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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연구자원 활용의 시대

박종훈 숙명여자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

생명연구자원은“생명공학 연구의 기반이 되는 자원으로서 산업적으로 유용한 동물, 식물, 미생물, 인체유래 연구자원 등 생물체의 실체와 정보”를 의미한다. 생명연구자원은 신약, 식량, 에너지, 환경산업 등 무궁한 가능성을 지닌 생명공학 핵심 소재로서 유전체, 재생의학, 시스템생물학, 합성 생물학 등 BT 기술의 발달로 바이오분야를 산업화하는 데 핵심역할을 하며 자원의 활용측면에서 잠재적 부가가치가 매우 높고 지구상의 5% 이하만이 발굴되어 향후에 새로운 자원 발굴 가능성이 높으므로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확보와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생명연구자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며 국가 차원의 생명연구자원에 대한 효율적 수집·분석·인프라 및 기본적인 운영체제 관리 구축을 위해“생명연구자원 확보·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2009.05)을 제정하였다.

생명연구자원의 구체적인 범위는 “연구자원 확보·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2009.05)과 생명연구자원 정보연계안(2012.05) 대분류에 따르면 미생물, 식물, 동물 그리고 인체유래로 구분하고 있다. 생명연구자원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에 따르면 생명자원이란 생명공학 연구 및 산업에 활용될 수 있는 생물체 및 이를 구성하고 있는 구성체로 바이오경제를 지탱하는 무궁한 가치를 지닌 미래자원으로, 생물다양성, 생물자원 및 생명정보로 구분하고 있다.

생물다양성이란, 생물다양성협약(1993)에서 정의하고 있듯이 생태계 내의 생물종 및 생물체 다양성을 의미하며 종내·종간 생물서식지와 생태계 다양성 정보로 구성되어 있다. 생물자원이란, 사람을 위하여 가치가 있거나 실체적 또는 잠재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생물체를 말하며, OECD 에서는 배양가능한 생물체(미생물, 식물, 동물, 인간유래물질 등), 생물다양성 부분 중 복제 가능한 부분, 배양 불가능한 생물체 및 이와 관련된 분자, 생리 및 구조적 정보를 말한다. 생명정보란, 생물자원과 생물다양성으로부터 유래된 정보를 의미하며 생명연구자원의 실물현황 정보 및 실물로부터 유래된 유전체, 전사체, 단백질체 및 대사체 등의 정보로 구성되어 있다.

그림1. 생명연구자원의 범위

생명연구자원을 대상으로 주도권을 가지고 확보 및 관리를 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생물자원 재조명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이다. 전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신종 인플루엔자의 치료제로 개발된‘타미플루(Tamiflu)ʼ의 주원료가 중국 토착식물인 스타아니스 열매 (한약명, 팔각)로 알려지면서 생명연구자원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생물자원에 대한 가치가 재조명되기 시작하였다. 뿐만 아니라 로슈사의 보고에 따르면 2009년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보다 203% 증가된 9억3천800만 불이라는 매출을 달성하며 생명연구자원을 활용한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하였다. 미래는 바이오경제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되며 바이오 신기술과 타기술이 융합되는 시대가 주를 이룰 것이므로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 개발된 의약품 중 60% 정도가 생명연구자원에서 유래한 천연물로서 융합기술까지 접목된다면 그 시너지는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둘째, 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 공유(ABS: Access to genetic resources and Benefit-Sharing)에 관한 나고야 의정서가 2010년 10월 채택됨으로서 생명연구자원의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으며 합리적이고 능동적인 대책이 필요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ABS의 핵심은 생명연구자원의 이용을 위해서는 사전 통보 및 승인 그리고 이익 공유이다. 이는 곧 우리나라 전래의 치료약과 치료법을 비롯하여 의식주와 관련된 우리 고유의 전통지식이 지적자산이 되고 이를 통해 원천특허를 포함한 지적재산권 확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자국의 이익 보호 차원에서 주도권을 가져야만 한다.

마지막으로 NGS로 대표되는 생명정보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며 소셜(Social)빅데이터와 더불어 생명정보 빅데이터에 대한 폭발적인 증가와 빅데이터 분석 등과 관련된 기술의 개발이 이루어 질 것으로 본다. 이미 개인 유전체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의약을 개발하려는 시대에 와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생명정보 분석 도구 등의 개발이 전재되어야 가능한 일이 것이다.

이제는 법률로 만들어진 “생명연구자원의 확보·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2009.11 공포)에 근거해서 생명연구자원의 체계적인 종합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매년 범부처에서 산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시행계획을 범국가적으로 통합관리하고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부처 간의 역할을 명확히 해준다면 매우 효율적으로 운영될 것이다. 또한 매년 연간 보고서 등을 통해 그 동안의 실적을 발표하고 일반인들까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홍보가 이루어진다면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수준의 국제적 흐름을 파악하고 우리의 생명연구자원을 보호함과 동시에 국외의 자원을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질 수가 있으며 나고야 의정서 등에 의연하게 대처를 할 수가 있을 것이다.

Bioin(생명공학정보포털)은 생명연구자원 활용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생명연구자원에 대해 관심을 갖고 국내 관련 연구자들에게 생명연구자원 분야의 주요 연구 내용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며 시기적절하다고 본다. 이번 Bioin스페셜 웹진 36호에서는 생명연구자원에 대한 정의와 특징, 분류, 할용 및 기대효과 등에 대해 설명하였고, 구체적으로 해당 분야별 연구내용에 대해 다음과 같은 총설 형태로 소개되었다. 생명연구자원 중에“생물다양성”부분은 대전국립중앙과학관 백운기 박사,“생물자원”부분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ABS연구지원실 장영효 실장,“생명연구자원”부분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 정동수 박사가 관련 내용을 맡아 집필하였다.

본 생명연구자원의 특성상 자원 확보와 활용기술이 개발되어야하고 새로운 소재들이 활용되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향후 생명연구자원 분야의 예산 확보와 지원을 통해 국내 생명연구자원의 기반을 구축하고 젊은 인재들이 많이 참여하여 생명연구자원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관련 분야의 동반 발전을 이룰 수 있게 되길 바란다.

2007년 국가생명자원 확보관리 및 활용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이 이루어진 이후로 다양한 내용이 추진되어왔으며 이러한 내용을 Bioin스페셜 웹진에 소개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준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보다 많은 진전이 이루어지기를 고대해 본다.

참고문헌

1. 2013생명연구관리시행계획_2013.

2. 국가 생명자원 확보 관리 및 활용 마스터플랜_2008년 3. 2012국가생명연구자원 통계자료집, 2013.

발 행 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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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 http://www.bioi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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