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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효능감에서 나오는 미래 변화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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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ist's Idea 미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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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15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를 실시한 연구(박성원 외 2013; 2014; 2015)의 사 회분위기 조사에서 현재든 미래든 부정적으로 인식 하고 있는 국민이 40%를 넘는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현재-부정 및 미래-부정 그룹은 20-30대의 다수가 속해 있다.

이들의 미래인식은 ‘앞으로 우 리사회의 미래는 내가 원하는 방 향으로 전개되지 않으며 그렇다 고 내가 이 미래를 바꾸는 데 역 할을 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로 요약된다. 원치 않는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믿지 못하는 이유 는 여러 가지다. 자신이 원하는 미래는 소수가 원하는 미래여서 실행 가능성이 낮다든지, 커다란 사회의 변화를 일개 개인이 바꿀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무모하다 든지, 사회 변화에 참여한 적이 없어 변화를 일으켜본 경험도 없 고 자신감도 없어서 그럴 수 있 다. 이유야 어떻든 이들의 부정적

미래인식은 낮은 자아효능감(self-efficacy)과 결합 돼 현재를 변화의 시간과 기회로 보려는 노력을 좀 체 하지 않는다.

위 사회분위기 설문조사는 지역별 인구수를 고려 해 실시됐다. 여기서 도출된 인구분석을 바탕으로

미래면서 현재⑥

자아효능감에서 나오는 미래 변화의 힘

글 : 박성원 ([email protected])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미래연구센터 부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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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 Technology Policy ◀ 과학기술정책 | 2016년 8월호 (통권217호)

현재-부정, 미래-부정 그룹에 속할 가능성이 높은 20-30대 인 구수를 추산해보자. 가장 최신 조 사결과인 2015년에 현재-부정, 미래-부정 그룹에 속하는 20대 는 63%였다. 미래에 대한 이들의 심리적 특성을 위에서 분석한 것 처럼 미래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낮은 자아효능감으로 현재 자신 의 처지에서 미래를 바꾸는 노력 을 하지 않는다. 우리사회 인구에 서 20대는 670만 명, 여기에 사

회분위기 조사에서 현재와 미래를 모두 부정적으로 본다고 밝힌 20대의 63%를 곱하면 총 422만 명이 나온다. 30대도 마찬가지로 계산하면 760만 명×

53.5%(30대 중 현재와 미래를 부정적으로 본다고 밝힌)=407만 명이 나온다. 그럼 20대와 30대 중 829만 명이 현재-부정/미래-부정 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현재 대한민국의 인구 5,080만 명의 16.3%에 해당되며 대략 6명 중 한 명 꼴로 현재든 미래든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또 현재 의 처지에서 미래를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 으로 추정된다.

좀 더 정밀하고 엄밀하게 분석을 해봐야겠지만, 우리사회에 이 정도 규모의 인구가 미래에 대해 수 동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면 정책적 노력 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이는 20대와 30대 만 파악한 것이지, 연령대를 확대해 10대는 물론 40 대, 50대 이상까지 현재-부정/미래-부정 그룹을 추 산한다면 규모는 더 증가한다.

이들의 생각을 바꿀 수는 없을까. 미래를 바꾸려 는 노력이 필요하고, 자신이 그걸 할 수 있다고 믿게

할 수는 없을까. 물론 이들이 왜 우리사회가 나아가 는 미래의 모습에 동의하지 않는지 그 이유를 파악 해 문제를 하나씩 개선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이다. 그게 가장 근본적이고 시급한 대처방안임에는 이론이 없다. 그러나 심리적인 요인만 놓고 본다면 다른 식의 해석과 개선방법도 가능할 것 같다. 예컨 대 ‘왜 어떤 사람은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믿을까?’,

‘이들의 심리적 특성은 무엇일까?’하는 질문을 제기 할 수 있다.

앞서 잠깐 소개했듯 자아효능감이란 개념이 있다.

간략하게 정의하면 자아효능감이란 어떤 상황에서 도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 자 기 확신이다(Bandura 1977; 1986; 1993). 여러 분 과 학문에서 활발하게 사용되는 자아효능감이 미래 학에서도 유용하다고 보는 이유는 자아효능감이 미 래의 다양한 변화, 불확실한 변화를 이겨나갈 수 있 는 능력으로 간주할 수 있어서다. 자아효능감은 기 본적으로 변화하는 상황에 놓인 자기 자신을 가정한 다. 자아효능감이 있는 사람들의 특징은 어떤 상황 이 닥쳐도 나는 내게 기대하는 남들의 요청사항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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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 심리 학자 Bandura(1977)는 이런 특성을 보이는 사람들 에게 공통적인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능력(ability)을 정의할 때, 날 때부터 주어진 것이 아니라 자신의 노력에 따라 획득할 수 있는 것 으로 간주한다.

능력을 획득의 대상으로 보는 것과 주어진 것이어 서 새로운 능력을 개발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 의 인식 차이는 크다. 획득의 대상으로 보는 사람들 은 새로운 상황에서 늘 배우고, 새로운 상황에 적합 한 행동을 고안하거나 실행하고, 이 과정에서 벌어 지는 실수나 착오에 대해 좌절하지 않고 그 과정에 서도 배우며, 이를 통해 자신의 지식과 능력이 확장 되는 것을 즐거워한다. 반면 능력을 주어진 것으로 보는 사람들은 자신이 잘 하는 것만 하려고 하고, 실 수하는 것을 몹시 부끄러워하며, 실수하지 않는 일

을 주로 하기 때문에 새로운 행동을 시도하는 일이 적다.

자아효능감이 높은 개인은 미래적응력이 높다고 가정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이들이 미래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간주하며 다양한 상황에 적절하게 적응 하거나 통제하면서 바람직한 대안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대안미래 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수많은 어려움과 난관 에 대해서도 이를 자신의 능력과 지식 확대의 기회 로 본다는 점이다. 자아효능감이 높은 개인은 그렇 지 못한 개인보다 어려움을 만났을 때 자기 회복력 (resilience)이 높다(Bandura, 1977).

자아효능감을 높이는 방법은 4가지가 있다: 과제 실행의 경험(performance accomplishment), 남이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보는 간접 경험 (vicarious experiences), 나에게 할 수 있다는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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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말(verbal persuasion), 그리고 심리적 환기 (physiological states, 예컨대 즐거움이나 흥) 등이 다(Bandura 1977; 1993). 우리는 시민들과 미래연 구를 함께 진행하면서 이 4가지가 적절하게 반영되 도록 진행했다. 우선, 시민들에게 여러 미래 시나리 오를 제공하고 이 미래에서 벌어질 기회와 위협요인 을 토론하며 미래사회의 문제를 풀어낼 대안을 도출 하는 과제를 수행하도록 한다. 실제 우리사회에 바 람직한 미래를 도출하고 실행하는 방법에 대해 경험 해보는 것이다. 둘째, 생면부지의 사람들이지만 미 래워크숍에서 만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대안 미래를 토론하고 논의하도록 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혜롭게 미래를 헤쳐 나가는지 보도록 한다. 이른 바 간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셋째, 미래워크숍 을 진행하는 요원들은 참여자들의 논의에 간헐적으 로 끼어들면서 과제를 잘 수행하도록 격려해주고 이 들의 새로운 생각에 긍정적인 피드백을 준다. 이를 통해 누구라도 미래연구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노력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참여자들 이 스스로 바람직한 미래를 도출하고 서로 평가하면 서 격려하도록 해, 스스로 내놓은 비전에 대해 흐뭇 해하고 즐거워함으로써 심리적 환기의 효과도 연출 한다.

우리는 이런 작업을 통해 미래예측 워크숍에 참여 한 개인들이 자아효능감을 높이도록 도와주고, 그 효과가 있는지 확인해보았다. 자아효능감을 인지했 는지를 묻는 20개의 설문지를 만들어 미래워크숍 전과 후에 나눠주면서 조사한 결과, 이들의 자아효 능감은 높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박성원 외 2013;

2014; 2015). 더 많은 시민들이 미래예측 워크숍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하며, 이들이 내 놓은 미래의 비전에 대해 우리사회가 열심히 논의하

고 그 실현방안을 논의하다보면 현재-부정, 미래- 부정 그룹이 줄고, 미래를 긍정하고 바꿔나갈 수 있 다고 믿는 그룹이 확대되지 않을까.

A. Bandura, Self-efficacy: Toward a unifying theory of behaviroral change. Psychological Review 84 (2) (1977) 191 – 215.

A. Bandura, Social Foundations of Thought and Action: A Social Cognitive Theory, Englewood Cliffs, Prentice-Hall, 1986.

A. Bandura, Perceived Self-Efficacy in Cognitive Development and Functioning. Educational Psychologist 28 (2) (1993) 117-148.

박성원 외(2013),「한국인의 미래인식과 미래 적응력 측정」, 과학기술정책 연구원.

박성원 외(2014), 한국인의 미래 인식, 사회분위기, 미래 적응력 조사(2 차년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박성원 외(2015), 한국인의 미래 인식, 사회분위기, 미래 적응력 조사(3 차년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참고문헌

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