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국토 제452호(2019. 6)
미세먼지 해결,
도시숲에 답이 있다
김재현 산림청장
예전에는 일기예보를 보고 외출을 할지 말지를 결정하였지만 요즘은 미세먼 지 예보를 보고 나들이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일상화되었다. 특히 유아나 어 린이가 있는 가정은 필수사항이다. 이처럼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일상생 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미세먼지로 인해 국민들은 큰 불편을 느 끼고 있다.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오염도는 심각하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는 23㎍/㎥에 달한다. 선진국의 주요 도시인 도쿄(13.8㎍/㎥), 런던(11.0㎍/㎥)에 비해 두 배나 높은 상황이다. 참고로 세 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은 10㎍/㎥이다. 특히, 고농도 상황이 빈번히 발 생함에 따라 국민의 불만이 가중되고,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하다.
정부에서는 2017년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배출량 감축을 위 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산림 분야에서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과제와 역할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이후 급격한 산업화의 영향으로 인구의 92%가 도시에 집중되어 주거 및 상업공간이 확대되고, 과 밀화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전 시대에는 도시 내외의 산림 등 녹지지역이 었던 곳에 아파트 등의 주거시설이나 소규모 공장이 들어섬에 따라 주민들 이 깨끗한 공기 속에서 휴식할 수 있는 숲은 점점 줄어들었다. 도시 내 녹지 의 감소, 화석연료의 사용, 아스팔트 · 시멘트 등 인공지반의 증가로 복사열 과 공기 흐름이 정체되면서 도시는 교외에 비해 기온이 1~3℃ 높아지고, 풍 속은 20~25% 낮아졌다. 도시열섬 및 폭염 현상이 빈발하고, 한여름에는 열 대야 현상이 매년 반복되어 도시민 생활의 불편이 가중되는 등 산업화 및 도 국토시론
3 시화로 인한 각종 사회 · 환경적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이러한 각종 사회 · 환경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중 하나로 도시 녹지공간, 즉 숲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다. 2003년 국유지 도시숲 조성을 시작으로 2005년에 는 지자체 도시숲 조성을 추진하여 매년 꾸준히 숲을 확대한 결과 2017년 말 기준 우리나라 의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은 10.07㎡(전국 도시림 현황 통계, 산림청)로, WHO 권고기 준인 1인당 9㎡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이르게 되었다. 멀리 산에 가야만 느낄 수 있는 숲의 다양한 기능들을 도시에서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도시숲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최근 밝혀지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세먼지는 크기에 따라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로 나뉘며 식물이 광합성 작용을 하는 과정에서 흡착(수)된다. 나뭇잎 등 식물의 기공을 통해 이산화탄소가 흡수되고 산소가 배출되는데, 이때 잎 표면에 있는 털
에 미세먼지가 흡착 · 침적된다. 국립산림과 학원이 2017년 4월부터 5월까지 조사한 결 과 도시숲 내의 미세먼지 농도는 도심과 비 교하여 25.6%, 초미세먼지는 40.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숲은 생활권의 미세 먼지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라 고 할 수 있다.
이에 산림청은 도시숲의 다양한 효과를 극대화하고, 국민들이 생활권 주변에서 쉽
게 도시숲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2차 도시림 기본계획’과 ‘미세먼지 저감 및 품격 있는 도 시를 위한 그린 인프라 구축방안’을 2018년 마련하였다. 도시숲의 체계적 조성 · 관리를 통 해 도시 생활환경을 개선하여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것이다.
도시숲을 확충하고 외곽 산림을 생태적으로 관리하여 도시 내 · 외의 숲과 산림을 유기적 으로 연결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바람길을 통해 도시 외곽의 찬 바람이 도시 내부에 전 달되면 대기 정체가 해소되고 도시 내부의 미세먼지를 조기에 분산시키며 열섬 현상이 완 화되는 효과가 있다. 도시바람길숲은 2019년부터 전국 17개 광역 시 · 도에 1개소씩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 저감 기능이 강화되도록 미세먼지 발생원 주변에 60ha의 차단숲도 신규 추진한다. 가로수 심는 방식도 두 줄 이상, 복층 구조로 변경하고 학교 · 도심 내 자투 리 공간 · 옥상 · 벽면 등을 활용한 도시숲 조성도 추진한다. 도시숲과 외곽 산림의 생태적 관리를 강화하여 미세먼지 저감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수립 중이다. 도시 근교 산림의
도시숲 내의 미세먼지 농도는 도심과 비교하여 25.6%, 초미세먼지는 40.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숲은 생활권의
미세먼지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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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인 건강성을 유지 · 증진할 수 있도록 숲 가꾸기를 적극 추진하고, 숲 가장자리는 미 세먼지 흡착효과가 높은 수종으로 바꿀 예정이다. 아울러 도시 외곽의 빽빽한 산림은 간벌 과 가지치기를 통해 바람길 확보를 추진 중인데 미세먼지 등 오염 물질의 여과기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도시숲이 지속가능하게 조성 · 관리될 수 있도록 지자체는 물론 전 국의 도시숲 관련 민간단체와 민 · 관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시민이 주도하고 기업이 참여하 는 도시숲 조성사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도시숲의 조성 · 활용 · 관리를 포괄하는 법률체계 도 마련할 계획이다.
우리 생활 주변에서 숲이 많아진다면 심각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은 물론 기후변화 대응 외에도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숲과 역세권의 합성어인 ‘숲세권’이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처럼 경제적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에서는 환경부 등 부처 합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세먼지 배출원 관리 중심 의 미세먼지 대책과 연계하여 도시숲 조성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도시 숲 조성사업은 생활환경 개선효과와 더불 어 선진국의 유명 도시처럼 아름다운 경관 을 가진 일류 도시로 발돋움하는 등 지역의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국민 과 지자체, 관계부처와 협업해 지속적으로 도시숲을 확대하여 도시가 갖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품격 있는 도시를 만드는 데 산림청은 최선을 다할 것이다.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일, 도심 내 녹지공간인 도시숲에 답 이 있다.
도시숲 조성사업은 생활환경 개선 효과와 더불어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일류 도시로 발돋움하는 등 지역의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국토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