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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 에 대하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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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네바 소식 (2014년 2/4분기)

주제네바대표부 김강립

제네바에서 보건업무를 맡아 일하게 된지도 어느새 3년차에 접 어들었다. 한 해를 돌아보면 제네바에서 가장 바쁜 시기가 아마도 5 월이라고 생각되는데, 그 이유는 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 보건장관 들이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대고 공동의 문제를 논의하는 세계보건총회 가 개최되기 때문일 것이다 금년은 제네바 (World Health Assembly) .

에 부암한 이래로 세 번째 맞게 되는 총회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2년간 의 총회들보다 오히려 바쁘게 보낸 총회로 기억된다. 지난 석달 동안 세계보건총회를 중심으로 제네바에서 진행되었던 보건관련 국제회의들 을 간략히 정리해 보고자 한다.

세계보건기구 에 대하여 1. (WHO)

먼저 지난 소식지 서두에 제네바에 대한 소개를 간략히 한 바가 있는데, 이번호부터는 제네바에 소재한 보건관련 국제기구들을 차례로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보건부문에서 가장 핵심적이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 WHO부터 소개하고자 한다.

는 지금으로부터 년 전인 년 샌 WHO 69 1945 , 프란시스코에서 주요국의 외교관들이 모여 UN 의 창설과 함께 보건에 관한 유엔전문기구의 설립도 논의하면서 최초의 구상이 구체화하게 된다. 이들은 3년 후인 1948년 4월 일7 , 마침 내 세계보건기구 헌장을 만장일치로 승인하여 제정하게 된다. 세계는 이 날을 세계보건의 날로 지정하여 기념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이 날을 보건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1948년 월 제 차 세계보건총회에는 당시 개

6 , 1 WHO 55

회원국 가운데 53개 회원국이 대표단을 파견 하여 당시 세계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보건문 제들을 선정하게 된다. 즉, 결핵, 말라리아, 영양, 모자보건, 환경위 생 등이었는데 많은 사안들은 현재에도 여전히 중요한 보건문제로 남

헌장 최초본

[WHO ]

(2)

아 있는 것들이다.

년에 는 년대부터 사용되고 있던 국제표준사인분류 1948 WHO 1850

를 개편하여 국제표준질병분류(ICD)를 제정하게 된다. 이로부터 보건 분야에 서 WHO의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인 표준화 및 기준 수립의 역할이 시작되 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1952년부터 년 사이에 글로벌 요우스 딸기종

1964 ( )

통제계획을 실행하여 이제는 듣기조차 어려운 질병이 될 만큼 이 질병의 퇴치 에 성공적 역할을 수행하였다. 또한 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창궐하던 회선 사상충1) 퇴치를 위하여 노력하였는 바, 지금도 WHO본부 건물 앞에는 눈먼 아버 지를 인도하는 어린 아들의 동상을 설 치하여 WHO의 노력을 기억하고 있다. 1979년, WHO는 공식적으로 천 연두(smallpox)2)의 박멸을 선언한다. 이는 현재까지도 최초의 그리 고 유일한 주요 감염성 질환 박멸 사례가 되고 있다. 1988년에는 소 아마비 박멸사업이 착수되었으나 아직까지 최종 박멸선언까지는 도달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2003년 5월21일, WHO 총회는 담배 규제협약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는 성과를 올리게 된다. 이는 국제보건 규칙(IHR)과 더불어 WHO 시스템 내에서 채택한 국제법규로 다른 협약 들보다 실행력이나 효과 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는 개 정회원국과 개의 준회원국 그리고 일부 옵저버로

WHO 193 2 ,

구성되어 있다. 총회와 더불어 34개 회원국 대표로 구성되는 집행이사 회는 주요한 사안을 심의, 결정하여 총회에 보고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매 5년마다 선출되는 사무총장 연임까지 가능 은 사무국을 집( ) 행단계에서 지휘하게 되며 주요한 사안에 대하여 회원국의 협의를 이 끌어내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WHO 본부 산하에 전 세계 6 개 지역사무처3)가 국가사무소를 지원하며 WHO의 각종 사업을 수행하

1) onchocerciasis 또는river blindness로 불리는 기생충에 의한 질병으로 실명을 초래함

2) 두창 포창이라고도 하며 흔히 마마라는 속칭으로 불리던 감염성 질환으로 고열과 전신의 발진을 동반하며, , 매우 강한 전염력으로 과거 대유행의 형태로 나타났던 질환이나 제너의 종두법 개발로 백신이 개발되었음, 3) 서태평양지역 필리핀 마닐라( ), 남동아시지역 인도 뉴델리( ), 동지중해지역 이집트 카이로( ), 유럽지역 덴마크 코펜(

하겐), 미주지역 미국 워싱턴( DC), 아프리카지역 콩고 브라자빌 에 소재( ) 회선사상충으로 실명한 아버지를

[

인도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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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다. 그러나, 다른 대부분의 유엔기구들과 달리 사무총장이 지역 사무처장을 임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각 지역별 선거에 따라 처장을 선 발하고 집행이사회에서 형식적으로 승인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 는 WHO가 지역별 특성이 반영되어야 하는 속성도 있고, 과거 WHO 설립 이전부터 존재하였던 지역별 네트워크의 전통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에는 약 여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WHO 7,500

천명이 제네바 본부에서 일하고 나머지 직원들은 개 지역사무처와

2 6

국가사무소 등에서 일하고 있다. WHO의 재정은 연간 약 2조원을 집행 하고 있는데, 우리의 일반 조세에 해당하는 의무분담금으로 28%를 충 당하며, 회원국 및 게이츠재단과 같은 기부재단의 자발적 기여금에 를 의존하고 있는 기형적 형태를 지니고 있다 즉 안정적 재원이

72% . ,

의무분담금보다 각 공여국이나 재단 등의 임의적 결정에 따른 자발적 기여금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안정적 재원조달, 재정의 예측가능성 등에 상당한 장애를 지니고 있다.

그간 우리나라와 WHO의 관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WHO회원국 으로서 서태평양지역에 소속되어 있으며 수차례 집행이사국을 역임한 바 있다. 그 동안 신영수, 엄영진, 손명세 교수 등이 집행이사로 활 동하였으며, 현재도 집행이사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제 대 사6 무총장으로 우리나라의 이종욱박사가 당선되어 활동한 바 있으며, 서 태평양지역 사무처장으로 한상태박사가 10년간 활동하였으며, 현재 신 영수박사가 이 자리에 재임 중이다. 다만, WHO의 정규직원으로 현재 명 정도가 재직하고 있으나 상위직은 대부분 지역사무처 등에 일하

15 ,

고 있고, 본부에는 실무직에 국한되어 상위직이 없으며 그 나마도 3명 에 불과한 형편으로 앞으로 보다 많은 역량을 갖춘 젊은 인재들의 진 출이 필요한 상황이라 할 수 있겠다.

주요 소식 2. WHO

세계보건기구의 의사결정은 매년 5월 하순에 개최되는 세계보건 총회에서 최종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실질적인 토론과 의견수렴은 매년 1월과 5월말에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집행이사회(Executive 를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기타 사안별로 정부간 협의 협

Board) . ,

상, 전문가 회의 등이 연간 백여회 이상 개최되고 있으나, 가장 중요

(4)

한 회의는 ‘보건장관들의 포럼’이라 일컬어지고 있는 세계보건총회 와 핵심 사안이 사실상 결정되는 집행이사회가 꽃이라 할 수 있다.

집행이사회의 연간 두차례 회의 가운데 1월 회의는 실질 토의가 진행 되는 회의로 사실상 세계보건기구의 가장 핵심적 회의라 평가할 수 있 으며 5월 하순에 열리는 세계보건총회는 명실상부하게 보건에 관한 최 고 권위의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무대이며, 다양한 보건 분야 국제협력 이 활발히 전개되는 보건외교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제 차 세계보건총회 (1) 67

금년도 세계보건총회는 역대 어느 총회보다도 많 은 참석자들이 참석한 총 회로 기록되고 있다. 무 려 195개국에서 3천여명 의 참석자가 한 자리에 모여 보건에 관한 다양한 관심과 주제들을 진지하 게 토의하고 신중하게 결 정하였다. 총회는 전체 참석자들이 한데 모여 논 의하는 본회의(Plenary 과 회의의 효율적 진행을 위하여 개의 분과 위원회로 나누어

session) 2

서 진행되는데 A위원회는 행정, 예산에 관한 사항들을 주로 다루는 반 면, B위원회는 기술적, 전문적 사안을 주로 다룬다. 각 분과위원회의 논의결과는 본회의에 보고되어 최종 승인을 받게 된다.

금년도 총회는 기후와 보건의 연계라 주제로 개최되었으며, 우 리나라는 이영찬 보건복지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대표단이 참석하였다.

총회 기간 중 우리 대표단은 수석대표 기조연설을 통하여 기후와 건강 간의 연계에 관한 과학적 근거의 창출을 위한 국제적인 연구 네트워크 구축을 제안하였으며, 국민 인식을 높이고 다분야적 조치의 활성화를 위하여 각국 보건 부처들의 역할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 다. 또한, 유사한 기후대별 지역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촉 구하면서 특히 한국, 중국 등 동북아지역에서 우리나라가 네트워크 구

(5)

축을 위하여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마가렛 찬 WHO 사무총장을 비롯한 상당수 회원국 수석대표들은 기조연설을 통하여 기 후와 환경으로 인한 직 간접적 건강 위협이 증대하고 있다는 점이 인식� 을 같이하고 특히, 대기, 수질오명의 악화와 이로 인한 감염성 및 비 감염성 질환의 증가가 심각한 문제이며 취약계층들에게 이러한 위협이 더 문제가 된다고 입을 모았다. 향후 이러한 기후 및 환경과 보건의 연계가 중요한 아젠다가 될 것으로 예측되는 총회 본회의장의 토론이 었다.

한편, 이영찬 차관은 총회 기간 중 이틀 동안 제네바에 체류하 면서 일본, 싱가폴, 중국, 베트남, 에콰도르, 멕시코, 앙골라 등과 보 건부 장차관급 양자회담을 개최하여 다양한 보건관련 현안들과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하였다. 특히, 멕시코와는 보건의료 협력에 관한 양 해각서를 체결하고 앞으로 보건협력을 더욱 증진하기로 합의하였다.

이러한 양자 외교를 통하여 우리 대표단은 우리 제약기업 및 의료기기 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보건의료 인력연수 등 인적교류 확대 및 우리나라의 보건 분야 지원 등에 관한 상대국의 이해를 넓히고 향후 구체적 실행을 위한 원칙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얻었다.

또한, 우리 대표단은 자폐에 관한 부대행사를 방글라데시와 공 동 개최하여 자폐의 심각성과 글로벌 대응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형성 을 위하여 노력하였다. 우리나라는 이성재 국립재활원장이 참석하여 우리의 관련 법제화 노력 등에 관한 성명을 발표하였다. 더불어 에콰 도르 등이 주최한 국제 장애행동계획 이행을 촉구하는 부대행사에도 참석하여 우리나라의 장애 관련 정책을 소개한 바 있다. 그 이외에도 사무국의 주요 부서들과 실무회의를 개최하여 향후 협력방안을 논 WHO

의하였는데, WHO 항생제내성팀과의 협의를 통하여 이 문제에 대한 우 리 정부의 지속적인 협력의지를 확인하고 향후 인적 교류 등에 관하여 논의하였다. 이어서, WHO 필수의약품국과의 협의과정에서 WHO는 우리 나라의 건강보험 의약품 관리분야 전문가 파견을 요청하였으며, 앞으 로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경험을 국제사회, 특히 개도국과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하기도 하였다.

다음은 이번 총회에서 다뤄진 많은 안건들 가운데 우리가 주목 하고 관심을 가질만한 사안들을 요약하여 정리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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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감염성질환 대응과 비정부부문의 참여 (2)

지난 2011년 이후 WHO에서 가장 많이 부각되고 있는 분야가 비 감염성질환(NCD)일 것이다. 2011년 유엔총회의 특별회의를 통하여 대응을 위한 정치적 선언이 채택되었으며 후속조치로서 년까

NCD , 2025

지 NCD로 인한 사망을 25% 줄이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행동계획 및 모니터링방안이 마련되었다. 이러한 중요한 논의들이 지난해까지 WHO 를 통하여 완료되어 유엔총회에 보고된 바 있으며, 금년 WHO총회에서 는 비정부부문의 참여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NCD는 단순히 보건 분야의 노력만으로 대응할 수 없기에 유엔시스템 내에서도 WHO와 더불 어 세계농업기구(FAO), 국제아동기금(UNICEF), 국제수역기구 등 관련 기구들이 참여하는 글로벌조정기구(GCM)을 설치하여 관리하도록 결정 한 바 있는데, 이 GCM에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와 더불어 비정부부문 의 참여를 어느 정도로 허용할 것인지에 관하여 상당한 논의가 있었 다. 비정부부문이란 게이츠재단과 같이 비영리법인으로서 보건분야 국제협력에 자금을 제공하는 재단법인을 포함하여 학계, NGO 등도 있 을 수 있으나 식품업계, 주류업계 등 산업체도 포함되고 있어 논의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게 되었다. 특히, 식품업계와 같이 NCD 대응을 위 하여 발전적 협력이 요청되는 업계도 있으나 주류업계와 같이 협력에 상당한 제한이 따르는 업계도 있으며 담배업계와 같이 WHO나 GCM 입장 에서 같이 논의할 수 없는 성격의 산업도 있어 논의가 매우 복잡하게 전개되었으나, 상당수 회원국들은 관련 비정부부문과의 유기적 협력이 목표달성을 위하여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하여 이익의 상충이 발 생 하지 않는 범위에서 적극 협력할 것을 주장하였다.

필수의약품 접근성과 보편적 건강보장 (3)

이번 총회에서 다루어진 안건들 가운데 필수의약품에 대한 접근 성 보장은 유엔이 정한 새천년 개발목표의 달성, NCD 예방과 관리, 보 건지출의 감소에 매우 핵심적 요소라고 평가되었으며, 특히 보편적 건 강보장(UHC)의 달성에 있어서 필수의약품 접근성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였다. 특히, 일부 개발도상국가들은 HIV/AIDS, 결핵 및 NCD관련 필수의약품의 가격이 높아 접근성이 제한되는 문제점을 지 적하였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더불어 필수의약품의 접근성 향상을 위 한 결의안을 제출하여 이번 총회에서 채택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WHO

(7)

사무국은 이 안건의 실행과 관련하여 각국의 건강보장 시스템 내에서 필수의약품 관리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이 매우 긴요하다고 판단하여, 우리나라와 같이 이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지닌 국가들의 보다 폭넓은 기여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우리나라 건 강보험 의약품관리 경험을 개발도상국들과 공유하고, 관련 전문가를 사무국에 파견하는 등 구체적 지원방안에 대하여 검토가 필요한 시 WHO

점이라고 판단된다.

항생제 내성 글로벌 대응 (4)

항생제 내성 안건은 우리나라를 포함, 영국과 스웨덴이 주도하 였던 사안으로 지난 1월 WHO 집행이사회에 공동으로 결의안을 제출하 여 이번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되었다. 그간 WHO사무국은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한 글로벌 상황파악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일차 완료하였고, 이에 근거하여 글로벌 행동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향후 이러한 데이터베이스를 지속적으로 유지함은 물론, 행동계획에 따라 여러 부문이 협업하여 항생제 내성 문제를 대응하도록 하자는 것이 기 본적인 방향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항생제 내성에 관한 글로벌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 하여 전문가를 파견하였으며, 이 사업에 대하여 자발적으로 사업예산 을 지원하는 등 주요한 협력국가로 활동한 바 있다. 향후, 우리나라 에서도 글로벌 행동계획에 따라 국내 정책을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판 단되며, 동시에 농림식품부, 해양수산부 등을 포함한 관련부처와의 유 기적 협업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분야라고 본다.

자폐 장애 행동계획 (5) ,

자폐는 이번 총회에서 부대행사를 겸하여 새롭게 주목받은 안건 으로, 자폐의 특성을 감안할 때 단순한 의료적 접근만이 아니라 복지, 교육, 법률 등 다양한 측면에서 자폐인과 그 가족, 지역사회를 포함한 다면적, 다층적 접근이 필요한 사안이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방글라 데시와 더불어 자폐 부대행사를 개최한 우리나라는 자폐에 관한 법적 기반 조성에서 앞선 측면이 있으나 향후 보다 폭넓고 정교한 정책 모 델이 필요한 사안임을 상기시키고 싶다.

글로벌 장애 행동계획(2014-2021)은 이번 총회에서 향후 중기계

(8)

획이 제안되어 승인된 안건이다. 일부 국가들은 장애를 공주보건 문 제로 인식하고 다양한 지원서비스의 제공이 필요하면, 서비스 자체의 질적 향상에 더욱 노력하여야 한다는 입장을 주장하였다. 또한, 장애 표준분류 문제가 제기되었으나 각국의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신중히 논 의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우리나라의 장애정책 수립 및 집행 과정에서 WHO 행동계획을 반영할 필요가 있으며, WHO의 장애 표준분류 개발과정에도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또한, 금년 9월 예정 된 장애인권리협약 이행에 관한 우리나라의 이행상황 점검과 관련, 각 국의 장애정책 동향을 파악하여 참고할 필요가 있다.

기타 사안들 전통의학 완화의료 여성 아동폭력 건강한 노년

(6) ( , , / , ,

신생아 보건, 보건의료기술평가 등)

중국과 우리나라가 제안한 전통의학에 관한 결의안이 이번 총회 에서 채택됨에 따라 이 분야에 대한 향후 WHO의 사업이 보다 충실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의학은 동북아의 한중일이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분야이나, 각국의 전문성과 역사적 전통에 따라 상이한 입장 을 지니고 있어 적지않은 논란이 있는 분야이다. 또한, 동남아지역에 서는 다소 상이한 접근방법을 가지고 있으므로, 정규교육과정에서 전 문성을 갖춰온 우리나라의 경험과 입장을 향후 WHO 논의의 장에서 적 절히 반영하여야 하는 숙제를 지니고 있는 사안이다.

완화의료, 건강한 노년 등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에서 공동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안들로서, 개도국은 주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정책개발 및 역량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선진국들은 서비스 의 적정성, 효율성 제고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사안들이다. 또한, 이번 총회에서는 여성 및 아동 당초 소녀로 규정되었으나 이슬람권 국( 가들의 반대로 아동으로 변경 에 관한 폭력문제가 의제화 되었으며 향) 후 이에 대하여 WHO사무국이 글로벌 상황분석 및 대응방안을 보고하도 록 결정하였다. 신생아 보건 의제도 새천년 개발목표의 달성 및 후속 조치 이행차원에서 논의되었으며, 보건의료기술평가(HTA)에 대한 의제 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어 우리나라도 이에 대하여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

제 차 집행이사회 (7) 135 WHO

제67차 총회 직후인 5월26일부터 집행이사회가 개최되었다. 이

(9)

번 회의는 총회 결과를 평가하고 후속조치를 주로 논의하는 회의였다.

이번 회의에서 새롭게 제기된 두 가지 주제는 보편적 건강보장의 달성 을 위한 긴급하고 필수적인 수술치료와 마취기술 안건과 대기오염으로 인한 건강영향 평가였는데 내년 1월 개최예정인 제136차 집행이사회에 사무국이 안건을 보고하고 재논의하기로 결정하였다 이와 관련

WHO . ,

우리나라의 보편적 건강보험 제도와 응급의료 전달체계 구축에 관한 정책경험과 사례를 활용하여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 다고 보이며 대기오염 등 환경보건관련 안건들을 다루는 기회에 동북 아지역의 환경보건 문제를 부각할 수 있도록 활용하는 것도 고려하여 야 할 것으로 본다.

제 차 국제의약품구매기구 집행이사회 3. 20 (UNITAID)

는 결핵 말라리아 퇴치를 위하여 직접 의약 UNITAID HIV/AIDS, ,

품을 구매하는 등 제약시장에 개입을 통하여 저소득국가의 환자들을 지원하는 기구로 우리나라가 집행이사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5 월12일부터 이틀간 제네바 WHO본부에서 UNITAID의 제20차 집행이사회 가 개최되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정은경국장과 함께 필자가 우리 나라를 대표하여 참석하였다. 이번 회의에서는 일상적인 대외협력전 략, 재정상황 보고, 성과평가 등의 안건과 더불어 차기 사무국장을 선 발하기 위한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총 3명의 후보자에 대하여 하루 종일 인터뷰를 진행하여 최종적으로 아르헨티나 변호사 출신의 Lelio 후보를 차기 사 Marmora

무국장으로 선출하였다.

씨는 제네바에 Marmora

소재하고 있는 Global 란 기구에서 다년간 Fund

활동하였으며 현재는 아 프리카 및 중동지역 담당 이사를 맡고 있어 앞으로 UNITAID와 Globla 가 보다 긴밀히 협력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 Fund

집행이사회 [UNITAID ]

(10)

다.

제 차 담배금지협약 당사국총회 의장단 최종회의 4. 6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178개국이 가입하고 있는 담배규제협약 당사국총회의 의장을 맡고 있다 차기 총회가 열리는 금년

(FCTC) . 10

월 중순까지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창진 전 보건복지부 차관은 지 난 4월14일부터 사흘간 제네바에서 개최된 의장단회의에 참석하여 회 의를 주재하였다. 의장단회의는 당사국총회가 매 2년마다 개최되므로 총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 협약에 관한 주요 사안을 심의하고, 당사 국총회를 준비하는 기 능을 수행하고 있다.

차기 총회는 금년 10월 일부터 일간 러시아 13 6

모스크바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이번 의장단 회의를 통하여 차기 총 회의 준비상황을 점검 하고 일부 사안들을 총 회에 보고할 수 있도록 협의, 결정하였다. 개인적으로 FCTC사무국과 함께 일하고, 의장단회의를 계속 참여 하면서 느낀 점은 우리나라가 FCTC 총회 의장국을 수임할 만큼 주도적 으로 참여하고 있는 반면, FCTC의 실질적 집행 측면에서는 상당히 뒤 쳐진 나라라고 생각한다. 가장 대표적인 사실은 금년도 WHO 금연의 날 포스터에서도 강조된 바와 같이 담배에 부과되는 세금을 인상하면 담배로 인한 사망과 질병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명확하며 FCTC에서도 세금 및 가격을 통한 규제가 필수적 요건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담배가격은 세계적으로 매우 낮은 국가이며, 최근 8년 동안 한차례도 담배가격이 인상되지 않아 매우 후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담배포장에 대한 규제나 담배소비를 억제하는 각종 문구, 사진들도 호 주나 태국과 같은 담배규제 선진국들에 비하면 매우 보잘것 없는 수준 에 그치고 있다. 단순히 국제회의 의장을 맡아서 국가 위상이 높아지 는 것도 바람직할 수 있겠으나, 보다 소중한 가치는 국제사회가 보건

금년도 의 세계금연의 날 포스터

[ WHO ]

(11)

외교를 통하여 지향하는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국민의 시각에서 적어 도 아직 담배규제 정책에서 우리나라의 분발이 절실한 시점이다.

글로벌 보건안보구상 고위급회의 5.

어린이 날이었던 지난 5월 일부터 이틀동안 제네바를 벗어나 핀5 란드 헬싱키에서 개최된 글로벌 보건안보구상(GHSA) 고위급회의에 수 석대표로 참석하였다. GHSA는 인플루엔자 등 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보건 위협, 항생제 내성과 같은 신종 보건 문제, 그리고 생물테러와 같은 위험으로부터 보다 안전한 세계를 만들기 위하여 국가적 차원에 서는 보건부, 농림부, 국방부 등 유관부처들의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적, 세계적으로는 관련 경험을 공유하고 역량개발을 지원하기 위 하여 미국의 주도로 논 의되고 있는 새로운 접 근방법이다. 지난 2월 에 GHSA 출범행사에 이 어서 이번 고위급회의를 거쳐 9월 하순 미국 워 싱턴DC의 백악관에서 각 국 정상급 인사들이 모 여 GHSA 선언을 채택하 는 것을 목표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고위급 회의 에서는 각 주제별로 행동계획의 내용들이 논의되었다. 우리나라는 질 병관리본부가 국방부 등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생물테러대응연습(Able 사례를 소개하여 각국 참가자들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Response) .

우리나라는 생물테러에 대비한 연습을 관련부처 합동으로 매년 실시하 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과 합동으로 연례훈련을 진행하고 있고, 호주 등 다른 국가에서도 참관을 희망할만큼 모범적 사례가 되고 있어 앞으 로 우리나라의 이 분야에 대한 국제사회에 대한 긍정적 기여가 기대된 다.

글로벌보건안보구상 회의가 개최된 헬싱키 핀란디아홀

[ ]

참조

관련 문서

1984년 317개 언어의 말소리를 분석한 통계)에 의하면 파열음의 경우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고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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