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주차 강의] 문장의 옷(시제와 상)
<학습 목표>
1. 시제에 대해 올바로 이해한다.
2. 절대시제, 상대시제의 차이점에 관해 이해한다.
3. 한국어 시제의 특징을 이해한다.
4. 상의 종류와 특징을 이해한다.
<학습 내용>
1. 시제의 정의와 구분 기준 1.1 발화시와 사건시 1.2 절대시제와 상대시제 2. 한국어의 시제
2.1 현재시제 2.2 과거시제 2.3 미래시제 3. 한국어의 상
3.1 진행상 3.2 완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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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제의 정의와 구분 기준 1.1 발화시와 사건시
(1) 시제(時制, Tense)의 정의
가. 발화시를 기준으로 사건시의 선후관계를 따져 표시하는 문법범주 나. 발화시: 화자가 문장을 발화하는 때
다. 사건시: 문장 속의 사건이 발생한 때
(2) 시제의 종류
가. 현재시제: 발화시 = 사건시
¶철수는 지금 책을 읽는다.
나. 과거시제: 사건시 > 발화시
¶철수는 어제 시골에 갔다.
다. 미래시제: 발화시 > 사건시
¶내일은 황사비가 많이 오겠다.
(3) 시제 표시 방법
가. 문법소(문법적 형태): 시제선어말어미
¶-는-, -었-, -겠-, …
나. 어휘소(어휘적 형태): 시간 부사어
¶지금, 어제, 내일, …
다. 시제 범주 설정의 일반적 근거: 특정한 시제를 실현하는 문법소가 존재해야만 그러한 시제 범주의 설정이 가능함. 즉 시제 범주 설정에서도 문법 형식이 중요한 관건이 됨.
1.2 절대시제와 상대시제
(4) 복문에서의 시제 해석
가. 단문에서의 시제 해석은 (1가)의 정의만으로 충분하다.
나. 그러나 복문에서의 내포문의 시제 해석에서는 입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다. 사례 분석
¶철수는 조금 전에 현관에서 [ 우유를 배달하는 ]내포문(관형사절) 아저씨를 만났다.
a. 모문의 시제: 과거시제 (사건시 > 발화시) b. 내포문의 시제: 2가지 해석이 가능함
1)발생한 사건에 입각한 추론: 모문과 같은 과거시제
(철수가 아저씨를 만났을 당시, 아저씨는 우유를 배달하고 있었다) 2)내포문 어미(관형사형어미)에 입각한 추론: 모문과 다른 현재시제<-는>
라. 해결 방안 모색
a. 시제를 다시 2가지 차원으로 세분함으로써 문제 해결 b. 시제의 하위 구분
1)절대시제: 발화시를 기준으로 결정되는 문장의 시제 2)상대시제: 모문의 사건시를 기준으로 결정되는 문장의 시제
마. 문제의 해결: 사례 (다)의 내포문의 시제 해석
a. 절대시제: {내포문의 사건시 > 발화시} → 과거시제
사례 (다)의 내포문의 시제는, 절대시제의 관점에서는 과거시제이다.
b. 상대시제: {모문의 사건시 = 내포문의 사건시} → 현재시제 사례 (다)의 내포문의 시제는, 상대시제의 관점에서는 현재시제이다.
2. 한국어의 시제
(5) 한국어에서의 시제 범주 설정 문제 가. 한국어에 시제가 존재하는가?
나. 시제 범주 설정의 근거: 특정 시제에 대한 특정 문법 형식이 존재해야 함
2.1 현재시제
(6) 현재시제의 정의
가. 사건시가 발화시와 일치하는 시제
나. 한국어 현재시제 표지: 현재시제 선어말어미 다. 분포: 종결형, 연결형, 관형사형
(7) 종결형에서의 현재시제 표시 가. 사례
a. 아이들이 지금 도서실에서 책을 읽는다. (-는-) b. 소금쟁이가 맴을 돈다. (-ㄴ-)
c. 철수는 요즈음 매우 바쁘Ø다. (-Ø-)
d. 김철수는 현재 금강주식회사의 대표이Ø다. (-Ø-) 나. 특징
a. 현재시제 선어말어미 = { -는-, -ㄴ-, -Ø- } b. 동사 뒤에서 1)자음 뒤에서: -는-
2)모음 뒤에서: -ㄴ- c. 형용사/이다 뒤에서: -Ø-
(8) 연결형에서의 현재시제 표시
¶나는 학교로 가Ø지만 철수는 도서관으로 간다. (-Ø-)
(9) 관형사형에서의 현재시제 표시 가. 사례
a. 당시에는 초등학교를 다니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 (-는) b. 뜰에 예쁜 꽃이 많이 피었다. (-ㄴ)
c. 나는 처음에 그 사람이 누군인 줄 몰랐다. (-ㄴ) 나. 특징
a. 동사 뒤에서: -는 b. 형용사/이다 뒤에서: -ㄴ
(10) 그 밖의 경우
가. 발화시 이후의 사건이 확정적일 때 사용되기도 한다.
¶우리는 내일 제주도에 수학여행을 간다.
¶아이들은 1시간 뒤에 저녁을 먹는다.
나. 지시성이 결여된 상황에서도 사용된다.
¶달은 지구를 돈다.
¶사자는 짐승의 왕이다.
¶부모님의 사랑은 무엇보다도 숭고하다.
(11) 물음: 한국어에는 과연 현재시제가 존재하는가?
가. 현재시제 설정의 근거: 현재시제만을 전담하는 표지가 존재해야 함 나. 한국어에서의 현재시제 표지: 현재시제 선어말어미
다. 반례: 소위 현재시제 선어말어미는 (10가)에서 미래시제(발화시>사건시)라고 보아야 할 대 목에서도 등장한다.
라. 결론: 한국어에는 현재시제만을 전담하는 표지가 존재하지 않음.
∴한국어에는 현재시제 설정이 어려움
2.2 과거시제
(12) 과거시제의 정의
가. 사건시가 발화시를 앞서는 시제
나. 한국어 과거시제 표지: 과거시제 선어말어미 다. 분포: 종결형, 연결형, 관형사형
(13) 종결형에서의 과거시제 표시 가. 사례
a. 우리는 함께 점심을 먹었다. (-었-) b. 철수가 터진 둑을 막았다. (-았-) c. 영수는 열심히 수학 공부하였다. (-였-) d. 영희는 어렸을 때만 해도 매우 예뻤다. (-었-) e. 그때는 대략 80년대 초였다. (-었-)
나. 특징
a. 현재시제 선어말어미 = { -었-, -았-, -였- } b. 음성모음 뒤에서: -었-
c. 양성모음 뒤에서: -았- d. ‘하-’ 뒤에서: -였-
(14) 연결형에서의 과거시제 표시
가. 전형적인 예
¶나는 학교로 갔지만 철수는 도서관으로 갔다.
¶형은 부지런했지만 동생은 게으른 편이었다.
나. 주목할 만한 예
¶아침에 읍내에 갔다가 저녁에 돌아왔다.
¶아침에 읍내에 가다가 잊은 게 있어서 다시 돌아왔다.
(15) 관형사형에서의 과거시제 표시 가. 사례
a. 이미 읽은 책을 다시 읽어 보았다. (-ㄴ)
b. 이미 읽었던 책을 다시 읽어 보았다. (-었-, -ㄴ)
c. 어릴 때 말수가 적었던 그가 이제는 달변가가 되었다. (-었-, -ㄴ) d. 전에는 우등생이었던 그가 지금은 성적이 많이 떨어졌다. (-었-, -ㄴ) 나. 특징
a. 동사 뒤에서: ‘-ㄴ’이 단독으로 나오거나 ‘-었-’과 ‘-ㄴ’이 함께 나오기도 함 b. 형용사/이다 뒤에서: ‘-었-’과 ‘-ㄴ’이 함께 나옴
(16) 그 밖의 경우
가. {사건시 = 발화시}의 경우에서
¶철수는 지금 의자에 앉았다.
나. {발화시 > 사건시}의 경우에서
¶너는 내일 학교에는 다 갔다.
(17) 물음: 한국어에는 과연 과거시제가 존재하는가?
가. 과거시제 설정의 근거: 과거시제만을 전담하는 표지가 존재해야 함 나. 한국어에서의 과거시제 표지: 과거시제 선어말어미
다. 반례: 소위 과거시제 선어말어미는 (16가)에서는 현재시제(발화시=사건시)라고 보아야 할 대목에서, 그리고 (16나)에서는 미래시제(발화시>사건시)라고 보아야 할 대목에서 등장하 기도 한다.
라. 결론: 한국어에는 과거시제만을 전담하는 표지가 존재하지 않음.
∴한국어에는 과거시제 설정이 어려움
2.3 미래시제
(18) 미래시제의 정의
가. 발화시가 사건시를 앞서는 시제
나. 한국어 미래시제 표지: 미래시제 선어말어미 다. 분포: 종결형, 연결형, 관형사형
(19) 종결형에서의 미래시제 표시 가. 사례
a. 동사의 경우
¶내일도 황사가 오겠습니다. (-겠-) (양태 의미: 추측)
¶한번 지원해 보겠다. (-겠-) (양태 의미: 의지)
¶그 정도면 나도 합격하겠다. (-겠-) (양태 의미: 가능성) b. 형용사/이다의 경우: ‘발화시의 사태 추측’이 나타남.
¶영희는 어렸을 때만 해도 매우 예뻤다. (-었-)
¶그때는 대략 80년대 초였다. (-었-) 나. 특징
a. 미래시제 선어말어미 = { -겠- } b. 시제 이외에도 ‘양태적 의미’를 드러냄
(20) 연결형에서의 미래시제 표시
¶나는 학교로 가겠지만 너는 도서관으로 가야 해. (-겠-)
¶내가 떠나면 네 마음이 아프겠지만 참아 주길 바란다. (-겠-)
¶그것이 최선이겠지만 일단 형 말을 들어 보자. (-겠-)
(21) 관형사형에서의 미래시제 표시 가. 사례
a. 앞으로 읽을 책을 골라 보거라. (-ㄹ) b. 네가 입으면 예쁠 옷을 몇 벌 샀어. (-ㄹ)
c. 신랑감으로 최고일 남자는 여기서 누구일까? (-ㄹ)
d. *음료수를 마시겠을/마시겠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나. 참고: 다음의 경우에 주의하라.
¶음료수를 마시겠다는 사람이 누구지?
⇒ 마시겠다(고) 하는
(22) 그 밖의 경우
가. {사건시 = 발화시}의 경우에서
¶철수도 지금 저녁을 먹겠지?
나. {사건시 > 발화시}의 경우에서
¶철수가 벌써 저녁을 먹었겠지?
(23) 물음: 한국어에는 과연 미래시제가 존재하는가?
가. 미래시제 설정의 근거: 미래시제만을 전담하는 표지가 존재해야 함 나. 한국어에서의 미래시제 표지: 미래시제 선어말어미
다. 반례: 소위 미래시제 선어말어미는 (22가)에서는 현재시제(발화시=사건시)라고 보아야 할 대목에서, 그리고 (22나)에서는 과거시제(발화시>사건시)라고 보아야 할 대목에서 등장하 기도 한다.
라. 결론: 한국어에는 미래시제만을 전담하는 표지가 존재하지 않음.
∴한국어에는 미래시제 설정이 어려움
(24) 더 생각해 볼 문제
가. 종전에 현재시제 선어말어미로 보았던 ‘-는-’의 위상 나. 종전에 과거시제 선어말어미로 보았던 ‘-었-’의 위상 다. 종전에 미래시제 선어말어미로 보았던 ‘-겠-’의 위상 라. 종전에 대과거로 보았던 ‘-었었-’의 위상
마. 종전에 과거 회상 시제 선어말어미로 보았던 ‘-더’의 위상
3. 한국어의 동작상
(25) 상(相, Aspect)
가. 정의: 시제가 ‘시간의 외적 양상’을 표시하는 것이라면, 상은 ‘시간의 내적 양상’을 표시하는 문법 범주이다.
나. 종류: 완료, 진행, 기동, 반복
¶철수가 떠나 버렸다.
¶영희가 자고 있다.
¶비가 오기 시작한다.
¶당시에 비가 자주 오곤 했다.
3.1 진행상
(26) 진행상의 정의와 실현
가. 정의: 동작이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상 나. 실현: {보조적 연결어미 + 보조동사}
¶나는 어제 하루 종일 책을 읽고 있었다. (-고 있다)
¶그때 나는 책을 읽는 중이었다. (-는 중이다)
¶그때 나는 책을 읽는 중에 있었다. (-는 중에 있다)
¶하늘이 점점 밝아 온다. (-어 오다)
¶곡식이 다 말라 간다. (-어 가다)
¶나는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었다. (-면서)
3.2 완료상
(27) 완료상의 정의와 실현
가. 정의: 동작이 끝났거나 끝나서 그 결과가 남아 있는 모습을 나타내는 상 나. 실현: {보조적 연결어미 + 보조동사}
¶영수가 의자에 앉아 있다. (완료)
<대조군>
¶영수가 의자에 앉고 있다. (진행)
※앉다: 무릎을 구부려 엉덩이를 지표면으로 끌어내리다.
<다양한 예>
¶쓰레기는 어서 치워 버려라. (-어 버리다)
¶철수가 말도 없이 떠나 버리고 말았다. (-고 말다)
¶돈을 얻어 내었다. (-어 내다)
¶가축을 우리에 가둬 놓았다. (-어 놓다)
¶물을 웅덩이에 가둬 두었다. (-어 두다)
¶밥을 다 먹어 치웠다. (-어 치우다)
¶밥을 다 먹고 나서 설거지를 하였다. (-고 나서)
¶책을 미리 읽어 가지고 오너라. (-어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