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병 환자 2례에 대한 임상적 고찰
노 영 범*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2동 565-6번지 부천한의원
Schizophrenic patients treated with herbal medicine: two case reports
1)
Young-Beum Roh
Bucheon Oriental Medical Clinic, 565-6th St. Sang 2-dong, Wonmi-gu, Bucheon, Gyeonggi-do, Korea
Abstract
There are few papers that have reported on the results of treatment of schizophrenic patients with herbal medicine. Here, we report a 16-year-old male patient with acute schizophrenia and another 27-year-old female patient with chronic schizophrenia treated with herbal medicine. The 16-year-old male patient had disorganized speech, flattened affect, alogia, avolition, and social dysfunction. After he was treated with Gyejigeojakyakgachokchilyonggolmoryeo-tang(Guizhiqushaoyaojiashuqilonggumulitang) for 3 months, his symptoms were no longer present. The 27-year-old female patient had delusions, hallucinations, disorganized speech, disorganized behavior and social dysfunction for 10 years. Although she was treated with many drugs over the 10 years, the symptoms worsened and she had significant medication side effects such as edema, thirst, dysuria, and obesity. After treatment with Gyejigeojakyakgachokchilyonggolmoryeo-tang(Guizhiqushaoyaojiashuqilonggumulitang) for 5 months and subsequent Gyejigamchoyonggolmoryeo-tang(Guizhigancaoilonggumulitang)for 7 months, together with Jawon(Ziyuan) and Moryeotaeksa-san(Mulizexiesan) to treat the aforementioned side effects, the symptoms were almost completely resolved. These findings suggest that schizophrenia may be due to dong, a type of poison defined in oriental medicine. The herbs used to treat ‘Dong’ in oriental medicine are Yonggol(Fossilia Ossis Mastodi), Moryeo(Ostreae Concha) and Chokchil(Dichroa febrifuga). Therefore we used herbal medicine containing Yonggol, Moryeo, and Chokchil to successfully treat these two schizophrenic patients. In conclusion, these findings suggest that treatment of schizophrenic patients, caused by ‘Dong’, with herbal medicine containing Yonggol, Moryeo, and Chokchil might provide good outcomes.
Key words: schizophrenia, Dong, Fossilia Ossis Mastodi, Ostreae Concha, Dichroa febrifuga
* 교신저자 : 노영범,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2동 565-6번지 부천한의원, Bucheon Oriental Medical Clinic, 565-6th St.
Sang 2-dong, Wonmi-gu, Bucheon, Gyeonggi-do, Korea. neoherb@hanmail.net
序 論
정신분열병의 평생 유병률은 인구의 약 1%
로서 흔한 정신병의 하나이다. 발병률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젊은층으로서 남자의 경우 15-24 세(평균21.4세)이고, 여자는 25-34세(평 균26.8세)에서 호발 한다. 정신분열병은 경과 가 만성적이고 파괴적인 경우가 많으며, 환자 본인 뿐만 아니라 환자 보호자가 겪는 정신적, 경제적 고통이 크고 이로 인해 사회 전체적으 로 큰 손실을 초래하기 때문에 정신분열병의 치료는 중요하다. 정신분열병에 서양의학에서 약물 치료로 쓰이는 항정신병 약물인 도파민 수용체 길항체 (Chlorpromazine, Haloperidol, Perphenazine), 세로토닌-도파민 길항제 등은 항정신병 약물 악성 증후군이나, 무과립구증 등 의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는 등 폐단이 많다.
韓醫學 특히 古法醫學에서는 정신분열병이 煩驚․驚狂․煩躁․火逆 등의 증에 해당될 것 이라 여겨진다. ｢藥徵｣에서는 외부로 나타나 는 이상의 증을 치료하는 약물로 蜀漆, 牡蠣, 龍骨 등을 기술하고 있으며, 이 세 가지 약물의 주치는 胸腹動이다
.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정신분열병 치료에 대 한 논문이 많이 발표되었지만 주로 심리사회 적 치료가 주를 이루었고, 항정신병약물 치료 에 있어서는 유효율에 대한 보고는 미진한 편 이며, 부작용에 대한 보고가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韓方에서 한약제제로 정신분열병을 치료 하였다는 보고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저 자는 정신분열증을 호소하는 급성기 환자 1례 와 만성기 환자 1례를 腹診과 古法醫學의 韓藥 처방으로 양호한 치료효과를 얻었기에 보고하 는 바이다.
症 例
1. 환자명 : 송OO 2. 성별 / 연령 : 남 / 16세 3. 주소증
1) 혼란스러운 언어를 혼자 중얼거리는 등 사고과정의 장애 보임.
2) 집밖을 나가려 하지 않고 혼자 방에만 있 으려 하며, 학교를 가지 않으려 하는 등 우울증상인 감정의 장애 보임.
3) 감정적 둔마, 무언증, 의욕상실 등의 음성 증상이 보임.
4) 잠을 자지 못함.
4. 발병일 : 2008년 8월 경(초진일 08년9월20일) 5. 가족력 : 모친이 편집증으로 아들에게 거는
기대가 커 학업에 대한 강한 압박을 주는 신 경증의 소유자
6. 과거력 : 고소공포증, 폐쇄공포증인 공황장 애 증상을 가지고 있음.
7. 현병력 : 상기 환자는 171cm, 52kg 정도의 마른체형의 16세, 중학교 3학년 남환으로 모 친의 유별난 학업에 대한 욕심에 심한 압박 감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공황장애를 앓는 등 정신적으로 매우 연약한 상태에 있었다.
그러다 모친이 흉선암에 걸려 수술을 받아 야한다는 충격적인 상황에서 모친이 사망하 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우려와 걱정에 2008 년 8월경 상기 정신과적 증상이 발하여 08 년9월20일 본원에 내원하였다.
8. 진단명 : 정신분열병(의증)
9. 치료기간 : 2008년9월20일 - 2009년1월8일 ( 약3개월 정도)
10. 생체기능
◎ 치료 경과
날짜 韓藥치료 증상변화 腹診上 動의 변화
08.9.20 (초진)
桂枝去芍藥加蜀漆龍骨 牡蠣湯 15일분 투여 (牡蠣10g 龍骨8g 桂枝 生薑 大棗 蜀漆6g 甘草 4g)
1) 혼란스러운 언어를 혼자 중얼거리는 등 사고 과정의 장애 보임.
2) 집밖을 나가려 하지 않고 혼자 방에 만 있으 려 하며, 학교를 가지 않으려 하는 등 우울증 상인 감정의 장애보임.
3) 감정적 둔마, 무언증, 의욕상실 등의 음성증상 이 보임.
4) 잠을 자지 못함.
胸腹部를 촉지하여 객관적인 動 확인.
08.10.4 同方 투여
1) 혼란스런 언어가 조금 정리된 언사가 간혹 나 타남.
2) 학교는 휴학시켰음.
3) 감정표현도 약간 하기 시작하고, 말을 조금 씩 함.
4) 잠은 아직 잘 못 잠.
객관적인 胸腹部의 動이 아직도 있음.
08.10.20 同方 투여
1) 혼란스런 언어나 빈번한 일탈의 행동들이 급 격히 좋아짐.
2) 학교는 휴학 상태이나 외출도 하는 등 우울증 상 호전.
3) 음성증상인 감정의 둔마, 무언증 등이 급격히 호전.
Table2. Change of symptoms and abdominal sign by administering herbs.
기능
체형 신장171cm, 체중52kg 정도의 마른체형
식욕 허기를 참기 힘들어 하고, 단 것 ,짠 것, 고기 등을 좋아함.
소화 소화가 잘됨.
구갈 입안, 목이 자주 마르고, 찬물 선호, 물을 벌컥벌컥 마시며, 1일 약1L 마심.
대변 1일에 1회 소변 정상 1일 4-5회
땀 땀을 내면 지치며, 땀이 잘남.
흉부증상 자주 심장이 두근거리며, 답답함. 가슴이 뻐근하거나 통증을 자주 느끼며 한숨을 잘 쉬며, 쫄티같이 꽉 쪼이 는 옷을 입지 못하는 등 흉부증상을 유독 호소함.
수면 잠이 잘 들지 않고, 수면 상태가 불량.
기타
코가 잘 막히며, 가래가 자주 생기며 기침, 재채기, 콧물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자주 보임. 피곤하거나 신경을 쓰면 눈꺼플, 입 주위나 몸의 어딘가의 근육이 자주 떨리는 증상을 호소함. 몸이 피곤하면 뒷목과 어깨가 자 주 당긴다고 호소하며, 얼굴 부위로 주로 열이 달아오른다고 호소.
Table 1. Physical function
4) 잠은 조금씩 잠.
5) 보호자 표현으로는 요즘 좋아하는 여학생 때 문에 조금 의기소침한 면 있다고 함.
08.11.13 同方 투여
1) 사고과정의 장애 소실.
2) 우울증상 등 감정의 장애 소실.
3) 감정적 둔마, 무언증 등의 음성증상이 소실됐 으나, 의기소침하고 의욕이 떨어진 것은 여전 히 남아 있음.
4) 불면증 소실.
5) 그 외 두통, 上氣, 胸滿도 사라지고, 체중은 증 가함.
객관적인
胸腹部의 動이 거의 사라져 가고 있음.
08.12.2 同方 투여
정신분열증에 대한 모든 증상은 소실.
의기소침한 면도 소실.
저자와 정상적인 면담과 대화도 가능함.
胸腹部의 動 사라짐.
08.12.30
약물 복용하지 않은 상 태에서 7일간 지켜보자 고 권함.
상담한 결과 모든 증상사라지고, 호전. 胸腹部의 動 완전 소멸.
09.1.8 완벽한 완치판명을 내 고, 廢藥함.
약물 복용하지 않은 상태서 정신분열병에 대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음.
다만, 모친의 환자에 대한 압박감을 없애라는 충 고에 가족 모두가 공감하며 충실히 이행하겠다 고 약속함.
胸腹部의 動 완전 소멸.
09.10.5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다니고 있음.
□ 증례2 1. 환자명 : 김OO
2. 성별 / 연령 : 여자 / 27세 3. 주소증
1) 망상증.(결벽증이 있어서 자기 몸에 벌레 가 기어 다니고, 자기 몸에 나쁜 독소가 있어서 매일 씻어야 한다고 하며, 자기 방에도 누군가 들어와서 자꾸만 어지럽힌다고 청소를 매일 수시로 함)
2) 환청, 환시(본인보고 자꾸만 나쁜 여자이 니 사람들과 접촉하지 말라고 누군가 지시를 내리고, 실제로 밤마다 까만 그림자가 보이고, 과거에 동창생 친구들이 자기를 자꾸 따라 다
니면서 괴롭힌다고 호소.) 3) 대인기피증
4) 피해망상과 의심증이 많고, 강박증이 많음 5) 頸項부위 강직현상이 특이하게 나타남.
4. 가족력 : 특별한 사항 없음
5. 과거력 : 평소에도 잘 놀래고 무서워하는 것 이 유독 심하였다고 보호자가 말함, 발병도 아마 여고시절에 무서운 일을 당한 것 같다 고 함.
6. 현병력 : 상기환자는 27세의 비만한 여환으
로 10년 전인 17세 여고생 시절, 상기의 정
신과적 증상(망상장애가 심하며, 피해망상,
결벽증, 대인기피증이 유독 심하고, 몹시 무
날짜 韓藥치료 증상변화 腹診上 動의 변화
08.6.7 (초진)
桂枝去芍藥加蜀漆龍 骨牡蠣湯 15일분투여 (牡蠣10g 龍骨8g 桂枝 生薑 大棗 蜀漆6g 甘 草4g)
1) 망상증 2) 환청, 환시 3) 대인기피증
4) 피해망상과 의심증이 많고, 강박증이 많음
5) 頸項부위 강직현상이 특이하게 나 타남.
객관적인 촉지로 胸腹部 의 動이 뚜렷하게 나타 남.
08.6.21-
08.8.21 同方 투여 1)~4) 정신분열증에 별다른 변화가 없음.
5) 頸項部에 경직도 변화 없음.
胸腹部의 動이 여전히 존 재함.
서워하여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 함. 환청, 환시도 심하며, 혼란스러운 언어와 빈번한 일탈이나 지리멸렬 상태이며, 전반적으로 혼란스러우며 긴장성 행동이 심함.)이 발하 여 정상적인 감정표현과 일상적인 행동이 불가능한 상태로, 발생당시부터 현재까지 10 년간 지방의 OO양방병원에서 정신분열 병으로 진단을 받고 정신과 양약을 복용하 였으나, 증상의 호전이 없어 08년6월8일에
본원에 내원하였다.
7. 발병일 : 10년 전 17세 여고생 시절에 發病 ( 수치스러운 사건을 경험한 것 같다고 보호 자가 전해줌)
8. 복용 약물 : 솔리안정(Solian) 1일 3회 9. 진단명 : 정신분열병
10. 치료기간 : 2008년6월8일 - 2009년8월17일 ( 약1년 2개월 정도)
11. 생체기능 Table3. Physical function
기능
체형 신장165.7cm, 체중60kg 정도의 비만한 체격으로, 보호자 말에 의하면, 최근에 양약 후유증인 지 살이 계속 찌고 있음.
식욕 입맛이 매우 좋음.
소화 양호
구갈 목이 마르고 물을 자주 찾음.
대변 정상
소변 보호자가 관찰할 때 하루에 2-3회 보며,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함.
수면 잠을 잘 못자며, 양약을 먹어야 겨우 잠.
특이사항 목 부위가 경직되어 뻣뻣하게 굳어지면서 턱이 위로 들리면서 몹시 고통스러워 했으며, 자주 침에 하얀 거품을 나오면 뱉는 습관이 있음.
12. 치료경과
Table4. Change of symptoms and abdominal sign by administering herbs.
날짜 韓藥치료 증상변화 腹診上 動의 변화
08.10.21 同方 투여, 紫圓 투약 시작
1)~4) 증상이 조금 호전되었으나 만족할 만한 호전은 없음.
5) 頸項部의 경직은 호전이 뚜렷하게 나 타남.
6) 살이 자꾸만 찌고 부종이 심해짐.
胸腹部의 動이 조금 완화 되었으나, 여전히 뚜렷이 나타남.
08.11.17
同方 투여, 紫圓 연속 복용, 牡蠣澤瀉散 조복
1)~4) 정신분열증 증상은 조금 호전되는 등 드디어 변화가 오기 시작함.
5) 頸項部의 강직은 완전히 사라짐.
6)부종과 갈증도 사라짐.
胸腹部의 動이 약간 완화 되어 나타남.
08.12.9
桂枝甘草龍骨牡蠣湯 (桂枝 甘草 龍骨 牡蠣 6g)으로 전방,紫圓 연 속 복용,牡蠣澤瀉散 조복
1) 망상장애 약간 호전.
2) 환청, 환시는 매우 호전.
3)~4) 증상이 호전.
5) 頸項部의 강직은 완전히 소실됨.
6) 부종, 구갈도 매우 호전됨.
이 시기부터 증세가 급격하게 호전되 기 시작함.
胸腹部의 動이 많이 약화 됨.
09.1.5
同方 투여, 紫圓 연속 복용, 牡蠣澤瀉散 조복
1) 망상장애도 급격히 호전.
2) 환청, 환시 완전 소실.
3)~4) 증상 소실.
5) 頸項部의 강직은 완전 소실되어 얼굴 이 편안하게 보임.
6) 부종, 구갈도 완전 소실.
胸腹部의 動이 매우 미약 함.
09.2.14
同方 투여, 紫圓 연속 복용, 牡蠣澤瀉散 조복
1) 망상장애도 완전 소실.
환자 혼자서 백화점도 가고, 정상적인 대화도 나누고, 처음으로 자기 미래에 대해서 걱정도 하고 회사를 나가거나, 옷가게를 해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표 현을 함.
胸腹部의 動이 약화됨.
09.3.26
同方 투여, 紫圓 연속 복용, 牡蠣澤瀉散 조복
정신분열증 증상은 완전히 소실됨.
환자 본인이 이제는 살이 찌고, 식욕이 너 무 왕성하여 미워졌다고 미용에 관심을 가질 정도의 평범하고, 정상적인 여성으 로 돌아온 것으로 여겨짐.
미약하기는 하나, 胸腹部 의 動은 여전히 존재함
날짜 韓藥치료 증상변화 腹診上 動의 변화
09.5.7
同方 투여, 紫圓 연속 복용, 牡蠣澤瀉散 조복
정신분열증 증상은 완전 소실된 것 같으 나 아직도 완전치 못한 증상들이 간간이 나타나나, 환청, 환시는 완전 소실.
頸項部 강직도 완전 소실.
간혹 결백증에 대한 망상장애가 나타나 고, 가끔 혼란스러운 언어를 구사할 때도 있으나, 사회적으로 활동하는 데는 큰 지 장이 없는 것으로 평가됨.
여전히 胸腹部의 動은 미 미하나마 남아 있음.
09.8.17 잠시 약을 중단하고 지켜보기로 함.
09.10.5
별다른 증상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확인 함. 현재 1일 1회 솔리안정 복용중이라고 함.
考 察
정신분열병의 서양 의학적 약물 치료를 보 면, 항정신병 약물에 속하는 도파민 수용체 길 항제는 정신분열병의 양성증상 치료에는 효과 적이다. 그러나 음성증상에는 효과적이지 못 하고, 오히려 인지기능을 떨어뜨리기도 하며, 지연성 운동장애나 항정신병 약물 악성증후군 등의 심각한 부작용의 우려도 높다. 따라서 근 래에는 정신분열병의 이차 선택제로서 혹은 약 물병합요법 때 보조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세로토닌-도파민 길항체는 비정형 항 정신병 약물로 정신분열병의 음성증상 및 인 지 증상의 치료에 효과적이어서 일차선택약물 로 선정이 되고 있으나, 무과립증(발병률1-2%) 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 특히, 추체외로 부작용, 지연성 운동장애, 비만 등의 부작용이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가 되어있다.
실제로 정신분열병에 대한 서양의학의 약물 치료에 대한 효과와 심각한 부작용에 대하여
다수의 논문이 발표되어져 있다. 김 외 2인의 정신분열병 및 기타 정신증적 장애로 일 종합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치료에서 Clozapine의 사용의 실태:유효성 및 부작용
, 조 외 4인의 만성 정신분열병 및 분열정동장애 환자에서 Risperidone, Olanzapine 그리고 Quetiapin의 치료 효과와 안정성에 대한 전향적 비교연구
, 김 외 1인의 정신분열병의 급성치료에서 리스페리돈과 할로페리돌의 치료효과와 추체 외로 부작용
, 배 외 5인의 정신분열병 환자 에서 올란자핀과 연관된 체중증가에 대한 니 자티딘의 효과:예비연구
등의 논문에서 보 듯 서양의학의 약물치료로는 정신분열병에 대 한 효과적인 치료를 기대하기가 힘들고 심각 한 부작용이 초래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韓醫學 특히 古法醫學에서의 정신분열병에 나타나는 임상양상과 진단기준에 부합되는 증 상은 煩驚․驚狂․煩躁․火逆 등으로 압축될 것이라고 여겨진다.
고대인들의 질병관이나 치료관을 살펴보면
우선 모든 병의 근원은 하나의 毒으로 간주하 였다(萬病一毒說
). 그 毒의 뿌리는 胸腹部에 정체되어 나타나며 외부의 毒과 맞닥뜨리면 비로소 외부의 證으로 표출이 된다고 여기고 있다. 외부의 證(外證)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내부의 胸腹部의 毒을(腹候) 찾아내면 病의 根 本인 一毒을 알아내는 것이다.
그 一毒에 맞는 韓藥(藥毒)을 투여하여 瞑眩 현상을 일으킨 후, 一毒이 움직여 완전히 제거 가 되면, 환자의 몸은 정상으로 돌아간다고 여 긴 것이 古法醫學의 전부인 것이다.
이로 미루어 보건대 煩驚․驚狂․煩躁․火 逆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즉, 정신분열병의 一 毒은 “動”일 것이라 여겨지며, 그 動을 치료하 는 약물은 『藥徵』에서 “蜀漆,牡蠣,龍骨”로 한다고 하였다.
먼저 “動”에 대한 개념을 살펴보자면 『類 聚方議』에서 정확하게 표현을 하였다. “배꼽 옆 左右에 반드시 動이 있는데, 왼쪽에 더욱 많 이 나타난다. 또 흉중에도 動이 있으니 胸腹俱 動者가 이 湯證이다.... 胸腹有動은 牡蠣로 그 結毒을 풀어내고, 少腹臍下有動者는 龍骨로 그 結毒을 풀어내며, 胸腹臍下의 動劇에는 蜀 漆로서 돕는다... 그러나 動이라는 것은 結毒 이 動하는 것이 아니라, 結毒이 있음에 上下左 右에 반드시 動이 있는 것이다. 또한 悸와 비슷 하니,動이라는 것은 반드시 脈에 응함이 있 다...무릇 動이라는 것은 눈으로 가히 볼 수가 있으니, 또한 가히 만져볼 수가 있는 것이다.
고로 선사께서는 結이라 말하지 않고 動이라 말하였으니, 진찰함에 보이는 대로 말하고자 할 따름이다....動이라는 것은 諸病의 根本이
되니, 따라서 諸病에 動이 있다면 不治의 證에 다다른 경우가 많다“.
여기서 보듯이 정신분열병에서 나타나는 임 상양상과 유형의 外證을 가진 환자는 반드시 胸腹部에 動, 즉 胸腹有動과 臍下動의 腹候를 확인할 수가 있다. 動이란 一毒을 찾아내는 구 체적인 방법으로는 動을 진단하면, 두근두근 발딱발딱하며 샘물이 솟는 듯 한 것과 같이, 손 바닥에 응하는 것이다. 무릇 動이 있다는 것은 사물과 소리에 잘 놀라고, 또한 動은 靜과 반대 이며, 움직이다가도 때로는 멈출 때가 있으므 로 주의해야 한다고 자세하게 서술하였다.
1)그 動을 주치하는 약독은 蜀漆,牡蠣,龍骨이며, 이 세약물이 배합된 처방을 투여하면 胸腹部 의 動이 사라지고, 비로소 외부로 나타나는 煩 驚․驚狂․煩躁․火逆 등의 정신분열병의 증 상들이 사라지고, 급기야 치료라는 단계로 접 어들어 갈수가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여기 서도 표현하였듯이 動이 나타나는 병은 諸病 의 根本이면서도 不治의 證에 다다른 경우가 많다고 언급을 하였다. 정신분열병은 치료가 어렵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위에 증 례1과 증례2도 쉽게 치료한 사례는 아니지만 증상 호전을 보였기에 보고하는 바이다.
蜀漆, 牡蠣, 龍骨이 배합된 처방 중에 증례1 과 증례2에서 유효한 치료율을 보였던 처방인 桂枝去芍藥加蜀漆龍骨牡蠣求逆湯, 桂枝甘草 龍骨牡蠣湯, 牡蠣澤瀉散 3개 처방을 분석을 해 보았다. 우선 桂枝去芍藥加蜀漆龍骨牡蠣求逆 湯의 구성약물은牡蠣10g 龍骨8g 桂枝 生薑 大 棗 蜀漆6g 甘草4g로 되며, 『類聚方』
2)에선
“ 傷寒脈浮 醫以火迫劫之 亡陽 必驚狂 臥起不
1) 『長沙腹診考』. 저자미상.
安者 桂枝去芍藥加蜀漆龍骨牡蠣求逆湯主之”
라 하였고, 『方極』
3)에선 桂枝去芍藥湯證(脈 促 胸滿證)이 胸腹動劇者를 治한다고 하였다.
여기서 “驚狂 臥起不安”을 藥徵續篇에선 이 證을 外證으로 보았고 또한 內外를 함께 진찰 하여 치료하였다. 그러므로 胸腹 및 臍下에 動 이 있으면서 “驚狂 臥起不安”이 있으면 이 처 방이 마땅히 치료한다고 하였다.
저자도 정신분열병의 환자에게서 임상증상 인 外證을 확인하고서, 胸腹部의 動을 촉지하 고서 이 처방을 투여하여 胸腹部의 動이 사라 짐과 동시에 정신분열병의 임상증상이 동시에 소실되면서 발병 이전의 정상 상태로 되돌아 감을, 비록 적은 임상 치험 경험이지만 유의성 있는 결과를 얻었다고 사료가 되기에 이에 보 고하는 바이다. 즉, 이 처방은 桂枝去芍藥湯
4)에 蜀漆,龍骨,牡蠣라는 藥毒을 加味한 처방이 다. 桂枝去芍藥湯은 衝逆, 項背部의 攣引强急 을 확인하고서 유독 胸滿證을 주로 호소하는 데 사용한다. 蜀漆,龍骨,牡蠣를 가미한 이 처방 은 곧, 衝逆, 項背部의 攣引强急, 胸滿證, 그리 고 胸腹部의 動劇을 확인하고서 비로소 투여 하는 처방이다. 이 처방에 대한 치험례도 다수 존재하고 있는데, 노의 강박신경증, 불면, 탈 모, 胸滿證 등에 사용하여 유의한 결과도 발표 되어져 있다.
그 다음 처방인 桂枝甘草龍骨牡蠣湯은 桂枝 甘草 龍骨 牡蠣 6g으로 구성되어지며, 『類聚
方』에선 “火逆下之 因燒鍼 煩躁者 桂枝甘草 龍骨牡蠣湯主之”라 하였고, 『方極』에선 “治 胸腹有動 急迫者”라 기재되어져 있다.
이 처방은 桂枝甘草湯에 龍骨 牡蠣가 배합 된 처방이다. 桂枝甘草湯은 『方極』에선 “治 上衝急迫者”라 하였고, 『類聚方』에선 “其人 叉手自冒心 心下悸 欲得安者”라 하여 주로 衝 逆이 急迫한 연유로 심계항진이 심하게 나타 나는 공황장애 등에 활용을 하고 있다. 龍骨,牡 蠣를 加味한 이 처방은 桂枝甘草湯
5)의 上衝急 迫에 胸腹部의 動을 보고서 사용하는 처방이 다. 이 처방에 대한 치험례를 보면 노의 공항장 애와 上熱感으로 인한 심계항진 및 불안증에 주로 사용한 예를 볼 수가 있다.
마지막 처방인 牡蠣澤瀉散은 牡蠣 澤瀉 瓜 蔞根 蜀漆 葶藶 商陸根 海藻6g으로 구성되어 져 있다. 『類聚方』에선 “大病差後 從腰己下 有水氣者”라 하였고, 『方極』에선 “治身體水 腫 腹中有動 渴而小便不利者”라 기재되어져 있다. 『藥徵續編』
에서는 이 처방은 “반드 시 胸腹의 動이 심하다. 蜀漆이 배오된 여러 처 방의 증을 살펴보면, 蜀漆의 효능이 고래로 動 을 치료한다고 여긴 적이 없다. 그러나 驚狂, 火逆의 諸證에 반드시 胸腹 및 臍下의 動이 심 한 자가 있는데, 그 動을 보고서 사용하면 여러 證이 반드시 치료된다. 따라서 蜀漆이 胸腹 및 臍下의 動이 심한 자를 치료하는 것이 분명하 다“.라고 서술한 것으로 미루어 보건대 身體水
2) 『類聚方』:『傷寒論』과 『金匱要略』에 나오는 처방 중에서 吉益東洞이 실제로 써 본 경험이 있는 2백 개의 처 방과 써보지는 않았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18개의 처방을 모아 설명한 책으로 1762년에 완성되었고 1765년에 처음으로 출판되었다.
3) 『方極』:『傷寒論』과 『金匱要略』에서 뽑은 173개의 처방과 각 처방의 주치에 대한 간략한 설명으로 이루어 진 책이다. 吉益東洞이 구술한 내용을 문인 品丘明이 기록했고 田宮龍이 교정했다. 1755년에 완성되었고 1764년 에 처음으로 간행되었다.
4) 桂枝 生薑 大棗5 甘草4. 桂枝湯證(治上衝頭痛發熱汗出惡風者)而 不拘攣者에게 응용한다.
5) 桂枝24 甘草12. 上衝急迫者에게 응용한다.
腫이 있으면서 渴證과 小便不利가 동반되면서 胸腹部의 動이 확실하게 촉지가 되는데 투여 하면 뚜렷한 유의성 있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사료가 된다. 이 처방에 대한 치험례를 살펴보 면 노의 부종과 숨차고 胸滿證이 있으면서 화 병으로 인한 불면증이 있는 경우에 득효한 경 우가 있었다.
저자도 이 처방이 서양 의학적 약물의 장기간 과다복용으로 인하여 갈증과 소변불리증과 부종 등의 심각한 부작용에 매 우 유용한 처방이라 추정이 된다. 실제로 증례 2 의 김에게 10년간 서양의학의 장기 복용으로 부작용이 깊이 내재된 상황에서, 초기에 적합 한 처방을 투여하였으나 一毒이 움직이지도 않고, 증상의 변화도 없던 차에, 이 처방을 투 여한 이후부터 증상이 급격히 호전되며, 서양 의학적 약물로 인한 부작용으로 초래된 것으 로 추정되는 증상도 완전 소멸되는 것을 확인 할 수가 있었다.
증례1의 송은 정신분열병의 특징적인 증상 인 혼란스러운 언어와 혼란스럽고 일탈적인 행동들, 음성증상인 감정적 둔마, 무언증 등의 2 가지 이상의 특징적인 증상이 1개월간 유의 미하게 존재하였으며, 이것으로 인해 학교를 휴학하고, 밖에 나가려 하지 않는 등 대인관계 에도 장애를 미쳤다. 이러한 상태가 최소6개 월 이상 지속되었다면, 정신분열병으로 진단 을 받았을 터이나, 발병한지 3주후 양방으로 가서 진단을 받지 않고 바로 본원으로 내원하 여 진찰을 받고, 불과 3개월 만에 완치판정을 받았다.
송은 초진 08.9.20 당시, 무표정한 얼굴로 대 답도 잘 하지 못하고, 집 밖으로 나가려고 하지 않고, 학교도 가지 않고, 무기력증상도 보이고, 뜻 모를 언사를 구사하고, 그야말로 얼이 빠진
정신 나간 사람처럼 보였다. 연유를 보건대 모 친이 갑자기 암수술을 받는다는 급작스런 충 격으로 인하여, 일시적이고, 급성적으로 나타 난 상황이었다. 衝逆과 驚狂과 臥起不安의 外證을 확인하고, 胸腹部의 動을 확인하고서 桂枝去芍藥加蜀漆龍骨牡蠣求逆湯을 투여하 였다.
08.10.4 불과 15일 투여 후에 증상의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혼란스러운 언어, 무언 증, 의기소침한 증상에서 조금씩 대화가 가능 하고, 가족과도 대화하려고 하며, 조금씩 정리 된 듯 한 언어도 구사하기 시작 하였다.
08.10.20 투여 후 30일 만에 급격히 증상이 좋아졌다.
08.12.30 정신분열병의 증상은 소실되었고, 胸腹部의 動도 완전히 사라져 완치 판명 하였 다. 치료 시작한지 약 100일 만에 완전 치료하 였다.
이 환자의 경우를 보면 정신분열병 같은 난 치성 질환이라도 초기 발병 시에 서양 의학적 약물을 사용하기 전에 腹診과 古法醫學으로 韓藥투여를 적극적으로 초기에 대처한다면 정 신분열병 초기 상황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라 사료가 된다. 또한, 이 환자를 치료하 면서 아쉬웠던 점은 정신 사회심리학적 치료 도 겸했으면 더욱 더 완벽성을 기할 수가 있었 다는 점이 아쉬웠고, 안타까웠다. 심리사회적 치료와 韓藥치료를 병행하면 정신분열병 초기 증상은 치료의 유효율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고 사료 된다.
증례2의 김은 초진 당시에 상황을 들어보니
고등학교1학년 때부터 갑자기 원인도 없이 發
病을 하였다. 보호자가 추측건대 아마도 남자
학생들에게 심한 충격을 받았거나 아니면 수
치감을 유발할 정도의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만 할뿐이었다. 10년 동안 집안에서만 기 거하고 양방병원에서 감금치료, 요양치료 등 을 무수히 시도 하였지만, 증상의 호전은 고사 하고 증상은 점점 악화되었다. 또한 10여 년간 의 약물치료로 인한 양약 부작용으로 폭식과 부종, 갈증을 호소하였다.
김은 정신분열병의 특징적인 증상인 망상장 애가 심하여, 자기 몸에 나쁜 독소가 잔뜩 끼었 다고 수시로 몸을 씻고, 심지어는 자기 몸을 스 스로 때려서 전신에 시퍼런 멍이 들어있었다.
또한 환청, 환시와 혼란스러운 언어, 그리고 감 정의 심한 기복상태, 행동의 장애도 심하여 꼼 짝하지 않고 가만히 누워 있거나, 질문이나 자 극에 대한 반응이 없고, 표정도 없이, 침을 질 질 흘리는 증세도 종종 보이는 등의 특징적인 증상 2가지 이상이 10년간 유의미하게 존재하 였음은 물론, 사회적, 대인관계에도 심각한 영 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었다. 소위 말하는 양 성증상과 음성증상이 번갈아 교대로 발현되는 중증 및 만성적인 정신분열병에 해당이 되는 환자였다.
08.6.7 衝逆과 項背部의 攣引强急 그리고 胸 腹部의 動을 보고서 桂枝去芍藥加蜀漆龍骨牡 蠣求逆湯을 투여하였다.
08.11.17 만 5개월 동안 동방을 투여하였지 만 정신분열병에 대한 증상의 변화는 전혀 나 타나지 않았다. 頸項部의 강직은 조금 덜하나 오히려 부종과 갈증 및 소변불리증상과 비만 증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이에 저자는 動 이라는 一毒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감지하고 서 이 一毒을 움직이게 하고 표출시킬 요량으
로 “紫圓”
6)을 수시로 복용케 하게끔 지시하였 고, 부종과 갈증 및 소변불리를 치료하기위해 고심하던 차에, 動이 기본적으로 확인이 되면 서 위의 부종과 갈증 및 소변불리를 호소하는 데 쓰이는 牡蠣澤瀉散을 겸복 투여하기로 하 였다.
08.12.9 紫圓을 수시로 복용하여 下法인 설 사로 배독이 되면서 정신분열병의 증상이 급 격히 호전되기 시작하였고, 양약으로 인한 부 작용으로 추정되는 부종, 갈증 및 소변불리 그 리고 비만이 약30일만에 牡蠣澤瀉散으로 현저 히 증상이 감소하기 시작하였다.
09.1.5 頸項部의 강직이 완전 해소됨으로 桂 枝甘草龍骨牡蠣湯으로 전방을 결정하여 투여 하였고, 그 외는 紫圓과 牡蠣澤瀉散을 동일한 방법으로 진행 하였다.
그 후 09.5.7까지 약 6개월 동안 동일한 방법 으로 진행을 지속적으로 시행하였다. 정신분 열병에 해당하는 환청, 환시, 불안증, 행동의 장애 등이 완전히 사라지고 정상적으로 돌아 왔다. 다만, 망상장애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으나 때때로 결벽증인 신체망상은 조금씩 나타날 때가 있었다. 이 증상은 발병이전에도 보였던 증상이라 보호자는 결벽증의 성격소유 자라고 인정하고 있었다. 그 외에는 가족과의 대화, 사회생활에서 대인관계, 그리고 자아의 식에 대한 인식 등이 정상적으로 원만하게 이 루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이 환자의 경우도 증례1처럼 향후 韓藥치료 를 투여하면서 심리사회적 상담과 치료를 병 행하면 완전하게 정상적으로 복귀가 가능하리 라 여기며 역시 정신분열병에 대한 토탈 관리
6) 代赭石 赤石脂 巴豆20錢 杏仁4錢. 胸腹結毒 或 腹滿 大便難 有水毒者에게 응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