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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가 기대되는 아주대학교의료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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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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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제237호 / 발행일: 2014. 10. 1. / 발행인 겸 편집인: 柳熙碩 / 발행처: 아주대학교의료원 홍보팀 / (443-380) 수원시 영통구 월드컵로 164 전화: 1688-6114

2014 10

목 차

2 의학리포트

국내 개발 치매예방 프로그램 인지감퇴 지연 효과 입증 3 선인재 칼럼

참 좋은 시절 4 포커스 1

아주대학교의료원, 개원 20주년 맞아 기념식 및 기념 복도(wall) 오픈식 개최해 6 만나고 싶었습니다

탁월한 의술과 따뜻한 인술로 신뢰받는 유방암 명의, 외과 한세환 교수

8 전문 클리닉 소개

사경클리닉

10 포커스 2

김윤희 님과 이삼구 님, 학생 장학금 각 1억원 기부

11 특집

여성이라면 한번쯤 의심해봐야 할 「여성 질병」

30 재미있는 스포츠의학 배드민턴 운동과 부상 32 잊을 수 없는 환자

따뜻한 손길이 필요했던 아이 33 아의선생

아주대학교에 붙어 있는 건물 34 AMC News

38 의료원 발전 후원명세

40 외래 진료 시간표

아주대학교의료원은 지난 9월 개원 20주년을 맞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환자중심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2주기 비전을 선포하였습니다. 2주기 비전은 새롭게 도약하는 10년을 위해 급변하는 의료환경과 시대 흐름에 맞게 1주기 비전을 재정비하여 수립하였습니다.

새롭게 단장한 우리의 비전은

「최상의 의료·교육·연구를 지향하는 의료기관」입니다.

이를 위해 10년 동안 안전, 친절, 최고 브랜드를 가진 병원, 의료교육을 선도하고 국제 수준의 연구를 하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제 아주대학교의료원은 새로운 목표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었습니다.

10년 후 더 멋진 모습으로 고객 옆에 선 아주대학교의료원의 모습을 기대해 주십시오.

10년 후가 기대되는 아주대학교의료원

(2)

10 월호

3

학을 졸업하고 조교라는 교수에 입문하는 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선 생의 길에 들어선지도 20여 년이 훌쩍 지났다. 임상교수도 학생을 가르치기는 하지만 학생들과 생활하고 가르치고 배우는「업(業)」이 무척 재미있어 보여 기초를 전공하게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선생이라 는 직업의 소명과 책임이 무겁게 느껴진다.

행복하게도 의과대학의 교수가 되어 초등학교 시절부터 익숙하게 들 어 온 군자삼락(君子三樂)의 최고의 즐거움이라는 천하의 뛰어난 인재를 가르치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과연 좋은 선생은 어떤 사람인 가, 잘 가르친다는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자유로운 선생은 없을 것 이다. 나 역시 처음 교수가 되어 강의와 실습을 담당하게 되었을 때, 그 해답을 얻고자 고민했다. 강의록의 형식을 바꾸어 보기도 하고, 필기시험 위주의 평가방법에 한계를 느껴 발표와 토론강의를 시도해 보기도 하고, 수업 후 학생을 불러 구술시험을 시도해 보기도 했다. 한때는 이에 대한 확신을 갖고 과감하게 많은 학생에게 과락을 주어 같은 강의실에서 다음 해에 유급된 학생들을 다시 만나 따가운 시선(?)을 마주해야 하는 불편 함도 감수했었다.

이후 대학교수에게 요구되는「연구업적」이라는 무게에 눌려 이런 고 민은 엷어지고, 매년 습관적으로 강의 때가 되면 잠시 고민을 반복하다 보니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기초교수로서 가장 절실한 안정적인 장기 연구 과제를 수주하고 마음의 여유가 조금 생기자 직업인으로서 나는

「어디쯤 와있는 것일까」뒤돌아보게 되었다. 수련을 마치고 첫 근무지로 아주대학교에 발령을 받아 20여 년을 근무했다. 그 중 처음 10년은 의과 대학 개교의 초창기 일원으로 학교의 토대를 만드는 일에 열정적으로 참 여하였다. 실습실도 없는 건물에서 학생들을 조교 삼아 실습준비를 하는 동시에 실습도 진행하고 초보교수로 함께 배워가며 대학과 병원이 자리 를 잡아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어려움도 지나고 나면 추억이 된다더니 내게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 다음 10년은 우리나라 연구비의 비약적 증가와 더불어 우리 아주대 학교 의과대학도 대형 연구비 및 개인 연구비 수주 실적의 약진으로 송 재관이 연구인력 및 대학원생으로 북적이며 밤에도 불을 훤히 밝히는 건 물이 되었다. 나 역시 대학원생들과 동고동락하며 연구하는 즐거움을 느 낄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참 좋은 시절」로 기억한다.

지나간 시간의 반쯤 남아있는 지금, 나는 직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참 많은 것을 받고 누리고 살았다는 감사한 마음이 든다. 가르치는 일과 연 구하는 일이 너무도 재미있고, 학생은 물론 직업상 맺게 된 좋은 만남도 있었고, 이는 앞으로도 내 인생의 귀중한 자산으로 남을 인연이라고 생 각 한다. 나에게 직업인으로 남은 귀중한 시간은 아주대학교의료원과 의 과대학에게도 기관의 위상을 결정지을 중요한 시기일 것이다. 대학교수 로서 책임과 보람있는 일이라면 기관의 위상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인 재를 키워내는 것이다. 아직 어떻게 해야 그런 선생이 되는지 명확한 해 답을 얻지 못했다. 어쩌면 영원히 그럴지도 모르지만 남은 시간 최고의 교수라는 미션에 조금 더 가까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소망 한다. 이런 나의 바램을 담아 인생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로버트 브라우 닝(Robert Browning)의 시로 마감을 하고자 한다.

「The best is yet to be,

The last of life, for which the first was made.」

가장 좋은 일은 아직 오지 않았다,

인생의 전반부는 후반부를 위해 존재하는 것.

주 일 로 의과대학장 겸 의학전문대학원장

내 의료진이 개발한 치매예방 프로그램(일명 금메달 사업)이 인지감 퇴를 지연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세계적인 학술지에 발표됐다. 아주대 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창형 교수와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강 수 교수팀은 수원시 노인정신건강센터 노인 460명을 18개월 동안 무작위 대조군 임상실험을 하였다.

실험방법은 피험자를 다섯 그룹으로 나누어 수원시 노인정신건강센터 사례관리자가 1개월, 2개월마다 전화 또는 직접 방문하여 6가지 치매예방 행동수칙-술, 담배, 영양, 신체활동, 두뇌활동, 사회활동을 교육하고 실제 참여하는 치매예방 행동을 평가한 후 격려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연구 결과, 사례관리자가 피험자를 2개월마다 직접 방문하여 금메달 상징물을 이용해 동기를 부여한 집단에서만 인지감퇴가 적게 나타났다. 6가지 치매 예방 행동수칙 중에서는 특히 두뇌활동(독서, 신문 읽기, 라디오 청취, 그 림 그리기, 서예, 바둑, 장기, 작문, 외국어 배우기, 컴퓨터 배우기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인지감퇴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창형 교수팀이 이번 연구에서 사용한 치매예방 교육프로그램은 아주 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윤환 교수팀이 1만여 편의 치매예방 논문 을 메타분석하여 얻은 근거를 바탕으로 개발한 6가지 치매예방 행동수칙과 동일하다. 6가지 치매예방 행동수칙이란 진인사대천명(진땀나게 운동하기, 인정사정없이 금연하기, 사회활동 활발히 하기, 대뇌활동 활발히 하기, 천 박한 음주 습관 금지하기, 명석해지는 식사하기)를 실천하는 것이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피험자가 행동수칙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금 메달 상징물을 이용하여 동기를 부여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사례관리자가 정기적으로 피험자를 방문하여 치매예방 행동을 평가한 후 금, 은, 동메달 스티커를 부착하여 자발적 참여를 유도했다. 피험자의 건강한 행동을 장 려하기 위한 도구로 금메달 스티커뿐 아니라 금메달 인증 사진, 금메달 상장 등의 소품도 함께 사용했다.

정신건강의학과 홍창형 교수(교신저자)는『이번 연구결과는 올바른 치매예방법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치매예방 행동수칙을 꾸준히 실천하 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것』이라고 설명하고『금메 달 스티커를 이용한 동기유발 프로그램이 치매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음 을 국내에서 처음 입증했다는 데 이번 연구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치매예방 프로그램(금메달 사업)은 간단하지만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이미 2009년, 2013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적이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치매예방 효과의 가능성을 제시하였기에 앞으로 보건소 나 복지관을 통해 지역사회 노인에게 전국적으로 보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수원시 및 근거창출임상연구국가사업단과 노인성치매 임 상연구센터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였고, 국제정신치료의학회가 발행하는

「정신치료-심신의학저널(Journal of Psychotherapy and Psychoso- matics, IF=9.4)」온라인판에 8월 6일 발표됐다.

또한 이번 논문의 내용은 지난 9월 7일 SBS 8시 뉴스와 9월 18일 KBS 1TV 아침마당 등에 보도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의학리포트

국내 개발 치매예방 프로그램 인지감퇴 지연 효과 입증 참 좋은 시절

선인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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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의료원, 개원 20주년 맞아 기념식 및 기념 복도(wall) 오픈식 개최해

주대학교의료원이 개원 20주년을 맞아 지난 9월 12일 아주대학교 병원 별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기념식에는 추 호석 대우학원 이사장과 안재환 아주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의료계 및 지 역사회 내빈과 500여 명의 교직원이 참석하여 의료원 개원 20주년을 축 하했다. 기념식은 정기 포상에 이어 유희석 의료원장이 기념사를 하고, 안재환 아주대학교 총장·정미경 국회의원(경기 수원을)·박광온 국회의 원(경기 수원정)·손명세 건강보험심사평가위원장·정남식 연세대학교의 료원장이 차례대로 축사를 했다. 또 이날 행사에는 비전 선포식, 수원시 립합창단 축하공연, 행운권 추첨, 20주년 기념 떡 커팅 등 특별한 프로그 램이 진행됐다.

기념식의 하이라이트는 비전을 재정비하여 발표하는「비전 선포식」이 었다.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며 2주기 비전을 선포하는 의식에는 전체 구 성원을 대표하여 유희석 의료원장, 한상욱 기획조정실장, 유문숙 간호대 학장, 박미미 간호부장, 이국종 권역외상센터장, 임문채 인사복지팀장 등 이 참여했다. 구체적으로 새 비전은「최상의 의료·교육·연구를 지향하 는 의료기관」이며 2024년까지 가장 안전하고 친절한 환자중심 병원

대한민국 의료교육을 선도하는 기관 중점 연구분야에서 국제적 수준의 연구 역량 중점진료분야에서 최고의 의료브랜드이다. 참석자들은 목표 를 달성하기 위해 모두가 함께 뛸 것을 약속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개원 20주년 기념 공로상과 특별상 시상식이 있었다.

공로상은 총장상에 의용공학팀 황인렬, 의료원장상에 사업운영팀 안현 남·간호부 조혜정·간호부 이선미, 의과대학장상에 시설관리팀 권세혁,

간호대학장상에 교학팀 전용범, 병원장상에 기획팀 박상현·구매관리팀 한제희·시설관리팀 임동인·외래원무팀 이수정·인사복지팀 정계영·

입원원무팀 김태우·총무팀 이용림·건강증진센터 임광진·방사선종양 학과 김종화·약제팀 박순영·영상의학과 강성은·장미라·진단검사의 학과 민지영·간호부 이소라·이순정·김선경·박현주·김주은·라회 정·정망래·배옥재 직원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별상 단체부문에는 보험팀·적정진료관리실이 수상했으며, 특별상 협력업체 부문에 대우정보시스템(주) 손형래·(주)동우유니온 김영미·

장성식·(주)임파크 정태식·컨텍센터 김영주·케이텍맨파워(주) 유희 천·허두현·코세스코리아(주) 조원장·SC은행 김기자 직원이 수상했고, 외부인사 부문에 종교실 손덕식 목사·김효임골롬바 수녀가 수상했다.

유희석 의료원장은 기념사에서『아주대학교의료원이 스무살 건장한 청년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이곳에 쏟은 우리들의 수많은 땀과 눈물, 헌 신을 기억하며 서로 격려하고 축하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그동안 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안재환 아주대학교 총장은 축사에서『의료원이 2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재인증 획득, 연구중심병원 선 정 등 교육·연구·진료 분야에서 눈부시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교직 원들의 헌신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하며,『아주대학교의료원 의 개원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앞으로 의료원이 목표한 것을 이룰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미경 국회의원(경기 수원을)은『교직원 모두가 전문가이다. 전문가 로서 자긍심을 갖고 근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 하며,『아주대학교의료원 개원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100년, 200 년 변함없는 성장과 발전을 기원한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박광온 국회의원(경기 수원정)은 축사에서『인간존중을 실천하는 환 자중심의 의료기관으로 잘 알려진 아주대학교의료원에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고 말하며,『수원시민의 아름다운 동행자가 되어주길 부탁한 다』고 말했다.

손명세 건강보험심사평가위원장은『적정성평가에서 가장 뛰어난 의료 기관으로 잘 알려진 아주대학교의료원은 우리가 지향하는 최고의 의료 기관이며, 이는 교직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노력한 값진 결과이다』고 축 사를 전했다.

정남식 연세대학교의료원장은『지역사회에 튼튼한 뿌리를 내린 아주대 학교의료원의 더 큰 성장을 기원하며, 아주대학교의료원과 연세대학교 의 료원의 상호발전을 위한 아름다운 인연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아주대학교의료원은 개원 20주년을 맞아 기념식에 앞서 별관 지하 1층에서「아주대학교의료원 개원 20주년 기념 복도(wall) 오 픈식」을 개최했다. 개원 20주년 기념 복도(wall)는 복도 양쪽 벽면에 감성적인 인테리어를 통해 아주대학교의료원의 20년 역사와 비전, 활동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좌측벽면은 의료원이 지난 20년 동안 눈부시게 성장해 온 역사와 뛰 어난 성과를 파노라마처럼 보여주고 있으며, 다른 벽면은 연구·교육·

진료 분야별 활동 모습과 의료원의 미션, 목표, 핵심가치 그리고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며 선포한 2주기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모든 교직 원들의 사진을 활용하여 의료원 전경으로 표현해 낸 대형 이미지는 커 다란 감동을 주며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이날 행사에는 추호석 대우학원 이사장, 안재환 아주대학교 총장, 유 희석 의료원장을 비롯하여 이호영 前 총장, 이성낙 前 의무부총장 겸 의 료원장, 서정호 前 의무부총장, 소의영 前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등이 참석했고, 참석한 교직원들과 함께 기념 복도를 둘러보며 지난 추억을 회상하며 담소를 나누었다.

▲ 유희석 의료원장이 개원 20주년 기념사를 하고 있다. ▲

개원 20주년 기념 행사에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며 2주기 비전을 선포했다.

▲ 기념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개원 20주년을 축하하며 기념 떡 커팅을

하고 있다.

개원 20주년 기념 복도(wall) 오픈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 개원 20주년 기념 복도(wall) 모습.

포커스1

(4)

10 월호

7

소중한 인연과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다

청명한 하늘과 따뜻한 가을 햇살이 가득한 9월, 유방암 명의「한세환 교수」와 아주대학교병원의 소중한 인연이 시작됐다. 뛰어난 의술과 따뜻 한 인술로「유방암 환자들의 희망」으로 불리는 한세환 교수가 아주대학 교병원 유방외과장 겸 유방암센터장을 맡게 됐다. 스스로를「신입」이라 부르며 매일같이 병원 곳곳을 둘러보고 환자 동선을 파악하는 한 교수의 모습에서 열정과 섬세함이 느껴졌다. 그는『환자 중심의 시스템과 헌신 적이고 친절한 의료진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아주대학교병원에서의 첫 날을 떠올렸다.

『밖에서 바라보던 아주대학교병원은 환자들의 신뢰가 높고, 경기도를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 잘 알려져 있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고 이야기하는 한 교수의 목소리에서 남다른 애정이 묻어났다. 빠르게 변하 는 의료환경 속에서 다학제 진료, 전인치료 등 의료시스템을 선도해 나 가는 유능한 의료진과 웰빙센터 6층에 위치한 지역암센터 등 훌륭한 시 설을 갖추고 있는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될 그는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야한다. 조금 늦더라도 멀 리, 같이 가고 싶다』는 말로 의료진에 대한 신뢰와 미래에 대한 기대감 을 나타냈다.

나는 의사라서 행복하다

어린 시절 한 교수는, 외과의사인 아버지를 보며 다른 사람에게 도움 을 줄 수 있는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의사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었지만, 그는 쉽지 않은 길을 선택했고 운명처럼 외과의사가 됐다.

「외과의사가 꿈이었는가?」라는 질문에『의대 재학 중 실습과 인턴생활 을 하면서 이상하게 다른 과들은 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 흥미도 생기지 않았다. 그러나 환자를 수술하는 역동적인 외과는 잘 맞고 끌렸다. 외과 전공의 생활을 하면서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고, 수십 년이 지난 지금 까지도 재미를 느끼며 외과의사가 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대답하며 운명적인 외과의사로서의 삶을 회상했다.『만약 가진 것이 있다면 먼저 베풀어야 한다. 그것이 인생의 행복이다. 의사는 환자에게 베풀 수 있는 것이 많다. 그래서 의사로 사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가 바로 외 과의사 한세환 교수다.

환자에 대한 사랑이 담긴「유방암 진료권고안」

1996년부터 한국유방암학회 창립멤버로 활동을 시작한 한 교수는 지난 20년 동안 환자를 위해 병원에서 헌신적으로 진료하고, 학회에서 열정적으로 연구해왔다. 1999년, 회원수가 증가하면서 한국유방암연구 회에서 명칭을 변경하고 성장의 기틀을 다진 한국유방암학회는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된 한세환 교수를 중심으로 유방학 발전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

학회의 역사와 함께한 그는 2002년 11월, 한국유방암학회의 제1차 유 방암 진료권고안 발표에서 큰 역할을 했다. 현재 제5차 개정이 이루어진 유방암 진료권고안은 국내 유방암 및 유방질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전까지 유방암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유럽에서 만든 서양인 기준의 유 방암 치료 기준을 그대로 적용했었다. 하지만 서양은 고령으로 갈수록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반면, 동양인은 젊은 여성들의 발병률이 높았고 유방의 크기와 치밀도, 약제에 대한 반응과 호르몬 수용체에 대

아름다움과 건강을 잃는 유방암 환자의 고통과 어려움에 공감하며, 밝은 미소와 긍정적인 이야기로 소통하는 의사가 있다. 그들이 하루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가정과 사회에 돌아갈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진료하고 열정적으로 연구하는 유방암 명의, 한세환 유방외과장 겸 유방암센터장. 환자에게 베풀 수 있어 행복하다는 그가 있기에 유방암 환자는 희망 가득한 내일을 기대한다.

한 반응도 차이 등 서양인과 동양인의 유방암 특성은 크게 달랐다. 한 교수는 국내 여건에 맞는 필수적인 진료 권고안을 만들어 환자 개개인 의 특성에 따른 맞춤치료(수술, 진단, 진료, 검사 등)를 하고 싶었고 결 국 환자들에게 큰 선물을 주었다. 의사 입장에서 환자를 생각하며 진료 와 연구에 몰두한 그가 있었기에 현재 많은 유방암 환자들이 합리적이 고 체계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미소천사

유방암 환자들의 심리는 매우 복잡하다. 특히 중년 여성의 경우 유방 암 진단을 받기 전까지 평범한 가정주부이자 엄마였기에 진단과 수술, 항암치료를 받는 기간 동안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힘들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수술 이후 자신의 몸에 생긴 변화로 인해 심한 충격을 받거나 사회생활을 하는데 자신감을 잃고 우울증을 겪는 유방암 환자들도 많다.

때문에 한 교수는『환자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빠른 시간 내에 가정과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래서일까, 한 교수는 무엇보다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환

자가 가지고 있는 고민과 느끼는 고통을 이해할 때 최적의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상 밝은 표정으로 환자의 고민과 고통에 공감하려고 노력하는 그는 빨리 회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대화도 환자와 함께 나 눈다. 형식적이고 사무적이기 보다 따뜻한 마음으로 소통하길 원하는 한 교수는 환자들에게『수술·진료 설명이 기억나지 않으면 언제든 찾아오 라』고 이야기한다. 진심으로 환자를 대하며 신뢰를 쌓는 의사, 환자에게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한 교수가 있기에 유방암 환자들은 그의 환 한 미소를 보며 건강한 내일을 기대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유방암센터로 성장할 것

한 교수가 제시하는 아주대학교병원 유방암센터의 비전은 명확하다.

대한민국 최고의 유방암센터가 되는 것이다. 그는『비전을 달성하기 위 해 한 마음으로 노력해야한다』며 크게 두 가지를 강조했다. 첫째, 내부 고객 만족도 향상이다. 내부고객은 함께 일하는 직원을 뜻한다.『직원들 의 직장만족도가 높아야 병원이 발전할 수 있다』고 중요성을 이야기한 그는『직원들이 자신의 업무와 아주대학교병원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 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둘째는 환자를 소중히 여기고 헌신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단순히 환자 수 증가를 목표로 하지않고, 환자의 경험 과 생각을 중요하게 여기며 진심으로 대하여야 한다는 의미다.『환자가 추천하는 신뢰받는 병원을 만들겠다. 그렇게 된다면 환자와 의료진, 병 원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그의 목소리에서 미래에 대한 확신 이 느껴졌다.

한 교수의 단기적인 목표는 유방암센터를 편안한 공간으로 재탄생시 켜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제공하는 것이다.『가까 운 미래에 모두가 믿고 찾아올 수 있는 센터로 만들겠다』는 한 교수는

『서울에 있는 대형병원과 규모면에서 단순비교 한다면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 규모가 의료서비스의 질을 결정하진 않는다』며『아주대학교병 원과 유방암센터는 앞으로 더 많은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환자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의사, 병원의 성장을 위해 끊임없 이 고민하는 의사, 그가 있기에 아주대학교병원 유방암센터와 유방암 환 자는 행복하다.

<정리: 신민호 / 홍보팀>

▲ 외래에서 유방암 환자를 진료하는 한세환 교수 모습.

탁월한 의술과 따뜻한 인술로 신뢰받는 유방암 명의, 외과 한세환 교수

만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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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과 목의 바른 자세는 앉거나 섰을 때 코는 수직으로 입은 수평으 로 유지되는 자세다. 사경(斜頸)은 비스듬하다는 뜻의 비낄 사(斜), 목을 뜻하는 목 경(頸)의 한자가 시사하는 바와 같이 똑바르지 못한 목 을 말하며 한글로는「삐딱한 목」이라 한다. 인구 100명 당 1~3명이 삐 딱한 목을 갖고 있으니 주위에서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다. 삐딱한 목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얼굴과 척추가 비대칭이 된다. 또한 미용과 기 능에 이상이 생겨 심리적 위축이 더해지기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을 방해 한다. 그러므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사경은 일반 인은 물론 의료진에게도 생소한 분야라서 삐딱한 목의 진단과 치료에 대 한 명쾌한 답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삐딱한 목은 (그림 1)과 같이 사경, 측경, 전경, 후경으로 구분할 수 있다. 사두증(斜頭症)은 머리 한쪽 이 납작한 것을 말하며, 안성측경은 눈 안(眼), 기울 측(仄), 목 경(頸)의 한자의 뜻대로 눈의 이상으로 목이 좌우로 기우는 삐딱한 목을 말한다.

아주대학교병원 사경클리닉의 시작

아주대학교병원 사경클리닉은 국내 최초의 사경전문클리닉으로서 사 경의 원인에 따른 진단과 이에 대한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004년 재활의학과 임신영 교수가 개설했던「아주어린이 사경클리 닉」이 2007년 12월 재활의학과, 성형외과, 안과 등 다학제간 전문클리닉

으로 확대 운영된 것이 현재「사경클리닉」으로 되었다. 특화된 다학제간 전문진료와 교육 및 연구의 성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으며 제주 도를 포함한 전국 각지뿐 아니라 해외에서 아주대학교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사경치료에 있어 국내 최고의 진료성과와 임상성과를 이루다

아주대학교병원 사경클리닉은 2013년 1,109명의 사경 신환을 진료했 고, 2014년 현재까지 100명 이상의 사경 신환을 진료하고 있다. 재활의 학과 임신영 교수와 성형외과 박명철 교수팀은 2013년 근성사경 신환 418명을 진료했고 이 중 83명이 수술을 시행했다. 2014년 현재 월 약 45명의 근성사경 신환을 진료하면서 월 7~8명의 근성사경 수술을 하고 있어 국내 최고의 진료 성과로 인정받고 있다.

사두증은 사두예방을 위한 자세유지법과 두상교정헬멧을 사용하여 예 방, 교정을 하고 있다. 안과 정승아 교수는 원인불명의 삐딱한 목의 진단 과 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환자에게 상사시 등으로 인한 안성 측경의 조 기진단과 치료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신경외과 안영환 교수와 재 활의학과 임신영 교수는 희귀난치성질환인 연축성사경의 진단, 약물치료 및 심부뇌자극술을 시행함에 있어 높은 치료 성공률을 보여 전국적인 환 자군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합류한 신경외과 김상현 교수와 영상의학과 박성훈 교수는 두개골과 경추접합부 이상에 의한 삐딱한 목의 진단과 치 료를 통해 사경의 감별진단 범위를 확장해가고 있다. 아주대학교병원의 사경클리닉의 또 하나의 주요 인적 자산은 전문화된 재활치료팀이다. 김 선희, 김주철 물리치료사는 아기를 울리지 않고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있 으며, 지속적인 새로운 치료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사경치료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임 신 영 교수 / 재활의학교실

아주대학교병원 사경클리닉 연구진은 임상성과와 함께 사경 연구에 있어 국내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근성사경 연구에 최적 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임상연구와 더불어 의료정보학과 이기영 교수 와 의학유전학과 정선용 교수가 중심 역할을 하는「근성사경 유전체연 구팀」은 근성사경의 중개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근성사경의 유전 및 후 성유전적 특성을 규명하여 근성사경의 발병기전을 이해하고, 진단 및 예 후에 관한 바이오마커를 발굴하여 근성사경의 치료 타깃 설정에 대한 과 학적 근거 자료를 마련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 연구는 선행 연구를 통해 연구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명확한 목표의식과 큰 열정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경 환자를 위한 다양한 노력

아주대학교병원 사경클리닉은 의료진과 환자 및 보호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유투브(YouTube)에 2012년 3월 연 축성사경의 이완치료 동영상 15편과 근성사경 및 측경의 자가 운동 프 로그램 4편을 게시하였고, 2013년 11월에「측경의 물리치료-아주대학교 병원 사경클리닉 교육 I」과「사경의 치료-아주대학교병원 사경클리닉 교육 II」을 게시하여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다. 또한 환자와 가족들의 자조 모임인「연축성사경을 이기는 사람들의 모임」을 2010년과 2011년 국내 최초로 개최하였다. 뿐만 아니라 2009년부터 의료진을 대상으로 사 경의 진단과 치료에 관한 워크숍 및 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사경의 양질 의 진료 및 연구 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재활의학과, 성형외과, 안과, 신 경외과 등의 다학제가 참여하는 사경클리닉 월례집담회를 2010년부터 시작하여 2014년 현재까지 총 44회 개최하였다. 이는 아이디어와 에너 지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아주대학교병원 사경클리닉은 특화된 다학제팀 운영의 성공적 모델이 라 할 수 있다. 생각과 경험이 다른 전문가들이 7년 이상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공통점을 먼저 찾아가는 작은 지혜 에서 시작되었다. 그 중심에는 성형외과 박명철 교수님이 계셨으며 동시 에 여러 교수님과 치료사의 이해와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함께 있 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고 더 많은 지식을 쉽게 얻을 수 있음을 경 험하였다. 사경클리닉과 함께한 7년의 시간은「할 수 있다」,「위기가 기 회다」라는 말의 의미를 알게 된「참 좋은 시절」이었다. 앞으로도 아주대 학교병원 사경클리닉은 환자의 질환을 진단, 치료, 그리고 예방하기 위 해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 (그림 1) 기운 목의 종류.

▲ 사경클리닉 의료진.

삐딱한 목을 치료하는 사경클리닉

전문클리닉 소개

측경

후경 사경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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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월호

Contents

12p 「골다공증」골절 예방 위해 약물치료 해야 14P 갑작스러운 체중변화? 갑상선 이상 여부 확인해야 16p 여성 갱년기 증상,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18p 중년 여성의 뱃살에 숨겨진 3가지 비밀 20p 웃다가도 재채기에도 찔끔,「요실금」

22p 온몸이 쑤시고 결리고 아파요,「섬유근육통」

24p 여성을 위협하는 생활 질환!「류마티스관절염」

26p 하이힐 속 발고통,「무지외반증」

28p 내 몸의 이상 신호,「어지럼증」

주대학교의료원은 지난 9월 12일 아주대학교의료원장실에서 의과 대학 및 간호대학 장학금 기부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故 박기현 前 의료원장의 부인 김윤희 님과 (주)해동산전 대표이사 이삼구 님이 의과대학 및 간호대학 장학금으로 각 1억 원씩 기부했다.

이번에 약정한 장학금은「박기현 장학금」과「이삼구 장학금」으로 명명 하기로 했다. 이번 장학금은 의과대학 및 간호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 을 위해 기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유희석 의료원장은『두 분의 고귀한 뜻을 받들어 학생들의 학업 성취를 위해 소중하게 활용할 것을 약속드 린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故 박기현 前 의료원장은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주 임교수 및 의과대학 학장, 제7,8대 아주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을 역임하면서 아주대학교의료원의 발전을 위해 많은 헌신을 했다. 특히 의료원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속적으로 기부하며 의료원 발전 과 후학 양성에 힘을 쏟았다.

(주) 해동산전 대표이사 이삼구 님은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동문회장 을 역임했고, 현재 아주대학교 축구부후원회장과 아경장학재단(아주대학 교 경영대학원 총동문회가 설립한 장학재단) 이사를 맡고 있는 등 아주 대학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아주대학교와 아경장학 재단 등에 발전기금 및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다.

김윤희 님과 이삼구 님, 학생 장학금 각 1억원 기부

유희석 의료원장과 故 박기현 前 의료원장의 부인 김윤희 님(좌측)이 기념촬영을 했다(위).

유희석 의료원장과 (주)해동산전 대표이사 이삼구 님(우측)이 기념 촬영을 했다(아래).

포커스2

여성이라면

한번쯤 의심해봐야 할

「여성 질병」

몸의 변화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나중에 크게 후회 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다.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률 이 높은 질병을 살펴보고, 자신의 몸의 변화를 점검하여 미리미리 질병을 예방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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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라면 한번쯤 의심해봐야 할「여성 질병」

리나라 국민건강영양조사 통계에 따르면 50세 이상 여성의 골다공 증 유병률이 약 35%로 남성에 비해 5배 정도 높은 것으로 보고 되 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골량의 증가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데 폐경 후에는 난소에서 생성되는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하여 골흡 수가 더 활발하게 일어나게 된다. 골 소실은 대략 마지막 생리가 있기 2~3년 전부터 더 가속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빠른 골 소실 은 폐경 후 3~4년 후까지 지속되며, 폐경을 전후한 기간 동안 여성은 매년 2%의 골 소실을 경험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남성보다 여성이 골다공증 발병률이 높은 것이다.

폐경 후 에스트로겐 부족으로 골 소실

최대 골량은 청장년기에 완성된다. 골다공증은 이 최대 골량이 낮은 상태에서 노화 및 폐경으로 골 소실이 빨리 일어나면서 발생한다. 최대 골량은 대개 30~40대 때 완성이 되는데, 유전적인 요인이 많게는 80%

정도까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밖에는 환경적인 요인이 있 는데 우선 부적절한 식이를 들 수 있다. 적절한 칼슘과 비타민 D의 섭취 는 이미 유전적으로 결정된 본인의 최대 골량을 달성하고 유지하는데 아 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두 번째로는 신체활동의 부족을 들 수 있다. 걷기, 달리기, 줄넘기와 같은 체중부하 운동은 근력 향상뿐만 아니라 골 형성을 자극해 골 건강 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은 운동을 하는 사람에 비해 골다공증이 발생할 확률이 그만큼 높다. 또한 흡연도 뼈 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 여성은 평균적으로 2 년 먼저 폐경이 올 뿐만 아니라 골 소실도 빨리 일어나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과도한 음주 역시 낙상 및 골절의 위험성을 증 가 시킬 뿐만 아니라 골밀도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나 홍차와 같은 과도한 카페인 섭취도 여성의 골 감소 및 고관절 골 절의 위험과 관련 있다고 보고 되고 있다. 마른 체형은 골다공증의 또 다른 위험 인자다. 체질량 지수 20kg/m2 이하의 사람은 25kg/m2의 사 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2배의 골절 위험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과도한 다이어트는 뼈 건강에 좋지 않다. 그 밖에도 조기 폐경, 갑상선 항진증, 류마티스 관절염 등을 앓고 있는 경우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다. 50대 이전 여성 중 폐경 전에 골다공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골다공증을 유발할 만한 원인이 없었는지 의사의 진료를 통해 진단해야 한다.

골다공증이란 말 그대로 뼈에 작은 구멍이 많이 생기고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쉽게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많은 사람이 골다공증 에 걸리면 여기저기 허리가 아프거나 관절이 아플 거라고 생각하지만, 골절이 생기기 전까지는 증상이 없는 것이 골다공증의 특징이다. 그러 나 갑자기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다면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 골절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 밖에 젊었을 때에 비해 현재 키가 줄었거 나 허리가 굽는 것도 골다공증의 특징이다. 대퇴골이나 손목도 골다공 증으로 인해 흔하게 골절이 발생하는 부위다.

골다공증은 골밀도 측정기로 간단하게 진단

골다공증은 보통 골밀도를 측정하여 진단한다. 골밀도를 측정하는 방법으로는 X선을 이용하는 방법, 초음파를 이용하는 방법, CT(전산 화 단층촬영기)를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이중에서도 X선을 이용 하는 방법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보통 이중에너지 X선 흡수 계 측기(골밀도 측정기)에 누워 요추와 대퇴골의 골밀도를 측정하게 된 다. 폐경후 여성에게 골밀도 측정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특히 과거 골절된 적이 있거나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골다공 증의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골밀도 측정을 해보는 것이 좋다.

개인에게 맞는 약제 선택해야

칼슘, 비타민을 포함한 적절한 식이 섭취를 하고, 가급적 실외에서 가벼운 운동과 산책을 1시간 정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골다공증 치 료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골다공증을 진단 받으면 골절 예방을 위해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선택적 여성호르몬 수용체 조절제, 부갑상선 호르몬제제 등이 가장 많이 사용 되고 있으며, 때에 따라 주사제로 치료를 받기도 한다. 약제 종류에 따 라 매일 복용하는 약제, 주 1회 복용하는 약제, 월 1회 복용하는 약제

가 있다. 약제 선택은 환자의 성별, 연령, 골다공증의 정도, 골절의 유 무, 골다공증에 의한 증상, 동반된 질환의 유무에 따라 의사와 상담 후 각자에게 맞는 치료제를 결정하게 된다.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 D 섭취로 골다공증 예방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물 중에서도 우유, 요구르트, 치 즈 등과 같은 유제품을 통해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 D를 섭취해야 한 다. 칼슘의 주 공급원이 되는 식품은 우유, 치즈, 요구르트와 같은 유제 품과 두부, 콩 견과류(땅콩, 아몬드, 호두), 녹황색 채소(달래, 쑥갓, 무, 시금치, 깻잎), 뱅어포, 멸치, 조개, 새우 등이 있다. 50세 이상 여성에 게 권장되는 하루 칼슘 섭취량은 800mg 이상이다. 비타민 D는 연어, 고등어와 같은 등푸른 생선과 동물의 간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또 달 걀 노른자, 버섯에도 소량 함유 되어 있으며 비타민 D 강화 우유나 두 유에 많이 함유 되어 있다. 비타민 D는 폐경 후 여성의 경우 하루 800IU 이상이 필요하며, 자외선 조사를 통해 하루에 30분 정도 태양에 노출되면 체내 비타민 D 농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금연과 금주를 하는 것이 중요하며, 카페인과 인산이 함유된 커피, 콜라 등도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 또한 골다공증 예방에 중요하다. 운동의 강도는 줄넘기와 같은 체중부하 운동이나,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루에 30~60분 이 상, 1주일에 3~5일 실시하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달리기와 같은 고강도 운동이 걷기와 같은 저강도의 운동에 비해 더 좋은 효과 가 있다는 보고가 없으므로 운동의 강도는 본인의 운동 능력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도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체중부하운동으 로 알려져 있다. 가급적으로 실외에서 햇빛을 받으며 운동을 하면 비타 민 D의 생성에 도움이 되므로 골다공증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다.

「골다공증」

골절 예방 위해 약물치료 해야

최 용 준 교수 내분비대사내과학교실

A : 정상 뼈 B : 골다공증 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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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라면 한번쯤 의심해봐야 할「여성 질병」

10 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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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감소의 원인은 악성 종양, 위장관 질환, 정신과적 질환, 내분비 질환 등이 있다. 내분비질환 중에서도 당뇨병, 갑상선 기능 항진증, 부신질환 등이 체중 감소를 일으킬 수 있다. 한편 음식 섭취가 늘지 않 았는데도 체중이 증가할 때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고려해봐야 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여 인체 내 모든 기관의 기능 을 적절히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여기서 체중 변화 시 의심해 봐 야 하는 질환으로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대해 살펴보자.

갑자기 줄어드는 체중, 갑상선 기능 항진증 의심해야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갑상선 중독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고 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의 95% 이상이 그레이브스병에 의해 발생하는데, 여성이 남성에 비해 7 배 이상 많이 발병하고, 20~40대에서 흔히 발생한다. 그레이브병은 일 종의 자가면역성 질환으로 갑상선 세포의 표면에 붙어 갑상선호르몬을 과다 분비하게 하는 항체(갑상선자극항체)로 인해 발생한다. 갑상선 호 르몬이 과다한 경우 대사 증가와 에너지 소모가 증가하므로 피로감, 체 중감소, 근력 약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더위에 민감해져 땀이 많 이 나며 맥박이 빨라져 운동 시 숨찬 증세, 불안, 불면, 가려움증, 묽은 변, 월경량 감소도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이 커지면서 목 부분이 커졌다 고 느낄 수 있으며, 안구 돌출이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 지속적으로 치 료가 되지 않는 경우 심장 질환이나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T3, T4, 유리형 T4)이 증가되어 있으면서 갑상선 자 극 호르몬(TSH)은 감소되어 있는 경우를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진단 할 수 있다. 갑상선 자극항체나 기타 갑상선 관련 항체 검사는 진단 및

경과 관찰, 예후 판정에 도움이 된다. 또한 갑상선동위원검사(갑상선 스캔)로 갑상선염으로 인한 일시적인 갑상선 호르몬 상승이 있는 경우 를 감별할 수 있기 때문에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에 도움이 된다. 갑 상선 기능 항진증 치료에는 약물치료(항갑상선제), 방사성 요오드 치 료, 수술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어느 방법이 절대적으로 좋다고 할 수 는 없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약물치료(항갑상선제)를 많이 쓴다. 항갑상 선제는 12~18개월 이상 용량을 조절하면서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한 다. 완치율은 약 50~60% 정도로 약을 중단하면 상당 수에서 재발한 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항갑상선제만으로 조절이 어렵거나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에 우선적으로 사용된다. 40세 이후 중년층 중에 서도 갑상선이 비교적 크고 증상이 심한 경우, 수술 후 재발한 경우, 항갑상선제 치료 후 재발한 경우, 항갑상선제에 대한 부작용이 있는 경 우에 주로 사용한다. 수술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가장 신속하게 치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갑상선이 매우 크면서 항갑상선제만으로 잘 조절 되지 않거나, 여러 번 재발하는 경우 등에서 장기간의 항갑상선제 치료 보다 유리할 수 있다.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로 치료 받은 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나타나면 영구적인 갑상선 호르몬 치료를 해야 한다.

갑자기 이유없이 체중이 증가하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 의심해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 이 부족하여 말초조직의 대사가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갑상선 기능 저 하증의 95% 이상이 원발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고, 원발성 갑상선 기 능 저하증의 70~85%는 자가면역성 만성 갑상선염(하시모토병)에 의 해 발생한다. 그 밖에도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등의 치료로 갑상선이 절제되거나 파괴됐을 때에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길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은 에너지 생성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갑상선 호르몬 부족은 온 몸의 기능저하를 초래하게 된다. 부종, 쉬고 거친 목소리, 탈 모, 거칠고 건조한 피부, 추위에 민감, 피로감, 무력감, 느린 맥박, 월경 량 증가, 변비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혈액 검사로 갑상선 기능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수술로 갑상선을 제거 한 경우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치료 목적으로 방사성 요오드를 투여 해 발생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평생 갑상선 호르몬을 복용해야 한다.

만성 갑상선염으로 발생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대부분 지속적인 치 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심장 질환이나 혼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체중변화?

갑상선 이상 여부 확인해야

김 혜 진 교수 내분비대사내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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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라면 한번쯤 의심해봐야 할「여성 질병」

년기에는 폐경으로 인한 몸의 변화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폐 경(Menopause)이란 주기적으로 지속되어 왔던 월경이 완전히 끝 나는 현상을 말하며, 특별한 원인 없이 1년 동안 월경이 없을 때를 의미 한다. 보통 47세경에 폐경이행기가 시작되어 51세경에 폐경이 된다. 조 기폐경은 40세 이전에 성호르몬의 결핍으로 인해 월경이 없어지는 것으 로 난소절제나 방사선 또는 화학치료로 난소의 기능이 감소하여 일어난 다. 폐경 나이는 일부 유전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지만, 가임기 동안 월경 주기가 짧았던 여성이나 분만을 하지 않았던 여성, 저체중,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거나 흡연을 하는 여성, 수술 등으로 난소혈류가 손상된 여성 은 폐경이 빨라질 수 있다. 최근 여성의 평균수명이 80세를 넘게 되면서 일생의 1/3에 해당하는 기간을 폐경 상태로 생활하게 되었다. 이 기간 동안 난소호르몬의 감소나 소실은 폐경 증상 뿐 아니라, 심혈관질환이나 골다공증과 같은 만성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갱년기 증후군 증상 매우 다양

폐경 증상은 특히 폐경 직후 심하게 나타난다. 증상의 심한 정도는 개 인에 따라 차이가 많아 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경우부터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한 경우까지 다양하다. 다양한 폐경 증상은 폐경기 여 성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인체측정학적 특성, 산과적 특성, 건강생활습 관, 스트레스 지각 등의 요인과 관련 있다. 또 폐경 상태, 생물학적 연령, 낮은 경제 상태, 흡연, 부정적 기분증상, 폐경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 등 이 폐경기 증상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밝혀져 있다. 이런 요인은 혈관운 동성 증상뿐 아니라 심리 증상 및 다른 신체 증상과도 연관성을 보인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폐경 증상은 안면홍조다. 전형적인 안면홍조는 30초에서 5분 가량 상체에 강렬한 열감이 지속되다가 갑자기 심한 발한 과 오한을 느끼면서 사라지고, 실신할 것 같은 느낌이나 무력감, 현훈(어 지럼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특히 밤에 더 심하게 나타나는데 심계항진, 두통과 같은 전구증상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마지막 생리 후 3개월 내 에 여성의 약 80%가 안면홍조를 경험한다. 안면홍조가 있는 여성의 70% 가량은 1년 이상, 50% 가량은 5년까지 증상이 지속되며 대부분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심한 정도가 감소된다. 안면홍조는 에스트로겐 혈중 농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갱년기가 되 면 비뇨생식기계의 위축이 유발되어 성교 시 통증이 생기고 작열감이나 가려움, 출혈이 생길 수 있다. 요도와 방광점막 역시 얇아지면서 배뇨장 애를 동반하는 요도염이나 잦은 배뇨, 복압 요실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수면장애, 기억력 저하, 집중력 저하, 자신감 상실, 무력감, 의욕저하, 기 분의 변화, 과민성, 성욕감소, 피로, 관절통이나 근육통 등은 폐경과 흔 히 동반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갱년기 되면 부인과 등 진찰 필요

폐경은 마지막 월경 후 12개월 이상 무월경이 지속되면 진단할 수 있 다. 40세 이전에 무월경이 있거나 자궁을 절제하여 폐경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에는 난포자극호르몬과 에스트라디올 농도를 측정해 폐경 여 부를 확인할 수 있다. 갱년기가 되면 신체계측, 혈압 측정과 자궁경부 세포진검사 등의 부인과 진찰을 받아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기본 적으로 일반혈액검사와 지질검사를 포함한 혈액화학검사가 필요하고 갑상샘자극호르몬이나 골 표지자검사를 함께 실시한다. 유방 엑스선촬 영과 척추촬영, 그리고 골밀도측정를 통해 골다공증에 대한 진단도 필 요하다.

갱년기 치료법과 관리 방법

여성호르몬 치료는 폐경 여성의 안면홍조나 정신심리증상을 완화시 키고 비뇨생식기와 피부 위축 예방, 근육통·관절통 완화, 그리고 뼈를 보호하는 데 효과가 있다. 그러나 자궁이 있는 여성이 에스트로젠-프 로제스테론 병합 요법을 5년 이상 장기간 치료하게 되면 유방암이나 심혈관계 질환 등의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치료를 통 해 얻을 수 있는 이득과 손해를 고려해야 하고, 가능한 한 저용량의 여 성호르몬을 단기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한편 자궁 절제술을 받은 여 성은 에스트로젠을 단독으로 투여하게 되므로 유방암과 심혈관질환에 대한 위험성이 높지 않아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저용량 호르몬 치료의 효과를 알아보는 대규모 연구에서 폐경기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고 자궁내막 보호 역할과 질 출혈을 감소시키는 결과가 나타났다. 또 한 사용량의 호르몬 치료만큼 골밀도의 소실을 줄이며 폐경기 여성에 서 골밀도를 유지한다고 보고되어 효과적인 갱년기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까지 안면홍조에 대한 효과가 검증된 비호르몬 약물로는 항우울 제, 항전간제 등이 있지만 그 효과는 여성호르몬제에 비해 떨어진다.

비호르몬 약물치료는 안면홍조를 30~60%까지 완화시키고, 수면패턴 과 우울한 기분을 호전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식물에서 추출한 에 스트로젠 유사물질인 파이토에스트로겐인 블랙코호시와 고추나물(St.

John's wart) 복합제는 유방암의 위험성 없어 효과적인 갱년기장애의 치료로 쓰이고 있다. 이 외에 폐경 증상을 완화할 목적으로 달맞이꽃 종자유, 콩 이소플라본 추출물, 은행잎(Ginko biloba), 비타민 E 등이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장기간의 효과에 대해서는 근거가 부족하다.

안면홍조가 심한 경우에는 실내 온도를 서늘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 다. 또한 옷을 겹쳐 입어 덥거나 오한을 느낄 때 적절히 대처하도록 하 고, 옷이나 침대보는 통풍이 잘 되는 면이나 천연직물로 된 것을 사용 하는 것이 좋다. 뜨겁거나 매운 음식, 술, 카페인은 피하는 것이 좋으 며, 열성홍조의 전구증상이 느껴지면 깊은 심호흡(분당 6~8회)을 하 거나 차가운 물 또는 음료수를 마신다. 정상적인 소퇴성 출혈 외에 질 출혈이 나타나 출혈 양이 많거나 기간이 길어지고 성교 후 출혈이 보 인다면 담당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여성호르몬을 복용하는 동안 주요 수술을 예정하고 있거나 어떠한 이유로든 움직이지 않는 상태가 된다 면 호르몬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는 모든 여성은 1년마다 치료 전 기본적으로 받았던 검사항목을 시행하여 치료 애 대한 지속여부를 담당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갱년기를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

여성갱년기를 위한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첫째, 생활의 리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가급적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과로를 피하고 감 정 기복이 심해지지 않도록 유의한다. 둘째로 영양 불균형이 오지 않도 록 해야 한다. 입에 맞지 않는다고 편식하지 말고 골다공증 예방을 위 해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우유, 멸치, 뱅어포, 시금치, 무, 다시마, 미역 등의 식품을 섭취하고 가공하지 않은 자연식품, 즉 야채와 과일을 적당 히 섭취한다. 마지막으로 운동은 필수로 해야 한다. 특히 야외에서 햇 볕을 쪼이며 산책을 하거나 맨손체조 등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과 수 영, 에어로빅,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 근력강화 운동을 꾸준히 하게 되면 골다공증의 예방과 갱년기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을 예 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여성 갱년기 증상,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박 샛 별 교수 가정의학과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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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라면 한번쯤 의심해봐야 할「여성 질병」

10 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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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

어서는 정말 날씬했어요. 살찌는 게 소원이었다니까요? 그런 데 아이를 가지고 나서 몸매가 망가지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도무지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고요』『저는 항상 허벅지가 굵은 게 콤플 렉스였어요. 허리는 가느다란데 허벅지가 굵어서 짧은 치마나 핫팬츠는 생각도 못했었는데 요즘은 허벅지는 어느 정도 줄었는데 뱃살이 빠지지 않네요. 아무리 운동을 해도 뱃살이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지가 않더라고 요』『저는 마른 편인데도 배가 자꾸 나와요. 팔 다리가 가늘어서 보기 싫어서 살 좀 붙이려고 음식을 먹으면 뱃살만 나오고 팔다리는 그대로예 요. 그리고 뱃살을 줄이려고 다이어트를 하면 이번엔 뱃살은 안 줄고 팔 다리만 가늘어져요』가정의학과 외래에는 이와같이 복부 비만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는 중년 여성이 많다.

뱃살이 더 이상 부와 권위의 상징이 아니라 건강의 공적 1호라는 것 이 이미 알려진 지 오래다. 뱃살은 단순히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협 심증 등 심혈관계 질환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치매와 우울증, 천식을 악화 시키고 심지어 유방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췌장암 등 악성종양도 증가 시킨다. 특히 중년 여성은 폐경이라는 과정을 겪으면서 뱃살이 현 저히 늘어나지만, 이에 대한 기존의 대처법은 효과가 불분명한 편이다.

다이어트도 해보고 운동도 해보고 뱃살에 좋다는 건강 보조제도 먹어보 지만 한번 붙은 뱃살은 진드기처럼 달라붙어 빠질 줄을 모른다. 중년 여 성의 뱃살은 많이 먹고 적게 운동한다는 에너지 뷸균형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도대체 왜 중년 여성은 허벅지보다는 복 부에 지방이 붙을까? 그리고 한번 늘어난 뱃살은 잘 없어지지 않는 것일 까? 여기에는 세 가지 비밀이 있다.

첫 번째 비밀은 여성 호르몬의 저하다. 여성 호르몬은 허벅지의 피하 지방에 지방을 쌓아놓는 지단백 지방분해효소(Lipoprotein Lipase)를 활 성화시키고 복강 내 장간막에 붙은 내장지방에서는 지단백 지방분해효소 (Lipoprotein Lipase)를 억제시킨다. 따라서 여성 호르몬이 있는 한 여 성은 지방이 늘어도 복부보다는 허벅지에 지방이 더 늘어나게 된다. 하 지만 폐경이 되고 나면 그동안 억제되었던 내장지방이 증가하고 허벅지 의 피하지방은 줄어들게 된다. 이런 변화로 인해 폐경 전에는 여성의 심 혈관계 질환의 발생률이 남성보다 현저하게 적지만, 폐경 후가 되면 남 녀 간의 차이는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폐경이 된 여성은 가능하면 여성 호르몬 대체요법을 받는 것이 뱃살을 줄여주는 중요한 방법이 된다. 여

성 호르몬 요법이 심혈관계 질환을 증가시킨다는 것이 WHI(Woman's Health Initiative)연구 결과 발표 이후 집중 조명되면서 여성 호르몬 대체 요법이 폐경 여성 사이에서 외면되었지만, 최근 연구를 보면 폐경 직후의 호르몬 대체요법은 오히려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줄여준다는 것이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

두 번째 비밀은 탄수화물이다. 탄수화물은 가장 빨리 그리고 가장 쉽게 우리 몸에서 사용될 수 있는 에너지원이다. 이런 까닭으로 탄수화 물은 당원(글리코겐, Glycogen)의 형태로 간과 근육에 저장된다. 그러 나 탄수화물의 섭취량이 우리 몸이 당원으로 저장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가게 되면 단순당은 지방으로 바뀌어 저장된다. 이러한 지방은 간 에서는 지방간으로, 장간막에서는 내장지방으로, 근육에서는 근육 내 지방으로 저장된다. 그 이유는 필요 시 지방을 쉽게 사용하기 위해 가 장 큰 에너지 소모기관인 간과 근육에 가까운 부분에 지방을 쌓아놓는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 지방이 쌓이게 되면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켜 심 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뱃살을 빼고 싶다면 흰쌀밥, 국수, 빵과 같은 탄수화물을 줄이고 고기, 생선, 두부, 계란 흰자와 같 은 단백질의 섭취를 늘려야 하는데 중년 여성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 뇌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를 견디게 해주는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이 있는데, 폐경이 되면 이 호르몬이 감소해 스트레스에 취약하 게 된다. 많은 여성이 갱년기 우울증을 호소하는 이유가 바로 세로토닌 호르몬의 부족이다. 그러나 설탕, 밀가루, 흰쌀밥 같은 단순당을 섭취 하면 많은 양의 세로토닌이 빠르게 증가한다. 그렇기 때문에 탄수화물 을 잘 못 줄이게 되면 우울증이나 폭식이 나타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년 여성의 뱃살에 숨겨진 비밀은 에너지 소모의 감소 다. 보통 기초대사량은 20대 초반에 최대가 되고 그 후에 10년에 2%

씩 정상적으로 감소한다. 가뜩이나 줄어든 에너지 소모량은 폐경으로 더 줄어들게 된다. 정상적으로 여성은 배란이 일어나면 체온이 증가하 면서 에너지 소모량이 5~15% 증가하게 되고, 특히 월경을 하는 시기 에는 빠져오는 혈액과 조직을 보충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많은 여성이 월경 전에 식욕이 증가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 게 되는데 이는 에너지 소모량의 증가를 보충하기 위한 현상이다. 폐경 이 되면 이런 에너지 소모가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그전에는 간단한 운동이나 식사조절로도 살이 빠지던 여성이 페경이 되면 운동량을 늘 리거나 다이어트를 해도 잘 빠지지 않게 된다.

이 비밀을 잘 풀기 위해서 의사는 중년 여성의 생리와 뱃살의 병태 생리에 정통해야 한다. 단순히 운동의 강도를 높이거나 식이요법만으로 는 체중감량이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 몸에 맞지 않는 종류의 식욕억 제제까지 처방하게 되면 환자는 체중을 빼려다가 오히려 고통을 받기 쉽다. 아주대학교병원 비만클리닉에서는 이런 환자를 위해 갱년기에 적 합한 맞춤식 운동처방, 식사 지도를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비만 치 료제, 건강 보조제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환자의 뱃살을 빼기 위해 최 적의 호르몬 상태, 신경전달물질 상태, 에너지 소모량 증가를 유도하고 있다. 이제 천고마비의 계절이 왔다. 가을은 우리 몸이 정상적으로 식 욕을 증가시켜 먹을 것이 적은 겨울을 대비하는 계절이다. 아주대학교 병원 비만클리닉과 함께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뱃살을 줄여 보는 것 이 어떨까?

중년 여성의 뱃살에 숨겨진 3가지 비밀

김 범 택 교수 가정의학과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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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라면 한번쯤 의심해봐야 할「여성 질병」

부분의 성인은 요실금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로 진료시간에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잘못 알고 있는 환자가 많다.

일반인이 잘못 알고 있는 요실금에 대한 상식 몇가지를 살펴보자.

잘못된 상식 1. 요실금은 나이들면 다 생긴다?

물론 나이가 들수록 요실금의 유병율은 증가한다. 괄약근을 비롯한 우 리 신체의 근육들이 약해지고 방광은 점차 탄력을 잃게 된다. 그래서 방 광의 크기는 줄어들고 수축력도 떨어지는 등 방광 기능의 변화가 요실금 발생에 한 몫을 한다. 40~50대 여성은 기침이나 웃을 때 생기는 요실금 (이를 복압성 요실금이라고 한다)이 많으며, 60대 이상이 되면 방광이 소변을 충분히 저장하지 못하여 생기는 절박성 요실금이 많아진다. 하지 만 젊은 사람이라도 방광염과 같이 방광에 자극을 주는 질환이나 방광의 기능을 변화시키는 신경계 질환이 있으면 요실금이 생길 수 있다. 우리 가 추운 곳에 있거나, 흐르는 물소리를 들을 때 혹은 샤워와 같이 몸에 물이 닿을 때 소변 마려움을 느끼는 것은 정상적인 신체의 반응이다. 어 린 아이에게 소변을 보라고「쉬」소리를 내면 아이가 소변을 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방광 기능이 약해지면 이러한 정상 적인 감각이 점차 강하게 느껴져 불편해지게 된다.

잘못된 상식 2. 요실금은 수술해야 하나?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발생하는 복압성 요실금의 근본치료는 수술이 다. 수술 성공률은 80% 이상이며 수술도 간편하므로 많은 환자가 선호 한다. 하지만 절박성 요실금이나 기타 다른 요실금 환자는 수술로 인해 오히려 병을 키우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은 요실금은 약물치료가 1차 치료이며 수술적 치료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체 요실금 환자 중 복 압성 요실금 환자가 40%, 절박성 요실금과 복압성 요실금이 같이 있는 환자가 20%, 절박성 요실금 및 기타 요실금 환자가 40%이므로 전체 요 실금 환자 중 수술로 교정을 기대할 수 있는 환자는 60%이다. 나머지 40%의 요실금 환자는 수술이 아니라 다른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 가의 진단이 필요하다.

잘못된 상식 3. 수술전에 요역동학검사는 불편하다던데 안 하면 안 될까?

요실금에 대한 수술적 치료 전에 요역동학검사는 꼭 필요하다. 요실 금이 괄약근이 약해서 생기는 것인지 방광기능에 이상이 있어 생기는 것인지 구별하는 것이 치료 결정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더 중요한 이유는 수술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경우를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예 를 들어 방광 수축력이 약한 환자에게 무작정 요실금 수술을 한다면 소변이 배출되는 요도의 저항이 증가하게 되어 소변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수술 전에 방광의 상태를 알아야 요실금 수술의 방법도 결 정 할 수 있으므로 요역동학검사는 필요하다. 내 몸에 칼을 대는 수술 인데 미리 검사를 통하여 상태를 파악한 후에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검사가 불편하다고 피하는 것 보다 백배 유익하다고 볼 수 있다.

잘못된 상식 4. 요실금은 예방이 가능한가?

우리 몸은 나이가 듦에 따라 점차 모든 기능이 약해진다. 괄약근이 나 방광의 기능은 물론 신경계의 변화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요실금 수술을 받고 완치되었던 환자도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예방이라기 보다 관리에 힘을 쓰는 것이 좋다.「방광 관리」란 피부 관 리와 같이 불편할 때 검사 및 치료를 하여 방광 상태를 좋게 해주는 것을 말한다. 주기적으로 혹은 이상이 있을 경우에 전문의의 관리 및 치료로 방광 기능이 나빠지는 속도를 줄일 수 있다. 피부관리로 주름이 좋아졌어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짙어져 피부관리를 다시 받는 원리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잘못된 상식 5. 요실금에 좋지 않은 음식은?

방광에 자극을 주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오렌지, 자몽, 포도 등과 같은 과일은 방광에 자극을 주니 여행을 가거나 타인을 만나는 중요한 약속이 있을 경우에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주스로 섭취하는 것 도 마찬가지로 좋지 않다. 콜라나 사이다와 같은 탄산음료도 방광에 자 극을 주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고, 인공감미료나 꿀과 같이 단 음식 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는 상식으로 과다 하게 섭취하는 분은 알맞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많이 먹으면 많이 나 오는 것이 세상의 이치 아닌가? 이와 같이 방광 관리를 생활화하면 요 실금은 물론, 방광 기능의 변화로 인한 불편감을 줄일 수 있다.

웃다가도 재채기에도 찔끔,

「요실금」

최 종 보 교수 비뇨기과학교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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