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 은 글 긴 생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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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 를 향한 당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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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년 봄, 대학생이 되었다. 20대에는 무엇을 해도 모두 용서가 된 다지 않는가! 실패와 좌절, 기약 없는 기대와 불안으로 가득한 출발일지언 정 나에겐 열정과 패기가 있으니, 직접 부딪혀 보고 도전해보자는 다짐은 나를항상 힘차게 움직이도록 만들었다. 지뢰찾기의 시작.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으니 아닌 것부터 지워나가자는 마음으로 하나 둘씩 활동 영역을 넓혀나갔다. 1학년 때에는 교내 영어신문사에서 한 학기 동안 수습기자로 있으면서 다양한 분야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었고, 2학년 때에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해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에서 1년간 공부를 하였다. 여러 문화권의 친구들과 같이 공부 하며 얻은 다양성의 가치에 대한 존중은 코스모폴리탄으로서의 국제적 안목을 넓히는 데 큰 힘이 되었다.
이밖에 해외봉사활동과 시민단체활동 등을 통해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국제개발협력 분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때마침 경희대의 UN/INGO인턴십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UN 경제사회이사국의 공공행정 및 개발경영 부서에서 6개월간 인턴으로 근무를 할 수 있었다. 인턴십 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08년 7월 비엔나에서 열린 전문가 그룹 회의의 전 준비 과정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참가자들의 프 로필과 희의 아젠다 짜기, 컨퍼런스 평가서 및 보고서 작성하기 등의 업무를 통해 UN의 업무 방식에 친숙 해질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경험이 후에 UN에서 직원으로 일할 수 있는 다리가 되어 주었다. 부딪혀보고 다양한 경험을 쌓았던 것이 국제개발을 향한 내 꿈을 이루게 도와준 셈이다. 남들과 똑같은 기준을 따라가 기보다 위험 부담이 있더라도 나만의 전문성을 키우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올해 3월부터 막 일을 시작하게 된 UN 평화유지활동국 군사부에서는 여러 분쟁지역에 배치되어 있는 UN지역사무소의 상황 보고를 돕는 일을 한다. 앞으로 꾸준히 전문성을 쌓아 몇 년 후에는 분쟁지역 사무 소에서도 일을 하여 세계평화를 향한 꿈을 키우고 싶다.
흔히 UN을 매력적인 직장이라 말은 하지만 192개 회원국이 모여 의사결정을 논하는 기관이라 정치적 인 이해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심한 관료주의로 효율적이지 못한 면도 많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세계 평화와 국제개발에 대한 큰 비전과 책임을 가지고 있는 기관이란 점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정보를 쉽 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높게 평가하고 싶다.
꿈이 있다면 지금부터 하나씩 밟아나가면 된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남들이 하는 방식이 아니라 고 지레 겁부터 내어 포기하지 말고, 신나게 노력해보자. 언젠가는 자신이 간절히 원한 만큼 노력하여 흘린 그 땀이 자신의 인생에 값진 보석이 되리라 믿는다.
김나혜｜UN본부 평화유지활동국 직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