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時禪의 관계
*김성장**
Ⅰ. 머리말
Ⅱ. 원불교 좌선법 단전주선 1. 좌선의 요지
2. 좌선의 방법
3. 단전주(丹田住)의 필요
Ⅲ. 단전주선(丹田住禪) 수련의 실제 1. 단전주와 단전주호흡
2. 가늘고 긴 호흡 단련 3. 몸과 마음과 호흡의 조화 4. 단전주선의 공덕과 효과
Ⅳ. 단전주선과 무시선의 관계
1. 교리상의 좌선(坐禪)과 무시선(無時禪) 2. 단전주선의 원리를 응용한 무시선 3. 마음공부로써 단전주선과 무시선
Ⅴ. 맺음말
* 이 논문은 2009학년도 원광대학교 교비 연구로 조성되었음.
** 원광대학교 교학대학 원불교학과 교수, 원광인체과학연구소 연구위원
【국문요약】
단전주선은 원불교 좌선법이다.
좌선이라 함은 마음에 있어 망념을 쉬고 진성을 나타내는 공부로, 선(禪)을 하면 몸과 마음이 한결 같으며 정신과 기운이 상쾌하게 된다.
단전주는 좌선에만 긴요할 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아서 몸에 원기 가 충실해지고 심단(心丹)이 되어 능히 수명을 안보할 수 있다.
단전주선 수련의 실제에 있어서는 첫째, 단전주와 단전주 호흡 수 련으로 기본자세를 익히고, 둘째, 단전주 상태에서 가늘고 긴 호흡 수련을 통하여, 셋째, 점진적으로 몸과 마음과 호흡까지 놓아버리고 깊은 선정삼매에 들어가게 된다.
단전주선의 공덕은 크게 두 가지로 마음공부 공덕과 부수적인 효 과로 분류하였다.
단전주선과 무시선은 그 원리와 목적이 크게 다르지 않고, 조용할 때 앉아서 하는 단전주선의 원리를 응용하여 생활 속에서 하는 선이 무시선(無時禪)이다.
그러므로 무시선은 좌선의 방법인 단전주선의 연장선상에 있고, 단전주선으로 기초를 닦아서 무시선에 이르게 하는 마음공부로써 단 전주선과 무시선이 관계된다.
주제어: 단전주선, 좌선법, 심단(心丹), 단전주(丹田住), 단전주 호흡, 가늘고 긴 호흡, 선정삼매(禪定三昧), 무시선(無時禪), 마음 공부
Ⅰ
.머리말
최근에 웰빙(well being)문화와 함께 각종 수행문화가 유행하고 있 는 것처럼 보인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도 수행문화는 새로운 경향으 로 21세기 종교의 중심기능이 마음공부라고 주장한 바 있다.1) 불확 실한 미래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많은 이때에 참으로 다행스런 징조 라고 생각한다. 수행문화가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일반화되고, 참된 수행을 통하여 사람들의 마음이 정화되고 인격이 고양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희망적인 미래는 없을 것이다.
필자는 수십 년 동안 각종 수행에 관심을 가지고 연마하면서 원불 교의 단전주선을 중심으로 수행하다가, 많은 사람들이 단전주선의 원리를 잘 모르고 하는 것 같아서 좀 더 쉽고 효과적인 단전주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게 되었다. 다행히 단전주선의 원리를 체득 하게 되었고, 원불교 좌선법의 원리를 기본으로 하여 호흡법에서 내 쉬는 숨을 ‘짧고 약하게’ 하라고 한 것을 ‘가늘고 약하게’로 바꾸어 했더니 아주 쉽고 간단하게 단전주선의 기초가 확립 된다는 것을 새 롭게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실험과 학생지도를 통하여 약 8주 정도 면 단전주선의 기초를 닦을 수 있다는 것이 검증되었다.
단전주선의 기초 수준은 첫째 명상삼매에 들어가야 하고, 둘째 스 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어야하고, 셋째 일 분 이상의 가늘고 긴 호흡 으로 몸과 마음과 호흡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정도이다. 이어서 일 년을 계속하게 되면 몸과 마음과 호흡의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경지 까지 어느 정도 도달할 수 있다고 경험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필자의 경험과 지식으로는 지금까지 어떠한 수행법보다도 그 원리가 간단하 고, 방법이 쉽고, 짧은 시간 안에 선정삼매(禪定三昧)를 체험할 수 있 1) 김성장, 「21세기 종교의 기능과 원불교」, 원불교사상과 종교문화 34집, 원
불교사상연구원, 2006, 58-97쪽 참고.
는 수행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좌선법의 하나인 단전주선이 앉아서만 하는 선으로 그쳐서 는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없고, 오히려 그 원리를 생활 속에서 응 용하고 활용하는 것이 현대생활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생 활 속에서 하는 선이 무시선(無時禪)이라면 마땅히 단전주선은 무시 선의 원리로 응용되어, 단전주선과 무시선의 원리가 근본적으로 다 르지 않은 동정일여(動靜一如)마음공부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다. 이러한 의미에서 단전주선의 실제와 무시선의 관계를 정리하고 자 한다.
서술 방법상 원불교 좌선법인 단전주선에 대해서 개괄하고, 단전 주선 수련의 실제를 약간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필자가 새롭게 연마 하고 체득하였다는 원리와 방법과 공덕을 실제적으로 설명한 다음, 단전주선과 무시선의 관계가 교리 상으로나 원리적으로 상통하고, 둘 다 마음공부의 연장선상에서 생활 속에서 무시선을 잘하기 위하 여 단전주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밝혀보고자 한다.
Ⅱ
. 원불교 좌선법 단전주선
1. 좌선의 요지원불교 정전에서 좌선의 개념은 「좌선은 마음에 있어 망념을 쉬 고 진성(眞性)을 나타내는 공부이며, 몸에 있어 화기를 내리게 하고 수기를 내리게 하는 방법」2)이라고 되어 있고, 정기훈련법에는 「좌선 은 기운을 바르게 하고 마음을 지키기 위하여 마음과 기운을 단전(丹 田)에 주(住)하되 한 생각이라는 주착도 없이 하며, 오직 원적무별(圓
2) 정전, 제3 수행편 제4장 좌선법 1 좌선의 요지.
寂無別)한 진경에 그쳐 있도록 함이니, 이는 사람의 순연한 근본정신 을 양성하는 방법」3)이라고 하였다. 두 가지 의미를 종합하면 정전
상의 ‘좌선’ 개념은 ‘단전주(丹田住)선법으로써 마음에 있어 망념을 쉬고 진성(眞性)을 나타내는 공부이며 즉 식망현진(息妄顯眞), 몸에 있어 화기를 내리게 하고 수기를 내리게 하는 방법 즉 수승화강(水昇 火降)’4)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또 좌선의 목적은 「필경 물아(物我)의 구분을 잊고 시간과 처소를 잊고 오직 원적무별(圓寂無別)한 진경에 그쳐서 다시없는 심락을 누 리게 되는 것」5)이라고 하였다.
이상과 같은 좌선의 개념과 목적을 종합적으로 요약하자면, 선이 란 몸과 마음에 있어서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한 본래의 상태로 회복 하자는 것이다.6) 몸에 있어서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한 본래의 상태 란, 원래의 온전하고 조화로운 원기를 회복하여 오장육부의 기능과 신경과 세포조직까지 기가 충만한 본래의 상태로 원기회복하자는 것 을 의미한다. 마음에 있어서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한 본래의 상태란, 청정한 우리의 본성을 회복하자는 것을 의미한다.
2. 좌선의 방법
1) 반좌(盤坐)로 앉은 자세를 바르게
좌선의 방법에서 「좌복을 펴고 반좌로 편안히 앉은 후에 머리와 허리를 곧게 하여 앉은 자세를 바르게 하라.」고 한다. 반좌란 한쪽 다리를 오그리고 다른 쪽 다리는 그 위에 포개어 얹고 앉은 자세이
3) 정전, 제3 수행편 제2장 정기훈련과 상시훈련 제1절 정기훈련법.
4) 대종경, 수행편 15장 참고.
5) 정전, 제3 수행편 제4장 좌선법 1 좌선의 요지.
6) 김성장, 「단전주선의 새로운 연구」, 원불교사상과 종교문화 40, 원불교사 상연구원, 2008, 60쪽.
다. 이 자세가 편안하기 때문에 반좌로 앉으라는 뜻이며 결가부좌를 해도 좋다. 반좌로 앉는 것이 불편한 사람은 의자에 앉아서도 단전주 선을 할 수 있다.
「머리와 허리를 곧게 하여 앉은 자세를 바르게 하라.」는 것은 어깨 와 가슴을 펴고 허리를 곧게 세워야 단전주와 단전주호흡이 잘되고, 단전주호흡이 잘되어야 단전주선이 잘되기 때문이다. 머리를 곧게 하라는 것도 고개를 들어야 졸음을 예방할 수 있으며, 단전주호흡이 잘되고 정신기운이 맑아지기 때문이다.
2) 전신의 힘을 단전에 툭 부리어 단전에 기운을 주함
「전신의 힘을 단전에 툭 부리어 일념의 주착도 없이 다만 단전에 기운 주해 있는 것만 대중 잡되, 방심이 되면 그 기운이 풀어지나니 곧 다시 챙겨서 기운 주하기를 잊지 말라.」에서 전신의 힘을 단전에 툭 부린다는 의미는, 몸과 마음의 모든 긴장을 풀고 오직 단전에 마 음을 집중하라는 뜻이다. 부린다는 말은 원래 ‘짐을 부린다’에서 쓰이 는 말로 놓아버린다는 뜻이다. 따라서 ‘전신의 힘을 단전에 툭 부린 다.’는 온몸의 긴장을 풀고 단전에 기운을 집중한다는 뜻이며, 마음을 집중하면 기운도 함께 가기 때문에 결국 마음을 단전에 오롯이 집중 하라는 뜻이다. 여기서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어떠한 형태로든 단전 에 힘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만일 힘을 주게 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만 단전에 기운 주(住)해 있는 것만 대중 잡으라’는 의미는 오직 단전에 마음을 집중하되 마음을 놓고 한가하고 편안하게 하라는 뜻 이다. ‘방심이 되면 그 기운이 풀어진다.’는 것은 단전에 마음을 집중 하지 않으면 단전주가 풀어진다는 뜻이며, ‘다시 챙겨서 기운 주하기 를 잊지 말라’는 것은 단전에 풀어진 마음을 모아 단전주를 다시 챙 기라는 뜻이다.
3) 들이쉬는 숨은 길고 강하게, 내쉬는 숨은 가늘고 약하게 단전주선에서 호흡법이 매우 중요한데 정전 좌선법에는 「호흡 을 고르게 하되 들이쉬는 숨은 조금 길고 강하게 하며, 내쉬는 숨은 조금 짧고 약하게 하라.」고 했지만, 첫째. 호흡을 고르게 한다는 데 주목해야 하고, 둘째. 들이쉬는 숨은 조금 길고 강하게 하며, 셋째.
내쉬는 숨은 짧고 약하게 하라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연구와 고찰을 하였다.7)
첫째. 호흡을 고르게 한다는 것은 모든 정좌수행과 호흡법에서 기 본적인 원리일 뿐만 아니라 건강상에도 대단히 중요하다.
둘째. 들이쉬는 숨은 조금 길고 강하게 하라는 것은, 단전주선에서 하는 단전주호흡은 단전이 빵빵해진다는 기분으로 깊이 들이쉬어야 한다는 뜻이다. 단전까지 깊은 호흡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길고 강 한 호흡이 된다. 이때 단전주(丹田住) 호흡과 단전호흡을 확실히 구 별하여 호흡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전주호흡이란 단전주한 상태에서 단전까지 천천히 깊이 들이쉬는 숨을 말한다. 단전주한 상태가 아닌 호흡은 아무리 단전까지 깊이 들이쉬어도 단전주호흡은 아니기 때문 이다.
셋째. 내쉬는 숨은 짧고 약하게 하라는 부분은 많은 연구와 고찰이 필요하다. 들이쉬는 숨은 길고 강하게 하고 내쉬는 숨을 짧고 약하게 한다는 것은 일상적으로 하는 자연호흡과 다르기 때문에, 보통 사람 이 하기에는 어렵고 또한 잘못하면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 그동안 다양한 수행법을 섭렵하고 실제로 연마 수행한 입장에서 얻은 결과 는, ‘짧고 약하게’를 ‘가늘고 약하게’로 바꾸어하면 수행상의 모든 문 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8) 즉 내쉬는 숨은 ‘가
7) 김성장, 「단전주선의 원리와 일분을 기초로 하는 단전주 파동호흡」, 한국정 신과학학회 2009 춘계학술대회 논문집, 한국정신과학학회, 2009, 205-209쪽 참고.
8) 김성장, 「단전주 선의 새로운 연구」, 원불교사상과 종교문화 40집, 2008,
늘고’ 약하게 하면 단전주호흡이 고르게 조화를 이루고 아주 자연스 럽게 편안해진다. 들이쉬는 숨을 길고 강하게 하고, 내쉬는 숨을 가 늘고 약하게 하면 결국 편안하고 긴 호흡이 되는 셈이다.
바로 가늘고 긴 단전주호흡이 단전주선의 원리라는 것을 새롭게 발견하였고, 이 방법으로 하면 누구나 쉽게 짧은 시간에 선정삼매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9)
4) 정신은 적적(寂寂)성성(惺惺), 성성(惺惺)적적(寂寂)하게
「정신은 항상 적적한 가운데 성성함을 가지고 성성한 가운데 적적 함을 가질 것.」에서 적적성성(寂寂惺惺)은 사전적 의미로는 선(禪)의 진경(眞境)을 나타내는 말로 적적은 고요하고 고요하여 일체의 사량 분별과 번뇌 망상이 텅 비어버린 경지이며, 성성(惺惺)은 소소영령(昭 昭靈靈)한 것을 의미한다. 또한 적적(寂寂)은 진리의 체(體)이며, 성성 은 진리의 용(用), 적적은 진공(眞空), 성성은 묘유(妙有), 적적은 공적 (空寂), 성성은 영지(靈知)를 의미한다.10) 쉽게 말하면 적적성성은 선 의 삼매와 진경에 들었을 때 우리의 마음상태가 고요하고 한가하고 편안하며 텅 비어 있되, 마음작용은 밤하늘에 별빛처럼 초롱초롱 빛 나고 상쾌한 것을 이르는 말이다. 성성(惺惺)적적(寂寂)은 선정(禪定) 삼매에 들었을 때 마음의 상태가 싱그럽고 상쾌한 가운데 고요하고 한가하여 마치 몸과 마음이 진공(眞空)의 상태처럼 통일되는 것을 표 현한 말이다.11)
원불교사상연구원, 66-71쪽.
9) 하루 한 시간 표준으로 8주 정도 꾸준히 하면 명상삼매를 체험하고, 1분 이 상의 호흡과 심신의 변화를 느끼는 등 단전주선의 기초를 확립하는 것을 수 련 지도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10) 손정윤, 원불교용어사전, 원광출판사.
11) 대종경 수행품 12 참고.
5) 다리가 아프면 바꾸고, 망념이 침노하면 망념인 줄만 알아두 면 망념이 스스로 없어진다
「망념인줄만 알아두면 망념이 스스로 없어진다.」는 것은, 마음을 단전에 집중하되 잡념이 생기고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면 그것 을 성가시게 생각하고 없애려고 하지 말고, 높은 하늘에 뭉게구름 바 라보듯이 오직 단전에만 마음을 두면 저절로 마음이 한가하고 편안 해진다는 뜻이다. 이때 잡념을 없애려고 하면 할수록 없애려는 그 마 음이 더 큰 방해가 된다. 선은 빨리 잘하려고 하면 할수록 그 마음이 방해되어 잘 안 되는 것이 선의 속성이다. 선이란 모든 집착을 놓아 버리고 빈 마음 빈 몸으로 돌아가 호흡까지도 놓아버리는 진공의 체 성에 합일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6) 절대로 이상한 기틀과 신기한 자취를 구하지 말라
「절대로 이상한 기틀과 신기한 자취를 구하지 말 것.」의 의미는, 단전주(丹田住)선의 목적이 마음을 맑히고 지혜를 밝히고 올바른 실 행으로 깨달음을 얻어 온전한 인격을 완성하자는 것이다. 그러므로 단전주선을 하는 가운데 이상한 현상이나 느낌 같은 것에 끌리지 말 라는 뜻이다. 진리를 깨달아 도통하고 온전한 인격을 완성하게 되면 모든 재주와 능력이 그 안에 다 원만구족하게 갖추어지게 된다.12)
3. 단전주(丹田住)의 필요13)
첫째. 마음을 단전에 주(住)하면 생각이 잘 동(動)하지 아니하고 기 운도 안정을 쉽게 얻는다.
마음을 단전에 주(住)한다는 것은 마음을 단전에 둔다는 뜻으로 마 12) 정전, 제2 교의편 제1장 일원상 제5절 일원상법어.
13) 정전, 제3수행편 제4장 좌선법 4 참고.
음을 단전에 놓는다, 모은다, 또는 집중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단전 주선에서 단전주는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원리이다. 단전주가 된 상태에서 단전까지 깊은 호흡을 하는 것이 단전주호흡이기 때문 에, 단전주선에서는 단전주호흡과 단전호흡을 분명하게 구분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바로 이 단전주호흡이 단전주선의 쉽고도 간단 한 기본원리이기 때문이다. “생각이 잘 동(動)하지 아니하고 기운도 안정을 쉽게 얻는다.”는 뜻은 단전주호흡이 잘될수록 생각도 점차적 으로 한가해지고 심신의 기운도 하나로 조화되고 편안하고 가벼워지 고 고요해진다는 의미다.
둘째. 원기(元氣)가 충실해지고 심단(心丹)이 되어 수명을 안보한 다. 원기란 마음에 있어서는 우리의 본성(本性)이며, 몸에 있어서는 태어날 때의 온전한 건강상태를 말한다. 단전주선을 하게 되면 원기 가 충실해진다는 것은, 마음에 있어서 탁한 기운을 가라앉히고 맑은 기운이 뜨면 자연스럽게 본성을 회복할 수 있고, 몸에 있어서는 단전 이 육신기운의 중심이라고 보기 때문에 오장육부의 조화가 이루어져 건강이 좋아진다는 뜻이다.
심단(心丹)이란 정신수양을 통해서 얻게 되는 진실하고 견고한 마 음이며, 사람 몸의 중심을 단전(丹田)이라 하고, 여기에 비유해서 견 고하고 진실하여 우주의 중심이 되는 마음을 심단이라 한다. 단전주 선을 오래오래 닦으면 단전에 큰 힘을 얻게 되는데, 이때 기단(氣丹) 과 심단의 두 가지가 있다. 기단은 단전에 육신의 기운이 뭉치는 것 을 의미한다. 심단은 단전에 마음의 기운이 뭉치는 것으로, 심단이 되면 자유자재하는 큰 힘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육신의 건강 도 좋아지고 마음도 언제나 평화롭고 활달해진다.14) 심단을 원불교 학적으로 정의하자면 수양력 연구력 취사력 등 삼대력(三大力)이라 고 할 수 있다.15)
14) 손정윤, 원불교 용어사전, 원불교출판사.
셋째. 동정(動靜) 없는 진여성(眞如性)을 체득할 수 있다.
동정(動靜) 없는 진여성이란 동정(動靜)과 유무(有無)와 선악(善惡) 의 상대적 세계를 초월한 진여의 실체를 의미하며, 우리의 본래 성품 이 진여의 참 모습이라는 뜻이다. 진여성을 체득할 수 있다는 것은, 깊은 선정(禪定)삼매에 빠지게 되면 몸과 마음과 호흡까지도 완전히 통일되고 합일된 상태에서 텅 비어 상쾌하고 싱그러운 기운을 느끼 고 수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Ⅲ
. 단전주선(
丹田住禪) 수련의 실제
1. 단전주와 단전주호흡 단련정전 좌선법에서 「마음을 단전에 주한즉 생각이 잘 동하지 아니하고 기운도 잘 내리게 되어 안정을 쉽게 얻고」 「이 단전주는 좌선에만 긴요할 뿐 아니라 위생상으로도 극히 긴요한 법이라」고 되어 있다.16)
그동안 단전주에 대하여 분분한 여러 설명들이 있었으나,17) 필자 의 연구관점에서 단전주를 해석한다면 단전에 마음을 주(住)한다는 뜻이다. 마음이 가는 곳에 기운도 함께 가기 때문에 단전에 마음을 두게 되면 기운도 따라서 단전에 집중된다18).
단전의 위치에 대해서는 많은 해석과 이론들이 있기 때문에 수행 자들이 단전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서 단전주를 하려고 하는 것은 능
15) 정전, 제2 교의편 제4장 삼학 참고.
16) 정전, 제3 수행편 제4장 좌선법 참고.
17) 정귀원 편, 선 어떻게 할 것인가, 한맘, 2009, 485-487쪽 참고.
18) 김낙필, 「내단사상과원불교단전주선법」, 원불교사상과종교문화 30집, 원 불교사상연구원, 2005, 102쪽 참고; 박병수, 「원불교 丹田에 관한 연구, 원 불교학 창간호, 한국원불교학회, 1996, 152-155쪽 참고.
률적이지 못하다.19) 잘 모를 경우 마음의 초점을 아랫배 아래쪽에다 두면 효과적이다. 단전주는 단전주호흡과 병행하는 것이 서로 간에 상승효과가 있어서 좋다. 단전주와 단전주호흡을 할 때 특히 주의하 여야 할 점은 조급한 마음을 가지거나 단전에 힘을 주어서는 안 된다.
단전호흡은 태아와 갓난 애기들이 하는 복식 호흡에서 유래한 것 으로, 기학적 관점에서는 하단전을 몸의 중심으로 보기 때문에 태어 날 때 했던 원래 호흡으로 단련하자는 뜻이다.20)
여기서 단전주호흡이란 호흡을 할 때 의식은 계속해서 단전에 집 중하되, 단전까지 숨을 천천히 깊이 들이마시고 약간 멈추듯이 천천 히 내쉬는 호흡이다. 단전주호흡이 자연스럽고 편안해질 때까지 계 속 연습하면 단전주도 자연스럽게 잘된다. 한 가지 참고 해야 할 것 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단전호흡과 단전주호흡을 구별해야 한다.
2. 가늘고 긴 호흡 단련
선을 할 때 단전주와 단전주호흡이 자연스럽고 편안하고 한가로움 을 느끼게 되면 다음에는 가늘고 긴 호흡 단련 단계로 들어간다. 이 것은 호흡이 가늘고 길어질수록 선정(禪定)삼매(三昧)가 잘된다는 원 리를 응용한 것이다. 그리고 그 방법은 아주 간단하고 쉽다.
이제 단전주와 단전주호흡이 자연스럽게 잘된다고 생각되면 자기 가 평소에 좌선을 할 때 호흡의 길이가 몇 초나 되는 가를 초침 시계 를 놓고 재어본다. 일분에 10번 호흡하는 사람이라면 6초 호흡으로 좌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므로, 3초 들이쉬고 3초 내쉬는 호흡 으로 단련한다. 그렇다고 초침시계 없이 마음속으로 수를 세는 것은
19) 김영광, 호흡수련과 氣의세계, 정신세계사, 2004, 136쪽 참고.
20) 伍沖虛 지음, 허천우 옮김, 天仙正理, 여강, 1994, 제9장 胎息直論 참고; 안 지영, 실용 단전호흡, 하서출판사, 21쪽; 전성일, 호흡 건강의 기적(단전호 흡의 혁명), 시몬, 1990, 53쪽.
단전주가 풀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시계를 놓고 해야 한다. 3초 들이 쉬고 3초 내쉬는 호흡이 자연스럽고 편안해지면 4초로 올려서 해보 고, 4초 들이쉬고 4초 내쉬는 호흡이 자연스럽고 편안해지면 5초로 올려서 해보는 식으로 점진적으로 1초씩만 올려서 단련하여, 한 호흡 에 30초 들이쉬고 30초 내쉴 때까지 단련하게 되면 1분 호흡이 된다.
이 단전주호흡법의 특징은 호흡이 길어질수록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한가해져서 고요한 상태가 유지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일분 단전주호흡 과정은 하루 1시간 정도 표준으로 단 전주선을 할 때, 약 8주 2달 정도 지도를 받아 수련하면 대체적으로 누구나 할 수 있고, 수행자 스스로가 심신간에 여러 가지 변화를 경 험하게 된다는 사실이다.21)
3. 몸과 마음과 호흡의 조화
일분 단전주선의 기초 과정을 통과하게 되면, 다음 단계는 몸과 마 음과 호흡을 놓아버리는 단전주선과 호흡 수련 단계이다. 몸과 마음 이 고요해지면 호흡도 따라서 고요해지는 단계를 말한다.
이제 1분 이상의 단전주호흡이 저절로 되는 수준이기 때문에 단전 주호흡을 천천히 가늘고 길게 하면서 몸과 마음과 호흡이 일치되고 고요하게 되는 수련과정이다. 몸과 마음이 고요하게 선정삼매에 든 상태에서 호흡을 아주 가늘고 약하게 하면,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호 흡도 점차적으로 고요하고 길어지게 된다. 내쉬는 호흡이 길어질수 록 선정삼매의 경지는 더욱 깊어지고 필경 몰아의 삼매 지경에 이르 게 된다. 출판된 문헌 자료를 보면 석가모니 부처님이 깨닫기 직전
‘아나파나ㆍ사티’ 즉 긴 호흡을 90일 동안 할 때 고통스러웠다고22) 21) 필자가 매 학기마다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데 꾸준히 수련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선정삼매를 체험하고, 일 분 이상의 단전주선을 하는 과정에서 심신 의 변화와 생활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
전해지고 있는데, 이 말은 수행의 깊은 경지를 모르는 학자들의 상식 적인 오해에서 생긴 잘못된 해석이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하고 싶다.
누구나 해보면 쉽게 할 수 있는데도 불고하고 말로 설명하고 머리로 이해시키기는 어렵다. 마치 수영을 말로 설명하고 수박 맛을 머리로 이해시키려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계속 수행하여 들이쉬는 호흡이 60초 1분 정도가 되면 내쉬는 숨 도 자연스럽게 더욱 깊어지는 경향이 있다.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깊 은 단전주 호흡이 되도록 몸과 마음과 호흡을 단전에 놓아버리면 된 다. 사실 필자는 몸과 마음이 고요해지면 호흡도 따라서 고요해진다 는 원리를 체득한 것이다. 이 단전주 호흡이 계속되어 편안하고 한가 로울수록 호흡은 점점 깊어져서 고요해지고 시간과 처소를 잊게 된 다. 단전주호흡이 깊어지고 고요해질수록 호흡의 길이도 한정 없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2분 3분 5분 10분 그 이상은 표현하기가 조심 스럽지만 수행하는 사람에게는 갈수록 편안하고 고요해져서 그 느낌 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상쾌하고 자유롭고 한가한 심경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불교 선수행의 진수인 공(空)을 체험하고 자성(自性)극 락을 수용하게 된다.
이 과정을 객관적으로 설명하기 위하여 생체실험을 하였고, 그중 에서 호흡 부분만 도표로 소개하고자 하는데, 파장의 길이가 일정하 게 규칙적으로 파동치는 모양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일명 ‘파동호흡’
이라는 가설을 붙여보았다.
다음 도표는 원광대학교 전자파차폐기 실험실에서 필자가 단전주 선을 할 때 생체 실험한 결과이다.23)
22) 村木弘昌 지음, 류정훈 엮음, 석존의 호흡법, 경서원, 1993, 28-30쪽.
23) 김성장, 「단전주선의 원리와 일분을 기초로 하는 단전주 파동호흡」, 한국정 신과학학회 2009 춘계학술대회논문집, 한국정신과학학회, 2009, 208쪽.
[도표 1] 준비호흡 1번째: 한 칸 20초. 28초 들이쉬고 43초 내쉰다. 4초 파동
[도표 1]은 한 칸이 20초 간격으로 단전주선을 시작할 때 준비호흡 첫 번째 호흡에서 28초 들이쉬고 43초 내쉬는 그림이다. 그림 앞과 뒤로 파장이 없이 짙은 선처럼 보이는 것이 호흡을 들이쉬는 시간이 며, 파동처럼 보이는 것이 호흡을 내쉬는 시간으로 파고의 높이가 점 점 낮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첫 번째 호흡에서 길게 내쉬는 숨이 점차 자지러지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 칸을 나누고 있는 숫자는 초를 가리키고 있다.
[도표 2] 준비호흡 3번째: 한 칸 60초. 49초 들이쉬고 187초 내쉰다. 4초 파동
[도표 2]는 한 칸이 60초 간격으로 단전주선을 시작할 때 준비호흡 세 번째 호흡으로 49초 들이쉬고 187초 내쉬는 그림이다. 앞 부분 짙 은 선은 49초 동안 들이쉬는 호흡 시간을 보여주는 그림이며 파고와 파고 사이의 간격은 약 4초로 규칙적이다.
* 칸을 나누고 있는 숫자는 분을 가리키고 있다.
[도표 3] 준비호흡 4번째: 한 칸 180초 3분. 41초 들이쉬고 계속적인 파동호흡 상태
* 몸과 마음과 호흡이 고요한 상태
[도표 3]은 한 칸이 180초 간격으로 41초 들이쉬고 몸과 마음과 호 흡이 고요한 상태로 도표 4로 이어지는 90분 동안 선정삼매에 들어 있는 그림이다.
* 칸을 나누고 있는 숫자는 분을 가리키고 있다.
* 삼매 중의 호흡은 무의식상태에서 자율적인 배꼽파동으로 나타 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도표 4] 정리호흡: 한 칸 2분
[도표 4]는 한 칸이 2분 간격으로 90분 생체실험 후 출정할 때 정 리 호흡하는 그림이다. 짙은 선처럼 보이는 부분은 호흡을 들이쉬는 시간이다.
* 칸을 나누고 있는 숫자는 분을 가리키고 있다.
4. 단전주선의 공덕과 효과
선의 공덕에 대하여 「정전」에 좌선의 공덕 열 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그 열 가지는 다음과 같다.
1. 경거망동하는 일이 차차 없어지고 2. 육근동작에 순서를 얻고
3. 병고가 감소되고 얼굴이 윤활해지고 4. 기억력이 좋아지고
5. 인내력이 생겨나고 6. 착심(着心)이 없어지고
7. 사심(邪心)이 정심(正心)으로 변하고 8. 자성(自性)의 혜광(慧光)이 나타나고 9. 극락을 수용하고
10. 생사의 자유를 얻는다.
또한 각종 수행의 유파에 따라서 선의 효과와 임상 치료 효과에 대하여 많이 소개되고 있다.24) 이렇게 많은 공덕들을 필자의 관점에 서 크게 마음공부 공덕과 부수적인 효과 등 두 가지로 분류하였다.
마음공부 공덕은 선의 본질적인 공덕이라고 할 수 있고, 선의 궁극 적인 목적인 마음을 맑히고 지혜를 밝혀서 진리를 깨닫고 인격을 완 성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공덕을 말한다.
마음공부 공덕은 첫째, 좌선을 함으로써 정신이 맑아진다는 것이다.
정전 좌선의 공덕에는 「사심이 정심(正心)으로 변하는 것」이라 고 하였고, 좌선의 요지에서는 「마음에 있어 망념을 쉬고 진성을 나 타내는 공부」, 「모든 망념을 제거하고 진여의 본성을 나타내는 공부」
라고 하였는데 이 모두가 정신이 맑아진다는 의미의 표현들이다. 비 록 혼탁한 정신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도 매일 좌선을 통하여 정신을 안정시켜 맑히고 보면, 세파에 흔들린 산란한 마음이라도 안정을 얻 게 되고 정신은 맑아지게 된다.25)
둘째, 일심이 잘된다.
좌선이 숙달되어 호흡과 마음이 조화가 되고 정신통일이 잘되면 일심이 잘된다.26) 풀어진 마음도 요란한 마음도 산란한 마음도 한 마
24) 정전, 제3 수행편 제4장 좌선법 3 좌선의 공덕 참고; 정태혁 역, 붓다의 호흡과 명상Ⅰ, 정신세계사, 1991, 189-200쪽 안반수의의 위대한 공덕; 이승 헌, 단전호흡, 대원사, 1992, 14-18쪽; 혜성 김영헌, 대뇌 호흡혁명, 하남 출판사, 2003, 177-181쪽; 박병운․정재서, 氣와 21세기, 황준식, 「단전호흡 및 흉식호흡이 체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양문, 179-198쪽 참고. 이 외에도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
25) 박희준, 선의 이해를 위하여, 대원정사, 1988, 158-159쪽 참고.
음을 챙기기만 하면 일심이 되고 무슨 일을 하든지 집중이 잘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셋째, 지혜가 밝아진다.
좌선으로 마음이 맑아지고 일심이 잘되면 지혜가 밝아진다.27) 마 치 먼지 낀 거울을 닦아내면 거울이 밝게 빛나듯이, 마음의 사심 잡 념과 오욕 번뇌를 닦아 내면 청정한 자성의 본성이 드러나게 되고 지혜의 빛이 밝아진다.
좌선의 공덕에서 자성의 혜광(慧光)이 나타난다는 의미는 좌선을 하게 되면 정신이 맑아지고 지혜가 밝아진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마 음 닦는 것을 수도(修道)한다 또는 도 닦는다고 하는데, 도를 닦는다 는 것은 마음을 닦는다는 것이며, 마음도 닦으면 지혜가 밝아지는 이 치가 있다는 뜻이다.
넷째, 진리와 도에 대한 서원이 확고해진다.
선정삼매가 잘되어 정신이 맑아지고 지혜가 밝아지면 아무도 모르 는 법열을 느끼게 된다. 삶의 의미가 새로워지고 무한한 은혜와 사랑 과 자비를 느끼게 된다. 마음은 사랑과 평화와 창조의 빛으로 가득해 진다.28)
좌선의 공덕에 극락을 수용한다는 의미는 좌선삼매에 들어서 자성 극락을 체험한다는 뜻이다. 자성극락이란 ‘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이 그대로 극락정토(極樂淨土)’라는 말로, 자성은 일원(一圓)의 체성과 합일한 경지요, 원래 청정하여 죄, 복, 고락이 텅 비고 번뇌 망상이 끊어진 자리이므로 자성이 곧 그대로 청정극락이 된다는 뜻이다.29)
26) 村木弘昌 지음, 류정훈 엮음, 석존의 호흡법, 경서원, 1993, 115쪽 참고; 김 무득 역주, 智의대사 述, 止觀坐禪法, 경서원, 1987, 91-102쪽 참고.
26) 정전, 제3 수행편 제4장 좌선법 3. 좌선의 공덕 8; 오선명 엮음, 性理-나 와 대우주의 친밀한 대화, 동촌, 2002, 418쪽.
27) 如來藏, 대산 종법사 법문집 5집, 1994, 21-24쪽 참고.
28) 파라마한사 요가난다, 구도자 요가난다-나는 히말라야의 요기였다, 정신 세계사 번역실, 정신세계사, 1985, 191-201쪽 참고.
또한 심신을 원만하게 수호하는 공부를 하고, 사리를 원만하게 아 는 공부를 하고, 심신을 원만하게 사용하는 공부를 지성으로 하여, 일원의 위력을 얻고 일원의 체성에 합하도록 까지 서원하는 마음이 참으로 간절해진다.30) 선의 정력이 깊어질수록 서원 일념도 더욱 간 절하고 깊어지게 된다.
다섯째, 삶의 태도가 정성스러워진다.31) 가늘고 긴 호흡을 기본으 로 하는 단전주선을 하게 되면 몸과 마음과 호흡이 하나로 통일되고 분별주착이 없어지고, 우주만유가 한 몸 한 기운으로 둘이 아닌 것이 느껴지게 된다. 부처와 진리와 도가 둘이 아니니 처처불상(處處佛像) 사사불공(事事佛供)의 의미를 절실히 깨닫게 된다.32) 항상 마음을 챙 기고 자성을 떠나지 않는 심법(心法)으로 정진하려고 할 것이니, 이 것이 무시선(無時禪) 무처선(無處禪)의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섯째, 이무애(理無碍) 사무애(事無碍)의 능력이 사실적으로 증진 된다.
선의 원리와 공덕으로 무시선(無時禪) 무처선(無處禪)하고, 불공의 정성으로 처처불상 사사불공하면 자연히 실존적 삶의 현장에서 현실 경전을 읽게 되고, 이무애 사무애의 삶의 지혜와 능력도 사실적으로 증진 된다고 볼 수 있다. 단전주선은 삶과 더불어 하는 선교작업 병 진선(禪敎作業 竝進禪)이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선과 경전뿐만 아니라 정보화 세계에서는 일과 생활 속에서 선의 원리가 활용되어 야 선하는 보람이 드러난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선을 위한 선은 독 선적인 선이요, 삶과 인격으로 빛나고 인류사회의 일원으로서 자기 의 직분과 업무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이 되어야 참된 선이라고 할 수 있다.
29) 손정윤, 원불교 용어사전, 원광출판사.
30) 정전, 제2 교의편, 제1장 제4절 일원상 서원문 참고.
31) 정전, 제3 수행편 제4장 좌선법 3. 좌선의 공덕 1,2,5,7 참고.
32) 정전, 제3 수행편 제7장 무시선법, 제10장 불공하는 법 참고.
일곱째, 진리와 인격완성(成佛)의 서원을 향하여 정진하게 된다.
마음이 맑아져 본성을 회복하고, 자성의 광명으로 성리가 밝아지고, 이무애(理無碍) 사무애(事無碍)의 능력을 얻게 된다면 큰 인격을 이룰 수 있다. 그리고 선정삼매의 진경이 깊어질수록 진리적 완성과 서원 을 향하여 계속 정진하게 되는 것이, 참된 공부인의 삶이요, 마음공 부 하는 사람의 모습이다. 진리적 깨달음과 인격완성에 대한 서원이 란 어느 순간에 완전하게 성취되는 완료형이 아니라, 영원한 신앙과 수행과 깨달음의 대상으로서 진행형이라고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33)
그리고 이 모든 마음공부의 공덕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심단(心丹) 이라고 할 수 있고, 정산(송규 1900-1962)은 이것을 영단(靈丹)이라고 하였다.34)
부수적인 효과는 선의 목적을 달성하기위하여 수행하는 가운데 나 타나는 현실적인 공덕으로, 이것은 부수적인 효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현실적인 효과 때문에 오히려 선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전주선을 하면서 나타나는 부수 적인 효과는 선을 하는 사람의 목적에 따라서 아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첫째, 현대인들의 가장 큰 병이라고 할 수 있는 스트레스 예방과 치료에 아주 탁월한 효과가 있다.35) 스트레스는 정신 육신 간에 모든 병의 근원적인 원인이 되고 암적 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상 식이 되었다.36)
33) 박병운․정재서 외, 氣와 21세기, 양문, 133-134쪽 참고.
34) 오선명, 정산종사 법설, 월간 원광사, 2000, 325-327쪽.
35) 정전, 제3수행편 제4장 3. 좌선의 공덕 2,6,7 참고; 한기두, 「스트레스와 선」,
원불교사상21집, 원불교사상연구원, 1997, 495-499쪽 참고; 조성우, 仙人 명 상법, 명문당, 1993, 34쪽; 무라기 히로마사 지음, 김용 감수, 단전호흡법, 태웅, 1994, 136쪽; 안지영, 실용 단전호흡, 하서, 1987, 120쪽.
36) 안지영, 실용 단전호흡, 하서, 71-72쪽 참고; 이승헌, 뇌호흡2, 한문화, 2001, 46-47쪽 참고.
둘째, 건강관리에 대단히 좋다.37) 2001년에 세계보건기구에서 건강 에 대한 개념 속에 영성적 건강을 추가하였다. 즉 건강한 사람이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사회적으로 건강해야 하지만, 영성적으로도 건강해야 한다는 것이다.38) 이 단전주선(丹田住禪)을 하게 되면 육신 정신 사회적 건강뿐만 아니라 특히 영성적으로 매우 밝아지는 효과 가 있다39).
셋째, 피부 관리와 미용에 대단히 효과적이다.40) 선 수행자들의 얼 굴이 대체적으로 맑고 고운 것은 선을 하게 되면 피가 맑아지고 기 혈의 순환이 잘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단전주선을 하면 병고가 감소된다는 것은 이미 많은 임상실험의 결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단전주선을 통하여 명상삼매에 들게 되면 모든 스트레스를 초월할 수가 있다.
넷째, 단전주선은 단전주호흡을 하므로 정력증진에도 효과가 있 다.41) 진정으로 수행 정진하기 위해서는 정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37) 이동현, 건강기공, 정신세계사, 1990, 37-44쪽 참고; 한당, 천서, 세명문화 사, 1993, 44-46쪽 참고; 김정제, 경락이론과 명상, 한국학술정보, 2006, 96 쪽 참고; 정현갑 외, 삶의 질을 높이는 「이완ㆍ명상법」, 학지사, 2005, 297-328쪽 참고; 中川米造, 「종교와 의료」, 원불교사상 22집, 원광대학교 원 불교사상연구원, 1998, 547-560쪽 참고.
38) 이승헌, 뇌호흡2, 한문화, 2001, 48쪽 참고; 이부영, 「의료와 종교문화-그 상호 관계의 역사적 변천」, 원불교사상 22집,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 원, 1998, 139-140쪽 참고.
39) 강건기, 「위빠사나 선과 정신건강」, 원불교사상 23집, 원광대학교 원불교 사상연구원, 1999, 663쪽 참고; 이동호, 「의료와 종교문화」, 원불교사상 23 집,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1999, 536-538쪽 참고.
40) 향산 안리정, 원불교 교전 解義, 원불교출판사, 1997, 567쪽 참고; 정전, 제3 수행편 제4장 3. 좌선의 공덕 3 참고; 전성일, 호흡 건강의 기적, 시몬, 1990, 45쪽.
41) 전성일, 호흡 건강의 기적, 시몬, 1990, 46-47쪽; 이동현, 건강기공, 정신 세계사, 1990, 82쪽 참고; 혜성 김영현 지음, 3주 만에 깨달음을 얻는 「대뇌 호흡 혁명」, 하남출판사, 2003, 80-87쪽 참고; 혜성 김영현 편저, 新仙道, 하남출판사, 1993, 25-26쪽 참고,
그러므로 젊고 건강할 때 수행을 해야 더욱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
다섯째, 이 단전주선을 수행하면 자연스럽게 체중조절이 되는 효 과가 있다.42) 비만한 사람은 군살이 조절되지만, 삐쩍 마른 사람은 오히려 균형 잡힌 건강한 몸매가 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여섯째, 현실 문제와 생사문제에 대한 초월의 능력을 얻게 된다.43) 이 단전주선으로 매일 선정삼매의 초월적 경험을 일상적으로 반복하 게 되면 시비이해에 집착하는 것이 어리석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44) 좌선의 공덕에서 생사의 자유를 얻는다는 의미는, 좌선삼매의 극 락을 일상적으로 수용하게 되면, 낳고 죽음이 둘이 아닌 본래 공(空) 한 이치를 깨달아 생사윤회에 걸리고 막힘이 없이 해탈자유를 얻게 된다는 뜻이다.
일곱째, 인간 공해관리에 효과적인 처방이 된다. 지구 역사상에 지 금같이 공해로 찌들고 파괴된 환경의 재앙은 없었다. 그중에서도 인 간 공해가 가정 사회 국가 세계적으로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가치 관과 인간성이 상실되고, 하나밖에 없는 지구의 환경과 생태계가 파 괴되고 있는 현상은 인류의 큰 재앙이라고 생각한다. 이 큰 재앙의 발원지는 인간 공해로부터 시작된다. 이러한 인간 공해를 관리하는 데 이 단전주선이 대단히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명상삼 매수행을 통하여 인간의 심신이 정화되고,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겸손한 마음이 싹트고,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인간관 계가 회복되고, 자연으로부터 받고 있는 은혜에 대한 보은의 도리를 깨닫게 된다면, 인간 공해의 근원이 자기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느 끼게 될 것이다. 그러면 자기의 생각과 삶의 태도를 잘 관리하는 것이
42) 율정, 심신초월건강법, 대오출판사, 2000, 35쪽 참고.
43) 정전, 제3 수행편 제4장 3. 좌선의 공덕 9,10 참고; 윤종모, 나무마을 윤신 부의 「치유명상」, 정신세계사, 2004, 105-106쪽 참고; J. G. 아라푸라 지음, 류경희 옮김, 불안과 평정으로서의 종교, 서광사, 1995, 152-153쪽 참고.
44) 정전, 제3 수행편 제4장 3. 좌선의 공덕 6 참고.
곧 인간 공해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45) 이외에도 명상수행의 부수적인 효과는 대단히 많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부수적인 효과는 심단(心團) 영단(靈丹) 기단 (氣團) 형성으로부터 오는 부수적인 공덕이라고 생각한다.46)
Ⅳ
. 단전주선과 무시선의 관계
1. 교리상의 좌선(坐禪)과 무시선(無時禪)
교리상에서 좌선과 무시선의 관계는 주로 아침과 저녁으로 조용할 때는 좌선을 하고, 낮에 활동할 때는 무시선을 주로 하는 것이 기본 이다.
좌선은 교조 소태산(박중빈, 1891-1943)이 불법연구회를 창립할 당 시부터 지금까지 원불교 인들이 가장 기본으로 하는 수행법 중의 하 나이다. 모든 도량에서 중요한 일과(日課) 중의 하나는 매일 아침마 다 일정한 시간 동안 좌선을 하는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47)
교리적으로도 정전 제3 수행편 제4장에 좌선법이 있고, 정기훈 련법48)에는 정기훈련 과목 중에 정신수양 훈련과목으로 좌선이 들어 있고, 상시훈련법49)에는 「잠자기 전 남은 시간이나 또는 새벽에 정신을 수양하기 위하여 염불과 좌선하기를 주의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50)
45) 이승헌, 뇌호흡2, 한문화, 2001, 69-72쪽 참고.
46) 한당, 天書, 세명문화사, 1993, 115-117쪽 참고.
47) 필자도 대학생 때부터 매일 새벽 5시부터 80분간 원불교중앙총부 대각전에 서 대중과 함께 좌선을 하고 있다.
48) 「정전」, 제3 수행편 제2장 정기훈련과 상시훈련 제1절 정기훈련법.
49) 「정전」, 제3 수행편 제2장 정기훈련과 상시훈련 제2절 상시훈련법.
50) 「대종경」, 수행품 2 참고
이와 같이 좌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선(禪)이 우리의 참 마 음 곧 본래 성품을 찾는 공부로, 고요히 앉아서 마음을 맑히고 지혜 를 밝히고 생각을 비워서, 마침내 무심의 상태에 들어가 우리의 본래 마음을 찾고 깨치는 공부법이기 때문이다.51)
그리고 좌선은 마음을 깨치는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평가되어 왔 다. 좌선은 우리의 참 마음을 찾고 참 나를 발견하는 수행이기 때문 에 모든 사람에게 다 필요하고, 마음의 평화와 자기 자신의 참 모습 을 찾는 공부가 되고 있다.
무시선에 대하여 무시선법(無時禪法)52)에 밝히기를 「선(禪)이라 함 은 원래에 분별 주착이 없는 각자의 성품을 오득하여 마음의 자유를 얻게 하는 공부」라고 정의하고, 「사람이 만일 참다운 선을 닦고자 할 진대 먼저 마땅히 진공(眞空)으로 체를 삼고 묘유(妙有)로 용을 삼아 밖으로 천만 경계를 당하되 부동함은 태산과 같이 하고, 안으로 마음 을 지키되 청정함은 허공과 같이 하여 동하여도 동하는 바가 없고 정하여도 정하는 바가 없이 작용하라. 이것이 이른바 대승선(大乘禪) 이요 삼학(三學)을 병진하는 공부법」이라고 하였다.
「근래에 선을 대단히 어렵게 생각하여 산중에 들어가 조용히 앉아 야만 선을 할 수 있다는 주견을 가진 사람이 많나니, 앉아서만 하고 서서 못하는 선은 병든 선이라 어찌 중생을 건지는 대법이 되리요.
그러므로 시끄러운 데 처해도 마음이 요란하지 아니하고 욕심 경계 를 대하여도 마음이 동하지 아니하여야 이것이 참 선이요 참 정이니, 다시 이 무시선의 강령을 들어 말하면 아래와 같다.」
「육근(六根)이 무사(無事)하면 잡념을 제거하고 일심을 양성하며, 육근이 유사하면 불의를 제거하고 정의를 양성하라.」
좌선과 무시선을 교리적으로 고찰해보면 좌선은 주로 조용할 때
51) 원불교 용어사전, 인터넷 검색, 좌선 참고.
52) 정전, 제3 수행편 제7장 무시선법.
앉아서 하는 선이고, 무시선은 주로 활동할 때 생활 속에서 하는 방 법만 다를 뿐 그 원리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좌선은 이 모든 망념을 제거하고 진여(眞如)의 본성을 나타내며, 일체의 화기를 내리게 하고 청정한 수기를 불어내기 위한 공부이고, 마음에 있어 망 념을 쉬고 진성을 나타내는 공부」이며, 「몸에 있어 화기를 내리게 하 고 수기를 오르게 하는 방법」이다.53) 무시선에서도 「선(禪)이라 함은 원래에 분별 주착이 없는 각자의 성품을 오득하여 마음의 자유를 얻 게 하는 공부」로써, (眞空)으로 체를 삼고 묘유(妙有)로 용을 삼아」
안으로 마음을 지키되 청정함은 허공과 같이 하여 동하여도 동하는 바가 없고 정하여도 정하는 바가 없이 작용하는 것이 대승선(大乘禪) 이요 삼학(三學)을 병진하는 공부법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좌선의 방법인 단전주선의 원리를 그대로 생활에 응용한 것이 무시선이라고 할 수 있다.
2. 단전주선의 원리를 응용한 무시선
무시선의 강령에서 「육근(六根)이 무사(無事)하면 잡념을 제거하고 일심을 양성하며, 육근이 유사(有事)하면 불의를 제거하고 정의를 양 성하라.」고 하였다. 몸과 마음이 일이 없을 때는 잡념을 제거하고 일 심을 양성하라는 것은, 바로 일 없을 때는 좌선을 하여 일심을 양성 하라는 뜻이고, 좌선의 방법은 단전주선이니 곧 단전주선을 통하여 잡념을 제거하고 일심을 양성하여 수양력을 얻어야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무시선의 강령은 일 없을 때 단전주선으로 좌선을 하여 잡 념을 제거하고 일심을 양성하여, 그 수양력으로 실생활에서는 불의 를 제거하고 정의를 양성하는 것으로써 무시선을 하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53) 정전, 제3 수행편 제4 좌선법 1.
또 수양력 얻는 방법에 대하여 동(動)과 정(靜)으로 설명하기를
「공부인이 동(動)하고 정(靜)하는 두 사이에 수양력(修養力) 얻는 빠 른 방법은, 첫째는 모든 일을 작용할 때에 나의 정신을 시끄럽게 하 고 정신을 빼앗아 갈 일을 짓지 말며 또는 그와 같은 경계를 멀리할 것이요, 둘째는 모든 사물을 접응할 때에 애착 탐착을 두지 말며 항 상 담담한 맛을 길들일 것이요, 셋째는 이 일을 할 때에 저 일에 끌 리지 말고 저 일을 할 때에 이 일에 끌리지 말아서 오직 그 일 그 일 에 일심만 얻도록 할 것이요, 넷째는 여가 있는 대로 염불과 좌선하 기를 주의할 것.」54)이라고 하였다. 조용할 때 염불과 좌선으로 수양 력을 길러놓아야 일이 있을 때도 수양력을 발휘하여 무시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좌선과 무시선의 관계에 대하여 내정정(內定靜)과 외정정(外定靜) 으로 설명하기를 「보통 사람들은 항상 조용히 앉아서 좌선하고 염불 하고 경전이나 읽는 것만 공부로 알고 실지 생활에 단련하는 공부가 있는 것은 알지 못하나니, 어찌 내정정(內定靜) 외정정(外定靜)의 큰 공부법을 알았다 하리요. 공부하는 사람이 처지 처지를 따라 이 일을 할 때 저 일에 끌리지 아니하고, 저 일을 할 때 이 일에 끌리지 아니 하면 곧 이것이 일심 공부요, 이 일을 할 때 알음알이를 구하여 순서 있게 하고, 저 일을 할 때 알음알이를 구하여 순서 있게 하면 곧 이 것이 연구 공부요, 이 일을 할 때 불의에 끌리는 바가 없고, 저 일을 할 때 불의에 끌리는 바가 없게 되면 곧 이것이 취사 공부며, 한가한 때에는 염불과 좌선으로 일심에 전공도 하고 경전 연습으로 연구에 전공도 하여, 일이 있는 때나 일이 없는 때를 오직 간단(間斷) 없이 공부로 계속한다면 저절로 정신에는 수양력이 쌓이고 사리에는 연구 력이 얻어지고 작업에는 취사력이 생겨나리니, -중략- 그대들도 그와 같이 동정 일여(動靜一如)의 무시선(無時禪) 공부에 더욱 정진 54) 대종경, 수행품 2.
하여 원하는 삼대력을 충분히 얻으라.」55)고 하였다.
여기서 내정정(內定靜)이란 정신수양 공부의 한 방법으로. 안으로 마음이 요란하지 않고, 화평하고 맑고 밝아서, 천만 번뇌를 잠재우는 공부이다. 일이 없을 때에는 단전주선으로 좌선을 하여 어지럽게 일 어나는 천만 번뇌를 놓아버리고, 선정(禪定)삼매의 경지에 들어가 온 전한 마음을 양성하고 회복하는 정신수양 공부이다.
외정정(外定靜)이란 바깥 경계에 마음이 끌려가지 않고 마음의 안 정을 얻게 하는 정신수양 공부로, 밖으로는 동(動)하는 경계를 당하 여 바르게 취사하고, 번거로운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써 정신을 요란 하게 하는 잡념과 유혹의 근원을 없애는 공부다. 이것이 바로 일이 있을 때에는 불의를 제거하고 정의를 제거하는 무시선 공부를 말한다.
그러므로 내정정(內定靜)과 외정정(外定靜)의 공부도 좌선과 무시 선의 관계로 볼 수 있고, 단전주선으로 하는 좌선의 연장선상에서 무 시선을 생각하여야 한다. 좌선은 내정정 공부며, 무시선은 외정정 공 부로 상황성만 다를 뿐이지 그 원리는 하나이며, 먼저 내정정 공부로 수양력이 쌓여야 그 힘으로 외정정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원불교 수행론인 삼학(三學) 즉 정신수양(精神修養) 사리연 구(事理硏究) 작업취사(作業取捨)는 서로 떨어져 있는 별개의 수행법 이 아니라, 삼학병진(三學竝進)하도록 되어 있고 이 삼학병진이 바로 무시선이다.56)
3. 마음공부로써 단전주선과 무시선
용심법(用心法)과 마음공부는 원불교의 일상적인 용어다. 교조 소 태산은 주로 ‘용심법’과 ‘마음 쓰는 법’을 사용하였고,57) 정산종사는
55) 대종경, 수행품, 9.
56) 「대종경」, 수행품 2. 9 참고.
‘마음공부’를 주로 사용하였던 것으로 전해진다.58)
원불교에서 마음공부의 개념은 공부인이 「일원상 서원59)을 세우 고 그 서원을 이룰 때까지 신앙하고 수행하며 성리(性理)를 연마하는 깨달음의 모든 과정」이다.60) 쉽게 말하면 「중생의 마음에서 공부인 의 마음으로, 공부인의 마음에서 부처님의 마음으로 변화되어가는 모든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원불교에서 마음공부는 일원상 서원을 세웠느냐 세우지 않았느냐 가 중요하다. 서원이 없는 마음공부는 일상적인 수행이나 수련에 불 과하다. 서원이 없이는 무정란이 병아리가 될 수 없는 것처럼 궁극적 깨달음에 도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마음공부의 목표는 일원상 서 원 즉 일원의 위력을 얻고 일원의 체성(體性)에 합일하자는 것이다.
객관적으로는 진리를 깨달아 인격을 완성(成佛)하자는 것이다. 일원 의 위력은 전지전능(全知全能)한 부처님의 자비광명과 지혜능력을 의미하며, 일원의 체성은 진리와 합일한 부처님의 심인(心印)과 일원 의 광명이라고 비유할 수 있다.
마음공부 개념에 신앙 수행과 함께 성리연마를 포함시킨 것은, 일 원상을 모신 봉불의 의미가 참된 성품의 원리를 깨달아가기 위하여 견성 성불하는 대상으로 연마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61)
원불교의 교리도62)를 보면 일원상아래 원불교의 교리가 신앙문과
57) 「대종경」, 교의품 2,30, 수행품 8, 인도품 18 참고.
58) 정사종사법어, 제1부 세전, 제2장 교육 2. 한 물안 한 이치, 제1편 법문 과 일화, 1 마음공부 참고.
59) 원불교 교전, 정전, 제2 교의편 제1장 일원상 제4절 일원상 서원문(誓願 文) 참고. 원불교에서는 매일 새벽 좌선을 마치고 일원상 서원문을 독경하 고, 모든 의식에서 기본으로 일원상 서원문을 독경하고 있다.
60) 김성장, 「원불교 마음공부 개념에 대한 연구」, 원불교사상과 종교문화 29 집, 한국원불교학회, 2005, 140쪽.
61) 「대종경」, 교의품 6; 정사종사법어, 제3 경의편 6; 대산종사 법문집 제1 집, 정전대의, 6 일원상 서원문 참고.
수행문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신앙문의 정신은 처 처불상(處處佛像) 사사불공(事事佛供) 곧 곳곳마다 부처님 일마다 불 공이며, 수행문의 정신은 무시선(無時禪) 무처선(無處禪) 곧 언제 어 디서나 선공부로 되어 있다. 이러한 교리 체계에서 원불교는 자타력 병진(自他力竝進)63) 신앙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자력신앙이란 우리의 자성이 곧 자심미타(自心彌陀)이며, 우리의 마음이 생멸이 없음으로 무량수(無量壽)이며, 그 가운데 소소영영(昭 昭靈靈)한 것이 각(覺)이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이 곧 자성불(自性佛) 이며 심불(心佛)로서 심불 일원상을 모시고 자성극락에 돌아가기를 목적하는 것을 의미한다.64)
타력신앙이란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으로 하고 그 진리를 믿어 복 락을 구하는 것이니, 일원상의 내역을 말하자면 곧 사은이요, 사은의 내역을 말하자면 곧 우주만유로서 천지 만물 허공 법계가 다 부처 아님이 없으니, 우리는 어느 때 어느 곳이든지 항상 경외심을 놓지 말고 존엄하신 부처님을 대하는 청정한 마음과 경건한 태도로 천만 사물에 응할 것이며, 천만사물의 당처에 직접 불공하기를 힘쓰는 것」65) 이다. 또한 타력신앙에는 진리불공도 있다. 허공 법계를 통하여 법신 불 일원상에게 올리는 불공법으로 몸과 마음을 재계하고, 법신불을 향하여 큰 서원을 세운 후 일체의 번뇌 망상과 사심 잡념을 제거하 고 선정에 들거나 심고ㆍ기도ㆍ염불ㆍ송경ㆍ주문 등으로 일심을 모 아 정성을 올리는 불공법이다. 진리불공과 사사불공을 병행하게 되 면 진리의 큰 은혜와 위력을 얻게 된다.
62) 원불교의 기본 교리를 배우기 쉽고 실천하기 쉽게 간단한 도식(圖式)으로 일목 요연하게 그려 표현한 것. 정전 맨 앞에 있음. 「대종경」, 제15 부촉품 7 참고.
63) 일원상의 신앙을 말한다. 일원상의 신앙은 일원상의 진리를 믿고, 그 진리를 닮아가기 위해서 일원의 위력을 얻고 일원의 체성에 합하도록까지 신앙과 수행을 병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타력 병진신앙이라 한다.
64) 정전, 제3 수행편 제3장 염불법 1 참고.
65) 대종경, 교의품 4.
좌선의 방법은 단전주선으로 망념을 쉬고 진성(眞性)을 나타내고 진여(眞如)의 본성을 나타내는 공부다. 단전주선이 잘되어 삼매가 깊 어지고 숙달이 되면 그 공덕으로 생활 속에서도 일행삼매가 될 수 있을 것이니 이것이 이른바 무시선이다. 그러므로 큰 도에 뜻을 둔 사람으로서 선을 닦지 아니한 사람이 없다. 그러므로 시끄러운데 처 해도 마음이 요란하지 않고, 욕심경계를 대하여도 마음이 동하지 아 니하여야 이것이 참 선(禪)이며 참 정(定)이다.66)
따라서 단전주선은 선을 위한 선을 해서는 안 되고, 선교작업병진 선(禪敎作業並進禪)이 되어야 한다. 선과 경전뿐만 아니라 정보화 세 계에서는 일과 생활 속에서 선의 원리가 활용되어야 선하는 보람이 드러난다고 보기 때문이다. 선정삼매가 잘된다고 앉아 있는 것을 취 미로 삼으면 올바른 수행이라고 볼 수 없고,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원 만한 인격은 이루기 어렵기 때문이다.
교리표어에도 불법시생활(佛法是生活) 생활시불법(生活是佛法)이 있는데, 이 정신은 불법과 생활을 둘로 보지 않고 하나로 보자는 정 신이다. 이 뜻은 불법을 생활화 시대화 대중화하여 부처님의 지혜와 공덕으로 영생을 잘 살도록 하고, 불법으로 생활을 빛내고 생활 속에 서 불법을 닦아야 한다는 의미이다.67) 이 불법과 생활을 둘로 보지 않는 정신이 사사불공이고 무시선이며 성리공부로 한마디로 마음공 부이다. 불법을 생활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마땅히 불법의 진수인 선 을 닦아야하고, 그러므로 단전주선은 불법수행의 기초일 뿐만 아니 라, 불법수행과 생활을 둘로 보지 않는 무시선 공부의 원리가 되는 것이다. 조용할 때 좌선하는 단전주선이 잘되어야 움직이고 시끄러 울 때 하는 무시선도 잘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단전주선과 무시선은 조용할 때 하는 선의 원리를 생활
66) 정전, 제3 수행편 제7 무시선법.
67) 대산종사 법문집 1집, 정전대의 4 표어해의, e경전.
속에서 응용하는 마음공부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무시선은 좌선의 방법인 단전주선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에, 단전주선으로 기초를 닦아서 무시선에 이르게 하는 동정일여(動靜一如)의 마음공 부로써 단전주선과 무시선이 서로 상보적인 수행공부의 원리가 된다.
Ⅴ
. 맺음말
단전주선은 원불교 좌선법이다.
좌선이라 함은 마음에 있어 망념을 쉬고 진성을 나타내는 공부로, 식망현진(息妄顯眞) 수승화강(水昇火降)하는 선(禪)을 하면 몸과 마음 이 한결 같으며 정신과 기운이 상쾌하게 된다.
정전 좌선의 방법에서 ‘들이쉬는 숨은 길고 강하게 하고 내쉬는 숨 은 짧고 약하게’ 하라고 했는데, 필자의 새로운 연구와 체험에 의하 여 내쉬는 숨을 ‘가늘고’ 약하게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생체실험을 통하여 밝히고자 하였다.
단전주가 필요한 것은 단전주는 좌선에만 긴요할 뿐 아니라 건강 에도 좋아서 몸에 원기가 충실해지고 심단(心丹)이 되어 능히 수명을 안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전주선 수련의 실제에 있어서는 첫째, 단전주와 단전주호흡 수 련으로 기본자세를 익히고, 둘째, 단전주 상태에서 가늘고 긴 호흡 수련을 하는 과정과, 셋째, 점진적으로 몸과 마음과 호흡까지 놓아버 리고 깊은 선정삼매 상태에 들어가게 되는 과정을 실험 결과로 얻어 진 도표를 활용하여 객관적으로 설명하려고 하였다.
단전주선의 공덕은 크게 두 가지로 마음공부 공덕과 부수적인 효 과로 분류하였는데, 마음공부 공덕은 선의 본질적인 공덕이라고 할 수 있고, 선의 궁극적인 목적인 마음을 맑히고 지혜를 밝혀서 진리를
깨닫고 인격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공덕을 말한다. 부수적 인 효과는 선의 목적을 달성하기위하여 수행하는 가운데 나타나는 현실적인 공덕을 말하지만, 사람들은 이 현실적인 효과 때문에 오히 려 선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부수적인 효과 는 선을 하는 사람의 목적에 따라서 아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단전주선과 무시선은 그 원리와 목적이 크게 다르지 않고, 조용할 때 앉아서 하는 단전주선의 원리를 응용하여 생활 속에서 하는 선이 무시선(無時禪)이다.
그러므로 무시선은 좌선의 방법인 단전주선의 연장선상에서 좌선 이 잘되어야 무시선을 잘할 수 있고, 단전주선으로 기초를 닦아서 무 시선에 이르게 하는 동정일여(動靜一如)의 마음공부로써 단전주선과 무시선이 서로 상보적인 수행공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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