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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도시 패스의 매력과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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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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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처음 가게 된 해외 도시에 발을 들여놓으면 누구든 설레는 마음과 약간은 불안한 마음이 있을 것이다.

특히 공항에 내려 시내 중심지로 이동하고자 할 때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할까’부터 그 요금에 대해서도 적지 않게 걱정을 하기도 한다. 아울러 ‘그 도시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면 좋을까, 어딜 가면 좋을까’ 같 은 호사스런 생각도 하게 되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통 된 일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동과 볼거리를 한 번에 해결한다면 얼마나 간단하고 좋을까라고 생각 할 수 있다. 일석이조와 같은 효과적 방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실제로 외국의 도시에서는 이동과 볼거리 가 한 번에 해결되는 곳이 많은 편이다.

그것은 ‘도시 패스’1)라는 다목적 카드로, 도시에 따라서는 패스 또는 카드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패 스’는 외래 관광객에게 대중교통수단을 무제한으로 이용하게 하면서 그 도시가 갖고 있는 문화·예술·

관광 자원을 가능한 한 많이 접할 수 있도록 하여 관 광객이 편리하게 그 도시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이 패스는 오래 이용할수록 경제적 혜택이 많이 책정되어 관광객이 그 도시에 오래 머물도록 유 인하고 있다. 그리고 도시의 이미지를 좋게 하려는 의도도 숨어 있다.

그러므로 패스 이용은 경제적으로 저렴하고, 이용 하기 편리하며, 관광 중 있을 수 있는 스트레스를 덜 어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파리 관광정보에 관한 홈페이지). 관광유인 상품으로 유력한 방안 중 하나여 서 유럽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도시들이 이 패스를 발 매하고 있는데, 코펜하겐 같은 곳에서는 장소 마케팅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코펜하겐 홈 페이지). 이러한 전략은 지속적으로 관광객을 유인하 는 효과를 갖게 되어 관광수익을 늘리는 데도 기여하 게 된다. 이 글은 우리나라에 이 제도가 없기에 ‘서울 패스’의 도입을 기대하면서 쓰게 되었다.

해외 도시 패스의 매력과 시사점

조남건 |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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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시 패스를 시티 패스와 혼동할 수 있으나 이 글에서의 도시 패스는 파리 시티 패스, 오슬로 패스 등과 같이 이름에 도시명이 붙은 패스를 총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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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 많은 도시에서 이용하고 있는 도시 패스가 누구 의 아이디어로 시작되었는지는 불확실하다. 다만, 관 련 사이트를 참조해볼 때 ‘파리 시티 패스(Paris City Pass)’가 1971년 파리 시의회와 상공회의소의 공동 주 관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므로 이 분야에서는 효시가 아닐까 싶다. 현재 이 패스는 Paris Convention and Visitors Bureau에서 관리운영하고 있다.2) 뉴욕 등 대 도시에도 유사한 기능의 패스가 만들어지게 되었는 데, ‘뉴욕 패스(NewYork Pass)’는 1997년, ‘런던 패스 (London Pass)’는 1999년부터 이용되었다고 한다.

2. 패스의 종류

도시 패스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이다. 하나는 교통기 능을 가진 것으로 대중교통수단을 자유롭게 언제든 지, 몇 번이든 이용하고, 환승도 할 수 있는 ‘교통 패 스(카드)’다. 또 하나는 박물관이나 기념관 등 관광 객이 많이 찾는 명소를 방문할 때 사용하는 ‘관광 패 스’다. 그리고 교통기능과 관광기능을 혼합한 ‘교통 +관광 패스’다.

그런데 뉴욕 패스나 런던 패스는 관광 패스로만 되어 있어서 박물관이나 미술관, 기념관 및 관광시 설을 탐방할 때만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패스의 이 용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교통카드를 별도로 구매하여야 한다.3)

도시 패스는 어른과 어린이가 따로 구입하는 것이

금으로 우대해주는 곳도 있다.

3. 패스의 운영기관

도시 패스는 수익성이 반드시 보장되는 것이 아니므 로 대개 해당 시에서 직접 관리하거나 또는 공공기관 을 이용하여 관리한다. 교통기능이 포함된 패스는 대 중교통수단을 공공기관이 운영하므로 시 또는 공공 기관이 직접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민간이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런던이나 파리, 뉴욕 같은 대도시에서는 민간회사에서 관리하고 있다. 예를 들 면, 런던 패스를 운영하는 Leisure Pass Group은 파 리 패스(파리 시티 패스와 유사하지만 운영 주체가 다 르고 기능도 약간 차이가 있음)와 베를린 패스도 함께 관리하고 있다(런던, 파리 패스 관련 홈페이지). 북미 에서 1997년 창립된 시티 패스(City Pass)는 뉴욕, 시 카고, 샌프란시스코, 토론토 등도 함께 운영하고 있 다(미국 City Pass 회사 홈페이지).

4. 이용권역과 기간

외국의 많은 도시들은 교통요금에 이용거리를 기반 으로 하는 구역(zone)제를 적용하고 있다. 도심지역 을 중심으로 구역을 구분하여 외곽지역으로 갈수록 요금이 오른다. 대부분의 도시에는 박물관이나 미 술관, 기념관 등이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이용자들 에게 요금부담을 주지는 않는다. 파리의 경우는 존 ---

2) 프랑스 법률에 의한 비영리조직이며, 설립 목적은 파리 방문객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장소 마케팅을 하며, 국내외에 파리를 홍보하는 것임. www.

Parisinfo.com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음.

3) 런던의 경우는 교통기능이 추가된 패스를 구입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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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이면 웬만한 것이 다 포함되고, 런던의 경우는 존 1~2에 대부분 몰려 있다. 그런데 도시에 따라서 는 광역적 도시권까지 패스 이용이 가능하다. 국제 공항은 대개 도시 외곽에 위치하므로 광역적인 권역 을 이용할 수 있는 패스를 구입해야 한다. 패스의 이 용기간은 1일, 2일, 3일씩 날짜로 정하거나, 처음 이 용한 후 24시간, 48시간, 72시간 등 시간제로 사용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파리처럼 구경거리가 많은 곳 은 5일짜리 패스도 판매하고 있다.

5. 이용시설 및 내용

교통기능이 있는 패스는 유효기간에 이용가능한 권 역 내의 버스, 전철, 전차, 지하철, 광역철도 등을 이 용할 수 있다(권역 외의 경우 추가요금을 내야 함). 이 용횟수에 제한이 없고, 환승도 가능하다. 코펜하겐이 나 오슬로처럼 섬을 연결하는 페리가 운행되는 곳에 서는 페리도 탈 수 있다. 그렇지만 관광용 버스는 이 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1일에 한해 시내관광버 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도시도 있다. 파리에서 는 몽마르트르 언덕을 오르는 케이블카도 탈 수 있다.

패스 소지자는 박물관, 미술관, 기념관 외에 도시 에 따라서는 테마파크, 옥외 수영장도 입장이 가능하 다. 시내관광 안내도 받을 수 있고, 미니 크루즈 이용 도 가능한 곳이 있다. 이외에 식당이나 기념품 가게 등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6. 이용방법

대개의 패스에는 마그네틱테이프나 바코드가 부착 되어 있어서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역 개찰구나 버 스 또는 전차 내에 있는 인식기에 패스를 대어 작동 시키거나 운전기사에게 패스를 보여주어야 한다. 구

입 후 바로 소지자의 이름, 날짜와 시각을 기록하여 야 한다(파리 비지테는 승차권에 고유번호를 기록하 도록 하고 있음, <그림 1> 참조). 하루용은 당일 0시 부터 자정까지 사용할 수 있고, 2~3일용은 연속일 자로만 사용이 가능하다. 24시간용은 첫 사용시각부 터 만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으므로 개시 시각을 정 확하게 적어야 한다(<그림 3, 5> 참조). 물론 패스는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다. 교통수단은 유효기간에 무 제한으로 이용가능하지만, 박물관이나 기념관 등은 대부분 1회만 허용된다. 일부 도시에서는 기념관 등 의 방문을 무제한 허용하는 곳도 있다. 그렇지만 제 한된 기간에 가본 곳을 다시 가는 일은 흔치 않고, 실 제로 이동시간과 관람시간을 고려하면 하루에 다닐 수 있는 곳도 많지 않다.

7. 매력적 요인

기본적으로 패스 소지자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시 설들은 그 도시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다. 그러다 보니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박물관이나 미 술관 등에는 항상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 이런 곳 에서 패스가 위력을 발휘한다. 파리의 일부 명소에서 는 패스 소지자들만 줄을 서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있다. 이른바 VIP 통로다. 패스 소지자 의 특권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 패스’들은 이렇게 시간을 절약해주며, 기다 리는 스트레스를 덜어주고, 경제적으로 저렴하다.

특히 체류일자에 따라 이용가능한 패스를 구매할 수 있는데, 하루용도 혜택이 많은 편이고, 장기체류하 는 사람에게는 날짜가 길어질수록 가격이 저렴해지 는 편이다. 그리고 패스를 구입하면 대개 안내책자 와 그 도시의 지도가 무상으로 제공된다. 한편, 부가 적인 혜택으로 기념품 가게와 식당 등에서 패스 소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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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수 있다.

해외 사례

1. 파리 패스

파리는 광역도시권(면적 1만 7,174km2)의 인구가 1,200만여 명 정도지만(파리시는 105km2에 224만 명), 연간 외국 관광객이 3,230만 명(2013년)이나 방 문하는 세계 최대의 목적지다(Wikipedia ‘Tourism in Paris’). 문화, 예술, 패션 및 먹을거리, 볼거리 등 이 가득찬 곳으로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관광 천국 이라 할 수 있다. 파리 시내는 언제나 외국인들로 가 득찬 느낌이고, 파리 곳곳에 있는 관광 명소는 항상 긴 줄이 늘어서 있다. 그러면서도 파리는 항상성과 지속성을 지니면서 일상을 영위하고 있다. 파리에 아 무리 교통체계가 잘 갖추어져 있다고 해도 아침저녁 의 첨두 시간에는 메트로도 만원이고 도로도 혼잡하 다. 일상생활을 하는 파리지엥들뿐만 아니라 상주인

까? 그 비결 중 하나가 아마도 ‘도시 패스’가 아닐까?

파리에는 외국인을 비롯하여 초행길의 외래객을 배려한 패스가 세 가지나 있다. 하나는 교통기능만 있는 ‘파리 비지테(Paris Visite)’다. 이 패스로 해당 권역의 대중교통수단(버스, 메트로, 급행열차 RER 등)을 유효기간에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박 물관, 미술관, 기념관 등 관광 명소만을 볼 수 있는

‘파리 박물관 패스’가 있다. 박물관 패스에 파리 비 지테를 추가한 것이 ‘파

리 시티 패스’다. 그러 므로 파리 시티 패스는 모든 탈 것을 무한으로 타고 60개소 이상의 박 물관 등을 모두 둘러볼 수 있는 다목적 카드인 셈이다.

이 세 가지 패스는 교통기능의 유무, 시내 관광버스 이용특전 유

이용가능한 내용 Paris City Pass

Paris Museum

Pass

Paris

Visite 비고

박물관 등 무료 입장 60개소 이상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 버스, 전철, 트램, 급행열차(RER), 몽마르트르 케이블카

시내 관광버스 1일 무료 × × Hop-on-hop-off Tour Bus

안내서 무료 제공 × × 120페이지(영어 등 3개 국어)

일부 명소 급행 입장 루브르, 오르세이, 퐁피두 센터 등

식당, 상점 할인 × × 백화점, 식당, 기념품 가게 등

패스 가격 99유로 42유로 20유로 어른용, 2일권, 존 1~3 기준

주: 2015년 7월 현재 기준.

출처: 파리 관광정보에 관한 홈페이지(www.parisinfo.com); 파리 패스 홈페이지(www.parispass.com).

<표 1> 파리의 패스 종류와 이용범위

<그림 1> 파리 비지테와 승차권 (1~6존, 1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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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식당이나 상점의 할인이용 유무 등에 차이가 있 고, 가격도 물론 다르다. 그렇지만 세 가지 패스 모두 급행기능을 갖고 있다. 그러니까 파리에서 교통편이 필요 없다면 박물관 패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지만, 그 외에 교통편까지 고려한다면 파리 비지테 또는 파 리 시티 패스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교통기능만 있 는 파리 비지테도 박물관 등을 입장할 때 할인 혜택 이 주어지는 점이 일반 교통카드와는 다른 기능이다.

파리에 체류하는 날이 많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 다면 파리 시티 패스가 적합할 수 있다. 그렇지만 개 인의 취향이나 동반 가족 유무 등에 따라 선택적으로 패스를 구매해도 된다. 특히 파리의 박물관이나 미술 관 등은 18세 이하(유럽연합에서 온 관광객은 26세 이하)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므로 어린이용을 구 매할 필요가 없다. 아울러 파리 비지테와 같은 대중 교통 패스만 구입해도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의 입장 시 할인이 되고, 급행으로 입장도 가능하므로 이러 한 것을 활용해도 된다.

한편 ‘파리 시티 패스’와 유사한 기능을 갖는 또 다른 패스인 ‘파리 패스’는 와인 시음이나 센강 크 루즈 같은 관광상품이 7개 정도 추가되어 관광기능 이 강한 편인데, 2일용의 경우 122유로로 약간 비 싼 편이다.

2. 특징 있는 ‘도시 패스’

■ 고센버그 패스

고센버그(스웨덴어로는 ‘예테보리’)는 447km2의 면 적에 인구가 약 54만 명 정도인 스웨덴 제2의 도시 다. 패스 소지자는 고센버그의 박물관이나 테마파크, 항구 유람, 시내관광 등 약 24개의 활동을 무료로 할 수 있다. 한 시간 정도 소요되는 운하 보트 관광, 시내 버스 안내 관광이 무료이고, 시내를 도는 관광버스도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다. 이곳에서도 24시간, 48 시간, 72시간용 패스를 발매한다. 모든 인기 명소는 한 번만 입장이 가능한데, 연 300만 명 이상이 찾아 오는 리즈버그(Liseberg) 테마파크(스칸디나비아 반 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놀이시설 40개가 설치됨) 는 48시간 이상 패스 소지자에 한해 두 번 입장[입장 료 90크로나(SEK)]이 가능하다.

고센버그 패스의 특징 중 하나는 대중교통은 물 론 무료이지만, 승용차 이용자에게 주차도 허용한다 는 점이다. 장소에 따라 30분만 허용하는 곳도 있지 만 패스의 유효시간 내에는 노상 및 노외 주차가 가 능하다. 보통 다른 도시에서는 대중교통 이용자 중심 이어서 승용차 주차까지 허용하는 사례가 드문 편인 데, 고센버그에서는 승용차 이용자도 유인하는 전략

<그림 3> 고센버그 패스

<그림 2> 파리 시티 패스

출처: 파리 관광정보에 관한 홈페이지(www.parisinf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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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나에 구입하여도 경제적으로 이득인 셈이다. 특히 48시간용은 515크로나, 72시간용은 665크로나로 날 짜가 길어질수록 할인 폭이 커지는데, 이는 체류일자 를 늘리는 유인책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백화점 등 쇼핑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권이 제공되고, 관 광안내소에서는 고센버그 로고가 있는 기념품을 30%

할인해준다. 게다가 패스의 유효기간이 끝나도 1주일 이내에는 페리로 가는 덴마크 하루 관광을 반값에 갈 수도 있다. 그런데 고센버그에서 이루어지는 관광안 내 등 대부분의 옥외활동은 여름철 성수기를 중심으 로 이루어지므로 비수기에는 활용가치가 떨어진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센버그 홈페이지).

■ 류블랴나 카드

슬로베니아의 수도인 류블랴나는 면적 275km2에 인 구가 약 28만 명인 작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류블 랴나 카드를 운영하고 있다. 2014년에 슬로베니아 전체에 외래 관광객이 225만 명 방문했다고 하므로 이 도시에 도착한 관광객은 이보다 적었을 것이다.

그래도 류블랴나시는 오래전부터 24, 48, 72시간 카 드를 운영하여 왔다. 중소 규모의 도시이므로 전철은

이 찾을 만한 명소도 15개소에 불과하다.

하지만 카드 소지자에게는 여러 가지 혜택을 부 여하고 있다. 도보로 이루어지는 시내 관광안내(정 상 요금 10유로)를 받을 수 있고, 4시간 동안 자전 거 대여도 받을 수 있다. 70m 높이의 류블랴나성에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탈 수 있고, 시내 보트 크루즈 도 무료다. 여기에 덧붙여 류블랴나에서는 일반 관 광객에게 하루 1시간의 인터넷 접속을 무료로 허용 해주고 있는데, 카드 소지자는 24시간 이용할 수 있 는 혜택이 있다. 정보화시대에 외래 관광객에게 정 보의 자유를 부여하고 있는 점이 다른 도시와 차별 화된 특색이라고 할 수 있다. 24시간 카드가 23유 로, 48시간용은 30유로이며, 모든 장소를 입장하게 되면 무려 80유로를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류블랴나 홈페이지).

■ 코펜하겐 카드

덴마크의 수도인 코펜하겐은 면적 86.2km2에 인구 가 58만여 명이며, 광역권은 면적이 2,778km2로 서 울보다 훨씬 크고 인구는 약 180만 명 정도다. 코펜 하겐은 거주가구의 29%만이 승용차를 보유할 정도 로 차량 보유 및 이용이 까다로운 도시이고, 시내에 서는 주차하기도 어렵다. 그리고 2025년까지 탄소 중립 도시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어 대중교통의 이 용이 필수적인 곳이다. 물론 이곳은 세계자전거연맹 이 최초로 자전거 도시라 명명할 정도로 자전거가 흔 하다. 코펜하겐 거주자의 55% 정도가 통근·통학 시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다고 하니 자전거 천국이다. 그 러므로 이런 녹색도시에서 승용차를 빌리는 일은 비 쌀 뿐더러 이용 여건이 호의적이지 않으므로 유의할

<그림 4> 류블랴나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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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가 있다. 대신 코펜하겐 카드가 외래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보장해준다.

코펜하겐 카드로는 광역권의 모든 대중교통수단 과 항구 버스(일종의 페리)를 탈 수 있고, 한 시간짜 리 코펜하겐 운하 관광도 가능하다. 카드는 코펜하겐 국제공항에서도 구매할 수 있고, 시내로 들어오는 철 도와 전철도 이용할 수 있다. 시내 및 광역권에 있는 74개소의 박물관 외에 수족관, 동물원 등도 무료인 데, 특히 150년 전통의 티볼리(Tivoli) 공원도 무료다 [일반인 입장료는 95크로네(DKK)]. 1843년 문을 연 이 놀이공원은 동화작가인 안데르센이 여러 번 방문 한 곳으로 유명한데, 시내 중심인 코페하겐 역 바로 앞에 있으며 연간 방문객이 400만 명에 달한다. 물 론 놀이시설은 별도의 요금을 내야 하지만 월트 디 즈니도 찾았던 호수와 정원 등은 무료로 돌아볼 수 있다. 코펜하겐 카드는 24시간, 48시간 등으로 이용 가능한데, 24시간 어른용은 359크로네다. 특징적인 것은 티볼리 같은 곳은 24시간 동안 한 번만 입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799크로네인 120시간 짜리 카드 소지자는 다섯 번을 입장할 수 있다. 그리 고 카드를 소지한 어른 한 사람이 10세 미만 어린이

2인을 동반할 수 있고, 휠체어 이용자가 카드를 소 지하면 동반자 1인은 무료로 함께 이용할 수 있다(코 펜하겐 홈페이지).

■ 오슬로 패스

노르웨이의 수도인 오슬로도 유사한 패스를 운영하고 있다. 오슬로의 면적은 454km2이고, 인구는 약 64만 명인데 연간 외래 관광객은 300만 명이 넘는다고 한 다.4) 오슬로 패스로 시내 또는 Zone 2까지 대중교통 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5) 박물관 등의 볼거리와 즐 길거리가 30개 정도 있다. 이 패스도 시간제[24시간 320크로네(NOK), 72시간 590크로네]로 운용되며, 소지자는 시영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패스 소지자가 학생인 경우 20% 할인을 해주고, 67세 이상은 경로 우대로 어린이와 동일한 요금이 다(다만 할인 패스인 경우는 주차장 무료이용이 안 됨). 그리고 72시간권을 가진 경우는 가까운 섬을 오 고갈 수 있는 미니 크루즈(정상요금 190크로네)도 한 번 허용된다. 뭉크 박물관(입장료 120크로네), 스 키 박물관, 시내 도보 가이드 관광, 옥외 수영장 입 장이 무료지만, 차량이나 자전거 대여는 할인이 된 다. 놀이공원과 콘서트 입장권도 할인해준다. 일부 계약된 음식점과 상점 및 레저시설에서도 할인을 받 을 수 있다. 오슬로는 겨울이 매력적인 곳이어서 겨 울공원 입장, 스키 렌탈을 할 때도 할인해준다(오슬 로 홈페이지).

시사점

해외의 많은 도시들이 나름대로 개성 있는 ‘도시 패

<그림 5> 코펜하겐 카드(24시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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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방문객수는 노르웨이 관광청 홈페이지(www.visitnorway.com)에서 호텔 숙박일수로 환산한 것임.

5) 자판기에서 구입하는 버스 승차권은 1회 1시간 내 환승을 포함하여 30크로네지만, 운전기사에게 직접 구입하면 50크로네를 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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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외래객이 대중교 통을 이용하여 시내를 자유롭고 편하게 돌아다니도 록 교통카드의 기능을 주고, 여기에 그 도시의 역사 와 문화, 예술을 즐기고 이해하는 기회를 추가하여

첫째, 도시 패스는 수익성을 떠나서 도시의 이미 지 향상 및 도시 브랜드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관광수 익을 올리는 것이다. 많은 방문자가 많이 이용할수록 수익성은 커진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대도시만이 아니라 인구가 100만 명이 안 되는 도시들도 운영하 고 있는 것을 볼 때 공익의 가치가 더 큰 것으로 보인 다. 그 도시를 방문한 외래 관광객에게 최대한의 편 의를 제공하는 철학이 도시 패스의 운영을 가능하게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둘째, 대중교통수단의 무제한 이용이 이동의 자 유를 보장해준다. 승용차 이용이 우위에 있는 사회 구조에서 대중교통수단의 이용은 종종 도외시되곤 했다. 그렇지만 외래 관광객에게 대중교통수단은 가 장 중요한 이동수단의 하나다. 바로 이 수단을 모두 이용할 수 있고, 환승도 가능하고, 무제한으로 이용 할 수 있다는 것은 이동이 자유롭다는 것이다. 즉, 도 시 패스는 대중교통수단의 매력을 높이고, 이용률을 향상시켜 이동이 자유로운 도시를 만드는 데 기여하 게 되는 것이다.

<그림 7> 오슬로 패스에 붙어 있는 주차권

주: 차량번호와 날짜를 써야 함(오슬로 패스 뒷면에 있음).

도시명 파리 고센버그 오슬로 류블랴나 코펜하겐

국가 프랑스 스웨덴 노르웨이 슬로베니아 덴마크

인구(만 명) 224(1,216) 54.3(97.3) 64.8(150.2) 27.8 58.3(199.2)

카드 유형 1, 2, 3, 5일제 24-48-72 시간제

연 방문객(만 명) 3,230 523 300 226 870

대상 시설수(개소) 60 24 30 15 75

식당, 상점(할인) ×

경로 할인(유무) × × × ×

무료 관광버스(1일) 테마파크 입장

주차

공공주차

옥외 수영장 인터넷 접속 테마파크 입장

공항철도 주: 인구 중 괄호 안은 광역권 인구를 나타내며, 연 방문객은 각 국가별 외국 관광객수를 나타냄(Wikipedia ‘World Tourism Ranking’). 파리는

파리대도시권 방문 외국 관광객수를 나타냄(Wikipedia ‘Tourism in Paris’).

출처: Wikipedia 각 도시별 참조.

<표 2> 해외 도시 패스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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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관민의 협업이 패스 운영의 기반이다. 해 당 도시가 갖고 있는 문화, 역사 및 예술자원 외에 민간이 운영하는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에 이 동수단을 통합하여 이용하게 하려면 충분한 논의와 협의가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합의 과정에서 그 도 시를 발전시키는 시너지가 발휘되고, 도시의 가치를 높이게 된다.

넷째, 가능한 많은 다양성과 기회를 부여하는 것 이 도시 패스의 이용가치를 높일 수 있다. 박물관 등 의 시설물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즐겨 이용할 수 있 는 모든 것을 이용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도시 패 스의 이용을 촉진시키는 주요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외래 관광객 중 가족 동반자에게는 ‘테마파크’

가, 승용차 이용자에게는 ‘주차권’이, 스마트폰을 이 용하는 젊은이들에게는 ‘인터넷 사용권’이, 초행길의 방문객에게는 ‘시내관광 안내’가 유인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용자에게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면서 다양한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도시 패스의 이용가치 를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표 2> 참조).

맺음말

‘도시 패스’는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 에서 온 관광객에게도 확실히 도움이 된다. 그 도시 의 지리에 서툰 외래객에게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주 면서 그 도시에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자연스럽 게 제공해준다. 자연, 역사, 문화, 예술 및 즐길거리 까지 가능한 한 그 도시가 갖고 있는 관광자원을 모 두 이용할 수 있고, 거기에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운영비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도시 패스는 관광수익을 늘리고, 세수를 올 려 그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결과적으로 시민 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데 환원된다고 볼 수 있다. 이

것이 도시 패스가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 효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14년 세계관광협회의 통계(Wikipedia ‘World Tourism Rankings’)에 의하면, 우리나라에 도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1,420만 명이었다. 이들 중 상 당수가 서울이나 부산 등을 목적지로 하고 있다고 생 각해보면 ‘서울 패스’의 운영이 유망하다고 볼 수 있 다. 서울 패스는 대중교통의 이용을 편리하게 할 뿐만 아니라 문화탐방을 용이하게 하므로 한국은 물론, 서 울을 알리는 마케팅 상품으로서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서울 패스는 관광 진흥에 기여하여 외화를 벌어 들이고, 일자리를 늘리는 데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서울 패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관민이 머리를 맞대고 강구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

Tourism in Paris. http://en.wikipedia.org (2015년 7월 20일 검색).

World Tourism Rankings. http://en.wikipedia.org (2015년 7월 20일 검색).

미국 City Pass 회사 홈페이지. www.citypass.com.

코펜하겐 홈페이지. www.copenhagencard.com.

고센버그 홈페이지. www.goteborg.com.

런던, 파리 패스 관련 홈페이지. www.leisurepassgroup.com.

파리 관광정보에 관한 홈페이지. www.parisinfo.com.

파리 패스 홈페이지. www.parispass.com.

루블라냐 홈페이지. www.visitljubjana.com.

오슬로 홈페이지. www.visitoslo.com.

노르웨이 관광청 홈페이지. www.visitnorway.com.

스웨덴 크로나(SEK): 136.39원

노르웨이 크로네(NOK): 144.36원

덴마크 크로네(DKK): 171.24원

유로(Euro): 1,271.65원

<표 3> 현금 구매 환율(2015년 7월 20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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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