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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 연구는 돈벌이 수단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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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출처 보도일자

“기초과학 연구는 돈벌이

수단이 아니다” 사이언스타임즈 2010년 1월18일(월)

“기초과학 연구는 돈벌이 수단이 아니다”

英 인디펜던트, “과학자들, 연구비 삭감 항의”

기초과학은 응용과학, 또는 기술을 대변하는 테크놀로지와 대비되는 말로 경제성을 떠나 그야말로 순 수한 자연과 우주의 질서, 그리고 생명과 사물의 이치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래서 순수과학이라고도 불린다. 응용과학과 테크놀로지에 새로운 기술 개발의 발판을 제공한다.

과학기술 강국은 기초과학강국

따라서 과학기술 강국은 눈에 보이지 않는 기초과학이 탄탄히 다져 있 는 기초과학의 강국들이다.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모방의 천재라며 과학수준을 깎아 내렸던 일본도 기초과학에서 상당한 수준이다.

노벨 과학상 역시 기초과학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룩한 사람에게 주어 진다. 아무리 훌륭한 발명품을 만들었다 해도 그 과학자에게는 노벨상 이 돌아가지 않는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발명왕 에디슨이다.

기초과학의 업적은 그 성과가 응용과학처럼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 인 내심을 갖고 오랜 시간의 투자가 필요하다. 그러한 역할은 주로 정부 다. 때로 기업이나 독지가가 후견인이 되기도 한다.

▲ 수학과 물리학을 비롯한 기초과학

은 모든 과학의 기본이 된다. 자연과 5년, 또는 길어야 10년이면 정권이 바뀌는 정부로 볼 때 기초과학에

우주의 비밀을 여는 열쇠가 기초과학 대한 투자는 그렇게 달가운 것은 아니다. 따라서 정부로써는 아인슈

에 있다. 타인 과학보다 당장 수확을 거둘수 있는 에디슨 과학을 선호할지 모른 다.

예를 들어 반도체보다 성능이 수천 배가 더한 제품을 발명하거나, 조선을 건조하고 빌딩을 지어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기술에 오히려 관심이 가고 성과가 당장 나오지 않는 기초과학에 투자를 꺼린다는 것 이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지도자의 과학에 대한 식견과 철학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된 다.

기초연구지원 25% 줄이자 과학자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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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의 과학자들이 정부의 과학정책에 항의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정부가 대학의 순수과학연구 를 돈벌이라는 경제와 연관시키고 있다며 새로운 과학정책에 반기를 든 것이다. 다시 말해서 상아탑의 순수한 과학연구에 정부는 끼어들지 말라는 내용이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인터넷 판 뉴스에서 “Nobel laureates: don’t put money before science”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렇게 밝히면서 “과학을 돈벌이와 연계시키지 말라”는 과학자들의 주장을 실었다.

“대학 연구자들의 순수한 호기심에 의한(curiosity-driven) 창의적인 연구는 새로운 획기적인 발견 (groundbreaking discoveries)과 노벨상으로 이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이러한 순수연구를 경제 와 연결시키려고 한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 신문은 “1만8000명의 과학자들과 교수들이 이러한 항의에 참가했으며 여기에는 노벨 과학상 수상 자 6명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해 1만8000명 서명

영국을 대표하는 쟁쟁한 과학자들이 여기에 참가했다. 우선 노벨상 수상자들이다. 팀 헌트 경(Sir Tim Hunt), 해롤드 크로토 경 (Harold Kroto), 그리고 2009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벤카트라만 라마크리시난(Venkatraman Ramakrishnan) 교수 등이 성명에 참 여했다.

또한 원로과학자로, 그리고 저술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 스티브 존스(Steve Jones), 스티븐 로

즈(Steven Rose) 교수 등도 이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 정보시대 혁명을 일으킨 반도체 칩의 이론은 기초과학에서 나왔다.

과학자들이 반대하는 새로운 과학정책이란 정부가 기존에 지원해온 기초연구지원비 가운데 앞으로 25%를 ‘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economic impact)’ 분야로 전환시키겠다는 내용이다. 다시 말해서 순수연구지원비를 줄이고 응용과학이나 기술개발에 쓰겠다는 내용이다.

교수들 3분의1, "법안 통과되면 조국을 떠날 것을 고려해"

정부의 정책은 단순히 비용을 줄이는데 그치지 않는다. 일부 연구소들 가운데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연구원을 해고시키거나 대학의 경우도 인원을 줄이고 일부 학과들은 통합되거나 문을 닫을 지경에 처 하게 된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정부의 조치가 영국의 기초과학을 후퇴시키며 결국 전반적인 영국의 과학기술이 퇴 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부 과학자들의 태도는 단호하다. 기초연구비용을 줄이는 이번 정책이 의회를 통과해 실제로 발효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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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면 조국을 떠날 것을 고려하는 과학자들만도 3분의1이 넘는다.

과학자들은 “영국의 과학 역사상 상상력(blue-sky)과 호기심이 주도하는 창의적인 기초연구가 위대한 과학적 돌파구(breakthrough)를 마련했다”며 “DNA 이중나선구조에서부터 인터넷의 기초가 된 월드와 이드웹(WWW)에 이르기까지 위대한 과학적 업적이 기초연구에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내노라는 과학자들의 불만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유니버시티 런던 칼리지의 도날드 브라벤 (Donald Braben) 지구과학 명예교수는 “만약 정부가 지금처럼 기초연구를 홀대하는 제약을 가했다면 영국의 위대한 과학은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DNA이중나선, WWW는 기초과학에서 나온 것”

옥스퍼드 대학 교수로 정부의 과학정책 수석 고문을 지낸 로드 메이 (Lord May) 교수는 “정부의 제안은 아주 잘못된(profoundly misconceived) 것으로 정부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 기업을 위한 정 책”이라며 “정부는 과학을 통해 무엇을 얻어야 하는지를 잘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영국 물리학 연구소 소장 로버트 커비 해리스(Robert Kirby-Harris) 박사는 상상력과 호기심을 강조하면서 “기초연구는 당장 눈에 보이 는 경제적인 효과는 없지만 나중에는 사회와 경제에 아주 중요한 공

▲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이 아니라 헌을 했다”고 주장했다.

광전자 이론에서 노벨상을 받았다.

그는 예를 X선, 레이저, 그리고 반도체를 예로 들면서 “우리 일상생활에 널리 쓰이고 있는 이러한 기 술들이 돈벌이 생각과는 무관하게 순수한 기초연구과정에서 나온 과학적 성과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탄원서는 영국 대학연합(University and College Union)이 주도했다. 이 연합의 샐리 헌트 사무총장은 “만약 우리의 기초연구가 이렇게 제약을 받는다면 다음 세대에 새로운 아인슈타인의 출현 을 기대할 수 있을까?” 하며 반문했다.

우리나라 기초과학연구는 KAIST 산하에 있는 고등과학원이 주도하고 있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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