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평생교육진흥원,gho1105@nile.or.kr
연구논문 국제이해교육연구 7(2): 1-25(2012) 한국국제이해교육학회
평생학습도시 조성으로 본 ESD 발전 과제
고영상*
요약
본 연구는 사람들의 생활양식 변화를 통한 사회변화라는 이중의 목표를 지닌 지속가능발전교육의 성과 구현을 위한 전략적 요소를 탐색할 목적을 지닌다. 이를 위해 평생교육을 통한 지역사회의 변화라는 평생학습도시의 실천 사례 중 지속발전가능 사업과 유사한 성격을 지닌 한 사례를 정리․검 토한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ESD의 발전을 위한 네 가지 시사점을 정리 하는데, 첫째, 생활 영역에서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는 변화 동기를 소재로 활용하고 자발적 참여를 조장할 것, 둘째, 주어진 교육자원을 제한적으로 활용할 것이 아니라 사회의 다양한 자원을 교육적으로 발굴하여 연계할 것, 셋째, 학습 내용이 집단 밖으로 확산‧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넷째, 학 습자들이 생활 실천을 통하여 가시적 변화 성과를 경험하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도록 계속 격려할 것 등이 이에 속한다.
주제어 : 지속가능발전교육, 평생학습도시, 학습사회, 지역사회교육
Ⅰ. 들어가며
새천년 들어 지속가능발전교육(EducationforSustainableDevelopment: ESD)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그런데 ESD의 실천에는 교육의 속성과 관련한 한 가지 딜레마가 녹아 있다.지속가능발전(Sustainable Development:SD)은 당장에라도 파국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현실 위 기의식에서 출발하고 있으나,일반적으로 교육은 과정적 사회기제로 서 그 결과의 확인은 상당한 시간 경과를 요구하는 것으로 이해된 다.더욱이 ESD는 생활양식의 변화를 통한 사회변화라는 이중의 변 화를 함의하고 있으나,아직까지 이에 관한 실증도구는 충분히 개발 되어 있지 않다.이로 인하여 ESD의 성과에 대한 의문,나아가 ESD 의 성공가능성에 대한 의심도 한켠에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그 럼에도 불구하고 ESD가 다양한 프로젝트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듯이,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
ESD의 실현 가능성과 관련하여 평생학습도시를 주목할 수 있다.
평생학습도시는 주민의 평생학습을 통하여 주민 스스로가 자신을 위 해 자신의 지역사회를 가꾸어가자는 사회운동의 성격을 지닌다.20 세기 후반 급속한 사회변화에 대응한 지역사회의 생존과 발전 전략 으로서,교육 결과가 지역사회의 변화로 이어진다는 논리를 전제한 지역사회 실천 운동의 성격을 강하게 지니고 있다.더욱이 평생학습 도시 조성사업이 지역사회의 변화에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 고되고 있어(변종임 외,2005;고영상 외,2008),평생학습도시의 경험 은 ESD에 모종의 시사점을 제공해줄 수 있다.
본 연구는 이상의 취지에서 평생학습도시를 통한 ESD의 실현 가
능성을 살필 것을 목적으로 한다.이를 위해 첫째,ESD와 평생학습 도시의 출현 배경과 내부 맥락 등을 살핌으로써 둘 사이의 연관성을 정리한다.둘째,평생학습도시 중 ESD의 취지에 유사한 사례를 정리 하여 평생학습도시가 ESD의 실천으로 직접 이어질 수 있는지 검토 한다.셋째,평생학습도시의 성과를 통하여 ESD의 실천 방향과 관련 한 주요한 시사점을 추출한다.
Ⅱ. ESD와 평생학습도시
1. ESD와 평생학습도시의 출현
SD는 막대한 환경자원을 소모하면서 성장한 20세기의 산업 및 사 회 구조에 대하여 국제적 반성 속에서 나오는데,특히 1968년 로마 클럽의 회의가 결정적 계기를 제공한다.이 회의의 보고서(Meadows, etal.:1972)는 기존의 산업 및 사회 구조가 인류의 파국을 불러일으 킬 수 있음을 효과적으로 제시하고,갑작스럽고 제어불가능한 파국 없이도 인류 전체의 기초적 물질생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사회를 희망함으로써 SD의 방향을 제시한다.하지만 이 보고서는 환경과 발 전을 대립적으로 보는 급진적 환경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였 다.
현재의 SD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본격적 대응은 1987년 UN의 ‘환 경과 발전 세계 회의’결과 보고서(UN,1987)에서 찾을 수 있다.이 보고서는 “지속가능발전”(sustainabledevelopment)의 개념을 제시하였 고,환경과 발전을 상보관계로 다루는 관점의 전환을 이룬다.보고서
는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환경”은 우리 모두가 살고 있는 공간이다.그리고 “발전”은 이 거주공간 속에서 우리의 운명을 바꾸어 나가고자 우리 모두 가 행하는 것이다.이 둘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p.14)....인류 의 진보는 항상 기술적 비상함과 협력적 실천 능력에 의존해 왔다.이들 특성은 발전과 환경적 진보를 획득하는 데 건설적 으로 자주 사용되었다....환경의 압박과 경제 발전은 상호 연 관되어 있다....환경과 경제의 문제는 수많은 사회적 정치적 요소들과 연결되어 있다.(p.48)....지속가능발전은 현재를 사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하되 이들만의 욕구 충족을 위해 미래 세 대의 가능성을 위태롭게 하지 않는 발전이다(p.54).
이러한 언급은 환경과 경제의 문제가 단순 대응관계에 있는 것이 아닌 다양한 사회부문이 녹아 있는 용광로 지점에 있음을 강조한다.
또한 사람들의 생활양식을 전제하고 있고,그 속에서 교육의 역할을 부각한다.이에 따라 UN은 지속가능발전 개념과 삶의 양식 사이의 연계를 심각히 고민하게 되는데,SD문제에 적극 대응하고자 1990년 부터 2000년 사이에 열린 유엔의 주요 9개 회의는1)광의의 교육이 각 회의 내용의 이행전략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로 규정 한다.또한 2002년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된 ‘지속가능한 발전에 관 1)유엔의 주요 회의는 ① World Summit for Children(1990),② World
ConferenceonEducationforAll(1990),③ InternationalConferenceonPopulation andDevelopment(1992),④ UnitedNationsGlobalConferenceontheSustainable DevelopmentofSmallIsland Developing States(1994),⑤ World Summitfor SocialDevelopment(1995),⑥ 4thConferenceonWomen(1995),⑦ SecondUN Confernece on Human Settlements(1996),⑧ World Food Summit(1996),⑨ WorldEducationForum(2000)를 지칭한다.
한 세계정상회의’(WorldSummitonSustainableDevelopment)는 교육과 학습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천명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2008:39).
한편,평생학습도시는 1979년 일본 가케가와시(掛川市)의 ‘평생학 습도시 선언’을 통해 출현하였고,이후 1992년 괴텐베르그(Gothenburg) 에서 이루어진 OECD 회의 후 세계 각국에 전파된다(한국교육개발원, 2002:15).한국의 경우 2001년부터 정부가 시군구 지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평생학습도시 조성사업에 착수하였다.
평생학습도시는 현장에서 발전한 실천용어로서 세계 지역별로 학 습도시,학습지역,학습타운 등의 명칭과 혼용되고 있고,더 정교화 될 필요가 있는 개념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교육적으로 활용하여 지역의 변화를 유도하는 활동으로서 공통점을 지닌다.한국의 경우 평생학습도시는 다음과 같이 정의되고 있다.
개인의 자아실현,사회적 통합증진,경제적 경쟁력을 제고하 여 궁극적으로 개인의 삶의 질 제고와 도시 전체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언제,어디서,누구나 원하는 학습을 즐길 수 있는 학습공동체 건설을 도모하는 총체적 도시 재구조화 운 동이다.동시에 지역사회의 모든 교육자원을 기관간 연계,지역 사회간 연계,국가간 연계시킴으로써 네트워킹 학습공동체를 형성하려는 지역 시민에 의한,지역 시민을 위한,시민의 지역 사회교육 운동이다(한국교육개발원,2002:6).
한국의 평생학습도시는 경제적,사회적,정치적 변화 양상을 적극 반영하고 있고,이를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한다.첫째,지식의 급속한
팽창과 지식 수명주기의 단축,수명 연장 등에 따라 사람들은 사회 생활양식이 급변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는 근원적 생활양식으로서 학 습생활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둘째,지식기반사회,지식기반경제 시 대를 맞이하여 지역의 존속과 발전을 위해 새로운 지식과 지역문화 창달이 요구되고 있다.셋째,한국 사회의 발전에 따라 지역사회의 학습자원이 급속히 확충되고 있어 이들의 효율적 활용이 중요한 문 제로 대두되고 있다.넷째,행정적으로 지방자치시대에 따른 지역의 의사결정을 존중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또한 평생학습도시 조성 과 관련하여 첫째,지역 고유의 특성과 맥락 반영,둘째,지역주민과 지역사회의 적극 참여,셋째,지역사회에 산재한 자원들 사이의 네트 워크 활성화,넷째,꾸준히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역 내부의 제 도 정비와 투자를 강조한다(교육과학기술부․평생교육진흥원,2008: 60-62).
2. ESD와 평생학습도시의 연결
평생학습도시와 ESD가 지닌 가장 큰 공통점은 사회의 변화에서 교육이 차지하는 가치를 부각하고 있다는 점이다.두 사업 모두 사 회공동체가 당면하고 있는 내외의 환경변화에 따른 대응 필요성을 인식하는 데에서 출발하고,그 대응은 공동체 삶의 차원에서 변화를 이끌어 내어야 한다.그리고 공동체 삶의 변화는 구성원 개개인의 주체적 참여를 통한 삶의 변화에 기반하고,변화를 선택하기 위한 필요한 정보와 지식,그리고 사려 깊은 검토와 판단이 필요함을 강 조한다.
둘째,두 사업은 사회적 평등을 전제하고 있다는 점이다.지역사회
변화 대상은 무엇이든 가능하다.ESD가 비록 환경파괴에 대한 위기 의식에서 출발했지만,사회적․정치적 요소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이 런 점에서 ESD의 관심은 오염과 환경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며,성, 계층,연령 등 집단 특성을 반영할 수도 있다.이런 점에서 문제의 해결은 공동체 내외의 구성원 간에 물질적,사회적 자원 편중을 해 소하는 데 있다.다만 두 사업에 차이가 있다면,ESD는 미래의 구성 원에 대한 적극적 고려를 통하여 평등의 지평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 이다.
한편,두 가지 공통점은 “학습사회”라는 원대한 표방으로 이어 진다.물론 학습사회의 개념은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고 (Hutchins,1968;Schuller& Field,2002;Jarvis,1997;Duke,2000),각 관점에 의한 이해가 혼재하고 경쟁하는 일종의 “쟁송지대”(한숭희, 2000)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관점은 현대사회가 환경 변화와 대 응이라는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는 점,그리고 그 변화 창출의 핵 심 사회기제로서 사회 구성원의 학습 또는 구성원들 간의 교육이 있 다는 점을 공유한다.다시 말해,사회운영의 중심축으로서 공동체 구 성원의 학습과 교육이 자리잡고,사회의 나머지 다른 각 부문이 상 호연계 속에 움직임으로써 정적동(靜的動)상태를 유지하는 사회로 서,교육-학습에 기반하여 “역동적 균형”(이재열,2006)의 사회 상태 를 이룬 사회가 학습사회이다.
학습사회의 이상은 학교를 중심으로 발전한 근대적 교육패러다임 의 변환을 요구한다.구성원의 학습과 교육의 공간을 학교에 한정하 여 바라볼 수 없다.학교는 일정한 시간과 공간에서 일정한 대상에 게 사회적으로 정제(精製),정련(精鍊)된 교육과정을 갖고 운영하는
기구이다.그러므로 학교교육 패러다임으로 두 사업의 이상에 접근 하게 될 경우 몇 가지 문제를 지니게 된다.첫째,모든 사회구성원의 학습공간을 확보하려면 곧 학교의 폭발적 팽창을 요구한다.하지만 우리가 활용할 자원은 한정되어 있어 학교를 아무리 잘 활용하고자 하여도 그 한계에 직면할 것은 분명하다.둘째,교육적 접근 방법 상 의 문제이다.학습사회는 학습과 교육이 중심된다는 기본 원리를 강 조할 뿐,사회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방향을 미리 정해놓지 않는다.
즉,학습사회에서 사회변화는 구성적(constructive)이다.반면에 학교는 사회로부터 일정정도 합의된 내용을 다룰 것을 요구받는다.이로 인 하여 학교는 울타리를 갖게 되고,사회의 미래전략 구상과 실천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은 구조를 지닌다.셋째,학습 또는 교육의 내용 과 방법에 관한 문제이다.지식의 폭발적 팽창과 지식수명의 단축 현상은 수시로 학습 내용의 조정을 요구한다.더욱이 사회 각 부문 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교육적 노력을 사회적 실천과 연결할 경우 사회 전체의 변화를 함께 고려할 수밖에 없다.결국 다양한 영 역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동의 노력과 필요시 기꺼이 새로운 길을 탐색하려는 용기를 필요로 한다.이는 결국 지식의 권위,지식 전달 의 일방성과 효율성이 강조된 학교체제가 아닌 유연한 지식 네트워 크를 요구한다.
Ⅲ. 평생학습도시의 ESD 관련사례:
단양군의 “생태관광농업대학”2)
1. 사례 선택의 배경
본 연구를 위한 사례를 선택함에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ESD와 평생학습도시가 학습사회의 가치를 공유하는 등의 공통점과 함께,둘 사이에는 차이점도 있기 때문이다.특히 이러한 차이는 각 각의 배경과 이로부터 전개되는 맥락에서 나타난다.먼저 ESD는 미 래세대를 포함한 인류 공영의 차원에서 출발하고,앞서 ESD의 출현 과정에서도 지적했거니와,특히 환경 문제를 기저에 두는 경향이 있 다(지방의제21전국협의회,2006:7).반면 평생학습도시는 지역사회 차원에서 출발하고,지역의 경쟁력 또는 재생력 제고에 관심을 갖는 다.이러한 차이는 ESD로 바라볼 수 있는 일정한 기준을 공유하거나 또는 이와 유사한 평생학습도시 사례를 요구한다.
이와 관련하여,지방의제21전국협의회(2006:10-11)가 제시하고 있 는 ESD의 내용과 대상의 특징은 사례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이에 따르면 ESD의 내용은 사회문화적 관점,환경적 관점,경 제적 관점과 관련있다.사회문화적 관점에서 ESD는 인권,평화․안전, 양성평등,문화적 다양성,건강과 에이즈,거버넌스와 관련있고,환경 적 관점은 자연자원(물,에너지,농업 등),기후변화,농촌개혁,지속 가능한 도시화,재해예방 및 완화와 관련있다.경제적 관점에서는 빈
2)본 사례는 평생교육진흥원(현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평생학습도시 조 성사업 사례집:2011」의 내용을 근간으로 자료집 발간 당시 수집된 자료 와 이후 경과 등을 보완하여 정리한 것임.
곤퇴치,기업의 책무,시장경제와 관련이 있다.한편,교육 대상과 관 련하여 ESD는 기본적으로 사회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에게 열려있다.
다만,그 대상의 소재에 따라 학습 기회 영역이 차별화될 수 있다.
즉,초․중․고등학교와 관련된 형식교육,지역사회 풀뿌리단체․지 역 시민사회와 관련된 비형식교육,기술직업교육․교사연수․교육 자문 및 감사․행정 및 정책 결정기구에 의한 전문가 교육이 있다.3)
본 연구는 이러한 제안을 기반으로 평생학습도시 단양군의 “생태 관광농업대학”사례를 검토 대상으로 선택한다.이하의 사례 진술에 서 구체적으로 다루어지지만,단양군의 생태관광농업대학은 몇 가지 점에서 ESD의 특성에 부합한다.첫째,환경적 관점의 ESD내용을 다 루고 있다.자연자원의 이용과 농촌 개혁을 수단으로 지역재생을 추 구하고 있고,음식업․관광 등 산업적 요소와 결합함으로써 경제적 관 점의 접근도 함께 시도하고 있다.둘째,교육 대상은 지역주민을 대 상으로 하고,신청을 통한 주민의 자발적 참여 속에 진행된다.셋째, 교육의 형식성 기준에서 보면,단양군이 직접 운영하는 전문가 교육 으로서 지역 대학과 연계하여 기술 직업교육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를 지닌다.단양군 생태관광농업대학의 이러한 특징은 앞서 정 리한 ESD의 내용과 대상에 대한 주요 접근과 내용을 충분히 만족시 키고 있고,이로부터 추출하는 시사점은 ESD의 발전에도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
3)ESD의 학습 기회 영역에 관한 지방의제21전국협의회의 정리는 논쟁의 소 지를 담고 있다.형식성에 따른 교육의 구분은 형식교육,비형식교육,그 리고 무형식 학습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학계에 보다 익숙하기 때문이다 (Merriam,Caffarella,Baumgartner,2007).그럼에도 불구하고,여기서는 ESD의 특징을 비교기준으로 삼아 평생학습도시 사례를 찾고자 하고 있고,지방 의제21전국협의회의 분류를 그대로 따르고자 한다.
2. 태동: 지역인구와 경재 회생을 위한 핵심 전략
단양군은 충청북도 내륙 산간지대의 전형적인 농촌형 도시이다.
탄광산업이 호황을 누리던 1960년대 한 때 인구가 9만4천여 명에 이 르렀으나 탄광산업 사양화와 충주댐 건설에 따른 수몰지구 인구 이 주 등 사회적․물리적 환경 변화로 인하여 매년 인구가 감소하였고, 현재는 인구 3만 명 유지도 벅차하고 있다.
단양군은 농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도 큰 과제로 부각 되는 지역이기도 하다.정부가 추진하는 세계 각국과의 FTA체결 전 략은 국가 차원에서 득이 되지만,고령농업인이 많아 농업생산 경쟁 력이 취약한 단양군에서는 그 자체로 지역사회의 존속에 위협이 되 고 있다.
단양군은 2005년에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었다.단양군은 고령화․
공동화되는 농촌사회의 활력 증진을 위해 군민의 “평생학습 생활화”
를 추진하는데,특히 농촌 활력 증진에 참여할 선도 집단이 필요함 을 느낀다.또한 주민의 평생학습과 지역 산업의 유기적인 조합을 이끌어 내는 구상을 하게 되는데,친환경농업과 생태관광에 대한 사 회적 관심 증가 추세를 반영하여 주민들이 관련 전문지식을 익혀 생 업(生業)으로 가꾸어 갈 것을 기대하였다.단양생태관광농업대학은 단양군의 이러한 필요와 구상을 고려한 평생학습도시 전략의 핵심으 로 2007년부터 시작된다.
3. 운영: 주민참여, 전문화, 그리고 지역네트워크
단양생태관광농업대학은 지역 농업 및 관광업을 선도할 수 있는 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체계화된 교육과 학습 여건을 제공하고자 4
년제 대학 과정 수준의 교육을 표방하여 기획되었다.
단양군은 단양생태관광농업대학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먼저 지역 공동체와의 긴밀한 협력과 의사소통을 해나갔다.교수,전문가,시민 단체 위원,주민 대표 등 15인으로 구성된 교육운영위원회를 구성하 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 내용과 목표를 결정하였다.또한 읍면을 돌며 사업설명회를 개최하였고,주 민 의견을 추가 반영하여 학과와 교육 과정을 설계하였다.그 결과 2개 학부 6개 학과로 구성하게 된다.
학부 학과 교육내용
생태 문화 관광 학부
숙박업 및 펜션업학과
숙박업 경영관리의 이론과 실제 리더십,의사 소통,갈등관리
음식업학과 음식업 경영관리의 이론과 실제,향토식품 개 발,리더십,의사소통,갈등관리
디자인 및 디지털 건텐츠학과
지역이미지 광고 및 홍보물 제작 이론과 실기 디자인,애니메이션 이론과 실기,경영관리 문화관광상품
개발학과
지역 자원과 관광상품 개발,사업 기획 이미 지,명소 및 명품 개발,경영관리
친 환경 농업 학부
친환경 농업학과
친환경농업 전환과 순환유기농업 시스템 구축 친환경농업 자재-생산-유통-가공:기술과 경영 어메니티농촌
체험마을학과
농산촌 어메니티마을 개발 및 운영,지역내 문화관광과 농촌생태관광 프로그램 연계
<표 1> 단양생태관광농업대학 학과 및 교육내용
각 과는 기초공통과정(1학년),전공과정(2학년),전공심화과정(3학 년),현장프로젝트과정(4학년)의 4년 과정으로 구성된다.교육은 마치
대학처럼 3월에 개강하여 다음 해 2월에 학년을 마치게 되는데,1학 년 과정은 학과 공통 과정에 해당하고 이론 및 현장강의,이러닝 강 의,워크숍 등 총15강,100시수의 과정으로 구성된다.2학년 과정은 6개 학과별 전공과정으로 구분하여 학과별 15강 100시수의 계열별로 구성된다.3학년 과정은 학과별 전공심화과정으로서 학과별 15강 120시수의 교육과정으로 구성되는데,학과 프로젝트 기초 수업을 중 심으로 이루어진다.4학년 과정은 총 15강,120시수로 교육과정으로 구성되며,학과 프로젝트 완성을 목표로 편성된 프로젝트팀을 중심 으로 운영된다.
교육 운영과 관련하여 단양군은 여러모로 노력하였다.
우선,수강생 각자가 교육에 적극 참여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 고자 노력하였다.교육요구조사를 통하여 교육일정을 조정하였는데, 농한기․비관광시즌을 이용하여 집중교육을 실시하였고,교육 참여로 인해 재학생들이 생업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자체 홈페이지를 구축․
운영하여 e-러닝 수업으로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였다.또 한 1학년 때부터 자체적으로 학생회를 조직하도록 하고 각종 모임과 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수강생들이 교육에 주체적 참여 환경을 만들어 갔다.수강생들은 개별 졸업논문을 작성하여 발표 시 간을 가지고,졸업준비위원회도 구성․운영하였는데,이는 수강생들 의 전문성 함양뿐 아니라 지역 변화의 선도자로서 책임의식을 높이 기 위한 것이다.
교육 공간은 수강생들의 접근성과 학과 전문성을 함께 고려하였 다.학과 내용과 관련한 전문 설비나 장비가 필요한 경우 협력대학 의 시설을 사용하였다.반면,일반 강의와 회의 등 특별한 전문 설비
나 장비를 굳이 사용하지 않는 활동을 실시할 경우,단양군 중심부 에 소재한 단양군평생학습센터의 시설을 활용함으로써 수강생들의 출석 편의를 도모하였다.
학과별,프로젝트팀별 실행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여 현장성을 강화하려는 노력도 다양하다.첫째,각 프로젝트별로 지도교수 제도 를 운영하였는데,지역대학교 관련학과 전공교수 24명(학과별 4명)이 수업과 프로젝트 자문 역할을 담당했다.둘째,학과 프로젝트 추진협 의회를 구성․운영하였다.여기에는 단양군의 관련 부서(농업산림과 농정담당 외 4명)가 참여하여 재학생 프로젝트가 단양군의 정책사업 과 긴밀히 연계될 수 있도록 하였다.예를 들어,어메니티농촌체험학 과의 경우 ‘수양개 선사체험나라 조성’프로젝트를 실시하였다.이 프로젝트는 단양군 수양개 유적의 가치를 높이고 유적전시관 체험프 로그램 접목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서 수강생들은 이를 위해 서울 암사동선사유적지,연천전곡리 등을 탐방하고 워크샵에서 그 결과를 발표하였다.셋째,단양군 내부적으로는 교육의 질을 더 높이고자 월 별,분기별로 관련 부서가 함께 모여 회의를 개최하였고,필요할 경 우 별도의 회의도 수시로 개최하여 학습자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노 력하였다.
이와 함께,단양군은 사업 결과에 대한 지역사회의 활용에도 각별 히 신경썼다.첫째,4년간의 과정을 모두 수료하여 일정한 기준을 통 과한 학습자에게는 자치단체장인 단양군수가 발급한 졸업증서를 수 여하였다.둘째,단양군은 졸업자가 지역사회로부터 전문성을 인정받 을 수 있도록 자체의 자격제도를 마련하였다.즉,민간전문기관과 협 력하여 단양생태관광해설사,친환경농업지도사 등 단양군의 독자적
제도를 마련하고,자격시험과 자격증 수여 등을 엄정히 관리하였다.
또한 이들 자격 소지자는 단양군 내 다양한 관련 정책과 사업에 지 도자 또는 전문가로서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하였다.
4. 성과: 주민활성화와 지역공동체 형성
단양생태관광농업대학은 지역전문인을 육성한다는 취지에서 군청 으로서는 거액을 투자하여 운영하였고,교육의 질 관리와 관련한 중 요한 원칙을 세워 운영하였다.그 결과,다양한 홍보 채널을 통해 모 집된 수많은 주민이 지원하였고,이 중 100명을 선발할 수 있었다.
이들은 2007년부터 1학년 과정을 시작하였고,그 중 76명이 2학년 과정에 진급하였다.3학년 과정을 수료한 학습자는 70명이고,4학년 과정까지 모두 진급한 사람은 67명이다.
최종적으로 2010년 4년간의 평생학습대학 과정까지 모두 수료하여 졸업기준을 통과한 학습자는 57명이다.이들에게는 단양군수가 발급 한 단양생태관광농업대학 졸업증서가 주어졌다.또한 이들은 단양군 과 공동으로 엄격히 관리하는 자격시험을 별도로 거쳤고,그 결과 졸업자 중 86%에 해당하는 49명이 단양생태관광해설사,친환경농업 지도사 등 지역전문가로서 자격을 취득하였다.
수강생들은 교육에 참여하는 동안 환경과 관련한 큰 인식 변화를 경험한다.그런데 이러한 인식의 변화가 대학에 참여한 학습자들에 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학습자들은 이웃과 자신이 학습한 바를 적 극 공유하였고,지역주민들은 생태환경에 대하여 “민감”해진다.생태 관광대학에 참여한 한 학습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친환경에 대한 건 아주 민감한 사항입니다.노령화가 되고 하면 친환경하기가 매우 힘이 들어요 ....우리가 제초제 하나를 치게 되면,강의내용이 그렇습니다.우리 마을 주민들에게도 그 이야기를 하잖아요.내 자식이나 내 밑에 손자가 코가 비뚤어 지고 기형아가 될 정도로 아주 심각한 사진들을 우리가 교육에 서 봤단 말이에요.그러니까 얼마만큼 친환경이 필요한가.앞으 로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 이 땅은 내 땅이 아니거든.후손들에 게 줘야 되고 마을 주민들에게 돌려줘야 될 땅을 어떻게 농약 한 번 뿌리고 안에 있는 안에 있는 생태적인 벌레나 미생물들 을 죽이는.(최인호(가명),2010년 어메니티농촌체험마을리더학 과 졸업생)
친환경에 대한 주민 의식이 높아지면서 친환경농업을 시도하는 농 가도 크게 증가하였다.단양군의 조사에 의하면 2007년 친환경농업 을 시도하는 농가수는 18가구에 불과하였으나,단양생태관광농업대 학생들이 졸업한 2011년에는 500여 농가로 27배 넘게 증가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지역사회의 “고령화로 친환경하기 매우 힘든”여건에 서도 “할 수 있다”는 의욕으로 주민의 활성화가 이루어졌다는 데에 서 더 큰 의미가 있다.
물론 이러한 지역사회의 변화가 전적으로 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 와 책임감에 의한 것으로 보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이들이 “몸이 고된 일을 사서”할 수 있었던 데에는,직접적 보상의 역할도 무시 할 수 없다.
내가 한다고 해서 마을 전체가 다 따라오지는 않습니다.그 래서 어떤 구역을 정해서 이쪽에서 생태마을 논을 만들겠다.
그런 식으로 해 나가면서 (마을사람들의)생각들이 바뀌고 있 고,군에서 친환경 퇴비 같은 것을 지원을 많이 하잖아요.그런 지원을 받고 그런 농사를 지음으로써 그만한 보상이 되거든.
....옛날부터 묵혀진 밭들이 참 많이 있거든요.그런 곳에 약초 라든지 고사리 오미자 등 다른 작물로 바꾸면서 친환경 농업을 하는 거예요.(김남수(가명),2010년 친환경농업학과 졸업생)
학습자들은 현장에서의 워크숍과 프로젝트를 통해 친환경 유기농 농업의 중요성과 효과,그리고 자신감을 획득하였다.이를 바탕으로 수료자들은 친환경농업을 시작하였고,친환경 농가가 재배한 작물은 단양군의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전국 규모의 판로를 확보하였다.친 환경농가로 전환한 학습자의 농산물이 높은 수익을 거두며 안정적으 로 판매되는 모습은 주변 농가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불러일으켰 고,다른 학과의 학습자들과 이웃들도 함께 “다 가서”“현장교육”을 받으면서 친환경인증 참여자가 확대되었다.
한편,단양관광생태농업대학의 성과는 지역 변화를 위한 개별 주 민의 활성화(animation)를 넘어서 지역공동체의 형성으로 이어지고 있 다.현재 단양군에는 적성면 감골바람개비마을,적성면 대가리마을, 대강면 방곡도깨비마을,죽령 옛고개체험마을,단양 가리점마을의 주 민들이 생태마을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각 마을의 위원장이 대부분
‘어메니티농촌체험마을학과’의 졸업생으로서,단양군이 마을만들기 사업을 효과적으로 진행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어메니티농촌체험마을학과의 의미가 더욱 빛나는 것은 생태마을 조성이 어느 한 명의 주민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데에 있다.마을은 여러 세대가 모인 집단으로서 마을만들기를 위해서는
주민들의 적극적 동참이 필요하다.초기에는 “지금도 잘 살고 있는 데 굳이 생태마을을 조성해야 하냐”등 거부하거나 이해가 불충분한 주민도 있었다.관광객 및 관광수입 증대와 관련한 성공사례가 누적 되면서 여러 지역의 주민이 적극 동참하였고 단양군의 생태마을 사 업은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5. 새로운 도전: 협동조합을 통한 지역경제 변화 바람
학습은 또다른 학습을 불러온다.단양관광생태농업대학 참여자들 은 이제까지의 변화에 만족하지 않는다.
많은 분들이 친환경인증을 많이 받았지요.지금 여기 졸업한 분들이 다른 교육을 또 받기도 하잖아요.[단양생태관광농업대 학은]또 다른 교육의 기회를 틔워줬다고 생각합니다.(김남수 (가명),2010년 친환경농업학과 졸업생)
제1기 단양관광생태농업대학 졸업자들은 스스로 모여 “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대학원”은 졸업생을 중심으로 지역의 생태농업과 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탐색하는 연구회 형태를 취하고 있다.
또한 졸업생들은 자비를 들여서까지 새로 시작한 제2기의 후배들에 게 조교 역할을 기꺼이 맡아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가칭 ‘단양생태관광농업대학’협동조합을 구성하고, 농촌체험마을 운영을 중심으로 음식업,숙박․펜션업,농산물,경축 순환농업,4)쇠비름․블랙초크베리 등 지역특산물 개발 등 다양한 파 4)농업경제 용어로서 경축순환이란 유기농산물을 가축의 사료로 사용하고,
그 축산물의 분뇨로 재활용하는 것을 지칭
생경제를 만들어내는 브랜드 작업을 진행 중이다.이러한 활동에 고 무된 단양군은 2012년부터 “생태학습관광도시”로 지역의 비전을 설 정하고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지역사회의 재건 사업을 확대 추진하 고 있다.
Ⅳ. 논의 및 결론
ESD와 평생학습도시는 본질적으로 학습사회 실현이라는 원대한 포부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그런데 둘 간에는 섞이기 힘든 차이점이 있다.주지하다시피 ESD는 전지구적 인간 생태에 대한 관 심에서 출발하고,그 속에서 지역별 주체인 국가의 실천을 생각하며, 다시 국가를 구성하는 여러 차원의 지역적 실천으로 이어간다.즉 거대 규모에서 출발하여 점차 하위 체계로 접근해 간다.반면 평생 학습도시 조성사업은 국가정책적으로 개발된 것이긴 하지만,지역의 독자적 발전을 강조하고 그 근거를 지역주민의 삶의 질에 맞추고 있 다.지역 발전의 정당성이 지역주민의 삶에 있다는 점에서 사고의 방향성이 ESD와는 역전적이라 할만하다(고영상,2011:116-118).
사고의 규모가 크다는 점은 그만큼 다양한 현상에 대하여 다양한 실천으로 이어질 성찰을 제공한다는 장점을 지닐 수 있다.조우진 (2012)은 이를 “ESD렌즈”로 비유하고,자연에 대한 경제부문의 가치 재평가,화폐 제도에 대한 반성과 최빈국 부채 탕감,특정 국가군(群) 과 세계무역에 의한 무절제한 자원낭비,탄소배출권 거래제 등의 예 를 들어 경제윤리,사회윤리,환경윤리라는 측면을 종합적으로 반영
할 필요성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러한 관점의 교육적 결론은 윤리 회복을 위한 교육 이상 의 의미를 지니기 어렵다.자연의 가치․화폐․세계무역․탄소배출 권 등의 주제는 너무나 거대하여,가히 사회체제의 혁명을 불러일으 킬 정도의 것이다.이러한 주제를 직접 다룰 경우 민초(民草)의 소집 단과 개인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의 상실감에 좌절하기 일쑤일 것이 다.이 점이 ESD실천이 갖는 난점이고,교사와 학습자 사이에 형성 되는 교육적 관계에만 의존하는 폐쇄적 교육실천 집중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ESD의 실천과 사회적 가치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실천 규 모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이런 점에서 본 연구에서 다루어진 단양 시의 사례는 ESD의 실천이 지역사회 규모로 다룰 때 장점을 제공해 주고 있다.
첫째,지역사회는 근원적 생활공간으로서 구성원의 일상의 삶과 직결되어 있고,사람들의 자발적 교육 참여의 동기를 제공한다.교육 에의 참여는 학교처럼 피할 수 없이 이루어질 수도 있고,삶의 필요 에 의해 자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지역사회 환경은 삶으로부터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그 속에서 변화의 정당성을 발견해 나가는 중요한 학습공간이 될 수 있다.단양군은 지역사회 침체에 대한 위 기의식과 지역발전이라는 변화 필요성을 주민들이 공유하면서 학습 의 장을 마련할 수 있었다.
둘째,지역사회는 다양한 자원의 교육적 활용이 가능한 공간이다.
지역에는 다양한 자원들이 존재하고 이들은 얼마든지 교육적으로 활 용가능하다.단양생태관광농업대학 사례는 단일 교육 시설에서 추진
한 것이 아니라 지역 소재 대학의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자 치단체의 교육시설의 활용을 통한 교육편의 도모,민간전문단체의 자격 연계,그리고 자치단체의 다양한 부서의 지원,그리고 주민 학 습자 스스로가 끈끈한 연대와 유기적 협력 속에 이루어낸 것이다.
지역대학,민간전문단체,그리고 자치단체의 부서들이 자체의 사명만 을 고집했을 경우 단양군의 사례는 결코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셋째,지역사회는 그 자체로 학습의 공유 구조를 내재하고 있다.
단양생태관광농업대학의 참여자는 지역주민 100명으로 제한되어 있 었고 이들 중 졸업자는 57명에 불과하다.하지만 이로 인하여 친환 경인증을 받은 농가는 500여 농가에 이른다.공식적이지는 않지만, 친구 따라 강남 가듯,참여 학습자의 이웃이 함께 참여한 결과이다.
지역사회에서 삶을 공유하는 존재로서 이웃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 고,학습은 공유를 통한 확산 가능성을 지닌다.이 과정에서 단양생 태관광농업대학의 학생들은 지역의 혁신지도자로서 중요한 몫을 하 였다.
넷째,교육에 따른 사회 변화 성과가 비교적 단기간에 가시화될 수 있다.학습자들은 학습의 결과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대상을 갖게 된다.농업을 중심으로 생활하는 주민들은 자신의 삶과 직접 연결된 내용의 학습을 하였고,그 결과를 자신의 일에 반영하였다.그리고 그 변화의 모습이 주민 스스로의 시야에 들어오고,공유될 수 있었 다.이를 통하여 친환경농업과 관광생태농업의 실현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고 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학습을 추동할 수 있었 다.
이러한 장점은 지역사회에 기반한 ESD가 교육적 측면뿐 아니라
사회실천의 성과를 함께 드러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하지만 이것이 곧 ESD가 지역사회에 기반해야만 한다는 필연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유네스코가 인증하고 있는 ESD사업 중에는 학교,기업, 민간단체 등 지역사회와 무관하게 이루어지는 것들도 많다.이들은 그 자체로 풀뿌리 지속가능발전 사회 건설에 이바지할 것이다.그럼 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에서 발견한 지역사회 기반 ESD의 장점은 상 이한 차원의 ESD사업에도 의미있는 성공전략으로도 번역 가능한데,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생활 영역에서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는 변화 동기를 소재 로 활용하고 자발적 참여를 조장한다.
둘째,주어진 교육자원을 제한적으로 활용할 것이 아니라 사회 의 다양한 자원을 교육적으로 발굴하여 연계한다.
셋째,학습 내용이 집단 밖으로 확산‧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넷째,학습자들이 삶 속에서 실천하여 가시적인 변화 성과를 경험 하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도록 계속 격려한다.
참고문헌
고영상 외(2008).평생학습도시 조성사업 성과분석 연구.서울:평생교육진흥 원.
고영상(2011).평생교육정책과 ESD.100세 시대,평생교육의 새길을 묻다:평 생학습도시와 ESD.UNES
CO
한국위원회 제8차 ESD
콜로퀴엄 자료집.113-127.
교육과학기술부․평생교육진흥원(20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