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_ 2016년 교육부 이렇게 일하겠습니다
2016년 2월호
2016년 2월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정책 이야기
2016년 교육부 이렇게 일하겠습니다
개별성을 존중하는 학급운영 방안
이준식 부총리 취임 후 첫 행보 ‘특성화고’
February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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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COVER STORY
충남 서산 운산초등학교(교장 이선희) 돌봄교실에서 1학년 아이들이 그동안 만든 작품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운산초는 초등돌봄교실 내실화로 학생·학부모의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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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월호 | Vol. 403
Contents
22
초점Ⅰ 이준식 부총리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지는 ‘특성화고’기획
2016 교육부 이렇게 일하겠습니다
28
부처 협업과제_ “일자리 늘리겠습니다. 국민행복 더하겠습니다”30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겠습니다32
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겠습니다34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교육을 제공하겠습니다36
마음 편히 보낼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38
한국교육, 세계를 선도하겠습니다40
정책해설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 사업)44
정책과 소통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우수프로그램 성과발표회46
누리과정의 차질 없는 시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47
초점Ⅱ 제1회 한·일·중 교육장관회의 서울에서 개최48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행복을 체험하는 학교,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52
초점Ⅲ 2016 초등돌봄교실 운영 방안54
정책카툰 지방교육재정 공시포털시스템 개통정책 이야기
02
꿈이 영그는 현장 공주교대부설초등학교06
삶과 교육 전용섭 안산 성호중학교 수석교사10
이런 수업 어때요_초등 서봉두 교사의 C.P.S 융합탐구활동14
이런 수업 어때요_중등 김승만 교사의 융합과학(STEAM) 수업18
에너지충전소 강원토론교육연구회 外20
화제의 교사 우병인 대구 화원고등학교 교사현장 이야기
교육논단개별성을 존중하는 학급운영 방안
56
단체생활에서 개별성 존중의 가치58
학급경영에서 개별성의 존중 범위와 한계60
개별성을 존중하는 학급운영 사례 ①62
개별성을 존중하는 학급운영 사례 ②64
세계의 변화 교육의 진화 길 찾기를 도와주는 학교, 덴마크의 에프터스콜레66
떴다! 자유학기제 2015년 자유학기제 운영 만족도 조사 결과67
명예기자 리포트 초등학교 입학을 위한 첫걸음 外정보 이야기
72
학교 밖 학교 우리의 전통문화를 찾아서74
자녀교육 Q&A 단순한 버릇일까? 틱 장애일까?76
생각나눔 중학교 자유학기를 알차게 보내는 비법78
뉴스브리핑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 체감도 높인다 外80
행복게시판 명예기자 모집 & 五자만담교양 이야기
“도라지~ 도라지~ 도~오~라~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도라지’ 타령 을 열창하는 조아랑 양에게서 한순간 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동안 학교 에서 틈틈이 전통음악을 익혔다는 조 양의 수준은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
크레용팝의 ‘빠빠빠’에 맞춰 신명나 게 채를 두드리며 펼치는 난타공연은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준다. 리듬에 맞춰 저절로 어깨가 들썩인다. 다른 교 실에서는 단아한 단소연주가 흘러나 온다. 초등 5학년 음악 교육과정에서 소개되는 단소는 보기와는 달리 소리 내기가 어려워 아이들이 애를 먹는 악 기 중 하나다. 몇 차시 수업만으로는
단소연주가 쉽지 않지만 아이들은 능 숙한 손놀림으로 단소의 고운 음색을 불어낸다. 전통음악에 한껏 빠져든 아 이들의 장구연주, 한 줄로 늘어서 거문 고를 뜯는 아이들의 손놀림이 예사롭 지 않다. 눈빛이 매우 진지하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과정 공주교대부설초(교장 정진숙) 아이 들은 학년별로 민요(1학년), 판소리(2), 장구(3), 난타(4), 단소(5), 역사(5~6학 년)를 매년 24시간씩 배우고 있다. 음 악·사회과(12차시)와 창체(10차시)를 연계함으로써 아이들의 학습 부담을 낮추고 체계적으로 전통음악과 역사
를 배울 수 있는 틀을 마련하였다. 이 름하여 ‘여섯 빛깔 디딤돌’ 프로그램이 다. 공주지역의 풍부한 역사·문화예술 인프라를 활용하여 감수성 교육이 이 뤄지는 현장이다.
여기서 더욱 눈길을 모으는 것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하며 아이들의 역사·문화예술교육을 지도 한다는 점이다. 공주문화원에서 민요 를, 박동진 판소리전수관에서 판소리 를, 충남연정국악원에서 장구·난타·
단소를, 국립공주박물관에서 공주지 역의 역사를 가르친다. 전문가로부터 배우는 생생한 역사, 전통문화는 가랑 비에 옷이 젖듯 아이들의 실력을 한 단 계 끌어 올렸다.
김정혜 교육과정 부장교사는 “각 분 야의 전문가들이 교육과정 안으로 들 어와 강사로 참여하다보니 그들의 성 취기준과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이 다
지역사회의 전문가로부터 전통음악을 배우는 공주 교대부설초 아이들. 전문가로부터 배우는 생생한 교 육은 아이들의 연주 실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01 단소 연주 02 민요 부르기 03 장구 연주
공주교대부설초는 지역 연계 융합형 체험교육을 통해 창의·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탄탄한 학교 교육과정 위에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인프라가 융합했을 때 교육에 어떤 시너지효과가 발생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Global’과 ‘Local’의 합성어로 ‘지역 특성을 살린 세계화’를 일컫는 말 ‘글로컬’. 글로컬 인재를 키우고 있는 공주교대부설초를 찾았다.
공주교대부설초등학교
단계별 역사·
문화예술교육으로
‘글로컬’ 인재 키운다
03 Global+Lo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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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영그는 현장
글_ 이순이 본지 기자
를 수 있다. 학교차원에서 음악과 사 회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학년별, 교 과별로 성취기준을 마련하고 강사들 과 팀티칭을 통해 성취기준을 달성하 면서 수업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하였 다.”고 설명한다.
또한 아이들의 기능연마에 대한 동 기부여를 위해 인증제를 운영 중이다.
민요 2곡 완창, 판소리 3곡 완창, 자진 모리 기본 장단과 변형장단 연결하여 연주하기, 풍년가·천안삼거리·도라지 타령을 단소로 부르기 등 학년별 목 표를 세우고 이에 도달할 경우, 인증 을 통과할 수 있다. 10명 중 9명의 아 이들이 어렵지 않게 통과할 만큼 전통 음악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지역사회와 첫 단추 꾀기
현재 공주교대부설초는 충남연정 국악원, 박동진판소리전수관, 공주문 화원, 국립공주박물관, 충남역사박물 관, 석장리박물관, 공주시농업기술센 터, 공주시야생화협회, 중부지방산림
청, 청양고운식물원 등 많은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감수성을 키우는 인성교육’이라는 큰 틀을 마련하고 예술감성교육과 생 태감성교육을 구상해 온 학교는 프로 그램을 구체화하기 위해 2014년 10월 경 지역사회의 문을 두드렸다. 글로컬 인재를 지향해온 학교는 공주시청에 도움을 청하니 직접적인 도움을 주거 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들을 연 계해 주었다. 목적을 분명히 하고 주변 을 둘러보니 의외로 많은 기관들이 눈 에 들어왔다.
정진숙 교장은 기관들을 찾아다니 며, 취지를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학교의 열정에 지역사회는 교육프로 그램과 체험처 제공, 인적·물적 인프 라 제공이라는 긍정적인 대답을 돌려 줬다. 국립공주박물관은 학교의 방문 에 학예사를 학교로 파견하여 공주지 역의 역사를 가르쳐보겠다고 긍정적 인 답변을 들려줬다. 역사수업이 있을 때마다 한 꾸러미의 짐을 들고 학교로
찾아오는 학예사를 5~6학년 아이들은 무척이나 반갑게 맞이한다.
“우리 고장 공주를 자랑스러워하는 아이들로 키우고 싶었어요. 말로 하는 애향심, 애교심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 에서 전해질 수 있도록 말이죠. 이런 마 음은 공주라는 지역사회가 왜 좋은지, 왜 고마운지 경험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다고 봤죠. 우리 고장에 대한 이런 긍정적인 경험이 훗날 글로컬 인재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어줄 것입니다.”
정진숙 교장의 설명이다.
90여 종의 꽃이 자라는 생태정원 또한 학교에 조성된 생태정원과 텃 밭은 학교의 큰 자랑거리이다. 이곳
‘꿈자람터’는 아이들의 생태감성교육 이 이뤄지는 현장이다. 아이들이 90 여 종의 우리 꽃과 수중 생태계를 관 찰하고 학년별로 텃밭을 일구며 인성 도 함께 싹튼다.
‘꿈자람터’에는 깽깽이풀, 층꽃나무, 털진달래, 산꼬리풀, 톱풀, 큰꿩의비름,
두메부추, 노루오줌, 애기매발톱 등등 생소한 이름의 우리 꽃 90여 종이 서 식하고 있다. 아이들은 학년별로 연간 우리 꽃 10종의 이름과 생김새, 유래에 대해서 조사하고 관찰하는 등 생태탐 구활동을 하게 된다. 6년 동안 60종의 야생화를 섭렵할 수 있다. 생태정원 조 성에서부터 생태감성교육 전반에 지역 사회가 참여하는 것은 물론이다. 곳곳 에 QR코드가 있어 원하는 아이들은 언 제든 쉽게 생태탐구를 할 수 있다. 학교 의 명소인 이곳에서 아이들의 생태탐 구 기록을 담은 사진과 그림 콘테스트 도 열고 있다. 역사·문화예술교육을 통 해 아이들의 심미적 감수성을 키운다 면 생태공원과 텃밭은 생태적인 감수 성을 키우는데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수업이 답이다”
교사선발권이 있는 교대의 특성상
열정과 능력을 갖춘 교원들이 모이지 만 교사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공주 교대부설초는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 고 있다.
“수업이 답이다”라고 설명하는 정 교장은 “예비교원들의 실습을 담당하 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 만큼 교사들 의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전 교원이 노력하고 있다. 뛰어난 분들 이지만 교생들에게만 수업공개를 하 다보면 자기 안에 머물게 되는 경우 가 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서 수업혁신에 대해 연구하고 수업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고 설명한다.
외부강사를 초빙하여 ‘좋은 수업’에 대해 연수를 하고, 1교사 1토의·토론 액 션러닝, 학년단위 자율적 수업협의회 운영 등 교원들이 끊임없이 자기연찬 을 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해 수업컨설팅대 회에 15명의 교원이 참가했으며, 전 교 원이 좋은 수업 발표회, 토의·토론 중 심 협력학습으로 생각하는 수업만들기 등 수업혁신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한 해의 교육과정도 중요하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6년간 초등교육 을 통해 아이들에게 어떠한 역량을 키워줄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는 정진숙 교장. 역사·문화예술 교육이나 생태교육의 면면을 살펴보 면서 초등학교 6년의 시간동안 아이 들의 가슴에 싹트게 될 무한한 감수 성과 ‘글로컬’ 인재의 미래 모습을 그 려볼 수 있었다.
04 05
06
04 텃밭에서 기른 식물을 채취, 관찰하는 아이들 05 흥겨운 난타 공연
06 겨울방학 학력캠프에 참가한 아이들. 공주교대 대학생 자원봉사자와 아이들이 함께 수학놀이 를 하고 있다.
07 학교혁신을 수업혁신에서 찾는 정진숙 교장은
“수업이 답이다”라고 말한다.
08 09 지난해 교정에 조성한 생태정원. 아이들은 이곳에서 생태적 감수성을 키운다.
07 08
09 꿈이 영그는 현장
반 백색 머리카락을 목덜미까지 내 리고 뽀글뽀글 펌을 말았다. 시원한 이 마 아래 살짝 올라간 눈꼬리엔 은은한 미소가 걸렸다. 척 봐도 예사롭지 않 다. 손을 내밀면 탱그르르 탱고라도 한 바퀴 이어질 듯 경쾌하다. 음악을 가르 치고, 음악으로 봉사하며, 음악과 하나 되는 전용섭(55) 수석교사다.
학창시절 선생님이 열어준 음악세상 그 시절, 점심시간은 빈 위장 속에 수돗물을 채워 넣는 것만큼이나 생생 한 가난과 마주하는 시간이었다. 운동 장을 서성이며 시간을 때우는 중학생 전용섭을 불러 세운 이는 음악선생님 이었다. 선생님이 나눠준 도시락을 먹 으며 고픈 배를 채우고, 선생님이 열 어준 음악세상에서 플롯과 색소폰을 익혔다.
학비가 없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군복무를 대신해 경찰교향악단에 입 대했다. 사정을 헤아린 정철주 대장은 공부와 악기연습을 하도록 배려해 주 었다. 군복무 중에 건대 음악교육과에 수석 합격해 장학생이 되었다.
“지금도 라면과 보리밥은 먹지 않아 요. 대학생활 내내 아르바이트를 놓지 못하고 라면으로 끼니를 때운 일이 태 반이었거든요. 어린 나이에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가난이 무엇인지 뼛 속까지 새기며 자랐지요.”
멍에 같은 삶의 무게에 짓눌려 주저 앉고 싶을 때, 중학교 음악선생님과 경 찰교향악단 대장님의 손길은 그에게 구원이었다. 그리고 1988년 그는 그토 록 꿈꾸던 음악교사가 되어 평택의 한 고등학교 교단에 섰다. 어린 시절 자신 의 모습과 꼭 닮은 가난한 아이들이
‘새카맣게’ 있는 곳에서 사랑이 더 큰 사랑으로 이어지는 마법 같은 선율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선도부원이 된 학교 부적응 학생들
“내가 학창시절에 겪었던 어려움을 교사가 되어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아이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사람을 키우는 일은 단지 ‘안정적인 직업’으 로만 접근할 수 없는 일이지요. 교사 의 사명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교직 의 길을 걷다보니 교사는 사명감을 갖
고 봉사하는 자리라는 것을 더욱 절실 히 느낍니다.”
그는 1991년부터 2007년까지 학생 인성부장으로 일하면서 ‘파격적인’ 도 전을 이어갔다. 당시 모범생들을 엄선 해 운영하던 ‘선도반’을, 가장 학교생 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로 새롭 게 구성한 것이다. 각 학년, 각 학급의 동료 교사들에게 ‘제일 학급 운영을 힘 들게 하는 학생’을 추천 받아 정예요
전용섭 안산 성호중학교 수석교사
거친 마음밭을 음악으로 적시는
‘소통 전도사’
전용섭 교사는 학생인성부장으로 일하면서 ‘파격적인’ 도전을 이어갔다. 당시 모범생들을 엄선해 운영하던 ‘선도반’을, 가장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로 새롭게 구성한 것이다. 이어 대안교육 특성화 학교인 경기대명고등학교에 지원해 학 교부적응 학생들에게 한발 더 성큼 다가섰다. 학생들은 전용섭 교사와 함께 문화소외지역을 찾아 음악봉사활동을 펴면서 자 신을 돌아보게 됐다. 교사가 열 번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 스스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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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교육
글_ 황자경 본지 편집장
그는 수석교사로서 그간의 노하우 를 집약해 동료교사들에게 수업컨설 팅을 하고 있다. 지난 27년 동안 섭렵 하고 연구해 온 교수학습활동이나 생 활지도 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적인 지 식, 기술, 경험을 아낌없이 내놓는다.
경력이 적거나 많거나 서로 존중하는 교직 풍토를 만드는 데 정성을 쏟으며, 교사 한 명 한 명이 높은 전문성을 성 취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고 있다.
봉사와 배려로 더 큰 가르침 주고파 전용섭 교사의 봉사적 삶은 학교 밖 문화 소외지역으로도 커나갔다. 2000 년 당시 초등학교 6학년, 4학년이던 두 아들과 아내를 앞세워 가족음악앙 상블을 조직한 것이다. 우리 사회에 손
길이 미치지 못하는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 음악회를 열기 위해서였다.
휴일이나 주말이면 전용섭 교사는 가족과 함께 노인요양원 및 보육원을 찾아 연주회를 연다. 지난 15년간 무 려 300여 회나 음악 봉사활동을 실천 해 왔다.
매년 정기연주회 때에는 화환 대신 쌀을 받아 그 쌀을 한부모가정 학생 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연주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 금으로 쓰인다. 전용섭 교사가 이제껏 나눈 장학금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짐작 할 뿐이다. 초창기에는 연주회 인터미 션 시간에 장학금 수혜 학생들을 불러 세워 장학금통장과 상장을 전하며 어
깨를 두드려 주기도 했다. 그러나 장 학금을 받은 한 아이의 감사편지를 받 고부터 일절 밖으로 드러나는 형식을 없앴다. 학생이 공들여 쓴 편지 말미 에는 ‘감사합니다. 그런데 조금 부끄 러웠습니다.’는 구절이 있었다. 전용섭 교사는 벼락이 정수리에 꽂힌 듯 뜨겁 고 아팠다.
“내가 하는 한마디가 학생의 인생 에 긍정적인 힘이 될 수도 있고, 반면 에 내가 생각지 못하고 무심히 던진 말 한마디가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사실 을 새삼 느꼈지요. 저는 아이들에게 희 망을 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아 이들에게 ‘타인을 위한 봉사와 배려’를 가르쳐서 학생 스스로 참된 가치를 깨 달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원으로 선발, 이들에게 학교의 규율규 칙을 준수하고 선도하는 역할과 책임 을 부여했다.
“등교시간에 맞춰 학교에 나오는 일 자체가 힘든 아이들이었습니다. 이 아 이들에게 ‘왜 늦었느냐?’고 묻기보다
‘혹시 무슨 일 있었니?’라고 물었습니 다. 오늘도 묻고, 내일도 묻고, 그 다음 날도 묻고요. 전교생 조회시간에 선도 부원들을 격려하고 한 명 한 명 이름을 불러주며 책임감을 북돋아줬지요. 교사 가 먼저 지치지 않으면 아이들은 분명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한 달 만에 학 생들은 거짓말처럼 교문 앞을 채우며
‘선도부원’으로 자리에 섰습니다.”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흥미를 보이 자 밴드부 활동에도 더욱 생기가 돌 았다.
방황하는 아이들에게 음악은 소통 의 매개가 되었다. 학교 밖으로 튕겨 나가려 할 때 이들을 붙잡은 것도 음 악이었다. 밴드 활동을 하고 무대 위 에 서면서 아이들은 달라졌다. 별 볼 일 없는 줄 알았던 자신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성취가 햇살처럼 쏟아졌다.
대안학교 지원… 음악으로 낳은 변화 전용섭 교사는 2013년 대안교육 특 성화 학교인 경기대명고등학교에 스 스로 지원해 학교부적응 학생들에게 한발 더 성큼 다가섰다. 학생들에게 색 소폰 연주를 지도한 후 장애인 시설이
나 무의탁 노인시설 등을 돌며 ‘찾아 가는 음악회’를 열었다. 학생들은 남을 돕는 과정에서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교사가 열 번 말하지 않아도 아이 스 스로 변화했다. 굽은 손으로 바리스타 과정을 끈질기게 연습하는 장애 학생 들을 보면서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마 음을 가졌다.
어느 날 음악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 아오는 차 안에서 문제를 일삼던 한 학 생은 ‘사고 치지 않고 그저 학교만 무 사히 다니길 바라는 부모님이 떠올랐 다.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었다.’고 고 백했다. 학교는 싫지만 색소폰은 불고 싶다며 꼬박꼬박 등교하는 학생들도 생겨났다.
“올바른 교육은 나를 낮추어 학생 들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선생님 이 되어야 이룰 수 있습니다. 사람다 운 사람을 키우는 것이 학교에서 해 야 할 일이며, 교사가 존재하는 이유 입니다. 차가운 머리보다는 따듯한 가 슴, 도전정신과 자신감이 넘치는 마음 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와 꿈을 주 고 싶습니다.”
전용섭 교사는 누구나 기피하는 학 교를 지원하면서 남은 교직생활을 대 안학교에서 마감하려 했다. 하지만 수 석교사로 선발되면서 지금의 안산 성 호중학교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그는 수석교사제를 교직사회에 도 입하는 데 앞장서 온 사람이기도 하다.
애당초 관리자로서의 진로는 접었던 터라 마지막까지 교단에 남아 학생들 과 어울리며 교직생애를 마감하는 것 을 영예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01 02 선행이 알려지면서 전용섭 교사는 대한민국 옥조근정 훈장(2012년), 대한민국 사회봉사대상(2014년), 대한민국 스승상(2012년) 등 다수의 표창을 수상했다.
03 경기도 교원들에게 색소폰을 지도해 음악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04 안산성호중학교 김양희 교장(왼쪽)의 전폭적인 신뢰와 지원 하에 전용섭 교사는 수석교사로서 동료 교사들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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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삶과 교육
겨울방학이 한창인 1월 중순, ‘융합 형 체험프로젝트 캠프’를 진행하는 하 천초(교장 송숙경)는 학기와 다름없이 아이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창원 시 내에서 승용차로 30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하천초는 전형적인 농촌학교로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학생들 이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캠프 를 마련한 것이다.
서봉두 교사 역시 교실수업을 방학 캠프로 확장하여 3~6학년 아이들에게 C.P.S 융합탐구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이날 수업은 골드버그장치(연쇄 반응 에 기반을 둔 기계장치로 생김새나 작 동원리는 아주 복잡하고 거창한데 하 는 일은 아주 단순한 기계)에 대한 과
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연속적인 장치 의 원리를 경험할 수 있는 ‘롤러코스 터 만들기’이다.
롤러코스터 속에 숨은 힘의 원리들 이미 골드버그장치에 대해 이론적 인 배경지식을 쌓은 5~6학년생들은 모둠별로 머리를 맞대고 힘의 원리가 담긴 설계도를 그려나간다. 6학년 김 상관, 이현진, 유현아 학생은 구심력 과 중력, 가속도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롤러코스터 설 계도를 그렸다.
처음 해보는 작업이지만 호기심에 들뜬 아이들이 레일(플라스틱 고무관) 에 홀더를 10cm 간격으로 끼우며, 롤
러코스터의 레일을 준비한다. 레일을 따라 잘 내려오던 구슬이 자꾸만 튕겨 나가자 아이들의 눈빛이 날카로워졌 다. ‘원인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아이 들이 홀더의 간격을 조정한다. 그래도 해결이 안 되었는지 “기울기가 문제 인가?”라며 고민한다. 지켜보던 서 교 사가 “이 부분에서 구슬이 확 떨어지 는 게 보이지, 가속도가 높아서 그래.
가속도를 늦추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 까?”하며 질문을 던지고 다른 모둠 속 으로 사라졌다. 힌트를 얻은 아이들이 바로 수정작업에 들어갔다. 책상 위에 서 교실바닥 쪽으로 이어진 레일의 급 격한 기울기가 문제의 원인임을 찾아 냈다. 곧 스탠드를 높여 레일의 기울기 는 낮췄으나 높아진 스탠드가 구슬의 힘을 버티지 못하고 자꾸 흔들렸다. 지 지대를 찾던 아이들이 빠른 눈으로 교 실을 훑었다. 앉아있던 의자를 끌어와 그 위에 스탠드를 세워 레일을 고정하 는 순발력을 발휘하였다. 기울기를 낮 췄더니 구슬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구 간을 어렵지 않게 통과하였다.
또 다시 난코스를 만났는지 아이들
01 02 03 서봉두 교사의 수업은 늘 아이들을 호기심이 넘치는 과학탐구 속으로 이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롤러코스터’를 만들며 연속장치의 원리에 대해 체험하는 아이들
과학지식에 머물지 않고 일상생활 속에서 과학을 즐기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서봉두 교사가 과학수업에 적용 하는 C.P.S 융합탐구활동은 이런 고민에서 출발한다.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과학적 문제를 스스로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과학적 역량을 키우자는 것. 서 교사의 과학적 호기심을 키우는 Creative(창의), 탐구 내용과 과정을 다양한 관점에서 해결하는 Problem(문제), 자유탐구를 통해 스스로 탐구하는 Solving(해결) 융합탐구활동은 겨울방학에도 계속되고 있다.
서봉두 교사의 C.P.S 융합탐구활동
‘나만의 롤러코스터’ 로 과학세포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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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업 어때요_초등
글_ 이순이 본지 기자
카’(어떤 사물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 보는 훈련)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어 려운 내용은 ‘놀이’로 접근할 수도 있 다. 태양열 조리기를 만들어 간단한 요 리를 하면서 에너지에 대해 배우는 식 이다. “한 번은 계절의 변화에 대해 공 부하면서 ‘간이온돌 만들기’를 해봤어 요. 나무 상자 위에 찰흙을 덮고, 아궁 이에서 연기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고 래를 만들고 그 위에 평평한 돌을 덮은 후 아크릴판을 얻고 굴뚝을 만들었어 요. 아궁이에 장작 대신 향을 피워 온 돌이 어떤 원리로 따뜻해지는지 실험 했는데,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매우 인상적인 실험이었어요.”
스스로 탐구하는 과학수업
수업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문제’ 단계에서는 스팀형 융합탐구, 이야기가 있는 융합탐구, 토의·토론 속 융합탐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 도할 수 있다.
“스팀 준거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 각하는 부분이 창의적 설계에요. 산출 물을 내기 위한 핵심과정이고 체험활 동을 위한 준비과정이죠. 그리고 과학 수업에서는 토의·토론활동이 등한시 되고 있는데, 1, 2차 실험을 거치면서 실험상에 나타난 오류를 해결하고 문 제점을 발견하며 해결방안을 모색하 는 과정에서 토의·토론활동은 꼭 필 요합니다.”
아이들은 토의·토론을 하면서 다르 게 생각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처음에 는 정답이 정해져 있는 실험결과를 찾 던 아이들이 점차 결과를 다양한 관점 에서 해석하고 자신의 탐구를 새롭게 생각하는 넓은 안목과 창의적인 실험 설계 능력이 향상되었다.
“호기심과 창의력을 키우고 통합 탐구 과정의 토대를 익혔다면 마지막
‘해결’ 단계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아 이들이 교과뿐 아니라 생활 속에서 나 오는 궁금증을 스스로 자유롭게 탐구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때 탐구 계획을 세우는 것은 탐구수행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융합탐구활동은 과학에 대한 아이 들의 흥미와 태도에 많은 변화를 가져 왔다. 10명 중 8명의 아이가 흥미가 생 기고 태도가 달려졌다고 전했다. 과학 수업에 대한 참여도 역시 10명중 9명 은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 다고 한다.
“C.P.S는 아이디어를 생성하고 계획 해서 발표하는 과정이라고 요약할 수 있어요. 일련의 과정이 학교에서 뭔가 를 계획하고 실행하고 평가하여 피드 백 하는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저는 과학중심으로 융합하여 사용하 였지만 다른 교과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여기에 하나 조언 을 하자면 아이들이 스스로 해결해 내 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 점을 두면 좋겠습니다.”
의 표정이 심각하다. 360도를 도는 곡선코스에서 계속해서 구슬이 튕겨 나갔던 것. 이때 서 교사가 슬쩍 개입 한다. “회전구간에서 레일이 평평하 면 구슬이 원 밖으로 튕겨 나가겠지.
구슬이 원심력을 이용해 회전구간을 통과할 수 있도록 레일의 각도를 좀 잡아주자.” 레일의 각도에 의해 구슬 이 튕겨져 나간다는 것을 확인한 아 이들은 바깥쪽의 레일을 조금 높여 구슬이 안으로 감길 수 있도록 조금 씩 수정해 나갔다. 구슬이 돌때 레일 이 흔들리지 않도록 스탠드도 하나 더 세웠다. 작은 문제를 만나 하나씩 해결할 때마다 아이들의 얼굴에 미소 가 피어났다.
창의-문제-해결로 이어지는 융합탐구 초등수학을 전공했다는 서봉두 교 사는 학교에서 과학업무를 맡게 되면 서 과학교과연구회 활동을 시작했다.
연구회 자료 내용을 교실수업에 적용 하면서 과학의 매력에 한껏 빠져들었 다. 2013년부터는 아이들의 과학적 역 량을 키우기 위해 C.P.S 융합탐구활 동을 해오고 있다. ‘과학실험이나 활 동은 흥미진진하지만 과학은 재미없 다’는 아이들의 말은 교실수업 연구와 C.P.S 융합탐구활동을 실천하는데 많 은 자극이 되었다.
이날 전개된 롤러코스터 만들기는 골드버그장치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 을 배울 수 있으면서 동시에 창의적
인 요소들이 녹아있어 학생들의 과학 적 호기심을 유발하는데 매우 유용하 다. 이날 수업은 골드버그장치에 대해 배우는 총 12차시 수업 중 3~4차시에 해당하는 수업으로 ‘창의’ 영역에 속한 다. 이후 골드버그장치의 핵심인 연속 적인 동작을 만들기 위한 설계, 전동장 치와 연결 등 골드버그장치의 기본을 익히고(문제), 남은 4차시 동안 재활용 품을 이용하여 창의적인 골드버그장 치를 직접 만들게 된다(해결).
‘창의’ 단계는 과학에 흥미를 유발 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문제를 발견하고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과정 이다. 서 교사는 수업시간 틈틈이 창 의력 학습지와 중간놀이시간에 ‘유레
04 생기 넘치는 탐구활동으로 ‘과학’을 대하는 아이 들의 태도가 달라졌다. 아이들은 늘 적극적이면 서도 진지한 자세로 수업에 임한다.
05 서봉두 교사가 생각하는 C.P.S 융합탐구활동의 최 종 목표는 생활 속에서 과학적 문제를 스스로 창 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과학적 역량을 키우 는 것이다.
06 과학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실험들. 과학은 흥 미를 느끼는 데서 시작된다.
무지개물탑, 물에 뜨는 배, 자체정수기 07 간이온돌 만들기 활동
04 05
06
07 이런 수업 어때요_초등
겨울방학을 맞이한 지 여러 날이 지 났지만, 수업 내내 열기는 뜨거웠다.
지난달 7일 부산 사상고 과학교과교 실. 시내 일반고 1~2학년생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팀별로 미니 롤러코스 터 만들기가 한창이다. 이 수업은 겨울 방학 4주간 운영되는 부산광역시교육 청 방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김승만 교사가 공모를 통해 개설한 융합과학 (STEAM) 강좌다.
미니 롤러코스터 만들기
“어떻게 해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을까?”
5~6명이 한 팀이 되어 설계하는 롤
러코스터는 남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 다. 단순한 과제를 불필요할 정도로 복 잡하게 설계하기 위해 서로 경쟁을 펼 치는 구도다. B조는 수업시간 잠자는 학생들을 깨우기 위해 구슬로 종을 치 는 장치를 고안하면서, 구슬이 이동하 는 롤러코스터를 필요 이상 복잡하게 만드는 데 공을 들였다. 구본 동인고 2학년 학생은 “원형 루프를 만들 때 구 슬의 속도 등을 계산해 지름을 정확히 설계해야 구슬이 떨어지지 않고 굴러 간다.”며 “여러 차례 시도를 통해 성공 해 뿌듯하다.”며 웃는다. 이연진 부산 진여고 2학년 학생은 “구슬이 롤러코 스터에 오르기 전 과정도 여러 차례 경
사면을 굴러야 하도록 복잡하게 만들 었다.”고 덧붙였다.
A조에서는 여러 차례 탄식이 흘러 나온다. 구슬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내 려와 수레에 안착한 후, 깃발을 올리 도록 설계한 장치가 실패를 거듭하고 있었기 때문. 조원들은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거듭했다. “구슬의 속도를 높 이면 운동에너지가 커지기 때문에 목 표한 위치까지 도달하지 않을까?” “롤 러코스터 경사면 기울기를 좀 더 가파 르게 하면 어때?” “수레를 가벼운 질 량의 물체로 대체해 보자.” 시행착오 는 학생들이 지난 시간 배운 지식과 경험을 모두 끌어내는 촉매제가 됐다.
고민정 주례여고 2학년 학생은 “다양 하게 시도한 후 성공했을 때가 가장 기쁘다. 구슬이 떨어지는 높이는 적어 도 원형 루프 반경의 2.7배보다 커야 한다는 이론도 확인했다.”고 털어놨다.
학생들은 롤러코스터를 설계하기 위해 지난 시간동안 평면과 경사면, 곡선면에서의 구슬의 운동과 낙하 에 대한 이론을 배웠다. 구슬의 속도 에 따른 회전 루프의 반경과 최소한 의 높이를 컴퓨터 기반 과학실험인 융합교육(STEAM)은 Science(과학), Technology(기술), Engineering(공학), Arts(예술), Mathmatics(수학)의 약자를 따서 만 들어진 용어로, 여러 학문을 융합해 교육하는 과정을 말한다. 김승만 부산 사상고 교사는 STEAM에 기반해 융합과학 수업을 시도한다. 다양한 데모실험과 컴퓨터 기반 MBL을 통해 학생 중심 수업을 이끌고 있는 김 교사의 수업을 소개한다.
학생들은 단순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불필요할 정도로 복잡하게 롤러코스터를 설계하며 창의성을 키운다.
김승만 교사의 융합과학(STEAM) 수업
과학교실은 ‘만물상회’
만들고 실험하며 융합수업으로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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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업 어때요_중등
글_ 한주희 본지 기자
각종 과학대회 수상 쾌거
그 결과, 학생들의 탐구력은 눈에 띄 게 향상했다. 2010년부터 창의력올림 피아드 대회 수상을 비롯해 과학전람 회 특상과 우수상도 8회에 걸쳐 수상 했다. 지난해 과학전람회에서는 ‘스마 트폰을 도입한 무중력 낙하 관찰 장치’
를 발명, 과학고 등 특목고 학생들을 제치고 우수상 수상과 특허출원도 이 뤄냈다. 노영환 군은 “스마트폰을 장 착해 무중력 현상을 실시간으로 관찰 할 수 있고, 낙하 가속도가 9.2m/s에 이르는 원통형 자유낙하장치를 제작 했다.”며 “속도 측정을 위해 MBL 실 험으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평소 수 업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말 한다.
수업에서는 다양한 데모실험도 내 내 이뤄진다. 학생들은 실험을 설계 하고, 결과를 도출해 내는 데 능숙해 져 있다. 그래서 과학교과교실에는
‘만물상회’를 방불케 할 정도 다양한 실험도구들이 즐비하다. 3D프린터를
비롯해 각종 공구와 데모실험에 필요 한 도구, MBL 장비, 전자칠판 등이 구 비돼 있다.
석·박사 학위 취득 기초학문 연구 융합수업에 대한 고민은 1997년 교 육부 특별해외연수로 한 학기 동안 독 일 뮌헨대학에서 공부하면서부터 시 작됐다. 김 교사는 과학교과와 공학적 인 교육활동이 융합되며 시너지를 내 는 것을 경험한 뒤 공과대학 정보통신 공학에서 공학학사를 취득하고, 36살 되던 해 KAIST에서는 로봇 및 전자공 학 석사학위를, 2014년에는 서울대학 교에서 과학교육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과학+공학 융합교육의 기초를 확 립하며, 그 첫 열매로 눈에 보이지 않 는 전자기파를 시각화하는 장치개발 로 2004년 과학전람회에서 대통령상
을 수상, 이 연구를 심화하여 미국 물 리학회 S.C.I 논문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때의 노력들은 고교 과학탐 구교실 운영과 교실수업에 필요한 STEAM교구 개발, 영어로 배우는 과 학·수학교실 운영, 국제학술 발표 등 교실수업개선 교육 활동에 큰 도움이 됐지요. 근무하는 모든 학교에서 과 학 동아리를 새로이 결성하거나 지도 해 왔으며, 동영상 강의와 이공계 학 생의 학력향상을 위한 학습서도 제작 했어요.”
2003년 인문계 고등학교 근무시절 에는 실험실이 부족해 화장실을 개조 하여 로봇 동아리실을 만들 정도로 열 정을 쏟았다는 김승만 교사. 현재 부산 교육청 수업컨설턴트이자 멘토교사로 왕성히 활동 중인 그는 그간 노하우를 공유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MBL(Microcomputer Based Labora- tory)을 통한 데이터 분석으로 도출해 내기도 했다. 학생들은 4시간씩 5차시 동안 미니 롤러코스터를 만들기 위한 이론을 배워 제작하고, 이를 통한 결 과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팀별 롤러 코스터 제작을 끝낸 후 영어발표대회 도 갖는다.
“학생들은 구슬의 운동을 이해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수학과 과학을 배우고, 문제를 발견하고 이에 대한 기 술적 해결책을 내놓는 과정에서 공학 을 배우게 됩니다. 서로 논의하고 협업 하는 과정을 통해 롤러코스터를 만들 면서 종합적인 사고력을 바탕으로 한 창의력도 키우게 되지요.”
김승만 교사가 융합과학(STEAM) 강좌를 개설하게 된 이유다.
컴퓨터 기반 과학실험 MBL 탐구 과학과 수학, 공학과의 융합은 김 교 사의 평소 수업에도 녹아있다. 컴퓨터 기반 과학실험인 MBL 데모실험은 융 합과학 수업을 구현하는 중요한 탐구 활동이다. 센서를 이용해 자연의 물리
량을 획득하고, 인터페이스를 통해 컴 퓨터로 자료를 수집하는 일련의 과정 에서 실시간으로 실험 데이터를 수집·
분석할 수 있다. 한 예로, ‘역학적에너 지 보존’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농구공 운동 MBL 실험을 설계했다.
센서 위에서 농구공을 위로 높이 던 지면 0.05초마다 농구공 이동거리 등 의 데이터가 컴퓨터 화면에 표시되어 위치에너지, 운동에너지의 실시간 계 산이 가능해진다. 학생들은 수집된 데 이터를 분석해 위치에너지가 운동에 너지로 전환되어 가는 과정을 보면서 역학적에너지 보존 법칙을 배우게 된 다. 그동안 설계된 MBL 실험은 이외 에도 진자의 길이와 주기 측정, 기울 기에 따른 속도와 가속도 변화 등 다 양하다. 이러한 과학의 원리와 개념을 실제 데이터 수집을 통해 결과를 얻음 으로써 학생들은 ‘살아 있는 과학’을
배우게 된다.
“MBL을 통해 전통적인 방법으로 하 기 어려운 많은 실험들이 가능해집니 다. 실시간으로 측정값을 빠르게 측정 하고 분석해주기 때문에 한 시간에도 끝낼 수 없었던 대부분의 실험이 단시 간에 가능해지고, 남는 시간에 충분한 실험토의가 가능하지요. 짧은 수업 시 간에 여러 번 반복 실험도 할 수 있으 며, 다양한 실험설계, 변인통제를 통 해 토론 중심의 실험수업을 할 수 있 습니다.”
김 교사가 2006년 한국과학영재학 교 근무 당시부터 적용·연구한 ‘모델 링 티칭’ 수업은 학습자 중심의 능동적 탐구-학습 과정을 더욱 강조한 교수- 학습모형이다. 2인 또는 4인이 한 팀 이 되어 탐구주제의 모델(가설)을 설 정하고, MBL 데모실험으로 데이터를 분석한 뒤 결론을 도출해 내는 과정이 다. 이 때 각 팀마다 화이트보드가 주 어지는데, 각자 가설을 세우고 토론하 고 논의하는 과정이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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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ABC http://cafe.naver.com/scienceabc
김승만 교사가 2010년부터 계속해서 운영 중인 학습 웹사이트 ‘사이언스ABC’에는 그간 지도했던 STEAM 교육활동, MBL 수업, 동영상 강의가 있는 ON-Line 학습, 동아리 운영 사례 등이 탑재돼 있다. 현재 1,460명의 학생, 교사들이 가입해 과학실에서 수행한 탐구 활동 실험 모습을 공유하고 있다.
01 02 김승만 교사의 지도 아래 2015 과학전람회에 서 우수상을 수상한 ‘스마트폰을 도입한 무중력 낙하 관찰 장치’
03 역학적에너지 보존 개념을 학습하기 위한 농구공 운동 MBL 실험
04 “융합과학 수업을 위해서는 전자칠판 등 첨단기 기가 갖춰진 과학교과교실이 중요하다.”고 말하 는 김승만 교사
05 정전기 유도 원리를 이해하기 위한 데모실험 이런 수업 어때요_중등
어떤 주제에 대해 찬반의견이 서로 팽팽하게 맞서는 토론을 생각했다면 그런 생각은 잠시 접어두자.
강원토론교육연구회는 찬반대립토 론(디베이트) 보다는 협력적 토론에 더 주목하고 있다. 협력적 토론은 토 의의 원리, 협동학습이나 협력학습의
원리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찬반대립 토론과는 분위기 가 사뭇 다르다.
교육현장에서 토론방법과 실천을 접할 기회가 적은 교 사들에게 강원토론교육연구회는 단비와 같은 존재다. 최 고봉 교사는 “그동안 초등~고등학교까지 공교육에서 토론 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사의 전문성을 신장시키고 교육방 법을 연구하는 데 관심을 쏟아왔다. 협력적인 토론에서 쟁 점토론까지 다양한 토론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연구 중 이다. 특히 초·중학교 교육현장에서 협력적 토론이 정착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고 말한다.
2013년 토론에 대한 의지를 다지며 8명의 교사들이 힘을 모아 결성한 연구회는 현재 36명으로 늘었다. 연수를 통해 토론이 우리교육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지 경험 한 교사들이 회원으로 속속 참여하고 있다.
디베이트에 익숙한 선생님들에게 협력적 토론의 새로 운 반향을 일으키기도 한다. 지난해 9월 토론교육 토론수 업을 주제로 연수를 개최했을 당시, 사전신청은 물론이고 현장신청 문의가 쇄도할 만큼 교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토론교육에 대한 교원들의 열망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최근에는 신년회를 겸해 강릉에서 워크숍을 가졌다. 다 양한 토론방법 중에서도 상담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
는 기법을 익혔다.
최 교사는 “이번 토론방법은 상담 에 매우 유용하기 때문에 새 학기에 꼭 활용해 볼 생각이다. 올해에는 크 고 작은 워크숍을 자주 열 계획이다.
보다 많은 교육현장에서 토론이 활성 화되었으면 한다. 이론적인 방법에만 머물지 않고 ‘왜 토론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역 : 강원도
대상 : 초·중·고(특수) 교사
대표 : 초대회장 최고봉(홍천 오안초, 033-434-3889) 신임회장 김지영(강릉여중, 033-650-5000)
강원토론교육연구회
“협력적 토론을 아십니까?”
경기교사 음악교과연구회 ‘경기교사리코더합주단’
리코더 연주로 세상에 나눔을 실천하는 선생님들
부피가 작아 가지고 다니기 편하고 가격도 저렴하며 누구나 한번쯤 배워 본 악기 ‘리코더’. 리코더의 매력에 빠 져 16년째 연주활동을 해오는 선생 님들이 있다. 경기교사리코더합주단 이다.
아름다운 리코더 음악을 함께 연주하고 보급해 온 연 구회는 매년 정기연주회를 비롯하여 많은 초청 공연, 기 획연주, 리코더 캠프(여름·겨울방학) 등을 개최하고 있다.
교육현장에서 리코더 연주로 감성 충만한 교육을 펼치고 있는 연구회는 리코더 시범수업, 실기연수, 세미나 초청연 수, 리코더 지도 장학자료 발간, 제자와 함께하는 리코더음 악회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정기연주회, 초청공 연을 넘어서 리코더를 통해 음악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성남시에 있는 다문화 아동 복지센터에 토요 재능기부를
통해 학생들에게 음악에 대한 열정을 심어주고 있으며, 용인에 있는 보육 원을 방문하여 송년 음악회를 해왔다.
현재 매주 목요일 용인한빛초에 모 여 연습을 하고 있다. 유종순 단장은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의 음악교육을 위해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며 행복한 교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매년 정기연주회를 통해 리코더 음악을 더 많이 세상에 알리고, 주어진 재능을 세상의 소외된 이웃들 을 위해 기부하는 연구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지역 : 서울·경기지역 대상 : 초·중·고 교사
대표 : 단장 유종순(용인한빛초, 031-896-7483) 총무 배상희(광주 오포초, 031-766-4010)
충북교사천문연구회는 지역 내 학 생들에게 천체 관측의 기회를 제공하 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급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현재 격주로 천문연 구회의 날을 운영하여 천체관측법, 망원경 실습, 천체사진촬영법 등의
교육을 해오고 있다. 연구회 활동과 더불어 성장한 회원들 은 현재 벽지학교를 찾아다니며 천문교육 등 재능기부에 도 열정을 쏟고 있다.
그밖에도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충북지회와 연계하여 천문지도사도 양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수에 참여했
던 12명 전원이 3급 천문지도사를 취 득하는 성과를 얻었다.
김진욱 교사는 “날씨 때문에 발길 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들뜬 마음으 로 왔다가 헛걸음을 하고 돌아갈 때 면 힘이 빠지지만 지금처럼 꾸준히 이어지는 연구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지역 : 충청북도 대상 : 초·중·고 교사
대표 : 김진욱(충북과학고, 043-715-2505) 달이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 완전히 가려지는 개
기월식, 육안으로는 관측이 불가능한 심우주의 성운과 여 름밤 하늘을 장식하는 은하수는 그 신비로움과 경이로움 에 눈을 뗄 수 없다.
충북교사천문연구회는 올해로 17년째 하늘을 관찰하고 사 진으로 기록을 남기고 있다. 지난 연말에는 그동안의 개기월 식, 우주의 성운과 은하수, 겨울철 오리온 별자리, 일주운동 등의 기록을 모아 사진전을 열기도 하였다.
충북교사천문연구회
★의 신비로움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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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충전소
“저글링은 학생들과 함께 행복을 나누는 저만의 비법 입니다.”
우병인(47) 대구 화원고 교사의 저글링 사랑은 유별나 다. 그의 손에 들어 온 물건은 양 손 위를 오고가며 멋진 퍼포먼스로 재탄생한다. 목에 두른 스카프부터 도로 위에 놓인 ‘라바콘’(고깔 모양의 도로안전표지)까지 모두 저글 링의 도구가 된다.
그의 막내아들 민기(도원초 6학년, 원사진)도 ‘꼬마저글 러’로 통한다. 몇 해 전부터는 아버지를 따라 저글링 재능 기부로 공연 무대에도 섰다. 인근 초등생부터 중·고교생, 교사에 이르기까지 저글링 전도에 나서고 있는 이들 부자
는 올해로 5년째 재능 봉사도 실천하고 있다. 도원초에 교 육 재능기부 형식으로 2013년부터 매년 저글링 체험 교육 재능기부 수업을 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방학기간이나 비 는 수업시간을 할애해 초·중·고교에서 체험교육과 공연 재 능기부를 펼치고 있다.
‘꼬마저글러’ 아들과 5년째 재능기부
“볼 저글링을 처음 접할 때 남녀노 소 누구나 할 것 없이 표정이 동심으 로 돌아가 웃음을 짓고 행복해 합니다.
접할 기회가 없어서 그렇지 누구나 관심
만 가지면 쉽게 배울 수 있고, 한 번 접하게 되면 그 매력 에 빠져 들게 되지요.”
5년 전 삼남매를 둔 가장으로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고민하던 중 저글링을 처음 접하게 됐다는 우 교 사. 저글링을 배우는 이들 얼굴에 웃음이 스미는 것을 본 후부터 저글링의 매력에 푹 빠진 그는 “이제는 학교 아이 들과 저글링으로 행복을 주고받는다.”고 말할 정도다. 배 운 지 1년쯤 화원고 동료 체육교사뿐 아니라 1학년 전교생 에게 저글링을 알리기 시작해 그 해 화원예술제 교내 축 제에는 아들 민기와 함께 한 깜짝 공연으로 모두의 관심 을 한몸에 받았다.
2014년에는 교내 여학생 스포츠클럽인 ‘저글링 & 힐링 클럽’을 창단했다. 축구, 농구 등 스포츠클럽이 활성화된 남학생에 비해 활동이 미약한 여학생들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클럽을 고안하게 된 것. 여학생들이 방과 후 에 모여 학업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도록 동아 리 활동을 펼치고, ‘학교장배 저글링 대회’를 개최해 저글 링 배구, 저글링 농구, 조글링(조깅+저글링) 등 종목별 시 합을 열어 학생들은 배운 저글링의 끼를 다양하게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저글링과 스포츠를 조합한 경기를 고안하고, 교내 대 회를 열어 아이들의 저글링 활동이 학교생활기록부에도 기록될 수 있도록 했어요. 올해 서울대 입시에 합격한 한 학생은 저글링 스포츠클럽 활동을 이색적인 교내 활동으 로 기록했지요.”
저글링은 아이들 간 팀워크와 협동심을 높였다. 저글링 이 혼자서 하는 운동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처음 배우는 과
정에서 던지는 역할과 받는 역할을 교대로 하고 2인 1조가 되어 함께 손을 잡고 좌, 우 교대로 던지고 받는 활동을 통 해 이뤄진다. 또한 3개 이상의 저글링 도구를 던지고 받으 면서 좌, 우뇌의 지속적인 명령, 손과 시선의 다양한 움직 임이 집중력, 대뇌 기능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거뒀다. “재 미난 기술로 대인관계와 자신감이 향상되는 좋은 운동”이 라는 점도 우 교사가 꼽는 교육적 효과다.
교사여, ‘멀티 플레이어’가 되자
어릴 때 권투선수가 꿈이었다는 그는 체육과로 진학해 학생운동부 지도자 생활만 10여 년을 넘게 하면서 바쁜 생 활을 해 왔다. 그 와중에도 그는 틈틈이 교사밴드에서 드 럼을 치고, 탭댄스와 난타를 배워 공연 무대에도 섰다. 마 술3급, 컵 빨리 쌓기 ‘스포츠 스태킹’ 등을 배워 다방면으 로 딴 자격증만 여러 개. 교사는 다양한 눈높이의 학생들 과 소통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 으로 방학 때마다 그는 누구보다 바쁘다.
올 3월부터는 약 20여 년간의 일반 중·고등학교 교직생 활을 떠나 대구고등학교부설 방송통신중고등학교에서 근 무하게 된다. 교사로서 한 단계 성숙하기 위한 도전에 나 섰다는 그는 “학생들과 재밌게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
저글링도 그 중 하나”라며 웃는다.
우병인 대구 화원고등학교 교사
“ 돌고 돌고 도는 저글링 에
행복을 실어 나르죠”
01 우 교사는 7~8가지 정도의 다양한 저글링 도구를 사용한다. ‘클럽’이라 불리는 곤봉, 플라스틱 링, 데블스틱, 포이, 테니스라켓 등이 있다.02 올해로 5년째 저글링 체험교육의 일환으로 인근 학교에서 재능기부 수업을 하고 있다.
03 ‘꼬마저글러’로 불리는 막내아들 민기와 함께 한 저글링 공연
01
02 03 화제의 교사
글_ 한주희 본지 기자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는 1월 중순, 경기도 시화공업고등 학교(교장 구자도)엔 기분 좋은 긴장과 후끈한 활력이 감 돈다. 이 학교 학교장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까지
‘손님’을 맞느라 마음이 분주하다.
하루 전 취임한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지로 시화공업고등학교를 찾게 된 것. 학교 관 계자들은 “직업교육을 중시하는 장관의 의지와 철학이 엿 보인다.”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산학일체형 도제교육 현장평가 경청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1월 14일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지로 경기도 시화공업고등학교와 도제교육 참 여기업인 ㈜동우에스티를 방문했다. 산학협력을 통한 일학 습 병행 확산을 더욱 힘 있게 추진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 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이준식 부총리가 방문한 시화공업고등학교에는 컴퓨터응용기계과, 자동화시스템과, 신소재시스템과, 시 스템제어전기과 등 4개 학과에서 총881명의 학생들이 재 학 중이다. 특히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제도를 도입해 학 생들은 1주일 중 2~3일은 학교에서, 2~3일은 기업에서 교 육 받는다. 이는 직업교육이 발달한 독일이나 스위스 등 에서 운영하는 도제교육 모델을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도 입한 것으로 학교와 기업이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편성·
운영함으로써 현장 적합성 높은 인재를 길러낼 수 있다 는 점이 특징이다. 시화공업고등학교는 시흥·안산스마트 허브(구 시화·반월산단)가 가까워 이곳의 179개 협약업체 와 산학연계를 이루고 있다. 우수기업 발굴, 학생 취업정 보 제공 및 상담, 가상면접 등 특성화고 취업역량강화사 업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지난 2014년 68.9%이던 취업 률을 67%(’15)를 거쳐 72.5%(’16.1.1. 고용보험가입자 기준) 까지 껑충 끌어올렸다.
교육부는 시화공고를 포함해 9개 학교에서 시범운영하 고 있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올해는 60개 교로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준식 부총리는 경기도 부교육감, 학교장 및 학생, 학 부모, 참여기업 대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원장 등 20여 명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관계자들의 의견을 주의 깊게 들 었다. 이 부총리는 “우리나라가 짧은 기간 동안 눈부신 경 제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기능·기술 인력을 양 성·공급하는 특성화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특성화고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각별한 인식을 전했다. 이 어 최근 우리사회의 큰 과제로 지목되는 청년실업문제를 예로 들며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청년 취업 활성화
이준식 부총리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지는 ‘특성화고’
직업교육 통한 능력중심사회 구현에 무게 싣는다
01 이준식 부총리는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지로 시화공고를 찾아 산업수요에 맞는 01 현장중심 직업교육을 강조했다.
February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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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Ⅰ
글_ 황자경 본지 편집장
국민 여러분!
저는 교육부장관으로 재임하는 동안 그동안 의 정책을 꼼꼼히 보완하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튼튼한 징검다리를 하나씩 놓아가는 심 정으로 제 직분을 수행하려고 합니다. 이를 통 해 인성, 창의성, 도전정신의 가치를 가장 존중 하는 교육의 기본목표를 차근차근 이루어가고 자 합니다.
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 목표와 과제들 을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무엇보다 가정환경, 장애, 지역여건 등으로 차 별받지 않고 교육기회의 혜택이 골고루 돌아 갈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과 애정을 기울이겠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먼저, 누리과정을 포함한 유아교육의 현안을 해 결하는 데에 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여 학부모님들의 기대에 부응 하고, 생애 초기부터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개발하여 자라나는 세대가 균형 잡힌 역 사인식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갖도록 최선을 다하겠 습니다.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통해 사춘기 시절의 열정이 긍정적으로 발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통해 미래 진로를 탐색하는 학교 교육이 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대학 각자의 여건과 특성에 맞게 스스로 정립한 장기 비전을 바 탕으로 자율적인 혁신을 이루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공 정한 진단에 따른 정원 조정과 대학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 하여 대학이 사회수요에 부응하고 지역과 국가의 발전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의 젊은
이들이 학비 부담 없이 마음껏 공부하고 꿈을 펼 칠 수 있도록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 정책을 지 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평생 직업교육을 활성화해서 교육이 학교 안 과 학령기 학생에게만 머무르지 않고 직업세계 와 긴밀히 연계되도록 하겠습니다.
질 높은 직업교육을 받으며 취업과 창업에 성 공하고, 직장에 다니는 성인이 원하는 시기에 교 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선취업 후진학 체제를 확 립하겠습니다.
세계시민교육에 있어서는 국제사회와의 교 육협력을 강화하고, 우리의 우수한 교육 경험 을 많은 나라와 공유하여 세계와 통하는 한국교육으로 도약하도 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끝으로 교육부가 사회정책을 총괄하는 부처로서 관련 부처와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국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빈 틈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교육가족 여러분!
교육부는 정부의 4대 개혁 중 하나인 교육개혁의 성과가 현장 에 뿌리내리고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 하겠습니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과제들은 원리와 원칙을 가지고 조정에 임하되, 항상 학교현장과 소통하여 최선의 해법을 제시하 는데 힘쓰겠습니다.
무엇보다도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이 원하는 교육 을 실현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목표에 이르는 튼튼한 징검다리를 놓겠습니다”
를 위해 우리나라 직업교육을 산업수요에 맞는 현장중심 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기업의 현장교사에 대한 지원 및 학생들의 4대 보험 문제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제도 적 보완을 건의했다. 학부모들은 도제교육 시스템에 큰 만 족감을 나타내며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준식 부총리는 한 시간 여의 간담회를 마치고 ㈜동우 에스티로 자리를 옮겨 학생들의 현장교육 여건을 꼼꼼히 살폈다. 이 부총리는 우수한 기술인재를 기를 수 있도록 기 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당부하는 한편, “앞으로도 정 부는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부족한 부분을 챙기고 어 려워하는 부분은 지원하면서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 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이준식 부총리는 제1차 전국 국공립대총장협의 회에 참석해 대학의 구조개혁과 질적 혁신을 통해 사회수 요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 사회발전을 선도해 달라고 당 부했다. 또한 정부의 대학 재정지원사업이 대학 고유의 설 립목적, 발전계획과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역할을 하도록 노 력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학기 지역 간 격차 없도록 당부
이튿날 역시 현장을 챙기는 행보를 이어갔다. 이준식 부 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월 15일 세종 조치원여자중학교(교 장 구자일)와 두원공과대학교(총장 이해구)를 찾았다. 올해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중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 렴하는 한편, 사회수요 맞춤형 인력양성을 위한 전문대학 및 산업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한 것이다.
이준식 부총리는 자유학기제 간담회를 통해 학생, 학부 모, 교원, 진로체험지원센터장, 자유학기제 협업기관 담당 자, 학생 체험기관 관계자 등의 의견을 폭넓게 들었다. 특 히, 농산어촌 학교에서 자유학기제 시행 준비와 학생 진로 체험 등에 어려움이 없는지를 점검하고, 지역 간 체험 프 로그램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진로체험버스 및 원격영상 진로멘토링을 농산어촌 전체 중학교로 확대하는 한편, 직 업 동영상을 제작·보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두원공과대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산업체 맞춤 형 주문식 교육과정’과 ‘취업보장형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사업(유니테크)’ 현황을 확인했다. 이 부총리는 직업세 계와 긴밀히 연계된 교육을 통해 전문대학이 청년층의 창 업 및 취업을 돕고, 급변하는 사회수요에 대응하여 일자리
02 이준식 부총리가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체를 찾아 학생들의 현장교육 여건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취임사
미스매치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일평생 기계공학을 연구하고 가르친 공학자이기도 한 이준식 부총리가 능력 중심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교육 개혁 과제들을 어떻게 실현해 나갈지 교육계 안팎의 기대 가 모아지고 있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02
초점Ⅰ
지난 3년간 교육부는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 사회수요에 부응하는 교육,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목표로 교육개혁을 추진해왔 다. 올해는 교육현장의 변화와 정책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교육개혁과제를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28일 ‘모두가 행복한 교육, 미래를 여는 창의인재’라는 주제로 2016년 업무계획을 발표하였다. 중점 추진 과제는 ①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 ②사회가 원하는 인재 양성 ③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교육서비스 제공 ④마음 편히 보낼 수 있는 학교 환경 조성 ⑤세계를 선도하는 한국교육이다.
2016 교육부 이렇게 일하겠습니다
기획
부처 협업과제
“일자리 늘리겠습니다.
국민행복 더하겠습니다”
과제3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교육을 제공하겠습니다 과제1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겠습니다
과제4
마음 편히 보낼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과제2
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겠습니다
과제5 한국교육, 세계를 선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