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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의 표현특성에 따른 실내공간의 시각적 확장성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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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年 2月 碩士學位論文

벽의 표현특성에 따른 실내공간의 시각적 확장성 연구

조선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조형디자인학과

鄭 京 榮

(3)

벽의 표현특성에 따른 실내공간의 시각적 확장성 연구

A Study on the Visual Expansion of Space according to Expressive Characteristics of Walls.

2005年 2月 日

조선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조형디자인학과

鄭 京 榮

(4)

벽의 표현특성에 따른 실내공간의 시각적 확장성 연구

指導敎授 文 晶 玟

이 論文을 碩士學位論文으로 提出함

2004年 12月 日

조선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조형디자인학과

鄭 京 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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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목 차

국문초록

제1장 서론

1-1. 연구의 배경과 목적--- 2

1-2. 연구의 범위와 방법--- 3

제2장 시각적 확장성에 관한 이론적 고찰 2-1. 공간인지--- 7

2-1-1. 공간인지--- 7

2-2. 공간의 시각적 확장성--- 10

2-2-1. 공간의 시각적 확장성--- 10

제3장 벽의 시각적 확장성의 표현특성 3-1. 벽의 시각적 확장성--- 16

3-1-1. 벽의 시각적 확장성 개념--- 17

3-1-2. 벽의 시각적 확장성 변화--- 18

3-2. 벽의 시각적 확장성의 연출기법--- 20

3-3. 벽의 시각적 확장성의 표현요소--- 26

3-3-1. 빛에 의한 표현--- 26

3-3-2. 색에 의한 표현--- 30

3-3-3. 마감재에 의한 표현--- 32

제4장 벽의 표현특성에 따른 사례조사 및 분석 4-1. 조사 개요--- 39

4-1-1. 조사 목적--- 40

4-1-2. 조사 대상--- 40

4-1-3. 조사 방법--- 40

(7)

4-2. 표현특성에 따른 사례분석 및 결과--- 41 4-2-1. 사례분석--- 41 4-2-2. 사례분석 결과--- 60

제 5장 결 론

5-1. 연구 결론--- 72 5-2. 연구 과제--- 74

[참고문헌]

Abstract

(8)

표 목차

[표3-1] 색과 마감재의 반사율 [표4-1] 사례이미지 분석 [표4-2] 사례이미지 분석 [표4-3] 사례이미지 분석 [표4-4] 사례이미지 분석 [표4-5] 사례이미지 분석 [표4-6] 사례이미지 분석 [표4-7] 사례이미지 분석 [표4-8] 사례이미지 분석 [표4-9] 사례이미지 분석 [표4-10] 사례이미지 분석 [표4-11] 사례이미지 분석 [표4-12] 사례이미지 분석 [표4-13] 사례이미지 분석 [표4-14] 사례이미지 분석 [표4-15] 사례이미지 분석 [표4-16] 사례이미지 분석 [표4-17] 사례이미지 분석 [표4-18] 사례이미지 분석 [표4-19] 표현요소에 따른 분석 [표4-20] 빛의 표현특성

[표4-21] 색의 표현특성 [표4-22] 마감재의 표현특성 [표4-23] 연출공간에 따른 분석 [표4-24] 연출공간에 따른 확장 [표4-25] 기능적 확장의 특징 [표4-26] 심리적 확장의 특징

(9)

[표4-27] 미적 확장의 특징

그림 목차

[그림1-1] 연구 흐름도 [그림3-2] 반사의 기하학

[그림3-3] 각종 표면으로부터 반사

[그림3-4] ‘네우엔도르프 빌라’, 크리우디오 실베스트린, 스페인, 1991 [그림3-5] ‘빙산과 그것의 그림자’, 레리 벨, 1975

[그림3-6] ‘단일 공간’, 난다비고, 이탈리아, 1973-1975

[그림3-7] 캐리커처 만화 박물과, 헤르초크 & 드 모이론, 스위그, 1994-1996 [그림3-8] 쿠이익 경찰서, 비엘 이fp츠, 네덜란드, 1994-1997

[그림3-9] 페인티드 아파트, 크루엑 섹스턴, 시카고, 1983 [그림 4-1] 조사 흐름도

(10)

Abstract

A Study on the Visual Expansion of Space according to Expressive Characteristics of Walls

JUNG, Kyoung Young

Advisor:Prof. Moon Jeong Min Department of Plastic Design,

Graduate School of Chosun University

Space itself connotes a boundary and an area of the space though it is infinite. That is, space has a boundary based on infinity. In such meaning, expansion of space can be understood as expansion of the range of boundary.

Visual expansion is an expansion of area due to ambiguous boundary according to visual recognition, and infinite possibility of the boundary expands boundary accompanied by possibility.

Through such visual expansion, the boundary of space becomes ambiguous and a boundary is infinitely expanded due to uncertain recognition on space.

This study speculates how visual expansion is represented according to expressive characteristics, application of visual expansion to space and space change, which is intended to help formation of various spaces according to expanded recognition and changed space concepts.

Frist, it examines how walls are visually expanded and changed by expressive factors and representational techniques of light, colors and finish materials according to representative characteristics of walls. The

(11)

expressive factors that brings visual expansion to walls are roughly classified into diffusion, transmission, transparency, reflection and contrast of colors. They expand walls by representative techniques such as flashing light, floating light, full light, texture of finish materials, light reflection and color contrast.

According to space in which visual expansion of walls is applied, visual expansion is classified into three types : functional, aesthetic, and psychological. The functional expansion is applied to make narrow halls look wider, and to make small hall look larger. When the functional expansion is applied for walls, a representative technique of reflection of finish materials is mainly used. For aesthetic expansion, visual expansion is applied as an aesthetic factor of space, which is used for counters or information desks. It contributes to effective delivery of space image or diversified representation of space. When walls are faced with vision level

of customers, psychological unstability or irritation may occur.

Walls are visually expanded to relieve the unstability, through which openness and stability of space are obtained. This psychological expansion is mainly used in installing a built-in sofa in a wall as representative techniques such as light diffusion or color contrast.

Thus, as visual expansion interprets expressive characteristics applied for walls as physical structures by a visual and perceptual recognition system, non-materialization of walls and change in properties expand walls visually through destructing a physical boundary, and expanded walls make the boundary of space ambiguous, which gives a sense of expansion to space.

(12)

And, visual expansion of walls induces space representation to be expanded through diversification of space beyond simple expansion of space according to expansion types.

(13)

제1 장 서 론

1-1. 연구의 배경과 목적

1-2. 연구의 범위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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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공간개념의 변화와 그에 따른 공간 조형방식은 다양한 건축양식을 존재하게 하였으며, 근대이후 변화된 인식체계와 과학기술의 발달은 건축의 형태와 공간을 과거와는 다른 양 상으로 변화, 발전시켜 왔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 문화적, 과학적 인식의 발달에 기초하면서 인간의 인식체계의 확장 에도 영향을 주었다.

근대의 추상화된 유클리드 공간을 벗어나 새로운 공간개념의 변화는 공간을 지각하는 개인의 체험을 이해하면서, 인지에 의한 공간개념에 주목하게 되었다.

이것은 건축의 주체인 인간의 실존을 인간과 환경, 인간과 건축에서 새로운 관계성을 공 간 사용자의 인지구조에 따라 표현하는 공간개념으로서 지각에 의한 공간개념의 대부분은 시지각으로 인식되고 정보의 취득과 사고의 행동을 결정하는 근거가 된다.

그러므로 건축은 기존의 공간적 질서만을 부각시키는 공간개념에서 벗어나 인간의 주체 적 인식과 정서가 연관되는 건축적 체험의 장으로서 표현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1)

과거에는 견고하고 확정적이었다고 여겨졌던 개념과 영역이 이제는 더 이상 그에 대한 확실성을 보증 받을 수 없게 되었고, 각 영역들은 상호 교류하면서 개념과 사고의 확장을 꾀하게 되었으며, 현대인의 삶을 보다 다중적이고 다의적인 의미를 부여하게 하였다.

또한 과거의 벽이 공간을 한정하기 위한 요소로서 존재 했다면 오늘날의 벽은 공간에서 자체의 독립성을 갖고 여러 가지 표현과 기능으로 다양한 공간을 형성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들속에서 벽은 자유자제의 무한한 변화와 표현들로 다양한 공간을 형성하며 공간과 벽은 그 스스로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본 연구는 이러한 벽의 개념 변화와 표현양상들을 중심으로 시지각적 측면에서 공간인 지와 그에 따른 공간 확장의 이론을 배경으로 벽에 표현되어진 빛, 색 그리고 마감재를 통 하여 나타나는 벽의 시각적 확장을 살펴본다.

또한 벽의 시각적 확장이 공간에 적용되면서 나타나는 확장의 유형과 그 유형에 따른 공간 특성과 효과에 관하여 연구하고자 한다.

1) 이상호, 인지적 공간개념에 의한 실내건축공간의 표현에 관한 연구, 『한국실내디자인학회논문』, 23호,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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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연구의 범위 및 방법

공간이란 인간의 보호와 근원적 활동을 에워싸는 환경의 실제적 창조물이며, 이러한 공 간은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 내에서의 인간의 행위와 심리활동 속에서 존재 의 중요성을 가진다.2)

오늘날 공간디자인의 경향은 ‘하나의 장소가 갖는 물리적 외형의 조정과 결정’에서 나아 가 그 공간에 내재된 심리적 행동의 해석에 중점을 두는 뱡향으로 변화하고 있다.3)

실내공간을 계획한다는 것은 공간과 그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인간을 관련짓는 일이 다. 따라서 인간과 공간의 관계는 조정의 주체이면서 동시에 대상의 일부로 인식되어야 하 며, 나아가 하나의 유기체로 인식되어야 한다.

이러한 유기체적 통합의 의미는 단지 인간과 공간의 연관성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인간 이 체험하는 공간의 형태에 적용되어져야 한다.

벽은 내부와 외부를 한정할 뿐 아니라 차단과 장벽을 허무는 것 등의 정신적 의미를 내 포하며, 공간에 있어 내부와 외부공간을 한정하거나 하나의 표현체로서 작용하게 된다.

여기서 공간의 한정이란 어떠한 목적을 위하여 여러 수단을 통해 자연공간의 일부에 영 역을 설정하는 것으로 그 한정 방법에 따라 공간의 질적 변화가 생긴다. 이러한 질적 변화 는 다양한 공간을 형성한다.

실내공간에서 경계를 지어 영역을 설정하는 벽의 형태는 다양하다. 본 연구에서는 고정 되고 매스형태의 물리적 경계로 영역을 형성하며 상부의 하중을 바닥에 전달하는 내력벽 으로 그 범위를 한정한다.

본 연구에서는 시지각적 인지작용에 의해 벽의 표현양상이 현상적 측면에서 어떻게 시 각적으로 표현되고 확장되는지 알아보고, 공간에 적용된 시각적 확장의 특성을 살펴본다.

첫째. 공간 인지에 따른 공간 확장의 이론적 배경을 알아보고 공간에서 시각적 확장성이 어떻게 인지되어지며 시각적 공간 확장은 어떠한 것인지 알아본다.

2) 이상호 외, “인지적 공간개념의 실내건축공간의 표현에 관한 연구”『한국실내디자인학회논문집』23호, 2000 년 6월

3) 권영걸,『공간디자인 16강』(도서출판국제, 2001),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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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벽의 변화양상에 따른 시각적 확장성의 개념과 표현체계에 의한 벽의 시각적 확장 변화를 살펴보고, 벽의 표현양상으로 인한 시각적 확장성이 공간에 어떠한 연출효과를 나 타내는지 살펴본다.

셋째. 벽의 연출효과에 따른 시각적 확장성의 요소들을 바탕으로 빛과 색 그리고 마감재 를 통해 벽의 표현특성들을 살펴보면서 시각적 확장으로 인한 공간변화를 살펴본다.

넷째. 시각적 확장성이 연출되어진 실내공간의 상업공간을 중심으로 작품들을 조사, 분 석하여 벽의 표현특성에 따라 공간이 어떻게 변화하고 확장되며 어떠한 효과를 창출해내 는지 알아보고 비교 분석하고자 한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표현된 벽의 시각적 확장성이 공간에서 어떻게 적용되어지며 공간 을 확장시키는지 알아보고 그에 따른 시각적 확장의 유형특성을 살펴보므로 공간에 시각 적 확장의 적용과 표현특성에 관하여 알아본다.

(17)

1장 서론

2장

이론적 고찰

3장

4장

사례조 사 및 분석

5장 결 론

[그림1-1] 연구 흐름도

(18)

제 2 장 시각적 확장성에 관한 이론적 고찰

2-1. 공간인지

2-1-1. 공간인지 2-2. 공간의 시각적 확장

2-2-1. 공간의 시각적 확장

(19)

2-1. 공간인지

2-1-1. 공간인지

공간에 대한 개념은 오래전부터 여러 측면에서 정의되어 왔다. 행동과학자들의 경우 인 류학적인 의미에서 공간을 사물과 인간 사이의 ‘거리’로서 정의하였으며 회화에서는 2차원 적인 표면상의 깊이와 구성된 전체로서 대상들의 관계 및 그 사이의 평면적 거리를 의미 하였다. 가장 보편적으로는 ‘활동을 위한 장소’로서 공간을 정의 내렸다.4)

이러한 공간개념은 근대이후 지속적으로 논의 되어온 공간의 본질과 성격을 인간・공간

・시간의 상호작용에 의해 상대적의미를 내포하는 존재로 인식하며 상호작용의 현상을 중 심으로 논리적인 분석과 해석을 다룸으로써 공간을 이해하기 시작하였다.

공간이란 인간의 보호와 근원적 활동을 에워싸는 환경의 실제적 창조물이며 이러한 공 간은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 내에서의 인간의 행위와 심리활동 속에서 존재 의 중요성을 가진다.

공간은 인간이 시간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장소로 인간-공간-시간은 분리될 수 없는 연관성을 가지므로 건축공간을 3차원적 확장으로 이해하고 무형적인 공간의 중요성을 강 조해야한다.

근대의 추상화된 유클리드 공간을 벗어나 새로운 공간개념의 변화는 공간을 지각하는 개인의 체험을 이해하면서, 인지에 의한 공간개념에 주목하게 되었다.

이것은 건축의 주체인 인간의 실존을 인간과 환경, 인간과 건축에서 새로운 관계성을 공 간 사용자의 인지구조에 따라 표현하는 공간개념으로서 지각에 의한 공간개념의 대부분은 시지각으로 인식되고 정보의 취득과 사고의 행동을 결정하는 근거가 된다.

그러므로 건축은 기존의 공간적 질서만을 부각시키는 공간개념에서 벗어나 인간의 주체 적 인식과 정서가 연관되는 건축적 체험의 장으로서 표현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5)

우리는 실내공간을 볼 때 그 구성에 대한 정보를 구하게 되고 실내공간의 체험을 통해서 공간이 갖는 특성을 알게 된다.

공간에 대한 제한된 일련의 환경적 특성들이 대상 상호간의 관계성에 기초한 관찰자의

4) Tim Mcginty『Introduction to Architecture』. 정영수 역, 세진사, 1997, P 48

5) 이상호, 인지적 공간개념에 의한 실내건축공간의 표현에 관한 연구, 『한국실내디자인학회논문』, 23호, 2000년 6월

(20)

인지구조에 부합하는 정도에 따라 의미 지어지기 때문에 건축공간의 형식관계와 표현은 인 지적 경험의 범주를 시대와 문화, 사회상황에 대한 관찰자의 주관적 의미와 함께 객관적인 맥락적 경험간에 연상되는 일종의 환경적 지각작용에 집중하게 된다.

공간인식에 대한 건축적 주체인 인간의 실존의 존재론적으로 가정된 것으로 출발하게 되 며 역동적으로 변화해 가는 구체적인 상황에서의 인간과 세계, 인간과 환경, 인간과 건축을 대립적인 가정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한계성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인간 실존에 대한 한계와 반성을 위한 현대의 새로운 건축공간인식과 그 표현개 념이 요구되었고, 그것을 인지적 공간개념으로 정의하였다.

인지적 공간개념은 건축의 인식과 표현의 문제에서 물리적 구성요소에 의해 형성된 새로 운 관계성을 공간 사용자의 인지구조에 따라 표현하는 공간개념을 의미한다.

인지는 모든 형태의 앎에 관계된다. 지각, 이미지, 기억, 회상, 추론, 문제해결 및 판단과 평가의 단계들을 포함한다. 즉, 인지는 ‘과거 및 현재의 외부적 환경과 현재 및 미래의 인 간행태를 연결 지어주는 앎 혹은 지식을 얻는 다양한 수단’을 말한다. (more & gollege, 1796), 또한 인지는 사고의 과정으로 이것은 학습과 기억, 일반화, 느낌과 태도형성, 좋음 과 싫음을 포함한 공간은 독립한 존재에 관한 연상으로서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지각의 결과로서 이해된다.

공간인지란 시각과 시야에 들어오는 면을 3차원적으로 인지하는 것으로서 시각적 측면 에서 빨리 인지되는 공간 구성요소가 바로 공간의 지각요소가 된다. 단일의 개념적 공간이 아닌 실제의 건축공간에서는 공간의 연속성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6)

즉 일련의 부분적인 지각의 결과로서 연속적으로 경험되는 공간상의 점 또는 위치사이의 지각 가능한 관계의 총합으로 정의된다.

인간이 공간을 지각하기 위한 감각기관 중 가장 풍부하며 정확한 것은 시각적 지각이며, 시각적 지각의 매개가 되는 것은 빛이다. 인간은 건축공간을 조형적으로 인식하기 위하여 먼저 시각을 근거로 한다. 또한 인간이 공간 속에 포함되어 있을 때 자신의 정신이 그 형 태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심리적 상태도 시각적 판단에 의해서 결정된다.

프랑클린은 공간개념을 시각적 이미지에 종속되거나 시각적 이미지에서 유추되는 것이 라고 그의 생각을 제안했다. 즉 건축공간은 인간의 모든 감각을 통하여 인지될 수 있으나, 6) 임수현, “실내공간의 이미지적 지각형태 구성에 관한 연구” (석사학위논문, 건국대학교, 2001),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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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사람의 종합적, 개별적 모든 감각은 시각구조와 상보적으로 연관되어 시각적 형 태에 의해 확인된다.

경계구조와 이로 인해 형성된 영역인지에 있어서는 ‘눈과 몸의 움직임과 방향’에 의해 감지되는 공간감이 존재한다. 공간의 영역은 사용자의 위치와 벽, 기둥, 면 등과 같은 물리 적 경계요소에 대한 시지각적 반응과 이에 따른 행위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나타난다.7)

매스에 의해 둘러싸인 공간개념 속에서 시지각의 3차원적 확산으로 이동가능의 시각 틀 을 인지하고 시각적 이미지를 재해석하므로 우리는 공간 형태로부터 그 공간의 목적을 알 수 있게 되고, 공간의 정신적 취지와 내용 및 그 의미를 파악하게 되는 것이다.8)

공간이 서로 맞물린 경우 공간의 깊이는 공간의 중첩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시선의 축에 의해 공간은 교차되며 개구부의 위치와 반복, 중첩의 효과에 따라 공간의 깊이감이 커지기도하고, 공간의 변화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즉 건축공간은 여러 공간이나 형태가 복 합적인 양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건축 공간을 시지각 구도의 측면에서 보는 관점이 필요 하다.

7) 김재욱, “공간의 시지각적 분석에 의한 소규모 미술관의 공간구성에 관한 연구”『한국실내디자인학회논문 집』29호, 2001년 12월

8) Van de ven ,Ibid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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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공간의 시각적 확장성

2-1-1. 공간의 시각적 확장성

공간은 끊임없이 팽창하고 확대하며 증식하려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 힘은 공간의 성 질, 즉 공간은 내 주위로 방사상 또는 동심원상으로 펼쳐지고 있다는 것에 근거하고 있다.

건축학적으로 에워쌈 -벽-은 그것을 한정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에워쌈이 끊임없이 펼 쳐지려 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이처럼 바깥쪽으로 펼쳐지려 하는 내부공간의 힘이 건축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 공간의 팽창은 내부에 있는 인간의 바람에 따라 특정한 방향성을 갖는다. 이것은 공 간의 확장에서 공간과 벽이 서로를 한정하는 동시에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것이다.

확장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범위나 세력을 늘려서 넓힘’ 이다. 그런 의미에서 공간 의 확장이란 공간의 범위를 늘려 넓힌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공간이란 말 자체는 무한성을 내포하고 있지만 동시에 경계와 자체의 영역 또한 포함하 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 역시 경계를 가지고 있다. 즉 공간은 무한성을 바탕으로 한계를 가진 공간인 것이다.

그러므로 공간의 확장이란 경계의 범위를 늘려 공간을 넓힌다는 의미가 된다.

가. 엘 리시츠키의 4차원적 공간사상

엘 리시츠키(El Lissitzky)의 프로운(Proun)이라는 작품은 건축과 회화의 융합을 목적으 로 하는데 여기서 물리적이 2차원의 평면에 의해 만들어지는 측면적 공간이 생성되고 대 상물의 부분적인 중첩에 의해 전방과 후방으로 무한히 확장되어 공간의 무한성과 확장성 을 가지게 되며 말레비치의 무기능의 아키텍톤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는 과정으로 공간 은 새롭게 창조되어진다.

리시츠키는 “서로 다른 강도를 지닌 두개의 표면은 동일한 평면 위에 위치할지라도 다 른 거리의 관계를 갖는다.”라고 하였다. 프로운 라움에 사용된 색채들의 관계를 분석하면 네 개의 벽면에 사용된 검은 색면은 하나의 수평적 공간을 형성하며, 이로 인해 입방체를 구성하고 있던 경계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면들의 중첩에 의해 공간의 깊이가 더 해진다.

(23)

그러나 리시츠키(El Lissitzky)의 프로운(Proun) 공간이나 말레비치의 장방형들은 기존 의 인식체계로는 감지할 수 없는 4차원 공간으로 인지되며 공간에 4차원성이란 시ž공간개 념에 의해 조작된 공간의 동시적 분해와 연결적 전개방식을 취하여 공간의 모호성을 표현 하고 있다.

이러한 모호성에 의한 공간의 특성은 관찰자적 시점에 의해 다양한 위치에서의 이동에 의한 공간 지각을 유도하여 연결적으로 나타나는 정보의 다양함을 제시하고 공간 경험을 풍부하게 해주므로 상호 교류하는 시선의 작용에 의해 변화하는 공간적 성질과 투명함을 제공하게 된다.9)

리시츠키는 ‘프로운 회화’와 ‘프로운 라움’을 통해 위상으로서의 ‘0’의 역할을 부여하고 또한 이를 벽으로 발전시켰다. 그러나 벽체는 공간이라는 새로운 대체물을 위하여 곧 변증 법적으로 부정하게 된다. 리시츠키는 ‘프로운 라움’의 새로운 공간은 그림을 요구하지 않으 며 따라서 그림을 걸어놓기 위한 벽을 파괴하였다고 말했다. 따라서 ‘프로운 라움’에서 대 상체들은 벽체와의 관계를 부정하며 벽체를 공간화시킨다.10)

리시츠키의 프로운 라움은 요소의 반복적 사용과 ‘잔상’을 이용하여 관찰자의 움직임을 유발하고 있으며, 요소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고정된 벽체를 소멸시킴으로써 무한히 확 장하는 상상적 공간을 만들고자 하였다.

공간의 모호함은 ‘공간의 확장성’의 새로운 의미일 수도 있다. 공간의 성질이나 재료의 성 질 그 자체를 스스로 받아들일 뿐 아니라 또 다른 성격의 공간이나 물질로도 변화되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는 공간인 것이다.

나. 그로피우스의 무한공간개념

바우하우스의 대가 그로피우스는 공간의 무한 개념은 오로지 유한의 수단에 의해서만이 유형화될 수 있다는 이념을 따르고 있다. 유한의 실체 속에서 공간을 해체함으로써 인간의 무한공간에 대한 이해를 되풀이하고 있다.

“ 우리는 유한이라는 좌표계 속에서만 공간과 크기를 이해한다. 한정된-개방되거나 폐쇄

9) 문소현, “주거의 공간적 이중구조표현을 위한 중첩의 적용 연구” (석사학위논문 홍익대학교 1996) p. 42 10) 박일 외, “엘리시츠키의 ‘프로운 라움’에 나타난 ‘다중적 거닐기'의 구축에 관한 연구” 『대한건축학회논문

집』제14권 12호,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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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공간은 건축의 매체이다. 건물의 매스들과 이들 건물을 둘러싼 공허사이의 올바른 관계 야말로 건축의 본질이다.”

여기서 그로피우스는 우리 시대의 공간개념을 철학자나 과학자가 주장한 시. 공간의 연 속체로서 정의하고 있으며, 입체파나 미래파에 의해 도입된 시간의 4차원이라는 예술적 어 휘로서 공간을 정의하고 있다.

모호로 나기와 마찬가지로 그로피우스는 건축의 시. 공간개념을 물리적인 공간 속의 공 간 또는 운동속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로피우스에 의하면 운동속의 시각이란 넓은 면적에 유리를 사용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것은 투명성을 깨닫게 하며, 공간을 부유하는 연속체로서 우리들의 인식 속에 착각을 유 발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공간 속에 시간이 영역을 확장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 자 체가 스스로 확장할 수 있음을 말한다. 11)

다. 키슬러의 공간경계 확장

공간의 경계를 확장시키려는 키슬러에 의해 뚜렷이 드러난다. 데스틸의 멤버로 활약하던 당시에 키슬러에 의해 쓰여진 선언문은 둘러싼 벽을 최소화함으로써 공간 표현에 대한 최 고의 효과를 낳고 있다. 키슬러가 생각한 이상 중의 하나는 내부와 외부사이의 분리를 없 애고 새로운 통일체를 확립하는 것이었다. 그는 만년에 이르기까지 이 통일체를 확신하고 있었던 것이다. 1961년 그는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외부공간 (outer space)이란 말은 잘못된 것이며 오도되고 있다. 우주에 관한한 어떠한 외부 공간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똑같은 구성물의 부분들이거나 조각이다.

이 말은 공간에 있어서 내부, 외부란 의미는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언 급한 것이다. 공간의 확장성은 경계를 가지지 않고 외부를 포함한 내부, 내부를 포함한 외 부로 그 스스로의 한정을 거부한다.

그 당시 키슬러는 「끝이 없는 집 (endless house)」을 제작하고 있었다. 이 계획안의 조 11) 이경임, “ 공간의 확장성에 대한 연구”, (석사학위논문, 건국대학교, 2000),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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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적인 문법은 40여년 전의 데스틸의 문법과는 완전히 상반된다.

왜냐하면 그 계획안은 유기적이며 여성적인 만곡 때문에 기하학적 질서가 나타나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사실에도 불구하고 그의 공간개념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끝이 없는 집 (endless house)」은 모두 단부가 만나며, 그것도 연속적으로 만나기 때 문에 ‘끝이 없다’라고 불리 운다. 그것은 인체와도 같이 끝없는 것이다. -어떤 시작도 끝도 없다. -

또한 「끝이 없는 집 (endless house)」은 동물의 내장과도 같은 형태가 공중에 떠있다.

공간을 감싸는 벽은 바닥에서 지붕으로 끊임없이 이어지고 다시 외벽은 뫼비우스의 띠처 럼 꼬이며 안으로 들어가 공간은 끝없이 순회하게 된다.

이것은 공간이 바닥, 벽, 천장으로 구분되어짐이 아니라 공간 자체의 개별적 요소들을 하나의 유기체로 통합시키려는 방법으로 모든 구성물들은 경계의 한정에서 벗어나 전체로 서의 부분으로 하나의 통일체인 것이다. 12)

공간의 확장성은 공간을 닫힌 체계에서 열린 체계로 자유롭게 만들었다. 단순한 입방체 의 모더니즘적 공간에서 탈피해서 삶의 공간이 얼마나 다양한 형태로 존재되어질 수 있는 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자유로움과 공간의 불확정적 경향은 입방체공간의 결함에 대한 무 한한 변형과 더불어 융통성 있는 공간을 낳았다.

이것은 절대적이었던 과거의 철학과 사상 및 건축이 현대에 이르러 상대주의적 관점에 서 모든 방향으로 다변화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확장된 공간은 그 스스로 융통성을 가지며 애매모호한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다. 모호함 은 그 자신의 역할이 상황에 따라 무한히 달라질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이러한 상황은 무 기능적인 공간이라기보다는 다기능적이며 다채로운 공간이 된다.

공간의 문제에 있어서도 기능간의 경계에 대한 융통성과 가변성이 그러한 개념으로 연 장될 수 있으며, 외부 형태의 레이어들이 내ž외부 공간의 중간 영역으로 다양함을 줄 수 있다. 근대 건축의 절대적이고 단일한 가능성의 추구는 점차로 상대적이고 복잡한 불확실 성을 가지고 표현13)되어지며 애매함, 모호함은 공간의 확장을 유도해내고 있는 것이며, 이

12) 이경임, “공간의 확장성에 대한 연구” (석사학위 논문, 건국대학교 ,2000) P14

13) 박정윤, “영역성에 의한 공간개념의 확장 가능성과 환경디자인에의 적용에 관한 연구” (석사학위논문 이화 여자대학교,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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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한 애매한 경계를 확장시키는 데 있어 벽의 자율성은 우리가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아 야 할 대상인 것이다.

건축이 자연의 법칙과 고전적 질서를 따른다고 해도 궁극적으로는 가치의 상대적 세계 에 살고 있기 때문에 어느 대상이라도 그것의 절대적 가치를 볼 수 없다.

결국, 공간을 상대적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공간 자체는 여러 형태로 다변화되어지면서 확장이 가능하다.

시각은 현실존재의 물리적 모습이 아니라, 인간에게 받아들여진 모습이며, 인지하는 이 의 마음의 원리가 지배되어진다. 물론 시각은 주관적 또는 독특한 것만이 아니라 어떤 사 람들 간에 공공성을 가지며 공통의 단서를 부여하는 형이 될 때도 있다.

내부공간을 시각적으로 열어놓음으로서 성장하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즉 물리적인 한 계는 인정하면서 시각적으로 그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무한히 성장하는 공간의 확장감 을 만드는 것이다.

“관찰에 의하면 암흑이나 희미한 빛이 가득한 곳에서 흑색 천장은 눈에 보이지 않고 따 라서 공간을 확대시키는 반면에 백색은 보다 많이 눈에 띄게 되므로 공간의 광활한 느낌 이 오히려 줄어들게 만든다.”

그러므로 공간에 희미한 빛을 도입하거나 어느 한 면을 흑색으로 마감하는 경우, 공간은 시각적으로 그 한계를 파악할 수 없어 무한히 성장한다.14)

‘혼돈스럽다’, ‘애매모호하다’라는 말의 언어적 정의에 따르면 보통 혼란스러운 사회상의 표현정도로 비평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현대적 상황은 폰티가 말하듯 의식이나 실존의 불완전함을 표상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의 다양성과 더불어 규정되지 않는 언어 (경험되지 않은 언어나 문법적 구조)를 사용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의 대상을 모호하다고 하는 것은 예술 작품에서 의도되어진 일정한 의미를 읽어내려고 하는 삼단 논법과 같은 고전적 인식체계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대상을 모호하다고 하는 것은 예술작품에서 의도되어진 일정한 의미를 읽어내려 고 하는 삼단 논법과 같은 고전적 인식체계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퍼지(fuzzy)란 영어로 깃털처럼 훨훨 날아 경계가 분명치 않는 애매함을 표현하는 형용 사로서 이를 굳이 우리말로 표현하면 “애매이론”이 된다. 종래의 집합은 분류가 확실한 집 14) 서소영, “건축공간에서 ‘공간의 파괴’를 통한 시간체험에 관한 연구” (석사학위논문, 중앙대학교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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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만을 다루어왔고 그 사이의 애매한 집합은 의도적으로 제외시킨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보았다. 퍼지 이론은 인간 사고의 기본 패턴인식, 의미 정보의 전달, 그 중에서도 추상화라는 부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의 생활 속에도 퍼지 세탁기나 퍼지 조명은 켜짐(On)과 꺼짐(Off)의 사이를 무수히 등분하여 이를 점진적으로 변화시킴으로서 경계의 이동을 자연스럽게 만들고 변화의 충격 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분류가 애매한 경계영역의 작업들을 우리가 그간 무관심하게 내버려 두었 던 새로운 사실과 가능성을 발견해내며 우리의 개념들을 보다 명확히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공간의 문제에 있어서 기능간의 경계에 대한 융통성과 가변성이 그러한 개념으로 연장 될 수 있는 외부 형태의 레이어들이 내. 외부 공간의 중간 영역으로 다양함을 줄 수 있다.

근대 건축의 절대적이고 단일한 가능성의 추구는 점차로 상대적이고 복잡한 불확실성을 가지고 표현되어지며, 애매함, 모호함은 결국 공간의 확장을 유도해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애매한 경계를 확장시키는데 있어 벽의 자율성은 이제 우리가 새로운 시선으로 바 라보아야 할 대상인 것이다.15)

따라서 불확정성과 애매모호함은 과거처럼 명확한 필연성을 추구하는 태도를 버리고 새 로운 삶의 유형이나 인식유형의 끊임없는 쇄신과정에 개인이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지 평을 확대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인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16)

시각적 확장은 경계의 영역을 모호하게 함으로 인해 그 영역을 확장시키는 것으로 경계 면의 한계를 연장시키고 무한한 가능성을 유발한다.

이러한 시각적 확장이 가져다주는 효과는 공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여 공간의 인식을 불확실하게 하는데 있다. 이러한 공간의 불확실한 인식의 자체 공간을 새롭게 다른 영역으 로 연결시켜 인식하게 하여 공간을 확장시킨다.

그러므로 공간의 시각적 확장이란 관찰자의 인지구조에 따라 공간을 체험하는데 있어 시지각적 경계의 모호함으로 인한 확장을 말한다.

15) 이경임, Ibid, P62

16) 오재서, "근대이후 건축의 불확정성에 관한 연구" (석사학위논문, 국민대학교,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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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벽의 시각적 확장성의 표현특성

3-1. 벽의 시각적 확장성

3-1-1. 벽의 시각적 확장성 개념 3-1-2. 벽의 시각적 확장성 변화 3-2. 벽의 시각적 확장성 연출기법 3-3. 벽의 시각적 확장성의 표현 요소 3-3-1. 빛에 의한 표현

3-3-2. 색에 의한 표현

3-3-3. 마감재에 의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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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벽의 시각적 확장성

3-1-1. 벽의 시각적 확장성 개념

건축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공간을 어떻게 형성하느냐 하는 것이 다. 이를 위하여 역사는 수많은 구조물을 착안하였으며, 벽은 그 원류라고 할 수 있다.

공간을 형성함에 있어 벽은 필수적이며 벽을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따라 공간의 성격이 달라진다. 즉 벽은 건축공간을 포용하는 요소인 것이다.

건축은 허체(虛體)의 예술이며 외부세계와 내부세계를 성립시키고 그 사이에서 인지되는 인간과의 교감은 다른 예술보다 더욱 직접적이다.

벽은 외부와 내부, 내부와 내부 등의 공간에서 영역성을 강하게 발휘하는 강력한 공간감 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벽은 내부에서 외부의 침입을 방어, 보호하며 공간에 위계질서를 만들며, 경우에 따라서 장소를 분리시키기 위해 공간을 둘러싸거나 폐쇄시키게 된다. 이렇게 되면 공간에서는 한 정과 융합, 그리고 차단 및 방향유도, 공간집중이 발생하게 된다.

벽은 내부와 외부를 한정할 뿐 아니라 차단과 장벽을 허무는 것 등의 정신적 의미를 내 포하며, 공간에 있어 내부와 외부공간을 한정하거나 하나의 표현체로서 작용하게 되는 것 이다.

벽은 자연의 공간을 인위적으로 한정하는데 여기서 공간의 한정이란 어떠한 목적을 위 하여 여러 수단을 통해 자연공간의 일부에 영역을 설정하는 것으로 그 한정 방법에 따라 공간의 질적 변화가 생겨서 경계화 된 공간이 형성되는 것이다.

공간 한정의 전형적 요소인 벽은 주로 측 방향에 대한 차단이며, 자연재해, 타인의 침입, 시선차단으로 인간 존재의 장소를 만든다. 인간 활동은 대체로 수평방향의 이동이며, 인간 시선의 방향도 눈의 높이를 기준으로 이동하므로 공간 요소 중 가장 눈에 잘 띄는 것이 벽이다.

또한 실내에서 벽은 공간의 포괄적 한정이며, 그것의 시각적 성질, 상호관계 및 개구부 의 분포와 크기는 성격을 결정하고, 그 공간과 이웃하는 공간들과의 상관도에도 관련된다.

즉 벽은 내부공간의 초점과 시각적 대상물로 적용되며, 장소를 나누거나 연결시키기도 한 다.16)

(30)

전통적 의미에서 벽이란 불투명한 물리적 성질을 가지면서 동시에 건축의 경계를 정하 는 보편적 요소로써 정의될 수 있다.

물질과 정신의 관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온 벽은 한정된 범위 내에서 스스로의 의 미를 나타내며 매스적인 효과에서 외부 장식과 내부간의 한정을 표현하고. 매스로 구성된 벽은 자체의 형태에 있어 장식적 요소와 무엇인가를 표상하려는 양각된 표현을 위주로 하 였다.17)

벽의 역할은 발단된 기술과 인식의 변화에 따라 내력벽을 통한 한정된 공간 표현과 의 미를 나타내었던 근대이후와는 달리 구조체와는 무관하게 내부공간을 자유롭게 한정하거 나 표현하여 벽의 표현능력의 영역을 넓혀갔다.

근대 이후 벽의 기본적인 성질과 더불어 나타나게 되는 벽의 정의와 역할은 과거의 물 리적이고 실체적인 성질에서 무형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변화로 발전하였다. 과거에 구조체 로서 한정된 공간표현과 의미를 나타내었던 벽은 근대이후 발달된 기술과 인식의 변화에 따라 구조체로서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표현체계를 통해 새로운 의미의 공간들을 형성한 다.

3-1-2. 벽의 시각적 확장성 변화

근대이전 벽의 표현양상은 주로 벽 자체의 의미작용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공간의 구성 은 한정된 범위 내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자체의 완결성만을 지니고 전체의 부분으로만 존재되어진 벽은 이제 점차 그 모 습이 변화하기 시작한다. 부분의 존재가 아닌 하나의 객체로서 그 스스로 자유로워지고자 했으며, 명확한 관계로서 한정되어지기보다는 불명확하고 모호하며 다원적인 의미체를 표 현하는 새로운 수단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18)

이러한 의미변화는 벽을 더 이상 물리적 구조체로서 보지 않고 공간을 변화, 확장시키는 새로운 공간 요소로서 성장시켰다.

고딕의 경우에는 내부 지향적인 성격으로 내부공간에 다향의 빛을 넣어 비물질화를 표 현하기 위해 외벽이 그 목적에 따라 간 것이지만, 그 형태가 점차 고밀화 되어감에 따라

16) 박선라, “ 공간구조요소로서 벽의 특성에 관한 연구”, (석사학위논문, 홍익대학교, 2003), P4~5 17) 박진영, “현상학적 지각에 의한 벽의 현상적 연출에 관한 연구“(석사학위논문, 건국대학교, 2003), P29 18) 이경임, “공간의 확장성에 대한 연구”, (석사학위논문, 건국대학교, 2000),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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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의 종교성을 갖는 것을 변질되었다. 단지 내부의 만족감만이 아닌 외부의 표상도 고려 하게 되며 이에 따라 내부로의 자체 완결적인 의미를 지니던 일원론적 경향이 반복되면서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자체 완결적인 일원론과 내부와 외부의 성격을 동시에 성립시키고자 하는 이원 론적 경향은 산업혁명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틀에 박힌 인간 세계의 개방과 새로운 정체성의 확립을 형성하게 되며, 이러한 것은 현대의 다원론적인 양상으로 발전되어 가게 된다. 이러한 경향 속에서 벽을 통해 나타나는 의미들을 과거와 같이 내부와 외부를 차단 하거나 결합시킴으로써 나타나는 명확한 관계가 아니라 불명확하고 다원론적인 의미체들 을 표현하는 유효수단으로 새롭게 등장하게 된다.19)

근대이후 변화된 벽의 표현체계는 현대에 이르기까지 연속되는 개념 속에서 새로운 개 념들이 추가되어 왔다. 여기에는 근대의 이념들을 여전히 추구하는 경향과 현대의 새로운 양상에 의해 변화된 이념들을 추구하거나 또는 근대이전의 개념들을 다시 도입하려는 경 향들이 일정한 하나의 방향이 아닌 다중적으로 겹쳐져서 나타난다.

이는 사회적 양상의 흐름에 따른 사상과 설계자 의도의 변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대중, 설계자, 사회적 양상이 혼합되어 나타나며 대중에게 직접적으로 인지되는 의미와 건축가 고유의 개념을 통해 대중에게 직접적으로 인지되지 않는 의미를 내포하며, 이러한 의미체 들의 다중적인 결합과 혼성에 의해 현대건축이 표현되고 전체적인 의미를 띤다.

벽은 처음에 외계로부터의 침입을 거부하고 그 내부의 고유한 성격을 만들기 위해 사용 되었다. 그러나 자체의 완결성만을 지니고 전체의 부분으로만 존재되어진 벽은 이제 점차 그 모습이 변화하기 시작한다. 부분의 존재가 아닌 하나의 객체로서 그 스스로 자유로워지 고자 했으며, 명확한 관계로서 한정되어지기보다는 불명확하고 모호하며 다원적인 의미체 를 표현하는 새로운 수단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20)

이러한 의미변화는 벽을 더 이상 물리적 구조체로서 보지 않고 공간을 변화, 확장시키는 새로운 공간 요소로서 성장시켰다.

공간과 벽은 서로 부딪치고 밀어내면서 건축을 만들어 낸다. 내부공간은 외부로 펼쳐지 려하고 벽은 내부공간을 한정시키려한다. 이러한 대립적 요소가 어느 순간부터 스스로의 독자성을 가지면서 자율성을 가질 때 공간은 무한히 확장되어 진다.21)

19) 박선라, Ibid, P7~8

20) 이경임, “공간의 확장성에 대한 연구”, (석사학위논문, 건국대학교, 2000),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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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벽의 시각적 확장성 연출기법

벽의 의미변화에 따른 표현의 다양화는 경계를 열어 공간의 시각적 확장을 일으킨다. 이 러한 변화양상을 표현요소들의 기법에 따라 확산, 투명, 투과, 반사, 색의 대비로 나누어 각 연출효과의 특성과 공간의 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다음과 같이 분류한 다섯 가지 기법은 선행연구에서 시각적 확장성을 유도하는데 적용 되어진 방법과 현상을 일으키는 요소로 언급되어진 것을 중심으로 선정하였다.

가. 확산

확산은 흩어져 번지는 것을 말하며 농도가 다른 물질이 혼합될 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서로 같은 농도가 되는 현상이다.

안개에 휩싸인 듯 또는 연기에 둘러싸인 듯한 뚜렷하지 않은 분위기를 말하며, 안개나 아지랑이 등의 자연현상이 그라데이션(gradation)을 만드는 퍼지(fuzzy)적인 감각이라 하 겠다. 이는 빛에 의해 나타나며 빛이 광원으로부터 비춰질 때 공간으로 퍼져나가는 밝기의 형태이다. 눈으로 지각할 수 빛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확산에 의해 공간은 풍부한 공간감을 형성한다. 현대에는 각종 에칭 글래스류나 펀칭메 탈 또는 엑스펀드 메탈 등에 빛을 받는 것에 따라 시각의 깊이나 영역감을 변화시키는데 유용하다.

보통의 시점, 시선에 가까운 장소에 퍼지(fuzzy) 연출광의 장치를 하는 것은 건축을 단 일 표정으로부터 개방하고, 고정화된 볼륨 이상의 것으로 완성해 준다. 각종의 금속 투시 재는 이러한 불어 날리는 듯한 지상의 확산광을 연출하기 위한 소도구가 되기도 한다.

나. 투명

형태에는 상호간의 시각적 파괴없이 서로 침투하는 투명성이 부여되게 되는데 그것은 광의에서 더 넓은 공간 질서를 함축하게 된다.

투명성은 공간적으로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것을 동시에 지각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투명한 존재의 위치는 지각 상에서 가깝게도 보이고, 멀게도 보이는 것처럼 불명료한 성격 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인간의 시각 또한 결코 절대적 명료성만을 고집하지 않으 며, 절대적 명료성에서 탈피하여 인식하기 위한 것으로 눈을 돌리는 경향이 있다.

21) 박진영, Ibid,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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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인식은 투명한 공간을 파악할 때 물리적인 투명성외의 지각적인 면을 함께 파악 하는 것에서 오는 다의성을 뜻한다.

콜린 로우 (C. Rowe)는 투명성에 대하여 가시적 투명성 즉 물리적인 실(實)의 투명성과 현상적 투명성 즉 지각적인 허(虛)의 투명성의 두 가지로 구분하였는데 전자의 경우는 재 료의 물성을 이용한 물리적 투명성으로서 주로 외부, 내부를 경계 짓는 벽의 개념과 관계 하고 있으며, 후자의 현상적 투명성은 재료의 물리적인 성질에 의존하지 않는 포괄적인 감 성으로서 전달되는 심리적인 효과로서 공간이 주는 이미지로서의 투명성을 뜻한다.22)

투명성이 가진 애매모호한 특성이나 불명료성 및 다의성은 결국 지각적인 차원이 가진 정신적 인식의 문제로서, 이런 현상들은 공간 자체가 가지는 모호성에 비물질적인 요소가 더해지면 한층 더 그 특성이 강해진다고 할 수 있다.

가시적이 현상을 이끌 수 있는 비물질적인 요소의 대표적인 예가 빛이며, 빛이 표현하는 공간은 빛에 의한 ‘이미지의 투명’으로 형태의 재평가와 투명성을 표현하는데 많은 공헌을 해왔다. 서로를 파괴하지 않는 형태간의 침투에 더하여 이미지를 둘러싼 광원은 형태에 재 침투될 수 있고, 빛은 빛을 증대시키며 음영은 음영을 심화시켜 결과적으로 형태에 대한 집중도를 강화시키게 된다. 빛에 의한 둘이상의 공간적 투영은 그 공간적 양상을 더 넓은 공간 표현으로 귀결시키며, 인간의 눈에 숨겨진 사물이 간파되어 시각화 한다.

빛에 의한 2차원적인 시각적 투명성은 내부로의 빛의 투영이 투과와 반사의 물리적 특 성을 이용해 빛을 형상화하는 방법으로 일정한 패턴을 형성할 수도 있으며, 빛은 의도적인 요소로서 내부공간에 도입되고 하나의 단위공간에서 공간의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요소 로서 계획될 수 있다.

3차원적인 공간적 투명성은 빛으로 공간안을 가득 채움으로써 매스를 시각적으로 속하 게 되는 효과를 연출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또한 공간적 투명성은 빛에 의한 볼륨간의 상호관입과 중첩에 의해 유도된다.

. 다. 투과

태양광도 다양한 모습의 대기를 투과하는 동안에 빛의 성질을 변화시킨다. 아침 해의 색 온도의 차이나 위도에 의한 자외선의 강도 등, 스펙트럼 자체를 변화시킨다. 해저의 산호 22) 김민지, “건축공간 ‘비물질화’의 개념과 표현특성에 관한 연구”(석사학위논문, 중앙대학교, 2001), p34

(34)

초를 비추는 빛은 해면의 렌즈 모양의 파도를 투과해서 환성적인 조명 연출을 하며, 신록 의 어린잎을 통과하는 빛은 부드러운 잎의 컬러 라이팅이다.

빛의 투과는 건축 설계자의 유리와 동양의 종이가 대표적이다. 유리는 창의 발달에 불가 결하며, 미닫이에는 투과 확산시키기 위한 창호지가 사용되었다. 그러나 스틸과 유리가 이 루었던 근대 이후의 건축에서는 창호지의 장점까지 보완한 유리의 변화에는 현격한 진보 가 있었다. 유리를 투과하는 빛은 색을 변화시켜 굴절과 확산을 보이고 성분을 정리하여 생성한다. 이제 곧 빛을 투과하기 위한 유리는 창의 응용이라는 역할을 크게 넘어 광천정, 광벽, 광바닥이라고 하는 건축 구성요소로 그 자체를 빛나게 하고 싶다는 요구로 응하고 있다.23)

라. 반사

물체의 표면은 입사광의 상당량을 반사한다. 그림3-1은 반사의 기하학적 설명을 잘 보 여준다. 반사의 기본법칙은 반사각=입사각이다. 반사의 네 가지 유형은 그림 3-2와 같이 평면 경면반사, 포물경면반사, 평면확산반사, 곡면확산반사가 있다.

[그림 3-2] 반사의 기하학

.빛이 거울에서 반사되는 것과 같은 경우를 거울반사 또는 정반사, 갈은 유리에서처럼 반사파가 사방으로 흩어지는 반사를 난반사 또는 확산반사라고 한다.

거울반사는 반듯한 면에서 난반사는 울퉁불퉁한 면에서 일어나지만, 면과 반사의 상태 는 파장에 따라 좌우된다.

23) 장용옥, “실내공간에서 빛의 조형성과 인식에 관한 연구” (석사학위논문, 국민대학교,1999), p18

(35)

반사율(%) 마감재 반사율(%)

흰색 70~80 검은 벨벳 2~10

밝은 노랑색 55~65 콘크리트 15~40

핑크색 45~50 투명유리 60~80

베이지색 25~35 알루미늄 연마 80~85

주황색 20~25 스테인리스 50~60

진한 빨강 10~15 거울 95

진한회색 5~10

검정색 4

[그림 3-3] 각 종 표면으로부터 반사

예를 들어 빛과 같이 파장이 짧은 파동을 난반사하는 면이라도 파장이 긴 전파 등에서 는 거울반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 또 빛이 투명한 제2매질로 향해 전진할 때에는 보통 빛 의 일부만 반사되지만, 특별한 조건하에서는 제2매질로 전혀 들어가지 않고 전부 반사하 기도 한다. 이런 반사를 전반사라고 한다.

반사광이 집중되고 확산되는 정도는 반사표면의 종류와 구조에 의해 달라진다. 표면이 고르고 잘 닦여진 것은 반사광의 집중이 잘 되고, 거칠고 둔한 표면일수록 반사광은 흩어 진다.24)

[표3-1] 색과 마감재의 반사율

24) 김재곤, "Light Art에서 나타난 빛의 공간연구" (석사학위논문, 홍익대학교,2003), p 11

(36)

마. 색의 대비

색채는 형태보다 더욱 표현적이고 감정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형태로서 전 달하지 못하는 것을 전달하는데 더욱 유리하다. 즉 대상의 표현적인 속성을 보여주는데 효 과적이며, 감정의 언어로서 인간의 정서적 마음의 상태를 자극하는 상징적 언어의 역할을 한다.

색을 인식하는 우리의 발달된 능력은 피상적 조건의 보충 경험, 조명의 성질, 형태의 본 질에 의해 지속적이고 동시적으로 조정된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다른 모든 것을 통합하는 요소로서 각각의 공간적 요소를 경험하는 것이다.

추상미술에서 내면세계의 비가시적인 내용에 대한 표현이 시도되면서부터 색채가 차지 하는 역할이나 비중이 중시되기 시작했고 색채의 감성적이고 표현적인 성질에 대한 인식 이 늘어나게 되었다.25)

세잔은(P. Cezanne) “색채가 풍부할 때 형태도 풍만하게 된다.” 고 말했다. 색채는 색자 체로서 선이나 형태 등의 조형요소를 대신할 수 있으며,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가장 적절 한 조형요소인 것이다.

색은 형태와 공간의 경험을 명확하게 하는 역할을 하며, 건축 구성에서 궁극적인 힘의 요소로 작용한다. 세상에 대한 우리의 지각력은 전체적인 과정을 묘사하며 그것은 우리가 다른 모든 것을 포함한 상황에서 경험하는 공간감의 측면에서 완전한 가능이다.

따라서 궁극적인 색의 힘은 볼륨, 표면, 배경의 배치를 조화롭게 하며 적극적인 감상의 성취를 가능하게 한다.

같은 넓이의 공간이라도 벽의 색이나 바닥 또는 천장 색의 차이로 좁게 또는 넓게 보이 기도 하는데 이것은 색의 진출과 후퇴기능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진출색은 앞으로 튀어나오는 느낌을 주고 후퇴색은 뒤로 물러나는 느낌을 준다.

이러한 진출과 후퇴기능은 색의 대비에 의해 나타나는데 밝은 색이 어두운 색보다 더욱 진출되어 보이고, 채도가 높은 색이 채도가 낮은 색보다 더욱 진출되어 보인다. 또한 어두 운 색 가운데서 대비되어진 밝은 색이 한층 더 밝게 느껴지고, 밝은 색 가운데 있는 어두 운 색이 더욱 어둡게 느껴지며, 명도의 대비와 같은 방식으로 채도가 높은 색 가운데에 어 느 정도 채도가 낮은 색을 두면 한 층 채도가 낮은 색으로 보인다, 반대로 낮은 채도 가운 25) 박유정, “색채 이미지를 이용한 감성 표현” (석사학위논문, 이화여자대학교, 2000),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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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있는 높은 채도의 색이 한층 더 높게 보이기도 한다.

어둡다가 갑자기 빛이 들어오면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물체의 모양과 색이 되살아난다.

이들 색은 반드시 두 가지 색 이상의 여러 색들이 동시 또는 연달아 보이게 되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본 색은 바탕색, 인접색 등의 여러 주변 색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이와 같이 색은 단독으로 있을 때보다 다른 색과 함께 있을 때가 많다. 이때 인접한 색 이나 배경색의 영향으로 고유색이 다르게 보이는 현상을 대비현상이라 한다.

팽창색은 어떤 색의 면적이 실제의 면적보다 크게 느껴질 때의 색을 말하고, 수축색은 어떤 색의 면적이 실제의 면적보다 작게 느껴질 때의 색을 말한다.

중간회색 바탕에 흰색이나 노랑을 두면 그 크기가 같은 검정이나 파랑을 두는 것보다 크게 보인다. 이러한 색의 팽창 또는 수축의 성질은 같은 사람이 어떠한 옷을 입느냐에 따 라서 몸집의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 일상적인 경험에서 쉽게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명도가 높은 색은 외부로 확산하려는 성질을 지녀 팽창색이 되고, 명도가 낮 은 색은 내부로 위축하려는 성질 때문에 수축색이 된다.

색채의 팽창성과 수축성은 진출색과 후퇴색의 구분현상과 서로 관계가 있다.

그러므로 진출색의 마감재는 팽창되어 공간을 확장되어 보이게 하고 후퇴색은 수축되어 공간을 축소되어 보이게 한다.

같은 넓이의 공간이라도 벽의 색이나 바닥 또는 천장 색의 차이로 좁게 또는 넓게 보이 기도 하는데 이것은 색의 진출과 후퇴기능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색의 대비에 의한 벽은 물리적 구조체가 아니라 반사와 흡수에 의해 팽창과 수 축이 자유로운 하나의 막의 상태로 공간을 확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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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벽의 시각적 확장성의 표현 요소

3-3-1. 빛에 의한 표현

빛은 그 비춰지는 방향과 질의 차이에 의해서 공간의 성격을 변화시킨다. 빛의 비추임은 건축에 있어서 표면질감, 빛과 그림자등의 특성을 나타낸다. 이 2차원적 시각이 3차원이 되었을 때 건축공간의 총체적 것들은 시각적으로 더욱 확대되어 우리에게 보다 강한 질 감효과를 주게 된다.26)

빛은 사물위에 비칠 수도 있고 사물안에 머무를 수도 있으며 그 빛이 비치는 장면과 관 계하여 독립적으로 다루어질 수도 있다. 즉 빛이 비치는 범위가 곧 사물이 보여지는 범위 인 것이다.

빛은 비 물질의 요소이며 주변 환경의 물리적 상태에 따라 쉽게 변하는 불안정성을 특 징으로 갖는다. 빛이 불규칙하게 반사되어 상호 교감되면 실내는 다양한 조형적 상황을 형 성하며 무한대로 확장한다.

빛은 자신의 비물성 만큼이나 공간의 구성요소들을 비물질화시켜 그 요소들의 의미를 한 단계 올려놓는 역할을 한다. 여기서 언급하는 비물질성 모두가 공간의 질을 완성도 있 게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물성으로서의 공간요소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 공간을 완성하는 근본적 역할은 빛에 의해 행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27)

빛에 의해 공간은 색, 깊이, 분위기 등에 있어서 본래의 상태와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 게 된다. 때로는 현실 공간의 물리적 골격까지도 변형된 모습으로 보이게 만드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조명 작용이 복수개의 공간사이에 걸쳐서 일어났을 때 이들 공간 사 이에는 변화무쌍한 다변적 관계가 형성된다. 그러나 이렇게 형성되는 다변적 관계는 공간 의 물리적 골격자체는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빛 작용에 의해 유발되는 허상적 상태이다.

공간의 경계- 벽과 벽이 만나는 공간, 벽과 천장이 만나는 공간-에 빛을 부여함으로 공 간의 인식이 흐려지면서 공간의 한계가 파괴되고 경계는 더욱 모호하게 된다. 이러한 빛은 경계의 확장에서 공간의 확장을 유도한다.

가. 빛의 양(量)

물리적으로 볼 때 물체의 밝기는 표면 자체의 반사력(휘도)과 표면에 비치는 빛의 양(조 26) 박진욱, “실내공간에서 빛의 의미와 활용에 관한 연구” (석사학위논문, 영남대학교, 1997) p8

27) 이수경, “빛의 체험을 적용한 영화관 계획안 ”(석사학위논문, 홍익대학교, 1999)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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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에 의해 결정되지만, 심리적으로 볼 때 반사와 조명을 구별할 수 있는 직접적인 방법은 없다. 그 이유는 눈이 밝기의 결과적 강도(强度)만을 받아들일 뿐 원인이 되는 빛의 강약 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한 대상의 관찰된 밝기란 시야 전체에서의 광도(光度)에 의존하게 된다.

실제로 단지 윤곽선에 의한 볼륨의 한정은 볼륨의 형상을 정확히 표현하는데 다소 미흡 한 것으로 볼륨의 척도를 제대로 드러내기 위해서 광도(光度)는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광 도는 원래의 형태를 강조하거나 약화시켜 선과 면을 조형적인 명확성에서 벗어나게 함으 로써 선과 면을 애매하고 불확실하게 하여 새로운 감각적 조형지각을 갖게 한다.

소량의 빛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중정도의 빛 또는 다량의 빛으로 할 것인지 하는 빛 양의 선택은 공간의 움직임이나 분위기에 있어서 명암에 따른 감각을 표현하는데 도움을 줄 뿐 만 아니라 물체의 양상도 달라지게 된다.

예를 들면 매우 약한 빛일 경우에는 반사광을 기대할 수 없으며, 그림자는 연하여 희미 하게 된다. 반대로 빛이 너무 많으면 물체 표면의 미묘한 기복이나 변화를 지워버리기 때 문에 입체감을 잃게 되고, 광원에서의 빛과 같은 양의 반사광에 의해 물체의 명암이 상실 되어 명암의 대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명암이 변하면 질감이 달라지고 당연히 그 공간 의 느낌도 달라지게 된다. 빛의 양적(量的)인 변화는 물체 표면의 질감을 휘도에 따라 변 화를 주게 되며, 형태의 질을 결정하는 요소 중의 하나로 작용하게 된다. 질감은 명암효과 라고 하는 시각적 사실에 의해서 만들어지는데 이는 바로 빛의 양적 변화와 직접적인 관 계가 있는 것이다. 빛의 양적(量的) 조절 즉 빛의 강약을 강조하여 공간을 동적(動的)인 인 상이나 정적(靜的)인 분위기로 만들므로 공간의 질을 변화시킬 수 있다.28)

나. 빛의 질(質)

공간에 있어 빛의 질은 빛의 양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빛의 질은 명암 대비, 빛과 그림자, 색채의 차이 등에 의해 변하는 대상의 외형적 표현의 차이로 특징을 지을 수 있다. 같은 물체라도 빛의 질에 따라 표면이 달라지며, 그 표면의 차이에 의한 대비로 인 간은 형태를 인지하게 된다.

빛이 부드러운가, 딱딱한가, 약한가 하는 것은 빛의 질에 의하여 명암에 대비효과가 생 기게 되어 물체 표면의 변화가 다르게 나타난다.

28) 김재곤, “ Light Art에서 나타난 빛과 공간연구” (석사학위논문, 홍익대학교, 2003), p1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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