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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판적 사고

제 2 장 비판적 사고의 기초

김남중

경상대학교 철학과

(2)

지각으로부터 지식으로

지식은 대부분 지각경험(perceptual experience)에서 시작된다.

지각(perception)에 의거하여, 우리는 믿음(belief)을 넘어서서 자주 지식(knowledge)을 획득한다. 하지만 지각의 내용은 불완전하고 주관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가끔 그것을 통해 오류를 범하게 되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는 지각을 통해 주어진 정보를 주의 깊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

또, 지각에 대하여 올바로 판단하기 위해서, 우리는 지각, 믿음, 그리고지식의 관계를 명료하게 이해하여야 한다. 그런 이해를 통해서 우리는 지각으로로부터 지식에 이르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혼동들을 대부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지각의 능동성

지각은 우리가 감각기관을 통해서 외부대상들을 의식하게 되는 과정이다. 이때 지각은 사물들의 실제 모습에 접근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그 사물에 정체성을 부여해 준다.

우리가 어떤 사물을지각할 때, 감각기관은 단지 수동적으로 그 사물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물을 능동적으로 파악하고 이해한다. 특히, 그런 경우, 우리는 지각경험의 내용들을 의미 있는 유형과 관계들로 능동적으로 분류하여 질서를 부여하고 구성하며, 상황에 맞게 해석한다.

예) 다양한 색깔의 조각들로 이루어진 사람 모양 퍼즐을 상상해 보자. 우리는 퍼즐 조각들의 모양과 색깔을 따로 따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어떤 모양으로

구성해서 사람 마양으로 해석하여지각한다.

(4)

지각의 능동성 (계속)

이러한 지각은 우연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지만, 지각의 대상이 되는 사물에 의도적으로 주목하면서 그것에 대한 정보를 포착하는 경우도 있다. 자연스럽게, 우리의 관심, 욕구, 정서는 우리의 지각 깅험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 복잡한 거리를 다닐 때, 영화나 책을 볼 때, 우리는 자신의 관심분야나 좋아하는 것을 보고 느끼고 기억한다.

특히,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사건을 접했는데도, 두 사람이 서로 다른 것들을 보고 기억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사실은 어떤 두 사람도 정확히 같은 방식으로 세계를 지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그 경우, 한 사람이 본 것을 다른 사람은 놓치는 것이다. 이처럼, 지각은 주관적이고

불완전하다. 하지만, 우리의 지식 대부분이 이처럼 주관적이고 불완전한 경험인지각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지각으로부터 참된 지식을 이끌어 내려면 비판적 사고 능력이 요구된다.

(5)

믿음과 지식

당신이 p를 안다면, 당신이 p를 안 믿을 수는 없다. 그러나, 그 역도 언제나 참인 것은 아니다. 첫째, 만일 p가 거짓이라면, 당신이 p를 믿더라도 단지 거짓된 믿음일 뿐 앎이 되지 못할 것이다. 둘째, 당신의 p에 대한 믿음이 좋은 이유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당신의 그 믿음은, 설혹 p가 참이라 할지라도, 맹목적 신념일 뿐 앎은 아닐 것이다.

예1) 먼저, a라는 사람이 또다른 사람 b에 대해 [b가 사기꾼] 이라고 믿는다고 하자. 그러나, b는 사실 결코 거짓을 말하지 않는 정직한 이라고 하자. 이 경우 a의 [b 는 사기꾼] 이라는 믿음은 앎이 아니다.

예2) 다시 한번, a라는 사람이 또다른 사람 b에 대해 그가 사기꾼이라고 믿는다고 하자. 또 b가 실제로

사기꾼이라고 하자. 그렇다 하더라도, a가 [b가 사기꾼]

이라는 사실을 알지는 못하지만 믿을 수 있다. 왜냐하면 그 사실을 합리적 근거가 아니라 유언비어에 의거해 믿었을 수 있기 때문이다.

(6)

믿음과 지식 (계속)

결국 우리는 올바른 경로를 통해 도달한 (예를 들어, 타당한 추리를 통해 얻어진) 참된 믿음은 지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어떤 주체 a가 p를 알 경우 그리고 오직 그 경우에만 (1) a는 p를 믿으며,

(2) p는 참이고,

(3) a의 p에 대한 믿음은 정당화 되었다.

우리의 믿음들이 모두 혹은 대부분 앎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믿음을 뒷받침하 는 강한 이유와증거를 모으고 구별하는 훈련을 쌓고 비판적 사고의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

(7)

추론과 정당화

어떤 것에 대해 우리가 믿음을 가졌을 때, 우리는 그 믿음에 대하여 정당성 여부를 물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그 믿음이 합리적 설득력을 가진 논증에 의해 뒷받침될 때, 그 결론을 믿는 것은 정당화된다.

그런데 일상적인 의미에서 반드시 믿음을 뒷받침하는 합리적 설득력이 있는 논증이 없더라도 정당화되는 믿음이 두 가지 있다.

첫째는지각에 의해 획득한 믿음이 다. 지각의 결과로 무엇인가를 믿을 때, 그 믿음은 정당화된 믿음이다. 가령, 도로에 자동차가 지나가는 것을 지각한다면 자동차가 도로를 지나가고 있다는 우리의 믿음 은 정당화된다. 둘째로, 내성에 의해 획득한 믿음, 즉 우리 자신의 감정이나 정서 등에 대한 우리의 믿음은, 논증이 없어도 정당화된다. 예를 들어, “배가 고프다,” “아프다”등의 진술을 통해 신실하게 표현되는 믿음들을 정당화된 믿음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합리적 논증에 의해 뒷받침되어야 정당화된 믿음, 나아가서 앎이 될 수 있다. 정당화되지 않거나 잘못된 추론의 결과로 획득된 믿음은 주관적 신념일 뿐이다.

(8)

약한 정당화 1: 불충분한 근거

증거가 불충분한 경우에는, 비록 진정한 정당화라고 할지라도, 믿음을 지식으로 바꾸는 정당화라고 할 수 없다. 어떤 것에 대한 결론을 지지하는데 있어서 나름대로 합리적인 설득력이 있는 논증을 가지고 있지만 그 믿음을 지지하기에는 그 논증이 너무 약한 경우가 있다.

예) 어떤 학급에서 돈이 없어졌다. 선생님은 돈을 훔쳐간 학생이 남학생 중 한명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 이유는 전체 학생 30명 중 20명이 남학생이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이 경우 비록 돈을 훔쳐간 학생이 남학생이라고 할지라도 범인이 남학생이라는 사실을 지지하기에는 너무 약한 정당화이다.

이 경우, 그리고 이와 유사한 경우에는, 나름대로 옳은 경로를 통해 어떤 믿음에 도달했고, 심지어 그것이 참된 믿음이라고 할지라도, 그 믿음이 실제로 정당화된다고 하기는 어렵다.

(9)

몇몇 인식방법들과 그 한계

우리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활용하거나 자신의 주장을 지지하는 증거 자료를 제시한다. 이때 우리는 자신이 활용하는 정보나 제시하는 증거 자료들이 모두 사실임을 믿어야 하지만 나아가서 그 믿음을 정당화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비판적 사고의 중요한 한 가지 특징은 우리가 활용하는 다양한 정보나 지식이 사실인지, 실제로 신뢰할 수 있는 것인지를 비판적으로 검토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정보와지식을 획득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경험, 관찰, 전문가의 의견, 문헌, 여론조사와 설문조사, 통계 등의 방법을 활용한다. 그러나 이런 인식 방법들은 어떤 한계를 안고 있다. 따라서, 그 방법들을 통해 우리의 주장들을 정당화하려 한다면, 우리는 적어도 그 한계를 알고 그것들을 써야 한다. 이번 주에는, 위에 언급한 인식방법들 각각에 대해서, 그 잠재적 문제점들을 피하기 위한 몇 가지 지침들을 배워 볼 것이다.

(10)

경험과 그 한계

경험은 기초적인 지식 획득의 도구이며, 그밖의 지식들을 뒷받침하는 근거로도쓰인다. 하지만 지식의 근거로 어떤 이의 경험을언급할 때, 우리는 아래 언급할 다양한 가정들을 (묵시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그런 경우, 우리는 그 가정들이 얼마나 신뢰할 만한지 따져보아야 한다.

지침1. 주어진 경험이 얼마나 정상적인 환경에서

이루어졌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의 시각 경험의 신뢰성은 빛의 밝기, 보는 대상과의 거리등의여러 요인들에 영향을 받는다. 이런

요인들과 관련해 정상적이지 않은 환경에서의 경험은 근거로서 낮은 신뢰도를 가진다.

지침2. 경험 당사자가 주어진 상황에서 정상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인식능력을 가졌는지 따져봐야 한다. 그의 인지 능력이 비정상적이었다면, 그의 진술을 아무런 의심도 없이 수용해서는 안 된다.

(11)

경험과 그 한계 (계속)

지침3. 경험당사자가 판단의 결과에 대해 어떤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은지 따져봐야 한다 정상적 판단 능력을 가진 이라도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다르게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지침4. 경험당사자가 편견이나 그밖의 비합리적

성향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인지 따져봐야 한다.

우리의 경험은 우리 내면의 여러 심리적인 메카니즘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잦다.

(12)

관찰과실험 그리고 그 한계

우리는 관찰과 실험을 통해 많은 정보를,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지식을 얻는다. 특히, 자연과학의 연구는 주로 관찰과 실험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때 관찰과 실험은 그 연구의 결과에 대해 지적 권위를 부여한다. 비판적 사고는 그 권위를 그냥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근거가 되는 관찰과 실험의 인식적 한계를 반성하는 것이다.

지침1. 관찰 또는 실험을 행하는 이가 그 일에 얼마나 적합한 사람인지 따져 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그는 관찰에 사용된 도구를 조작하고 해석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인가?

지침2. 관찰행위 자체가 얼마나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따져봐야 한다. 관찰 또는 실험은 몇 번에 걸쳐 반복하여 이루어 졌는가? 그 결과는 재현가능한가?

관찰 행위와 관련된 여러 요인들에 특별한 문제는 없없었는가?

(13)

관찰과실험 그리고 그 한계

지침3. 관찰 도구 또는 실험 장비와 관련된 요인도 따져봐야 한다. 그 도구 또는 장비는 어느 정도 정확성을 지닌 것인가? 그것의 정상적 작동 조건 하에서

사용되었는가?

지침4. 관찰 대상이 적절하게 선정되었는지 따져 봐야 한다.

테스트되는 이론과 관련된 대상들 가운데서 표본들이 몇 퍼센트인지, 표본들은 어떻게 추출되었는데 등을 연구의 신뢰도를 평가할 때 고려해야 한다.

(14)

전문가의 의견과 그 한계

많은 경우 우리는 어떤 정보의 신뢰도를 그것을 제공한 사람의 권위에 비춰 판단한다. 특히 그 사람이 해당 분야의 전문가라면 우리는 그의 말을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의 의견을 어디까지 수용해야 하는 것일까?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들이기에 앞서서, 다음 사항들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검토사항1. Who? 누군가가 자신의 주장을 옹호하기 위해 전문가의 권 위에 호소한다면, 우리는 먼저 그 전문가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누군가가 특정 문제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그렇게 말한다” 같은 표현을 썼다면, 우리는 그 전문가들이 구체적으로 누구(Who)인지를 물어야 한다.

검토사항2. What? 우리는 그 전문가가 무엇 (What)에 전문성을 가진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 우리는 그가 실제로 그 분야의 전문가가 맞는지, 나아가 그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의 권위를 살펴보아야 한다.

(15)

전문가의 의견과 그 한계 (계속)

검토사항3. Where? 그 전문가의 주장이 적용되는 영역은 어디까지 알 필요가 있다. 어떤 연구자가 한 지역에 머물며 그 곳의 생태계와 지리를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면, 그는 자신의 연구 지역에 대해 대단한 지적 권위를지닐 수 있다. 하지만 그가 다른 지역의 생태계와 지리에 대해서도 동일한 학문적 권위를 가질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한 전문가가 직접 연구하거나 경험하지 못한 영역이나 범위를 다룰 때, 그의 주장에 신중한 태도를 가 져야한다.

검토사항 4. When? 오늘날 정보와 지식의 변화는 과거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다. 어떤 전문가가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우리는 그가 언제 (When) 그런 주장을 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16)

전문가의 의견과 그 한계 (계속)

검토사항5. Why? 주어진 전문가가 문제의 사안에 대해서 어떤 이해관계를 지니지 않았는지 알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전문가가 특정 장소에서 강연을 하게 된 동기는 그 전문가의 견해의 신뢰도를 판단하는데 중요하다.

위 다섯 가지 사항들을 적용하여 부정적인 답을 얻었다고 해서, 어떤 전문가의 주장이 꼭 틀렸다고 단정할 수 없다. 하지만 위 지침들은 전문가의 의견을 신중하게 판단하고 그 권위를 제대로 평가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 장치들이다.

(17)

사례연구와 그 한계

우리가 가진 지식들 가운데는 특정 개인이나 사건에 대한 연구에 근거한 것들이 많다. 이런 연구를 사례연구라고 부른다. 이런 연구 역시 특정 개인이나 사건에 대한 경험적 증거다. 따라서, 쟁점에 대한 나의 주장을 옹호하기 위해 이런 사례연구의 결과들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사례 연구를 활용할 때는 다음 한계가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지침1. 그 사례 연구는 그질적인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알아야 한다. 즉 어떤 사례 연구의 결과를 밝힌 보고서의 출처와 질적 수준을 따져야 한다.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보고서는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출판된 것이어야 한다

지침2. 그 사례 연구가 반복하여 연구되었는지, 아니면 그와 유사한 연구들이 의미있는 동일한 결론을 도출하고 있는지를 따져야 한다. 특히 특정 단체의 의뢰로 이뤄진 연구에 대해서는, 반복된 혹은 유사한

연구에서 같은 결론이 나왔는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

(18)

사례연구와 그 한계 (계속)

지침3. 연구자가 그 연구의 결과를 왜곡할 동기가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침4. 연구자가 표본을 추출한 방식이 합리적인지 따져봐야 한다. 관련된 모든 대상들을 연구할 수는 없기

때문에, 표본을 추출하는 방법이 항상 문제될 수 있다. 이 경우 우리는 그 연구가 얼마나 일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 물어야 한다.

지침5. 특정한 사회적,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연구를 수행하지 않았는지 따져봐야 한다. 어떤 연구자는 자신의 사회적 이념이나 정치적 목적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그 경우, 우리는 그 연구자가 사용하는 설문지 등이 편파적이지 않은지 살펴보아야 한다.

(19)

통계

우리는 어떤 주장을지지하는 증거로서 통계(결과)를 자주 활용한다. 통계는 숫자로 표현된 증거이고, 그런 증거는 매우 인상적으로 보일 때가 맡은데, 이것은 숫자를 사용하면 마치

“사실을” 과학적이고 정확하게 나타낸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통계가 믿을만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주어진 통계가 정확한지 늘 유의해야 한다. 부정확한 통계를 가려내는 몇 가지 지침들을 살펴보자.

지침1. 통계를 내기 위한 기반자료가 어떻게 획득되었는지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낙태를 해본 여성의 비율, 음주 습관, 부부의 갈등 등에 대한 통계를 작성한다고 해 보자. 이 경우, 그 기반 자료를 모으기 위한

설문조사에, 낙태를 해본 여성들이나, 자주 싸우는 부부들은 잘 응하지 않을 수 있다. 이렇게 얻어진 통계는 신뢰하기 어렵다.

(20)

통계 (계속)

지침2. 기반자료로부터 통계(결과)를 얻기 위해 어떤 방법(즉 집계방법)이 사용되었는지 유의해야 한다.

어떤 통계 수치는 집계방법에 따라 높게도, 낮게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한때 이혼율 통계가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적이 있는데, 사실 이혼율을 산정하기 위해 (특정 연도 결혼 대비 이혼율, 조이혼율, 일반 이혼율, 누적 이혼율 등 다양한 통계치 가운데) 어떤 집계방법이 사용되었는지를 모르면 그런 통계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지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지침3. 목적이 무엇인지에 따라 통계를 얻는 방법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즉 하나의 기반자료를 놓고도 방법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통계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어떤 통계가 자신의 목적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때는, 특정한 방법으로 얻은 통계를 놓고 볼 때,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목적에 부합하는지 스스로 반문해봐야 한다.

(21)

요약

I 우리들의지식(knowledge)은 대부분 지각(perception) 으로부터 출발하는 과정으로부터 얻어진다.

I 이러한 과정은 필연적으로 어떤 믿음을 낳는다. 하지만 그런 믿음들이 모두 지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지각으로부터 얻어진 믿음은 참되고 정당화된 지식이 될 수도 있지만, 거짓되거나 정당화되지 않은 믿음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후자의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지각, 믿음, 지식 사이의 관계를 올바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I 지각은 능동적인 과정이다. 지각을 통해 우리는 단지 사물에 대한 정보를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각의 내용들을 능동적으로 분류하여 질서를 부여하고, 상황에 맞게 해석한다.

(22)

요약 (계속)

I 그런데 이러한지각의 능동성은, 어떤 방식으로 지각하느냐에 따라 다른 인식주체들이 서로 다른 믿음들을 얻거나 (지각의 주관성) 한 인식주체가 지각하여 믿은 것을 다른 인식주체는 놓칠 수 있다는 (지각의 불완전성) 것을 의미한다. 지각의 이러한 주관성과 불완전성은 우리가 지각으로부터 믿음들에 대해 스스로 비판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23)

요약 (계속)

I 이 과목에서는 편의상 다음 쌍조건문이 참이라고 상정한다:

어떤 주체 a가 p를 알 경우 그리고 오직 그 경우에만 (1) a는 p 를 믿으며, (2) p는 참이고, (3) a의 p에 대한 믿음은

정당화되었다.

I 지각과 내성에 대한 믿음은 추론없이도 정당화된 믿음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예외적인 이런 경우들을 제외하면, 한 믿음이 정당화되려면 그것을 뒷받침하는 추론이 필요하다. 즉 대개의 정당화된 믿음들은 그런 뜻에서 올바른 경로를 통해 얻어진 믿음들이다.

I 따라서 정당화가 전혀 안 되었거나, 잘못된 추론의 결과로 얻어진 믿음들은 주관적 신념일 뿐이다.

(24)

요약 (계속)

I 지식을 얻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 즉 인식방법들은, 믿음을 넘어서 앎을 획득한다는 목표에 비춰 볼 때 각각 한계를 지닌다.

I 그러나 이 사실은 우리가 그 인식방법들을 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함축하지 않는다. 그것은 단지 각각의 인식방법들을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지침들과 함께 써야 한다는 것을 함축할 뿐이다.

I 경험과 관련해서는 다음 지침들을 사용하라: 얼마나 정상적인 환경에서 경험이 일어났는지 유의하라; 경험의 당사자가 정상적인 인식능력을 갖췄는지 유의하라; 경험 당사자가 판단의 결과에 대해 이해관계를 가지지 않았는지 유의하라;

경험 당사자가 편견 등비합리적 성향을 가지지 않았는지 유의하라.

(25)

요약 (계속)

I 관찰과 실험과 관련해서는 다음 지침들을 사용하라: 관찰자 또는 실험자가 얼마나 그 일에 적합한 사람인지 유의하라;

관찰(실험)행위가 얼마나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유의하라;

관찰도구 또는 실험장비가 주어진 상황에서 신뢰할만한지 유의하라; 관찰대상들이 적절히 선정되었는지 유의하라.

I 전문가의 견해와 관련해서는 다음 지침들을 사용하라: 그 견해가 인용된 전문가가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따져봐라; 그 사람이 무엇에 대한 전문가인지 따져라; 그 사람이 어느 영역에 대한 전문가인지 따져라; 인용된 견해를 그 사람이 언제 피력했는지 따져봐라; 주어진 사안에 대해서 그 사람이 어떤 이해관계에 얽혀있지 않은지 따져봐라.

(26)

요약 (계속)

I 사례연구와 관련해서는 다음 지침들을 사용하라: 다양한 사례연구들은 질적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에 유의하라;

반복된 혹은 유사한 사례연구들이 동일한 결론을

뒷받침하는지 유의하라; 연구자가 그 연구의 결과를 왜곡한 동기를 가지지는 않았는지 유의하라 . . .

I 통계와 관련해서는 다음 지침들을 활용하라: 통계를 내기 위한 기반자료가 어떻게 획득되었는지 따져봐라; 주어진

기반자료로부터 어떻게 통계결과가 산출되었는지 유의하라;

통계를 내는데 사용된 방법이 통계의 목적에 부합하는지 유의하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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