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 오리(鴨)를 소재로 한 분위기 조명등 중심으로 -

N/A
N/A
Protected

Academic year: 2021

Share "- 오리(鴨)를 소재로 한 분위기 조명등 중심으로 - "

Copied!
62
0
0

로드 중.... (전체 텍스트 보기)

전체 글

(1)

석사학위청구논문

도제(陶製) 스탠드 램프 디자인 연구

- 오리(鴨)를 소재로 한 분위기 조명등 중심으로 -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도자공예전공

조 광 식

2003

(2)

도제(陶製) 스탠드 램프 디자인 연구

- 오리(鴨)를 소재로 한 분위기 조명등 중심으로 -

지도교수 노 경 조

이 논문을 석사학위 청구 논문으로 제출함.

2003년 1월 일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도자공예전공

조 광 식

2003

(3)

조광식의 석사학위 청구 논문을 인준함.

2003년 1월 일

심사위원장 ꂙ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심 사 위 원 ꂙ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심 사 위 원 ꂙ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4)

논 문 개 요

인류의 출현에서부터 현재까지 빛은 우리 인간과 함께 해왔다. 그리고 자 연에서 빛과 불을 발견하고 발전시킴으로써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켰으며, 오늘날의 문명사회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인간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빛을 인공적으로 더욱 발전시켜 어둠을 밝 히고 사물을 분별하는 차원뿐만 아니라 인간의 감정을 조절함과 동시에 생 활을 질적으로 향상시켰다. 이러한 조명의 변화는 생활공간에 있어서 개인 의 취향에 맞도록 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주었으며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 을 제공하게 되었다. 또한 과학기술의 발달은 첨단소재의 탄생으로 이어졌 으며 이는 더욱 발전된 기능과 형태의 조명이 만들어지도록 하였다.

본 연구자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자연과 친숙하고 자연에 가 장 가까운 재료인 ‘흙’ 을 사용하여 조명등을 연구하고자 함은 물론 타 재 료의 조명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현실에서 도자질의 단일 재료만을 이용 하여, 타 재료가 가지지 못한 장점을 최대한 살려 복잡하고 분주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편안하고 안락하게 해주는 도제 분위기 조명등(Mood lamp)을 개발하고자 한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과거 가야시대에 등기(燈器)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 되는 동물형 토기에 나타난 ‘오리(鴨)’를 소재로 하여 오리의 생태적, 상징 적 특징을 고찰해보고, 이를 기능적인 효과와 미적효과를 살린 현대적인 감 각으로 디자인하여 실내공간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스탠드 램프를 연구하고 자 한다.

(5)

목 차

Ⅰ. 서론 ...

1

1. 연구목적...1

2. 연구내용 및 방법...2

Ⅱ. 이론적 배경...

3

1. 조명에 관한 고찰...3

1) 조명의 발전과 일반적 특징...3

2) 스탠드 램프에 관한 분석...11

2. 오리에 관한 고찰...19

1) 오리의 일반적인 특징...19

2) 오리의 상징성...23

Ⅲ. 작품 디자인...

31

1. 디자인 배경...31

2. 작품의 활용...32

3. 작품 제작과정...33

4. 작품 설명...37

Ⅳ. 결론...

52

참고문헌...

54

ABSTRACT...56

(6)

Ⅰ. 서론

1. 연구목적

현대사회는 문화의 발달과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개인의 개성과 스타일을 살린 주거공간이 확산되면서 실내디자인의 핵심적인 요소인 조명등 역시 개인의 수준과 취향에 맞도록 선택되어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조명산업 은 꾸준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고급 인테리어에 필요한 조명등은 외국의 제품에 밀리고 있는 실정이며 도제 스탠드 램프 역시 이러한 추세 이다.

과거의 도제 스탠드 램프는 전통적인 도자 형태에 갓을 씌우거나 자연물 을 모티브로 하여 이를 이미지화 한 형태를 제작한 후, 기벽에 투각을 하는 획일적이고 단순한 디자인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금은 양질의 점 토가 개발되면서 소지의 투광성을 이용한 현대적인 감각을 살린 다양한 디 자인의 분위기 조명등이 선보이게 되었다.

따라서 세계시장과 경쟁할 수 있는 스탠드 램프가 되기 위해서는 조명에 관한 일반적인 지식습득과 더불어 자신만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현대인의 감각과 취향을 이해하고 현대의 주거공간에 적합 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자연재해로부터 인간을 지 켜주고 풍요로움과 다산성, 득남, 화목한 가정을 이룬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 오리에 관하여 고찰하여, 이를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현대적인 감각의 디자인과 표현으로 도제 분위기 조명등을 연구, 개발하는데 목적을 둔다.

동시에 도자질의 작품을 다양하게 제작함으로써 도자산업의 발전과 도제 스탠드 램프 디자인의 폭을 넓혀 보고자 한다.

(7)

2. 연구내용 및 방법

조명등은 설치하는 장소나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누어진다. 본 연구 에서는 실내 조명등 중에서 스탠드 램프로 범위를 한정하였으며 현대인의 주거공간에서 쾌적함과 아늑함 그리고 편안함을 줄 수 있는 태토의 투광성 을 이용한 분위기 조명등(Mood lamp)을 제작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여러 문헌을 고찰하여 조명 전반에 관한 내용과 작품의 소재 인 오리의 일반적 특징, 상징성에 관한 내용을 정리하고, 조명등과 스탠드 램프의 작품 자료는 전시장 관람과 매장 방문,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보 았으며 이를 본 연구 작품 디자인의 바탕으로 활용하였다.

본 연구자는 스탠드 램프의 소등 시에는 조형적인 형태를 살려 장식적인 효과를 가질 수 있도록 하였으며, 점등 시에는 장식적인 효과와 더불어 기 능적인 효과를 가지도록 하였다. 또한 현 시대에 맞도록 센서(접촉식 디머) 를 이용한 밝기조절 기능을 갖추어, 보다 실용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연 구하였다.

본 연구 작품에 사용한 태토는 백색도가 좋고 투광성이 양호한 실크소지 를 사용했으며, 기물에 시유를 한 작품과 무유상태의 시유를 하지 않은 작 품을 제작하였다. 시유를 하지 않은 작품에는 알루미나, 활석, 인산칼슘 등 여러 종류의 도자원료를 첨가하여 태토의 물리적 특성과 백색도, 투광도를 실험하였으며 제일 양호한 상태의 결과물을 얻어 이를 작품 제작에 활용하 였다.

소성은 전기 가마로 하였으며 1차소성은 850℃로 하였고, 2차소성은 태토 의 변형이 적고 빛의 투광도를 좋게 하기위해 1255℃를 30분간 지속시킨 후 마감하였다.

(8)

Ⅱ. 이론적 배경

1. 조명에 관한 고찰

1) 조명의 발전과 일반적 특징

조명은 인간이 삶을 영위하고 창조활동을 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중 요한 요소로서, 우리는 조명을 통해 사물을 인지하고 물체의 형태와 색을 구별할 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안정과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것은 과거의 주광조명(태양광)과 불빛에 의존했던 생 활이 과학의 발달로 인해 인공조명이 발달하면서 우리의 생활이 질적으로 나 양적으로 큰 발전을 거듭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인간은 오랜 세월 자연계에 적응되어 왔으므로 주광조명이 가장 자연스 럽고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인공조명은 주광이 부족할 때 보충하 는 것이기는 하지만, 주광조명의 질과 양에 근접한 조명을 한다면 빛의 밝 음이 심하게 변동하는 주광조명을 능가할 것이라 본다.

인공조명은 주로 전등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높은 효율, 긴 수명, 좋은 광색의 우수한 광원을 얻고 있다. 이들 빛을 실제로 적용하는 여러 가지 조 명방식이 우리생활을 편리하고 쾌적하게 돕고 있는 것이다.1)

(1) 조명의 발전

인류가 불을 최초로 사용한 사실은 1965년 중국 운남성 원모현에서 직립 원인의 화석이 발견된 지층에 재와 불탄 흔적이 함께 발견되면서 증명되었 다. 그러므로 인류가 불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20만년이나 거슬러 올라가서 170만 년 전 제 4빙하기에도 불을 사용했으리라고 추정하

1) 지철근「조명원론」문운당, 1995, p2

(9)

고 있다.2)

이러한 불이 초보적인 조명으로서 역할을 하게 된 것은 열에서 빛을 분 리해 내려고 시작한 장작등불(횃불)에서부터이다. 장작등불에서 동물성 기 름과 식물성 기름을 이용한 등기가 탄생하게 되었고, 그 후에는 밀랍초와 수지양초, 오일램프와 가스맨틀이 등장하게 되었다.

1802년 험프리 데이비(Sir Humply Davy 영국)의 실험에 의해 불꽃이 없는 백열전구 탄생이 가능성을 보이게 되었고, 마침내 1878년 조셉 스완 (J.W.Swan 영국)에 의해 백열전구가 발명되었다. 뒤를 이어 1879년 토마스 에디슨(Thomas.A.Edison 미국)이 실용 카본 전구를 발명하면서 전구에 의한 조명시대가 시작되었다.

조명의 시대적인 변화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3)

• 천연 가소성 물질의 연소시대: AD 1000년 이전 • 식물성, 동물성 기름의 연소시대: 1000∼1500년대 • 유지응고, 촛불 사용시대: 1500∼1900년대

• 석유램프 가스등, 백열전구 사용시대: 1900∼1950년대 • 방전등 사용시대(양적인 시대): 1950∼1975년대

• 주광(태양광)램프시대(질적인 시대): 1976∼현재

(2) 우리나라 조명의 역사

한반도에서는 지금으로부터 6000∼3000년 전 신석기 시대에 발화법4) 에 의한 불이 사용되었다고 추정한다. 등기(燈器)는 지금까지 유물로 보아서는 철기시대인 가야시대의 이형 토기가 시초이며, 삼국시대에는 고구려와 백제

2) 김정수 외「건축조명 계획론」광문각, 2001, p13 3) 위의 책, p26

4) 돌이나 나무를 마찰시켜 불을 얻는 방법. 손 비비기, 돌리기, 활 돌리기 등이 있다.

(10)

의 등기 유물은 드물고 신라의 등기만 다수 유물로 보존되고 있다. 삼국시 대 이후에는 삼국사기, 삼국유사에 등기에 관한 자료와 고분 출토의 토기, 석기로 된 촛대와 향로 등이 남아있어 그 당시 등기의 면모를 알 수 있게 해준다.

고려시대는 불교를 국교로 삼았던 이유로 팔관회, 연등회 등 불교의식에 의해 의식용 등기가 어느 시대보다 질적, 양적으로 우수해 졌다. 그러나 고 려의 화려한 자기문화에 비해서 등기는 그 유물이 매우 적고 평범한 사발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시대의 특징은 과거에 비해 장식이 과다할 정 도로 축소되었으며 사용하기에 편리하도록 간단하고 정밀한 형태의 등기로 변화되었다.5)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등기의 종류와 양식이 매우 다양해졌을 뿐만 아 니라 검소하고 부드러운 멋을 지닌 조형미가 가장 농후하게 나타난다. 초 기에는 고려시대의 것이 그대로 유지되다가 점차 현실생활에 유용한 소박 하고 간단한 형태로 변모되었다.

그 이후 1876년에 석유등이 수입되었으며, 1886년(고종23년) 경복궁 내 건청관에 3Kw 발전기 2대를 설치하여 100w의 아크등 2개를 점등한 것이 효시가 되어 덕수궁, 창덕궁에도 25Kw 직류 발전기를 설치하여 점등하였 다.6) 1901년에는 한성전기 주식회사가 설립되면서 일반 민가에 영업용 전 등이 보급되었다.

(3) 조명기구의 역할

실내조명의 역할은 크게 세 가지 범주로 집약할 수 있다.

첫째는 안전한 빛을 얻을 수 있을 것. 이것은 방범이나 방화를 위한 조명 으로 불안하거나 눈부심이 없는 밝기가 요구된다. 특히 사회적인 문제이기

5) 김희정「도제 장식등에 관한 연구」홍익대 석사논문, 1993, p4 6) 고대 민족문화연구소「한국 민족문화사 대계Ⅲ」동아출판사, 1978, p578

(11)

도 한 노인과 장애인들에게는 안전하고 눈에 부드러운 조명이 필수적이다.

두 번째는 명시를 위한 불빛이다. 독서나 조리 등 장시간 눈을 사용하는 작 업에는 눈의 피로를 될 수 있는 한 적게 하면서 작업에 무리가 없이 잘 보 이는 조명이 적합하다. 그것은 시력과 기력을 높여주는데 매우 중요하다.

세 번째는 분위기를 위한 조명이다. 주로 가족과의 대화나 식사를 즐기기 위해, 혼자서 조용하게 음악을 듣는 등의 사적인 행위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빛의 연출이 바람직하다.

이상 세 가지 조명효과는 실내의 목적에 따라 어느 쪽에 포인트를 둘 것 인지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면 서재나 아이들 공부방은 물론 잘 보여야 한 다는 조명의 명시기능이 강조되며, 거실이나 침실은 따듯하고 아늑한 분위 기를 위한 조명 연출이 중요하다.7)

(4) 광원의 종류와 조명의 분류

① 광원(램프)의 종류

조명에 있어서 광원의 색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광원은 경제성과 에너지 면에서 효율적인 것. 빛의 특성을 용도에 맞게 잘 표출한 것. 특별한 조명연출 효과가 있는 것 등을 고려해야 한다. 광원 의 종류는 크게 백열등과 가스 방전등으로 나눌 수 있고,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주요 광원으로는 백열등이라 일컫는 텅스텐전구와 텅스텐 할로겐전 구, 형광등, 소형형광등이 있으며 이 밖에도 HID램프와 EL램프, 무전극 램 프가 있다.8)

광원의 발전은 지금도 계속되어 선진국과 우리나라에서는 일반 백열등보 다 광원의 색과 효율, 수명이 연장된 크립톤 전구가 개발되어 시중에 보급 되고 있다.

7) 중앙 디자인 디자인연구소 「인테리어 디자인의 구성 2」도서출판 국제, 1997, p161 8) 양소영「반 투광성 조명등 개발에 관한 연구」숙명여대 석사논문, 2000, p10

(12)

• 백열등(텅스텐전구)

백열등은 19세기 후반에 유래된 것으로 현재 사용되고 있는 것 중에 가 장 오래된 형태의 전등으로 형광등과 더불어 가장 많이 보급되어 있는 광 원이다. 대개 주광보다 다소 붉은 색조를 많이 띄고 있고, 스펙트럼의 모든 색을 포함하고 있으며 따뜻한 느낌을 주어 휴식을 위한 공간에 주로 쓰인다.

• 텅스텐 할로겐전구(석영 할로겐전구)

텅스텐 할로겐전구는 텅스텐전구를 더욱 정교하게 만든 것으로, 불활성 가스와 함께 미량의 할로겐 물질을 봉입하여 할로겐 물질이 화학반응에 의 해 텅스텐의 증발을 방지한 전구이다. 원래의 용도가 투광조명, 상점 진열 과 전시장 조명에 있었지만 점차 가정에서도 응용되고 있다.

크기가 다양하고 매우 작은 것도 있으며 탁상용과 국부조명에서 업라이트 와 옥외 투광조명까지 널리 이용된다.

• 형광등

수은과 아르곤의 혼합가스를 봉입한 방전관으로 불균등한 스펙트럼 때문 에 물건의 색이 다르게 보이며 형광등이 단독으로 사용되었을 경우, 대부분 의 사람들로 하여금 단조롭고 지루한 느낌, 최악의 경우에는 차갑고 불편하 다고 느끼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모양과 색이 매우 다양하며 빛의 양도 많 고 램프의 수명이 길어 효율성이 높다. 또한 표면에서 방사되는 빛이 적기 때문에 눈부심이 적고, 가격이 저렴하여 가장 널리 사용되는 램프이다.

• 소형형광등

텅스텐 전구의 편리함과 형광등의 저렴한 소비비용을 결합시킨 것으로 기존의 소켓으로 사용하며 백열전구에 비해 2배가량 수명이 길고 적은 전 력으로 밝은 빛을 낸다.

• HID램프

Intersity Discharge Lamp (고휘도 방전 램프)의 앞 문자를 딴 것으로 일반 적으로 고압 수은램프, 메탈할라이드 램프, 고압 나트륨램프의 총칭이다. 이

(13)

것은 백열등과 형광등의 특성을 살린 것으로 대부분이 형광등과 같이 안정 기가 필요하며 옥외나 도로조명에 적합하다.9)

미래의 램프는 수명이 무한정으로 길어져서 램프의 재 설치와 관리문제 가 해결될 것으로 보이는데 수명이 약 6만 시간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를 들어 1998년 오스람에서는 비활성 크세논가스에서의 효율적인 발광을 가능 하게 하는 플래논 이라는 무수은 램프를 개발하였다. 이 램프는 기존 형광 등의 3배 이상인 5만 시간의 수명을 지니고 있으며 어떤 규격으로도 제작 이 가능하고 영하 30℃부터 영상 80℃ 사이에서도 변함없이 광속을 유지할 수 있는 조명이다.

이렇듯 소재에 관한 기술발달은 램프기능의 발전은 물론 고효율성과 에너 지 절약까지 가능하게 한다.

② 조명기구의 배광10)에 의한 분류

• 직접조명

광원으로부터 확산되는 빛의 90∼100%가 다른 간섭을 받지 않고 물체나 표면을 직접 비추게 되는 조명이다. 일반적으로 천정에서 아래로 직접 비추 는 조명을 말한다.

• 직접. 간접조명

전반 확산조명의 변형으로서 빛이 아래나 위쪽으로만 확산될 뿐 수평방향 으로는 거의 비치지 않는 조명이다. 갓을 이용한 조명기구가 대부분이다.

• 간접조명

광원이 직접 눈에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광원으로부터 나오는 빛의

9) 나카지마 다쯔오키 외 박필제 역 「조명디자인 입문」 예경, 1999, p74

10) 배광이란 광원을 중심으로 하여 공간의 각 방향으로 반사되는 빛의 강도분포를 말 하며 단위는 칸델라(cd)이다.

(14)

전부 또는 일부를 반사될 표면 쪽으로 분산시키는 방법의 조명이다. 천장이 나 벽을 비추었다 반사되므로 그림자 없는 부드러운 조명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전반 확산조명

투명 및 유백의 글로브(globe) 기구에서 얻을 수 있는 것으로 광원의 눈 부심을 방지하기 위해 글로브의 크기와 와트 수를 조절해야 한다.11)

③ 조도12)에 따른 분류 • 전반조명

방 전체를 균등하게 조명하는 방법으로 그늘이 적어 사무, 전시판매, 작 업 등에 좋다.

• 국부조명

작업상 필요한 장소이거나 효과적 조명연출이 요구되는 곳에 국부적으로 조명하는 방법이다.

④ 설치형태에 따른 분류13) • 샹들리에(chandelier)

샹들리에는 인테리어 조명기구로 빛의 효율보다는 장식적인 성격이 강하 므로 실내디자인의 분위기나 여건에 따라 형태, 크기, 색, 소재 등을 신중히 검토한 후에 선택해야 하며, 방 전체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고 싶다면 부분 조명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실링 라이트(Ceiling Light)

천정에 직접 부착하는 부착등으로 비교적 실용적이며 설치가 쉽고 경제

11) 민찬홍 외 「실내디자인 용어사전」 디자인하우스, 2000, p317 12) 조도란 표면에 나타나는 빛의 밝기를 말하며 단위는 룩스(lx)이다.

13) 「I&D ANNUAL2000-2001」 민컴, 2000, p87

(15)

적이다. 높은 위치에서 전체를 비추므로 전체 조명에 어울리며 거실은 물 론, 현관이나 복도, 욕실에도 사용된다.

• 브래킷(Bracket)

벽면에 설치하는 보조적인 조명으로 장식적인 성격이 강하고 부착면의 마감재나 인테리어 디자인과의 조화가 중요하다.

• 펜던트(Pendent)

천장에서 코드를 늘어뜨려 그 끝에 기구를 다는 조명기구로 광원을 상하 로 조절함으로써 분위기를 조절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되 는 곳은 식탁이며 펜던트를 설치하면 식탁이 돋보이고 단란한 분위기를 연 출할 수 있다.

• 스포트 라이트(Spot Light)

빛을 집중시켜 한곳에 강하게 비추어 놓으면 간접조명이 될 뿐 아니라 강 한 액센트를 주게 되고, 빛의 모양에 따라 큰 효과를 나타내게 되는데 근래 에는 정원이나 현관 등에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 스탠드 램프(Stand Lamp)

스탠드 램프는 테이블 스탠드(Table stand)나 플로어 스탠드(Floor stand)가 있으며 책상이나 바닥에 위치하므로 이동 가능한 구조이며 인테리어 소품 으로 많이 쓰인다. 실내장식의 유행이 바뀌면서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는 장식적 개념으로 변화되고 있으며, 실내의 보조적 역할뿐 아니라 인테리어 오브제로서도 다양한 디자인이 개발되어지고 있다.

(16)

2) 스탠드 램프에 관한 분석

스탠드 램프는 탁상용등(Table lamp), 마루용등(Floor lamp), 장식용등 (Mood lamp) 등 모든 가동성 조명기구를 지칭하며 포어터블 램프(Portable lamp)라고도 한다.14)

스탠드 램프는 거실 바닥이나 책상 위, 침대, 협탁 등 주로 침실이나 거실 에서 많이 사용되는 조명기구로 광학적 부분의 디자인은 주로 4가지 타입 으로 분리된다.

첫째는 쉐이드(Shade)형이다. 일반적으로 광원을 갓으로 씌운 형태를 말 하며 대부분은 직접조명과 간접조명을 동시에 얻을 수 있어 분위기도 좋고 고와트 타입은 간단한 독서를 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다. 쉐이드의 형상과 램프 위치가 빛의 확산을 미묘하게 바꾸므로, 이 기종의 기구도 때로는 그 선정에 따라 배광 패턴을 고려해야 한다.

두 번째로 글로브(Globe)형이 있다. 광원의 일부 또는 전부를 포위하는 기구로서 보통은 우유빛깔의 유리로 되어있으며 글로브의 형상에 따라서 배광이 다르다. 광원에서 발생하는 빛을 부드럽게 연출하여 다른 인테리어 요소와 잘 조화되어 사용되는데, 어두운 공간에서는 눈부시기 쉬우므로 조 광기15)를 부착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로 리플렉터(Reflector)형이다. 반사 갓을 이용한 할로겐램프의 조 명기구로써 미러 스탠드는 탁상 면에 국부조명을 하여 작업조명으로 가능 할 뿐 아니라 최근에는 기구 본체의 디자인이 소형으로 제작되어 아름다운 것도 있고 장식적 효과도 높다.

네 번째로 토치 라이트(Torch light)형이 있다. 이것은 빛의 전부 혹은 대 부분이 천정 면을 향하므로 천정 면이 장식적이고 밝은 마무리 일수록 효 과적이다. 일반적으로는 백열전구가 사용되지만, 보다 밝은 간접조명을 얻

14) 유희준, 윤도근 역 「실내 디자인」형제사, 1984, p206

15) 조광기는 조명등의 밝기를 조절하는 장치이며 디머(dimmer)라고도 한다.

(17)

기 위해서라면 HID램프를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 밖에도 반사접시(bowl), 루우버(Louver)형이 있다.16)

(1) 도제 스탠드 램프

현대의 조명등이 단순히 어둠을 밝히고 사물을 식별하는 일차원적 기능 과 더불어 실내의 분위기를 조성하여 인간에게 정서적인 안정과 편안함을 주는 정신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형태에 있어서는 예술적인 영역으로 발전 되면서 도예분야에서도 기능과 예술성을 지닌 조명등에 대한 시각이 확대 되고 있다.

도제 스탠드 램프의 재료인 흙은 다른 재료보다 부드러운 질감과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며 자연스럽고 온화하며 따뜻한 감정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다른 재료와 마찬가지로 도제 스탠드 램프는 그 자체만으로도 인테리 어의 중요한 요소가 되어 실내 분위기를 한층 돋보이게 할 수 있는 특성이 있어 현재까지도 꾸준히 제작되어지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명에 관한 기술과 재료가 발전하여 과거에는 종이나 유리, 아크릴, 합성수지에서나 볼 수 있었던 빛의 투광성을 이용한 글로브 타입의 스탠드가 주류를 이루어 왔으나, 그 보다 조도가 낮기는 하지만 장 식적인 면과 정서적인 면에서 활용도가 높은 도자재료의 분위기 조명등이 계속 연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도제 스탠드 램프의 시초인 도자질의 몸체에 갓을 씌운 형태나, 물레성형이나 판 성형을 이용한 투각기법의 작품 들 역시 꾸준한 발전으로 현대 주거공간에서 조형성 있는 오브제의 역할과 조명기구로써의 기능을 다하고 있다.

현재 국내의 인테리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소비자의 눈이 높아지면서 점 차 제품에 대한 차별화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다양한 재료 중 도자재의 조

16) 나카지마 다쯔오키 외 박필제 역 「조명디자인 입문」 예경, 1999, p80

(18)

명기구가 조명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려면 현대 조명기구의 성향을 이해하고 다양하면서 독창적인 디자인 개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2) 분위기 조명등(Mood lamp)

양초의 빛 아래서는 이야기가 하고 싶어지고 음영이 강한 빛 속에 들어 가면 은밀한 기분이 된다. 또 호화스런 샹들리에가 있는 방에 들어가면 무 의식중에 신사 숙녀로 변신한다. 안전을 위한 조명과 생산성을 높이는 조명 이 밝기를 만드는 빛인데 반해, 분위기 조명은 형상으로 나타나지 않는 인 간의 기분을 만드는 빛이다. 이는 실생활의 편리함을 위주로 한 실용적인 조명에 비해, 실내 공간을 꾸며주고 고유의 장식적인 면이 강조되는 분위기 조명등이 인간의 감정을 조절하고 감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고 하겠다.

분위기를 좌우하는 조명의 요소로서는 색온도17), 조도, 휘도18), 광원의 높 이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광원의 색온도와 조도가 높으면 활동적으로, 낮 으면 안정된 분위기가 연출된다. 또 명암의 대비가 강할수록 긴장하고, 약 할수록 편안한 공간이 된다고 일컬어진다.19) 따라서 분위기를 내는 조명기 구를 제작할 때는 색온도가 높은 형광등보다는 사람의 마음을 평온하게 하 고, 마치 석양이 질 무렵의 하늘과 같은 색이 발생하는 백열등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같은 사항들을 수반한 분위기등의 개발은 문화수준 의 향상과 함께 대중의 일상용품에 대한 미적 가치와 희소가치에 대한 욕 구가 높아짐에 따라 착안된 것으로, 간접조명이나 눈이 부시지 않는 전반 확산조명 방식으로 제작되어지고 있다.

특히 도제 분위기등은 점토에서 느낄 수 있는 풍부한 재질감에서부터 감

17) 색온도란 빛의 색상을 가리키며, 색온도가 높을수록 빛은 하얗게 된다. 색온도가 높 으면 푸른빛이, 나고 낮으면 붉은빛이 난다.

18) 휘도란 빛의 방사정도로 표면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시각적 인지의 속성 을 말하며, 광휘라고도 한다.

19) 나카지마 다쯔오키, 앞의 책 p115

(19)

정을 순화시킬 수 있어 점토의 활용이 높아지고 있다. 근래에는 본차이나, 슈퍼화이트, 실크 소지를 이용한 감각적인 디자인의 반 투광성 조명등이 작 가와 학생들에 의해 꾸준히 제작되고 있는 실정이다.

(3) 현대의 스탠드 램프

최근 들어서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조명에 첨단소재를 사용하고 디자인 역시 독특한 제품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향만을 쫓기보 다는 분위기를 살릴 수 있고 공간에 어울리는 조명기구를 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조명이 만들어 내는 빛의 모양, 컬러, 분위기, 조명기구 자체의 디자인적인 아름다움 등으로 인해 공간의 스타일을 완성해주는 중 요한 아이템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뿜어내는 온기와 사물들이 결 합했을 때 만들어내는 다양한 색채는 공간 속의 생명력을 더해준다. 즉 색 온도와 적절한 어둠의 배합은 사람을 더욱 편안하고 안락하게 하며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준다.

다시 말해 장식적이고 기능적이기도 하지만 공간의 느낌과 표정을 결정 해 주는 것이 바로 현대의 조명의 특징20)이라고 할 것이다.

현대의 스탠드 램프에 사용되는 재료는 다양하다. 이것은 마치 공예품을 만드는 재료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재료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그래서 재료 를 크게 분류하면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자연적인 재료의 것, 둘 째는 자연적인 것에 인공을 가한 것, 셋째는 인공적인 것으로 화학적, 물리 적인 합성 또는 혼합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나눌 수 있다.

목재, 도자재, 금속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한 것으로 지금까지 꾸 준한 발전을 가져와 가공방법이나 제작방법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의 스탠 드 램프를 제작할 수 있다.

20) 「인테르니 앤 데코」2002 7월호, p229

(20)

근래에는 재료가 가진 고유의 특성을 살려 두 가지 이상의 재료를 병용 하여 제작하는 경향이 있으며, 알루미늄 애노다이징(산화처리)기법으로 심 플하고도 실용적인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이 밖에 종이나, 천, 유리, 대 리석, 합성수지를 이용한 스탠드 램프가 있으며, 최근에는 원료를 손쉽게 얻을 수 있고, 값도 싸며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는 합성수지 스탠드 램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현재의 조명기구 트랜드는 기존의 딱딱한 형태에서 유동성이 있는 소재 를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다양한 곡선적인 형태를 보이고 있으며, 아크릴에 서부터 면과 같은 천을 사용하여 한결 편안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빛을 만들 어 내고 있다. 기능적인 조명기구의 경우 램프의 광원이 노출되는 형태에서 점차 감추어지는 형태로 변화됨과 동시에 한 가지 기능에서 다양한 기능을 한꺼번에 연출할 수 있는 조명기구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21)

미래로 갈수록 조명기구는 인위적인 기하학적 형태에서 보다 유기적인 형태로 변화할 것이다. 반듯하지 않은 선에 대한 수용의식도 변화하여 직사 각형이나 정사각형 형태에서 사선이나 유기적인 자유곡선도 자연스럽게 수 용되고, 통일성보다는 역동적인 기능성에 주안점을 둘 것이다. 그러나 세계 화와 기술문명이 우리 생활을 지배하더라도 한국적인 전통성을 잃지 않아 야 함은 물론이고, 이러한 시대적인 특성이 반영된 색감과 형태를 지닌 스 탠드 램프가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22)

21) 「월간 가구가이드」 (주)가구가이드, 2002 10월호, p38 22) 「조명과 인테리어」 조인 커뮤니케이션, 2002 2+3월호, p65

(21)

【참고도판-1】 도제 조명등의 예

<도판 1> 김희준 2000

<도판 2> 나루미 2000(일본)

<도판 3> 권애영 2002

<도판 4> 최응한 2002

<도판 5> 윤지영 2002

<도판 6> 아티그램 2002(한국)

(22)

【참고도판-2】 분위기 조명등의 예

<도판 7> 이사무 노구치 2001 와시종이 (일본)

<도판 8> 한샘조명 2000 화이트글래스

<도판 9> 이상진 2002 폴리에스텔

<도판 10> 조연수 2000 도자기 <도판 11> Taller 2002 폴리에스텔(미국)

(23)

【참고도판-3】 스탠드 램프의 예

<도판 12> 최범진 2002 유리 <도판 13> 김진경 2002 도자기+금속

<도판 14> 잉고마우러 2001(미국) <도판 15> 조연수 2000 도자기+유리

<도판 16> PRANDINA 2000 (미국)

<도판 17> 최대열 2002 도자기

(24)

2. 오리에 관한 고찰

1) 오리의 일반적인 특징

오늘날 지구상에는 8500종이 넘는 새들이 살고 있다. 그 중 오리(鴨)는 기러기목 오리과 오리아과에 속하는 새를 통틀어 말한다. 이 아과에 속하는 무리는 오리과 중에서 전체길이 약 35∼60cm 되는 중소형의 물새류이다.

대형의 기러기는 일반적으로 암․수 같은 색이고 광택이 나는 깃색이 없는 데 반해, 오리는 보통 수컷이 암컷보다 대형이고 깃색이 특수하며 장식깃을 가지는 것도 있고 울음소리도 종에 따라 다르다.23)

(1) 오리의 생태24)

오리는 부리로 물을 걸러서 낟알이나 수중의 생물 등의 먹이를 찾아 먹 는다. 그 중 바다에 사는 오리는 해조류, 패류, 어류 등을 먹는다. 오리의 다리는 짧으며 앞을 향한 3개의 발가락 사이에는 물갈퀴가 있고 깃털의 색 깔은 보통 암컷보다 수컷이 아름다운 종이 많으며 열대지방에 사는 오리는 암수 같은 색을 띤다.

오리의 둥지는 땅위나 갈대밭의 풀이나 갈대의 잎, 줄기 등으로 틀고 알 자리에는 자신의 가슴솜털을 깐 다음, 한배에 약 10개의 알을 낳으며 포란 기간은 약 26일이다. 부화한 새끼는 온몸이 솜털로 덮여있고, 곧 어미를 따 라 행동하며 헤엄도 친다. 수컷이 아름다운 종은 수수한 보호색의 암컷만이 새끼를 지키며 위험할 때에는 의상행동25)을 한다.

번식기의 수컷은 화려한 색깔의 생식 깃을 가지게 되나, 번식이 지나면 털갈이를 하여 번식 깃은 사라지며 암컷과 같은 색깔을 띠게 되는데 이것

23) 고정일「파스칼 세계 대 백과사전」동서문화사, 1996, p11199 24) 두산동아연구소 두산세계 대 백과사전」두산동아, 1999, p282

25) 이 행동은 의태라고도하며 부상을 가장하여 물 위를 퍼득이면서 도망침으로써 적으 로부터 새끼나 알을 보호하려는 행동이다.

(25)

을 에클립스(eclipse)라고 한다. 번식 후 암컷도 털갈이를 하는데 오리와 기 러기는 날개의 깃털까지 동시에 빠져 한동안 날지 못하는 기간이 있다.

오리 중 철 따라 이동하는 종은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 날며, 월동 지에서는 단일종 또는 여러 종이 혼성되어 무리지어 지내며 담수성 오리는 보통 낮에는 안전한 호수, 연안, 물이 괸 곳, 연못 등지에 날아가서 먹이를 찾는다.

(2) 오리의 분류26)

오리의 분류는 학자나 연구자 간에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조류학자 원병 오 선생은 수목오리류, 황오리류, 바다오리류, 세운꼬리오리, 산오리 등으로 분류하였다.

① 수목오리류

세계적으로 10종이 알려져 있는 소형 및 중형오리이다. 목과 다리가 비교 적 길며 꽁지는 짧다. 오키나와를 북한지로 해서 남아시아, 호주, 아프리카, 남미주 등지에 분포되었다. 암․수 같은 색깔이며 나무에 앉는 종도 있으며 둥지는 땅위나 수동에 튼다. 울음소리가 크기 때문에 피리소리 내는 오리라 고도 부른다.

② 황오리와 흑부리오리류

8종이 있으며 대형오리이다. 다리는 비교적 길며, 유럽과 아시아 온대에 서 아프리카, 아시아의 온대에서 남아시아, 호주, 등지에 분포되어 있다. 4 종은 암․수 같은 색깔이나 나머지 4종은 암․수 다른 색깔이다. 울음소리 는 굵고 거칠며 땅속 구멍에 산란한다. 원앙사촌은 블라디보스톡과 한국에

26) 「두산 세계 대 백과 사전」두산동아, 1999, p283

(26)

서 잡힌 3개체의 표본이 전부이며, 암컷 한 마리는 코펜하겐 동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고 나머지 한 쌍은 일본 도쿄 조류연구소에 소장되어 있다.

③ 담수오리류

지구상에 76종이 있다. 내륙의 물에서 무리지어 생활하며 낟알, 작은 조 개류, 수초 등 잡식성이며 북반구에서는 가장 대표적이고 흔한 오리이다.

흰뺨 검둥오리는 일부의 집단이 우리나라에 텃새로 머물며 번식도 하고, 원앙은 경기도 광릉이나 강원도 오대산 일대의 계곡이나 나무구멍에 번식 하는 텃새이다.

④ 바다오리류

43종이 있으며 대개 소형오리이다. 북방계가 많으며 담수성 오리류이다.

검둥오리사촌, 검둥오리, 흰줄박이오리 등의 종은 바다에서 어패류를 먹지 만 일부의 무리(댕기흰죽지, 검은머리흰죽지, 흰뺨오리)는 오히려 하구나 하 천과 같은 민물에서도 먹이를 찾는다.

⑤ 비오리류

몸은 길고 부리는 가늘며 치상돌기가 부리 가장자리에 나 있다. 이 종은 잠수하여 어류를 먹으며 주로 북반구에 분포되었다. 우리나라에는 비오리와 바다오리가 겨울새로 날아오며 연안바다와 하구등지에서 월동한다.

이밖에도 남반구에 분포된 세운꼬리오리 11종과 남아메리카에 분포된 산 오리 9종이 있다.

(27)

(3) 야생오리와 집오리

오늘날 우리들이 흔히 보는 집오리는 청둥오리의 후손이다.

물가에서 야생으로 살아가는 청둥오리를 사람들이 잡아다가 길들인 것이 다. 청둥오리를 가장 먼저 가축으로 키운 사람들은 기원전 3000년쯤의 이집 트 사람들이었다. 유럽에서는 기원전 400년쯤에 식용으로 하기위해 길렀다 는 기록이 있으며, 중국에서는 꽤 오래 전부터 오리를 길렀다고 전한다. 그 후 오랜 세월을 두고 더 많은 알과 고기를 얻기 위해 개량에 개량을 거듭 하여 오늘날의 집오리가 된 것이다.

야생오리와 집오리가 가장 크게 다른점은 야생오리는 날 수 있지만 집오 리는 날 수 없다는 점이다. 집오리는 몇 천년동안 개량을 해온 결과 몸집은 더 커지고 날개는 오히려 작아져서 날 수 없게 되었다. 이에 비해 야생오리 는 대게 집오리보다 몸은 작지만 날개가 잘 발달해 있다.

이처럼 야생오리와 집오리가 다른점이 있지만 원래는 같은 오리 무리였 으므로 닮은 점도 많다. 밤눈이 밝고 청력이 뛰어난 점, 무리지어 다니는 점, 그리고 암컷의 울음소리가 수컷보다 큰 점 등을 들 수 있으며 무엇보다 도 모두 물을 좋아하고 물에서 살기 편한 생김새를 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공통점이라 할 수 있다.27)

우리나라를 찾는 야생오리는 수십 종에 이르러 해마다 그들이 머무는 곳 은 굉장한 장관을 이룬다.

그러나 이러한 철새들의 낙원이 환경파괴로 인해 찾아오는 오리의 수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머지않아 우리나라를 찾 는 겨울 철새, 특히 야생오리들을 보기가 힘들어져 환경오염 방지와 환경개 선에 관한 연구가 절실히 요구되는 바이다.

27) 이정우「오리와 거위」웅진출판사, 1997, p41

(28)

2) 오리의 상징성

오리는 문헌상의 기록보다도 우리나라 민속에서 그 상징성을 찾아볼 수 있다. 오리는 짝을 이룬 뒤 하나가 죽으면 뒤따라 죽는다는 민간의식이 자 리 잡고 있다. 이러한 의미의 오리는 고대로부터 행복과 생산의 상징으로 존중되어 왔으며 수중군자인 연꽃과 같이 그린 연화쌍압 문양은 그 모양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뜻이 오묘하여 여성의 공간이나 공예품 장식에 널리 애용되었다.28)

(1) 흙으로 빚어진 오리

오리는 하늘과 땅, 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새로, 인간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었으며, 지상과 천상을 연결하는 중개자의 역할을 하여 제사용이나 무덤 의 부장품으로 사용하였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오리형 토기와 더불어 동물형 토기는 종교적, 제사적 의미 로 많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또한 오리는 물을 좋아하여 비를 몰고 오는 기우(祈雨)의 의미와 알을 많이 낳는 다산적 특징의 주술적 의미로도 사용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오리의 형을 가진 동물형 토기(이형 토기)를 찾아보면 삼한 시대의 변한지역 유물로부터 시작한다.

① 원삼국시대 오리형 토기 <도판 18>

나팔형 대각위에 속이 빈 형태의 오리모양이 올려져 있다. 몸통은 양옆 배 부분이 매우 둥글한 편이어서 등에는 원통형으로 솟은 구멍이 부착되어 있다. 꼬리 부분도 끝이 약간 치켜 올라가 있으며 둥글게 트여 있다.

물오리, 물새 등은 강가의 사람들에게는 좋은 식품원이 되었고 인간과는

28) 허균 「전통문양」대원사, 1995, p59

(29)

매우 친근한 동물이었을 것이다. 중국의 토용에서는 관풍조(觀風鳥)29)라 하 여 무덤 속에 반드시 부장되는 새 모양의 토기가 있었으며 우리나라 또한 새에 대한 독특한 신앙을 가지고 있어, 사람이 죽으면 새가 그 영혼을 사후 세계로 인도하는 안내역을 한다고 하여 죽은 이의 가슴에 새의 깃을 얹어 서 묻는다는 기록이 있다.30)

또한 일본에서는 죽은 사람의 가슴에서 새의 뼈가 발견되거나 나무로 만 든 새가 출토된 적이 있다.31)

② 가야시대 토기오리 한 쌍 <도판 19>

정확한 출토지를 모르는 유물로써 원래 이러한 이형토기들은 동물의 형 상으로서 뿐만 아니라 각기 하나의 그릇으로 기능을 지닌 것들이 많다.

이 오리는 등 위에 원통형의 구멍이 뚫려 있고 꼬리부분도 원통형으로 뚫려 있어 오리의 동체가 하나의 그릇구실을 하여 등잔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각구멍이 뚫린 다리가 오리의 몸 통을 받치고 있는데 이러한 오리형의 토기는 가야지역을 중심으로 주로 발 전되었다. 이는 당시에 분포되어 있던 동물 숭배사상(Animism)을 표현한 예 로 이해할 수 있다.32)

이 유물을 본 최순우 선생은 이렇게 표현하였다.

“물 한 모금 마시고 하늘보고, 땅 한 번 굽어보고, 너도 꺼덕 나도 꺼덕”

고대인의 익살이라고 할까? 오리 한 쌍의 모습을 이처럼 미소롭게 표현한 조상들의 해학이 풍요롭다.33)

29) 대한원릉비장경 ‘영락대전’ 권지, 8159 30) 삼국지위서 ‘동이전 변진조 ’

31) 이난영「토우」대원사, 2001, p251 32) 최건 외 「토기 청자」예경, 2000, p1987

33) 최순우「한국 미, 한국의 마음」지식산업사, 1980, p251

(30)

③ 삼국시대 오리형 토기 <도판 20, 21>

삼국시대의 동물형 토기는 지금까지 16개가 발견되었는데 그 중 오리형 토기가 10개를 차지한다.

이처럼 오리형이 단연 많은데 전부가 오리라고 단언할 수 있을지는 모르 나 날개가 달리고 입에 무엇인가를 물고 있으며 파손이 되어있는 몇 유물 은 오리임에 틀림이 없고, 출토지가 불분명한 것이 대부분이나 삼국시대 동 물형 토기에는 오리형 토기가 주류를 이루며 기본형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오리형 토기 역시 이 시대에는 신전에 바치는 물건과 같은 성격 을 띠는 동시에 정수를 떠 놓는 그릇으로 사용되던 종교적 기구라고 그 용 도를 추정한다. 또 제사의 목적이 물과 비에 관련되었을 경우와 영물로서의 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34)

④ 고려시대 청자 오리연적 <도판 22>

한 마리의 물오리가 연꽃에 떠서 연꽃 고갱이를 입에 문 한가로운 모습 을 형상화한 것으로 등 위에는 연꽃잎을 오그려 붙인 공기구멍이 있고, 물 은 오리의 입부리에 물린 연꽃 봉오리로 따르도록 된 순정어린 표현이다.

이러한 것은 잔재주의 공이 아니라 심안이 불가결의 표현에만 진실과 순정 을 기울였던 까닭이 아닌가 한다.35)

청자연적이나 문진 같은 작은 문방구들의 경우에 그 조형이 자칫 복잡해 질듯 싶으면서도 도리어 간명하고 순진하며 그 물체가 지닌 습성과 아름다 움의 가미를 너무나 잘 살렸음을 알 수 있다.

이는 12세기전반 세련미의 극치를 보이는 고려인의 능숙한 솜씨가 있었 다는 사실을 뒷받침해준다.

34) 김원용 「한국미술사 연구」일지사, 1987, p187 35) 최순우 앞의 책, p45

(31)

(2) 솟대의 오리 <도판 29>

솟대란 나무나 돌로 만든 새를 장대나 돌기둥 위에 앉힌 마을의 신앙 대 상물을 일컫는다. 솟대를 마을 사람들은 음력 정월 대보름에 동제(洞祭)를 지낼 때 마을의 안녕과 수호, 풍농을 기원하고 잡귀나 질병이 들어올 수 없 도록 마을 입구에 세웠으며, 마을 사람의 길흉화복과 소망을 위한 신앙의 대상이기도 하였다.36)

① 오리의 종교적 상징성

물새로서의 오리는 물 위를 떠다닐 수 있고, 때로는 잠수 활동을 하기에 도 알맞은 신체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곧 물새는 하늘, 땅, 물을 그 활동영 역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하늘과 땅만을 활동영역으로 삼는 일반의 들새, 산새보다는 종교적 상징성을 지니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오리는 물과의 밀접한 관련성으로 비와 천둥을 지배하는 천둥새 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 벼농사 위주의 한강 이남의 농경 마을에 오리를 앉 힌 솟대신앙이 보편적으로 발달하고 존속되어 왔던 배경은 바로 그러한 천 둥새의 관념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오리는 물의 속성을 지니기 때문에 화 재를 막아준다고도 믿어 솟대를 세우기도 하였고, 오리를 단 돛대를 세워 홍수의 새를 상징하기도 했다.

오리의 또 다른 특성은 철새란 점이다. 철새는 계절이 바뀌는 변화를 암 시해주고 초자연적인 세계로의 여행을 의미하여 산자와 죽은 자의 세계를 넘나드는 영혼의 순환적 여행을 뜻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퉁구스족은 오리 가 되돌아오는 것을 영혼의 이주(移住)라고 생각했으며, 이승과 저승을 그 리고 인간의 세계와 신의 세계를 넘나드는 신조(神鳥)라고 생각했다.

그 밖에 철새가 갖는 주기성이 농경에 필요한 비를 가져다주는 계절풍의

36) 이필영「솟대」대원사, 2000, p28

(32)

주기와도 관련이 있어, 솟대 위에 오리를 정남향으로 해서 우순풍조를 기원 했던 것이다. 또한 오리는 다산성의 대표적인 조류이다. 오리는 닭보다 크 고 무거운 알을 많이 낳는다. 이러한 새의 알은 대개 불멸성, 잠재력, 생명 의 신비, 생식의 근원 등의 상징성을 지니기에 때로는 알을 곡령(穀靈)적 힘을 지닌 존재로 생각하여 파종 때에 주머니 속에 알을 넣고 있는가 하면, 밭에 알을 파묻는 관습도 있어온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종합해 다음과 같은 표를 만들었다.

<표-1> 오리의 종교적 상징성37)

오리가 갖는 특성 각 특성의 종교적 상징도

물새(잠수조)

-상․중․하계를 가르치는 우주여행이 가능함

-천지창간에 있어서 물속에서 훍을 건져 올리는 지고신의 사자 -천둥새로서 천둥과 비를 지배함

-홍수에서 살아남게 하는 구원의 새 -불을 극복하여 화재를 방지함

철새

-나타남과 사라짐의 주기성. 거주공간의 반복 이동성. 이승과 저승, 인간과 신과의 중개자

-계절풍의 주기성과 농경

-구멍, 오리 알, 낟알 사이에 내재해 있는 생산(득남)과 풍요의 주 술적 관련성

37) 이필영, 앞의 책, p29

(33)

【참고도판-4】오리형 도자기

<도판 18> 원삼국시대 토기(2∼3세기) <도판 19> 가야시대 토기 한 쌍(4∼5세기)

<도판 20> 삼국시대 토기(4∼5세기) <도판 21> 삼국시대 토기(4∼5세기)

<도판 22> 고려 청자 연적(12세기 전반) <도판 23> 고려 백자 향로(12세기)

(34)

【참고도판-5】오리사진과 그림

<도판 24> 청머리오리 <도판 25> 청둥오리

<도판 26> 김홍도 계류유압도(조선시대)

<도판 27> 민화(조선시대)

<도판 28> 홍세섭 유압도(조선시대) <도판 29> 솟대 (경남지방)

(35)

【참고도판-6】연구작품의 참고작

<도판 30> 백자 달항아리 (조선시대)

<도판 31> 안젤라멜로 2002 (미국)

<도판 32> 산경무늬 전돌(삼국시대-백제)

<도판 33> Jane 2002 (오스트레일리아)

<도판 34> ANNE 1998 (미국)

(36)

Ⅲ. 작품 디자인

1. 디자인 배경

빛은 서정적 세계를 상징하거나 암시하는 것으로 물리적 개념이 아닌 어 떤 위력을 가진 정신세계의 가장 내밀한 본질로 의미된다. 빛이란 생명을 드러내는 것 중의 하나이다. 낮에 활동하는 다른 모든 동물과 마찬가지로 인간에게 있어서도 빛이란 모든 활동을 위한 수단이 되고 있다. 빛은 다른 존재를 활성화하는 힘 즉, 열(Energy)의 상징이다.38)

또한 빛은 신성함, 희망, 영혼, 생성 등의 상징적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빛의 상징성과 오리의 상징성을 이해하고 오리를 이미지화 한 조형 적인 형태를 이용하여 기능적이고 장식적인 도제 조명등을 제작하고자 하 였다.

본 연구에서는 오리 본래의 모습에 볼륨감과 운동감을 부여한 조형적 형 태와 우리의 전통에서 찾아볼 수 있는 형태를 기본으로 하였으며 여기에 물새와 산새라는 특징을 살려 문양으로 표현했다. 이는 조형적 단순함을 피 하고 조명등으로 사용할 때 빛의 조도가 조절되어 명암이 나타나므로 시각 적으로나 장식적으로 적절하게 보이기 위함이며 이 밖의 여러 가지 장식표 현 효과를 시험하여 보다 완벽한 작품 제작에 임하도록 하였다.

본 연구 작품 디자인의 경우 형광등 보다 높은 열을 발산하는 소형 백열 등(크립톤전구)이 사용되므로 열이 방출될 수 있는 곳을 만드는 것이 필수 적이었으며, 조립과 해체의 용이함도 고려된 형태이어야만 했다.

현대의 도제 조명등은 과거의 조명등보다 질적으로 많은 발전을 가져왔다.

더욱이 양질의 소지개발을 계기로 투광성을 이용한 제품이 다량 선보이게

38) 루돌프 아른하임「미술과 시지각」미진사, 1995, p393

(37)

되었으며 꾸준하게 제작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조명등으로 사용되어지 는 몸체 부분을 제외한 다른 부분(받침대역할을 하는 부분)은 대부분 목재 나 금속재가 사용되어지고 있다.

여기서 본 연구자는 이러한 부분까지 도자재료를 이용한 작품 제작을 계 획하였다. 작은 요소이지만 얼마든지 가능한 부분이라 생각하며 도자제품의 활용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2. 작품의 활용

현대 주택에서는 가족 구성원별로 취침공간의 전용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데, 침실공간이 과거 주거공간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이었던데 비해 최근의 경향은 가장 사적이고 최소 면적으로 구성되며, 취침의 기능에 한정되어 공 간의 위상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또한 중간 평형 이상에서 적용되는 안방 의 경우, 과거 전통주거공간에서 사랑방의 기능을 갖는 공간이었지만 최근 거실공간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사용빈도가 줄어들고 있다.

거실은 주거공간의 중심공간으로 가족들의 단란행위39)와 접객행위40)가 주로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으 로 마감재 및 내부요소를 고급스럽고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41) 이러한 현 대주택의 공간에 분위기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조명등이다. 무 미건조한 거실 공간에서 무자극의 편안한 공간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풍부 한 느낌의 부드러운 조명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브래킷, 스탠 드 램프의 국부조명과 간접조명은 공간의 분위기를 온화하게 연출해줌으로

39) TV시청, 대화, 식사 후 담소, 놀이, 차 마시기 등 가족의 친목을 도모하며 함께 지 낼 수 있는 행위

40) 친구, 친척, 이웃 등 가족 이외의 사람들을 맞이하여 친목을 도모하는 행위 41) 「인테르니 앤 데코」2002년 9월호, p147

(38)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을 가지게 한다.

침실공간은 밝고 차가운 조명보다는 편안하고 아늑함을 더해줄 수 있는 조명이 필요하므로 침대나 협탁의 조명은 따듯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 해야한다.

따라서 본 조명등 작품은 소등 시에는 백색의 태토 색을 살린 차분한 분 위기를 살리고, 점등 시에는 부드럽고 따듯한 색을 띄는 램프를 사용하여 현대의 거실과 침실에 조화를 이루도록 하였다. 또한 사용목적에 따라 센서 를 이용하여 빛의 밝기를 3단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였다.

3. 작품 제작과정

(1) 원료선택

본 작업에 사용한 태토는 빛의 투광성이 양호하고 배출성형(slip casting) 이 잘 되는 백색도가 우수한 자기소지인 실크소지를 사용하였다. 태토의 수 축율은 14∼15%였으며 시유를 하지 않은 작품에는 기물의 표면에 활석을 발라주었으며, 이밖에 활석 3%, 알루미나 5%를 태토에 첨가하여 소성온도 를 낮추고 표면이 매끄럽고 약간의 광택이 나도록 하였다.

태토의 성분은 다음과 같다.

<표-2> 태토의 성분

SiO2 Al2O3 Fe2O3 CaO MgO K2O Na2O TiO2 Igloss

71.2 19.4 0.17 0.08 0.06 3.20 1.05 0.02 4.82

(2) 원형제작

석고원형을 만들기까지 다음의 공정이 필요했다.

(39)

① 흙으로 수축율, 성형, 탈형을 고려하여 가원형을 제작한다.

② 조질의 석고로 가원형의 거푸집을 제작한다.

③ 거푸집에서 가원형을 제거한 후, 이형제를 바른다.

④ 거푸집 속에 교반이 된 석고를 주입한다.

⑤ 석고원형이 완전히 굳어지면 탈형하여 칼과 사포로 깨끗이 다듬어준다.

(3) 사용형 석고틀 제작

사용형은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신중하 고 섬세한 작업을 필요로 한다. 석고 진공 교반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석고의 선택도 중요한 인자로 작용하므로 흡수성이 좋고 강도가 양호한 S 사의 CS급 석고를 사용하였다. 더욱 중요한 것은 석고를 교반할 때 발생하 는 기포의 양이 적기 때문이다.

(4) 슬립제조

시제품의 슬립은 다른 작은 기물을 성형할 때의 슬립상태보다 유동성이 좋고 비중을 낮추어 제조하였다. 이는 기물이 크기 때문에 슬립 배출시 생 기는 흐름자국을 조금이라도 적게 하기 위함이었다.

슬립은 전기 고속교반기로 만들었으며 완전 건조된 소지와 물과 해교제 (CF-44)의 양은 소지 1㎏, 물 300㏄, 해교제 0.03㏄ 이었다. 슬립은 완전히 교반한 후 24시간 방치하여 기포를 제거한 후에 사용하였다.

(5) 성형과 정형

투광효과를 살리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두껍거나 얇게 성형을 하면 문제 가 발생한다. 두껍게 성형이 되면 투광효과를 보지 못하고, 얇게 성형이 되 면 소성 시 변형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3∼4㎝의 두께가 적당하였다.

(40)

① 사용형석고가 완전히 건조되면 석고 벨트를 이용해 석고를 묶은 다음 슬립을 주입한다.

② 슬립을 주입한 후 15∼20분이 경과하면 3∼4㎝의 적당한 두께가 형성 된다.

③ 슬립을 배출한 후 30∼40분이 경과하면 사용형 석고에서 탈형한다. 탈 형을 한 뒤 기물을 만져도 변형이 되지 않을 정도가 되면 기물 안에 생긴 약간의 흐름자국을 깨끗이 다듬어주고, 전구 소켓 받침의 홈에 맞추어 조립을 할 때 필요한 구멍을 뚫어준다.

④ 기면에 장식을 해 준다

⑤ 기물이 건조되면 나무칼을 이용하여 분할선과 정리가 필요한 부분을 다듬어준다.

⑥ 스폰지와 사포를 이용해 깨끗이 정리한다.

(6) 시유와 소성

본 연구에서는 시유를 하지 않고 소성하는 무유소성을 기본으로 하였으며, 시유가 필요한 시제품은 다음과 같은 데이터의 광택투명유를 사용하였다.

<표-3> 광택투명유의 조합

부여장석 규석 석회석 카올린 아연화

46.5 21 17 5 10.5

소성은 1. 2차소성 모두 산화소성을 하였으며, 1차소성은 태토의 강도와 흡수성을 증대시켜 유약과의 밀착을 좋게 하고 기물의 파손을 줄일 수 있 다. 소성온도는 850℃이고 0.3루베 전기로에 8시간 소성하였다.

(41)

시유는 1차소성을 마친 기물을 사포를 이용해 잘 정리한 후 분무시유나 담 금시유를 하였다.

2차소성은 투광성을 높이기 위해 태토를 완전히 소결시켜야 한다. 그래서 1255℃ 상태를 30분간 지속시켰으며, 0.3루베 전기로에 8시간 30분 소성하 였다. 소성 시 높은 온도에 의한 바닥부분의 변형을 줄이기 위해 초벌을 한 받침을 바닥에 깔아주었다.

(7) 조립

소성이 끝난 기물을 사포로 잘 정리한 후, 투광되는 몸체와 부속품을 조 립하였다. 조명등이라는 특성으로 인하여 본체 외에도 자기질의 소켓받침과 본체를 지탱하는 받침의 조립이 필요하였다.

시작품의 부속품은 다음과 같다.

• 소형 백열등(크립톤전구) 220V/60W • 센서(접촉식 디머)

• 고정용 볼트와 너트 • 전기선

• 전구 소켓, 받침 • 센서 케이스

조립을 마친 후, 전기적 테스트를 하여 전구나 전선 및 센서의 불량여부 를 체크하여 조명등으로서의 기능을 확인하여야 했다.

(42)

4. 작품 설명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의 도자유물에서 볼 수 있는 오리형 토기의 형태 를 재해석하고 리디자인 한 작품과 유선형의 오리를 볼륨감이 있고 심플한 형태로 변화시킨 작품과 운동감과 율동감을 살린 작품이 있으며, 센서를 사 용하여 기능과 실용적인 면에서도 시대에 부합하는 작품을 제작하고자 했 다. 또한 센서가 내장된 센서 케이스 역시 자기질로써 각 오리형태에 맞도 록 새끼오리와 오리 알의 형태로 제작하였으며, 조명등 몸체 안에 있는 소 켓 받침 역시 시작품의 크기나 형태에 맞추어 자기질로 제작하였다.

문양은 오리의 중요한 특성인 물새라는 점을 이용하여 물결무늬를 단순 화하여 조각하였으며, 시각적인 효과를 살리면서 장식성과 심미성을 고려해 서 표현하였다.

모든 작품은 실크소지를 이용하였고 슬립캐스팅 방법으로 성형하였다. 유 약은 광택투명유를 시유한 경우와 무유상태의 두 가지 경우가 있으며, 소성 은 1차소성 850℃, 2차소성 1255℃로 산화소성 하였다.

[작품 1]

원삼국시대 오리형 토기를 현대적인 형태로 변형한 것으로서 유선형의 형태를 그대로 살리고 등에 있는 원통과 꼬리부분에 구멍을 뚫어 빛을 발 산하도록 하였다.

오리의 몸통과 받침이 분리되는 형태로 몸통만으로도 조명등으로써의 기능 과 조형미를 가지도록 하였다. 센서 케이스는 오리 알의 형태를 기능적으로 변형하여 제작하였다.

[작품 2]

오리의 역동적인 선을 강조하여 제작한 작품으로 오리 몸통에 운동감 있

참조

Outline

관련 문서

– extra half-plane of atoms inserted in a crystal structure – b perpendicular (⊥) to dislocation line..

[From Binary Alloy Phase Diagrams, 2nd edition, Vol. Reprinted by permission of ASM International, Materials Park, OH.].. 11.23, Callister &amp; Rethwisch 9e.. [From Binary

The slip system ( =Slip plane + Slip direction) depends on the crystal structure of the metal and is such that the atomic distortion that accompanies the motion of a dislocation

: Development of Microstructure and Alteration of Mechanical Properties.. 4.6 The homogeneous nucleation rate as a function of undercooling ∆T. ∆T N is the critical

Boyer (Editor), Atlas of Isothermal Transformation and Cooling Transformation Diagrams, 1977... Boyer (Editor), Atlas of Isothermal Transformation and Cooling

19.. 4.6 The homogeneous nucleation rate as a function of undercooling ∆T. ∆T N is the critical undercooling for homogeneous nucleation.. → critical value

(Adapted from Atlas of Time-Temperature Diagrams for Irons and Steels, G. Reprinted by permission of ASM International, Materials Park, OH.). Solution to Part (b)

□ The least-upper-bound property (sometimes called completeness or supremum property) is a fundamental property of the real number system. The least-upper-bou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