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에 따른 유형 및 유형별 특성
*A typology of relative importance to the work and family life of married men
히로사키대학(弘前大学) 교육학부 준교수 이 수 진**
광주대학교 연구교수 구 혜 령**
Faculty of Education, Hirosaki Univ.
Associate Professor Lee, Sujin Gwangju Univ.
Research Professor Koo, Hye-Ryoung
1)
〈목 차〉
Ⅰ . 서론
Ⅱ . 선행 연구 고찰
Ⅲ . 연구 방법
Ⅳ . 연구 결과
Ⅴ . 요약 및 결론 참고문헌
〈 Abstract〉
This study focused on issues of relative importance to the work and family life of married men. The work was carried out to determine, when men are in any category, how to increase their satisfaction with their work and family life. Data from 896 married men with their youngest children under 18 years of age was collected and analyzed.
Cluster analysis was performed to classify the categories depending on the relative importance of work as compared to family life. I obtained four types relating to the relative importance of work compared to family life.
The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the score of subjective balance which was perceived by the men was slightly higher than the normal range, at 3.27 points.
* 이 논문은 2011년도 정부재원(교육과학기술부 사회과학연구지원사업비)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연구 되었음 (NRF-2011-330-C00003).
** 주저자, 교신저자 : 이수진([email protected])
Second, work-family negative spillover is bigger than family-work negative spillover.
On the other hand, family-work positive spillover is bigger than work-family positive spillover. Third, in the category in which the difference is largest between the relative importance of work and family life, the men crave the value of nonwork. It seems that in order to bring a particular gravity to work, there is a possibility that the areas outside of work will be suppressed. Also, in this category, both the satisfaction of family life and job satisfaction were low; this will be a point to consider when discussing the problem of the balance of work and family.
Key Words : 일과 가정생활이 차지하는 비중 유형 (relative importance in work and family life), 일 이외의 가치 갈망 (crave the value of nonwork), 일에 대 한 만족도 (job satisfaction), 가정생활 만족도 (family life satisfaction)
I. 서론
최근 10여 년 사이에 일과 삶의 균형, 워크-라 이프 밸런스 혹은 일-가정 양립이란 단어는 우리 에게 익숙하게 되었다. 정부, 기업, 개인이 각각 의 입장에서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는 우리의 삶이 균형 이 잡혀 있지 않는 현실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 다.
‘일과 삶의 균형’이란 일반적으로 ‘일과 가족, 여가, 개인의 성장 및 자기 개발 등과 같은 일 이외의 영역에 시간, 심리적 에너지와 신체적 에 너지를 적절히 분배함으로써 삶을 스스로 통제하 고 조절할 수 있으며 삶에 대해 만족스러워하는 상태’(윤소영, 2014)라고 할 수 있으며 ‘개인이 일에 대한 책임을 다하면서 결혼과 육아를 비롯 한 가족 형성 및 커리어 형성, 지역 활동 참가 등 개인과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가족이 각각의 라이프 스테이지에 맞는 다양한 삶의 방 식을 선택하고 이를 실현하는 것’으로부터 그 의 의를 찾을 수 있다(経済財政諮問会議資料, 2004).
또한, 御船(2008)는 워크-라이프 밸런스를 생각하 는 입장으로 라이프(삶)를 중심에 둔 사고가 필
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일을 중심에 두거나 일을 생각하는 연장선에서 라이프를 생각할 것이 아니 라 라이프를 중심에 두고 일을 어떻게 위치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 워크-라이프 밸런스의 본래의 모습이라고 설명하였다.
일과 삶의 균형, 워크-라이프 밸런스, 일-가정 양립의 의미와 의의를 남성의 삶에 비추어 보면, 남성이 일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생활과 지역사회 활동을 즐기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점 을 내포하고 있지만 많은 남성들이 일에 편중된 생활을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大野, 2012).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사회조사결과(통계청, 2013)에 따르면 19세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과 가정생활의 우선도를 조사한 결과, 일을 우 선시한다(주로와 대체로를 합한 응답률)가 54.9%, 둘 다 비슷하다가 33.4%,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 (주로와 대체로를 합한 응답률)가 11.6%로 나타 났다. 성별로 보면 일을 우선시한다는 여성 응답 자 비율은 41.7%인데 반해 남성 응답자의 비율 은 64.2%에 달하였다. 한편 가정생활을 중시한다 는 여성 응답자의 비율은 16.8%인데 반해 남성 응답자의 비율은 8.0%였다. 둘 다 비슷하다는 응
답은 여성 응답자에게서 41.5%, 남성 응답자에게 서 27.8%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의 생활의 중심 에 일이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결과이다.
이 뿐만 아니라 김동식ㆍ김영택ㆍ정진주ㆍ최인 선(2013)의 연구에 따르면 직장과 가정일로 인해 항상 바쁘다고 응답한 남성의 비율은 29.6%로 응답자의 약 3분의 1이 시간부족을 겪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가족부의 제2차 가족실 태조사에서도 일과 가정 양립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성이 일과 가정 양립의 장애 요인으로 꼽 은 이유는 업무의 과중함,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부족, 자녀 양육 부담 등의 순으로 나타나(여성가 족부, 2011), 남성들이 겪는 일-가정 양립의 어려 움을 보여 주고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2014) 이 전국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 직장 인의 경력 성공 인식 조사’에 관한 보고서에 따 르면 전체 응답자의 69.2%가 일과 가정 양립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남성 중심 의 장시간 근로 관행은 일과 가정 양립을 중시하 는 직장인의 의식에 맞추어 개선될 필요가 있음 을 제언하였다.
일과 가정 양립이 중요한 화제로 떠오른 배경 에는 여성의 취업율 증가 및 그로 인한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이 있으며, 이러한 배경으로부터 일과 가정의 양립을 실현하고자 하는 대상은 여 성이었다. 荒牧와 無藤(2008), 小林(2009)는 남성 은 직업인으로서 또한 가족을 부양하는 부양 책 임자로 여겨져 왔고, 이로 인해 남성이 가정에 관여하는 것은 부인을 서포트하는 정도로만 여겨 온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또한, 御船(2008)는 기업의 인재 활용, 여성 활 용은 객관적인 지표는 되겠지만 워크-라이프 밸 런스의 본질은 아니며 라이프가 여성의 문제인 것과 더불어 남성의 문제임을 강조하였다. ‘일을 너무 많이 한다’라든가 한편에서는 ‘퇴직하면 할 일이 없어진다’라는 것 등을 예로 들면서 일을 너무 많이 하는 남성은 한때는 ‘아버지의 부재’
라는 점에서 가정을 희생했다고 여겨져 왔지만 달리 말하면 남성이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라이프의 측면을 즐기지 못했으며 또한 가정생활을 즐기는 기회를 놓쳐 온 점을 간과해 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이런 논의를 아우를 때 워크-라이프 밸런스가 진전될 것이라 고 하였다.
이렇듯 남성들이 처한 일과 가정의 환경으로 인해서 일과 가정생활에 있어서의 균형을 맞출 기회를 갖지 못하는 측면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 다. 또한, 남성의 삶을 조명하는 것은 남성 자신 의 생활뿐만 아니라 가족원의 생활의 질 측면에 서도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따라 서 본 연구에서는 남성의 일과 가정의 균형에 주 목하고자 한다. 또한, 일과 삶의 균형, 워크-라이 프 밸런스 혹은 일-가정 양립 등의 용어가 사용 되고 있는데 본 연구에서 선행 연구를 살펴볼 때 각각의 연구에서 구사된 표현대로 표기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남성의 삶에서 일과 가정생활 이 차지하는 비중의 문제에 주목하고 어떤 비중 으로 일과 가정생활을 배분할 때 일과 가정생활 만족도가 높은지를 18세 미만의 자녀를 가진 기 혼 남성에 한정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남성의 삶에서 일과 가정생활이 차지하는 비중별 로 유형화를 시도하였고 유형에 따른 특성을 살 펴본 후 어떤 상태에 있을 때 일과 가정생활에 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지도 함께 검토하고 자 한다.
II. 선행 연구 고찰
1. 일과 가정 균형의 개념과 배경
일과 가정의 균형 문제는 정책 입안을 비롯하 여 기업 문화의 변화를 촉진하는 방향에서 주로 추진되어 왔다. 일과 가정 양립에의 관심이 정책
입안으로 이어진 것은 생활에 대한 관심을 나타 낸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御船, 2008), 구체적으 로는 1988년 ‘남녀고용평등법’이 제정된 이래 8 차례의 개정을 거쳐 2007년에 이르러서 지금의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양립지원에 관한 법률’로 개정된 것을 들 수 있다. ‘남녀고용평등과 일·가 정양립지원에 관한 법률’은 고용에서 남녀의 평 등한 기회와 대우를 보장하고 모성 보호와 여성 고용을 촉진하여 남녀고용평등을 실현함과 아울 러 근로자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함으로써 모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 적으로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국가법령정보센 터).
고용노동부는 2014년 2월에 일家양득 대국민 캠페인을 선포하고 지향점으로 취업과 결혼‧가정 에 대한 희망을 동시에 품을 수 있는 사회, 일과 삶의 균형이 조직의 생산성과 국가 발전으로 선 순환되는 사회, 일하는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하 고 육아와 돌봄이 원활히 이루어지는 사회, 차별 없이 일과 삶의 균형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꼽 았다. 일家양득 캠페인이란 일과 가정의 균형이 회복된 안정된 삶을 통해 창조적이고 품격 있는 선진 국가를 지향하자는 의미이다(여성가족부 블 로그, 2014a). 또한 여성가족부는 ‘가족사랑의 날’
실천 캠페인을 진행 중인데 ‘가족사랑의 날’이란 매주 수요일은 가족과 함께하자는 날이며 바쁜 주중에 하루라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작 은 실천이 가족 사랑의 첫걸음이 된다는 의미에 서 지정된 것으로, 여성가족부는 매월 셋째 주 수요일을 Family day로 지정하고 운영하던 것을 2010년 12월부터 매주 수요일 ‘가족사랑의 날’로 확대하여 추진하고 있다(여성가족부 블로그, 2014b).
또 하나의 측면은 기업의 가족 친화 정책을 촉진함으로써 일과 가정 양립 지원이 기업의 활 동을 원할하게 한다는 점을 강조하여 기업 측면 에서 제도의 확산을 촉진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여성가족부는 직장인들이 일과 가정 양립
제도를 마음 놓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직장 문화를 개선하고, 기업의 보다 적극적인 가족 친화 경영 을 촉진하기 위해 2008년부터‘가족 친화 기업 인 증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2008년 14개 기업으로 시작한 인증 기업은 2014년 5월 현재 522개 기 업으로 늘어났다(여성가족부, 2013).
1990년대부터 워크-라이프 밸런스에 주목해 온 일본의 경우, 차세대를 위한 민간 운동 워크-라이 프 밸런스 추진 회의에서는 일하는 환경이 급속 하게 변화하는 중에 기업과 조직이 생산성을 향 상시킴과 동시에 일하는 사람의 살아가는 방식을 포함한 생활의 질을 높이고자 워크-라이프 밸런 스의 추진을 강하게 제창해 왔다(次世代のための 民間運動:ワーク・ライフ・バランス推進会議, 2013). 또한 후생노동성은 차세대 육성 지원 추 진법 제12조에 근거하여 2005년 4월부터 상근 고용 노동자가 101명 이상인 기업은 일반 사업 추진 행동 계획을 책정하고 이를 신고할 의무를 부여하였다. 행동 계획에 근거하여 차세대 육성 지원 대책을 추진한 기업은 목표를 달성하였을 때 인정 마크를 받을 수 있게 하였다. 인정을 받 은 기업은 차세대 인정 마크를 상품 등에 표시하 는 것이 가능하고, 이 마크에 의해서 차세대 육 성 지원 대책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기업 임을 알리고 기업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이 기업에 고용된 노동자의 도 덕성을 높히고 생산성의 향상, 우수한 노동자 정 책 등을 기대할 수 있다 (厚生労働省・都道府県 労働局, 2013).
앞에서도 살펴본 것처럼 일과 가정의 균형이 중요한 테마로 떠오른 데에는 여성의 일과 가정 양립을 도와 주자는 취지가 크게 자리 잡고 있었 던 점에는 틀림이 없지만 이는 남성의 일하는 환 경 개선 없이는 여성에게 일과 가정생활을 모두 담당하게 하는 이른바 이중 부담을 안기게 되는 모순이 있다는 것에도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 이 러한 측면에서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한 정책 및
활동도 여성 취업자가 주요한 대상이었다가 현재 에 이르러서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을 아우르는 제도로 확산되어 가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2. 남성의 일과 가정의 균형 및 관련 요인
1) 일과 가정 균형의 어려움
일과 가정 균형은 여성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남성의 입장에서도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연 구결과들이 다수 있다. 여성가족부가 전국 2500 가구 4,754명을 대상으로 2010년에 실시한 제2차 가족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일과 가정 양립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성이 일과 가정 양립의 장 애 요인으로 꼽은 이유는 업무의 과중함,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부족, 자녀 양육 부담 등의 순으 로 나타났다. 한편, 여성은 가사 부담, 자녀 양육 부담, 업무의 과중함,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부족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여성가족부, 2011). 남성의 일과 가정 양립의 장애 요인은 일과 관련되어 있 었고 이로 인해 가족과의 시간 부족을 경험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실제로 한국 남성의 일 하는 시간은 2011년 OECD 보고서에 따르면 년 간 2,090시간으로 OECD 회원국 평균 근로 시간 인 1,776시간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 간 노동 시간이 49시간 이상의 노동을 장시간 노 동으로 보았을 때, 장시간 노동을 하는 비율은 54.2%로 나타나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이에 해 당하였다(独立行政法人労働政策研究・研 修機構, 2013).
장시간 노동과 이로 인해 일과 가족 균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개인이 주관 적으로 느끼는 일과 가정 균형감에 대해서 살펴 보면, 한경혜와 장미나(2009)의 연구에서는 일과 가정 균형 정도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직장과 가정의 두 영역 에서의 역할 수행에 대한 전반적인 일과 가족 균 형 수준을 남성보다 여성이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성가족부(2011)의 보고
에 따르면 일과 가정 균형 정도의 전체 평균은 5 점 만점에 3.1점으로 보통 수준임을 알 수 있었 고 남녀간의 평균 점수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 타났다.
일본의 경우를 예로 들면, 男女共同参画白書 (2013)에 따르면 전국 20세 이상의 남녀에게 일, 가정생활, 지역 및 개인생활의 우선도에 대해서 희망과 현실을 물어본 결과, 남성이 희망하는 일 과 가정 양립은 일과 가정생활 모두를 우선하고 싶다는 응답이 31.4%로 가장 많았으나, 현실에서 는 37.7%가 일을 우선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일과 가정 양립의 희망과 현실의 차 이가 가장 큰 연령층은 40대였는데 응답자의 절 반이 일을 우선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응답하 였다. 이에 반해 여성은 가정생활을 우선하고자 하는 희망이 33.6%로 나타났으며 현실에서는 45.3%가 가정생활을 우선하고 있다고 응답하였 다. 반면 일을 우선하는 생활을 희망하는 여성의 비율은 29.7%였는데 실제로 생활에서 일을 우선 하는 비율은 20%정도였다. 남성이 일에 편중된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나 희망과 현실의 괴리를 엿볼 수 있다(男女共同参画白書, 2013).
2) 남성의 일과 가정생활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남성의 일과 가정생활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심리적 변수, 직무 환경 변수, 가족 관련 변수로 나누어 선행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 과 같다.
(1) 심리적 변수
일과 가정생활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변수로는 주관적 균형감, 직무 통제감 및 업무상 의 의사결정권, 일에 대한 태도, 직장 일과 가정 생활의 전이경험(긍정적 전이 및 부정적 전이) 등이 있다.
한경혜ㆍ장미나(2009), 加藤(2009)의 연구에서
는 직무통제감이 높을수록 일과 가정생활 균형을 높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송지은ㆍNadine ㆍ한경혜(2007)의 연구에서는 업무상의 의사 결 정권이 높을수록 심리적 복지감이 높다고 설명하 고 있다. 또한, 이미진(2011)에서는 일-가정 성공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일과 가정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송지은과 그의 동료들(2007)의 연구에서는 취업 남성의 경우, 일로 인한 가족에의 긍정적 전이를 많이 경험할수록 우울감은 낮아지고 긍 정적 정서 및 심리적 복지감이 높은 것으로 나 타났다. 일로 인한 가족에의 부정적 전이는 취 업 남성의 정신 건강의 세 영역 모두와 유의한 관련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일로 인한 가족에의 부정적 전이를 많이 경험하는 취업 남성일수록 우울감이 높은 반면 긍정적 정서와 심리적 복지감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족생활로 인해 일에 영향을 받기보다 는 일로 인해 가족생활이 영향을 받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이미진, 2011).
선행 연구를 토대로 본 연구에서는 일과 가정 생활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변수로서 주 관적 균형감, 직무 통제감 및 업무상 의사 결정 권에 근접한 개념으로 일-가정 스트레스 및 시간 조절 가능성, 일에 대한 태도(일을 통해 가치 성 취, 일 이외의 가치 갈망), 직장 일과 가정생활의 전이 경험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2) 직무 환경 변수
일과 가정생활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직무 환 경 변수로는 근무 시간, 직장 분위기 등을 들 수 있다. 구체적으로 근무 시간이 길수록 일과 가정 갈등이 높다거나(송혜림, 2012), 근무 시간이 길 수록 일과 가정 균형을 낮게 인식한다는 연구(한 경혜ㆍ장미나, 2009)가 있다. 이와 더불어 이미진 (2011)의 연구에서는 근무 시간뿐만 아니라 근무
탄력성이 낮을수록, 평균과 휴일의 근무 횟수 및 시간이 많을수록 일과 가정 균형에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업무량이 많을수 록 일과 가정의 균형을 낮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 음도 밝혀졌다(한경혜ㆍ장미나, 2009; 加藤, 2009). 일 이외의 요인을 살펴보면 평일 시간 외 근무 시간, 일주일 평균 회식 모임 횟수가 많은 것은 일과 가정 균형을 낮게 인식하게 하는 요인 으로 나타났다(이미진, 2011). 채화영과 이기영 (2013)은 인터뷰 조사를 토대로 남성들이 일과 가정 균형을 이루기 위해 세우는 전략을 탐색하 였다. 그 결과, 남성들이 정시 퇴근을 목표로 일 하고 불필요한 회식을 피함으로서 업무부담을 경 감하는 근무 조건 조절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분 석했다. 연구 참여자가 업무가 적은 부서로 이동 하거나 아내의 부서 이동을 협의하여 가정 시간 을 확보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하였다. 加藤 (2009)는 개인의 생활을 존중해 주고 긴급할 때 도와주는 우호적인 직장 분위기가 워크-라이프 밸런스 실현에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하였다. 또 한, 김소영ㆍ김선미ㆍ이기영(2011)의 연구에서는 인터뷰 조사를 통해 육아 휴직이나 탄력 근무 등 이용 가능한 제도가 있어도 상사가 원치 않으면 쓰지 못하고,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하는 실태 가 있음을 파악하고 일과 가정 양립에 있어서 직 장 상사의 영향력이 있음을 시사하였다.
남성의 일 관련 요인이 우울감, 긍정적 정서, 심리적 복지감이라고 하는 정신 건강과의 관련이 있음을 지적한 연구들도 있다. 송지은과 그의 동 료들(2007)의 연구에서는 취업 남성의 경우 근무 시간과 우울감, 긍정적 정서, 심리적 복지감과 유 의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 로 취업 남성은 근무 시간이 길수록 우울감이 낮 고, 긍정적 정서가 높고, 심리적 복지감 역시 높 은 것으로 나타났다. .
선행 연구를 토대로 본 연구에서는 일과 가정 생활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직무환경 변수로서
근무 시간, 직장 분위기(가족 친화적 직장 분위기 및 일 원하는 분위기를 살펴보고자 한다.
(3) 가족 관련 변수
일과 가정생활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 관 련 변수에는 배우자 지지, 부모 역할 만족도, 아 버지 역할 등 가족 내에서의 관계가 영향을 미치 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이미진(2011)의 연구에서는 아버지 역할을 잘 한다고 인식하는 경우 일과 가정 균형이 잘 이루어지는 것으로 평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무직 남성 을 대상으로 가족-일 갈등과 부모 역할 만족도의 관계를 연구한 배지혜ㆍ서혜영ㆍ이숙현(2002)에 서는 남성들의 아버지 역할 만족도는 높은 수준 이었는데 아버지 역할 만족도와 가족-일 갈등 사 이에는 유의미한 상관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혜와 장미나(2009)의 연구에서는 배우자 지지가 주관적 균형감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드러났고 이를 역할 간 갈등이나 긴장을 완화하여 주는 배우자의 지원적 특성의 중요성이 커짐을 의미하는 결과라고 해석하고 있다. 배지 혜와 그의 동료들(2002)의 연구에서는 가족-일 갈등에 아버지의 연령 및 자녀 수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 자녀가 있을수록 가족으 로 인한 일의 갈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미루 어 짐작할 수 있다.
선행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에서는 일과 가정 생활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 관련 변수 로서 배우자 지지, 아버지 역할 만족도를 설정하 였다.
그외 통제 변수로서 본인 및 막내 자녀 연령 및 소득(본인 소득 및 가계 소득)을 살펴보고자 한다.
III. 연구 방법
1.연구 문제
본 연구에서는 기혼 남성의 삶에서 일과 가정 생활이 차지하는 비중에 따른 유형화를 실시하고 각 유형의 특성 및 유형별 일과 가정생활 만족도 에의 영향 요인을 밝혀내고자 한다.
본 연구의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 문제 1> 기혼 남성의 삶에서 일과 가정 생활이 차지하는 비중에 따른 유형의 전반적 경 향은 어떠한가?
<연구 문제 2> 각 유형별 심리적 변수, 직무 환경 변수, 가족 관련 변수에는 어떤 차이가 있 는가?
<연구 문제 3> 각 유형별 일에 대한 만족도와 가정생활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 가?
2. 분석 자료 및 변수의 측정 방법
1) 분석 자료 및 분석 대상
본 연구에서는 ‘남성의 일/삶 실태 연구’를 위 하여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였다. 조사 대상자는 서울특별시(650명), 대전광역시(117명), 광주광역 시(100명), 부산광역시(240명), 대구광역시(181명) 에 거주하는 30대 이상의 남성 1,288명을 대상으 로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막내 자녀 연령이 18 세 미만인 남성 896명을 분석 대상으로 하였다.
2) 변수의 측정 방법
변수의 조작적 정의 및 측정은 <표 1>에 제시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남성의 삶에서 일과 가정 생활이 차지하는 비중별로 유형을 추출해 낸 다
전체
유형1 유형2 유형3 유형4
값
일=
가정생활 일<
가정생활
일≫
가정생활 일>
가정생활 896 (n=281) (n=204) (n=238) (n=173) 100% 31.4% 22.8% 26.6% 19.3%
일과 가정생활의
비중
일이 차지하는 비중 54.9 49.8 33.6 75.2 60.4 2236.34***
가정이 차지하는 비중 45.1 50.2 66.4 24.8 39.6 2236.34***
*p<.05, **p<.01, ***p<.001
<표 2> 일과 가정생활이 차지하는 비중에 따른 유형화
음 각각의 유형별 분석을 실시하였다. 종속변수는 일에 대한 만족도 및 가정생활 만족도이다. 각각의 만족도는 모든 것을 고려할 때 현재의 일과 가정생 활에 만족하는지를 5점 척도로 측정하였다. 독립변 수로는 일과 가정생활 균형에 관한 심리적 변수, 직 무 환경 변수, 가족 관련 변수로 나누어서 측정하였 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일과 가정생활 균형에 관 한 심리적 변수에는 주관적 균형감 1문항, 일과 가 정 스트레스 및 시간 조절 가능성 3문항(Cranbach’s α=0.816), 직장 일의 가정생활에의 부정적 전이 6 문항(Cranbach’s α=0.856), 가정생활의 직장 일에 의 부정적 전이 6문항(Cranbach’s α=0.896), 직장 일의 가정생활에의 긍정적 전이 3문항(Cranbach’s α=0.774), 가정생활의 직장 일에의 긍정적 전이 3 문항(Cranbach’s α=0.677), 일을 통한 가치 성취 5 문항(Cranbach’s α=0.847), 일 이외의 가치 갈망 3 문항(Cranbach’s α=0.600)으로 측정하였다. 직무 환경 변수로는 근무 시간, 가족 친화적 직장 분위기 4문항(Cranbach’s α=0.724), 일 원하는 분위기 4문 항(Cranbach’s α=0.747)으로 측정하였다. 가족 관 련 변수로는 배우자의 지지 3문항(Cranbach’s α
=0.838), 아버지 역할 만족으로 측정하였다. 통제 변수로는 본인 연령, 막내 자녀 연령, 본인 소득, 가 계 소득을 포함하였다.
3. 분석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본 분석에서는 막내 자녀가 18세 미만의 기혼 남성 896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본인의 평균 연 령은 41.3세였는데 연령 계급으로 보면 35세 미 만 12.4%, 40세 미만 30.7%, 45세 미만 28.2%, 45세 이상 28.7%의 분포를 보였다. 막내 자녀의 평균 연령은 7.1세였고 연령 계급별로 보면 6세 미만 46.3%, 12세 미만 27.2%, 18세 미만 26.5%
의 분포를 보였다. 소득 수준을 본인소득과 가계 소득으로 나누어서 살펴보았는데 중앙값으로 계 산한 본인의 월평균 소득은 399만원, 가계의 월 평균 소득은 531만원으로 나타났다. 본인 소득을 소득액으로 구분해서 살펴보면 300만원 미만 29.0%, 400만원 미만 26.7%, 500만원 미만 19.8%, 500만원 이상이 24.6%를 차지하였다. 가계 소득 을 소득액으로 구분해서 살펴보면 400만원 미만 48.9%, 600만원 미만 38.5%, 600만원 이상 26.5%를 차지하였다.
일과 가정생활 균형에 대한 심리적 변수를 살 펴보면, 주관적 균형감 3.27점, 일과 가정 스트레 스 및 시간 조절 가능성은 3.24점으로 나타났다.
직장 일의 가정생활에의 부정적 전이는 3.18점인 데 반해 가정생활의 직장 일에의 부정적 전이는 2.56점으로 직장 생활로 인한 가정생활에의 부적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직장 일의 가
정생활에의 긍정적 전이는 2.93점인데 반해 가정 생활의 직장 일에의 긍정적 전이는 3.47점으로 가정생활이 직장 일이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큰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직장 일과 가정생활의 상 호 관계는 부정적 전이보다는 긍정적 전이가 더 큰 것도 특징으로 나타났다. 일을 통한 가치 성 취는 3.72점, 일 이외의 가치 갈망은 3.47점으로 일을 통한 가치 성취의 평균 점수가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 환경 변수를 살펴보면 근 무시간은 전일제 (주 36시간 이상) 가 97.1%, 시 간제(주36시간 미만)가 2.9%로 대부분 전일제 근 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친화적 직장 분위기는 3.37점, 일 원하는 분위기는 3.26점으로 나타나 가족 친화적 직장 분위기도 중간점 이상을 나타낸 반면 일 원하는 분위기도 유사한 경향을 보인 점이 특징으로 나 타났다. 가족 관련 변수에 대해서 살펴보면, 배우 자의 지지 3.49점, 아버지 역할 만족 3.25점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일에 대한 만족도는 3.35점, 가 정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3.53점인 것으로 나타났 다.
4. 분석 방법 및 분석 모델
본 연구의 연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음 과 같은 분석 방법을 이용하였다. 첫째, 분석 대 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살펴보기 위하여 빈도 분 석 및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 등의 기술 통계를 제시하였다. 둘째, 일과 가정생활이 차지하는 비 중에 따라 유형을 분류하기 위하여 군집 분석을 실시하였다. 셋째, 일과 가정생활이 차지하는 비 중에 따른 유형별로 일과 가정생활에 관련된 특 성의 차이를 검증하기 위해 교차분석 및 일원분 산분석을 실시하였다. 넷째, 일과 가정생활이 차 지하는 비중에 따른 유형별 일과 가정생활 만족 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다중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IV. 연구 결과
1. 일과 가정생활이 차지하는 비중에 따른 유형 및 특성
기혼 남성들이 삶에서 일과 가정생활을 어떤 비중으로 배분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일과 가정생활이 차지하는 비중을 유형화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일과 가정생활이 차지하는 비중별로 유형을 추출해 낸 다음 각각의 유형별 분석을 실 시하였다. 각 유형은 내 인생에서 일이 차지하는 비중과 가정생활이 차지하는 비중의 합이 100이 되도록 묻는 두 문항으로부터 4가지 유형을 추출 해 내었다.
구체적으로 ‘내 인생에서 일이 차지하는 비중’
과 ‘내 인생에서 가정이 차지하는 비중’의 두 차 원을 기준으로 비계층적 군집 방법인 K-means cluster analysis를 이용하여 분류하였는데 이 방 법은 군집화의 각 단계가 끝나면서 발생하는 오 류를 계산하고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방향으로 군 집화를 계속하는 것이 특징이다(강병서ㆍ김계수, 1998). 군집 분석 결과 네개의 유형이 추출되었 다. 일과 가정생활이 차지하는 비중을 유형화 한 결과, 유형1(일과 가정생활의 비중 1:1)이 31.4%, 유형3(일과 가정생활의 비중 3:1)이 26.6%, 유형 2(일과 가정생활의 비중 1:2)가 22.8%, 유형4(일 과 가정생활의 비중 3:2)가 19.3%의 순으로 나타 났다.
조사 대상 기혼 남성의 삶에서 일과 가정생활 이 차지하는 비중별 유형에 따른 심리적 변수, 직무 환경 변수, 가족 관련 변수, 통제 변수의 특 성을 <표 3>에 제시하였다. 변수들 중 통계적으 로 유의미하지 않은 변수를 제외하고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수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유형별 일과 가정생활 균형에 관한 심리 적 변수에 대해 살펴보면 주관적 균형감의 전체
전체
유형1 유형2 유형3 유형4
값
일=
가정생활
일<
가정생활
일≫
가정생활
일>
가정생활
심리적 변수
주관적 균형감 3.27 3.40b 3.42b 2.93a 3.37b 22.94 ***
일-가정 스트레스 및
시간조절 가능성 3.24 3.32b 3.29b 3.10a 3.28ab 5.04 **
직장일의 부정적 전이 3.18 3.08b 3.06b 3.42a 3.16b 13.83 ***
가정일의 부정적 전이 2.56 2.61 2.58 2.50 2.54 0.91
직장일의 긍정적 전이 2.93 3.01b 2.92ab 2.82a 2.97ab 3.05 * 가정일의 긍정적 전이 3.47 3.52b 3.55b 3.32a 3.51b 6.30 ***
일을 통해 가치 성취 3.72 3.71a 3.55b 3.76a 3.86a 7.71 ***
일 이외의 가치갈망 3.47 3.38b 3.51ab 3.61a 3.37b 6.60 ***
직무환경 변수
전일제(주36시간이상) 870(100.0%) 270(31.0%) 196(22.5%) 235(27.0%) 169(19.4%) 시간제(주36시간미만) 26(100.0%) 11(42.3%) 8(30.8%) 3(11.5%) 4(15.4%) 4.27
가족친화적 직장분위기 3.37 3.39ab 3.39ab 3.25a 3.45b 3.80 * 일원하는 직장분위기 3.26 3.19b 3.24ab 3.39a 3.20b 4.07 **
가족관련 변수
배우자의 지지 3.49 3.49ab 3.60b 3.38a 3.53ab 4.04 **
아버지역할 3.25 3.29b 3.43b 3.02a 3.28b 10.45 ***
통제변수
본인 연령(세) 41.3 40.7 39.5 42.7 42.3 15.12 ***
막내자녀 연령(세) 7.1 6.5 5.6 8.4 8.1 14.90 ***
본인소득 399.3 405.3 370.1 404.3 417.0 3.84 **
가계소득 531.5 558.7 484.8 522.4 555.1 3.45 *
만족도 나의 일 3.35 3.41b 3.40ab 3.21a 3.39ab 3.10 *
나의 가정생활 3.53 3.62b 3.67b 3.24a 3.63b 15.66 ***
*p<.05, **p<.01, ***p<.001
<표 3> 일과 가정생활의 비중에 따른 유형별 일과 가정생활 특성
적인 평균은 3.27이었다. 한편 일과 가정생활 비 중이 3대 1인 유형3의 경우에는 평균치를 밑도는 2.93이었다. 주관적 균형감이 가장 높은 유형은 일과 가정생활의 비중이 1대 2인 유형2로 나타났 다. 상대적으로 가정생활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느낄 경우 주관적 균형감도 큰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일과 가정생활에서 스트레스 및 시간 조절 가 능성에 관한 점수를 살펴본 결과 유형3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유형1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 하였다. 다음으로 일과 가정생활의 부정적 전이
경험을 살펴보았다. 직장 일 때문에 가정일에 부 정적 전이 경험이 있었던 경우 직장 일의 부정적 전이의 평균 점수는 유형3에서 3.42로 가장 높았 고 유형1과 유형2는 각각 3.08, 3.06의 점수를 보 였다. 반면, 직장 일로 인한 가정일의 긍정적 전 이 경험은 직장 일의 부정적 전이와는 반대로 유 형3에서 2.82로 가장 낮았고 유형1에서 3.0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정일로 인한 직장 일의 긍정적 전이의 평균 점수는 유형2에서 3.55로 가장 높았고 유형3에서 3.32로 가장 낮았다.
일을 통해서 가치를 성취한다고 하는 응답은
유형4, 유형1, 유형3의 순으로 높았으나(3.86점, 3.76점, 3.71점), 유형2에서는 3.55로 조금 낮게 나타났다. 일 이외의 가치를 갈망한다고 하는 응 답은 유형3이 3.61로 가장 높았고 이는 유형1과 유형4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유형별 직무 환경 변수의 특징을 살펴 보면 유형4에서 가족 친화적 직장 분위기 점수가 가장 높았고 유형3에서 가장 낮음을 알 수 있었 다. 일 원하는 직장 분위기는 유형3에서 가장 높 았으며 반면 유형1과 유형4는 유형3과 대조를 이 루었다. 유형별 가족 관련 변수의 특성을 보면 가정에서 일어난 문제를 가족 및 부인이 적극적 으로 해결하려고 한다는 배우자 지지에 대해서는 유형2에서 가장 높았고 유형3에서 가장 낮았다.
아버지 역할에 대한 만족도도 배우자 지지와 동 일하게 유형3에서 가장 낮았고 유형2에서 가장 높았다.
통제 변수를 살펴보면 네 유형 중 가정생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유형2의 경우 막내 자녀 연 령이 5.6세로 가장 어린 것으로 나타난 반면 일 의 비중이 가장 큰 유형3의 경우 막내 자녀 연령 이 8.4세으로 나타나 자녀의 연령이 일과 가정생 활의 비중에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인 소득 및 가계 소득을 보면 유형2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본인 소득의 전체 평균액 399 만원, 가계 소득의 전체 평균액 531만원보다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돈을 더 많이 벌기보다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선택한 결과로도 해석할 수 있겠다. 일과 가정생활이 차지하는 비중이 3 대 2인 유형4의 경우 본인의 월평균 소득은 417 만원으로 네 유형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 다. 가계 소득 은 일과 가정생활이 차지하는 비 중이 1대 1인 유형1에서 가장 많았다.
유형별 일과 가정생활에 관한 만족도에 차이 가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본 결과 유형3이 일에 관한 만족도 및 가정생활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 으로 나타났다.
2. 일과 가정생활이 차지하는 비중에 따른 유형별 일과 가정생활 만족도의 영향 요인
본 절에서는 유형별로 일과 가정생활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표4 참조>. 먼저, 유형1에 대해서 일에 대한 만 족도의 영향 요인을 살펴보면 일과 가정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 및 시간 부족을 잘 조절하고 있다 고 느낄수록 일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 타났다. 직장 일의 가정생활에의 전이 경험은 긍 정적 전이 경험과 부정적 전이 경험 모두 일에 대한 만족도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 났다. 한편, 일 이외의 가치를 갈망할수록 일에 대한 만족도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친화적인 직장 분위기는 일에 대한 만족도를 높 이는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아버지 역할에 만족할 수록 일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제 변수 중에서는 본인 소득이 일에 대한 만족 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500만원 이상인 그룹에 비해서 300만원 미만인 그룹이 일 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유형 1의 가정생활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일 이외의 가치를 갈망할수록 일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과 마찬가지로 가정생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버지 역할 만족은 일에 대한 만족도뿐만 아니라 가정생활 만족도를 높이 는 효과도 나타내었다. 유형2에 대해서 보면 직 장 일의 가정생활에의 긍정적 전이 경험이 클수 록 일에 대한 만족도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을 통해 가치를 성취하려고 할수록 일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에 일 이 외의 가치를 갈망할수록 일에 대한 만족도는 낮 아지는 것도 확인되었다. 또한, 아버지 역할에 만 족할수록 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2의 가정생활 만족도에 영향을 미 치는 요인은 직무 환경 변수 중 근무 시간이 영 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시간제보다는 전
일제로 근무할 경우 가정생활 만족도가 높은 것 으로 나타났다. 유형3의 경우에는 직장 일의 가 정생활에의 긍정적 전이 경험을 제외하고는 유형 2와 동일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반면, 유형3에 있 어서 주관적 균형감이 클수록 가정생활 만족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4에 있어서는 일과 가 정 스트레스 및 시간 조절을 잘하고 있다고 느낄 수록, 아버지 역할에 만족할수록 일에 대한 만족 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을 통해 가 치를 성취하고자 하는 경우 일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제 변수 중에서는 본인 소득이 영향을 미치고 있었는데 500만원 이 상 그룹에 비해서 400만원 미만의 그룹에서 일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4에서 는 일과 가정생활의 스트레스 및 시간 부족을 잘 조절하고 있다고 느낄수록 가정생활 만족도도 높 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과 가정생활이 차지하는 비중으로부터 얻은 네 유형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결과는 일 이외의 가치를 갈망할수록 일에 대한 만족도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버지 역할에 만 족할수록 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지지 및 아 버지 역할에 대한 만족은 가정생활 만족도에 정 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V. 요약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남성의 일/삶 실태 연구’의 연 구를 위하여 수집된 자료 중 막내 자녀연령이 18 세 미만인 남성 896명을 분석 대상으로 하여 남 성들의 삶에서 일과 가정생활이 차지하는 비중의 유형을 추출하고 이들의 특징 및 유형별 일에 대 한 만족도, 가정생활 만족도를 파악하였다. 다음 에서 전체적으로 남성들이 인지하는 일과 가정 관계의 특성과 일과 가정생활이 차지하는 비중의
유형화로부터 얻은 결과를 요약하고 논의를 하고 자 한다.
첫째, 남성들의 일과 가정생활을 개괄하면, 남 성들이 인지하는 일과 가정생활에 대한 주관적 균형감은 3.27점으로 중간점(3점)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었으며 일과 가정생활 스트레스 및 시간 조절 가능성도 3점이상으로 나타났다. 직장 일과 가정일의 부정적 전이경험은 직장 생활로 인한 가정생활에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일과 가정생활 간의 긍정적 전이는 가정생활이 직장 일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직장 일과 가정생활의 상호 관계는 부정적 전이 경험보다는 긍정적 전이 경험을 더 많이 한 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왔다. 남성들이 인지한 직장 분위기의 특징은 가족 친화적 직장 분위기 3.37점으로 중간점 이상을 나타냈다. 또 한, 전체적으로 볼 때, 가정생활로 인해서 직장 일에의 긍정적 전이를 경험할수록, 가족 친화적 직장 분위기일수록 일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반면, 일 원하는 분위기는 일에 대한 만족도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가족 친화적인 직장 분 위기의 역할에 주목해 보고자 한다. 즉 가족 친 화적인 직장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으면 일에 대 한 만족도가 높아지고, 직장 일로 인한 가정생활 에의 부정적 전이 경험이 줄어들고, 가정생활을 원만하게 영위함으로서 직장 일에의 긍정적 전이 경험이 일어날 수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취업 여성을 대상으로 일과 가정 갈등을 분석한 이승 미와 구혜령(2013)의 연구에서는 일과 가정 갈등 이 높은 유형은 일 중심적 직장 분위기에서 일을 하고, 일과 가정 갈등이 낮은 유형은 가족 친화 적인 직장 분위기에서 일을 한다는 결과를 얻었 다. 또한 이는 다른 조건이 동일할 경우 직장 분 위기가 일 중심적인가, 가족 친화적인가에 따라 일과 가정 갈등을 경험하는 수준이 달라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미 한 예로 고용노동부에서
일家양득 대국민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각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가족 친화 정책 등은 가정 생활을 원할히 하도록 배려함으로써 직장에서의 효율성 및 능률의 향상을 기대하는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일과 가정이 양자 선택의 문제가 아 니라 御船(2008)가 강조한 것처럼 라이프(삶)속에 워크를 자리 잡게 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무 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둘째, 일과 가정생활이 차지하는 비중을 유형 화 결과 네 유형이 추출되었으며 각각의 비율은 유형1(일과 가정생활의 비중 1:1)이 31.4%, 유형 3(일과 가정생활의 비중 3:1)이 26.6%, 유형2(일 과 가정생활의 비중 1:2)가 22.8%, 유형4(일과 가 정생활의 비중 3:2)이19.3%의 순으로 나타났다.
일의 비중이 높거나 일과 가정의 비중이 동등한 유형은 일을 통해서 가치를 성취한다고 하는 응 답점수가 높은 반면, 가정의 비중이 높은 유형은 그 반대의 경향을 나타내었다. 또한 일과 가정생 활이 차지하는 비중의 차이가 큰 유형3은 다른 유형에 비해서 일 이외의 가치를 갈망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몇 가지 논의를 해 보 면 유형3의 경우는 일의 비중이 커진 만큼 일 이 외의 생활의 다른 영역을 억제하고 있을 가능성 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또한, 이 유형은 직장 분 위기에 있어서 일 원하는 분위기가 가장 높아서 일에 비중을 두어야 하는 여건에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 버지 역할만족도도 다른 유형에 비해서 낮은 특 성을 보였다. 여기서 주목하고 싶은 점은 아버지 역할에 만족할수록 가정생활 만족도뿐만 아니라 일에 대한 만족도도 높이는 효과를 가진다는 점 이다. 송혜림(2012)에 의하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기혼 직장 남성들의 요구도는 전반적으로 가족돌봄에 관한 가족 제도에 대한 요구도가 가 장 높고 그 다음이 가족 친화 휴가 제도, 가족 친화 근무 제도의 순이었다.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한 제도의 정비는 현재도 진행 중이며 앞으로 도 그 틀을 확고히 해 나갈 것으로 기대할 수 있 다. 반면, 육아 휴직 제도의 이용률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제도의 이용률은 저조한 것이 현실이다. 제도의 정비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이용가능성 및 제도에의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는 것이 요구 된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각각의 라이프 사이 클 및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책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셋째, 마지막으로 본 연구를 통해서 시사를 받 고자 했던 점은 남성의 일과 가정생활의 배분 비 중이 어떤 상태에 있을 때 일과 가정생활에 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가에 관한 것이었다. 일에 대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가장 큰 유형의 경우, 직장 일로 인해 가정일에 부정적 전이를 경험할 가능성은 높으나 긍정적 전이를 경험할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한편, 상대적으로 가정생활에의 비 중이 큰 유형은 가정일로 인해서 직장 일에 긍정 적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일의 비중 이 높으면 가정일에의 부정적 전이를 경험하지만 가정의 비중이 높다고 해서 가정일로 인한 직장 일의 부정적 전이를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 려 가정일로 인한 직장 일에의 긍정적 전이경험 이 더 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일과 가정생활 의 비중의 차이가 가장 큰 유형은 또한, 일에 대 한 만족도 및 가정생활 만족도 모두 가장 낮았 다. 일에 치여서 가정일에 소홀하게 되고 이로 인해 가족원으로부터 가정일에 좀 더 참여하도록 요구받게 되고, 자녀와의 관계 및 아버지 역할에 대한 만족도도 저하하게 되는 부의 순환이 일어 나고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일과 가정생활 중 무엇이 우선시되어야 하느 냐에 대한 정답은 없으며 또한 어떠한 상태가 가 장 이상적인 상태라고 정의 내리기도 어렵다. 이 러한 현실에서 정부의 정책 지원 및 제도, 민간 기업의 프로그램 등이 정비되는 것, 제공된 제도 및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의 용이성
을 높이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선결되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더불어, 이용자의 입장에서 제 도 및 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생활 경영 능력의 향상을 꾀하면서 일과 가정생활은 하나의 순환 고리로 작동하고 있음을 고려하여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완급을 조절하면서 일과 가정생활의 불균형을 해소하도록 적응하는 것이 개인에게 요구되는 역할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이러한 과정들이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 키는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끝으로 본 연구가 갖는 제한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기혼 남성들의 삶에서 일과 가정생활이 차지하는 비중을 응답자가 주관적으 로 느끼는 비중을 중심으로 유형화를 시도하였다. 후속 연구에서는 실제로 일과 가정생활 영역에 배분되는 시간을 추가적인 축으로 삼고 유형화를 시도한다면 주관적인 인식과 실제적인 생활시간 데이터의 융합으로부터 일과 가정생활을 어떻게 배분할 때 일과 가정생활 만족도가 높은 상태인 지에 대해서 보다 더 구체적인 논의를 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참 고 문 헌】
1) 강병서ㆍ김계수(1998).「제16장 군집분석」, 강병 서ㆍ김계수 공저『한글 SPSS : 사회과학 통계 분석』 서울; 고려정보산업(주), 30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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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1일 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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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 고 일 : 2014년 10월 1일
▪ 심 사 일 : 2014년 10월 6일
▪ 심사완료일 : 2014년 11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