는 것을 고 대의 의학적 지식을 사용하여 주장한다.45) 여러 자료들에 의해면 의학과 꿈은 고대로부터 오늘날까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다음에 이어지는 『잠부론』의 병몽(病夢)과 연결시켜 생각해 볼 수 있 다. 병몽은 꿈을 통해 병을 알 수 있다는 것으로, 신체적 기능의 상태를 꿈을 통해 알 수 있다는 것은 꿈이 갖고 있는 예지적 기능의 부분과 무관 하지 않다.

중국의 동한(東漢) 때 왕부는 『잠부론』의 「몽렬」 편에서 꿈을 직몽(直夢 )·상몽(象夢)·정몽(精夢)·상몽(想夢)·인몽(人夢)·감몽(感夢)·시몽(

時夢)·반몽(反夢)·병몽(病夢)·성몽(性夢)의 10가지로 분류하였다.

직몽(直夢)은 꿈에서 본 것이 현실에서 되풀이 되는 꿈을 말한다. 한나 라 때 왕충(王充)은 그의 저서 『논형(論衡)』 「기요(紀妖)」에서 사람에게 직 몽이 있다. 꿈에 甲을 보면 다음날 甲을 보게 되며, 꿈에 임금을 보면 다 음날 임금을 보게 된다.46)고 말하고 있다. 왕부의 직몽에 대한 견해나 왕 충의 직몽에 대한 견해는 꿈이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해 알려주는 예지적

41) 이선순, 앞의 논문, 184쪽.

42) 서준원, 「『列子』에 나타난 꿈과 현상에 대한 존재론적 해석」, 동양철학연구 제 40집, 동 양철학연구회, 2004, 347쪽.

43) 『列子』 第三篇 「周穆王編」. 神遇爲夢, 形接爲事.

44) 『列子』 第三篇 「周穆王編」 참고.

45) 서준원, 「『列子』에 나타난 꿈과 현상에 대한 존재론적 해석」, 동양철학연구 제 40집, 동 양철학연구회, 2004, 346쪽.

46) 『論衡』 「紀妖」, 夢見甲, 明日則見甲矣, 夢見君, 明日則見君矣.

(13)

기능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상몽(象夢)은 직몽처럼 직접적으로 꿈의 내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상징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중국 전통적인 해몽의 상징물로 는 해·달·별·구름·물·불 등의 자연현상이 있고, 꽃·나무의 식물 이 있다. 또 물고기·거북이의 어류와 소·말·돼지·개 등의 동물이 있 다. 전설과 설화에 나오는 용·봉황도 자주 사용되는 상징물이며, 칼·

창·활·갑옷 등의 병기류도 상징물로 사용된다. 이밖에 생활용품으로 가위·그릇·거울·반지·옷·모자·신발 등이 있다. 인물도 꿈에서 상 징으로 구현되는데 왕·왕비·남편·아내·여자·아들·딸·조상·시체 등이 있다. 또한 인물 중에 부처·공자·노자 등 성인도 상징으로 구현된 다.

반몽(反夢)은 꿈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현실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반몽의 대표적인 꿈은 똥과 관련된 꿈이다. 꿈에 서 똥을 보게 되면 현실에서는 재물이 들어온다는 것으로 상서로운 꿈이 된다. 또 꿈에 불이 나게 되면 현실에서는 상서로운 일이 생긴다는 것도 반몽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꿈과 현실의 길흉화복이 반대로 나타날 경 우가 반몽이다.

인몽(人夢)은 같은 꿈이라도 그것을 꾼 사람의 지위나 귀천, 성별 등에 따라 상징과 현실이 다르게 나타나는 꿈을 말한다. 왕부는 인몽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같은 일인데 귀인이 그것을 꿈에서 보면 좋은 것이고, 천한 사람이 그것을 꿈에서 보면 재앙이 된다. ...(중략) 이를 사 람의 지위에 따른 꿈이라 말한다.”47) 같은 꿈에 있어 해석이나 현실적으로 실행되는 것이 지위나 신분, 귀천에 따라 다르다고 하는 것은 논리적이지 못하고, 상식적인 면에서 맞지 않는다. 하지만 같은 꿈은 사람에 따라 해 석이 다를 수 있고 현실적으로 실행되는 것이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정몽(精夢)은 한 가지 일에 몰두하며 생각을 깊고 많이 하게 되면 자면

47) 『潛夫論』 「夢列」, 今事, 貴人夢之卽爲祥, 賤人夢之卽爲妖. ... 此謂人位之夢也.

(14)

서 꿈으로 나타는 것을 말한다. 이는 오늘날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에서 꿈에 대해 내리고 있는 정의와 같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정신병이나 질 병과는 상관이 없고 간절함이 꿈으로 보여 지는 것이다. 예를 들면 풀지 못하는 수학 문제를 꿈속에서 푸는 것도 정몽의 한 종류라 할 수 있다. 또 꿈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보는 것, 어린 아이가 갖고 싶었던 물건을 꿈 에서 갖는 것 등이 그것이다.

상몽(想夢)은 글자 그대로 생각하는 꿈이다. “사람이 생각하는 바가 있 으면 그것이 꿈으로 도달한다. 우환이 있으면 그 일을 꿈꾼다. 이것을 생 각을 기억하는 꿈이라 한다.”48) 상몽도 정몽처럼 어느 한 가지 일을 깊게 생각하게 되었을 경우 그 일이 꿈으로 보여 지는 것을 말한다. 상몽과 정 몽은 현실세계에 생각의 간절함 정도 차이 때문에 서로 다른 상태에서 꾸 어지는 꿈으로 분류하였지만 양자지간에 아주 엄격한 양적인 구별점이 없다.49) 결국은 상몽과 정몽은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으며 그 둘을 구 별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감몽(感夢)은 자연의 변화, 일기에 따른 몸의 반응이 꿈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왕부는 이것을 “氣를 감응하는 꿈이라고 하였다.”50) 기가 잠 잘 때에 인체를 자극하고, 사람이 그것에 반응하여 어떠한 느낌을 느끼는 것이다. 이런 느낌이 바로 사람을 진저리나게 하고, 비감(悲感)에 잠기고, 마음이 둥둥 뜨게 하는 등의 꿈을 꾸게 한다. 의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감 몽은 인체의 정상적인 생리현상에 속하며, 그것은 평소의 생활경험과 밀 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51) 이 감몽은 병몽처럼 의학적인 부분과 관련된 것 으로 보인다.

48) 『潛夫論』 「夢列」, 人有所思, 卽夢其到 有憂, 卽夢其事. 此謂記想之夢也.

49) 김현남, 「『潛夫論』에 나타난 꿈(病夢)에 관한 연구」, 韓國宗敎史硏究 第13輯, 韓國宗敎 史學會, 2005, 163쪽.

50) 『潛夫論』 「夢列」, 此謂感氣之夢也.

51) 김현남, 「『潛夫論』에 나타난 꿈(病夢)에 관한 연구」, 韓國宗敎史硏究 第13輯, 韓國宗敎 史學會, 2005, 155쪽.

(15)

병몽(病夢)은 잠을 자는 동안 신체의 일부가 불편할 때 꾸게 되거나 실 제로 질병이 있는데 본인은 알지 못할 경우 또는, 질병에 걸려 걱정을 할 때 꾸게 되는 꿈이다. 병몽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꿀 수 있는 꿈이며 실제 로 꿈을 통해 병을 알게 되는 사례가 발견되기도 한다. 『황제내경(黃帝內 經)』 「영추(靈樞)」 ‘음사발몽(淫邪發夢)’을 보면, 장기(臟氣)가 남아돌거나 부족한데서 꾸게 되는 몽상에 대해 여러 가지 예가 실려 있다. 또 허준(

許浚)의 『동의보감(東醫寶鑑)』 「내경(內景)」 ‘夢’을 보면 마음이 허(虛)하면 혼백이 어지럽게 날려 꿈이 많다고 한다.

시몽(時夢)에 대해 왕부는 “봄에는 꿈에 발생하고, 여름에는 꿈이 고명 하고, 가을과 겨울에는 꿈에 익은 곡식을 저장함을 보게 된다. 이것을 시 에 응하는 꿈이라고 한다.”52)며, 시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몽은 계절 의 변화나 주변의 환경적 상황에 맞추어 꾸게 되는 꿈으로 꿈 주인공의 직접적인 꿈이라기보다 꿈속에서 주인공의 주변 자연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

성몽(性夢)은 사람의 성격이나 태도에 따라 같은 꿈이라도 다르게 해석 한다는 것으로 꿈을 꾸는 발생원인을 다룬 것이 아니라 꿈꾸는 사람의 꿈 에 대한 태도에 유의하였다.53) 심리학에서는 꿈은 일반적으로 꿈을 꾸게 한 심리적 원인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성몽의 경우는 꿈을 꾸게 한 동기 에 초점이 맞추어진 것이 아니고 꿈을 꾸고 난 뒤에 그 꿈에 대한 해석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리고 이 해석은 그 사람의 성격이나 처한 상황, 환경, 가치관 등에 따라 같은 꿈이라도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앞에서 왕부의 『잠부론』 「몽렬」에 나오는 모든 꿈의 종류를 살펴 본 결 과, 꿈의 예지적 기능의 관점으로 모아지고 있다.

52) 『潛夫論』 「夢列」, 春夢發生, 夏夢高明, 秋冬夢熟藏. 此謂應時之夢也.

53) 김현남, 「『潛夫論』에 나타난 꿈(病夢)에 관한 연구」, 韓國宗敎史硏究 第13輯, 韓國宗敎 史學會, 2005, 165쪽.

(16)

2) 문학작품에 나오는 꿈

고대부터 현대까지 동서양을 막론하고 꿈의 신비성과 초월성을 인정하 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꿈은 점복의 수단으로 이용되었다.54) 점복의 수단 으로 이용되었던 결정적 이유는 바로 예시성 때문이다. 이와 같은 내용들 은 문학작품의 훌륭한 소재가 된다. 꿈의 계시성은 우리나라 고소설 작품 들에서는 주인공의 탄생을 알리는 태몽 또는, 주인공의 앞일을 예시해 주 는 꿈으로 나타난다. 이런 점은 소설 창작자가 결국 꿈의 예시성을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작품에서 꿈은 주제를 부각시키고 결말을 암시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꿈은 작품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작품의 주제와 구성의 유기적인 연결 고리가 된다. 『춘향전』에는 꿈과 관계되는 전래의 민속이 몇 군데 수용되어 있다. 첫째가 춘향의 출생을 말해주는 「胎夢」에 관한 꿈 이고, 둘째는 남녀 主人公 춘향과 몽룡의 「命名」의 내력을 알려 주는 꿈이 며, 셋째는 춘향과 이도령이 상봉할 수 있음을 암시해 주는 「運夢」에 관한 꿈이다.55) 그리고 『구운몽(九雲夢)』에 나오는 꿈의 내포적 이미지는 첫째, 무상(無常)의 의미를 지니며, 둘째 현상, 희망의 의미를 지니고, 셋째 정 신분석학적인 면에서의 의미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56)

부호나 기호는 인간의 상징이 개입되지 않는 정확하고 뚜렷한 의미를 가르친다. 그러나 문학에서의 상징이란 의미는 인간의 추상적 상징이 개 입되어 있는 것이다. 『九雲夢』과 같은 환몽구조의 소설은 현실과 환상의 두 가지를 복합적으로 살펴보지 않으면 안 된다. 夢은 허망한 것이 아니 라 현실의 반영이기 때문에 꿈을 통하여 나타난 현실적인 사항들은 보다

54) 권우행, 「夢驗小說에 나타난 꿈의 機能에 관한 小考」, 『石堂論叢』 15집, 東亞大學校 石 堂傳統文化硏究院, 1989, 64쪽.

55) 김형돈, 「춘향전과 꿈」, 『명지어문학』 23호, 명지어문학회, 1996, 서론 참고.

56) 姜中卓, 「九雲夢에서의 꿈의 意味」, 『명지어문학』 8호, 명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1976, 71쪽.

(17)

정확한 근거를 제시한다. 요컨대 꿈에 있어서 죽음은 정반대의 의미로 나 타난다. 이때의 죽음은 오히려 삶을 상징한다. 이것은 꿈이 가지는 상징 적 의미의 특색이다.57) 인간의 상징은 현몽을 통하여 새로운 이상세계를 꿈꾸게 된다. 왜냐하면 모든 심리학자들이 논하였듯이 꿈은 현실의 불행 한 제약을 벗어나려는 보상심리이기 때문이다.58) 『九雲夢』을 보면 성진의 꿈에 육관 대사가 『장자』에 나오는 꿈을 인용하면서 꿈과 현실은 둘이 하 나임을 설명하고 있다. 꿈이 현실이고 현실이 꿈이니 꿈이나 현실이나 같 은 것이다. 이것은 프로이드나 융이 꿈을 연구하고 해석하는 것과 일맥상 통한다. 이들은 무의식을 꿈이라 했는데 결국 무의식도 나의 의식인 것이 고 현존하는 것이다.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들을 실현하고자 하는 소망과 기원으로 이루어져 있는 팬터지적 꿈의 요소가 고대소설의 특징을 이루고 있다.59) 꿈을 통해 끊임없이 일어나는 체험과 이상에 대한 열정은 종종 문학 작품으로 창작 된다.60) 대다수의 꿈과 관련된 역사나 문학, 고전, 심리학 등에서는 꿈의 예시적 기능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남 가일몽(南柯一夢)이라고 꿈을 평가 절하하고 있기도 하다.

창조적 사유 활동의 꿈은 고도의 정신능력이 발현되는 잠재의식의 사고 활동으로 꿈속에서 시를 짓거나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어떠한 대상에 대 해 영감을 얻게 해주고 있다.61)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 신비한 꿈을 꾸 었다거나 꿈에서 계시를 받았다거나 상대방에게 아첨하기 위해 지어낸 거짓 꿈이 있다.62) 문학작품 속의 지어낸 거짓 꿈 이야기는 자신의 바람을

57) 배영희, 『구운몽의 역학적 분석』, 원용문예, 1995, 30〜31쪽.

58) 배영희, 앞의 책, 176쪽.

59) 김정자, 「꿈으로 본 古代小說의 文體」, 『국어교육』 제35호, 한국국어교육연구회, 1979, 86쪽.

60) 강종임, 「中國 古代 꿈 觀念과 唐代 꿈 小說」, 『中國語文學誌』 제5집, 중국어문학회, 1988, 39쪽.

61) 홍순래, 『꿈이란 무엇인가?』, 어문학사, 2012, 263쪽.

62) 홍순래, 앞의 책, 276쪽.

(18)

꿈을 통해 대리만족의 기회로 삼거나 목적달성을 위해 지어낸 거짓 꿈 이 야기가 있을 수 있다.63) 꿈은 설화 속에서 인간생활의 길잡이가 되어 주었 다. 샤먼적인 길흉의 예조로, 이상에 따르지 못하는 현실의 안타까움이, 또는 현실에서 토로될 수 없었던 불만과 욕망이 은연중 꿈으로 승화되어 나타났다.64) 꿈을 기본 소재로 한 작품들은 결국 선인들의 꿈의 기능에 대 한 관념에 힘입어 형성된 것이다.65) 작품들 속 꿈의 기능은 현실의 소망에 대한 미래에서 실현이다.

꿈은 고전소설에서 주요한 소재로 빈번히 등장하며 작품 내에서 다양 한 문학적 기능을 발휘하기도 한다. 꿈은 해몽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는 데, 이는 고전소설작품 내에 끼어 들어있는 꿈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66) 문학에 있어 꿈은 장차 일어날 미래 예지적인 일을 상징적인 표상으로 전 개하고 있다. 이러한 꿈의 세계를 현실의 언어 잣대로 해석하면 안 된다.

어디까지나 꿈의 해석은 꿈의 언어로 풀어야 한다. 꿈의 언어는 상징이며 꿈의 이해는 상징표상의 이해에 있다.67) 앞에서 살펴본 왕부의 『잠부론』의 10가지 꿈에 대한 내용들은 동양 고전 소설이나 민간에서 꿈 해몽으로 사 용되었다.

실제 생활에서처럼 문학에서도 꿈은 예언의 방식이 될 수 있다.68) 고전 소설에 빈번히 등장하는 꿈은 대체로 앞일을 예시하는 내용을 담아냄으 로써 향후 전개될 사건을 작중 인물은 물론 독자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수

63) 홍순래, 앞의 책, 279쪽.

64) 소재영, 「古典에 나타난 꿈의 意味論-그 構成과 思想을 中心으로」, 『국어국문학』 32, 국어국문학회, 1966, 79쪽.

65) 권우행, 「夢驗小說에 나타난 꿈의 機能에 관한 小考」, 『石堂論叢』 15집, 東亞大學校 石 堂傳統文化硏究院, 1989, 53쪽.

66) 경일남, 「고전소설의 해몽 수용양상과 활용기법」, 『語文硏究』 제5집, 어문연구학회, 2007, 5쪽.

67) 홍순래, 『꿈이란 무엇인가?』, 어문학사, 2012, 92쪽.

68) 김영란, 「THE FOX에 나타난 꿈의 심상」, 『로렌스 연구』 8회, 한국로렌스학회, 2000.

174쪽.

(19)

행한다.69) 고대의 사서와 문학 작품에는 조상이나 자신과 가까운 이들이 꿈에 나타나 앞으로 나아갈 바에 대해 지침을 해주는 대목이 많은데 이는 꿈이 고대인들에게 예시적 기능을 담당했다는 것을 말해준다.70) 고대소설 에서는 꿈에서 어떤 암시를 받아 인생의 행로가 바뀌는 경우가 있다. 또 꿈에서 평소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던 내면의 정서가 여과 없이 그대로 나 타나기도 한다.71) 꿈에서 어떤 암시를 받는 것은 계시가 될 수 있으며 이 는 꿈의 가장 일반적 기능인 예지력이라 할 수 있다.

3) 역사에 나오는 꿈

역사의 기록에서 꿈은 대체로 꿈의 본래적 의미를 가리키는 말, 즉 잠 을 자는 동안에 경험된 환상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는 것이 가장 일반적 이며, 이것은 종종 예지적 기능과 결부되어 등장한다.72) 민중의 꿈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나 신성성을 이용하여, 꿈에 용을 보았다든지, 황금의 자 를 받았다든지, 신으로부터 계시를 받았다든지 하는 꿈들을 유포시켜 창 업의 정당성과 천명을 받았음을 민중들로 하여금 믿게 하도록 하기 위해 지어낸 거짓 꿈이 이용되고 있다.73) 꿈에 대한 민중들의 믿음과 신성성, 신비성을 새로운 왕조의 정당성에 이용하였다. 이와 같은 내용은 역사서 를 통해 알 수 있다.

이성계가 임금이 잠저(潛邸)에 있을 때, 꿈에 신인(神人)이 금자(金尺) 를 가지고 하늘에서 내려와 주면서 말하기를, “시중(侍中) 경복흥(慶復興

69) 경일남, 「고전소설의 해몽 수용양상과 활용기법」, 『語文硏究』 제5집, 어문연구학회, 2007, 20쪽.

70) 한혜경, 「《홍루몽》의 꿈과 상징성」, 『중국학보-한국중국학회』 44집, 한국중국학회, 2001, 167쪽.

71) 한혜경, 앞의 논문, 168쪽.

72) 서준원, 「『列子』에 나타난 꿈과 현상에 대한 존재론적 해석」, 동양철학연구 제 40집, 동 양철학연구회, 2004, 331쪽.

73) 홍순래, 『꿈이란 무엇인가?』, 어문학사, 2012, 272쪽.

(20)

)은 청렴하기는 하나 이미 늙었으며, 도통(都統) 최영(崔瑩)은 강직하기는 하나 조금 고지식하니, 이것을 가지고 나라를 바룰 사람은 공(公)이 아니 고 누구이겠는가?”74)

태조가 등극(登極)하기 전인데 세 개의 서까래를 등에 짊어졌고 꽃이 날리며 거울이 깨지는 꿈을 꾸었다. 중 무학에게 물으니 무학이 말하였 다. 등에 서까래 세 개를 진 것은 임금 왕자입니다. 꽃이 날렸으면 마침내 열매가 있을 것이며, 거울이 깨어지면 어찌 소리가 없겠습니까.’라고 꿈 풀이를 해 주었다.75)

『용비어천가』에서는 꿈의 예언을 통하여 이성계가 앞으로 왕이 될 것임 을 九수의 상징으로 예언하고 있다. 즉 九수는 천명을 전하는 신의 성수 로 인간과 신과의 의사소통이 九수에 반영되어 나타나므로 신의 성수로 인식한 듯하다.76)

『조선왕조실록』이나 그 밖의 조선 건국에 대한 설화를 보게 되면 이성 계는 꿈에 금자를 받거나 그 조상이 용꿈을 꾼 것으로 나와 있다. 또 『삼 국유사(三國遺事)』를 보면 여러 형태의 꿈에 대한 내용들이 있는데 많은 꿈들이 신비성과 신성성, 그리고 예시적인 것들로 되어 있다. 이와 같이 꿈의 내용을 정치적으로 활용했던 것은 그만큼 민중이 꿈에 대한 신성성 과 예지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4) 『성경』에 나오는 꿈

꿈은 신의 계시로 설명될 수 있다.77) 계시(啓示)란 신(神)이 사람 마음의 무지(無知)함을 일깨워 교시(敎示)함을 일컬음이니 신의 예시(豫示) 같은 것이 그것이다. 꿈의 예시적 의미란 종교적 예언과 뜻이 조금 다르지만

74) 『조선왕조실록』 「태조실록」

75) 李重煥 著, 李翼成 譯, 『택리지』, 을유문화사, 1994, 52쪽.

76) 배영희, 『구운몽의 역학적 분석』, 원용문예, 1995, 56쪽.

77) 에릭애크로이드 지음, 김병준 옮김, 『꿈 상징 사전』, 한국심리치료연구소, 1997, 19쪽.

(21)

미래를 조망한다.78) 고대 바빌로니아 아시리아의 문명에서는 꿈이 인간 행위의 가치 판단 기준이 되었으며 해몽서도 기원 5000년 전부터 전해 오고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꿈이 신의 메시지로서 인간의 회개를 요구 하거나 경고하며, 인간의 물음에 답하는 것으로 간주하였다.79) 그리고 『구 약성경』은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와 문화라 할 만큼 그들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 있다. 여기에 꿈에 대한 내용이 많이 실려 있는데 하나님의 뜻을 전 달하는 매체로 자주 사용되었다.

『성경』을 보면 요셉은 꿈을 해몽하는 사람으로 나온다. 요셉은 이집트 왕 파라오의 꿈을 해석하고 이집트의 총리가 되었다.80) 신약에서 같은 이 름의 요셉은 예수의 탄생을 꿈으로 보게 된다. 신약을 보면 요셉의 꿈에 천사가 나타나, ‘마리아가 아들을 낳을 것인데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가 자기의 백성을 죄에서 구원해 낼 것이다.’81)라고 말하고 있다. 태몽 은 현재까지도 강력한 계시성을 지닌 것으로 믿고 있으며 태어날 아기의 장래까지를 예시한다고 믿고 있다.82) 『성경』에서 꿈은 자주 등장하고 그 내용은 거의 계시몽이다. 예를 들면 꿈에서 이름을 예수라고 할 것까지 천사가 말하고 있다. 또한 예수가 잉태했음을 꿈을 통해 알게 되는데 이 것이 태몽이며 계시몽이다.

그리고 『성경』에서도 꿈과 관련하여 여러 상징적인 것들이 나온다. 예 를 들면 별은 왕의 권위에 대한 상징물이며 장차 오실 메시아를 대표한

78) 이부영, 『분석심리학』, 일조각, 1982, 184쪽, 재인용. 권우행, 「夢驗小說에 나타난 꿈 의 機能에 관한 小考」, 『石堂論叢』 15집, 東亞大學校 石堂傳統文化硏究院, 1989, 61쪽.

79) 이선순, 「莊子의 ‘나비’와 ‘꿈’에 관한 硏究」, 『중어중문학』 20, 한국중어중문학회, 1997, 176쪽.

80) 『성경』 「창세기」

81) 『성경』 「마태복음」

82) 권우행, 「夢驗小說에 나타난 꿈의 機能에 관한 小考」, 『石堂論叢』 15집, 東亞大學校 石 堂傳統文化硏究院, 1989, 61쪽.

(22)

다.83) 송아지, 소는 힘과 부귀의 상징이다.84) 흥미로운 것은 용(龍)은 『성 경』에서 마귀로 나온다.85) 그러나 동양에서 용은 길한 상징으로 그 상징하 는 바가 반대로 서로 다르다.

2. 해몽에 대한 분석

고대 중국의 고위 관리들은 현명한 정치적 판단에 필요한 통찰력을 얻 을 수 있도록 자신들의 꿈을 통하여 신성한 안내를 찾기도 했다. 고대 인 도와 희랍에서도 영혼이 수면을 취하는 동안에 육체를 떠나 다른 세계들 을 방문하고 신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희랍인들은 꿈은 신성한 기원을 갖고 있으며 그 메시지들은 흔히 직접적이며 곧장 이해된다고 믿 었다.86)

『주례』에서 태복(大卜)은 꿈을 해설하는 직책을 말한다. 이 태복에 관한 조항에서는 꿈을 6가지로 나눈다. 일월성신으로 6가지 꿈의 길흉을 점치 니, 하나는 정몽(正夢)이요, 둘은 악몽(惡夢)이요, 셋은 사몽(思夢)이요, 넷은 오몽(寤夢)이요, 다섯은 희몽(喜夢)이요. 여섯은 구몽(懼夢)이다.87)

왕충은 『논형(論衡)』 「사위(死僞)」에서 “꿈은 형상이다. 길흉이 장차 이 르게 된다. 신명이 형상을 보이는 것이다.”88)라고 말하고 있다. 꿈을 하나 의 상으로 보았다. 상의 유형과 해석이 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꿈은 상징적인 표현으로 장차 일어날 일을 예시해 주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상징적인 예시적인 꿈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꿈의 상징표상을 이

83) 『성경』 「민수기」

84) 『성경』 「열왕기하」

85) 『성경』 「요한 계시록」

86) 이정식, 「꿈의 영적인 본질에 관하여」, 『인문학연구』, 원광대학교 인문학연구소, 2003, 159쪽.

87) 유효군 저, 임채우 역, 『술수와 수학 사이의 중국문화』, 동과서, 2003, 268쪽.

88) 『論衡』 「死僞」, 夢, 象也. 吉凶且至, 神明示象.

(23)

해하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다. 꿈의 상징 언어, 예를 들면 해-희망, 밝 음, 기쁨, 광명/호랑이-권력, 무서움, 사나움, 남성 등89)과 같은 것이 바 로 꿈의 상징 언어이다. 꿈의 상징은 시대와 지역, 나라를 초월하여 보편 성을 띠고 있는 것이 공통점이다.90) 꿈의 상징을 해석하는 것이 꿈 해몽이 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 같은 꿈이라도 어떻 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말로서 해몽의 중요성을 말해 주고 있다. 따라서 꿈 해몽에 있어 무조건 A는 B라는 해석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 하나의 상징에 여러 의미가 담겨 있으므로 꿈을 꾼 사람 의 사정에 따라 그 해석은 달라질 수 있다.

꿈속의 정신상태는 보통의 상태와는 다른 일종의 특별한 어떤 상태라 고 생각된다. 이 특별한 상태가 어떻게 발생하는가를 과학적으로 해명할 수는 없다. 이것은 하나의 불가사의한 정신현상이다. 그런데 이 불가사의 한 정신현상을 사람들은 주로 신령의 작위에 의한 것이라고 믿어왔다. 여 기에서 수면시의 정신상태는 신령과 교통할 수 있는 상태이고, 이 교통가 능의 상태에서 나타나는 현상 즉, 꿈은 전적으로 신령의 계시라고 생각하 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91)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꿈과 관련되 어 가장 많이 이야기 되고 있는 것은 복권과 태몽이다. 우리나라 사람들 이 가장 많이 꾸는 꿈들은,

1. 이빨 관련 꿈/ 2. 오줌과 똥 꿈/ 3. 조상에 관한 꿈/ 4. 시체, 장례에 관한 꿈/ 5. 성행위 꿈/ 6. 죽고 죽이는 꿈/ 8. 뱀, 구렁이 꿈/ 9. 임신과 출산하는 꿈/ 10. 동물 꿈 등이다.

우리가 꾸는 수많은 꿈은 크게 길몽과 흉몽으로 나눌 수 있으며 길몽은

89) 홍순래, 『꿈이란 무엇인가?』, 어문학사, 2012, 388쪽.

90) 홍순래, 앞의 책, 438쪽. 예를 들면 이가 빠지는 꿈은 보편적으로 흉몽으로 나타나고 있다.

91) 村山智順 저, 金禧慶 옮김, 『朝鮮의 占卜과 豫言』, 동문선, 1991, 232쪽.

(24)

대표적인 것이 태몽이라 할 수 있다. 또 흉몽은 병이나 사고와 관련된 꿈 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길몽과 태몽 그리고 흉몽과 병몽으로 나누어 분 석해 보았다.

1) 길몽과 태몽

고대인들은 꿈에 죽은 선조나 친인을 보는 것은 그들의 영혼이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이며 그 영혼이 꿈을 꾸는 자에게 미래의 길흉을 예시해 준 다고 여겼다.92) 우리나라 사람들 중 복권 1등에 당첨된 사람들이 제일 많 이 꾼 꿈이 바로 조상 꿈이라 한다.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은 조상 꿈, 보 석과 돈이 들어오는 꿈, 돼지나 용꿈, 맑은 물로 홍수 나는 꿈, 불이나 난 꿈의 순서로 많다. 서양의 꿈 풀이는 심리학의 영향이 강하고 동양의 꿈 풀이는 길흉화복의 예시성이 강하다. 우리나라에 일반적 길몽은 대략 다 음과 같은 꿈들이다.

돼지가 집이나 품으로 들어오는 꿈, 부모님·조상님·부처님·

하나님 등 조상이나 성인이 현몽하는 꿈, 또는 조상이나 성인이 계 시나 물건을 주는 꿈, 대통령이나 귀인과 만남의 꿈93), 밝고 풍요 로움이 나타나 있는 꿈, 변을 가져오거나 묻히는 꿈, 용이나 비행 기를 타고 나는 꿈, 자신이 죽는 꿈, 돈·재물이나 귀한 물건을 얻 는 꿈, 아기 낳는 꿈. 온몸이 피로 뒤덮인 꿈, 동물·식물·곤충의 아름답고 풍요로운 꿈. 물고기를 잡는 꿈, 성행위의 꿈, 숫자를 알 려 준 꿈, 맑은 물로 홍수 나는 꿈, 불이 나는 꿈 등.

92) 강종임, 「中國 古代 꿈 觀念과 唐代 꿈 小說」, 『中國語文學誌』 제5집, 중국어문학회, 1998, 44쪽.

93) 丁酉年 8月 2日을 보면, 이순신은 이 날 밤 꿈에 임금의 명령을 받들 징조가 있었다.

그리고 8月 3日에 겸삼도통제사로 임명을 받았다.(박혜일 외, 『李舜臣의 日記』, 서울대 학교출판부, 2002, 255쪽.)

(25)

많은 길몽 중에 대표적인 것이 태몽으로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게 된다. 태몽이라는 것도 생산을 신성시하는 데서 유래한 해석일 것이 다.94) 중국이나 한국에서 태몽 중에 가장 좋은 태몽은 용꿈일 것이다. 용 꿈은 제왕의 탄생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해 왔다. 중국 문헌에서 태몽으로서의 용꿈의 시원에 해당하는 것은 『사기(史記)』 「고조 본기(高祖本紀)」에 나오는 한고조 유방의 탄생설화를 들 수 있다. 그 밖의 대표적인 태몽 종류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해와 달이 몸을 비춘다. 유성이 몸으로 들어온다. 용꿈을 꾼다.

호랑이를 품에 앉는다. 꽃을 가지게 된다. 밤이나 대추를 가진다.

맑은 수정 구슬을 얻는다. 거북이를 품는다. 뱀이 몸속으로 들어 온다. 학이 날아든다. 말이 몸으로 들어온다.

이 중에서 『삼국유사』를 보면 김유신과 원효는 부모님이 유성이 품으로 들어오는 태몽을 꾸었다고 한다. 태몽은 꿈을 통해 임신의 사실이나 임신 할 것을 알려 주며, 태어날 아기의 미래와 관련된 대표적인 예지 꿈이다.

2) 흉몽과 병몽

대표적인 흉몽들은 대략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돌아가신 조상님이 안 좋게 보이는 꿈, 이가 빠지는 꿈, 머리카 락이 빠지는 꿈, 손톱이 빠지는 꿈,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꿈, 달 아나는 꿈,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가는 꿈, 인형이 보이는 꿈, 다투 거나 싸우는 꿈, 신발이나 옷을 잃어버리는 꿈, 넘어지는 꿈. 집이

94) 장덕순, 「꿈 說話考-胎夢과 旋流夢을 中心으로」, 『국어국문학』 46, 국어국문학회, 1969, 3쪽.

(26)

무너지는 꿈, 문이 안 열리는 꿈, 건너야 할 다리가 무너지는 꿈 등.

많은 흉몽 중에서 대표적인 흉몽으로는 병몽을 들 수 있다. 과거에 한 의사들은 환자의 꿈을 아주 중시했다. 꿈을 잘 분석해서 병마의 소재를 추리하곤 했던 것이다.95) 아리스토텔레스도 사람들이 평상시에 몰랐던 병 을 꿈에서 알게 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고 하였다. 질병을 암시하는 대 표적인 병몽 중 몇 가지를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다.

땅이 높낮이가 있어 평탄하지 않은 꿈. 몸이 줄로 묶여있는 꿈.

소복 입은 여자를 보는 꿈. 고양이가 할퀸 꿈. 이불을 덮어쓰고 누 워있는 꿈. 어두운 곳에서 헤매는 꿈.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희미한 꿈. 더러운 물속으로 떨어지는 꿈. 쓸쓸하고 고독한 집에 혼자 있는 꿈. 옷을 꿰매 입는 꿈 등.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미 사람은 각성시에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어떤 병 의 조짐을 꿈에서 알게 되는 일이 많다고 했다. 의사이면서 꿈 연구가인 사람은 물론 꿈의 예언성을 믿지 않더라도 적어도 병의 예고라는 점에서 는 꿈이 갖는 의의를 인정하고 있다.96) 현대의학은 과학에 의거하여 과거 의 의술 속에 들어있는 미신적 색채를 벗겨 내려고 하지만, 고대의 문화 를 현대적인 척도로 이렇다 저렇다 함부로 재단하는 것도 문제이다.97) 지 금의 과학적 지식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기 보다는 당시 사람들의 사회와 문화를 기준으로 보는 방법도 함께 고려해야 올바른 문제 해결이 될 것이 고, 보다 발전적인 연구가 될 수 있다.

95) 유효군 저, 임채우 역, 『술수와 수학 사이의 중국문화』, 동과서, 2003, 267쪽.

96) 프로이드 지음, 김기태 옮김, 『꿈의 해석』, 선영사, 2014, 57쪽.

97) 유효군 저, 임채우 역, 『술수와 수학 사이의 중국문화』, 동과서, 2003, 269쪽.

(27)

꿈은 우리 인간의 영적인 능력에서 빚어내는 초능력적인 정신 능력의 발현이다. 따라서 꿈은 미신이 아닌 정신과학의 세계라 할 수 있다.98) 나 쁜 꿈을 꾸었기 때문에 나쁜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나쁜 꿈을 꾸지 않아도 나쁜 일은 일어난다. 오히려 나쁜 꿈을 꾸어 나쁜 일이 일어날 것 을 알려 주어 그것에 대비하니 유비무환이 되는 것이다.99) 우리는 살아가 면서 많은 시간을 꿈을 꾸며 보낸다. 길몽이나 흉몽이나 꿈은 미래에 대 한 예측과 연결되어 해석되어 지고 있다. 그리고 꿈은 분명하게 인지할 수 없는 일종의 현상이다.100) 『설문해자(說文解字)』를 보면 ‘夢, 不明也.’라 고 나와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꿈은 해석자에 따라 같은 꿈이라도 다른 해석을 할 수가 있다. 예를 들면 판소리 춘향가의 옥중의 꿈은 해석하는 자에 따라 다르다.

춘향의 꿈 : 꽃이 떨어지고 거울이 깨지고 허수아비가 높게 매달 려 있다.

춘향의 해석 : 불길하고 죽는 꿈으로 해석.

해몽가의 해석 : 꽃이 떨어지면 열매가 맺히고, 거울이 깨지면 부표가 되니 옛 연분을 만나고, 허수아비가 높게 올라 있으니 많은 사람이 우러러 보는 자리에 올라서게 된다.

춘향의 꿈을 놓고 두 사람의 해석은 달랐다.

앞에서 고전과 문학작품에 나오는 꿈과 건국이나 왕이 되는 당위성으로 이용된 꿈과 해몽에 대한 내용들을 살펴보았다. 『성경』에도 꿈이 자주 등 장하였고 거의 계시적인 꿈이었다. 일반인들에게는 태몽과 질병에 관련 된 꿈 내용들이 모두 미래 예지적인 것들로 되어 있었으며, 과거부터 지

98) 홍순래, 『꿈이란 무엇인가?』, 어문학사, 2012, 72쪽.

99) 홍순래, 앞의 책, 74쪽.

100) 강종임, 「中國 古代 꿈 觀念과 唐代 꿈 小說」, 『中國語文學誌』 제5집, 중국어문학회, 1998, 42쪽.

(28)

금까지 꿈은 거의 무의식과 연결되어 신비성과 당위성 그리고 예지적인 것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Ⅳ. 결론

지금까지 앞에서 꿈을 종적, 횡적으로 한국의 역사,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라고 일컬어지는 『성경』, 그리고 고전과 문학 작품, 또 심리학과 정 신분석학적 측면에서 다루어 보았다. 이와 같은 연구 방법은 꿈이 우리의 삶, 사회와 문화에 상당히 폭넓게 영향을 주어왔기 때문이다. 본 논문에 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꿈과 꿈의 해몽에 대해 검토하고 분석하며 심리적 상태와 무의식을 바탕으로 한 예지적 기능에 대한 접근을 시도해 보았다.

연구를 통해 꿈과 현실, 그리고 심리상태와 예지적인 것, 모두 사람의 삶 에서 일어나며 삶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주로 정신분석학, 심리학, 또는 고전과 문학작품 속 에서 꿈에 대해 다루었을 뿐 꿈의 예지적 부분에 대해서는 관심을 거의 갖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로 꿈의 해몽에 있어 모든 꿈과 관련된 작품과 해몽은 대다수 예지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었고 또 인정하고 있었다.

꿈에 대한 여러 상반된 주장과 논리들은 꿈에 대한 모든 것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계속될 것이며, 진정한 꿈의 연구는 무의식의 정신적 상태와 현 재의 삶의 상황, 그리고 예지적인 것이 함께 연구되어야 좀 더 꿈의 실체 에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와 같은 연구 방향성의 제시는 꿈에 대 한 실체를 밝히는 것에 중심적 역할 내지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9)

【참고문헌】

『三國遺事』

『朝鮮王朝實錄』

『論衡』

『三國遺事』

『列子』

『潛夫論』

『莊子』

『漢書,

『黃帝內經』

강종임, 「中國 古代 꿈 觀念과 唐代 꿈 小說」, 『中國語文學誌』 제5집, 중국 어문학회, 1998.

경일남, 「고전소설의 해몽 수용양상과 활용기법」, 『語文硏究』 제 5집, 어문 연구학회, 2007.

권우행, 「夢驗小說에 나타난 꿈의 機能에 관한 小考」, 『石堂論 叢』 15집, 東亞大學校 石堂傳統文化硏究院, 1989.

김정자, 「꿈으로 본 古代小說의 文體」, 『국어교육』 제35호, 한국국어교육 연구회, 1979.

김현남, 「『潛夫論』에 나타난 꿈(病夢)에 관한 연구」, 韓國宗 敎史硏究 第13

(30)

輯, 韓國宗敎史學會, 2005.

문홍세, 「꿈의 臨床的硏究」, 『신경정신의학』, 14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1974.

배영희, 『구운몽의 역학적 분석』, 원용문예, 1995.

서준원, 「『列子』에 나타난 꿈과 현상에 대한 존재론적 해석」, 동양철학연구 제 40집, 동양철학연구회, 2004.

이귀행, 「꿈의 심리학적 기능 : 정신분석학적 견해의 재고」, 『圓光精神醫 學』, 13권, 圓光大學校 神經精神科學敎室, 1997.

이근재, 「Freud와 Jung의 꿈의 해석에 대한 관점의 비교」, 『부산교육대 학교 교육대학원 논문집』, 제6집, 부산교육 대학교 교육대학원, 2004.

이선순, 「莊子의 ‘나비’와 ‘꿈’에 관한 硏究」, 『중어중문학』 20, 한국중어중 문학회, 1997.

이부영, 『노자와 융』, 한길사, 2015.

프로이드 지음, 김기태 옮김, 『꿈의 해석』, 선영사, 2014.

칼 구스타프 융 지음, 정명진 옮김, 정신분석이란 무엇인가』, 부글, 2005.

홍순래, 『꿈이란 무엇인가?』, 어문학사, 2012.

(31)

【Abstract】

Consideration of dreams and interpretations in classics

Cho, Kyu Mun (University of Kyonggi)

Humans dream when they sleep. Dreams are physiological and psychological phenomena. Every image that appears in a dream has meaning. Therefore, to understand your inner self, you need to know about your dreams. Since ancient times, all peoples in the East and West have been interested in dreams and interpretations of dreams, and have been trying to deal with them academically. However, there are many kinds of dreams, which makes it difficult to find a comprehensive and unified theory for all dreams. Dreams appear in a wide range of fields, including classics, literature, history, tales, and folklore, and are still working together in our lives. Although there are many contents about dreams in these various fields, this paper deals with psychology, psychoanalysis, literature, history, and dream interpretation for the purpose of dissertation and convenience. Based on the contents of this study, all dreams examined the dream in a comprehensive and in-depth way by focusing on the predictive function in the interpretation of dream through the past or present state of the person who dreamed.

(32)

Keyword : classics, dream, dream interpretation, psychology, unconscious, foresight.

논문투고일 : 2020년 01월 14일 심사완료일 : 2020년 02월 07일 게재확정일 : 2020년 02월 17일

참조

관련 문서

건강은 각 기관의 개별적 문제가 아니라 조화와 협응의 문제 -양생법:변화무쌍한 자연의 조화에 순응하고 자연의 이치에..

“표면적으로는 신부 몇몇과 과라니족의 멸종으로 끝났습니다만, 죽은 것은 저 자신이고 저들은

o 현대자동차가 1985년에 캐나다에 직접투자를 하였다가 철수한 것은 현대자동차가 외국인비용을 상쇄할 정도의 강한 경쟁우위가 없었기 때문이며, 이후 현대자동차가

 藏族은 매장을 하면 죽은 자가 영원히 다시 태어나지 못하고 독수리가 먹게 되면 죽은 자의 영혼이 하늘로 올라갈 수 있다고

점화 효과: 의식적으로 그 존재를 보고하지 못하는 자극들이라 도 일정 수준의 지각적 처리가 일어나는 현상.. 결과: ‘쓰기’ 란 단어가 제시될

-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통해 과학기술에 대한 학생의 흥미와 이해를 높이고 과학기술기반의 융합적 사고력과 실생활 문제해결력을 배양하여 학생들이 과학 에 대한 꿈과

securities class action because under transactional test Section 10(b) applies to the transactions in securities listed on domestic exchanges and

그런데 이러한 문제가 최근에 제기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수학교육학 에서는 메타인지 개념을 적용하는 연구에만 몰두해 왔으며,메타인지 개념 자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