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저자: 박은희,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896
431-070,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정신과 Tel: 031-380-1854, E-mail: [email protected] 접수: 2010년 11월 15일, 심사: 2010년 12월 10일 게재승인: 2010년 12월 20일
불안 장애, 우울 장애 및 정신증 환자군의 지적 기능 비교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정신과
전 혜 연 ㆍ박 은 희 ㆍ전 덕 인
Comparisons of Intellectual Functions among Patients with Anxiety, Depressive and Psychotic Disorder
Hye-Yeon Jeon, Eun-Hee Park, Duk-In Jon
Department of Psychiatry, Hallym University Sacred Heart Hospital, Anyang, Korea
This study was investigated about the characteristics of intellectual functions among patients with anxiety, depressive and psychotic disorder on the Korean-Wechsler Adult Intelligence Scale (K-WAIS). The participants were 47 patients with anxiety disorder, 56 patients with depressive disorder, and 62 patients with psychotic disorder. The data were statistically analyzed using multivariate analysis of covariance (MANCOVA) controlling for age and educational level. It was found that the anxiety disorder group acquired significantly higher scores in digit span subtest than the depressive disorder and psychotic disorder groups. The psychotic disorder group acquired significantly lower scores in arithmetic subtest, performance IQ, Freedom from Distractibility factor than the anxiety and depressive disorder groups. Moreover, the psychotic disorder group scored significantly lower in several subtests (comprehension, picture arrangement, object assembly, and digit symbol), verbal and full scale IQ, and perceptual organization factor than the anxiety disorder group. The result suggests that the three clinical groups are differential differences in terms of intellectual abilities. It implicates the probability that it would reflect the differences of functional level in everyday life in each group. (Korean J Str Res 2010;18:353∼362)
Key Words: Anxiety disorder, depressive disorder, Psychotic disorder, K-WAIS
서 론
정신과 임상에서 환자들을 심리학적 평가 도구를 사용 하여 진단하는 것은 장애의 감별진단, 치료 및 재활대책을 세우는데 중요한 과제이다(Oh SW, 1995a). 지능 검사는 임
상 현장에서 필수적으로 평가되는 검사 도구 중에 하나이 다. Harrison et al.(1988)에 따르면 지능검사를 수행하는 목 적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첫째는 능력의 가능성을 측정하 기 위한 것이고, 둘째는 임상적으로 의의가 있는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며, 셋째는 두뇌의 기능적 온전성을 평가하 는 것이다. 추가적으로 교육적, 직업적인 배치와 교육적, 직업적 개입의 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Kaufman et al., 2002). 지능 검사에서 가장 선호되는 WAIS (Wechsler Adult Intelligence Scale, WAIS; Wechsler, 1955)는 단순한 지능 검사 가 아니고 인지 기능 전반을 평가할 수 있는 구조화된 정
신상태 검사이다(Oh SW, 1995). Wechsler(1981)의 개정판 웩 슬러 성인용 지능검사(Wechsler Adult Intelligence Scale-Revised, WAIS-R)를 우리나라에서는 1992년도에 한국 실정에 맞게 표준화시킨 개정된 한국판 웩슬러 성인용 지능검사(Korean Wechsler Adult Intelligence Scale -Revised, K-WAIS)가 출간되 었다(Korean Clinical Psychology Association, 1992).
임상 장면에서 서로 다른 장애를 변별하여 진단하는 것 은 장애의 진행이나 치료에 있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 다. Lindenmayer(2008)는 정신 장애의 증상은 일상생활, 가 족생활, 사회적인 관계와 직업적인 기능과 같은 환자의 전 반적인 삶의 영역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전반적인 생활의 기능 손상은 인지 기능 손상과 같은 장해와 관련이 되어 있다고 보았다. 선행 연구에서는 지능 검사와 다양한 인지 기능 검사를 통하여서 여러 정신 장애 환자들의 인지 기능 의 저하를 제안하고 있으며(Martin et al., 2008; Rao et al., 2008; Molina et al., 2009; Tumkaya et al., 2009), 이는 정신과 환자들이 증상으로 인한 전반적인 기능 수준의 문제를 경 험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선행연구에서는 정신분열병에서 두드러지는 인지 기능의 장애가 지속적이며 중심적인 증상으로 정신분열증 환자는 주의력, 기억력, 추상적 사고력, 언어능력 등 인지 과정 전반에 걸쳐 장애가 나타난다고 보고되었다(Nuechter- lein et al., 1984; Braff, 1993). 또한, Purcell et al.(1998)의 연구 에 따르면 동작성 지능이 언어성 지능보다 저조한 양상이 만성 정신분열증 환자로 갈수록 더 많아질 가능성이 시사 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연구(Kim JY et al., 1998)에서는 만 성-비망상형 정신분열증 환자군이 K-WAIS의 기본지식과 숫자 외우기 소검사에서 유의하게 낮은 점수를 보이고 있 다고 한다. 또한 산수 문제의 효율성이 가장 낮았으며, 공 통성과 토막짜기 소검사에서 낮은 점수를 보여 만성 정신 분열증 환자가 주의집중력, 지각기능 및 추상적 사고 능력 의 장애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지지하였다.
우울 장애 환자군에서 WAIS를 통한 인지 기능의 양상을 살펴보면, 우울증 환자군이 정상군에 비해서 언어성 지능 보다 동작성 지능이 낮으며, 시간 제한이 있는 과제에서 저조한 수행을 보이고 있어 우울장애 환자군이 정신 운동 속도 및 정보처리 속도가 느리다는 것을 보였다(Iverson et al., 1999). 불안 장애 환자군의 지능 수행과 관련된 연구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불안 장애 환자군의 인지 기능 손상을 연구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Burriss et al.(2008)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WAIS의 어
휘 소검사에서 저하된 수행을 보이고 있었으나 숫자외우 기 검사에서는 유의미한 저하는 보고되지 않았다. 공황장 애 환자와 사회 공포증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선행연구 에서는(Asmundson et al., 1995; Cohen et al., 1996) 통제 집단 에 비해서 공황장애 환자와 사회 공포증 환자 집단이 토막 짜기 소검사에서 저조한 수행을 보이며 강박장애 환자군 이 통제 집단보다 전체 지능지수가 낮았다는 것을 나타내 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들에서 불안 수준이 시공간 문제 해결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라고 볼 수 있겠다.
Piedmont et al.(1989)의 연구에서 정신증적 장애 환자군과 정동 장애 환자군의 WAIS 수행을 비교한 결과, 정신증적 환자군이 정동 장애 환자군에 비해서 언어성 지능과 동작 성 지능 뿐 아니라, 기본지식, 이해, 산수, 공통성, 숫자외 우기, 어휘문제 소검사에서 모두 유의한 저하를 보고하고 있었다. 정신분열증 환자군, 우울 장애 환자군, 양극성 장 애 환자군의 K-WAIS 수행을 비교 연구한 Oh SW(1995a)에 따르면, 산수문제와 이해 소검사에서 정신분열증 환자군 이 조증 환자군에 비하여 유의하게 저하된 수행을 보였으 며, 공통성 소검사에서는 정신분열증 환자군이 우울 장애 환자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고하고 있었다. 언 어성 지능과 전체 지능에서 정신분열증 장애군이 우울 장 애와 조증 환자군에 비해서 저하되어 있었다. 이는 정서 장애 환자군에서도 인지 기능의 저하가 나타나지만 사고 장애를 특징으로 하는 정신분열증 환자군의 인지 기능 저 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동일한 신경증에 해당하는 우울 장애 환 자군과 불안 장애 환자군의 인지 기능을 비교하였을 때 불 안 장애 환자군 보다 우울 장애 환자군이 주의력의 저하가 두드러지는 것을 보고하였다(Hill et al., 2008).
앞서 언급한 선행 연구들을 통해서 정신장애 환자들이 증상과 동반하여 인지 기능의 저하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DSM-IV-TR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00)에서 제시된 유병률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신과적 장 면에서 가장 빈번하게 접할 수 있는 환자군은 불안 장애, 기분 장애와 정신증 환자군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장애군의 지적 기능의 특성을 살펴보는 것은 각 장애에 대 한 이해를 도울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임상 현장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지능 검사인 K-WAIS 를 사용하여 이들 세 임상 집단의 지적 기능의 특성을 파 악하여 각 장애의 증상에 따른 기능 저하의 정도를 예측하 고 이에 따른 적절한 치료 및 재활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
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재료 및 방법
1. 재료
본 연구는 2008년 1월부터 2009월 12월까지 경기도 소재 H대학 병원 신경정신과를 방문한 외래 환자 및 입원 환자 165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 대상 환자들은 정신과 전 문의들의 의학적 면담과 DSM-IV 진단 기준에 의해 이루어 졌으며, 임상심리 전문가 또는 그의 지도 감독 하에 있는 임상 심리 수련생에 의해 1:1로 실시된 종합 심리평가를 통해 진단이 명확히 지지된 환자들만 본 연구에 포함시켰 다. 불안 장애로 진단된 환자군 47명, 우울 장애로 진단된 환자군 56명과 정신증 환자군 62명을 연구 대상으로 하였 다. 축1 진단의 다른 장애와 공병이 있는 경우는 대상에서 제외하였으며 뇌손상 환자 및 축2의 성격장애 진단과 관련 되는 경우는 제외되었다. 연령 분포는 K-WAIS의 연령 규 준에 해당하는 16∼64세까지로 제한하였으며, 전체 지능 지수가 80 미만인 환자들은 연구 대상에서 모두 제외하였 다.
불안 장애로 진단받은 환자군은 공황장애(N=8), 사회공 포증(N=1), 강박장애(N=7),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N=12), 급성 스트레스 장애(N=2), 범불안장애(N=4)와 달리 분류 되지 않은 불안장애(N=13) 환자들이 포함되었다. 유병 기 간은 1년 이내 62% (N=29), 2년 이내 유병기간은 21% (N=
10), 3년 이내 4% (N=3), 그 이상 유병기간 비율은 13%
(N=5)로 나타났다.
우울 장애로 진단된 환자군은 주요 우울증(N=42)과 달 리 분류되지 않은 우울장애(N=14) 환자들이 포함되어 있 었다. 우울 장애로 진단받은 환자군에서 유병 기간은 1년 이내 63% (N=35), 2년 이내 9% (N=5), 3년 이내 유병기간 은 7% (N=4), 그 이상 유병기간 비율은 19% (N=12)로 나 타났다.
정신증 환자군에 포함된 진단군으로는 단기 정신증적 장애(N=3), 정신분열형 장애(N=7), 정신분열병(N=28)과 달리 분류되지 않은 정신분열병(N=24)이 포함되었다. 정 신분열병은 편집형 하위 유형(N=28)만 포함되었다. 유병 기간은 1년 이내 45% (N=28), 2년 이내 16% (N=10), 3년 이내 16% (N=10)였으며, 그 이상 유병 기간은 23% (N=14) 로 나타났다.
2. 방법 및 평가 도구
1) 한국판 웩슬러 성인용 지능검사(Korean Wechsler Adult Intelligence Scale revised, K-WAIS): 한국판 웩 슬러 성인용 지능검사(K-WAIS)를 사용하여 지적 기능을 살펴보았다. 이 검사는 크게 언어성 검사와 동작성 검사로 나누어진다. 언어성 검사에는 언어 반응을 주로 요구하는 6개의 소검사로 기본지식문제, 숫자외우기, 산수문제, 이해 문제, 공통성문제가 포함되어 있다. 동작성 검사에는 5개 의 소검사로 빠진곳찾기, 차례 맞추기, 토막짜기, 모양 맞 추기, 바꿔쓰기가 있다. 이들 각각의 소검사들을 연령 규준 에 맞춘 환산 점수를 사용하여 비교하였다.
2) 통계 분석 방법: 불안, 우울과 정신증 환자군에게 K-WAIS를 실시하였다. 세 집단의 11개의 소검사의 연령별 환산 점수, 전체 지능, 언어성 지능, 동작성 지능과 언어성 지능과 동작성 지능의 차이를 연령과 교육년수를 통제하 고 MANCOVA로 분석하였다. 또한, 지능 검사의 구성요소 는 이론적 관점에서 뿐만 아니라 임상적으로도 매우 중요 한 문제임을 감안하여 Kaufman의 3요인 구조(Kaufman, 1990)에 따라 집단 간 비교를 실시하였다. 분석에 사용된 통계프로그램은 WIN SPSS 15.0이었다.
결 과
1. 인구학적 특성
불안 장애 환자군, 우울 장애 환자군과 정신증 환자군의 연령 분포는 17세부터 62세까지이며 전체 연령 평균은 34.87세(SD=12.98)로 나타났다. 세 집단 중에서 우울장애 환자들의 평균 연령이 유의한 수준으로 가장 높았다(F(2, 162)=3.48, p<.05).
교육 수준을 살펴보면, 전체 환자군의 교육년수는 13.04년 (SD=2.81)으로 나타났다. 세 집단의 교육년수의 차이는 유의 하지 않았다(F(2,162)=2.67, p>.05). 집단 간 성별 차이도 통 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X2(2)=4.368, p>.05). 자세한 결 과는 Table 1에 제시하였다. 연령과 교육년수가 지능에 영향 을 미친다는 선행 연구의 결과(Heaton, 1992; Oh KJ et al., 1992; Kim HK, 1999)를 고려하여 연령, 교육년수와 K-WAIS 의 소검사간의 상관 관계를 살펴보았다. 상관 분석 결과, 연 령 및 교육년수와 지능검사 점수들간 상관관계가 확인되었 다. 따라서 지능 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연령과 교육년수를 통제하여 세 집단의 인지 기능 특성을 확인하였다.
Table 1. Comparison of demographic characteristics.
Anxiety disorder (N=47) Depressive disorder (N=56) Psychotic disorder (N=62)
M (SD) M (SD) M (SD) F
Age 33.28 (13.60) 38.52 (13.51) 32.77 (11.42) 3.48a D>A,P
Sex (male/female) 24/23 25/31 19/43
Education 13.36 (2.20) 12.34 (2.80) 13.42 (3.12) 2.67 ns
Admission (Ward/OPD) 11/36 20/36 48/14
ap<.05, A: anxiety disorder, D: depressive disorder, P: psychotic disorder.
Table 2. Comparison of subtests among three groups.
Anxiety disorder (N=47) Depressive disorder (N=56) Psychotic disorder (N=62)
M (SD) M (SD) M (SD) F
Information 10.64 (2.68) 10.25 (2.64) 10.68 (2.64) .74
Digit span 11.40 (2.81) 10.11 (2.90) 9.79 (2.41) 5.38a A>D,P
Vocabulary 11.13 (2.39) 10.93 (2.42) 10.79 (2.36) .37
Arithmetic 10.43 (2.76) 10.09 (3.16) 8.97 (2.74) 4.89a A,D>P
Comprehension 11.91 (2.58) 11.27 (2.40) 10.56 (2.62) 4.71a A>P
Similarities 11.70 (2.54) 11.32 (2.30) 11.39 (2.57) .27
Picture completion 8.13 (2.33) 8.86 (2.16) 8.15 (2.04) 1.80
Picture arrangement 10.91 (2.23) 10.13 (2.31) 9.73 (2.92) 3.02a A>P
Block design 10.87 (2.63) 10.27 (2.84) 10.23 (2.77) .95
Object assembly 11.23 (2.61) 10.07 (2.92) 9.76 (3.06) 4.05a A>P
Digit symbol 11.35 (2.94) 10.41 (2.63) 9.95 (2.56) 3.93a A>P
Wilk's λ df F p Partial Eta Sqd
Groups .744 22,300 2.17 .002 .137
ap<.05, A: anxiety disorder, D: depressive disorder, P: psychotic disorder.
2. 세 집단의 각 소검사 수행 비교
소검사 수행점수상 환산점수 10을 평균으로 하고 표준 편차 ±1/3 (백분위 37∼63%ile)에 해당하는 9∼11점을 평균 범위로 보았을 때, 세 집단 모두 공통적으로 빠진곳 찾기 소검사에서 평균 하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행을 보 여주었다. 정신증 집단에서는 산수 소검사에서도 평균 이 하 수준의 수행을 보이고 있었다. 연령과 교육년수가 지능 검사 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인이라는 점을 감안 하여 연령과 교육년수와 지능검사 수행과의 상관을 살펴 보았을 때 유의한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6≤r≤
48, p<.05). 따라서 비록 세 집단간 교육년수의 유의한 차 이는 없었지만, 연령과 교육년수를 모두 통제한 이후 집단 간의 차이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주효과 다변량 통계차가 집단간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Wilk's λ
=.744, p<.05). 불안 장애 환자군이 다른 두 집단에 비하여
숫자 외우기(F(2, 160)=5.38) 소검사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정신증 환자군이 다른 두 집단에 비해 산 수문제(F(2, 160)=4.89) 소검사에서 유의미하게 낮은 수행 을 보이고 있었다. 또한, 불안 장애 환자군에 비하여 정신 증 환자군이 이해문제(F(2, 160)=4.71), 차례맞추기(F(2, 160)=
3.02), 모양맞추기(F(2, 160)=4.05)와 바꿔쓰기(F(2, 160)=
3.93) 소검사에서 유의미한 수준으로 저조한 수행을 보이 고 있었다. 불안 장애 환자군은 숫자외우기 소검사에서 정 신증 환자군 뿐 만 아니라, 우울 장애 환자군과도 차이를 나타내고 있었다. 또한, 빠진곳찾기 소검사를 제외한 대부 분의 소검사에서 우울 장애 환자군이 불안 장애 환자군에 비해서 저하된 수행 패턴을 보이고 있었다(Table 2).
3. 세 집단의 언어성 지능, 동작성 지능과 전체 지능 수행 비교
세 집단의 언어성 지능, 동작성 지능과 전체 지능 간의 차이가 있는지 연령과 학력을 통제한 후 MANCOVA를 실
Table 3. Comparison of VIQ, PIQ, FSIQ, VIQ-PIQ among three groups.
Anxiety disorder (N=47) Depressive disorder (N=56) Psychotic disorder (N=62)
M (SD) M (SD) M (SD) F
VIQ 106.72 (12.68) 103.73 (11.65) 102.44 (11.65) 2.50a A>P
PIQ 102.70 (10.83) 99.23 (11.94) 96.35 (11.35) 5.11a A, D>P
FSIQ 105.34 (10.66) 102.02 (10.75) 99.90 (10.84) 4.91a A>P
VIQ-PIQ 4.02 (12.98) 4.50 (12.17) 6.08 (10.65) .67
Wilk's λ df F p Partial Eta Sqd
Groups .929 6,316 1.97 .070 .036
ap<.05, A: anxiety disorder, D: depressive disorder, P: psychotic disorder, VIQ: verbal intelligence quotient, PIQ: performance intelligence quotient, FSIQ: full scale intelligence quotient.
Table 4. Comparison of Verbal Comprehension, Perceptual Organization and Freedom from Distractibility factors among three groups.
Anxiety disorder (N=47) Depressive disorder (N=56) Psychotic disorder (N=62)
M (SD) M (SD) M (SD) F
Verbal comprehension 45.38 (8.82) 43.77 (8.11) 43.42 (8.69) 1.05
Perceptual organization 33.02 (5.75) 30.46 (6.48) 29.71 (6.73) 4.16a A>P
Freedom from distractibility 21.83 (4.83) 20.20 (5.20) 18.75 (4.23) 6.64a A, D>P
Wilk's λ df F p Partial Eta Sqd
Groups .896 6,316 2.98 .008 .054
ap<.05, A: anxiety disorder, D: depressive disorder, P: psychotic disorder.
시하여 살펴보았다. 주효과 다변량 통계차가 집단간 유이 한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Wilk's λ=.929, p<.05). 언어성 지능, 동작성 지능과 전체 지능 모두에서 정신증 장애 환 자군이 불안 장애 환자군에 비해 낮은 수행을 보이고 있었 다. 뿐만 아니라 동작성 지능은 우울 장애 환자군 보다도 낮았다. 언어성 지능과 동작성 지능간의 차이 점수는 세 집단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았다.
다만, 언어성 - 동작성 지능의 차이 점수의 평균값이 정신 증 환자군에서 가장 높았다. 결과는 Table 3에 제시하였다.
4. 세 집단의 3요인 점수의 비교
불안 장애, 우울 장애 환자군과 정신증 환자군에서의 Kaufman(1990)의 3요인 구조 모델에 따라 요인 점수의 차 이를 살펴보았다. Kaufman의 3요인에는 제 1요인인 언어적 이해 능력에는 기본지식, 어휘, 이해와 공통성 소검사가 포 함되었고, 제 2요인으로는 지각적 조직화 능력으로 명명된 차례맞추기, 토막짜기, 모양맞추기 소검사가 해당한다. 마 지막으로 제 3요인인 주의지속능력에는 산수와 숫자외우 기 소검사가 속한다. 3요인 역시 연령과 교육년수를 통제 하여 살펴보면, 주효과 다변량 통계치가 집단간 유의한 차
이를 보이고 있었다(Wilk's λ=.896, p<.05). 언어적 이해 능력에서는 세 집단간의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다. 지각적 조직화 능력에서 정신증 환자군이 불안 장애 환자군에 비 해서 유의미하게 저하된 수행을 보이고 있었다. 주의지속 능력에서는 불안 장애 환자군과 우울 장애 환자군이 정신 증 환자군과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F(2, 160)=6.64).
Table 4에서 집단 간 요인구조의 차이를 제시하였다.
고 찰
본 연구는 임상 장면에서 대표적으로 흔히 접할 수 있는 두 신경증 집단인 우울 및 불안 장애 와 정신증 집단의 K-WAIS의 11개의 소검사 점수와 언어성 지능, 동작성 지 능, 전체 지능, 언어성 지능과 동작성 지능의 차이를 살펴 보았다. 부가적으로 Kaufman의 3 요인 모델에 따라 세 임 상 집단간의 인지 특성을 비교하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K-WAIS 지능 검사의 전반적인 수행 패턴은 불안, 우울, 정신증 집단의 순서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정신증 집단이 신경증 집단에 비해서 전반적인 지적 기능 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일한 신경증 집단내에
서도 우울 장애와 불안 장애 집단의 지적 기능 수준이 차 이가 있었다. 특히, 우울 장애는 산수 소검사를 제외한 다 른 소검사에서 정신증 집단간에 점수 차이가 유의하지 않 은 것으로 나타나 우울장애 환자군의 지적 기능이 정신증 환자군에 준하는 정도로 저하되어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arvey et al.(1997)에 따르면 인지 기능의 손상과 적응 기능의 손상이 밀접하게 관련이 있으며, 인지 기능은 정신과적인 증상 자체보다는 적응 기능을 예측하 는데 중요하다고 하였다. 따라서 인지 기능의 저하가 전반 적인 기능 수준의 문제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였 을 때 세 장애군이 실제 기능 수준에서 차이를 보일 수 있 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기능적 회복과 삶의 질이라는 측면에서 장애별로 서로 다른 치료적 접근이 시 도될 필요성을 고려하도록 한다. 임상 환자군의 지적 기능 의 차이를 연구한 선행연구들은 지능 평가 도구를 주로 감 별진단의 유용성에 초점이 맞춰져왔다(Choi MR et al., 1992;
Chai YS et al., 1992). 그러나 K-WAIS를 통한 지적 기능의 평가를 임상 환자군에게 실시하는 것은 단순한 감별 진단 에 대한 정보를 줄 뿐만 아니라 임상 증상이 발현이 되고 난 이후의 실질적인 기능 수준을 예측할 수 있해 줄 것으 로 사료되며 이는 또한, 일상생활 기능의 회복에 필요한 적절한 치료적인 개입을 제공받을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K-WAIS의 소검사 중에서 정신증 환자군 이 우울과 불안 장애 환자군에 비하여서 산수 소검사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저조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는 정신증 집단이 기분 장애 환자 집단에 비하여 산수 소검사에서 유의하게 낮은 점수를 보인다는 선행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이다(Choi MR et al., 1990; Choi MS et al., 1992;
Christensen et al., 2003). 산수 소검사가 수학적 추리, 언어적 지시를 이해하는 능력, 주의산만성의 정도를 재는 소검사 이며, 주로 주의집중과 지속적 주의와 관련이 높은 소검사 인 것을 보았을 때(Oh SW, 1995a), 정신증 환자군이 주의집 중의 곤란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Kaufman의 3요인 중에서 주의지속능력에 서도 불안 및 우울 장애 집단군에 비하여 정신증 집단군의 수행이 낮았다는 것과도 일치하는 결과이다.
연구 결과, 숫자외우기 소검사에서 불안 장애 집단이 우 울 장애 및 정신증 집단군에 비하여 높은 수행을 보이고 있었다. 숫자외우기 과제 수행에 대한 불안의 효과에 따른 기존의 연구 결과들은 일관적이지 않았다(Eysenck, 1992;
Lee GS et al., 2007). Oh SW(1995b)에 따르면 주의 및 단기기 억, 청각적 회상과 주의산만성의 정도를 측정하는 숫자외 우기 소검사는 지나친 많은 관념, 불안, 감정에 영향을 받 는다고 하였다. 본 연구 결과는 불안이 숫자외우기 소검사 의 저조한 수행과 관련이 있다고 한 선행연구 결과와는 불 일치하였다(Wechsler, 1958; Glasser et al., 1967). 반면에 강박 성향이 숫자외우기 소검사의 점수를 높인다는 상반된 연 구 결과도 있었다(Gilbert, 1969). 따라서 본 연구 결과는 불 안 장애 집단이 외부 자극에 대한 과경계되어 있어 숫자외 우기 소검사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행을 보였을 가능성 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 외, 이해문제, 차례맞추기, 모양맞추기와 바꿔쓰기 소 검사와 지각적 조직화 요인과 전체 지능에서 정신증 집단 이 다른 두 임상 집단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저조한 수행을 보이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이해 소검사에서 정 신분열증 집단이 기분 장애 집단보다 유의미하게 낮은 점 수를 보이고 있다는 선행연구와 동일한 결과였다(Choi MS, 1992). 이는 정신증 환자군이 사고장애를 보이고 있어 합리 적인 판단력과 현실검증력이 뚜렷하게 저하되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또한 지각적 조직화 요인에는 차례맞추기와 모양맞추기 소검사가 포함되어 있으며 바꿔쓰기 소검사도 시각 운동 협응 능력을 측정하는 검사임을 감안할 때, 정 신증 환자군이 현실에서의 기민한 문제 해결 능력이 저조 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 결과에서, 정신증 환자군에서 기본지식과 어휘 소검사 점수가 다른 두 집단과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 는 않았는데 이는 기본지식과 어휘 문제가 일반적으로 심 리적인 요인이나 부적응 혹은 정신병리에 비교적 손상되 지 않는다는 이전 연구 결과와 일치하였다(Wechsler, 1958;
Choi MR et al., 1990). 또한 본 연구에서 정신증 환자가 다른 두 집단에 비하여 공통성 소검사에서 역시 유의미한 저하 를 보이고 있지 않는 것은 Holt(1968)의 연구와는 상반되지 만 Choi MR et al.(1990)의 연구 결과와는 일치하는 결과였 다.
본 연구에서 주목해야할 결과 중에 하나는 세 집단에서 공통적으로 빠진곳찾기 소검사에서 가장 저조한 수행을 나타냈다는 점이다. 빠진곳찾기 소검사 수행에 영향을 주 는 요인 중에 하나는 현실과의 접촉유지이며, 이 소검사에 서의 특이한 반응은 현실검증에 어떤 장애가 있음을 시사 한다는 것을 고려하였을 때(Zimmerman et al., 1973), 흥미로 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Yum TH(1998)에 따르면, 빠진곳
찾기는 내부적인 주의와 집중은 물론 외부적인 주의 집중 능력도 필요로 하는 검사로 체계적이고 선택적인 노력이 필요한 검사라고 한다. 빠진곳찾기 점수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불확실성 반응능력, 환경에 대한 기민성, 장 의존적/
독립적 인지양식, 시각적 집중력, 거부증(예: 빠진 게 없 다), 시간압력하의 작업능력 등이다. 따라서 저조한 빠진곳 찾기 소검사의 수행은 본질과 비본질에 대한 기민성, 시각 집중력, 관계평가능력, 판단력, 정신-운동속도, 현실지각능 력, 현실검증력 등이 부족하며, 현실왜곡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 본 연구 결과 정신증 집단 뿐만 아니라 우울증 집단 과 불안 집단 모두에서 빠진곳찾기 소검사의 저하된 수행 을 보이고 있는 점은 그것이 비록 정신장애 환자군간의 변 별에 민감한 지표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정신장애의 유무 를 확인해주는 일반적 지표로서의 기능을 지니고 있을 가 능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언어성 지능과 전체 지능은 불안 장애 환자군이 정신증 환자군보다 높은 수행을 보이고 있었다. 정신분열증 환자 의 인지 기능의 손상의 정도에 따라서 언어성 지능의 손상 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Kim HA et al.(2003)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언어성 지능이 정신병리의 심각도에 좀 더 민감한 지표일 것으로 보인다. 동작성 지능에서는 불안 장애 환자 군과 우울 장애 환자군이 정신증 환자군에 비하여 수행이 양호하였다. Ikebuchi et al.(1996)의 연구에서 동작성 지능이 사회기술 척도와 유의한 상관이 있었던 결과를 보면, 정신 증 환자군의 사회적인 기능 수준이 사고장애가 없는 우울 장애 및 불안 장애 환자군에 비하여 두드러지게 저하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본 연구 결 과에서는 언어성 지능과 동작성 지능의 차이 값(VIQ-PIQ) 은 불안, 우울과 정신증 환자군의 세 집단간에 유의한 차 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우울 장애군에서 언어성 지능 과 동작성 지능간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다는 선행 연구와는 불일치한 결과였다(Kaufman, 1990; Groth- Marnat, 1997). 그러나 주요 우울증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Iverson et al.(1999)의 연구에서 언어성 지능과 동작성 지능의 차이가 유의하다고 하여 우울증을 예측할 수는 없다고 보고하였 다. Kim HW(1999)은 언어성 지능과 동작성 지능의 유의한 수준의 편차가 일반 정상인들 가운데도 많이 발견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결과들은 언어성 지능과 동작성 지능의 차 이가 임상군에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인지 특성은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Kaufman(2000)에 따르면 언어성 지능과 동작성 지능은 통계적으로 중첩되는 부분
이 많기 때문에 두 가지 요인으로만 지능의 영역을 변별하 는 것은 제한적이라고 하였다. 또한, 각 소검사의 특이성 (specificity)을 파악하기 위하여서 다차원적 요인 모델을 사 용하는 것이 각 소검사를 좀 더 정확하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제안하였다. 실제로 WAIS-III에서부터 지능을 언어성 지능과 동작성 지능에 따라 구분하기보다는 3요인 구조 및 4 요인 구조들로 지능 수행을 이해하고자 하는 연 구들이 이루어져 왔다(Kaufman et al., 2001; Kaufman et al., 2002) 이에 더하여서, WAIS-IV에서는 언어성 지능과 동작 성 지능 지표를 제거하고 4 요인 지표(언어이해, 지각조직, 주의집중, 처리속도)를 사용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결과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Groth-Marnat, 1997; Kaufman AS, 2000; Kaufman AS et al., 2001).
본 연구의 의의는 첫째, 임상 장면에서 흔히 발견되는 불안 집단, 우울 집단 및 정신증 집단의 지적 기능을 비교 했다는 것을 들 수 있겠다. 기존 연구들에서 이와 같은 세 임상 집단의 지적능력을 비교한 연구들은 거의 없었다.
Jaramillo et al.(2009)의 연구에서 인지 기능과 사회적 기능 사이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하며, 지능을 포함한 신경인 지적인 능력이 사회적 기술을 획득하고, 매일의 일상적인 활동과 독립적인 생활 기능과 연관이 있다고 하였다. 일상 생활의 적응 수준과 지적 능력이 관련이 있다는 측면에서, 불안장애 환자군이 다른 두 집단에 비하여서 지적 기능 손 상이 두드러지지 않으며, 우울장애 환자군과 정신증 환자 군의 지적 기능에서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다 는 본 연구의 결과는 각 장애에 따라서 사회적 기능의 손 상 정도를 예측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 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결과는 정신분열병은 조기에 발생하는 발달학적인 결손과 뒤따르는 황폐화로 인하여 신경심리학적 결핍을 일으킨다고 주장한 선행연구(Oh KM et al., 1998)와 일치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추후 지적 수행 과 실제 기능과의 관련성을 확증하는 연구가 이뤄져야 하 겠다.
본 연구 결과에서 정신증 환자군과 현저한 지적 기능 차 이를 보이지 않은 우울증 환자군은 우울 삽화를 경험하는 동안에 지적 기능 발휘가 상당히 제한되어 현저한 사회적/
직업적 기능 저하를 보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겠다. 이는 우울증 환자들이 단순한 주관적인 부적절감을 넘어서 실 질적인 행동이나 사회적인 기능에서 심각한 장애를 보이 고 있다는 Oh KJ et al.(1999)의 주장과 일치하고 있는 것으 로 보인다. Zajecka(2003)의 제안처럼, 정신 장애의 치료는
단순히 증상의 완화 뿐 아니라 사회적/직업적 기능을 포함 한 적응적인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치료적 방향을 설정하 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볼 때, 우울증 발병의 초기에 좀 더 적극적인 치료적 개입이 시도될 필요가 있겠다. 둘 째, 앞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세 종류의 임상 집단에서 모두 빠진곳찾기 소검사가 평균 하(8점대) 수준으로 일관 되게 저하되어 있는 것을 볼 때 외부 정보의 핵심을 기민 하고 정확하게 판단하는 능력이 정신 장애군과 정상군을 감별함에 있어 민감한 지표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였 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기타 다른 정신장애군과 정상군 을 포함한 추후 연구들을 통해 다시 한 번 밝혀질 필요가 있겠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먼저, 비교한 세 집단 의 동질성과 대표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각 장애 군의 병의 진행 경과 및 약물의 효과에 의해 지능 수준에 차이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에 대한 통제가 이뤄지지 못하였다. 뿐만 아니라 본 연구에서는 대체로 기 능 수준이 양호한 환자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각 장애군이 표본의 대표성을 나타내는데 한계가 있겠다. K-WAIS가 국 내 표준화되어 사용된지 20년이 다 되어 가고 있는바, 시 대의 빠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며, 정상인들의 지적 기능 에서 있을 수 있는 시간적/문화적인 차이를 반영하지 못하 고 있는 점이 있다고 하겠다. 본 연구에 포함된 임상집단 에서의 지적 영역에서의 강점이나 약점들이 정상에서 어 느 정도 이탈해 있는 지를 명확히 밝혀내는데 일정 부분 한계를 가질 가능성이 있겠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기분 장애 중에서 단극성 우울 장애만을 연구하여 양극성 우울 장애 환자들과의 인지 특성에 대해서는 살펴보지 못 하였다는 점이다. 또한 세부 진단 장애군의 개별적인 특성 이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불안 장애와 정신증을 세분화 시 켜 비교하지 못하였다는 것이 한계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임상 현장에서 종합 심리 검사 배터리의 실시에서 지능 검사 실시를 위한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데 비해 그 것의 임상적인 활용도는 상대적으로 가치 절하되고 있는 면이 있어 보인다. 이에는 임상 집단을 대상으로 한 지능 검사의 생태학적 타당도(ecological validity)를 밝힌 연구들이 부족한 것도 원인일 수 있겠다. 즉, 지능 검사에서의 환자 들의 수행 결과가 실생활에서의 기능 수준을 얼마나 잘 반 영하고 있는지를 입증한 연구들이 많지 않다. 이와 같은 연구들은 약물 및 재활 요법 등과 같은 치료적 계획을 수 립하거나 원래의 직업적/사회적 생활로의 복귀 시점의 결
정 등에 대해 지능 검사가 가질 수 있는 유용성을 알려주 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앞으로 이 러한 연구들도 활발히 진행되기를 기대해 본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시행되는 K-WAIS는 WAIS-R을 국내에서 표준화 한 것으로 현 시대적/문화적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 는 문항들을 포함하고 있다. 새로운 지능 검사 도구의 개 발이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본 연구 결과 가 새로운 지능 검사 도구가 출시될 때까지 임상 현장에서 조금이나마 유용한 자료로 쓰일 수 있기를 기대하는 바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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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초록 =
본 연구는 불안 장애 환자, 우울 장애 환자와 정신증 환자군의 지적 기능의 특성을 K-WAIS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불안 장애 47명, 우울 장애 56명과 정신증 62명을 대상으로 K-WAIS의 결과를 연령과 교육년수를 통제하고 MANCOVA를 실행하였다. 그 결과, 불안 장애 환자군이 우울 장애 환자군과 정신증 환자 장애군에 비하여 숫자 외우 기 소검사에서 유의미하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불안 장애 환자군과 우울 장애 환자군에 비하여 정신증 환자군이 산수 소검사, 동작성 지능과 주의지속능력 요인에서 유의미하게 낮은 수행을 보였다. 또한 정신증 환자군은 이해문 제, 차례 맞추기, 모양 맞추기, 바꿔쓰기 소검사와 언어성 지능, 전체 지능, 지각적 조직화 요인에서도 불안 장애 환 자군에 비하여 유의미한 수준으로 저조한 수행을 보이고 있었다. 세 집단의 지적 기능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인 본 연구의 결과는 각 장애의 일상생활 기능의 손상 정도를 예측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중심단어: 불안 장애, 우울 장애, 정신증, K-WA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