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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에 나오는 예수의 치병사화의 정신치료적 요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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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EP Original Articles J Korean Psychoanalytic Society Vol. 10, No. 2, page 243~261,1 9 9 9

신약성서에 나오는 예수의 치병사화의 정신치료적 요소 *

손 진 욱**

Psychotherapeutic Factors of Jesus’ Healing in the New Testament*

Jin-Wook Sohn, M.D.**

서 론

신약성서 중 예수의 행적을 기록한 마태오, 마르꼬, 루가, 요한 등 네 복음서에는 예 수가 병을 치유했다는 기록이 총 41회나 나온다(대한성서공회 1977). 네 복음서 총 3,774절 중 치병과 관련된 것은 484절이며, 이는 12%에 해당하는 분량이다(Wimber 와 Springer 1986). 그리고 일부 기독교 교역자들은 마태오 복음 4장 23절과 10장 8절을 이용하여, 치유는 가르치고 복음을 전파하는 것과 함께 예수의 3대 사역의 하 나였으며, 제자들에게 내린 지상명령의 하나였다고 주장한다(Stanger 1978). 그리고 이것은 기독교에서 신앙치료를 정당화 또는 의무화하는 근거가 된다(Stanger 1978).

예수는 기도, 명령이나 선언 등의 간단한 말, 손을 얹거나 만짐, 침을 바르는 등의 행동을 통하여 귀신들림(간질, 정신증 등), 중풍, 소경, 귀머거리, 벙어리, 열병, 나병 등을 고쳤다고 기록되어 있다(이훈구 1996;Urquhart 1988;Wimber와 Springer 1986).

치유의 동기로는 흔히 악마에 대한 적대감, 하느님의 권능을 나타내기 위함, 죄를

*본 논문은 1998년도 경상대학교병원 임상연구비의 지원을 받아 쓰여졌으며, 1999년도 대한신 경정신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구연되었음.

**경상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경상대학교 신경과학 연구소

Department of Psychiatry, College of Medicine,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Gyeo- ngsang Institute for Neuroscience, Chinju,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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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시키기 위함, 메시아임을 알리기 위함 등과 함께 환자에 대한 예수의 연민과 동정, 또는 자비심을 들고 있다(박행렬 1993;이훈구 1996;Lee 1993;Stanger 1978;

Urquhart 1988). 한편 이런 예수의 치유행위에는 암시 같은 심리적 요인이 개입되었 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Calestro 1972;McNutt 1977;Stanger 1978).

기독교의 신앙치료는 기원 후 4세기까지 매우 활발했다가 이후 교회가 급속히 제도 화되면서 그 관심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중세를 거치면서 치유에 관한 실례와 증언이 지속되었고 소위 종교개혁을 통하여 신앙치료가 활성화 될 여건이 조성되었다. 오늘날 기독교의 치유사역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치유사역을 기본적인 교리와 목회실천의 근간으로 하는 종파들이 생겨나는가 하면, 주요 정통 개신교 교파들에서도 치유사역이 다시 활성화되는 경향을 볼 수 있다(Stanger 1978;이훈구 1996). 이런 기독교적 신앙치유는 우리 나라에서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며(김광일 1982;손진욱 과 이부영 1983;신형균등 1991;최영민 1992;이훈구 1996), 무분별하게 시행되 는 신앙치료에 대한 우려 또한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김광일 1982;이훈구 1996).

이에 저자는 신약성서 네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의 치유사례를 대상 질환, 치유동기 및 방법을 중심으로 고찰함으로써, 예수의 치유행위에 포함되어 있는 정신치료적 요소 를 밝혀보고자 이 연구를 시행하였다.

치유사례 분석

사례 1. 마귀 들린 사람(마르 1, 21∼28, 루가 4, 31∼37)

<회당에서 악령(마귀) 들린 사람 하나가 예수의 신분을 이야기하며 큰 소리로 외쳤 다. 예수가‘입을 다물고 나가거라’ 꾸짖자, 마귀는 그 사람에게 발작을 일으켜 쓰러지 도록 한 후 떠나갔다. 그는 상처를 입지 않았다.>

네 복음서에서는 악령, 마귀, 귀신 등의 단어를 혼용하고 있다. 이 사례에서 악령은 사람에게 발작, 즉 경련(seizure)을 일으켜 쓰러뜨린다. 쓰러진 사람이 상처를 입지 않았다는 것으로 미루어 발작은 히스테리성 경련(hysterical seizure)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예수는 권능 있는 명령 하나로 악령을 몰아낸다(축귀). 강한 암시로 전환증상(히스 테리성 경련)이 좋아졌다고, 또는 간헐적인 기질적 경련발작이 시간경과에 따라 멈춘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사례 2. 베드로의 장모의 열병(마태 8, 14∼15, 마르 1, 30∼31, 루가 4, 38∼39)

<베드로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있었는데 사람들이 고쳐달라고 예수께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부인 곁으로 가서 손을 잡아 일으키시며,‘열이 떨어져라’ 명령하시자 곧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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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렸다. 부인은 일어나서 시중을 들었다.>

먼저 환자의 소망과 주위 사람들의 간청이 있었고, 이에 예수가 응하여 환자 곁으로 다가간다. 다가간다는 것은 환자를 이해하려는 것, 환자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것, 즉 감정이입적(empathic)인 태도라고 할 수 있다. 다가간 예수는 환자의 손을 잡아 일으 켜(touching) 말 그대로 환자를 지지(support)해 준다.‘손을 잡는다는 것’은 예수가 자신이 환자를 감정이입적으로 이해했음을 전하는 수단도 된다. 그리고는 강한 암시의 명령을 내려 환자를 낫게 한다.

사례 3. 많은 병자와 마귀 들린 자들(마태 8, 16∼17, 마르 1, 32∼34, 루가 4, 40

∼41)

<사람들이 병자와 마귀 들린 사람들을 예수께 많이 데려왔다. 온 동네 사람들이 문 앞에 몰려들었다. 예수는 한사람 한사람에게 손을 잡아 고쳐주시고, 말씀 한마디로 악 령(악마)을 쫓아내셨다. 예수께서는 자기 일을 입밖에 내지 말라고 당부하셨다.>

병과 마귀 들림을 구분하는 것 같기도 하고 구분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사례 에서도 병자나 마귀 들린 사람의 치유소망이 전제되고, 이에 예수가 응하여 다가가 손 을 얹고 말씀으로 축귀술을 행하여 고쳐준다.

사례 4. 마귀를 쫓아내심(마르 1, 39)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시며 마귀를 쫓아내셨다.>

전도와 축귀는 역시 밀접한 관계를 지닌 듯 하다.

사례 5. 나병환자(마태 8, 2∼4, 마르 1, 40∼44, 루가 5, 12∼16)

<나병환자 하나가 예수께 와서 무릎을 꿇고 땅에 엎드려 절하며‘주님은 하고자 하 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하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는 측은한 마음이 드 시어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그렇게 해 주마. 깨끗하게 되어라’ 하시자, 대뜸 깨 끗이 나았다.‘예수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정한 예물을 드려 네 몸이 깨끗하여진 것을 증명하여라’고 말씀하셨다.>

나병 환자는 예수를 존경하고 있었으며, 틀림없이 예수가 자기를 고쳐줄 수 있으리 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피암시성(suggestibility)이 매우 강한 상태이고, 매우 강한 긍 정적 전이(positive transference)가 이미 형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환자가 예수 앞에 무릎을 꿇고 병을 고쳐달라고 간청을 한다. 예수는 이 환자를 보고 측은한 마음이 들어(연민 sympathy) 그에게 다가가, 손을 갖다 대며(감정이입 empathy), 안심시키고(reassurance), 강한 암시(suggestion)의 말로써 그를 치유한다.

사례 6. 중풍병자(마태 9, 1∼7, 마르 2, 3∼12, 루가 5, 17∼25)

<사람들이 중풍병자를 침상에 누인 채, 지붕을 뚫고 예수께 내려보냈다. 예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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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의 믿음을 보시고, 병자에게‘안심하여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라고 하시고,‘일어 나 침상을 들고 집으로 가라’고 명령하시자, 그는 일어나 하느님을 찬양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여기서도 환자와 주위 사람들의 소망과 믿음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망과 믿음은 피암시성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소망과 믿음을 확인한 예수는 환자를 안심 시키고, 말씀과 명령으로 환자를 일으켜 세운다. 이때 환자에게 한 말은‘네가 죄를 용 서받았다’이다. 죄의 용서와 중풍의 관계는? 기독교적 병인론에 의하면 질병은 죄 때 문에 생길 수도 있다. 이 경우 죄를 사하면 당연히 병도 나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만일 환자의 중풍이 죄책감 같은 심리적인 원인으로 생긴 전환증상이라면 권능자의 죄가 사해졌다는 선언으로 마음 속 갈등은 일시에 해결되고, 따라서 증상이 사라질 수 도 있을 것이다. 모든 갈등에서 해방된 충만한 기쁨 속에서 그는 벌떡 일어났고, 하느 님을 감사・찬양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소위 영적인 병에 대하여는 용서가 최상의 치 료법이라고 한다.

사례 7. 오그라든 손(마태 12, 9∼14, 마르 3, 1∼6, 루가 6, 6∼11)

<사람들이 예수를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 안식일에 병을 고치나 시험하려고 하고 있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에 개의치 않고,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서 앞으로 나오너라 하시고 그가 앞으로 나오자, 손을 펴라 하셨다. 그가 손을 펴자 다른 손처럼 성해졌다.>

예수는 환자에게 앞으로 나오라고 지시하고 환자는 이에 순종한다. 적대적인 사람들 앞에 분연히 나서는 것, 이것은 일종의 직면(confrontation)이라고 볼 수 있다. 앞으 로 나온 환자에게 예수는 손을 펴라고 다시 암시 섞인 지시를 하고 환자는 이에 따른 다. 암시, 직면, 순응 등에 의하여 좋아진 이 환자의 손 오그라듬은 심리적 갈등으로 생긴 전환증상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사례 8. 모든 병자(마태 12, 15∼16, 마르 3, 10∼11)

<예수께서 많은 사람들을 고쳐주셨으므로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앞다투어 예수 를 만지려고 밀려들었다.>

예수를 만지면 병 고침을 얻을 수 있다는 마술적 기대감은 집단암시가 작용할 바탕 을 이룬다.

사례 9. 마귀와 돼지떼(마태 8, 28∼34, 마르 5, 1∼20, 루가 8, 26∼39)

<게라사 지방에 마귀(악령)들린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옷을 걸치지 않고, 무덤 사 이에서 살면서 밤이나 낮이나 묘지와 산으로 돌아다니면서 소리를 지르고 돌로 제 몸 을 짓찧곤 했다. 그는 너무도 사나워서 아무도 그 길로 다니지 못했다. 쇠사슬로 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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놔도 곧 풀기 때문에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는 악령에 붙잡힐 때마다 발작을 일으켜 쇠사슬을 풀고 마귀에게 몰려 광야로 뛰쳐나가곤 하였다.

그는 악령에 사로잡혀 예수 앞에 엎드려 소리치며 간청했다.‘왜, 우리에게 간섭을 합 니까? 우리를 쫓아내지 말아주십시오. 정, 쫓아내려거든 돼지 속으로나 들여보내 주십 시오’ 예수가‘가’라고 명령하자, 마귀들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고 돼지 떼는 물 속 으로 달려들어가 죽어버렸다. 마귀 들렸던 사람은 멀쩡한 정신으로 앉아 있었다.>

마귀 들린 사람은 옷을 입지 않고, 밤이나 낮이나 산으로 돌아다니면서 소리를 지르 고, 너무 사나와서 아무도 접근을 할 수 없다. 쇠사슬로 묶어놔도 소용이 없다. 이런 증 상은 조적 흥분(manic excitement)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악령에 붙잡힐 때마다 발작 을 일으켜 광야로 뛰쳐나가는 증상은 측두엽 간질(temporal lobe epilepsy)을 의심케 하기도 한다. 이 환자에게 예수는 명령 한마디로 마귀를 몰아내고 그 사람을 멀쩡하게 만든다. 조증 환자도 순간순간 진정 될 수 있고, 측두엽 간질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멀쩡해 지는 법이다.

사례 10. 살아난 회당장 야이로의 딸(마태 9, 18∼19;23∼26, 마르 5, 22∼23;

35∼43, 루가 8, 41∼42;49∼56)

<회당장이 와서 예수께 절하며‘제 딸이 거의 다 죽게 되었습니다. 제 집에 오셔서 손 을 얹어 병을 고쳐 살려 주십시오’ 애원하였다. 그때 회당장 사람들이 와서‘따님이 이 미 죽었습니다’라고 고하였다. 예수께서는 회당장에게‘걱정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그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잠들어 있다’고 하자 사람들이 코웃음을 쳤다.

피리불고 곡하던 사람들이 아이의 방에서 나가자, 예수는 아이의 손을 잡고‘소녀야, 어서 일어나거라’ 하시자 아이가 곧 일어나 걸어 다녔다.>

딸이 거의 다 죽게된 회당장은 예수가 딸에게 손을 얹으면 낫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이런 믿음을 갖고 그는 예수에게 절하며 애원한다. 회당장의 믿음을 확인 한 예수는 그를 따라 나선다. 그러나 집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은 아이가 죽었다고 곡 을 하고 난리를 핀다. 그러나 예수는 알고 있다. 그녀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잠을 자고 있다는 것을. 예수는 아이의 손을 잡고, 일어나라 명하자 아이는 일어나 걸어다녔다.

역시 믿음, 애원, 안심시킴, 손잡음, 말씀, 지시, 순종 등의 일련의 절차가 이루어진 후 치유가 이루어진다.

실제로 아이는 어떤 상태였을까. 해리성 혼미(dissociative stupor)나 무동성 함구 증(akinetic mutism) 같은 것은 아니었을까.

사례 11. 예수의 옷에 손을 댄 하혈증 여자(마태 9, 20∼22, 마르 5, 25∼34, 루가 8, 43∼48)

<열두 해 동안 하혈증을 앓던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그 동안 여러 의사에게 보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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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병은 오히려 악화되어 고생만 하고 가산마저 탕진했다.

그녀는 예수 소문을 듣고 군중 속에 있는 예수에게 접근하여 예수의 옷자락에 손을 대었다. 옷에 손을 대기만 해도 나으리라 생각하였던 것이다. 손을 대자 과연 곧 출혈 이 그치고 병이 나았다. 예수께서는 자신에게서 기적의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고 물으셨다. 그 여인이 사실대로 말하자 예수께서는‘여인아,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병이 나았으니 안심하고 가거라’고 말씀하셨다.>

이 여인은 군중 속에 파묻혀 있는 예수에게 접근하여 몰래 그의 옷자락에 손을 대었 다. 그녀는 소문을 듣고 예수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해도 나으리라는 굳은 믿음을 갖고 있었다. 이 여인의 믿음과 간절한 치유소망이 예수에게 전달되었다. 환자의 소망이 옷 자락에 손을 댐으로써 예수에게 전달되고 예수는 엄청난 감수성으로 이 여인의 마음 속에 감정이입을 했다. 그리고는 여인이 바라고 있던 것을 안심시키는 말씀으로 이루 어 주었다. 이 여인의 병은 어떤 것이었을까? 12년간이나 하혈증을 앓고 여러 의사를 순례(doctor shopping)하였으나 낫지 않다가, 굳게 신뢰하는 마음의 의사를 만나 단 박에 치유되는 병, 그것은 신체화장애(somatization disorder)였을지도 모른다.

사례 12. 소수의 병자만 고침. 예언자는 고향에서 존경받지 못함(마르 6, 5∼6)

<예수는 고향 나자렛에서는 병자 몇 사람만 손을 얹어 고쳐 주셨을 뿐, 다른 기적은 행하실 수 없었다. 사람들이 좀처럼 예수를 믿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었다.>

선지자는 고향에서 환영을 받지 못한다. 믿는, 피암시성이 큰 몇 사람만 치유되었을 뿐, 믿지 않는 사람들은 고쳐지지 않았다. 믿음, 즉 피암시성이 치유에 절대적인 요소 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례 13. 겐네사렛의 병자들(마태 14, 34∼36, 마르 6, 53∼56)

<마을이나 도시나 농촌이나 어디든지 예수께서 가시기만 하면 사람들은 병자들을 장터에 데려다 놓고 그 옷자락만이라도 만지게 해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리고 손을 댄 사람들은 모두 나았다.>

사람들은 소문에 의한 기대감과 믿음으로 예수가 나타나기만 하면 병을 고쳐달라고 몰려든다. 예수의 옷자락에 손을 대기만 해도 모두 낫는다. 예수의 의사와는 무관하다.

예수의 옷에 주술적인 힘이 있다고 믿는 것, 그것은 환자의 마음의 힘, 즉 심리의 결과 일 것이다.

사례 14. 마귀 들린 딸을 가진 가나안 여자의 믿음(마태 15, 21∼28, 마르 7, 24∼

30)

<악령 들린 딸을 가진 시로페니키아 출신 여자가 소문을 듣고 예수를 찾아와 그 앞 에 엎드려‘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제 딸이 마귀가 들려 몹시 시달리고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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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고 간청하였다. 예수는 처음에는 거절하였으나, 여인이 계속 조르자‘네 믿음이 장하다. 네 소원대로 이루어 질 것이다. 마귀는 이미 네 딸에게서 떠나갔다’고 말씀하 셨다. 여인이 집에 돌아가 보니 과연 마귀는 떠나가고 딸이 나아 있었다.>

역시 소망, 믿음, 간청, 말씀 등의 일련의 과정을 거쳐 마귀가 떠나가고 아이는 평정 을 되찾는다. 이 경우에는 예수가 처음엔 거절하였으나 집요한 부탁에 결국 소원을 이 루어주고, 믿음이 예수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이미 마귀를 떠나게 만들었음을 알린다.

중요한 것은 예수가 아니라 믿음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사례 15. 귀먹은 반벙어리(마르 7, 31∼37)

<사람들이 귀먹은 반벙어리를 예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기를 간청하 였다. 예수께서는 그 사람을 군중 사이에서 따로 불러내어 손가락을 그의 귓속에 넣으 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대시고,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쉰 다음‘에페타’하고 말 씀하셨다.‘열려라’라는 뜻이다. 그러자 그는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여기에서는 손가락을 환자의 귓속에 넣고, 침 바른 손가락을 혀에 대는 상징적인 행 동이 동원된다. 증상의 상징성이 특징인 전환장애 환자의 경우, 상징적인 행동은 피암 시성을 더욱 높여 치유효과를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사례 16. 베싸이다의 소경(마르 8, 22∼26)

<일행이 베싸이다에 이르렀을 때에 사람들이 소경 한 사람을 데리고 와서 손을 대 어 고쳐주기를 간청하였다. 예수께서는 소경의 손을 잡고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그의 두 눈에 침을 바르고 손을 얹으신 다음‘무엇이 좀 보이느냐?’고 물으셨다. 그러 자 그는 눈을 뜨면서‘나무 같은 것이 보이는데, 걸어 다니는 걸 보니 아마 사람들인 가 봅니다’고 대답하였다. 예수께서 다시 그의 눈에 손을 대시자 눈이 밝아지고 완전 히 성해져서 모든 것을 똑똑히 보게 되었다.>

먼저 환자 쪽의 간청이 있고 다음 예수가 이에 응하여 손을 잡는다. 감정이입이 이루 어진 것이다. 예수는 환자를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마을 밖은 치료가 이루어지 는 무대, 즉 의사와 환자의 치료적 작업이 일어나는 진료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무대에서 예수는 눈에 침을 바르는 상징적인 의식을 치른 후 손을 얹고 무엇이 좀 보 이느냐고 묻는다. 환자는 눈을 뜨고 뭔가를 보긴 하지만 완전치는 않다. 예수가 다시 눈에 손을 대자 이번에는 눈이 완전히 밝아져 모든 것을 똑똑히 보게 된다. 치유가 점 진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것은 한 번의 해석(interpretation)으로 부족하여 되풀 이되는 해석, 즉 훈습(working through) 과정을 거치는 것과 비슷하다. 모든 것을 똑 똑히 보게 되었다는 표현은 단지 눈을 뜨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심 안, 즉 새로운 통찰(insight)을 얻었다는 뜻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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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Nutt(1977)는 이 사례를 예로 들면서 기도에 의한 치유는 서서히 일어나는 것 이라고 주장하면서, 소위‘적시는 기도(soaking player)론’을 펴고 있다.

사례 17. 마귀에게 사로잡힌 아이(마태 17, 14∼20, 마르 9, 14∼29, 루가 9,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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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예수께 무릎을 꿇고‘어려서부터 악령이 들려 말을 못하는 제 아들이 있 는데, 발작을 하면 땅에 뒹굴며 거품을 내뿜고 이를 갈다가 몸이 빳빳해지고 온 몸에 상처를 입곤 합니다. 그리고 불이나 물 속에 뛰어 들기도 합니다. 당신의 제자들이 고 쳐 보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 좀 고쳐주십시오’라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는‘이 세대가 왜 이다지도 믿으려 하지 않는가’ 한탄하시고, 아이를 데려 오게 하셨다. 아이를 데려오자, 악령이 예수를 보고는 곧 아이에게 심한 발작이 일어 나게 하였다. 아이는 땅에 넘어져 입에서 거품을 흘리며 뒹굴었다. 예수께서는 더러운 악령을 꾸짖으시며‘말못하고 듣지 못하게 하는 악령아, 그 아이에게서 썩 나가거라.

그리고 다시는 들어가지 말아라’고 호령하셨다. 그러자 악령이 소리를 지르며 그 아이 에게 심한 발작을 일으켜 놓고 나가 버렸다. 그 바람에 아이가 죽은 것같이 되자 사람 들은 모두‘아이가 죽었구나!’하고 웅성거렸다. 그러나 예수께서 아이의 손을 잡아 일 으키시자 아이는 벌떡 일어났다. 제자들이‘왜 저희는 악령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묻자, 예수께서는‘기도하지 않고는 그런 것을 쫓아낼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마귀 들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대발작간질(grand mal epilepsy)이다. 발작 후 불 이나 물 속으로 뛰어들기도 하는 것은 간질발작 후 착란(postictal confusion) 때문이 리라.

제자들이 마귀를 쫓지 못하자 예수는 믿음이 없음을 한탄하고 기도의 중요성을 지 적한다. 환자 쪽의 믿음이 아니라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치료자 쪽의 믿음이 없음을 지 적하는 것이다. 치료자의 치료능력의 자기확신은 암시를 일으킬 수 있는 필수적인 요 소가 된다(Calestro 1972). 그리고 치료자가 늘 자신을 들여다보는 일, 즉 기도하는 자세는 훌륭한 정신치료자의 요건 중 하나이다(Colby 1951). 그리고 감정이입을 위 해서도 치료자가 자신이 환자를 어떻게 느끼고 이해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일, 즉 자 신을 내성의 눈으로 보는 것이 필수적이다(손진욱 1998).

악령이 쫓겨나간 후 아이가 심한 발작을 일으켜 쓰러지자 사람들은 그가 죽었다고 웅성거린다.회당장 야이로의 딸도 사람들이 죽었다고 했을 때 예수는 죽은 것이 아니 라 잠들어 있는 것이라고 하면서 손을 잡아 일으켰었다. 이 사례에서도 예수는 사람들 이 죽었다고 하는 아이를 손을 잡아 일으켰다.

사례 18. 예리고의 두 소경(마태 20, 29∼34, 마르 10, 46∼52, 루가 18, 35∼43)

<소경 두 사람이 예수께‘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간청하였다. 그들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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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들이 제지하자 더 큰 목소리로 외쳤다. 예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들을 부르신 다 음‘나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셨다. 그들이‘주님, 눈을 뜨게 해 주십시 오’ 간청했다. 예수께서는 측은한 마음이 들어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며‘가라. 너희들 의 믿음이 너희들을 살렸다’고 하시자 그들은 곧 눈을 뜨게 되었다.>

두 소경의 집요한 간청에 예수는 걸음을 멈춘다. 감정이입의 시작이다. 다음 소망과 믿음의 확인, 측은한 마음 발동, 눈에 손 댐, 암시적 선언 등의 과정을 거쳐 소경들은 눈을 뜬다.

사례 19. 중풍든 백인대장의 하인(마태 8, 5∼13, 루가 7, 1∼10)

<백인대장이 예수께‘제 하인이 중풍병에 결려 고생하니 좀 고쳐 주십시오’ 청하였 다. 예수께서‘가서 고쳐주겠다’고 하시자, 백인대장은‘저는 주님을 집에 모실 자격도 없는 사람입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하시면 제 하인의 병이 나을 것입니다’라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그의 믿음을 보시고‘가 보아라. 네가 믿는 대로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 다. 바로 그 시간에 하인의 병이 나았다.>

예수의‘한 말씀’이면 무엇이든 이루어질 수 있다는 백인대장의 믿음을 가톨릭교에 서는 모든 신자들의 믿음의 귀감으로 삼는다. 그 믿음이 당사자가 아닌 하인의 병까지 낫게 만든다.

사례 20. 소경 두 사람(마태 9, 27∼31)

<소경 두 사람이 예수께‘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외쳤다. 예수께서‘내가 너희의 소 원을 이루어 줄 수 있다고 믿느냐?’고 물으셨다. 그들이‘예, 믿습니다’ 대답하자, 예수 께서 눈을 만지시며‘너희가 믿는 대로 될 것이다’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곧 그들의 눈이 뜨이었다.> 사례 18과 매우 유사하다.

사례 21. 마귀 들린 벙어리(마태 9, 32∼34)

<사람들이 마귀 들린 벙어리 한 사람을 예수께 데려 왔다. 예수께서 마귀를 쫓아내 시자 곧 말을 하게 되었다.>

마귀 들려 벙어리가 된 경우에는 사례 15에서와는 달리 상징적인 의식 없이 그저 마귀만 쫓아내면 된다.

사례 22. 마귀 들려 눈멀고 벙어리가 된 사람(마태 12, 22, 루가 12, 14)

<사람들이 마귀가 들려 눈이 멀고 벙어리가 된 사람 하나를 예수께 데려 왔다. 예수 께서 그를 고쳐 주시자 그는 말도 하고 보게도 되었다.>

사례 21과 동일하다.

사례 23. 각종 병자와 마귀 들린 사람들(마태 4, 23∼25, 루가 6, 17∼19)

<예수께서는 첫 전도여행에서 가르치시고 복음을 선포하고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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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고쳐 주셨다. 소문이 퍼지자 각가지 병에 걸려 신음하는 환자들과 마귀 들린 사 람들과 간질병자들과 중풍병자들을 예수께 데려 왔다. 그들은 예수의 말씀도 듣고 병 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예수께서 기적의 힘이 나와 누구든지 다 낫는 것을 보고는 저마다 예수를 만지려고 하였다.>

예수가 한 일은 가르치고, 복음을 선포하고, 병을 고치는 것. 병자, 마귀 들린 자, 간 질병자, 중풍병자 등을 나열한 것으로 보아 당시에는 질병 분류가 모호했던 것 같다.

예수에게서 기적의 힘이 나와 누구든지 병이 다 낫는 것을 보고는 앞다투어 예수를 만지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집회에서는 개인의 마술적 기대감이 서로서 로 상승작용을 일으켜 집단최면 또는 암시에 의한 치유효과가 잘 일어날 것이다.

사례 24.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마태 9, 35∼38)

<예수께서는 시달리며 허덕이는 군중을 보시고 불쌍한 마음이 들어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사례 25. 온갖 질병과 고통과 마귀에 시달리는 사람들(루가 7, 18∼23)

<예수께서는 온갖 질병과 고통과 마귀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을 고쳐 주시고, 또 많은 소경들의 눈도 뜨게 하여 주셨다.>

사례 26. 병자들(마태 14, 14, 루가 9, 11, 요한 6, 2)

<예수께서는 많은 군중을 보시자 측은한 마음이 들어 그들이 데리고 온 병자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사례 27. 많은 병자들(마태 15, 29∼31)

<많은 군중이 절름발이와 소경과 곰배팔이와 벙어리와 그 밖의 많은 병자를 예수의 발 앞에 데려다 놓았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다 고쳐 주셨다. 그리하여 벙어리가 말을 하고 곰배팔이가 성해지고 절름발이가 제대로 걷고 소경이 눈을 뜬 것을 군중들이 보 고 크게 놀라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사례 28. 병든 자들(마태 19, 2)

<사람들이 또 몰려 왔으므로 예수께서는 거기서도 병자들을 고쳐 주셨다.>

사례 29. 소경들과 절름발이들(마태 21, 14)

<성전 뜰 안에 있던 소경들과 절름발이들이 앞으로 나오자 그들을 모두 고쳐 주 셨다.>

사례 24~29에서는 예수가 시달리는 군중을 보고 목자 없는 양 같은 불쌍한 생각 이 들어 온갖 병과 마귀 들림을 치료해주는 내용이다. 사람들에 대한 연민이 치유동기 의 하나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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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질병들이 일정한 체계 없이 나열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에 마귀 들림과 질병의 구별이 확실하지 않고, 일정한 질병 개념이나 분류체계 등이 없었던 듯 하다.

사례 30. 살아난 과부의 아들(루가 7, 11∼15)

<예수 일행은 나인이라는 곳에서 장례행렬과 마주쳤다. 죽은 사람은 과부의 외아들 이었다. 예수께서는 그 과부를 보시고 측은한 마음이 드시어‘울지 말라’고 위로하셨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서서 상여에 손을 대시자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었다. 예수께서 는‘젊은이여, 일어나라’고 명령하였다. 그러자 죽었던 젊은이가 벌떡 일어나 앉으며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예수께서는 그를 그 어머니에게 돌려 주셨다. 사람들이 모두 예수를 찬양하였고 그 소문이 널리 퍼졌다.>

과부에 대한 예수의 연민이 치유행위의 동기가 된다. 과부에 대한 위로가 있은 후, 상여에 손을 대는 행위와 함께 일어나라는 명령으로 죽었던 아들이 살아난다.

사례 31. 악령이나 질병으로 시달리다 나은 여자들(루가 8, 2∼3)

<악령이나 질병으로 시달리다 나은 여자들이 예수를 따라 다녔다. 그 중에는 일곱 마귀가 나간 막달라 마리아도 있었다.>

예수를 따라 다니던 여자들은 대개 불행한 과거를 갖고 있다. 그들은 예수의 도움으 로 곤궁에서 벗어난 후, 변화되어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예수는 병만 치료한 것이 아 니라, 그들의 인격 자체를 변화시킨 것(personality change)이다.

사례 32. 병마에 사로잡혀 허리가 구부러진 여자(루가 13, 10∼17)

<18년 동안 병마에 사로잡혀 허리가 구부러지고 몸을 제대로 펴지 못하는 여자가 있었다. 예수께서는 그 여자를 보시고 가까이 불러‘여인아, 네 병이 이미 너에게서 떨 어졌다’ 하시고, 그 여인에게 손을 얹어 주셨다. 그러자 그 여자는 즉시 허리를 펴고 하 느님을 찬양하였다.>

마귀가 18년간이나 한 여인의 허리를 구부러지게 만들었다. 예수는 그 여인을 가까 이 불렀다. 연민과 감정이입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리고는 자신의 연민의 정과 감정이 입을 전하기 위하여 손을 얹고, 병이 낫다고 강한 선언(암시)을 한다. 그러자 병이 낫 는다.

사례 33. 수종병자(루가 14, 1∼6)

<예수께서는 수종병자의 손을 잡으시고 고쳐서 돌려 보내셨다.>

사례 34. 나병환자 열 사람(루가 17, 11∼19)

<나병환자 열 사람이 예수께‘선생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라고 크게 외 쳤다. 예수께서 그들을 보시고‘가서 사제들에게 너희의 몸을 보여라’고 하셨다. 그들

(12)

이 사제들에게 가는 동안에 그들의 몸이 깨끗해졌다. 그들 중 이방인 한 사람만 하느 님을 찬양하며 예수께 돌아와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예수께서는‘일어나 가거 라.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고 하였다.>

간청, 말씀, 순종, 치유 등 일련의 과정이 있었고, 믿음의 중요성이 역시 강조되었 다.‘너를 살렸다’라는 예수의 말은 단순히 나병으로부터의 회복을 넘어서서 새 생명을 갖게 됨을 의미하는 것 같다.

사례 35. 귀가 잘린 대사제의 종(루가 22, 49∼51)

<제자 한 사람이 대사제의 종의 귀를 칼로 내리쳐 떨어뜨렸다. 예수께서 그 제자를 말리시며, 그 사람의 귀에 손을 대어 고쳐 주셨다.>

떨어진 귀를 다시 붙여 주었다는 것인지, 상처만 낫게 했다는 것인지 확실하지는 않 으나, 귀에 손을 대는 행동이 유일한 치료기법이었다.

사례 36. 많은 병자들(루가 5, 15)

<예수의 소문은 더욱 널리 퍼져서 예수의 말씀을 듣거나 병을 고치려고 사람들이 사방에서 떼지어 왔다.>

말씀을 듣는 것과 병 고침을 받는 것이 늘 병행되고 있다.

사례 37. 여우같은 헤로데(루가 13, 32)

<예수께서는‘헤로데에게 가서 내가 마귀를 쫓아내며 병을 고쳐주고 사흘째 되는 날 이면 내 일을 마친다고 전하여라’ 이르셨다.>

사례 38. 고관 아들의 열병(요한 4, 46∼53)

<한 고관의 아들이 앓아 누워 있었다. 고관이 예수를 찾아와 아들이 거의 죽게 되었 으니 집으로 오셔서 아들을 고쳐달라고 애원하였다. 예수께서는‘집에 돌아가라. 네 아 들은 살 것이다’ 하니 그가 예수의 말씀을 듣고 떠나갔다. 바로 그 시간에 그 아들의 열이 떨어졌다.>

역시 간청, 암시적 선언, 믿음, 치유의 순서로 일이 진행되었다.

사례 39. 베짜타 못 가의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있던 환자(요한 5, 1∼18)

<베짜타 못 가의 행각에 소경, 절름발이, 중풍병자 등 수많은 병자들이 모여 있었다.

물이 움직일 때 맨 먼저 물에 들어가는 사람은 병이 나았던 것이다. 거기에 38년이나 앓아 누워있는 환자가 있었다. 예수께서 누워있는 그가 병자임을 아시고‘낫기를 원하 느냐?’고 물으셨다. 그가‘그러나 아무도 저를 도와주지 않아 제일 먼저 못에 들어 갈 수가 없습니다’하고 대답하였다. 예수께서는‘일어나 요를 걷어들고 걸어가거라’ 하시 자 그 사람은 어느새 병이 나아서 요를 걷어들고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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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뒤, 예수께서 성전에서 그 사람을 만나‘지금은 네 병이 깨끗이 나았다. 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라. 그렇지 않으면 더 흉한 일이 너에게 생길지 모른다’고 하셨다. 그 사람은 유다인들에게 자기 병을 고쳐 주신 분이 예수라고 말하였다.>

38년간이나 앓아 누워있던 환자의 병명은 알 수 없으나 보행이 잘 안 되는 환자임 에는 틀림이 없다. 스스로는 맨 먼저 못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까. 그리고 이 환자는 자 포자기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 그는 아무도 자기를 도와주지 않으려 한다고 생각한다 (helplessness). 이런 그에게 예수는 낫기를 원하는가를 묻는다. 포기하고 있던 치유 소망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다음 예수는 강한 암시 섞인 명령을 하고 환자는 이에 순종하면서 환자는 걷게 된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얼마 후 만난 예수는 병의 원인이 환자의 죄라고 선언하고 다시 죄를 지으면 다시 재발할 수도 있다 고 경고한다. 원인적인 치유, 즉 죄 사함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 환자는 이제는 자신 있게 자신의 병을 고쳐준 사람이 예수라는 것을 밝힌다.

사례 40. 소경으로 태어난 사람(요한 9, 1∼12)

<예수께서 길을 가다가 태어나면서 눈먼 소경을 만나셨다. 제자들이 소경된 원인이 누구의 죄 탓인가 묻자 예수께서는 죄 탓이 아니라 하느님의 놀라운 일을 드러내기 위 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는 땅에 침을 뱉어 흙을 개어서 소경에 눈에 바르신 다음 실로암 연못으 로 가서 씻으라고 말씀하셨다. 그 소경은 연못에 가서 얼굴을 씻고 눈이 밝아져 돌아 왔다.>

유명한 태생 소경의 이야기. 그리고 실로암 연못은 많은 안과병원의 이름이 되었다.

제자들은 소경으로 태어나게 된 원인이 부모의 죄 때문인가 아니면 당사자의 죄 때문 인가를 묻는다. 당시에는 죄가 중요한 병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 생각해보면 부모의 문란한 생활이나 건강상 결함이 태어나는 자녀에게 기형이나 다른 선천성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고, 또 자신의 잘못된 생활이 병을 만든다고 할 수 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예수는 또 다른 병인론을 편다. 소경이 된 것은 죄의 탓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광을 들어내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리고는 침으로 갠 흙을 환자의 눈에 바르는 상징적 행동, 실로암 연못에 가서 씻으라는 지시, 환자의 믿 음과 순종이란 절차를 거쳐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낸다.

사례 41. 라자로의 죽음(요한 11, 1∼44)

<마리아와 마르타의 오빠 라자로가 앓아 누워 있었다. 그들은 예수께 사람을 보내 어‘주님,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이가 앓고 있습니다’하고 전했다. 예수께서는 그 전갈 을 받으시고‘그 병은 죽을 병이 아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 다’하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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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예수가 그 집을 방문했을 때는 이미 라자로는 죽어서 무덤에 묻힌 지 나흘이나 경과한 뒤였다. 마르타가‘주님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제 오빠는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주님께서 구하시기만 하면 무엇이든지 하느님께서 다 이루어 주실 줄 압니다’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네 오빠는 다시 살아 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는 사람들이 우는 것을 보시고 비통한 마음이 북받쳐 올라 눈물을 흘리셨 다. 예수께서는 비통한 심정에 잠겨 무덤으로 가셨다. 예수께서 돌을 치워라 하시고, 하늘을 우러러보시며 기도하셨다.‘아버지, 제 청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사람 들이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이 말을 합니다.’ 이 말씀을 마치시 고 예수께서는‘라자로야, 나오너라’하고 큰 소리로 외치시자 죽었던 사람이 밖으로 나왔는데 손발은 베로 묶여 있었고 얼굴은 수건으로 감겨 있었다. 예수께서 사람들에 게‘그를 풀어주어 가게 하여라’하고 말씀하셨다.>

병이 하느님의 영광을 들어내기 위한 것이라는 생각은 요한 복음사가의 독특한 견 해인 듯하다. 여기서도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으리라는 믿음과 예수의 동정심이 바탕 을 이룬다. 예수는 하늘을 우러러 기도를 드린다. 그 동안 예수는 상황을 파악하고, 자 신이 과연 죽은 라자로를 살릴 수 있는가를 스스로 점검해보았을 것이다. 사실 예수는 라자로의 병이 죽을 병이 아님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라자로가 죽었다 고 슬퍼하고 있을 때도 그가 죽은 것이 아니고 단지 깊은 잠, 즉 혼수에 빠져있을 뿐 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예수는 신중을 기하기 위하여 기도를 하면서 이런 것들을 다시 확인했던 것이다. 자신의 판단이 옳았고, 소생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확신 한 예수는 비로소 자신 있게 큰소리로 라자로를 불러 깨운다.

종 합

1. 대상 질환

사례에 나와 있는 치유대상 장애나 증상은 Table 1과 같다.

마귀 들림이 가장 많은 데, 마귀 들렸을 때의 증상은 경련(사례 1, 9, 17), 정신증적 증상(사례 9), 벙어리(사례 21, 22) 등이다. 보통 때는 멀쩡하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 고 나뒹구는 경련 발작이나 예측・제어할 수 없는 정신증적 증상들을 마귀의 짓으로 보는 것이 아닌가 싶다.

두 번째로 많은 것이 중풍, 절름발이, 곰배팔이, 손이 오그라듬, 걷지 못함 등 사지 의 운동에 문제가 있는 경우들이다. 히스테리성 경련을 포함하여 이런 증상들은 수의 근의 기능장애로 기질적인 원인 없이 심리적 갈등에 의하여 나타나는 전환장애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소경이나 귀머거리 역시 특수 감각기능의 장애로 역시 전환장애에서 흔히 볼 수 있

(15)

는 것들이다. 예수의 치유사역에 보행장애, 소경, 귀머거리, 벙어리 등이 자주 등장하 는 것은 예수가 구약성서에 예언된 구세주임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인 것 같다. 구약의 예언서 중 이사야서 35장 5~6절에‘(메시아가 오면) 소경은 눈을 뜨고, 귀머거리는 귀가 열리리라. 절름발이는 사슴처럼 기뻐 뛰며 벙어리도 혀가 풀려 노래하리라’고 되어 있기 때문이다.

죽음의 경우도 앞에서 언급했듯이 예수의 표현대로 정말 죽은 것이 아니라, 깊은 잠 에 빠져있는 상태, 즉 무동성 함구증(akinetic mutism), 해리 또는 우울성 혼수(dis- sociative or depressive stupor), 또는 긴장성 혼수(catatonic stupor)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나병, 열병, 하혈병, 수종병 등도 정신생리성 장애 또는 신체화장애(somatization disorder)였을 가능성이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치유사례들은 많은 경우 전환장애로 생각되며, 그 외에 정신증(조증이나 정신분열병), 정신생리성 장애, 신체화장애 같은 정신질환이었을 가 능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런 정신질환들은 강한 암시에 의하여 증상이 좋아 질 수도 있을 것이다.

2. 치유 동기, 방법 및 기전

치유 동기, 방법 및 기전을 정리한 것이 Table 2이다.

치유를 위해서는 먼저 환자나 보호자, 또는 주위사람들의 강한 치유소망과 간청이 있어야 한다. 만일 치유소망이 분명하지 않을 때는 예수가 이를 확인하기도 한다(사례 18, 39). 그리고 치유를 받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예수를 존경하고 신뢰하며 그가 병을 고쳐줄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소문에 의한 마술적 기대감 속에서 예수가 가는 곳

Table 1. 치유된치유된치유된치유된 질환질환질환 또는질환또는또는 증상또는증상증상증상

질환이나 증상 사례 수

마귀 들림(경련, 정신증, 벙어리 등) 11 사지 기능장애(중풍, 절름발이, 곰배팔이, 손이 오그라듬, 보행곤란 등) 9

소 경 6

귀머거리・벙어리 4

죽 음 3

나 병 2

열 병 2

하혈병 1

수종병(dropsy) 1

외 상(귀가 잘림) 1

기 타 7

(16)

마다 사람들이 모여들고, 그의 옷자락만이라도 만지면 병이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예수의 옷자락에 손을 대기만 해도 병이 낫는 경우도 있다. 믿음은 치유에 필 수적이다. 나으리라는 믿음으로 예수의 옷을 만진 여인이 예수의 의도에 관계없이 이 미 병이 나앗다거나(사례 11), 믿음이 예수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마귀를 떠나가게 만 들기도(사례 14) 하는 것이다. 그리고 믿음이 없으면 예수도 치유를 할 수 없었다(사 례 12). 치유에 필수적인 소망과 믿음은 사랑과 함께 기독교의 3대 덕목이다. 그리고 소망과 믿음이 크면 당연히 피암시성(suggestibility)도 높아진다(Calestro 1972).

다시 말하면, 예수의 치유에는 피암시성이 필수적이고, 만일 피암시성이 낮으면 치유 가 이루지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다음은 예수의 차례이다. 예수는 환자의 처지와 소망에 반응하여 측은하거나 불쌍하 거나 애통한 심정이 된다. 이런 공감, 즉 동정심(sympathy, compassion)은 예수의 치유행위의 동기가 된다. 그리고 환자의 문제가 예수에게 전달되고 예수가 이에 반응 하여 도와주어야겠다는 감정반응을 보인 것은 감정이입(empathy)이 이미 시작되었음 을 뜻한다(손진욱 1998).

그 다음에 드디어 예수의 본격적인 치유행위가 시작된다. 예수는 환자에게 다가가거 나, 환자를 부르거나, 환자를 멈추게 한다. 이것은 환자에로의 물리적인 접근만이 아니 라, 환자와의 조율, 즉 환자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감정이입적 접근을 의미한다. 그 리고 환자에게 손을 잡아 일으키거나 손을 얹거나 환부에 손을 댄다. 치료를 위하여

Table 2. 치유과정의치유과정의치유과정의치유과정의 정신치료적정신치료적정신치료적 요소정신치료적요소요소 요소

치유동기 및 과정 정신치료적 요소 해당 사례번호 환 자

치유소망, 간청 피암시성 2, 5, 6, 10, 11, 14, 15, 16, 17, 18, 19, 20, 34, 38, 39, 41

존경, 신뢰, 기대감 피암시성 5, 6, 8, 10, 11, 13, 14, 18, 19, 20, 23, 34, 36, 38, 40, 41

예 수

측은한 마음 동정심, 연민, 공감 5, 18, 24, 25, 26, 27, 28, 29, 30, 32, 41 다가감, 부름, 멈춤 감정이입 2, 5, 11, 18, 30, 32

손잡음, 손얹음, 손댐 지지, 감정이입 2, 3, 5, 10, 12, 16, 17, 18, 32, 33 지시, 순종 지시 7, 10, 34, 39, 40

상징언행 암시, 피암시성 15, 40

기 도 암시 41

안심, 위로 안심시킴 5, 6, 10, 11, 30

명령, 선언 암시, 통찰, 갈등해소 1, 2, 3, 4, 5, 6, 7, 9, 10, 14, 16, 17, 18, 19, 20, 21, 22, 30, 31, 32, 34, 38, 39, 41 환 자

감사, 찬양 6, 30, 32, 34

(17)

환자에게 손을 대는 치료적 접촉(therapeutic touch)’이 물리적인 치료효과를 유발 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나(Krieger 1975), 이런 주장에 대하여는 찬반양론이 있다 (Rosa등 1998;Freinkel등 1998). 어쨌든, 치료적 접촉이 환자를 감정적으로 지지 (support)해 주고, 치료자가 환자를 이해했음을 환자에게 전달하는, 감정이입적 수단 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치료적 접촉은 안수 및 안찰 기도라는 이름으로 신앙치료 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방법이다.

다음에 예수가 환자에게 간단한 지시(guide)나 조언(advice)을 하고 환자가 이를 실천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귀먹고 어눌한 자에게 손가락을 귓속에 넣었다가 침을 바른 후 다시 혀에 대거나(사례 15), 태생소경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하여 침으로 갠 흙 을 눈에 바른 후 실로암 연못에 가서 씻게 하는(사례 40) 상징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 다. 이런 행동은 환자들에게 피암시성을 높혀 암시의 효과를 크게 할 것이다. 하늘을 우러러 기도를 하는 경우(사례 41)도 있는데, 이 기도를 하면서 예수는 자신의 치유 능력을 확인・확신하는 것으로 보인다. 치료자가 스스로 자신의 치유능력을 확신하는 것이 암시의 첫걸음이다(Calestro 1972). 그리고 예수는 말로써 환자를 위로하고 안 심시킨다(reassurance).

예수의 치료행위의 절정은 명령과 선언이다. 명령은 마귀에게 또는 증상이나 환자에 게 내려진다. 나가라는 명령에 마귀는 사람에게서 떠나가고, 떨어지라는 명령에 열이 내려가고, 일어나라는 명령에 환자가 일어난다. 명령에 불복종하는 경우는 없다. 또 병 이 다 나앗음을 선언하기도 한다. 권위자의 이런 명령과 선언은 환자에게 거부 못할 암시로 작용할 것이다. 그리고 더러는 명령이나 선언을 통하여 환자가 자신의 문제에 직면(confrontation)을 하거나(사례 7), 병의 원인을 알게 되거나(사례 16), 죄의 용 서를 통하여 마음속의 갈등을 해소하기도 한다(사례 6). 예수의 치유로 인격 자체가 성숙해져 새로운 삶을 살게 되기도 한다(사례 31, 34, 39). 이런 경우 예수의 명령이 나 선언은 일종의 해석(interpretation)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치유를 받은 사람 중의 극히 일부는 예수와 하느님에게 감사와 찬양을 드린다. 그러나 그 수와 열의는 처음의 간절한 소망과 열렬한 간청에 비하면 너무도 미약하다.

요컨대 예수의 치유행위에서의 가장 중요한 치료기전은 암시와 감정이입이고, 여기 에 지지, 안심시킴, 조언 같은 지지정신치료적 요소와 함께 해석, 갈등의 해결, 통찰 같은 표현적 정신치료의 효과가 일부 작용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요 약

신약성서에 나오는 예수의 치유사화 41례를 정신의학적으로 분석하여 어떤 정신치

(18)

료적 요인이 개입되어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치유된 질환이나 증상은 주로 전환장애이고, 그 외에 정신증, 정신생리성 장애, 신체 화장애였을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예수의 치병사화에 있어서 가장 주된 정신치료적 요소는 암시와 감정이입이고, 이외 에 지지, 안심시킴, 조언 같은 지지정신치료적 요소와 해석, 갈등의 해결, 통찰 같은 표현적 정신치료의 효과가 일부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되었다.

중심 단어:예수・신약성서・치병사화・정신치료적 요소.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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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Psychotherapeutic Factors of Jesus’ Healing in the New Testament

Jin-Wook Sohn, M.D.

This paper investigates 41 cases of Jesus’ healing in the New Testament.

The results suggest that lots of healed diseases or symptoms might be mental disorders or symptoms, such as conversion(mainly), psychoses, psychophysiologic disorders, and somatization.

It is alleged that main psychotherapeutic factors are suggestion and empathy. In addition, other supportive psychotherapeutic factors, such as support, reassurance, and advice, and in some cases, expressive psychotherapeutic factors such as interpretation, conflict resolution, and insight, might be involved for Jesus’ healing.

KEY WORDS:Jesus·New testament·Healing·Psychotherapeutic fac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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