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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적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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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 집 )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적 시사점

2014년 하반기 이후 유가하락과 더불어 국제 원자재가격의 하락세가 심화되면서 국내 경제 및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장·단기 비대칭 모형인 비선형 자기시차모형(Non-linear ARDL)을 이용하여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이 국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의 비대칭성 여부에 대해 분석하였다. 아울러 장기계수 및 누적충격반응함수를 이용하여 비대 칭성의 크기 및 장기 균형으로의 수렴속도에 대한 비대칭성도 살펴보았다.

실증분석 결과, 단기적으로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이 상승 시와 하락 시 국내 소 비자물가에 같은 영향력을 미치는 대칭성을 갖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할 때 충격과 하락할 때 충격이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여, 장기 비대칭·단기 대칭의 특징 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구체적으로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이 상승할 때 의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효과가 가격 하락 시 물가 하락효과보다 상대적으로 큰 것 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 결과로부터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다. 우 선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변동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장기간 지속될 것인지를 면밀히 검토하여 파급효과 증폭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적절한 대응방 안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지금 같이 원자재가격이 약세인 경우에는 소비자물가 의 하락폭이 다소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나, 최근의 디플레 우려를 감안 하여 물가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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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리말

최근 유가하락과 더불어 국제 원자재가격의 하락세가 심화되면서 그 원인과 국 내 경제 및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가 최 근 8개월 동안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107.93달러에서 45.77달러로 하락하면서 57.6%의 가파른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자재가격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는 국내 물가의 하방 압력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디플레이션 국면으로의 전환을 우려 할 만한 상황으로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의 경우 유가 및 원자재가격 같은 대외변수들의 변동성에 취약하며, 이러한 변수들의 변동은 수출입뿐만 아니라 국내물가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더욱이 산업측면에서는 우리나라 산업의 경우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아 환율 및 원자재가격의 변동성이 무역수지, 수출입 물가 및 기업수익에도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하락의 국내 경제로의 파급경로는

<그림 1>에서 보는 것처럼 수입물가를 낮춰 기업의 채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물 가의 하락을 유발한다. 이로 인하여 기업측면에서는 수익성 증가와 투자의 확대를 유발하고, 개인측면에서는 소득증대 및 소비를 유발하며, 기업의 투자 및 생산 증대 그리고 가계의 소비증가가 결과적으로 경기를 개선시킨다.

이와 같은 효과로 인하여 국제유가, 환율 등의 변동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들은 그동안 수없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연구들은 거의 대부분 국 제유가나 환율이 상승할 때 실물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에 대하여 초점이 맞 추어져 있다. 더욱이,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이들 변수의 변동이 수출입이나 물가 등

<그림 1>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하락의 국내 경제 파급경로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기업채산성↑ 소비자 물가↓

기업수익성 ↑ 가계실질 구매력↑

투자 및 생산↑ 소비↑

무역수지 흑자↑

수입물가↓

경기개선 수출물가↓

원자재 수입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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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 집 )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변수들의 변동 방향성과 상관없이 대칭적인 것으로 가정 하고 있다. 즉, 이들의 분석에 따르면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이 상승할 때 국내물 가 상승효과는 동일한 수준의 가격 하락 시 물가 하락효과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난 다. 때문에 항상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이 하락할 때 우리의 관심사는 ‘왜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이 상승할 때에는 경기가 급속히 침체되는 데 반하여, 하락할 때의 효 과는 두드러지지 않는 것일까?’이다. 이는 실제 현실에서는 변수들의 변동방향에 따 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가 상이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 라서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변동에 대한 비대칭적 영향을 무시할 경우 정책오류 를 범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최근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에 대한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변동에 따른 비대칭적 영향력에 대하여 2000년 이후 최근까지의 기간을 대상으로 분 석하고자 한다. 실증분석 방법으로는 비선형 자기시차 모형(Non-linear ARDL)을 이 용하였고, 본 연구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2장에서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 시장 동향 을 살펴보고, 3장에서는 실증분석 방법과 데이터를 설명한 후 4장에서 실증분석 결 과를 제시하며, 마지막 5장에서 결론 및 시사점을 정리해 본다.

2. 국제유가 및 원자재시장 동향

(1) 최근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추이

2014년 하반기 이후 글로벌 달러화의 강세기조 속에서 국제유가의 급격한 하락과 원자재가격의 내림세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이들의 향후 움직임과 국내 경제에 미치 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유가의 가격을 나타내는 IMF 에너지상품 가격지수1)는 2014년 중반 이후로 급 락세를 보이며, 2014년 12월에는 전년동기비 39.0%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또 한, 기타 원자재가격을 나타내는 IMF 비에너지상품 가격지수 역시 2014년 중반 이

1)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지수는 IMF, Reuter, CRB, UNCTAD 등에서 발표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국제유가지수는 세계 3대 유종인 West Texas Intermediate(WTI), Brent, Dubai유의 평균을 지수화한 것이고, 비에너지 가격으로는 IMF의 비에너지 상 품가격지수, Reuter의 상품가격지수, CRB의 상품현물지수 등이 있는데, IMF의 경우 산출대상이 되는 품목의 수는 약 50여 개이고, 달러화로 가격을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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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유럽 및 일본 등의 경기부진과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 가중으로 뚜렷한 하락 세를 보이며, 2014년 12월 기준으로 전년동기비 9.9%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이 와 같은 가파른 하락추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 기록한 하락률 이후 최고 수 준인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1년까지 상승세를 지 속해오다가 2012년 이후 하향세로 접어들었으며, 2014년 다시금 하락세가 가중되는 모양새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산품을 제외한 모든 품목들의 가격이 전년동기보 다 낮은 수준이며, 낙폭의 크기는 금속품, 에너지, 음식료품 순이다. 품목 중에서는

<그림 2>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추이

(2010=100)

자료 : IMF 180 160 140 120 100 80 60 40 20 0

IMF 비에너지 상품가격지수 IMF 국제유가지수

1992 M01 1992 M07 1993 M01 1993 M07 1994 M01 1994 M07 1995 M01 1995 M07 1996 M01 1996 M07 1997 M01 1997 M07 1998 M01 1998 M07 1999 M01 1999 M07 2000 M01 2000 M07 2001 M01 2001 M07 2002 M01 2002 M07 2003 M01 2003 M07 2004 M01 2004 M07 2005 M01 2005 M07 2006 M01 2006 M07 2007 M01 2007 M07 2008 M01 2008 M07 2009 M01 2009 M07 2010 M01 2010 M07 2011 M01 2011 M07 2012 M01 2012 M07 2013 M01 2013 M07 2014 M01 2014 M07

<그림 3> 품목별 원자재가격 변동 동향

자료 : IMF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25

20 15 10 5 0 -5 -10 -15 -20 -25

비에너지 음식료품 농산품 금속품 에너지

(%)

(6)

( 특 집 )

초과공급 우려와 중국수요 감소로 인한 세계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금속품 가격의 하락세가 2014년 11.4%로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보이며, 음식료품 역시 2014년 연간 하락률이 2.1%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가격의 경우, 수요측면에서 경기회복 에 대한 기대감 하락으로 인한 석유수요 감소, 공급측면에서 국제적인 원유 초과공 급 상황 지속, 지정학적 불안요인 완화, 금융요인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 등으로 2014 년에 전년 대비 8.2%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농산품의 경우 2014년에 전년 대비 1.9% 상승하면서 다른 원자재가격들과 는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며 차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2014년 전반기의 주요 생산국 기상악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작황 불황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 승한 데 기인한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수급여건 개선 및 생산량 증가로 다른 품목 들과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하락 원인 및 전망

최근의 국제유가 하락은 셰일오일 등 비전통적 원유의 생산 증가로 공급기반은 확 대되었으나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원유 수요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 문으로 판단된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의 셰일오일 생산이 꾸준히 확대되며 원유 공 급량이 크게 증가하였는데, 2014년 8월 미국 원유 생산량은 2009년에 비하여 약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반하여,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석유 소비가 감소하 는 가운데 세계 원유 수요 증가를 주도해 온 중국, 인도 등 비OECD 국가들도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OECD 국가의 1인당 원유 소비량은 1990년대에 비해 오히려 감소하였고, 원자재의 대호황을 이끌었던 중국의 경우에도 경제성장률이 점차 낮아지며 원유 수요 증가세가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글로벌 달러 강세 지속, 중동 및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불안요인 완화 도 국제유가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에도 국제 에너지 시장의 수급 측면,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달러화 강세 등이 국제유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자재가격의 하락세 역시 세계경기 회 복 둔화에 따른 원자재 수요의 감소와 더불어 글로벌 달러화 강세요인 등에 기인하 고 있다. 세계 최대 원자재 수입국인 중국의 개혁정책 시행에 따른 성장세 둔화와 유 럽지역의 경기 불확실성에 기인한 원자재 수요 감소가 원자재가격 하락세를 주도하 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원자재 생산 및 재고가 증가하여 수급여건이 개선된 점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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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감소와 맞물리면서 원자재가격 하향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2014년 10월 29일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의 완전 종료 선언 전후로 글로벌 달러화 가치가 상승세에 접어들었고, 동시에 일본과 유로권의 추가 양적완화 시행 계획이 발표되면서 달러화 강세에 힘을 싣고 있어, 모든 거래(현물/선물)가 달러화 로 이루어지는 원자재의 경우 글로벌 달러화 강세는 가격 하락의 추가 요인으로 작 용하고 있다. 2015년에도 세계경기 회복 지연 등의 수요요인과 더불어 생산증가 등 의 공급요인, 그리고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속품, 음 식료품, 농산품 등의 원자재 가격은 모두 완만한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3)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과 소비자물가

국내 소비자물가를 변동시키는 원인은 크게 수요측면과 비용측면 두 가지로 나 누어 볼 수 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소비나 투자, 수출 등 부문별 수요의 총계 가 공급능력보다 빨리 증가/감소하게 되면 수요요인으로 인하여 물가가 변동을 하 게 되는 것과 임금이나 부동산가격,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변동으로 인하여 상 품원가의 변화가 발생하여 유발되는 비용요인에 의한 물가 변동으로 나눌 수 있다.

<그림 5>에서 보듯이, 물가는 2014년 하반기 이후 상승률이 급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2014년 11월부터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 이하로 하락한 것을 볼 수 있 다. 이는 2014년 하반기 이후 급락한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등을 고려했을 때 최근 국내 디플레이션의 우려 원인은 주로 비용측면에서 발생했음을 나타낸다. 즉, 최근

<그림 4> 세계경제 성장과 달러화 추이

(%)

자료 : IMF, Federal Reserve Statistical Release

주 : 달러인덱스는 미국의 26개 무역상대국 대비 명목 달러가치 지수(Nominal Broad Index)

달러인덱스(좌) IMF 국제유가지수(좌) IMF 비에너지 상품가격지수(좌) 세계경제성장률(우)

140 120 100 80 60 40 20 0

6 5 4 3 2 1 0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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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 집 )

물가하락이 수요하락으로부터 야기되는 것이 아니라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하락 으로 인한 비용하락 측면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으며, 이는 <그림 5>에 나 타나 있듯이 2014년 이후 근원물가상승률2)이 소비자물가상승률보다 크다는 사실로 잘 설명된다.

실제로 2014년 6월 이후 근원물가상승률은 평균 1.9%인 데 반하여 소비자물가상 승률은 평균 1.3%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요요인은 별다른 변화요인이 없었던 반 면,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경우 각각 약 45%와 8.5%의 높은 하락률을 기록하면 서 결국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되었다.

향후에도 글로벌 달러화 강세 요인이 있으나 그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 고,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소 비자물가 추이는 유가 및 원자재 변동에 의한 하락 압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이, 소비자물가가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충격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점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소비자물가에 대한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충격 의 영향이 충격의 방향(+ 또는 -)에 따라 대칭적으로 나타나는지 또는 장기 균형으로 의 수렴속도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소비자물가에 대한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충격의 비대칭성

2) 근원물가상승률은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농산물과 유가 등 예상치 못한 일시적인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거한 장기 물 가상승률이다.

<그림 5>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물가 상승률 추이

자료 : 한국은행, 통계청 주 : 전년동월비(%)

상승률 격차 소비자물가 근원물가 6

5 4 3 2 1 0 -1 -2

2000. 01 2001. 01 2002. 01 2003. 01 2004. 01 2005. 01 2006. 01 2007. 01 2008. 01 2009. 01 2010. 01 2011. 01 2012. 01 2013. 01 2014. 012000. 05 2001. 05 2002. 05 2003. 05 2004. 05 2005. 05 2006. 05 2007. 05 2008. 05 2009. 05 2010. 05 2011. 05 2012. 05 2013. 05 2014. 052000. 09 2001. 09 2002. 09 2003. 09 2004. 09 2005. 09 2006. 09 2007. 09 2008. 09 2009. 09 2010. 09 2011. 09 2012. 09 2013. 09 2014. 09

(9)

여부를 국제유가/원자재가격이 상승할 때와 하락할 때 국제유가/원자재가격이 소비 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중점을 두면서 검토해 보고자 한다.

3. 연구모형 및 분석자료

본 연구에서는 Pesaran and Shin(1998)3)과 Pesaran et al.(2001)4)의 ARDL 방법론 을 확장시킨 Shin et al.(2014)5)의 비선형 자기시차모형을 사용하고자 한다. Shin et al.(2014) 모형의 장점은 보다 쉽고 간단하게 시계열자료의 불안정성과 비선형성을 고려할 수 있고, 이를 통하여 선형을 가정할 시 발생할 수 있는 비효율적인 검정력과 추정치의 편의(bias)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Wald 검정법을 이용한 일반적인 장·단기 비대칭성 검정뿐만 아니라, Pesaran et al.(2001)의 bound 검정법 을 이용하여 비대칭적 장기균형 검정이 가능하다.

Shin et al.(2014)6)의 비선형 자기시차모형을 이용하여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상승기와 하락기에 소비자물가에 대한 반응을 나타낼 수 있게 설정한 비대칭 원자재 가격 전가모형을 각각 장·단기 비대칭, 장기 비대칭·단기 대칭, 장기 대칭·단기 비 대칭, 장·단기 대칭 실증모형으로 구분하여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ΔCPIt = α0 + α1CPIt-1 + α2+

IMF+t -1 + α2-

IMFt-

-1 + (1)

α3ΔCPIt-i + (α4+

ΔIMF+t -j + α4-

ΔIMFt- -j) +εt

ΔCPIt = α0 + α1CPIt-1 + α2+IMF+t

-1 + α2-IMFt-

-1 + (2)

α3ΔCPIt-i + α4ΔIMFt-jt

ΔCPIt = α0 + α1CPIt-1 + α2IMFt-1 + α3ΔCPIt-i + (3) (α4+

ΔIMF+t -j4-

ΔIMF-t -j) +εt

3) Pesaran MH, Shin Y. (1998), An autoregressive distributed lag modelling approach to cointegration analysis, In Econo- metrics and Economic Theory: The Ragnar Frisch Centennial Symposium, Strom S(ed.), Cambridge University Press:

Cambridge.

4) Pesaran MH, Shin Y, Smith RJ. (2001), Bounds testing approaches to the analysis of level relationships, Journal of Ap- plied Econometrics, Vol. 16, pp. 289-326.

5) Shin, Y., Yu, B. and Greenwood-Nimmo, M.J. (2014), “Modelling Asymmetric Cointegration and Dynamic Multipliers in a Nonlinear ARDL Framework”, Econometric Methods and Applications, pp. 281-314, New York(NY): Springer Science

& Business Media.

6) 모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Shin et al.(2014)을 참조.

(10)

( 특 집 )

ΔCPIt = α0 + α1CPIt-1 + α2IMFt-1 + α3ΔCPIt-i + (4) α4ΔIMFt-jt

여기서 CPI는 국내 소비자물가, IMF 는 국제유가지수(IMFFPI), 혹은 IMF 비에너지 상품가격지수(IMFNFPI)를 나타낸다. 본 모형을 추정하는 데 이용된 자료는 소비자 물가지수, IMF 비에너지 상품가격지수, IMF 국제유가지수의 2000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의 월별 자료이며, 각 변수는 자연로그로 변환하여 사용하였다.7)

4. 실증분석 결과 8)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원자재가격이 상승할 때 동반 상승하는 양(+)의 관계를 보인다. 즉, 국제유가/원자재가격이 상승할 시에는 소비자물가에 반영되어 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반대로 국제유가/원자재가격이 하락할 때는 물가를 하락시키는 효과를 보인다.

본 장에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소비자물가가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 시와

7) 분석에 앞서 사용된 데이터들은 시계열자료의 안정성 검정을 위하여 Adjusted Dickey Fuller 검정 및 Philips-Perron의 단위 근(unit root test) 검정을 실시하여 검정결과 1% 유의수준에서 단위근이 존재한다는 귀무가설을 기각하였고, 공적분 검정을 위하여 Pesaran et al.(2001)의 F 통계량을 사용하여 검정한 결과 공적분 관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 ①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변동에 따른 소비자물가를 장·단기 비대칭 모형을 이용하여 분석, ② 먼저, 각각 장·단기 비 대칭, 장기 대칭·단기 비대칭, 장기 비대칭·단기 대칭, 장·단기 대칭 자기시차모형을 적용하여 분석, ③ 모형의 최대시차는 n=12, m=6으로 설정, ④ 모수축약법을 사용하여 설정된 식의 UECM(Unrestrict Error Correction Model)에서 10%의 유의 수준에서 유의하지 않은 차분변수들을 차례로 제거해 모형 간결화, ⑤ 따라서 모수축약법에 의하여 유의한 차분변수가 하 나도 존재하지 않아 모두 제거되는 경우에도 그 변수는 제외해 모두 제외된 변수는 결과로서 나타나지 않게 된다. ⑥ Wald 검정통계를 이용하여 장·단기 비대칭 존재 유무를 먼저 판단하고,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모형들은 제외 결과에서 제외

<그림 6> 한국 소비자물가지수와 국제 원자재가격 변동률

소비자물가지수(%) IMF지수(%)

1.5 1 0.5 0 -0.5 -1

20 10 0 -10 -20 -30

2000M01 2001M01 2002M01 2003M01 2004M01 2005M01 2006M01 2007M01 2008M01 2009M01 2010M01 2011M01 2012M01 2013M01 2014M01

(11)

하락 시에 대칭적인 형태를 보이는지 아니면 비대칭적인 관계를 보이는지에 대하여 분석하였고,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표 1>은 소비자물가에 대한 국제유가 및 원자 재가격의 장·단기 비대칭성을 검정한 결과이다. 먼저 국제유가의 영향에 대한 결과 를 살펴보면, Wald 검정을 사용하여 실시한 비대칭성 존재 여부에 대한 분석 결과, 단기에는 비대칭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장기에 비대칭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국제유가가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으로는 대칭적인 영향을 미 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비대칭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따라서 장 기 비대칭·단기 대칭 자기시차모형을 이용하여 분석한 장기계수의 결과에 의하면 국제유가가 1% 상승 시에는 소비자물가가 0.078%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나, 국제유가 하락 시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결과가 나타났다. 이는 유가하락

<표 1> 비선형 자기시차모형 결과 : 소비자물가

국제유가 원자재가격

변수 추정치 변수 추정치

C 0.443

(0.127)*** C 0.194

(0.069)***

CPIt-1 -0.103

(0.030)*** CPIt-1 -0.044

(0.016)***

IMFFPIt+

-1 0.008

(0.001)*** IMFNFPIt+

-1 0.011

(0.003)***

IMFFPIt-

-1 0.001

(0.001) IMFNFPI-t

-1 0.007

(0.002)***

ΔCPIt-1 0.303

(0.067)*** ΔCPIt-1 0.237

(0.075)***

ΔCPIt-2 -0.263

(0.067)*** ΔCPIt-2 -0.262

(0.072)***

ΔCPIt-6 0.194

(0.062)*** ΔCPIt-3 -0.220

(0.073)**

ΔIMFFPIt 0.016

(0.003)*** ΔIMFNFPIt 0.016

(0.008)*

ΔIMFFPIt-4 -0.008

(0.003)** ΔIMFNFPIt-1 0.014

(0.009)*

L+ 0.078*** L+ 0.242***

L- -0.010 L- -0.168***

WaldLR 299.3*** WaldLR 7.339***

WaldSR · WaldSR ·

주 : 1) C는 상수항, CPI는 국내 소비자물가, IMFFPI는 IMF 국제유가지수, IMFNFPI는 IMF 비에너지 상품가격 지수

2) L+는 상승기 장기계수, L-는 하락기 장기계수

3) WaldLR는 장기 비대칭 Wald 검정통계량, WaldSR는 단기 비대칭 Wald 검정통계량 4) ( ) 안은 표준오차, ***, **, * 는 각 1%, 5%, 10%에서 유의함을 나타냄.

(12)

( 특 집 )

시에는 국내 소비자물가에 가격전이가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원자재가격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결과를 살펴보면, Wald 검정 결 과 국제유가와 마찬가지로 상승기와 하락기에 소비자물가가 단기에는 대칭적으로 움직이다 장기에는 서로 상이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이용 하여 장기 비대칭·단기 대칭 자기시차모형을 적용, 원자재가격 변동에 따른 소비자 물가의 장기계수 추정결과는 원자재가격이 1% 상승하면 소비자물가가 0.242% 상 승하고, 원자재가격이 1% 하락하면 소비자물가가 0.168%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되 었다. 원자재가격의 전이효과 역시 상대적으로 상승 시가 하락 시보다 좀 더 큰 것 으로 분석되었다.

<그림 7>은 누적충격반응분석 결과를 통하여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이 국내 소 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의 비대칭성을 비교분석한 결과이다. 그림에 나타난 것처럼, 앞서 언급한 추정결과와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의 상승 시 충격은 국내 소비자물가를 상승시키는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하 락 시 충격은 소비자물가를 하락시키는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하지만 국 제유가가 하락할 때의 충격은 초기에는 상승 시 충격과 대칭적인 영향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장기적으로는 그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관찰되었다. 또한, 상승

<그림 7> 소비자물가의 누적충격반응 그래프

(a) 국제유가의 영향 (b) 원자재가격의 영향

주 : 1) 상승충격의 반응, 하락충격의 반응 2) 상승기 반응과 하락기 반응의 차이 3) 음영은 두 반응 차이의 신뢰구간 0.8

0.6 0.4 0.2 0 -0.2

2 1 0 -1

0 20 40 60 80 -2 0 20 40 60 80

Time periods Time periods

<표 2>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의 비대칭적 파급효과

소비자물가와의 관계 장기적 영향 1% 상승 시 1% 하락 시

국제유가의 영향 장기 비대칭·단기 대칭 0.078% - 0.010%

원자재가격의 영향 장기 비대칭·단기 대칭 0.242% - 0.168%

(13)

충격과 하락충격의 차이 결과를 바탕으로 앞서의 추정결과와 마찬가지로 상승 시 영 향력이 하락 시보다 좀 더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변동효과 의 장기적인 비대칭성이 뚜렷이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를 정리하면 <표 2>와 같다. 국제유가 충격의 경우 유가상승은 국 내 물가의 상승을 초래하나 유가하락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 으로 분석되었다. 원자재가격의 경우는 상승할 때와 다르게 하락할 때에는 가격의 하방경직성으로 인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지면서 비대칭적 영향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5. 결론 및 시사점

본 연구는 국내 소비자물가와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과의 관계를 장·단기 비대 칭 모형인 비선형 자기시차모형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에 사용한 Shin et al.

(2014) 모형의 장점은 보다 쉽고 간단하게 시계열자료의 불안정성과 비선형성을 고 려할 수 있고, Wald 검정법을 이용한 일반적인 장·단기 비대칭성 검정뿐만 아니라, Pesaran et al.(2001)의 bound 검정법을 이용하여 비대칭적 장기균형 검정이 가능한 특징을 갖고 있다.

2000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의 월별 시계열자료를 사용하여 분석하여 국제 유가 및 원자재가격이 국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의 비대칭성을 조사하였다.

분석 결과, 단기적으로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이 상승 시와 하락 시 국내 소비자 물가에 같은 영향력을 미치는 대칭성을 갖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할 때 충격 과 하락할 때 충격이 국내 소비자물가의 반응을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이게 만들며 비대칭성을 갖는 장기 비대칭·단기 대칭의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장기 계수 추정 결과, 국제유가가 1% 상승하면 국내 소비자물가가 0.078% 상승하지만, 유 가 1% 하락 시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결과가 나타나면서 유가하락 시에는 국내 소비자물가에 가격전이가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원자재가격이 1% 상승하면 국내 소비자물가는 0.242% 상승하고 1% 하락 하면 0.168% 하락하면서 원자재가격의 국내 소비자물가로의 전이효과 역시 상대적 으로 상승할 때가 하락 시보다 좀 더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 결과들을 통하여 국 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이 상승할 때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효과는 동일한 수준의 가

(14)

( 특 집 )

격 하락 시에 물가 하락효과보다 상대적으로 큰 것을 알 수 있었으며, 또한 처음에 제시하였던 질문인 ‘왜 국제유가나 원자재가격이 상승할 때에는 경기가 급속히 침 체되는 데 반하여, 하락할 때의 효과는 두드러지지 않는 것일까?’ 에 대한 답도 어느 정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도 출할 수 있다.

첫째,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충격이 국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파급력이 비 대칭적 파급효과를 지니므로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변동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장 기간 지속될 것인지를 면밀히 검토하여 파급효과 증폭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적절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국제유가나 원자재가격 상승 시와는 달리 하락 시에는 국내물가의 하락 효 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나는 본 연구에서의 분석 결과를 고려할 때, 우리 경제는 이미 유가 및 원자재가격 하락분의 일부만을 소비자물가에 전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 다. 따라서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강세는 국내 물가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겠 지만, 지금 같은 약세의 경우에는 소비자물가의 하락폭은 다소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물론, 과도한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약세는 국내 물가의 불안 요인이므로 정책당국은 향후 하락세가 지속될 시에는 소비자물가의 꾸준한 모니터 링과 물가하락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 등의 물가관리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

홍성욱 산업·통상분석실 부연구위원 [email protected] / 044-287-3192

<주요 저서>

•대내외 경제충격의 산업별 파급효과 분석(2014, 공저)

•국제가치사슬 구조에서 본 산업별 경쟁력 분석 및 정책과제(2014, 공저)

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