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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 주: 심신동일론 1: 심신동일론과 그 경쟁이론들.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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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심리철학

제 5 주 두뇌로서의 마음: 심신동일론 1

김남중

경상대학교 철학과

(2)

마음과 두뇌의 상관관계

우리는 흔히 두뇌가, 데카르트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의 정신 생활의 소재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 대답은 분명하다. 즉 심적 사건과 두뇌 과정 사이에는 포괄적이고넓은 상관관계가 체계적으로 성립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사실을 을 경험적인증거에 의해서 안다. 예를 들어:

I 두뇌에 손상을 입을 경우 우리의 정신 생활은 크게 영향을 받아서 추리력, 기억력, 지각력이 변하게 되며, 때로는 사람의 성격이 영구적으로 변할 수도 있다.

I 두뇌에서의 화학적인 변화(알코올의 혈중 농도가 증가되는 것이 한 예다)로 인해서 우 리의 기분, 정서, 판단이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I 뇌진탕이 발생하면 우리는 완전히 뻗어 버리고 의식 상태가 희미해지게 된 다.

I 두뇌가 심하게 손상을 입게 되면 뇌사 상태에 빠져서 의식과 정신적인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되기도 한다.

(3)

마음과 두뇌의 상관관계

우리는 두뇌와 두뇌의 활동이 우리의 정신 생활을 결정하는 중심적인 요 인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해 주는 증거를 신경 생리학의 연구를 통해서 얼마든지 얻어낼 수 있다.

I 팔꿈치에 난 찰상으로 인해서 따가운 통증을 느끼게 되고, 식 중독이 걸리면 복통과 메스꺼운 느낌이 뒤따른다.

I 당신의 망막에 빛이 투사되면 시각 경험을 가지게 되고, 주위의 사물에 대해서 믿음을 가지게 된다. 감각 표피가 자극을 받으면 여러 가지의 심적 사건들이 생기게 된다. 그러나 이것들은 멀리 있는원인들이고, 심적 사건들의 직접적인 원인은 바로 두뇌 상태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마취가 작용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예를 들어:

I 감각 기관의 말초 신경으로부터 오는 신경 신호가 차단되거나, 두뇌의 정상적인 기능이 방해를 받아서 중추 신경이 마비가 되면, 어떠한 고통도 경험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정신 생활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 두뇌 상태를 그것의 가장 근접한 물리적인 기반으로서 가진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4)

마음과 두뇌의 상관관계

우리는 위 내용을 다음의 논제로 요약할 수 있다.

[심신 상관관계 논제] 임의의 생물체 O에게 일어나는 심적 사건의 유형 M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두뇌 상태의 종류 B가 존재한다:M이 t시 점에서 O에게 일어나기 위한 필요 충분 조건은 B가 t시점에서 O에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 경우 B를 M의 신경상관자(neural

correlate)라고 부른다.)

이 논제에 따르면, 한 생물체에게 일어날 수 있는 심적 사건의 각 유형은 그것이 발생하기 위한 필요 충분 조건이 되는 신경상관자를 가진다. 그래서 각 생물체에 대해서, 그 생물체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심적 상태를 포함하는 심신 상관관계들의 집합이 있다.

(5)

마음과 두뇌의 상관관계 (계속)

이러한 심신 상관관계에 대해서 다음의 두 가지 사향을 주목 하는것이 좋겠다.

(1) 심신 상관관계는의사(擬似) 법칙적 (lawlike)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신의 신경 섬유들 중 일부 (c-섬유, A-델타-섬유)가 활성화되면 이 통증이 경험된다는 사실은 우연한 동시 발생이 아니라 법칙적인 규칙성의 문제다.

(2) 당신의 두뇌 상태가 특정하게(아마도 아직 알려지지 않은 방식 으로) 변화되지 않는 한, 당신의 심적 상태에는 어떤 작은 변화도 생길 수 없다.

바꿔 말해서, 두 개의 의식적인 심적 상태들 사이에 차이가 있는 곳에는 틀림없이 그것에 상응하는 두 개의 신경 상태 사이에 차이가 있다. 즉, 심성은 두뇌 상태에 수반한다. 이 수반은, 그것이 정말 성립한다면, 관찰과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되는 것이지

선험적으로 알게 되는 것은 아니다.

(6)

(1) 인과적 상호 작용론

데카르트는 심신간의 인과적 상호 작용이 송과선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하였다.

I (↑) 송과선 주위를 흐르는 극도로 미세한 입자들로 이루어진 유동체인동물 정기들 (animal spirits)이 송과선을 다양한 방식으로 움직이게 하고, 이 송과선의 운동이 마음의 의 식 상태를 일으킨다고 보았다.

I (↓) 역으로, 마음이 송과선을 다양하게 움직여서 주변의 동물 정기들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다시금 몸의 각 부분들에영향을 주어서 궁극적으로는 생리적인 변화와 신체적인 운동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7)

(2) 심신간의 예정 조화

라이프니츠는 물리적 공간에 있지도 않는 마음이 송과선과 같은 물체와 인과적으로 상호 작용해서 이 물체를 이리저리로

움직인다는 데카르트의 생각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보았다. 그래서 라이프니츠는

I 아침에 시계 가게 주인이 맞춰 놓는 시계들처럼,

I 우리의 몸과 마음이 신에 의해서 미리 조화를 이루도록 맞춰져 있다고주장하였다.

(8)

(3) 기회원인론 (Occasionalism)

말브랑슈(Malebranche) 와 같은 기회원인론자들에 따르면, (↓) 심적 사건이 물리적 사건의 원인이 되는 것처럼 보이고, (↑) 물리적 사건이 심적 사건의 원인이 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I 인간의 정신인유한 정신과 신체 사이에는 직접적인 인과 관계가 없다.

I 당신이 팔을 올리려고 마음먹는 것 과 같은 심적 사건이 발생할 때 그것은 신이 개입해서 당신의 팔 이 올라가게끔 만드는 하나의 기회로서 작용할 뿐이다.

I 신의 개입은 물리적 사건이 심적 사건을 발생시킬 때에도 일어난다. 당신의 손가락이 데이면, 신이 즉각 개입해서 당신이고통을 느끼 도록 한다.

그래서 신의 역할은 가게에 걸린 시계들의 시간을 맞추느라 계속 돌아다니는 난쟁이의 역할과 같다고 할 수 있다.

(9)

(4) 양면이론 (Double-aspect Theory)

스피노자는

I 마음과 몸은 단일한 실체의 상호 관련된 두 측면들 에 지나지 않으며,

I 이 실체는 정신적이지도 않고, 물리적이지도 않다

고 주장하였다. 예정 조화설이나 기회원인론처럼 이 이론은 심적인 것과 물리적인 것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본다. 그러나 앞의 두 이론과는 달리, 이 이론은 심신 간의

상관관계를 설명하기 위해서 신의 인과적인 작용을 끌어들 이지는 않는다.

I 몸과 마음은 하나의 궁극적인 실재가 지닌 두 개 의 구별되는 측면들이기 때문에 그것들간의 상관관계가 관찰된다

는 것이다.

(10)

(5) 부수현상론 (Epiphenomenalism)

헉슬리에 따르면

I 모든 심적 사건은 두뇌에 있는 물리적 사건 에 의해서 일어나지만,

I 심적 사건은 그 나름대로의 인과력을 전혀 갖지 못하고 인과 연쇄의 최종점만 될 수 있을 뿐이다.

I 그래서 모든 심적 사건들은 우리의 두뇌에서 진행되는 생리적인 과정의 결과이지만, 다른 어떠한 것 (심지어 다른 심적 사건)도 발생시키지 못한다.

당신이 자신의 팔을 들어올리려고마음먹으면 그 팔이 올라간다.

그런데 당신이 마음먹는 것이 팔이올라간 것의 원인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달의 위상 변화가 조수 변화의 원인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과 똑같은 오류를 범하는 셈이 된다. 팔이 올라간 것의 실제 원인은 특정한 두뇌 사건이고, 이 두뇌 사건이 팔을

들어올리고 싶어하는 마음이 일어나게 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6장에서 심적 인과의 문제를 좀더 자세히 검토하게 될 것이다.

(11)

(6) 심신동일론(또는 심물동일론)

1950년대 후반에 심신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제시된 이 입장은, 심적 상태 및 사건과 두뇌에서의 물리적 과정이

동일하다고 주장한다. 번개란 대기상의 전기 방전 이외의 어떠한 것도 아니듯이,

I 심적 사건도 두뇌에서 일어나는(궁극적으로는 물리 화학적인) 신경생리학적 과정 이외의 어떠한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번개와 전기 방전은 물론 동의어가 아니고, 아마도 고대 그리스 사람 들은 번개에 관해서는 뭔가 알았어도 전기 방전에 관해서는 아무 것도 몰랐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번개란 곧 전기 방전이고, 번개와 대기상의 전기 방전이라는 표현들은 동일한 현상을 가리킨다. 마찬가지로 고통과 c-신경 섬유의

작동이라는 표현들은 의미가 같지 않고, 우리 조상들은 고통에 관해서는 잘 알았지만 c-신경 섬유의 작동에 관해서는 전혀 몰랐을 것이다. 그러나 고통과 c-신경 섬유의 작동은 동일한 현상을 가리키고, 고통이란 다름아닌 c-신경 섬유의 작동이다.

(12)

(7) 창발론 (Emergentism)

(Q) 심적 사건 및 상태와 물리적 상태가 왜 상호 관련되어 있는가?

라는 물음에 대해서 또 다른 흥미로운 답변이 제시되었다. 그 답변이란,

Q는 대답될 수 없다

는 것이다. 즉 그 상관관계는 우리가 받아들여야만 하는 맹목적인 사실이며, 더 이상 설명되어질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창발론(創 發論)의 입장이다.

생물학적인 과정들이 일정한 수준의 복잡성에 도달하면,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현상, 즉 의식이 창발하고, 이렇게

창발한 현상들은 그것들의 창발 근원이 되는 물리적 및 생물학적인 현상들에 의해서 설명될 수 없다

고 창발론자들은 주장한다. 이를테면, 왜 c-신경 섬유의

작동으로부터 가려움이 아니라 고통이 창발하는지, 또는 왜 고통이 A-신경 섬유의 작동이 아니라 c-신경 섬유의 작동으로부터

창발하는지를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13)

심신동일론 : 감각과 두뇌 과정 (스마트)

왜 나는 [감각과 두뇌 과정을 동일시하기를] 원하는가?

그 주된 이유는 오캄의 면도날 때문이다. 과학에 관한 한, 복잡한 물리적인 구성 요소들의 배열 외에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라고는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유독 의식의 경우는 예외로 남아 있다. 즉 한 사람에게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충분히 기술하기 위해서는 그의 생체 조직이나 분비선, 신경 계통 등에 있는 물리적인 과정들뿐만 아니라 그의 의식 상태(시각, 청각, 촉각, 통증, 고통 둥) 도 언급하여야만 할 것이다. . . .

(14)

심신동일론 : 감각과 두뇌 과정 (스마트) (계속)

. . . 이것들이 두뇌 과정들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 은 도움이 안 된다. 왜냐하면 그것들이 상관관계에 있다고 말하는 것은 곧 그것들이그 밖의 어떤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감각과 의식 상태 등은

물리주의자의 그림 밖에 있는 종류의 것으로 남아 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나는 이것이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믿기 어렵다. 모든 것이 물리학에 의해서 설명 될 수 있으나 . . . 감각의 발생만큼은 예외라는 말을 솔직히 말해서 나는 믿을 수 없다. (Smart, 감각과 두뇌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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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변 1: 존재론적 단순성

동일화는 일반적으로 개체들의 수를 감소시키고 존재론적 단순성을 향상시킨다. x는 y와 동일한 것이라고 말할 때, 또는 스마트 식으로 x는 y 이외의 어떤 것도 아니라고 할 때, 당신은 단 하나만 있다고 말하는 것이지, 둘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고통이 그것의 신경상관자와 동일하다면, c-신경 섬유의 작동 이외에 고통이란 것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게 된다.

동일론이 우리의 존재론실재하는 것으로서 우리가 받아들이는 것들의 총체(totality)을 단순하게 만든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뜻에서 그러하다.

(16)

논변 2: 개념적 단순성

심적인 것과 신경적인 것을 동일시하면 개념적 단순성, 또는 언어적 단순성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올 수 있다. 모든 심적 상태들이 그것들의 신경 상관자들과 체계적으로 동일하다면, 우리가 고통이나 생각에 관해서 말할 때 사용하는 심리 언어가 우리가 두뇌 과정에 관해서 말할 때 사용하는 물리언어 에 의해서 원리상 대체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게 된다. 심리 언어는 실제 생활에서 필요 불가결하다. 그러나 심리 언어로 서술 된 사실이나 사태들은우리가 물리적인 현상들을 보고할 때 사용 하는 언어인 광범위한 물리 언어로 보고된 사실이나 사태들과 다르지 않다. 이러한 의미에서 심리 언어는 이론적으로는 없어도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심리 언어로 보고되어지는 사실로서, 물리적 사실 이외의 여분의 사실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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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변 3: 심신 상관관계의 설명 부담 경감

고통과 c-신경 섬유의 작동을 동일시하지는 않는다고 하자. 그러면 우리는 왜 이 상관관계가 성립하는지를 설명하는 문제를 안게 된다. 창발론자들은 심물 상관관계는 더 이상 설명될 수 없고 세계에 관한 근본적인 사실로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파이글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것들은 법칙적 부수물 (nomological dangler)이 된다. 그러므로 창발론적 접근법대로 하자면, 우리는 이러한 부수적 법칙들을 맹목적이고 설명될 수 없는 법칙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이 제안은 매우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 이유는, 자연의 근본적인 법칙들이 알맞게 단순하여야 하는데 이러한 심물 상관관계들은 물리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수많은 세포와 분자와 미립자들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그처럼 복잡한 구조들을 통괄하는 법칙들은 기본적인 개체들의 좀더 작은 집합들에 관한 좀더 단순한 법칙들로부터 도출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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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변 3: 심신 상관관계의 설명 부담 경감 (계속)

그러나

I 문제1: 과연 더욱 근본적인 법칙들로부터 심물 법칙이 도출되리리라고 기대할 수 있을까?

I 문제2: 어쩌면 그럴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어떠한 식으로 도출되든지간에 적어도 그 전제들 중 하나는 심적인 상태를 가리켜야만 하고 그 심적 상태를 물리적인 상태와 짝지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달리 어떻게 우리가 심물 상관관계를 결론으로 얻어낼 수 있겠는가?

문제2에 의하면, 우리는 심물 상관관계들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설명하는 임무를 연기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 전제들에서 가정 된 심물 상관관계를 이제 또 설명하여야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무한 퇴행에 빠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설명의 무한 퇴행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결국 물리적인 상태와 그것과 상관관계를 맺는 심적 상태를 동일시하여야 한다.

(19)

논변 4: 암스트롱: 유전자와 DNA

암스트롱을 비롯한 일부 심신동일론자들은 심적인 것과 신경적인 것간의 동일성을 지지하는 흥미로운 논변을 제시하였다. 먼저 어떻게 유전자를DNA 분자와 동일시하게 되는지 살펴보자.

유전자란 무엇인가? 그것은 유전적 특성들을 다음 세대에 전달시키는데 인과적 책임이 있는 유기체 내의 요소로 정의된다.

그러므로:

P1. 위에 언급한 인과적 기능을 수행하는 유기체 내의 요소는 무엇이건 바로 유전자다.

그런데, 분자생물학자들이 경험적 연구를 통해 발견해낸 바에 의하면:

P2. DNA분자는 위에 언급한 인과적 기능을 수행한다.

C. 따라서, DNA분자가 유전자다.

(20)

논변 4: 암스트롱의: 고통과 c-신경섬유

암스트롱은 이와 통일한 패턴의 추리를 통해서 고통과 c-신경 섬유의 작동간의 동일성을 도출할 수 있다고 본다. 그의 관점에 따르면 , 고통의 개념은, 생체 조직의 손상으로 인해서 정상적으 로 생겨나고 전형적으로 움츠림과 신음과 같은 행동을 일으키는 내적 상태라는 개념과 같다. 그리고 당신이 고통이라는 개념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을 경우 당신은 이 개념적인 동일성이 성립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이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개념들에 관한 선험적 사실이라고 본다.

이제 신경 생리학의 연구를 통해서, c-신경 섬유의 작동이 보통 생체 조직의 손상으로 인해서 생겨나고 일반적으로 움츠림과 신음을 유발시키는 내적 상태라는 사질을 발견하였다(라고 가정하자) . 그러면 우리는 고통과 c-신경 섬유의 작동이 동일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게 된다고 암스트롱은 주장한다.

(21)

논변 4의 문제 1: 고통의 행동적 정의?

이러한 암스트롱의 논변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까? 두 가지 사항을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로, 고통에 대한 우리의 개념이, 생 체 조직의 손상에 의해서 발생하고 보통 움츠림과 신음을 유발시키는 상태라는 개념과 정말 같을까? 고통이 이러한 식으로 정 의될 수 있을까? 우리는 행동주의를 논하면서 이 물음과 관련된 문제들을 앞에서(2장) 이미 논의하였다.

(22)

논변 4의 문제 2: 다수실현가능성

둘째로, 신경 생리학의 경험적인 연구가 과연 이 논변에서 상정된 것처럼 간단하고선명할까?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모든 생물체들이 c-신경 섬유를 가 질까? 그 생물체들 중 일부는 인간과 매우 다른 신경 조직을 가 지고 있어서 고통이 완전히 다른 신경 과정을 통해서 실현될 가능성은 없을까? 인간과 같은 심성을 가지고 있으나 인간의 생태와는 달리 단백질로 되어 있지 않고 심지어 유기적이지도 않은생물체들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23)

요약

I 관찰과 실험에 의해서 우리는 마음과 두뇌가 다양한 상관관계를 맺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I 이 상관관계가 성립하는 이유는

I 상호 인과관계 이론: 심적 사건과 신경생리적 사건들이 서로 인과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I 예정조화론: 심적 사건들과 신경생리적 사건들이 서로 인과적 영향을 주고받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이 조화로운 방식으로 일어나도록 예정해 놓으셨기 때문이다;

I 기회원인론: 심적 사건들과 신경생리적 사건들이 서로 인과적 영향을 주고받는 것은 아니지만, 마치 그런 인과적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것처럼 각각의 부류의 사건들에 개입하시기

때문이다;

I 양면이론: 심적인 것과 물리적인 것은 무한한 실재의 두 측면들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4)

요약 (계속)

I (계속)

I 부수현상론: 비록 신경생리적 사건이 심적 사건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아니지만, 그 역방향의 인과적 영향은 일어나기 때문이다;

I 창발론: 제시될 수 없다; 즉 그 상관관계는 설명될 수 없다; 또는

I 심신동일론: 심적 사건과 신경생리적 사건은 동일하기 때문이다.

(25)

요약 (계속)

I 심신동일론을 옹호하기 위해 다음 논변들이 사용되어 왔다:

I 존재론적 단순성: 심적 사건과 신경생리적 사건을 동일시하면 (사건의 종류들의 수를 줄임으로써) 우리들의 존재론을 단순화할 수 있다.

I 개념적 단순성: 심적 사건의 개념과 신경생리적 사건의 개념을 동일시하면(개념들의 수를 줄임으로써) 우리들의 개념체계를 단순화할 수 있다.

I 심신관계의 설명부담 경감: 심적 사건과 그것과 상관관계를 맺는신경생리적 사건이 같다고 하면, 그 상관관계를 설명할 필요가 없다.

(26)

요약 (계속)

I 특히 암스트롱을 비롯한 심신동일론자들은, 마치 후손에게 유전자의 개념을 정의하는 후세에 형질들을 전달한다는 인과적 역할을DNA가 훌륭하게 수행하기 때문에 우리가 DNA=유전자라고 동일시 할 수 있듯이, 고통의 인과적 역할을 c-신경섬유의 작동이 잘 수행하기 때문에 c-신경섬유의 작동=

고통이라고 동일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I 그러나 암스트롱의 논변은 고통의 기능들을 행동주의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와 비슷한 난점들을 가진다.

I 마지막으로, 고통의 기능들은 다양한 물리적 기반들에 의해서 실현될 수 있기 때문에, 거꾸로 어떤 특정한 물리적 기반도 고통과 동일시될 수 없다는 반론이 제기되어 왔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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