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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Qualitative Study on the Posttraumatic Growth Experience of Firefighters after Colleague's Suic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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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현대 사회의 급속한 변화는 각종 재난과 범죄 등 지역 사회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으며, 직접적인 피해자뿐만 아니라 현장에 투입되어 위기를 관리하는 응급의료 종사 자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의 고위험군이다[1,2]. 실제로 신

체에 직접적인 위협이나 해를 당하지 않고 타인의 심각 한 상해나 죽음 등 참혹한 현장을 생생하게 목격한 경우 에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로 이환될 수 있으며, 외상 사건에 대한 반복적인 노출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이환될 수 있 는 위험성을 증가시킨다[3]. 직무 특성상 직접적 외상 경

소방공무원의 동료자살 이후 외상 후 성장 경험에 관한 질적연구

곽민영

경성대학교 간호학과 조교수

A Qualitative Study on the Posttraumatic Growth Experience of Firefighters after Colleague’s Suicide

Min-Yeong Kwak

Assistant Professor, Department of Nursing Science, Kyungsung University

요 약 본 연구의 목적은 동료자살 이후 소방공무원이 경험하는 외상 후 성장의 의미체계와 과정을 기술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하여 상징적 상호작용주의에 바탕을 둔 근거이론 방법을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동료의 자살사망을 경험한 소방공무원 7명이며, 자료 수집은 2015년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심층인터뷰를 통해 이루어졌다. 연구 결과 동료자살 이후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 경험은 ‘조금씩 단단해져 감’이 핵심범주로 분석되었고 4개의 범주와 9개의 하위 범주가 도출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외상사건에 노출되는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융 복합 중재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주제어 : 소방공무원, 외상 후 성장,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자살, 질적 연구, 융복합 중재 프로그램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describe the semantic system and process of posttraumatic growth experience of firefighters after colleague's suicide. Grounded theory methodology based on symbolic interactionism was utilized. The subjects of this study were 7 firefighters who experienced the colleague’s suicide. Data were collected by using in-depth interviews from October 1 to November 30, 2015. The results showed that “Gradually becoming more resilient” was analyzed to be the core category of firefighters’ posttraumatic growth. We derived four categories and nine subcategories. Based on the results, it is necessary to develop a convergence intervention program to promote posttraumatic growth of firefighters exposed to various traumatic events.

Key Words : Firefighters, Posttraumatic Growth,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s, Suicide, Qualitative Research, Convergence Intervention Program

*Corresponding Author : Min-Yeong Kwak([email protected]) Received January 4, 2019

Accepted February 20, 2019

Revised February 1, 2019 Published February 2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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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뿐만 아니라 대리 외상에 노출되기 쉬운 소방공무원들 은 위기관리자로서 사건 이후에 사회적·직업적 고통을 초래하더라도 현장업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야 하므 로 일반인에 비하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이환될 위 험이 높은 집단이다[4].

지금까지의 외상 후 스트레스 관련 연구는 개인이 고 통스러운 외상 경험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거나 극복하 지 못한 경우 경험하게 되는 병리적인 상태, 즉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집중하여 이로 인한 고통을 제거하고 회피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하지만 외상 후 스트레스 는 이러한 부정적 결과 외에도 스트레스에 직면하고 극 복하고자 하는 노력을 통해 때로 외상을 경험하는 스스 로와 주변과의 관계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긍정심리학의 대두와 함께 외상의 이러한 긍정적 인 측면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Calhoun & Tedeschi[5]

는 외상경험을 통해 성장에 이른다는 것을 외상 후 성장 (posttraumatic growth; PTG)이라 명명하였다. Calhoun 과 Tedeschi[5]의 모형은 외상을 경험한 개인의 성장 과 정에서 외상사건으로 인한 고통, 개인적․사회 문화적 요인이 상호 관련되며, 침습적․의도적 반추와 같은 인 지적 요인이 중요한 매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외상 후의 긍정적인 변화에 대한 이해는 외상 후 개입 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므로 많은 연구자들은 외상을 경험한 대상자들의 외상 후 성장을 돕고자 질병, 사별, 전 쟁, 성폭력, 교통사고 등 다양한 외상경험을 중심으로 연 구를 수행해 왔다[6-8]. 하지만 외상 후 성장의 경험을 이 해하기 위한 질적 연구는 총 4편에 불과했으며 이중 소방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없었다[9]. 양적 연구를 통 하여 외상 후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 요인 및 외상 후 성장 과정에 대한 설명은 가능하다고 해도, 개인의 고 유한 변화 과정을 더 심도있게 이해하고 상세히 기술하 는 데는 한계가 있다[9]. 따라서 기존의 외상 후 성장 연 구에서 주로 활용된 양적 연구방법뿐만 아니라, 개인의 주관적인 경험을 보다 깊이 있게 탐색하고 이해하고자 하는 질적 연구방법을 통한 접근으로 외상 후 성장을 폭 넓고 깊게 이해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소방공무원들의 재난현장에서 흔히 직면하는 스트레 스를 위기상황 스트레스(critical incidence stress, CIS)라 고 하는데, 이러한 위기상황 스트레스 사건 중 동료의 순 직 및 자살 등과 같은 동료와의 관계상실이 중요한 영향

요인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10]. 하지만 선행연구에서 는 관계상실의 경험이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제시하고 있다[11]. 관계 상실의 경험을 통해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관계 상실이 주는 메시지를 알아차 림으로서 외상 후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 서 외상사건에 빈번히 노출되어 있는 소방공무원들이 관 계상실이라는 특정 역경상황을 경험한 뒤 그로 인한 충 격을 극복하고 나아가 외상 후 성장으로 발전하는 경험 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의의가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최 일선에서 재난 현장을 지휘하는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예방은 물론 외상 후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 개발의 근거를 파악하기 위하여 소방공무원의 위기상황 스트레스 사건 중 하나인 동료자살로 인한 관계상실이라는 특수한 외상을 극복하 고 성장에 이르는 과정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기술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동료의 자살사망 후에도 지속적으 로 외상사건에 노출되어야 하는 소방공무원이 어떠한 상 황과 맥락에서 외상 후 성장을 경험하며 관련변수와 결 과가 어떻게 상호 관련되는지 파악함으로써, 소방공무원 이 동료 자살로 인한 외상 경험을 해결하고 외상 후 성장 에 이르는 과정을 설명하는 이론을 도출하는 것이다.

2. 연구 방법

2.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상징적 상호작용 주의에 바탕을 둔 근거이 론방법을 적용하여 동료의 자살사망 후 소방공무원의 외 상 후 성장 경험을 탐구하는 질적 연구이다.

2.2 연구 참여자

본 연구의 참여자는 동료직원의 자살사망을 경험한 K소 방본부 소속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목적적 표출(purposive sampling) 방법을 이용하여 선정하였다. Dukes[12]는 하 나의 현상에서 3∼10명의 대상을 연구하는 것을 권장했 다. 이에 본 연구에서 동료자살을 겪은 소방공무원의 외 상 후 성장 경험에 대한 진술이 반복되며, 새로운 표현이 더이상 발견되지 않아 참여자 진술이 포화했다고 판단될 때까지 심층 면담하여 연구 참여자 수를 결정하였다. 주 요 참여자는 자살한 소방공무원과 같은 안전센터에 소속 된 소방공무원 7명이었다. 참여자들의 일반적 특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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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과 같다. 자살한 동료와 함께 근무한 기간은 6개 월~4년이었으며, 이중 3명은 직접 동료직원의 시신 수 습과정에 참여하였고, 2명은 이전에도 동료의 자살사망 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

Characteristics Category n

Age(years)

20-29 1

30-39 2

40-49 2

≧50 2

Amount of work experience(years)

<5 1

5≦and<10 1

10≦and<15 3

15≦and<20 2

Grade

Firefighter 1

Senior fire sergeant 1

Fire sergeant 3

Above fire lieutenant 2

Field of work

Fire extinguishment 3

Rescue 2

Emergency medical services 1

Others 1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Subjects (N=7)

2.3 자료 수집 및 분석

자료 수집은 2015년 10월 1일부터 2015년 11월 30일 총 2개월간 진행하였다. 자료 수집을 위해 먼저 K소방본 부의 심리지원 담당 주무관에게 본 연구의 목적을 설명 하였고, 연구 참여자들에게 연구의 목적과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참여 동의를 구하여 면담을 시행하였다. 면담 은 K 소방심리지원센터에서 상담 및 교육업무를 하고 있 으며 정신보건영역에서의 근무 경험이 풍부한 연구자가 시행하였고, 면담 장소는 대화가 방해받지 않도록 조용 하며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면담에 임할 수 있는 소방관서별 심신안정실 내의 심리상담실에서 실 시하였다. 면담은 반구조적인 개방적 형태의 질문으로 참여자 개인의 경험을 자유로이 이야기하도록 하였다.

또한 일상적인 대화와 출동관련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참 여자가 보다 편안하게 진술하도록 유도하고 침묵 등의 의사소통 기법을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참여자 스스로 자 신의 경험을 충분히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주요 질문내용은 “동료의 자살사 망을 경험하기 이전과 비교하여 스스로 성장한 측면이 있습니까?”로 모든 참여자에게 동일하게 질문하였다. 이

후 면담 내용에 따라 외상사건의 상황, 외상 직후의 고통, 외상 이후에도 업무상 자살현장에 반복 노출되면서 경험 한 것, 극복에 도움이 된 것 등에 대해 추가질문을 하였 다. 1회 면담시간은 30∼90분가량이었으며, 급성 스트레 스 단계에서부터 외상 후 성장에 이르는 과정을 관찰하 기 위해 참여자당 최소 1회에서 최대 5회까지 면담을 실 시하였다.

자료 분석은 수집과 동시에 순환적으로 이루어졌으며, 동료자살 후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 경험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하여 Corbin & Strauss[13]가 제시한 근거이 론방법을 적용하였다. 분석과정에서 원 자료의 내용을 계속적으로 비교분석하고, 불명확하거나 부족한 내용은 메모하여 다음 면담 시 보충을 통해 자료 수집하였다. 이 러한 과정으로 참여자들로부터 새로운 내용이 더 이상 발견되지 않고 자료 분석에서 새로운 개념과 범주가 나 타나지 않을 때까지 반복적으로 수집과 분석을 시행하였다.

3. 연구 결과

동료자살 후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 경험은 ‘조금 씩 단단해져감’이 핵심범주로 도출되었다. 참여자들의 조 금씩 단단해져가는 외상 후 성장 과정은 4개의 범주와 9 개의 하위범주로 도출되었고 각 범주들 간의 관계는 Fig.

1과 같다.

Fig. 1. Posttraumatic Growth Experience of Firefighters after Colleague’s Suicide

3.1 핵심범주: 조금씩 단단해져 감

참여자들은 충격적인 상실 사건을 경험한 뒤, 삶의 지 축이 흔들리는 듯한 고통과 좀 더 애써보지 못한 것에 대 한 미안함을 느끼며 기존에 가져왔던 삶의 의미구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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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불일치를 경험한다. 외상사건 이전의 개인내적 특 성과 사회적 지지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묻어두 려고 해도 자꾸만 외상 관련 생각들이 자동적으로 떠오 르고 또 한편으로는 스스로 그러한 기억들을 의도적으로 반추하기도 하면서 고통을 긍정적으로 재평가하고 의미 화한다. 참여자들은 고통에 도전하며 스스로의 마음을 다져나가는 과정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눈으로 삶을 바라보게 되고, 직무특성상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외상사 건을 경험할 수밖에 없지만 그러한 경험들을 품고 살아 가는 한층 단단해진 나를 만나게 된다. 즉, 참여자들의 동 료 자살사망과 관련된 외상 후 성장 경험은 ‘조금씩 단단 해져 감’의 과정이며, 이는 충격적인 상실의 경험으로 인 한 고통에 도전하며 마음을 다져나감으로써 한층 단단해 진 나를 경험하는 과정으로 설명된다.

3.2 원인적 조건: 충격적인 상실의 경험

동료의 자살사망과 관련하여 참여자들은 충격적인 상 실 경험으로 인한 다양한 고통과정을 겪었다. 참여자중 1 명은 자살한 동료의 시신을 최초로 발견하고 119에 신고 하였으며, 이미 사망한 상태임을 인지하였음에도 불구하 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였다. 참여자 중 일부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여 자살한 동료의 시신을 직접 수습하였으며, 일부는 자살한 동료와 같은 센터의 팀원으로 근무했다.

3.2.1 삶의 지축이 흔들리는 고통과 좀 더 애써보 지 못한 미안함

참여자들은 동료의 자살로 인한 과각성 상태로 예민 해지거나 비통함, 우울감 및 절망감을 느끼기도 하고 수 습과정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자책감과 무기력감을 느끼기도 했다. 또한 불 면, 악몽을 경험하고 가슴이 갑갑하거나 심장이 조이는 느낌과 같은 신체적 증상을 겪기도 했다.

껌껌~한 방에 휴대폰 후레시로 비차(비추어) 보니 이미 목을 메고 있는데, 자살자야 그전에도 수차 많이 봐 왔는 데도 진짜 이번에는 다르더라구요.마 지진이 나가(나서) 버티고 서있는 땅이 흔들리는 거 맨치로(처럼) 순간 몸을 몬 가누겠데예. 그래도 줄 자르고 신고하고... 사실 시반형 성 되고 그라면 이미 끝난 거거든요.그래도 CPR을 하긴 했어요.. 뭐, 내가 아니었으면 몇날 몇일을 그 집에 방치되 있었을 꺼 아입니까. 근데 그래 생각해봐도 계속 마음이 많이 안 좋아요. 가능 없어도 더 열심히 할 껄 싶기도 하

고. 진짜 별의별 생각이 다 들어요(참여자 2).

A하고 그(자살하기) 며칠 전에도 술 모임을 했거든요.. 그 때 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했는데..직접적으로 내가 좀 도와 줬어야 했던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근데 뭐 그때로 다시 돌아간들 내가 우째 했겠나 싶기도 하고요. A가 죽 기 전날 퇴근할 때 인사했던 그 눈빛이 자꾸 떠오르고 꿈 에도 나오고 그래요(참여자 1).

이틀 동안 내가, 내가 아닌 거 같았어요. 경찰조사 받고 장례 치르는 데도 다녀오느라 그런 것도 있지만 한 서른 시간을 잠 한숨도 못 잔거 같아요.뭔 정신에 지냈는지 모 르겠네요. 문득 그 장면이 떠오르고, 생각하믄 가슴이 갑 갑~해져 오고. 그라다 보니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고, 그 렇네요(참여자 2).

3.2.2 기존 삶의 의미구조와 불일치함과 무뎌짐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소방업무를 수행하는 동안 자살 로 인해 생을 마감한 시신을 종종 접하게 되지만 평소 함 께 생활했던 동료의 갑작스러운 자살사망은 자신과 세상 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인식과 자각을 이끌어 낸다. 죽음 이란 것이 멀리 동떨어진 것이 아니며 매일 함께 생활하 던 동료가 하루 아침에 생을 달리하게 되는 것을 목격하 면서 자신이나 가까운 가족의 죽음 또한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매사에 예민해 지거나 반대로 감정적 둔마를 경험하기도 한다.

자살자야 많이 봤지요. (중략) 근데 맨~날 같이 출동하고 밥먹고 자고 하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그래 되 삐니까, 다르더라고예. 죽는다는 게 그래 멀게 있는 게 아이고 나 도 한순간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라이, 전과 달리 가족들한테도 더 예민해지고 그런 거 같아예.저 스 스로도 피곤할 만큼 안전에 남들보다 좀 과하게 예민해진 다는 느낌요. 자다가도 하루에 한 두 번은 꼭 깨서 애들 잘 자는지, 침대에서 떨어지지는 않았는지 확인하고 다시 자요. 와이프가 피곤해 할 정도니까요(참여자 1).

아부지가 돌아가셨는데 주위 사람들이 그라데요.. 와 그래 무덤덤하냐고. 그 얘기를 듣고서 보이 내가 이런 상황에 서도 와이래 무덤덤할까 시푸데요.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슬픈 영화를 보거나 그런 충격적인 상황이라도 좀 무덤덤 해지는 거 같아요.. 감정이 너무 메마르는 거 같기도 하고 (참여자 3).

3.3 중재적 조건

3.3.1 외상이전의 개인내적 특성

참여자들의 작용/상호작용 전략 사용에 영향을 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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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요인은 외상이전의 개인내적 특성이었고, 구체적으로 개인의 리질리언스로 나타났다. 리질리언스는 곤란에 처 했을 때 이를 극복하고 환경에 적응하여 정신적으로 성 장하는 능력으로[14,15], 리질리언스가 높은 참여자는 적 극적으로 자신이 활용 가능한 긍정적 대처 전략을 찾고 사용하려 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리질리언스가 낮은 참여 자들의 경우 전략 사용에 있어 덜 적극적이며 상황을 회 피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이 일이 힘들어도 야간근무 끝나고 남들 일할 때 나한테 주어지는 시간이 많은 게 장점이라면 장점 이예요.댕기 다 보니 산이 참 좋드라고요.마음이 편안해 지고(참여자 2).

저는 워낙에 나쁜 일이 있어도 툭툭 털어내 버리려고 하 는 편이예요. 잠도 너무 잘 자고. 센터에서도 머리만 땅에 닿으면 자요. 주위에서 부러워 할 정도로. 그래서 그런가 출동하면서 별에 별일 다 겪었어도 암 치도 않데요(참여 자 5).

예전에 이 일하고 한 3년쯤 됐을 때 참 힘들 때도 있었어 요. 그때 단월든가 뭐 마음수련 하는 데를 가봤는데 참 마 음이 편해지고 잠도 잘 오고 좋았어요.요새는 거는 안가 고 쉬는 날마다 텃밭 쪼맨한 거 가꾸느라 바빠요.늦잠도 못자고 부지런히 움직이다 보면 밥맛도 좋고요.운동이야 뭐 센터에서 수시로 기구운동 하는 기고.출퇴근도 40분 거리를 자전거 타고 댕긴다 아입니까(참여자 4).

그냥 집에 있었어요.. 잠을 못자니 무기력하고 뭐 별로 생 각이 없어요. 예전에도 이라다가 괜찮아졌으니 시간이 지 나면 괜찮아 지겠지요 뭐(참여자 1).

한편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으로 인해 업무수행능력 이 저하되어 자신과 동료들에 대한 다양한 수준의 심리 적 부담을 느끼기도 하였는데, 심리적 부담에는 동료들 에 대한 미안함, 소방공무원으로서의 정체감 손상이 포 함되었다. 외상으로 인해 심한 고통을 지각하는 참여자 들은 심리적 문제로 인해 일선에서 본래 업무를 하지 못 하게 되면서 동료들이 자신을 대신하여 구급업무를 하게 되거나, 병가나 휴직 등으로 동료들의 근무에 영향을 주 게 되는 것에 대해 미안함을 느꼈다. 또한 누구보다 가장 먼저 들어가고 가장 나중에 나와야 한다는 소방공무원으 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이 일을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부터 자신보다 연차가 낮은 동료들보다 오히려 현장 투 입에 망설이고 심리적 어려움을 많이 느끼는 것에 대해 부끄럽게 여기고 있었다.

C는 올라갔는데, 저는 계단 밑에서 몬 올라가고 서있었어 요. 참, 고참으로써 부끄러운 기지요. 근데 그 순간 발이 안 움직이데요.. (중략) 처음에는 나도 이판사판 덮어놓고 마구 뛰어 들었는데, 그래봤자 누가 알아주는데요? 결국 문제 생겨봐야 내만 손핸데..몸 사리가미 해야지.. 뭘 해 도 밥이야 못 먹고 살겠냐는 심정으로 진짜 다 때려 치우 고 싶기도 하고(참여자 6).

결국 근무가 워낙 빡빡~하게 짜여 있으니까, 나 한 사람 어디 안 좋다하고 안 나가 버리면 결국 누가 대체해도 해 야 하니까요. (중략)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한테 미안하고 눈치 보이고 그렇지요(참여자 2).

3.3.2 사회적 지지

참여자들의 작용/상호작용 전략 사용에 영향을 미치 는 또 다른 요인은 사회적 지지였으며, 가족들을 지지적 으로 인지하는 경우 덜 지지적으로 인지하는 경우에 비 해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잘 극복하고 외상 후 성장으 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처럼 이런 일 겪고 나면 집사람이랑 이야기를 많이 할라고 해요. (중략) 아무튼 마음이 편해져요.. 평소에도 보통 저녁마다 한두시간은 집사람이랑 꼭 마주보고 차 한 잔 하면서 이야기해요.. 집사람도 내가 이렇구나 하고 이 해해주게 되고. 또 이래 이겨내는 거지요 뭐(참여자 2).

말해봐야 뭣하겠어요. 서로 자기 힘들단 소리만 하는데.

집에서는 딱 식판에 배식하듯이 밥 차려 주면 먹기만 하 고 일절 대화도 안 해요.그러다 보니 이제는 센터보다 집 때문에 더 스트레스 인거 같기도 해요.누가 내 속을 알아 주겠어요? 그냥 혼자 삭히는 거지요(참여자 3).

참여자들은 조직의 분위기가 지지적일수록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잘 극복하고 외상 후 성장으로 이어지 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관리자의 리더십 유형에 따라 공동체 리질리언스에도 다소 차이를 보였다. 관리자가 직원들의 어려움을 수용·공감하며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성향인 경우 센터의 조직 문화가 지지적인 분위기였으며, 관리자가 강압적이고 덜 수용적인 경우 약한 공동체 리 질리언스를 보이거나 중간관리자를 중심으로 분리된 공 동체 리질리언스를 보였다.

몇 일째 결근하고 전화를 안 받으니까 센터장님이 퇴근길 에 함 가보라 하데예. 처음에는 왜 하필 내보고 가라해서 내를 이렇게 힘들게 만들었나 생각도 했는데,그래도 팀 장님이 많이 공감해주고 배려해 주시니까...그래도 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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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니 이 정도다 그래 말해주시니까. 누가해도 했을 일이 고, 내 할일 다 했다 싶어요.. 저 땜에 다른 팀원들이 근무 메우느라 힘들죠. 그걸 아니까 나도 빨리 이겨내고 복귀 해야지 싶고요(참여자 2).

동료 관계가 중요해요. 전쟁터나 다름 없거든요. 같이 경 험하는 동료가 아니면 누가 이해해 주겠어요.그런 면에 서 지금 센터는 출동 갔다와서 다 같이 얘기하다보면 의 지가 되고 참 좋아요.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싶고. 근데 다 그렇지는 않아요. 예전 센터는 진짜 그런 분위기가 아니 었거든요.. 다 제각각. 센터장이 솔직히 너무 빡시게 하니 까. 원래 행정위주로 해 온 양반이라 현장을 전혀 모르거 든요... 안 그래도 출동 갔다와서 힘든데 물청소시키고.. 아 침 댓바람부터 회의하고. 그러니까 다들 제 살길만 찾는 거지요.. 완전 너무 개인주의 느낌. 하루종일 그 속에서 부 대끼고 생활해야 하니까, 안 맞으면 그거 진짜 힘들어요 (참여자 4).

전에 센터는 센터장님 때문에 센터전체 분위기도 안 좋고 좀 힘들었죠.. 그나마 팀장님이 많이 중간에서 커버 해 주 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고 우리끼리 얘기하고 풀고 했지 요(참여자 7).

3.4 작용/상호작용 전략: 고통에 도전하며 마음 다 져나가기

참여자들은 충격적인 상실을 경험한 이후에도 지속적 으로 자꾸만 외상 관련 생각들이 자동적으로 떠오르게 되는 고통스러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참여 자들은 스스로 충격적인 기억들을 의도적으로 반추하기 도 하고 고통을 긍정적으로 재평가하면서, 고통에 도전 하며 스스로의 마음을 다져나가는 과정을 거치게 되었다.

3.4.1 묻어두려 해도 자꾸만 떠오르는 생각들 외상 사건 직후 참여자들은 자동적이고 침습적인 반 추를 경험하며 이로 인한 심리적인 고통을 경험한다.

A가 죽기 전날 퇴근할 때 인사했던 그 눈빛이 자꾸 떠오 르고 그렇네요.. 아무래도 같은 팀이다 보니 맨날 같이 생 활했는데... 생각 안해야지 해도 휴게실도 그렇고 센터 계 단에서도 그렇고 문득문득 생각이 나요(참여자 1).

평소에 출동 나가서 목 멘 사람 수차 많이 봐왔지만 처음 에는 생각나고 괴로워도 결국 시간이 가면 괜찮아 지더라 구요. 아직까지는 자꾸 얼굴이 떠올라도 늘 그랬듯이 또 괜찮아 지겠지요. 특히 머리 감을라고 눈을 감으면 더 생 각나요. 깜깜하고 혼자 조용히 있으면 더 떠오르지요(참 여자 2).

3.4.2 스스로 기억에 노크하며 의미화 하기 한편, 침습적 반추로 인해 유발된 고통스러운 감정 경 험이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외상 사건 과 관련된 경험을 돌이켜 보고 새롭게 의미화하는 의도 적 반추의 과정이 필요했다. 일부 참여자들은 면담중에 자신의 경험에 대해 반복적으로 이야기하였고, 의도적 반추 과정을 거치며 침습적 반추로 인해 유발된 고통스 러운 감정에서 점차 벗어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상실 의 이유를 이해하고 상실로 인한 고통의 의미를 찾음으 로써 새로운 의미 체계를 형성하게 되었다.

왜 그렇게 까지 해야 했을까 계속 생각하게 되요.. 저한테 는 말을 안했는데 대출이 좀 많았나 보더라구요...다 죽기 보다 사는 게 힘드니까 그래 되겠지..그래도 나는 뭐 그 정도는 아이고(참여자 1).

내가 아니었으면 몇날 몇일을 그 집에 방치되 있었을 낀 데. 처음에는 왜 하필 내보고 가라해서 내를 이렇게 힘들 게 만들었나 생각도 했는데.누가해도 했을 일이고, 내 할 일 다 했다 싶어요. 사람들이 저보고 왜이래 그 얘기를 계 속하냐고 하데요. 그냥 그만 말하고 잊으라고. 근데 저는 말하면서 푸는 스타일인지 이래 계속 말해야 풀리더라고 요. 뭐 생각 안 할라고 한다고 생각 안 나는 것도 아니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다보면 아무렇지 않은 일이 되데요(참 여자 2).

3.4.3 고통을 긍정적으로 재평가함

참여자들은 외상사건이 한계와 고통을 주지만 결국 받아들이고 이겨내야만 하는 것이라고 인지하였고, 고통 스러운 상실로부터 얻은 것들에 주목하고 감사하기도 하 였다.

부부관계가 참 좋아졌어요.. 그전에도 그랬지만 와이프하 고 더 대화를 많이 하고.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고..

부모님한테도 살아있을 때 잘해야지 싶고요. 그냥 매사에 감사하고 현실에 감사하며 생각할라고 합니다(참여자 2).

산사람은 다 살아진다고 시간가면 잊고 사는 거고, 이러 면서 맷집이 느는 거 아니겠습니까(참여자 1).

이번일 이후로 센터 분위기가 더 좋아졌어요. 팀장님하고 다른 직원들하고 얘기도 터놓고 많이 하게 되고요.사실 안 그런 척 해도 속으로는 다 힘들잖아요.그걸 아니까. 그 냥 이 일에 대해서는 꼭 말을 많이 하지는 않더라도 서로 아는 뭔가가 생겼달까(참여자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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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결과: 한층 단단해진 나

참여자들은 고통에 도전하며 스스로의 마음을 다져나 가는 과정을 통해 유한한 삶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되다. 직무 특성상 반복적인 외상을 지 속적으로 경험할 수 밖에 없지만, 그러한 경험들을 품고 살아가는 한층 단단해진 자신을 만나게 되었다.

3.5.1 지금까지와는 다른 눈으로 삶을 바라보게 됨 참여자들은 심리적 어려움을 겪다가 어느 순간 외상 사건에 대한 시각이 새롭게 전환되는 순간을 경험하기도 하였다. 내면에 있던 감정들을 억압하고 회피하기 보다 는 표현하고 드러내면서 정화가 되고 상황을 새로운 시 각으로 보는 인지적 능력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뒤로) 아등바등하면서 안살라고 합니다. 이래사나 저 래사나 한 세상인데, 뭐 한다고 그래 악착같이. 결국 잘 살아 볼라고 하다가 더 힘들게 스트레스 받고,잠도 잘 못 자고 그러니까 더 힘들기만 하고.그러니 주위에 짜증만 자꾸 내게 되고 악순환이지요. (중략) 그 때부터 절에 다 녔는데 마음이 차분해 지고 참 좋데요.삶이란 고통이며 그 고통의 원인은 집착이라.사성제라고 있거든요. 제가 요새 불교사상이 좋아서 그 공부를 좀 합니다. (웃음) 내 일 죽어도 여한없이 살아야 안 되겠나 싶어요(참여자 6).

저는 이 일에 대해 고마워하면서 살려고 해요. 돈도 버는 데 남한테 봉사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이잖아요.그런 마인 드로 사니까 결국 그게 저한테 좋은 영향을 주더라구요 (참여자 7).

3.5.2 반복적인 외상을 품고 살아가는 나 외상 후 성장을 경험한 참여자들은 상실로 인한 자책 과 원망을 멈추고 스스로와 가족을 위해 상실 상황을 받 아들였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외상사건에 노출되는 직무 특성도 수용하고 외상사건에서 자유로워졌다.

하고 말고가 어디 있겠어요. 이게 내 일인데.. 앞으로도 그 런 일 뿐만 아니라 더한 일이 있어도 쭉 가는 거지요(참여 자 2).

후회하고 탓한다고 A가 돌아오는 것도 아니니까요. 마음 다잡고 내 할 일 하는 게 최선이겠지요. (중략) 그냥 피난 데 딱지 생기고 그 위에 또 딱지 앉아도 그거 안 뜯어지게 조심하면서 계속 해야 하는 게 우리 일이니까요(참여자 4).

4. 논의

직무 특성상 직접적 외상 경험뿐만 아니라 대리 외상 에 노출되기 쉬운 소방공무원들은 위기관리자로서 사건 이후에 사회적·직업적 고통을 초래하더라도 현장업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야 하므로 일반인에 비하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이환될 위험이 높은 집단이다[4]. 특히 소방공무원들은 함께 근무하고 생활해 왔던 동료 소방공 무원의 자살 현장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시신을 수습하 기도 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상실과는 다른 애도 과정 을 거치게 된다. 따라서 직무 특성상 외상사건에 대한 노 출을 피할 수는 없지만 소방공무원이 외상사건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거나 회복할 수 있는 건강한 내적 힘과 성 장 과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동료 자살이라는 충격 적인 상실 경험 이후에 소방공무원들의 외상 후 성장 과 정을 탐색하는 일은 개인의 생산성 향상을 넘어 보건 의 료 및 사회적 측면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본 연구에서 동료의 자살사망 후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 경험을 근거이론방법을 적용하여 분석한 결과 핵심범주는 ‘조금씩 단단해져감’으로 나타났다. 참여자들 은 동료의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상실 경험으로 인해 삶 의 지축이 흔들리는 듯한 고통과 좀 더 애써보지 못한 것 에 대한 미안함을 느끼며 기존에 가져온 삶의 의미구조 와는 일치하지 않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하게 되었다. 외상 사건 이전의 개인내적 특성과 사회적 지지에 따라 정도 의 차이는 있었지만, 묻어두려고 해도 자꾸만 외상 관련 생각들이 떠오르는 자동적 반추와 스스로 그러한 기억에 노크하며 의미화하는 의도적 반추를 거치면서 고통을 긍 정적으로 재평가하려 하였다. 이처럼 고통에 도전하며 마음을 다져나가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마침내 유한한 삶 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이 후에도 반복적으로 외상사건에 노출될 수밖에 없지만 그 러한 경험들을 품고 살아가는 한층 단단해진 자신을 만 나게 되었다.

이중 원인적 조건에 해당하는 충격적인 상실의 경험 으로 소방공무원이 경험하는 고통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 와 관련된 기존의 선행연구에서 밝혀진 특성들과 대부분 일치하였다. 특히 이러한 고통이 삶의 지축이 흔들리는 것과 같은 극심한 고통이라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겠 는데, Mcmillen & Fisher[16]는 성장을 자극할 만한 심리 적 고통의 수준에 대한 보고에서 외상에 대한 지각된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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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 정도가 클수록 외상 후 성장도 역시 커진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충격적인 사건은 ‘내게도 이런 안 좋은 일 이 생길 수 있겠구나.’, ‘더 이상 세상은 안전한 곳이 아니 구나.’와 같은 자신과 세상에 대해 기존과는 다른 의미구 조를 이끌어 낸다는 보고[17]와 일맥상통한 면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충격적인 위기 상황으로 인해 유발되는 스트레스의 유해성을 감소시키고 조절하기 위하여 소방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위기상황 스트레스 관리(critical incident stress management, CISM)는 상시적으로 제공 되어야 한다[18].

한편 참여자들의 작용/상호작용 전략에 영향을 주는 중재적 조건은 개인의 리질리언스와 같은 외상 이전의 특성과 사회적 지지, 즉 가족의 지지와 조직의 공동체 리 질리언스로 나타났다. 이는 개인 내적 특성과 사회문화 적 맥락에 따른 다양한 자원들을 통해 외상 후 성장을 경 험할 가능성이 증가하게 된다는 외상 후 성장 모형[5]과 일치하며, 리질리언스를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보았다는 점에서 리질리언스 자체를 외상 후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과정으로 본 Choi, et. al.[19]의 연 구와는 차이가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2015년 이후 소방 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소방공무원 찾아가는 심리지원 사 업의 실효성 있는 시행을 위해, 외상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의 사후관리 차원을 넘어서 사건 이전에 개인의 리질리 언스를 강화하기 위한 예방적 접근에 초점을 맞출 필요 가 있다. 특히 작용/상호작용 전략에 영향을 주는 중재적 조건으로 개인의 리질리언스 뿐만 아니라 가족적 지지와 조직의 공동체 리질리언스가 확인되었으므로, 가족의 이 해를 촉진하기 위한 가족 교육 프로그램과 조직몰입 및 관리자 리더쉽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내 디브리핑 리더 양성 프로그램 등의 개발이 요구된다.

참여자들이 외상으로 인한 고통에 도전하며 마음을 다져나가기 위한 작용/상호작용 전략으로는 ‘묻어두려 해도 자꾸만 떠오르는 생각들’, ‘스스로 기억에 노크하며 의미화하기’, ‘고통을 긍정적으로 재평가함’이 도출되었 고, 이러한 작용/상호작용의 결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눈으로 삶을 바라보게 됨’, ‘반복적인 외상을 품고 살아가 는 나’의 한층 단단해진 나를 만나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 은 자동적이고 침습적인 반추와 의도적인 반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의미체계를 형성하고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 게 된다는 외상 후 성장 모형[5]과 일치하며, 소방공무원 이 외상사건으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

서 인지적 회피 전략인 정서 중심적 대처보다는 문제 중 심적인 적극적 대처 전략을 활용한다는 보고[19]와도 연 관이 있다. 따라서 전통적인 인지행동치료를 넘어서 경 험의 내용을 바꾸기보다 맥락을 변화시키는 수용중심치 료를 통해 경험을 자각하며 수용하고 품어 안는 과정을 촉진시키는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5.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상징적 상호작용주의에 바탕을 둔 근거이 론 방법을 적용하여 동료자살 이후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 경험에 대한 의미체계와 과정을 이해하고 기술 하며 이에 대한 실체이론을 도출하기 위한 질적 연구이 다. 동료의 자살사망 후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 경 험의 핵심범주는 “조금씩 단단해져 감”으로 파악되었다.

평소 충격적인 외상사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소방공 무원들의 외상 후 성장 경험은 직무 특성상 함께 근무하 며 생활해왔던 동료의 자살 현장에도 직접적으로 노출되 게 되지만, 고통에 도전하며 마음을 다져나가면서 한층 단단해진 나를 경험하게 되는 조금씩 단단해져 가는 과 정이었다.

동료의 자살사망 이후 소방공무원이 외상 후 성장을 경험하는 과정을 살펴 본 결과, 대부분의 소방공무원들 은 삶의 지축이 흔들리는 듯한 큰 고통에도 불구하고 심 리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전문적 치료나 개입없 이 운동, 텃밭 가꾸기, 등산 등과 같은 개인적인 조절 활 동을 하였으며, 이는 리질리언스와 같은 외상 이전의 개 인 내적 특성에 따라서 큰 차이를 보였다. 따라서 충격적 인 위기상황에 의한 스트레스의 유해성을 감소시키고 조 절하기 위해 사건 이후의 즉각적인 위기상황 스트레스 관리(CISM) 뿐만 아니라, 사건 이전에 개인의 리질리언 스를 강화하기 위한 상시적인 예방적 중재 프로그램이 매우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가족적 지지와 조직의 공동 체 리질리언스가 작용/상호작용 전략에 영향을 주는 중 재적 조건으로 밝혀졌으므로 가족의 이해를 촉진하기 위 한 가족 교육 프로그램과 조직몰입 및 관리자 리더쉽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내 디브리핑 리더 양성 프로그램 등 의 개발이 요구된다. 다시 말해,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성 장을 촉진시킴으로써 정신건강을 도모하고 삶의 질을 향 상시키기 위해서는 외상 이후의 전문적인 조기 위기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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및 후속 조치 뿐만 아니라, 외상 사건 이전의 상시적인 1 차 예방 교육 및 융합 중재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출 필요 가 있는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외상사건에 빈번히 노출되어 있는 소방공무원이 관계상실이라는 특정 역경상황을 경험한 뒤 그로인한 충격을 극복하고 나아가 외상 후 성장을 경 험하는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고, 그 과정을 촉진하기 위 한 인지적 중재 지침의 기초자료를 제공하였다는데 의의 가 있다. 추후연구에서는 직급별 소방공무원을 더 포함 하여 연구하고 외상사건 노출시기에 따른 외상 후 성장 의 변화과정을 확인함으로써, 이들의 외상 후 성장과 관 련된 이론의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 나아가 이러한 연 구결과를 토대로 재난현장에서 소방공무원의 트라우마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중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 과를 검정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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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M. Ok. Choi, K. H. Son, S. J. Kim & H. M. Kim.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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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Resilience and Posttraumatic Stress of the Fireman. Social Science Research Review Kyungsung University, 23(3), 173-199.

곽 민 영(Kwak, Min Yeong) [정회원]

․2004년 2월 : 인제대학교 간호학과 (간호학사)

․2014년 2월 : 인제대학교 간호학과 (간호학 석사)

․2018년 8월 : 인제대학교 간호학과 (간호학 박사)

․2018년 3월 ~ 현재 : 경성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관심분야 : 트라우마, 스트레스

․E-Mail : [email protected]

수치

Table 1과 같다. 자살한 동료와 함께 근무한 기간은 6개 월~4년이었으며, 이중 3명은 직접 동료직원의 시신 수 습과정에 참여하였고, 2명은 이전에도 동료의 자살사망 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

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