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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사회적 기업’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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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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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 학술적 글쓰기

학술 에세이 주제

당신은 성균관대 사회과학 계열 재학 중인 학생이며, 글로벌 금융 경색, 경기 침체, 양극화 등 작금에 와서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자본주의 경제 체제의 미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런데 최근 삼성전자에서 회사 홍보 및 보다 새로운 리크루팅 차원에서 대학생 에세이 경시 대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에세이의 주제는 “착한 기업, 즉 이타적인 돈벌이가 가능한가”(아래의 개요를 참조할 것)이다. 본인의 지 적 관심사이기도 하거니와 적지 않은 상금, 무엇보다도 취업 상의 이점을 고려해 비슷한 관심을 가진 몇몇 친구들과 함께 이 대회에 응모하기로 하였다.

<주제 개요>

‘위코노미(WEconomy)’란 말이 있다. '우리(WE)'와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이기적이고 파편화된 ‘개인’이 아니라 협력하고 봉사하며 이타적인 ‘우리’가 경제 적 행위의 주체로 등장하는 자본주의를 말한다. 양극화로 인해 다수의 빈민, 소외층, 패자를 양산하게 된 자본주의의 모순과 한계를 극복하려는,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의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형태가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이다.

사회적 기업이란 취약계층에게 사회 서비스 혹은 일자리를 제공하여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 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사회적 기업 육성법 제2조 제1호). 보통의 기업이 이윤 추구를 목적하는 반면, 사회적 기업은 돈을 벌면서 좋은 일을 하는 기 업, 즉 ‘착한 기업’인 셈이다. 2006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무함마드 유누스의 ‘그라민 뱅크’가 그 대표적 사례이다. 그라민 뱅크는 가난하여 아무런 담보도 제시할 수 없는 빈민층에게 소액을 신용 대출하는, 이른바 ‘마이크로 크레디트’ 제도를 시행하여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600백만명의 가난한사람들에게 대출을 해주었으 며, 그 중 결과 중 56%가 빈곤에서 벗어남). 또 인도의 ‘아라빈드 안과 시스템’은 매년 200만명이 넘는 환자들 돌본다. 하지만 환자의 2/3는 무료진료를 받거나 충분한 보조금 혜택을 누린다. 그래도 그 병원은 수익을 낸다. 부자에게는 비용을 많이 청구하고 가난한 이들에게는 돈을 적게 받는 방식이다. 대규모 진료 경험 을 통해 고품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이러한 사업은 단순히 사회적 약자에게 기부를 하는 ‘자선 사업’이 아니다. 사업의 궁극적 목적이 공익의 실현에 있음은 분명하나, 그 방법은 철저히 자본주의 적이다. 즉,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목적과 경제적 목적을 동시에 추구하는 경제 주체인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착한 일’을 하면서 돈을 벌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사회적 기업이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은 벤처 기업의 성공확률 만큼이나 낮다고들 한다. 우 수한 인력보다는 취약 계층을 고용해야 하고, 경제성이 보장된 시장보다 공익적 분야에서 기업의 본질인 이윤을 창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 기업이 성공하려 면 그 기업이 생산하는 경제적 가치가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어야 하듯이, 사회적 기업이 성공하려면 사회적 가치 실현은 물론 기업적 경쟁 력까지 갖추어야 한다. 시장에서 팔리는 가격보다 낮은 원가로 제품을 생산해낼 수 있는 기업적 역량이 사회적 기업이 성공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라면, 그 기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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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성을 인정하고 그 회사의 제품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주는 ‘선한 소비자’의 존재가 그 충분조건이 된다. 즉, '착한 일'로 돈을 벌어야 하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한 소비'가 필요한 것이다.

‘선한’ 소비가 단순한 기부나 일시적인 동정에 그치지 않고 지속되기 위해서는 진정 사회적 기업에 대한 참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착한 기업 들이 얼마나 많아지고 활성화될 수 있는가’, 그리고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가‘ 등이 계층간의 소득 격차를 비롯한 실업, 빈곤, 사회적 차별과 같은 문제들로 위기 에 봉착한 현대 자본주의의 미래를 점치는 좋은 시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키워드: 사회적 기업, 마이크로 크레디트, 공정무역,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센코노믹스, 자본주의의 미래, 어큐먼(Acumen) 펀드,

주의 사항: 1) 대회 준비는 소그룹의 협동 학습으로 할 것.

2) 협동 학습의 결과는 10분 간의 프리젠테이션으로 평가됨

<참고 문헌>

무함마드 유누스, 『가난없는 세상을 위하여: 사회적 기업과 자본주의의 미래』, 김 태훈역, 물푸레 아마티아 센, 『센코노믹스』, 원용찬 역, 갈라파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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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사회적 기업’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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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관심 유도

최근 경제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공익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는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 기업'이란 빈곤층 혹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리적 기업활동을 동시에 수행 하는 기업을 말한다.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 기업이 큰 관심거리가 된 것은 무엇보다도 그라민 뱅크와 그 설립자인 무하마드 유누스 가 노벨 평화상을 공동 수상하게 되면서부터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유누스는 절대빈곤국인 뱅글라데시에 소액신용대출을 전문으 로하는 그라민 뱅크를 설립하여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고, 그 영향으로 현재 다른 여러 나라로 유사한 대출 사업이 확산되고 있는 실 정이다. 그는 모두가 불가능할 것처럼 여기던 사회적 기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냄으로써 ‘이타적인 돈벌이’가 가능함을 전세계인에 게 당당히 보여준 것이다.

논의 주제 설정 및 자신의 견해 제시

최근 우리나라 정부와 지방자치 단체에서도 이같은 사회적 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으며, 비영리 봉사단체와 개인들 심지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까지도 사회적 기업의 가능성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새로운 사회적 기업의 창업 에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이렇게 앞 다투어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깊게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 기업이 과연 지속적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 이다. 너무도 좋은 취지 의 사회적 기업의 출현을 반대할 사람은 아마도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이 지속적인 성공이 가능한 기업 형태인가 하는 점이다. 특히 매우 어려운 경제 상황에 직면해있는 사회에서 사회적 기업 즉 지속적인 이타적 돈벌이는 이상론에 불과한 것처 럼 보일 수도 있다. 그것은 필경 수익성이 떨이질 수 밖에 없는 기업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는 우리 사회에서 얼마든지 사회적 기업이 성공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지금부터 이점을 논증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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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증구성을 통한 문제 해결

우리나라에서 사회적 기업이 유망해 보이는 첫번째 이유로 사회적 기업 및 그 고용 인구의 폭발적 증가 추세를 들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2008년도 제3차 사회적 기업 인증을 포함하여, 2008년 10월 24일까지 노동부의 승인을 받은 사회적기업의 수는 154개 이다. 노동부가 2007년 처음으로 사회적 기업 인증을 최초로 시행할 시 36개였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단순히 사업체의 개수 증가 뿐 만 아니라 최근 이들의 본래 목적인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 뚜렷한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대 경영학 과 곽선화 교수의 `2007년 인증 사회적 기업 성과분석' 논문에 따르면 “2007년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은 54개 기관의 취약계층 근로자 수는 지난해 6월 1천40명에서 올해 6월 1천836명으로 크게 늘었다. 사회적기업의 전체 유급근로자 수도 지난해 2천83명(업 체당 45.3명)에서 올해 3천220명(업체당 63.1명)으로 증가했다.

일반 근로자에 비해 취약계층 근로자 채용이 더 많이 늘어난 덕분에 사회적기업의 전체 유급근로자 중 취약계층이 차지하는 비중 은 지난해 49.9%에서 올해 57.0%로 높아졌다.“ 또한 이 자료에 따르면 여성(72%)이, 연령별로는 55세 이상(27.2%)의 고령자가 각 각 사회적 기업에 많이 고용되었다. 이로 볼 때 비록 미미하지만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기업이 갖추어야 할 첫 번째 조건을 만족시키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2007년에 경제성장률에 비해 2008년 경제수준이 큰 폭으로 하락함에도 불구하 고 취약계층 근로자의 취업률이 늘었다는 것은 앞으로의 성공가능성에 대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근거가 될 수 일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현재 창업한 사회적 기업 상당수가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다. 사회적기업의 매출액은 2007년 말 44억3900 만원으로 전년대비 59% 정도 상승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008년 45억4200만원으로 전년 8800만원에 비해 50배 이상 올랐다. 이 렇게 성공적인 수익을 거두는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으로 ‘위캔’을 들 수 있다. 근로자의 대다수가 장애인으로 구성된 이 사회적 기업은 무려 올 한해 9억 이상을 벌어들이는 중소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물론 사회적 기업이 성공하는데 가장 큰 요인은 자신의 경제적인 이익보다 돕고자하는 마음이 더 큰 투자자 혹은 기부자들일 것이 다. 사회적 기업이 산출할 공익적 측면에 기대를 하는 이들 외에도 ‘착한 소비자’가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위캔과 같은 기업의 경우 에 동종상품을 생산하는 다른 기업에 비해 가격이 더 비싸지만 매년 매출이 상승할 만큼 사람들은 이들의 제품을 믿고 구입하고 있 다. 이타적 구매가 소비자에게 이익을 주는 동시에 공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소비심리를 자극하여 사회적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타적 소비의 주체들이 많이 생겨날 정도로 우리 사회는 ‘사회적 자본’을 축적한 것이다. 이것 이 세 번째 이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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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반론 및 이에 대한 옹호

물론 사회적 기업이 내포하고 있는 한계점은 분명 존재한다 . 기부나 정부의 지원이 그들의 중요한 수입원이기 때문에 저들의 지 원이 끈기게 되면 사회적 기업은 살아남지 못할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실은 바로 현재 우리나라 상황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경제 불황이 찾아왔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이나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경제 사정이 어려워져도 가난한 이웃이나 취약층을 돕기 위한 노력은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있으며, 몇몇 봉사단체의 경우 오히려 더 많은 기부를 받고 있다. 물론 기부금액이 경제상황이 어려워짐에 따라 하락하는 추세를 보일수도 있다. 하지만 어려울수록 오히려 어 려운 사람을 도우려는 서민들의 손길은 이어지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이들의 작은 관심을 활용할 수 있는 ‘인간적인 투자와 시장’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인간적인 투자와 시장의 특징은 이웃의 일할 권리, 사람다운 삶을 살 권리를 존중한다는 점이다. 투자자 혹은 자본가로서 수익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소비자로서 믿을 만한 상품을 얻게 하는 윈윈 전략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또한 사회적 기업의 창업을 위한 초기 자본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사회적 기업의 운영방식은 대부분 소액의 이익을 내서 다시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큰 이익을 얻거나 초기자본이 많이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실제로 사회적 기업의 모델을 만들어 가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 중에서 초기자본이 많이 드는 분야의 기업은 초기단계 에서부터 제외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이 사회적 기업의 전망에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회적기업의 1차적인 목 적 중 하나는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 하는 것이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서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의료, 교육, 식사봉 사들이 업종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대한 초기자본은 상대적으로 많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대책으로 충 분히 극복해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사회적 기업에게 주고 있는 정부의 혜택을 늘려주는 방법이 있다. 지원금뿐만 아니라 면세 혜택, 경영지원,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물품의 일정비율을 사회적 기업의 생산품으로 구입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또한 그들을 위해 봉 사를 제공하거나 재정적으로 도움을 주는 사람들에게도 또한 혜택이 주어진다면 이들의 지원이 이어지는 한 사회적 공익이라는 취지 에서 동력을 얻으며 사회전체적인 변화를 야기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견해의 재진술 혹은 함축점이나 예증 제시

이렇듯 사회적 기업의 지속 가능성은 사회복지 분야의 문제 해결을 넘어 경제 활성화 및 양극화로 인한 사회적 갈등의 심화와 같 은 사회 정치적 문제의 해결에도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과정엔 반드시 아름다운 성공만이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 이타적이지만 ‘영리 추구’ 라는 측면이 존재하는 만큼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인간의 심리적 요인과 기타 복합적인 요인들이 변 수를 불러 올수도 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우리의 ‘사회적 자본’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사회복지와 정치 경제 등의 관련분야들의 간학문적인 연구가 사회적 기업의 희망적인 미래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 다. 물론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과 애정이 더해져야만이 사회적기업의 밝은 전망이 열리게 될 것이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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