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INFORMATION FOR CHEMICAL ENGINEERS, Vol. 21, No. 5, 2003…633
행·사·후·기
The 3rd Pacific Basin Conference on Adsorption Science and Technology
이 창 하
한국화학공학회 분리기술부문위원회 기획간사 [email protected]
제3회 Pacific Basin Conference on Adsorption Science and Technology를 2003년 5월 25일부터 29 일까지 경주에서 개최하였다. 본 학술대회는 매 3년마 다 개최되며, 참가자 및 발표자 간의 교류를 중시하여 150명 이하의 규모로 진행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3년마다 International Adsorption Scoiety에서 주최하는 Fundamentals of Adsorption(FOA: 400 명 규모)의 직전 해에 개최하여, 대규모 학회전에 환 태평양 지역 흡착관련 연구자간의 학문적 교류를 목 적으로 한다.
지금으로부터 3년반 전에 2차 학술대회 개최자인 호주 Queensland 대학의 D.D. Do 교수로부터 차기 학술대회 organizing chair 의뢰를 받았다. 그 당시 준 비에 대한 두려움과 국내 흡착학회가 없는 점을 감안 하여, 거절하였던 기억이 새롭다. 이후 Do 교수와 Kaneko 교수 등 여러분의 계속된 설득은 더 이상 거 절하기 어려운 상태에 도달하였으며, 끝내는 수락하 게 되었다. 그 당시 “한국에는 연공서열이 있다”, “내 가 능력있는 사람을 추천하겠다” 등의 구차한 이유로 거절하였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약간은 유치하였던 것 같다.
호주 학술대회에서 개최 수락 연설로 “학술대회 개 최라는 강한 흡착질이 Do 교수의 마음에 3년간 흡착 되었다가, 이제는 탈착하여 나의 마음에 흡착되었다.
나의 계산에 의하면 탈착되는데 3년이 필요하는 결과 를 얻었다”라고 하였는데, 실제로 3년간 상당히 개최 준비에 부담되는 생활을 하였다. 우선 각종 관련 해외 학술대회에 참가하여 차기 학술대회에 대한 홍보와 참가 독려를 하였으며, 특히 2년에 걸쳐 미국 counter partner를 모색하여 NSF에 proposal을 통한 참가 지 원 경비를 받도록 하였다. 또한 학술대회 당해연도는 나의 안식년을 국내에서 보내면서 학술대회 준비에 집중하였다.
무난히 진행되었던 학술대회는 15개국에서 약 150 명의 참가자가 참가의사를 밝혔으나, 이라크 전쟁과 SARS의 확산, 당시 해외 언론에서 심각히 다루었던 북핵문제 등으로 일대 위기를 맞기도 하였다. 2003년 국내외 수많은 학술대회의 취소 속에서 학술대회의 개최 여부가 불확실한 시기였을 때에는 3년간의 준비 에 대한 허망한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의외로 plenary speakers들의 적극적인 참가 의사와 도움을 주겠다는 의사 표명에 힘입어, 최소한 이분들을 모시 고 workshop이라도 진행하겠다고 결심하였다. 그래 서 “The Show Must Go On”이라는 개최 편지와 함 께 마지막 2개월을 학술대회 준비에 보냈다. 또한 참 가자들의 안전을 위하여 SARS 문제가 심각했던 중 국과 대만의 참가들에게는 참가 취소의 요청을 부탁 하였으며, 그분들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었다. 최종
적으로는 13개국에서 130명이 참가하게 되었으며, 해 외 참가자들의 취소로 인한 초기 계획과 달리 해외 참 가자가 50%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학술대회가 진행되었다.
학술대회는 plenary session, oral session과 poster session으로 구성되었으며, 현 국제 흡착학회 회장인 Vrije Universiteit Brussel의 G.V. Baron 교수(On the Dominant Role of Adsorption Effects in Heterogeneous Catalysis), 호주 Queensland 대학의 D.D. Do 교수(Adsorption Equilibria of Sub-Critical and Super-Critical Fluids in Carbonaceous Materials), Chiba 대학의 K. Kaneko 교수(Quantum Micropore Filling and Its Application Possiblity), ETH Zurich 의 M. Mazzotti 교수(Countinous Chromatography Separations), Pennsylvania 대학의 A. L. Myers 교 수(Adsorption Thermodynamics), Maine 대학의 D.
M. Rutnven 교수(Diffusion in Zeolites and Carbon Molecular Sieves), KAIST의 유룡 교수(Ordered Mesoporous Carbon with New Opportunities for Adsorption Studies), UN 대학의 M. Suzuki 교수 (Carbon Composite Membranes), Michigan 대학의 R.T. Yang 교수(Novel Sorbents Including Carbon
Nanotuves and Sorbents for Gasoline Desulfurization) 가 plenary 강의를 해주셨다. 또한 일반 논문의 경우 Fundamentals of Adsorption and Ion Exchange, New Materials, Adsorption Characterization, Novel Processes, Energy and Envrionmental Processes의 session을 구성하여 진행하였다.
학술대회에 제출된 논문의 질을 높이기 위하여 논 문당 2명의 Scientific Advisiory Committee로부터 review를 받았으며, 학술대회 전에 “Adsorption Science and Technology”라는 이름으로 World Scientific Publishing Co.에서 proceedings를 출판하였다. 이는 국제적인 판매와 동시에 참가자가 proceedings를 참 조하며 학술대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본 학 술대회의 취지인 원할한 연구 교류에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책을 해외출판사에서 출간하는 것과 학술대회 전에 출간한다는 것의 어려움을 겪었으나, 해외 출판 사와 출판에 대한 협의 등은 매우 귀중한 경험이었다.
반일에 걸쳐 영어 가이드와의 경주 관광은 해외 참 가자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려주는 자리였을 뿐만 아니라, 나 자신도 겉으로만 보았던 경주의 문화를 설 명을 통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banquet에 서 진행된 30분간의 전통예술공연은 live의 위력과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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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문화의 화려함을 느꼈으며, 해외 참가자들에게는 깊은 인상을 심어 주었다.
특수 상황으로 인한 많은 어려움 속에서 학술대회 를 무사히 마칠수 있었던 것은 국내외 많은 분들의 도 움으로 가능했다는 점을 꼭 밝히고 싶다. 한국화학공 학회의 회장/부회장님, 전현직 분리부문위원장님, 해 외 연구자들 초청에 도움을 주신 조순행, 이종협, 최대 기, 문희, 유승곤, 구윤모 박사님, 행정적 지원을 아끼 지 않은 화학공학회 사무국 여러분들의 도움이 너무 컸다. 또한 한국과학재단, 학술진흥재단, 과총의 지원
과 더불어 연세대학교의 여러 기관에서의 지원은 본 학술행사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 었다. 그리고 국내 참가들의 보이지 않는 도움은 잊을 수 없다. 끝으로 지도교수를 잘못 만나 3년간 학술대 회 준비에 끌려다닌 분리정제 실험실 대학원생들의 희생과 봉사에 감사하며, 일부 과로로 병원 신세를 지 게된 점은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학술대회 banquet에서 내가 연설한 “A Friend in Need is a Friend indeed”를 학술대회의 모든 참가자 들께 잊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