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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의 부활과 산업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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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의 부활과 산업정책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산업의 허리에 해당하는 제조업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하게 제기

제조업 부활은 신흥시장국의 광범위하고 빠른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선진국은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는 이중적 위기론에 근거

- 중국을 비롯한 신흥공업국들이 대량생산과 공격적 무역을 통해 과거보다 훨 씬 강력하게 선진국 제조업과 노동시장을 공동화시키는 경향

- 선진국들은 첨단제조업에서조차 신흥공업국들에게 밀려 연구개발, 첨단기 술, 고급인력 등 중요한 산업 공동자산이 잠식될 것을 우려

제조업 제품의 수입 급증과 자국 기업의 지나친 오프쇼어링으로 인한 고용 감 소와 임금 정체는 지역경제의 활력 저하를 야기

- 고용 부진의 장기화와 임금과 소득의 정체로 인해 사회보장 부담이 가중되고 후생 손실이 발생하여 사실상 무역으로 인한 이득이 상쇄

선진국들은 제조업 부활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쟁과 개방에 입각한 시장 친화적 산업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

- 산업 공동자산의 보호를 위해 연구개발, 지적재산권 보호, 고급인력 양성, 글로벌기업의 유치 등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

- 첨단제조업에서 시장지배력 확대를 위해 금융·세제 지원은 물론 대학, 연구 소, 기업들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으로 예상

우리나라도 산업정책을 생산성 향상과 생산요소의 원활한 축적·이동에 초점을 두는 선진국형으로 전환하는 노력이 요구

- 기술개발과 상용화 촉진, 산업인력 양성, 퇴출인력 재교육, 기업유치를 위한 지역개발 등 다양한 정책조합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

[요 약]

제535호 (2012-11) 2012.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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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의 역할과 부활에 대한 관심 고조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제조업의 역할이 재조 명되면서 제조업 부활론이 강력하게 부상하고 있음.

-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여러 차례의 연설에서 제조업의 중요성을 강 조하면서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강력한 재정 및 세제 지원을 천명했음.

- 영국의 카메론 정부 역시 금융 등 서비스산업 위주의 성장에서 벗어나 외 국인 투자 유치를 통한 산업클러스터의 조성과 제조업의 부활을 꾀하고 있음.

제조업이 성장의 견인차로 다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제조업의 글로벌화, 신 흥시장국의 광범위하고 빠른 산업화, 선진국의 고용 없는 성장 지속 등에 기 인함.

- 1990년대 이후 국제 수직분업에 의한 제조업의 글로벌화가 빠르게 확산 되면서 첨단제조업을 중심으로 국제가치사슬의 주도권을 둘러싼 글로벌 기업 간의 경쟁이 격화됨.

-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거대 신흥국이 글로벌 산업체제로 편입되면서 선 진국의 상품시장 및 노동시장에 강력한 경쟁압력을 가하고 있어 탈공업화 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음.

- 금융위기 이후 성장과 고용 부진이 지속되면서 제조업과 무역이 건실한 독일, 중국, 한국 등이 성장 및 고용 회복에 앞서 나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음.

제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자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제조업의 특별 한 역할이나 제조업 발전을 위한 산업정책의 유효성에 관하여 논쟁이 가열됨.

- 대체로 기업경영이나 엔지니어링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은 제조업 발전을 시장에만 맡긴다면 불완전 시장, 규모의 경제 및 외부효과 등이 지배하는 첨단제조업 분야는 글로벌 경쟁에서 불리하다는 입장임.

- 반면에, 상당수의 경제학자들은 제조업 발전에 장애가 되는 시장실패가 확실하게 인정되는 경우에만 정부가 제한적인 개입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 장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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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논쟁에 불을 지핀 인텔(Intel)사의 전 회장인 앤디 글로브(Andy Grove)는 미국 제조업이 고용 창출에 취약한 구조를 개선하여 일자리 중심 의 경제로 나아가는 토대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함.

- 많은 수의 일자리는 기업의 생산능력 확장에서 발생하므로 인력, 기술, 인 프라, 제조능력 등 미국 산업의 생태계와 공동자산을 확충하는 노력이 요 구됨.

- 제조업의 해외 이전을 통해 일자리 수출(job exporting)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필요하면 해외 아웃소싱에 대한 규제도 필요함.1)

이에 반하여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크리스티나 로머 (Christina Romer) 버클리대학 교수는 제조업이 특별하게 취급되어야 할 근 거가 희박하다고 주장함.

- 클러스터 효과나 학습효과 등 정부 개입의 근거가 되는 시장실패가 제조 업에 특별히 다르게 적용되어야 할 이유가 없음.

- 제조업의 일자리 감소는 추세적인 흐름이며, 제조업과 수출 진흥에 대한 특혜를 통한 일자리 창출은 고용의 질이나 지속성의 측면에서 그리 효과 적이지 않음.

- 제조업은 그 특성상 높은 생산성과 임금이 뒷받침되어 발전하기 때문에 제조업의 부활이 임금과 소득의 불평등을 감소시킬 것이라는 기대는 무리 임.2)

제조업의 부활은 국가경쟁력의 의미와 원천에 관한 논쟁으로 이어져 새로운 시각의 여러 가지 다양한 견해가 쏟아져 나오고 있음.

- 금융위기 이후 고용 없는 성장과 경제 양극화가 심화됨에 따라 국가 경쟁 력도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수정되고 있음.

1) Andy Grove, “How America Can Create Jobs”, Bloomberg, July 1, 2010. 이 주장을 비판하는 견해에 관해서는 Vivek Wadhwa, “Why Andy Grove Is Wrong About Job Growth”, Bloomberg, July 9, 2010을 참조.

2) Christina R. Romer, “Do Manufacturers Need Special Treatment?”, The New York Times, February 4, 2012. 이에 관한 비판적 견해는 Devon Swezey, “Romer Misses the Mark on Manufacturing”, The Breakthrough Institute, February 8, 2012; Howard Wial, “Manufacturing Is Special: Why America Needs Its Makers”, Brookings Institute, February 9, 2012 등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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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시장국의 제조업은 성장과 고용의 촉진제 역할을 수행

전후 경제발전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후진국이 산업화를 통해 선진국의 반열 에 들어선 사례는 그리 흔치 않음.

- 경제발전을 통해 저개발국이 선진국의 소득에 수렴해가기 위해서는 적어 도 일정한 조건이 갖추어지거나 특별한 정치적·사회적·제도적 노력이 요구됨.

- 우리나라의 경우 잠재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선진국과의 격 차를 더 좁히기 위해서는 노동시장과 교육제도 개혁, 그리고 서비스산업 의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이 요구됨.3)

1990년대 이후 신흥시장국이 글로벌 경제에서 제조업의 발전을 통해 빠른 성장과 소득 향상을 달성하고 고용 창출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는 새로 운 발전 패러다임이 주목을 받고 있음.

- <그림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1960년대 이후 1인당 소득 성장률은 선진 국과 개도국 모두 하락세였으나, 1990년대 이후 신흥시장국의 소득 증가 율은 전례 없이 빠르게 높아짐.

- 특히, 세계 금융위기 이후에는 사실상 신흥시장국들이 세계 경제성장을 주도하게 됨에 따라 일각에서는 남남성장(South-South Growth)의 시대 가 도래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음.

개도국의 빠른 성장과 소득 수렴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시장국이 이 끌고 있으나, 그 범위는 멕시코,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칠레, 아르헨티나, 베트남 등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음.

- 아시아 국가들의 소득 수렴은 이미 1970년대부터 시작되었으나 중남미 와 아프리카 대륙의 국가들이 합류하게 된 것은 1990년대 이후임.

- 최근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세계경제의 중심축은 북미 및 유럽의 선진국에 서 아시아, 남미 및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신흥시장국으로 옮겨질 것이라 는 전망도 나오고 있음.4)

3) 보다 자세한 내용은 OECD, Economic Survey of Korea, April 2012, Chapter 1 참조.

4) 예를 들어 시티그룹 보고서는 현재의 성장 추세가 지속된다면 개도국의 세계 GDP 점유율이 2010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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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이후 신흥시장국의 성장경험은 제조업 역할론에 새로운 힘을 실 어주고 있음.

- 즉, 신흥시장국의 산업화 과정에서 제조업은 국가가 가지고 있는 정치·경 제·사회·지리적 조건에 관계없이 비교적 쉽게 성장·발전할 수 있다는 특성을 가짐.

- 특히, 1990년대 이후 생산의 글로벌화로 신흥시장국들이 국제 수직분업 과 무역체제에 광범위하게 편입됨에 따라 기술습득이 쉽고 경쟁압력이 강 한 제조업에서는 노동생산성의 증가 속도가 빨라짐.5)

최근의 한 연구에서 제조업을 세부 분류하여 1990년대 이후 신흥시장국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분석해 본 결과, 국가의 특성에 관계없이 초기의 생산

52%에서 2050년에는 79%로 대폭 높아진다고 예측(Willem Buiter and Ebrahim Rahbari, “Global Growth Generators: Moving beyond ‘Emerging Markets’and ‘BRIC’”, Global Economics View, Citigroup, February 2011).

5) 국제 수직분업과 산업경쟁력의 관계에 관해서는 윤우진, “국제가치사슬과 산업경쟁력”, e-KIET 산업경 제정보 제531호(2012. 4. 10), 산업연구원을 참조.

<그림 1> 선진국과 개도국의 1인당 소득 증가율 추세

자료 : Dani Rodrik, “The Future of Economic Convergence”, Mimeo, August 2011.

(6)

성이 낮을수록 생산성이 더 빨리 증가했음(<그림 2> 참조).6), 7)

- 중국, 태국, 멕시코 등 국제분업에 효과적으로 참여한 신흥공업국들은 생 산성 수렴 속도가 빠르고 고용창출력이 큰 부문을 차례로 발전시키면서 산업화가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됨.

□ 개도국 제조업이 선진국 제조업과 노동시장을 위협한다는 우려 커져

신흥공업국들이 제조업과 무역을 통해 선진국의 제조업을 공동화시키고 노 동시장에서 고용 감소와 임금 하락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주로 정치적인 이 유로 오래 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음.

-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무역의 이익이 비용을 훨씬 초과한다는 이론적 논

6) <그림 2>는 국가 고정효과(country fixed effect)를 제외하고 분석한 결과로서 신흥시장국 제조업의 경 우 국가 특성에 관계없이 초기 생산성이 낮을수록 생산성 증가 속도가 빨라지느냐(무조건부 수렴)를 검 증한 것임.

7) 국가 고정효과를 고려하면 추정 계수의 값은 약 두 배 정도로 커져 국가의 특성, 정책 및 제도의 차이에 따라 생산성 증가가 더욱 빨리 진행되는 조건부 수렴이 강력하게 작용함을 보여줌(보다 자세한 내용은 그림의 관련 자료 참조).

<그림 2> 제조업의 초기 노동생산성과 노동생산성 증가율의 관계

10년간 평균증가율 5년간 평균증가율

노동생산성증가율

초기 노동생산성 2

1

0

-4 -2 0 2 4

-1

노동생산성증가율

초기 노동생산성 2

1

0

-6 -4 -2 0 2 4

-1

자료 : Dani Rodrik, “Unconditional Convergence”, Mimeo, September 2011.

(7)

리와 실증적 분석결과로 대응하면서 신흥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임금 불평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주장함.

-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1990년대 이후‘세계 공장’인 중국의 등장과 생산 의 국제적 수직분업 확산으로 신흥시장국의 제조업이 선진국 경제에 미치 는 영향이 더 커졌을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됨.8)

최근에 제기되고 있는 제조업 위기론은 이전보다 광범위하고 구체적으로 제 시되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음.

- 선진국 제조업의 고용 감소, 노동생산성 증가, 기업의 이윤 급증, 소득불 평등 확대 등은 무역과 오프쇼어링(해외조달)을 통해 해외 저임금 노동력 이 국내 노동력을 대체한 것이 중요한 요인임.

- 저임금국으로부터의 수입 급증은 피해 제조업의 고용 감소와 임금 하락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고용, 소득 및 임금에 영향을 미치고 사회보장 부담을 증가시킴.

분석 사례의 하나로 <그림 3>에서 보듯이 1990~2005년 동안 제조업 부문 에서 미국과 중국의 고용 비중 변화율은 서로 반대되는 관계를 보여 중국의 고용 증가가 미국의 고용 감소를 유발했다는 추론이 가능함.

- 그림에서 우하향하는 실선은 중국의 제조업 고용비중이 1%포인트 늘어 나면 미국의 제조업 고용비중은 0.34%포인트 줄어드는 것을 의미함.9) 이 기간 동안에 대부분의 미국 제조업은 고용 비중이 줄어든 반면에, 중국 제조 업은 고용 비중이 늘어난 산업이 줄어든 산업에 비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남.

- 중국의 경우는 산업발전과 구조조정이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고성장 제조 업의 고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일부 사양산업에서 고용이 줄어들었음.

8) 신흥시장국(특히,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임금 불평등에 미치는 영향이 다시 주목을 받은 배경과 분석 에 관해서는 Paul Krugman, “Trade and Inequality, Revisited”, VOX, June 15, 2007을 참조. 새로운 주장은 두 가지 요소에 주목하고 있는데, 하나는 미국 경제가 개도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지출하는 비용이 GDP 대비 2%에서 5%로 크게 늘어났고, 다른 하나는 중국의 노동비용이 미국의 3%에 불과할 정도로 엄 청나게 저렴한 노동력을 무한정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것임.

9) <그림 3>은 중국의 고용비중 변화만을 설명변수로 고려한 단순 회귀분석 결과임에도 불구하고R2의 값이 0.317로 비교적 크게 나타나 중국 효과가 상당히 중요한 요인임을 시사하고 있음.

(8)

1990년대 이후 미국 제조업의 급격한 노동생산성 향상도 국내노동력의 숙 련도 향상과 함께 비숙련 노동력의 해외 대체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함.

- 그 증거로 <그림 4>에서 보듯이 이 기간 동안에 미국 제조업의 노동생산 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국내고용은 급격히 줄어든 대신에 다국적 기업의 세계고용은 크게 늘어났음.

<그림 4 > 미국 제조업의 노동생산성과 고용 추이

자료 : <그림 3>과 같음.

<그림 3> 제조업에서 미국과 중국의 고용비중 변화율 관계(1990~2005)

자료 : Avraham Ebenstein et al., “Understanding the Role of China in the Decline of US Manufacturing”, Mimeo, November 2011.

주 : 1)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을 46개 세부산업으로 분류하여 중국의 고용 비중 변화율과 미국의 고용비중 변화율의 관계를 추정.

2) 그림에서 원의 크기는 미국 해당 산업의 1990년 고용비중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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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미국의 비숙련 노동력이 저임금국가들의 노동력으로 대체됨에 따라 국내고용이 줄어들면서 미국의 노동생산성이 전반적으로 높아졌음을 시 사함.10)

직업숙련도에 따른 고용 비중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미국의 비숙련 노동력 비중이 줄어들면서 중국의 비숙련 노동력의 고용 비중이 늘어남.

- <그림 5>에서 미국 제조업은 비숙련 직종일수록 고용 비중이 더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는 반면, 중국 제조업은 그 반대의 추세를 보임.

- 이는 미국의 비숙련 직종이 기술진보나 자동화 등으로 대체된 것과 동시 에 중국 등 저임금 비숙련노동력으로 대체되었을 가능성도 매우 큼을 의 미함.

신흥시장국으로부터의 수입으로 인해 산업이 위축되는 지역은 단순히 해당 산업의 고용 감소와 임금 하락을 넘어서 노동시장의 조정에 따른 추가적인 비용을 유발함.

- 고용 감소는 피해산업에만 집중되지만 노동시장에 대한 충격으로 다른 산

<그림 5> 직업 숙련도에 따른 고용 비중 변화(1990~2005)

미국 중국

10) 보다 구체적으로, 1990년대 이후 미국 제조업의 획기적인 생산성 향상은 정보통신 혁명 등 기술혁신과 기술전파에 힘입은 숙련노동력의 생산성 제고가 중요한 원인이지만 비숙련 노동력이 해외인력으로 대 체됨에 따라 평균적인 국내노동력의 생산성이 향상된 효과도 무시할 수 없음.

자료 : <그림 3>과 같음.

주 : 1) 미국은 278개 직종, 중국은 46개 직종으로 각각 분류하여 직종의 숙련도에 따른 고용 비중의 변화율을 추정.

2) 그림에서 원의 크기는 미국 및 중국의 해당 직종의 1990년 고용 비중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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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으로까지 파급되어 추가적인 고용 감소와 임금 하락이 불가피함.

- 고용 감소는 해당 지역에 대한 공공 이전지출을 늘려 무역의 이익을 상쇄 하는 후생 감소가 발생함.

최근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미국 지역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하게 분석 한 내용을 보면 미국 제조업이 입은 피해는 일반적으로 주장되던 수준을 훨 씬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남(<표 1> 참조).

- 1991~2007년 동안 제조업의 고용 비율(제조업고용인구/고용가능인구) 은 4.8%포인트 감소했는데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고용 감소의 절반 가 까이 기여했음.

- 제조업은 고용이 감소하는 대신 생산성 향상으로 임금에 대한 영향은 별 로 없으나, 비제조업은 제조업에서 퇴출되는 노동력이 유입되면서 노동 공 급이 늘어나 실질임금이 하락하는 영향을 받음(표의 효과 추정치 참조).

- 노동시장의 조정으로 실업자와 비활동경제인구가 늘어나면서 정부 이전 지출이 증가하고 이전지출에 따른 후생손실은 무역 이익을 상당부분 상쇄 한 것으로 나타남(표의 무역이득과 조정비용 참조).

<표 1>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으로 인한 영향 추정(1991~2007)

자료 : David Autor et al., “The China Syndrome: Local Labor Market Effects of Import Competition in the United States”, Mimeo, August 2011.

주 : 1) 중국으로부터의 1인당 수입 증가(1,000달러)가 고용 비율에 미치는 효과(단위: 로그포인트).

2) 중국으로부터의 1인당 수입 증가(1,000달러)가 주당 평균임금에 미치는 효과(단위: 로그포인트).

3) 후생 손실은 실업 등에 따른 정부 이전지출 증가로 발생하는 후생 손실을 의미함.

4)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없음.

1991~2000 2001~2007 1991~2007

제조업 고용 비율 감소(%포인트, A) 2.07 2.73 4.80

중국 수입으로 인한 감소(%포인트, B) 0.68 1.57 2.25

중국 효과 기여율(%, B/A) 32.9 57.5 46.9

제조업 비제조업

고용 효과 추정치1) -4.231 -0.2744)

임금 효과 추정치2) -0.1504) -0.761

무역 이득 후생 손실

무역 이득과 후생 손실(1인당, 달러)3) 32~125 22~42

(11)

□ 제조업 위기론은 국가경쟁력과 산업정책의 강화 필요성을 제기

미국을 중심으로 재점화된 제조업 위기론은 대체로 세 갈래의 시각에서 우 려를 제기하고 있음.11)

- 첫째, 세계시장에서 첨단제조업의 선점을 둘러싸고 선진국의 우위가 위협 을 받고 있고 고기술 제품의 무역에서 신흥시장국의 추격이 빨라짐.

- 둘째, 선진국 기업들의 지나친 오프쇼어링에 따른 제조업의 공동화와 산 업 공동자산(industrial commons)의 감소로 인하여 연구개발, 기술혁신 및 제조업 관련 서비스 등 관련 산업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침.

- 셋째, 제조업의 생산성 향상에도 불구하고 고용은 크게 부진하면서 임금 수준은 생산성 향상에 못 미치고 임금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부작용이 커 지고 있음.

글로벌 경제에서 제조업 부활과 국가경쟁력 강화가 자유무역의 이익과 국가 간 상생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경쟁과 개방에 기반한 시장친화적 산업정책 의 추진이 요구됨.

- 국내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도록 기업환 경과 산업생태계를 개선하고 생산성 향상이 고용 촉진과 평균적인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도록 기업과 정부가 적절한 역할을 분담해야 함.

제조업 분야에서 신흥시장국과의 경쟁 격화와 저임금국가에 대한 오프쇼어 링에 대응하여 주요 선진국들은 연구개발, 지적재산권 보호, 고급인력 양성, 글로벌기업의 유치 등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됨.

- 선진국 제조업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분야에서는 무역장벽 등 보호주 의 정책의 우려도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이 큰 기업을 국내 에 유치하는 전략이 강력하게 추진될 것임.

- 지식과 기술이 집약된 첨단제조업에서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하여 연구개 발, 상용화 및 초기 발전에서 금융·세제 지원은 물론 대학, 연구소 및 기

11) 미국의 국가경쟁력과 제조업 위기 및 전략에 관해서는 하버드 경영대학원과 브루킹스 연구소 등에서 집 중적으로 다루고 있음. 자세한 내용은 HBR(Harvard Business Review) Insight Center, American Competitiveness와 Brookings, Metropolitan Policy Program의 관련 자료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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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들과 강력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으로 예상됨.

- 글로벌화로 인한 지역경제의 고용 감소와 임금 정체가 구조화·만성화됨 에 따라 산업정책을 고용촉진 정책, 소득이전 정책 및 지역개발 정책과 연 계하여 추진할 것으로 전망됨.

우리나라 제조업은 미국 등 선진국과 같은 위기론에까지 이르지 않았지만 성장, 생산성, 고용 및 임금구조 면에서 비슷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있음.

- 우리 제조업이 새로운 진화를 통해 산업발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선진국 의 제조업 위기론이 가지는 의미를 새기고 미래의 산업로드맵에 관하여 깊이 성찰해 볼 필요가 있음.

- 선진국형 산업정책의 핵심은 생산성을 국가경쟁력의 척도로 삼아 노동, 자본, 기술 등의 생산요소가 원활히 축적되고 가장 생산적인 기업과 부문 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것임.

- 우리나라의 산업정책도 산업 중심형에서 생산요소 중심형으로 전환하여 기술개발과 상용화 촉진, 산업인력 양성, 퇴출인력 재교육, 기업유치를 위 한 지역개발 등 다양한 정책조합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해야 함.

윤 우 진

(선임연구위원·동향분석실) [email protected]

(02-3299-3101)

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