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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리드 디벨로퍼’가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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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HS가 만난 사람 23

인터뷰│안예현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email protected])

우리 기업의 해외투자사업 진출에 마중물 역할을 하는

한국의 ‘리드 디벨로퍼’가 되고자 합니다

- 허경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 사장

(Korea overseas INfrastructure & urban Development corporation: KIND)

정부는 국내 기업의 해외인프라 시장진출 확대를 위해 투자개발형 사업의 발굴부터 개발·금융지원 등 전 단계를 지 원하는 지원기구, 한국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설립했다. 이번 호는 KIND 허경구 사장을 만나 해외인프라 투 자개발사업과 앞으로의 사업방향에 대해 의견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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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HS가 만난 사람 23

56 국토 제454호(2019. 8)

안예현(이하 안)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이하 KIND) 의 설립배경과 목적을 소개해 주십시오.

허경구(이하 허) 우리나라의 해외 건설수주가 2014년 연 660억 달러 규모에서 최근 절반 수준으로 감소됐 습니다. 그 원인을 분석한 결과, 그간 우리 건설기업 들이 지금까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단순도급형 사업 (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EPC)은 중 국 · 인도 · 터키 등 후발주자들과의 가격경쟁력에서 밀리 고 있었고, 해외 발주처는 투자를 수반하는 투자개발형 사업을 선호하고 있으나 국내 기업들은 여러 가지 이유 로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자 정부는 국내 기업의 해외인프라 시장진출 확대를 위해 투자개발형 사업의 발굴부터 개 발· 금융지원 등 전 단계를 지원하는 기구설립을 추진했 고, 그 결과로 한국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설 립됐습니다.

안 KIND가 수출입은행 · 해외건설협회 등 타 해외지원 유 관기관과 차별되는 점은 무엇인지, 타 기관과의 협력은 어

떤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허 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수출신용기구(ECA)이고 지 원 영역은 대출입니다. KIND의 주된 지원 영역은 통상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이 더욱 수반되는 지분투자 라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해외건설협회(이하 해건협)는 해외건설수주를 지원하 는 조직으로 해외 네트워크와 심도 있는 시장 · 사업 정 보 제공과 해외사업에 대한 교육이 주된 지원 영역이며 회원사를 보유한 협회입니다.

KIND는 해외투자개발형사업 전문 개발조직으로 해 외사업 개발이라는 영업행위를 통해 이익을 남겨서 지 속가능한 기업으로서 국가에 세금도 내고 새로운 일자 리도 창출해야 하는 점에서 해건협과는 완전히 다른 기 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공사가 설립될 무렵에 이와 같은 업무 중복 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이 있었습니다만, 실제로는 각 기관들이 가진 주된 영역과 강점은 분명 구분돼 있습니 다. 이를 바탕으로 KIND는 이미 수출입은행과 업무협 약을 체결하고 KIND가 지분투자를 통해 사업자 입장에 서 사업을 개발하고, 수은은 대출기관 측면에서 채권금 융(Debt financing)을 지원하는 형태로 시너지를 창출하 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또한 해외건설협회와의 MOU 체결을 통해 공사가 올해 개소할 해외인프라협력센터를 해건협의 해외사무소와 연계해 공동으로 활용하는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의 필요에 다방면으로 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안 KIND과 설립된 지도 약 1년이 지났습니다. 현재 KIND 의 주요 사업과 성과를 평가해 주십시오.

허 지난 1년 동안 KIND는 신생조직으로서 다양한 출 신성분의 직원들로 구성돼있어 조직안정과 성과를 창 출하는 효율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데 전력을 다했 습니다. 또한 국내외 주요기업 기관과 업무협약을 31건 체결했습니다. 그중에는 방글라데시 민간합동투자기

허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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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관(PPP Authority) 등 해외정부 기관과 7건, 아시아개

발은행(ADB) 등 국제기구와 5건이 포함됩니다. 지난 5 월 KIND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1조 3천억 원에 달 하는 폴란드 석유화학플랜트 건설운영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팀코리아(Team Korea)의 경쟁 력을 확인하는 기회입니다. 발주처, 현지 진출기업 등 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해외인프라협력센터 개소를 추진하고 있는데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5월), 인도네 시아 자카르타(6월), 베트남 하노이(7월)에 개소를 완료 했습니다.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서 국토교 통부에서 약 7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서 모잠비크 마푸토 복합화력발전 사업 등 7건의 타당성조사(F/S)를 사업에 진행 중이며 하반기에는 사업 5건에 대해 공모 중입니다. 아울러 해외사업 진출 확대를 추진하기 위 해 학계 ·건설사 등의 의견을 반영해 중장기 해외인프 라 진출전략을 수립했습니다. 해당국의 국가정책, 법률 제도 ·규제 등을 감안해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 핵심사 업 15개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 협력진출 20개국, 네 팔 · 라오스 등 중점지원 15개국을 선정해 보다 체계적 으로 해외를 공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안 KIND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무엇입니까? 또 해외진출 을 원하는 국내건설업체들은 KIND에 어떻게 접근하고 활 용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허 KIND는 정부에서 해외투자개발형 사업을 지원하 기 위한 기구로 설립됐기에 자연히 그 본질은 공동개발 자(Co-developer)입니다. 공동개발자란 개발자이면서 투자수단 등을 활용해 지원을 하는 조직이기도 합니다.

KIND는 이러한 기능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해외 투자 사업 진출에 마중물 역할을 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디벨 로퍼, ‘리드 디벨로퍼’(Lead Developer)가 되고자 합니다.

KIND는 투자개발사업의 초기에서부터 사업 종료시 점까지 전 단계에 걸쳐 지원이 가능합니다. 사업개발 초기에는 타당성조사 수행이 관건이 되는데, KIND는

타당성조사 지원 자금을 보유하고 있고, 글로벌인프라 벤처펀드(Global Infra Venture Fund: GIVF) 등 개발 펀드를 연계해 기업에 초기개발비의 위험과 부담을 덜 어드릴 수 있습니다. 이후 개발과정에서 KIND의 인프 라와 금융 전문성을 활용해 적재적소에 필요한 자문을 드릴 수도 있습니다. 수주 이후에는 공동 투자, 금융 자 문 · 주선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업개발 이 거의 완료된 시점에는 금융지원형 사업으로 분류해 신속한 투자 의사결정을 드릴 수 있습니다. 금융기관을 비롯한 타 유관기관과 달리 KIND는 사업주의 시각에 서 우리 기업과 발맞춰 함께 사업을 개발하고 함께 투 자하고 금융을 조달하고자 합니다. 투자개발형 사업이 라면 어떠한 사업이든 어떠한 단계에 있든 KIND와 최 우선적으로 협의를 해주십시오.

안 지난 4월 정부는 ‘글로벌플랜트 · 건설 ·스마트시티 펀 드’(PIS 펀드) 조성을 발표하고, KIND를 PIS 펀드의 관리 전문기관으로 지정했습니다. PIS 펀드에 대해 간략하게 소 개해 주십시오.

안예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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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HS가 만난 사람 23

58 국토 제454호(2019. 8)

허 PIS 펀드는 정부에서 우리 기업의 해외수주 활력제고 와 투자개발사업 촉진을 위해 마련한 1조 5천억 원 규모 의 해외건설 정책펀드입니다. 국토교통부 ·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과 정부 재정으로 6천억 원의 모펀드 투자 협약을 지난 6월에 체결했고, 정책금융 등 민간투자자의 재정으로 9천억 원의 펀드를 조성했습니다. 투자대상은 철도 · 도로 · 공항 · 도시개발 · 발전 등 산업별 · 공종별로 구분해 프로젝트 SPC(Special Purpose Company) 지 분과 채권 등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KIND는 소중한 재 원으로 우리 기업에 안정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나 아가 우량한 사업에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펀드 의 투자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안 우리나라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 어 떤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또한 임기 동 안 꼭 이루고 싶으신 게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허 우리 주변의 강대국은 민관이 합심하고 모든 역량을 결집해 공공 분야의 해외 인프라 시장 주도권 쟁탈전 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일 본의 ‘질 좋은 인프라 정책’, 미국의 국제개발금융공사 (USIDFC) 설립 등 해외 사업 수주는 이미 국가 대항전 의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관건이 되는 것은 역시 금융 지원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올해 총 6조 원 규모의 ‘글 로벌플랜트 · 건설 · 스마트시티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본격적으로 도울 계획 입니다. 이 중에서 약 절반인 3조 원은 ‘PIS 펀드’가 차 지하고 있고,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현재 1조 5천억 원의 펀드 투자협약을 체결한 상황입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세계적 프로젝트 개발자를 키 우는 것입니다. 인프라 분야의 각 섹터별로 경쟁력 있는 전략적 투자자를 양성하고 국가 전체적으로는 모든 부 문를 아우르는 세계적 투자회사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건설산업 시스템의 국제화 가 필수적입니다. KIND 설립 취지에 부합하도록 ‘해외

투자개발사업 수주를 잘하는 기관’으로 만들겠습니다.

지난 2010년 약 700억 달러의 해외인프라 수주를 정 점으로 우리 기업들의 인프라 사업 수주고는 급격히 감 소되었고, 올해도 300억 달러 내외로 예상되고 있는데, 내년에도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들 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 가운 데 대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게 미중 무역전쟁은 더욱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KIND는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우리 기업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든든한 동 반자로 자리매김하게 되길 희망합니다. 초대 사장으로 서 향후 대한민국이 해외 투자개발 시장의 강자로 우뚝 설수 있도록 그 기반을 만든 사장으로 기억됐으면 좋겠 습니다. 세계적 프로젝트 디벨로퍼의 초석을 놓겠습니 다. 조직 · 인력 · 시스템을 이에 맞게 갖추도록 노력하 겠습니다.

안 국토연구원도 개도국의 국토·도시 분야 개발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국토연구원 연구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허 국토연구원은 개원 이래 우리 국토개발정책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우리나라 건설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제도 개선과 우수정책 마련을 위해 국 토연구원의 활발한 연구를 기대합니다. 특히 KIND가 해외 투자개발사업을 위해서는 협력대상국의 국토·인 프라 관련 법제도, 세부 분야별 ·지역별 현황 정보 등이 필요합니다. 국토연구원이 다양한 해외연구를 수행해 우리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전문적 ·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하기를 희망하며 향후 KIND와 국토연구원이 긴밀 히 협력했으면 좋겠습니다.

허경구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경영학 박사

•삼성물산 상임고문

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