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일_2019.12.10 심사기간_2020.01.01-14 게재확정일_2020.01.28
현대도자 작품에 나타난 색채대비와 조형적 특징 연구 - 색면추상표현을 중심으로 - A Study on Color Contrast and Formative Characteristics in Contemporary Ceramics - Based on Color-Field Abstract -
김창희_부산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 원주안(교신저자)_부산대학교 조형학과
Kim, Chang Hee_Graduate School of Pusan National University / Won, Ju An(Corresponding author)_Plastic Arts Department, Graduate School of Pusan National University
차례 1. 서론
1.1. 연구의 목적 1.2. 연구방법 및 범위
2. 추상표현주의 두 경향 2.1. 색면추상의 형식과 내용 2.2. 색면추상의 사례연구 2.3. 색채대비와 색채조형의 특징
3. 추상표현주의 도자의 전개와 영향
4. 현대도예 작품을 통한 색면추상의 조형적 특징 4.1. 내면적 탐구의 색면추상
4.2. 조형적 탐구의 색면추상
5. 결론 및 제언
참고문헌
현대도자 작품에 나타난 색채대비와 조형적 특징 연구 - 색면추상표현을 중심으로 -
A Study on Color Contrast and Formative Characteristics in Contemporary Ceramics - Based on Color-Field Abstract -
김창희_부산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 원주안(교신저자)_부산대학교 조형학과
Kim, Chang Hee_Graduate School of Pusan National University / Won, Ju An(Corresponding author)_Plastic Arts Department, Graduate School of Pusan National University
요약 본 연구에서는 추상표현주의 도예적 관점에서 20세기 현대미술, 특히 추상표현주의의 범주에 속하는 색면추상 의 형식과 내용에 기반을 두고, 색면추상의 거장인 마크 로스코(Mark Rothko)와 하태임에 관한 선행연구를 통 하여 색면추상의 조형요소인 점, 선 면과 순수한 색채를 이용하여 다양한 형태로의 조형적 특징을 추구하는 현 대도자 작가들의 작품에 나타난 색채표현의 확장에 주목하고, 도자조형에서 색면을 사용하는 작가의 작품 분석 을 탐구하는데 목적이 있다. 연구방법으로는 추상표현주의 영향으로 현대도예에서 색채 위주의 조형작업을 하는 도자조형 작가들과 색채표현에서의 연관성을 고찰하고 현대도자작품에서 보여지는 색면추상의 특징을 내면적 탐구의 색면추상과 조형적 탐구의 색면추상으로 구분하였다.
분석 결과, 내면적 탐구와 조형적 탐구에 있어서 색면추상은 표현대상 뿐만 아니라 심상의 세계까지 표현해 봄 으로써 표현영역을 확장시켜 단순하고 초월적이며 강렬한 색채표현을 추구함과 동시에 무의식적인 세계를 자각 할 수 있고 내용이나 행위에 대한 주제의 해석에 중점을 둔 정신적인 숭고의 미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공예나 조각 등의 입체작품은 형태를 구성하고 있는 내부공간과 형태를 둘러싸고 있는 외부공간에서 나타내는 조형성 과 내부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표현적 요소들의 융합에서 작품의 조형성을 분석하고 있는데 특히, 형태를 둘러싸 고 있는 기면은 도자표현의 중요한 바탕이 되었다. 따라서 색의 사용은 예술과 공예를 구분하여 왔던 전통적 방 식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조형언어를 표출해 냄으로써 색의 물리학적 화학적 바탕과 생리학적, 심리학적 심미적 관전에 바탕을 두는 등 작가 개개인마다 표현의 형식과 내용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되어졌다.
This study will unfold from the perspective of formative abstract expressionism, especially based on color-field abstract, 20th century's modern art which belong to the boundary of abstract expressionism. Through the existing studies of Mark Rothko and Ha Taeim, the masters of color-field abstract, this study aims to investigate artists who adopted the theory of color-field in ceramics and brings attention to modern ceramic pieces which expanded the usage of colors and pursued formative characters using formative elements of color-field abstract, point-line- plane and colors. As a study method, the relationship between artists of modern ceramics using theory of color-field due to influences from abstract expressionism and their actual color usage in artworks has been deeply contemplated and characteristics of color-field shown in modern ceramic pieces are classified into two different categories: color-field abstracts that show internal investigations and formative investigations. After analysis, color-field abstracts in internal investigations expanded and formative investigations surpassing the mere representation of the object, it expresses the mind of the object and thus expanded areas of expression to pursue simple, transcendental and strong color expressions and simultaneously realize the world of unconsciousness and the outcome shows the beauty of spiritual sublime beauty that lay emphasis on interpretation on thematic contents and action. Also, structural and sculptural pieces analyze the artworks' formatives based on amalgamation of expressive elements which form internal space that shapes interior from within and those that form external space that shapes around the external form. Especially what shapes around the form became the important basis of expression in area of ceramics. Thus the usage of color again aided modern ceramics to deviate from old, traditional style to freely express the formative language; each individual artists showed their unique form and contents of expression based on physical, chemical backgrounds or psychological and mental perspectives.
중심어
현대도자 추상표현주의 색면추상 색채대비
ABSTRACT Keyword
Contemporary ceramic art Abstract expressionism Color-field Abstract Color contrast
1. 서론
1.1. 연구의 목적
시각예술의 표현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형태와 색채이다. 형태가 뼈대로서의 골격 역할을 담당 한다면, 색채는 그 자체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기도 하지만 주로 주관적 표현을 위한 2차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색은 시각을 통하여 지각되므로 생리적인 현상인 동시에 감각을 통하여 하나의 감정을 일으키는 심리적인 현상의 요인이 된다. 색채에 대한 감정은 개인의 사회, 문화적 환경이나 정서, 감정 등에 따라 다양성을 갖게 된다.1)
색면추상은 색채가 지니는 순수성과 의미를 담고 표현적인 모든 요소들을 대상이나 형태에 종속시킨 색채의 의미에서의 탈피로, 각각의 색채가 모여 하나의 작품을 구성할 때 하나의 색은 스스로 표현성을 가짐으로써 그 자체의 자율적 세계를 표현하며, 하나의 색채가 다른 색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서 역동적인 운동성과 율동적인 리듬 그리고 통일된 조화가 나타난 다. 색채 조형에서의 색채대비 효과의 균형적 구축은 작가들마다 주관적 표현에 의지하고 있는 데 색의 물리학적, 화학적, 생리학적, 심리학적인 면을 이용하거나 심미적 관점에 바탕을 두는 등 작가 개개인마다 표현의 형식과 내용에 따라 표현되어지는 결과적 양상도 다르지만 대부분 심미적 관점에서 출발하여 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본 연구는 추상표현주의의 범주에 속하는 색면추상의 형식과 내용에 기반을 두고, 색면추상의 조형요소인 점, 선 면과 순수한 색채를 이용하여 다양한 형태로의 조형적 특징을 추구하는 현대도자 작가들의 표현의 확장에 주목하 고, 색면을 사용하는 작가의 작품 분석을 탐구하는데 목적이 있다.
1.2. 연구방법 및 범위
추상표현주의의 한 경향인 색면추상의 형식과 내용, 색채대비와 색채조형의 관계, 현대도예작 가의 작품을 통한 색채조형 분석을 문헌연구 와 도자예술 관련 도서, 국내외 웹사이트, 도판을 통해 서술하고자 한다. 연구방법으로는 추상표현주의 범주에 속하는 색면추상의 개념을 알아 보고 색채조형에서 나타난 형태와 색채, 그것들의 크기, 위치, 방향과 관련성을 색채대비와 연관된 작품에서의 조형원리 즉, 반복, 비례, 변화, 균형, 리듬, 조화 등을 분석하였다. 그리고 추상표현주의 두 경향이 현대도예에서 색채위주의 조형작업을 하는 도자조형 작가들과 색채 표현에서의 연관성을 고찰하고 현대도자작품에서 보여지는 색면추상의 특징을 내면적 탐구의 색면추상과 조형적 탐구의 색면추상으로 구분하고 조형적 탐구의 색면추상은 형태에 따라서 기하학적, 유기적, 대칭적으로 세분화하 여 연구하고자 한다.
2. 추상표현주의 두 경향
20세기 초·중엽은 세계대전과 대공황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등의 각 분야에서 가치 관, 이념 등의 혼란이 야기 되면서 작가들 또한 혼돈을 겪어야 했다. 이런 위협적인 현실에 직면하면서 작가들은 인간의 존재 자체에 관심을 가지며, 내면세계를 깊고 다양하게 탐구하고 실존문제를 주제로 다루는 등의 과정들을 거치면서 예술표현의 다양성이 나타나기 시작하였 다. 세계대전 중의 어지러운 유럽을 떠나 미국으로 이주한 작가들이 새로운 장을 열었는데 이렇게 등장한 것이 추상표현주의이다. 추상표현주의 라는 말은 알프레드 바(Alfred Barr, 1902~1981)가 1929년 미국에서 전시 중이던 칸딘스키의 자유분방한 초기 작품에 대하여
‘형식은 추상적이지만 내용은 표현적’이라고 말한데서 유래 되었으며, 그 후 1940년대‘뉴욕’지 가 이 용어를 뉴욕에서 활동한 젊은 작가들 특히, 잭슨 폴록(Jackson Pollock, 1912~1956), 윌럼 데 쿠닝(Willem De Kooning, 1904~1997)의 작품에 사용함으로서 일반적인 명칭이 되 었다. 추상표현주의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 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잭슨 폴록이 이끄는 액션 페인팅(Action Painting)으로 알려져 있는 추상표현주의이고 두 번째는 마크 로스코(Mark Rothko, 1903~1970), 바넷 뉴먼(Barnett Newman, 1905~1970), 클리포드 스틸(Clyfford Still, 1904~1980)이 이끄는 현상적 내용이 근본적 표현 수단인 색면추상(Color Field
1) 윤민희, 『새로운 조형예술의 이해』, 예경, 2008, pp.84-86.
Abstraction) 또는 상징주의적, 정적 추상표현주의로 구분할 수 있다.
액션페인팅(Action Painting)은 캔버스를 순수한 행위의 실행의 장으로 삼아 기존의 회화 개 념을 혁신한 미국 특유의 표현양식이라 한다면, 색면추상(Color Field Abstraction)은 형식보 다는 주제에 중점을 두고 캔버스를 단순하게 취급하여 색이 그대로 드러나게 하여 색채와 캔버 스의 일체화를 보여준다, 이러한 색면회화의 기법은 정신적인 면을 중시하고 절제된 감정의 표현을 위해 형태를 단순화시키고 안정된 화면으로 구성한다.2) 또한 색면추상 화가들은 유럽 의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그리고 기하학적 추상회화 등에 관심을 가지고 회화의 새로운 언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고, 거대한 화면의 단색조 색 면을 순수한 회화 언어로 제시하며 명상, 사색, 깊은 숙고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을 창조하였다.3)
2.1. 색면추상의 형식과 내용
색면이란 색과 면의 합성어로, 색으로 이루어진 2차원의 분할된 면을 의미하며 색채의 평면성 을 뜻하기도 한다. 색이란 물체의 존재를 지각시키는 지각의 근본이자 빛이 눈을 자극함으로써 생기는 시각적 감각이다. 또한 인간의 감각을 직접적으로 자극하여 신체적, 지적 측면으로 영향을 미치고 감정적 변화를 일으킨다. 우리는 색을 통해 타인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감정을 대변하는 도구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색은 우리의 실생활 뿐만 아니라 예술작품의 소통을 위한 도구로 반드시 필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색의 특성은 내적, 외적 특성으로 분류 할 수 있다. 이중 내적 특성은 색을 시각적으로 지각한 후의 느낌, 감정의 변화나 정신, 마음의 작용 을 의미한다. 따뜻한 느낌의 난색과 차가운 느낌의 한색, 그리고 이들 중간영역의 색들에 따른 감정, 느낌의 변화, 색의 명도, 채도의 변화, 운동성, 강약감에 따른 다양한 느낌의 변화가 내적 특성에 해당된다. 외적 특성은 색 자체의 외부적인 것, 겉으로 보여 지는 상징성과 효과들을 의미한다. 또한 색은 여러 상징과 이미지의 표현 도구가 된다. 색의 상징성과 의미는 자연환경, 관습, 문화 등 민족적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르며 배색과 조화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선은 동적이며 그림(figure)으로 인식되는 반면 면은 정적임과 동시에 선의 배경(Background) 으로 인식된다. 면은 회화 작품 속에서 내용을 수용하는 물질적인 평면을 뜻한다. 선과 점에서 느끼고 표현 할 수 없는 원근감과 질감, 3차원적 입체나 깊이를 표현 할 수 있기 때문에 양감이 나 공간의 깊이를 암시한다. 폴 세잔느(Paul Cezanne)는 자연이 기본도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 강조하며 자연을 면으로 분할해 표현했다. 그리고 그 영향을 받은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조르주 브라크(George Braque) 등의 입체주의 화가들은 자연이나 인간을 기하학적 인 기본 형태로 환원하였다. 사물의 재현을 거부한 근대 회화에서는 색의 상호관계에 따른 색, 또는 색면 분할과 조합에 의해 공간의 구성을 시도하는 작가들이 있는데 이러한 특성을 가진 작가들이 추구하는 색면 표현은 색의 색상, 명도와 채도에 의해 분할되어져 회화공간의 영역으로 들어감으로써, 형태의 중요성을 뒤로하고 색채의 자율성을 돋보이게 한다. 회화속의 색면은 색면회화나 색면추상으로의 주된 요소로 해석되어 진다.
2.2. 색면추상의 사례연구 1) 마크 로스코(Mark Rothko)
<그림 1>은 주황과 파랑의 대립을 통해 고채도의 보색대비로 불안했던 상황 속에 편안함을 추구하고자 상반되는 색조를 사용하였다. 주황의 사용은 광채를 발하며 초월적인 영역에 있는
‘신화적 숭고함’을 나타낸다. 캔버스의 모서리와 형태들 사이에 불분명한 경계를 만들어 색채 에 힘을 불어넣기 위하여 색채대비효과를 사용하여 색의 움직임을 만들고 있다. 색채를 형태보 다는 빛에 개입시켜 형태를 용해시키고 감성적이며 정적인 내적필연성으로 도달케 하여 지적 인 조형의 명확성에서 벗어나게 하였다. 단순화된 색면의 구성으로 나타나는 명도, 채도, 면적
2) 오소영, 「색면 추상 회화의 연구」. 숙명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8, p.4.
3) 유정민, 「색면추상과 옵티컬 아트적 요소를 응용한 작품제작 연구」. 홍익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5, p.6.
의 색채대비를 통하여 색채를 팽창 또는 수축하게 보이고 평면적인 면에 캔버스를 분할함으로 서 수평분할을 기본적인 요소로 표면을 강조하고 구성을 단조롭게 한다. 또한, 각각의 층을 이루는 색면들은 대칭적인 기본구조를 가지며, 다양한 색의 변화를 가능하게 만들고, 대조적인 색채들은 서로간의 상승효과와 형태 그 자체가 색 하나로 구성되어 지기도 한다. 또한 색면추 상 과정에서 무의식에 내재된 감정과 내적 균형을 추구하였으며 반색조와 부조화한 색채의 병치가로 거대한 화면으로의 색채를 침투시켜 나갔는데 인간 존재의 신비와 비극적 조건에 접하게 하는 순수 이념의 회화를 제안하였고, 숭고를 순수이념으로 부각시켰다.4)
2) 하태임
<그림 2>는 수많은 색 띠들이 중첩되고 지워지며 맑고 화사한 화면을 구성하고 있어 시각적 으로 밝고 경쾌하며 생동감과 균형미가 잘 나타나 있다. 단순하고 완만한 곡면의 컬러밴드들을 통한 리듬감은 음악적인 선율처럼 화면을 유영한다. 보이는 대상을 묘사했다기보다는 마음속 에 잠들었던 음률의 파동을 일깨워 눈앞에 펼쳐놓은 색채의 환상곡에 가깝다. 맑고 투명한 보색대비와 유사색 배색을 통해 일정한 패턴이 배열되면서 일어나는 틈새의 연출은 태초의 에너지를 표현하기도 한다. 반복행위로 비롯되는 중첩과 교차, 그리고 병렬의 과정은 처음의 것들을 해체하며 구성적 회화를 나타낸다.5) 작가는 색띠들을 모으기도 하고 흐트러뜨리기도 하고 단순한 형태의 색띠 만으로 화면을 구성하지만 색에 관한 역사적, 색채학적 관념을 떠나 작가에겐 색이란 기억으로 규정된다. 색을 통해 추상적 언어의 메시지를 표현하고 색다른 조형 적 경험을 색띠로서 표현한다.
<그림 1> Blue over Orang, Mark Rothko <그림 2> Un Passage No.181006, 하태임
2.3. 색채대비와 색채조형의 특징
모든 색은 저마다의 독특한 성격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각 다른 색이 인접해 있을 경우 나 다른 색을 연속해서 볼 때 각각 다르게 느껴진다. 어떤 색이 다른 색의 영향을 받아서 본래 의 색과는 다른 색으로 보이는 현상을 색채의 심리 효과라고 말하고 구체적으로는 색채의 대비 효과와 색채의 동화 효과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실에서 나타나는 색채의 심리적 효과는 동화 효과보다는 대비 효과가 많이 나타난다. 그리고 색채의 심리 효과는 색의 3속성인 색상, 명도, 채도에 따라 또는 그 색채와 놓인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구체적인 심리 효과는 색상대비, 명도대비, 채도대비 등이며 색상대비에서 파생된 보색대비와 종합적인 효과인 면적 대비 등이 있으며 그 외 동화작용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심리 효과가 동시에 일어나는가 또는 시간적 차이를 가지고 나타나는가에 따라 동시대비와 계시대비로 나 누어 관찰할 수 있다.6) 색채조형에서의 색채대비 효과의 균형적 구축은 작가들마다 주관적 표현에 의지하고 있는데 색의 물리학적 화학적 바탕과 생리학적, 심리학적 심미적 관전에 바탕 을 두는 등 작가 개개인마다 표현의 형식과 내용에 따라 표현되어지는 결과적 양상도 다르지만 대부분 심미적 관점에서 출발하여 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4) 정고은, 「색면추상 시각을 통해 본 조형연구」, 숙명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7, p.15.
5) https://blog.naver.com/art422/221312380873
6) 최영훈, 손계중, 유대석, 『색채의 원리와 활용』. 미진사, 2004, p.87.
3. 추상표현주의 도자의 전개와 영향
추상표현주의는 새로운 미술양식이라기 보다는 즉흥적 창작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유희적 태 도와 그에 대한 사상적 관점 변화를 일컫는다. 추상표현주의 도예는 1950년대 중반부터 태동 되기 시작하여 1960년대 왕성하게 전개되었던 추상표현주의 회화의 빛, 색, 질감 등의 시각적 요소에 즉흥성, 유희성, 동양의 선(禪)불교 등의 사상이 더해지면서 발현되었다.7) 이에 추상 표현주의 도자의 선구자인 피터 볼커스(Peter Voulkos)는 뉴욕의 추상표현주의 예술가들과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새로운 도예이념을 창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고 그를 주축으 로 하여 존 메이슨(John Mason), 루디 오티오(Rudy Autio), 폴 솔드너(Paul Soldner), 스테판 디 스테블러(Stphen De Staebler), 피터 칼루스(Peter Callus) 등의 도자예술가들 역시추상표 현주의 미술로부터 많은 영향 받아 현대도예를 추상표현주의적인 도자예술로 전향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또한 이들 중 피터 볼커스(Peter Voulkos)나 루디 오티오(Rudy Otio), 존 메이슨(John Mason)과 같이 회화나 조각을 전공하였으나 도자예술로 전향한 작가들도 있었 기 때문에 추상표현주의 회화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8) 1950년대 피터 볼커스(Peter Voulkos)가 추상표현주의 회화의 경향을 도예에 도입함에 따라 미국의 현대도예는 전통 개념으로부터 순수미술 개념으로 전환하며 조형언어로서의 기능으로 영역이 확대되었으며 다양한 사회적 배경과 그에 따른 영향으로 현대 도자조형의 형성이 이루 어진다. 추상표현주의 도자는 종래의 도자예술이 가진 조형적 특징을 인간 내면의 다양한 감정 요소와 연결시키고 현대 문명이 가져온 소외감, 단절, 고독 등을 소재로 자연친화적인 소재를 통해 새롭게 표현하는 노력을 해왔다. 그 결과 현대도자는 예술과 공예를 구분하여 왔던 전통 적 방식에서 벗어나 작가 개개인의 조형언어를 자유롭게 표출해 냄으로써 도자작품을 하나의 예술적 표현매체로서도 가능하게 하였다. 기법측면에서 붓고 뿌리고 담그는 작업을 통해 우연 의 효과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였고 흙의 질감, 색채, 형태 등의 특성과 더불어 창조적 의미와 예술성을 함께 부여하였으며 끊임없이 도예의 영역에 관한 고전적 기법에서 벗어나려 하였다.
구 분 추상표현주의의 색면추상 현대도자예술
공통점
- 형상의 추상성을 넘어 형태에 구속된 색채의 의미를 탈피 - 전통적 형식 탈피
- 즉흥성, 회화성, 지속적 역동성
특 징
- 색채 자체가 가지는 의미와 시각의 순수성 염원 - 넓은 색면을 이용하여 상징 및 이미지 표현 - 내면세계를 함축적으로 표현
- 단순하고 강렬한 색면 추구
- 자유롭고 자발적이며 개인의 감정 표현을 강조
- 흙과 점토, 색채의 다양성과 확대 - 회화적 요소를 반영한 입체적 구성 - 기능성을 배제한 탈 정형성 추구
<표 1> 추상표현주의의 색면추상과 현대도자예술의 특징
4. 현대도예 작품을 통한 색면추상의 조형적 특징 4.1. 내면적 탐구의 색면추상
내면적 탐구에 있어서 색면추상은 표현방법의 영역을 확대시켜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모습뿐 만 아니라 작가의 감정들을 표현하며 새로운 시각 체험을 하게 되고 표현방법의 다양성을 체득 하여 자신의 세계를 가시화 할 수 있게 된다. 표현대상 뿐만 아니라 심상의 세계까지 표현해 봄으로써 표현영역을 확장시켜 단순하고 초월적이며 강렬한 색채표현을 추구함과 동시에 무 의식적인 세계를 자각할 수 있고 내용이나 행위에 대한 주제의 해석에 중점을 둔 정신적인 숭고의 미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유형에 속하는 대표적인 작가들로서는 준가네코와 윤경혜 를 들 수 있다.
7) 이춘복, 「루디 오티오의 작품특성과 활동에 관한 연구」, 한국도자학회 논문, 2012, p.39
8) 이화준,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도자예술이 한국 현대도자예술에 미친 영향 연구」, 원광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1, p.4.
1) 준 가네코(Jun Kaneko)
섬세하게 표면처리를 한 도자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그 형태와 ‘서있는up-right-ness’모습 덕분에 인체의 느낌을 발산한다. 그 형태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나 전통적인 인물상과 같은 심리적 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가네코가 의도한 것이다.9) <그림 3>과 <그림 4>에서 보여주듯이 전통도예가 가지는 기능적 요소를 제거하고 형태나 색채에 있어서 다양한 표현방 식을 보여주고 있다. 색채의 표현에 있어서는 그가 지향하는 내재적 세계관이나 특징들도 중요 하지만 작품 위에 유약을 뿌리거나 흘리는 방법, 기하학적인 면에 유약을 바른 후에 다시 유약 을 흘리는 표현기법은 표면적으로는 색면추상과 추상표현주의를 혼재시키는 특징들도 나타나 고10) 표면의 문양은 선과 면들로 주를 이루고 있다. 빨강/파랑/노랑 원색의 색상대비와 수직과 수평분할을 기본적인 요소로 흑백의 명도대비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회화적 색채 의 조형적 특징은 단순하지만 감각적이고 다양한 색채표현을 추구하여 강한 조형적 힘을 가지 며 형태에서 오는 웅장함은 훨씬 더 강하게 전달되어진다. 또한 작품에서 느껴지는 형태와 회화적 색채의 조형원리가 조형예술로 접목되면서 동양의 종교적이고 철학적 역사성을 드러 내고 거대한 작품의 크기와 그사이의 공간 속 아우라, 마치 도자예술의 기본재료인 흙을 표현 하는데 있어서 한계를 보여주듯이 회화적 색채 사이에 존재하는 여백과 비움을 함께 나타내고 있다.11)
2) 윤경혜
<그림 5>는 단위형태와 이들의 집합인 대단위형태로 구분하였고 이를 다시 형태·질감·색채 의 조형요소와 구조·부피·방향·의 반복유형으로 세분화 되어있다. 더불어, 다채로운 형태와 질감, 색채를 지닌 단위형태들을 집적, 비정형적 조합 등의 방법으로 조형화하여 이미지와 형태의 확장을 구체화하였다. 단색들로 채운 이 작품은 마크 로스코의 색면 추상과 표면적으로 공통점이 존재하지만, 질감과 주제표현에 있어 본질적인 차이를 지닌다. 넓은 면을 단색으로 채운 작품은 내면의 자아를 표현한 것이다. 엄마이자 여자이고 한 어미의 아이이기도 한 자아 를 색채와 질감을 달리하여 각각 독립적으로 표현하였고, 존재의 혼란과 자문으로 작아진 자아 를 큰 화면으로 치환함으로써 위로하였다.12) 색면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와 작가의 시각으로 대상의 내적가치를 승화한 미로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림 3> Dango, Jun Kaneko <그림 4> Untitled Heads, Jun Kaneko <그림 5> 나는 내 부모의 알맹이와 내 자 식의 껍떼기로 이루어졌다 – 나, 윤경혜
4.2. 조형적 탐구의 색면추상
조형적 탐구에 있어서 색면추상은 기하학적 분할과 더불어 주어진 공간을 활용한 색면의 배열 이 이루어져 여러 가지 명도와 색면들을 병치하고 배열하는 색채 실험을 통해 다양한 색채가 만들어 내는 깊이 감으로 인한 조형적 공간의 상호 모순과 생동감을 표현하였고 공예나 조각 등의 입체작품은 형태를 구성하고 있는 내부공간과 형태를 둘러싸고 있는 외부공간에서 나타
9) Howard Risatti. 허보윤, 『공예란 무엇인가』, 미진사, 2011, p.200.
10) 방창현, 「준 카네코 도자색채의 표현성에 관한 연구」, 기초조형학회 논문, 2013, p.203.
11) 전지연, 「추상표현주의 도자에 나타난 표현 확장성에 관한 연구」, 경희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9, p.25 12) 윤경혜, 「색채와 단위형태의 반복을 통한 색태토 도자조형연구」, 홍익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6, p.59
내는 조형성과 내부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표현적 요소들의 융합에서 작품의 조형성을 분석하 고 있는데 특히, 도자기에서 둘러싸고 있는 기면은 도자표현의 중요한 바탕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색의 사용은 색의 물리학적 화학적 바탕과 생리학적, 심리학적 심미적 관전에 바탕을 두는 등 작가 개개인마다 표현의 형식과 내용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되어진다.
1) 마이클 구스타프슨(Michael Gustavson)
<그림 6>은 빨강/파랑/노랑의 색상대비와 빨강/초록, 주황/파랑의 보색대비를 기하학적 색면 에 배치하였는데 이러한 기하학적 형태가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표현되어진 작품이다.
작품은 마치 머리가 없는 토르소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고, 어떤 것은 춤추는 무용수의 우아 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색종이를 오려붙인 것처럼 기하학적인 패턴을 보여주면서 크기와 모양 의 변화를 통해 시각적 즐거움을 주고 작품사이에 검정/하양의 색면은 빨강/파랑/노랑의 색면 과 어우러져 명도대비와 색상대비를 통한 강렬하고, 단호하면서 작품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한 다. 기하학적 형태와 색면의 반복되는 조합은 단조로움을 깨뜨리고 변화와 통일을 가지며 집중 적으로 또는 분산적인 방법으로 시각적 효과를 보이고 있다.
2) 랄프 바세라(Ralph Bacerra)
<그림 7>은 풍부하고 강렬하며 화려하게 표현된 작품이다. 표면의 패턴들은 복잡한 기하학적 체크무늬로 표현함으로써 시각적 착시를 불러일으킨다. 원, 삼각형, 네모, 마름모 등의 형태로 분할된 그의 작품의 표면은 서로 어울리지 않는 색의 구성으로 자칫 산만하고 불안한 느낌을 줄 수 있으나 변덕스럽게 까지 보이는 색의 분할은 착시효과를 가지면서 시각적 일루젼 (illusion)을 창출하고 있다.13) 형태와 문양이 복잡해 보이지만 분할된 면과 색에 있어서 규칙 과 질서가 내재되어 있으며, 파랑/주황의 보색대비와 면적대비를 통한 정적이고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새로운 면을 확장시키는 효과도 준다. 기하학적 색면의 조합은 단순성과 조형성을 강조 하고 명쾌한 형태로 구성해서 새로운 공간을 제시하기도 한다.
3) 케네스 프라이스(Kenneth Price)
프라이스는 자신만의 독특한 추상적 형태를 이루며 화려한 색채를 구사하며 환상적이고 사이 키델릭(Psychedelic)한 효과를 내고 있다. <그림 8>은 도자 제작방식 중 하나인 도판작업을 통해 단순성과 조형성을 강조하고 면과 면과의 만남에서 오는 색채의 표현, 강한 원색의 색상 대비로 구성되어있는 기하학적인 형태는 비가시적인 새로운 공간을 제시한다. 제한된 색상으 로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하고 단순한 기하학의 요소로 환원시킨 단위 형태는 결합에 의해 형태 가 다원화되고 시각적으로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키며 단오한 느낌을 준다. 제한된 색면의 사용으로 규칙과 질서가 내재되어 있으며, 비어있는 공간은 가상의 형태를 만들고 지속가능한 연속성을 강조한 수학적인 개념이 내포되어 있다.
<그림 6> Apartment 44, Michael Gustavson
<그림 7> Untitled Lidded Vessel, Ralph Bacerra
<그림 8> Red Zig, Kenneth Price
13) 유정민, 앞의 논문, 2005, p.17.
1) 루디 오티오(Rudy Autio)
<그림 9>는 헨리무어의 인체조각에 영향을 받은 인간과 동물(개, 소, 말 등)의 형상이 사용되 는데 이러한 소재들은 표현주의를 대표하는 화가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의 종교화를 연 상하기도 한다. 실제로 루디오티오는 “주로 흙판으로 만든 나의 그릇들은 내가 젊었을 때 존경 했던 잭슨폴록, 데 쿠닝 등의 1950년대 뉴욕 추상표현주의 화가들이 발산했던 미학을 반영하 기 시작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색화장토를 이용한 회회적 표현은 빨강/파랑/노랑의 색상대 비와 주황/파랑의 보색대비가 유기적이고, 추상적인 도자 용기의 형태와 어우러져 역동적인이 며 경쾌한 리듬감을 보여주고 있다.14) 마치 머리가 없는 토르소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고 춤추는 무용수의 우아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유기적인 형태에 따라 사용되어진 각각의 색은 드로잉과 형태, 색의 조합과 사용에 있어 시각적 즐거움을 주고 인체와 동물의 형상을 부각시 키기 위해서 대상의 경계를 검정/하양의 선과 색으로 구분하여 화려하고 선명함을 강조하고 있다. 입체위에 평면적인 드로잉으로 형태적인 면과 장식적인 면을 동시에 강조하면서 본인의 작품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2) 비올라 프레이(Viola Frey)
<그림 10>은 자유로운 형태의 구성과 추상적인 형태들이 그려져 있고, 붉은 선 들이 이루는 두터운 그물무늬와 부분적 혹은 전체적으로 손을 이용한 물감처리는 옷과 그것을 입은 사람에 행해진 일종의 폭력의 기록이다. 이 작품은 크기에 있어서도 주목할 만큼 크고, 야수파적인 색채표현에서도 매우 자유롭다. 그것은 마치 추상화처럼 작가 자신의 제스쳐의 흔적을 담고 있다. 또한 남성 인물상들에서 손과 머리는 점차적으로 커지는데, 이는 현존감, 위협감, 근엄함 이 강화되는 형태로 나타나며, 이 역시 힘과 통제력이라는 주제와 맞아떨어진다. 여성상의 경우, 내면적 강함이 돋보인다면, 남성상의 경우, 그 힘은 물리적 혹은 신체적인 것이다. 이는 프레이가 느끼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빨강/노랑/파랑 그리고 밝은 오렌지색의 색상대비를 통해 인물상 전면을 덮게 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강조하고 추상화 시키고 있다. 형식적이고 공간적 정위에서 볼 때 수평과 수직, 위와 아래, 앞과 뒤의 3차원적 공간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형적인 표현주의적이고 화려한 색채표현이 대상의 성격을 여실히 드러내주는 듯하며, 전체가 하나의 균일한 색채표현으로 되어있어서 개별적으로 분리되어 있 으면서도 색채가 주는 통일감과 크기의 변화에 따른 다양성도 동시에 보여준다. 매우 현란하고 생동감 넘치는 색채와 작가의 제스처가 느껴지는 표현적인 색채감각은 표면과 내부의 대립을 완전히 무화시켜 버린다.15)
3) 조신현
<그림 11>은 각기 다른 색의 흙 슬립을 시간차를 두고 반복적으로 쌓아올리면서 섬세한 색 층을 만들어 덩어리를 형성해 내고 있다. 수많은 색들의 층으로 이루어진 면을 조각함으로서 축적된 색과 표면들 사이의 공간들로 중첩의 깊이감과 공간감을 잘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선의 흐름은 자연에서 볼 수 있는 간결한 형태를 입체적 아름다움으로 표현하는 조형 시리즈 이며, 색채와 형태의 반복이 주는 시각적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말하며 자신만의 조형세계를 구축하고 있다.16) 다양한 색의 교체는 일정한 간격과 패턴으로 반복됨에 따라 규칙적이며 질서의식을 가진다. 반복적 리듬감과 연속성이 나타나 기하학적 착시효과를 불러 일으키고 원색의 색상대비를 통해 화려하면서 통일된 조화도 보이고 있다. 비슷한 색들이 근접 되지 않고 독립성을 강조하기 위해 빨강/파랑/노랑의 원색들 사이에 검정색을 적층시켜 유기 적인 형태를 한층 더 부각시키기도 한다. 수평적 반복배열과 중첩을 통해 원근감과 공간감을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14) 전지연, 앞의 논문, 2019, p.19.
15) 황도영, 「현대도예에 나타난 내러티브 양상 연구」, 홍익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0, p.124.
16) 안슬기, 「색 중첩에 의한 도자표현연구」, 서울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8, p.22.
<그림 9> 욕심쟁이들, 루디 오티오 <그림 10> 서구문명의 몰락과 타락, Viola Frey
<그림 11> linear flow-rest (7), 조신현
4) 보딜만츠(Bodil Manz)
<그림 12>는 쉬프레마티슴(Suprematism)17)을 연상케하는 대담하고 기하학적인 추상을 보 여주는 작품이다. 보딜만츠는 장식 공간에 관한 생각을 끊임없이 실험하면서 몬드리안과 말레 비치와 같은 현대 건축과 화가에서 영감을 받았다. 얇게 캐스팅된 원통형 및 사각의 형태위에 전사기법을 활용하여 선과 면 그리고 색을 통한 기하학적인 패턴들의 분할된 색면은 새로운 면을 생성하기도 하고, 내부와 외부 사이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만들기도 한다. 전진하면서도 후진하는 듯 한 색면들은 수직/수평의 단순화된 색채로 작품 내에서 용해되어 단일 형태로 보여지게 된다. 빨강/노랑의 강한 원색의 색상대비는 공간을 선명하게 구분하고 있으며, 주황 의 채도대비와 면적대비를 통하여 안정된 균형미와 형태를 강조하고 있다. 단순한 형태지만 균형미를 유지하면서 노랑/주황의 면적대비를 통한 수직, 수평선의 단순한 대조로써 평형상태 를 강조하기도 한다. 절제된 색채의 사용은 용기의 형태를 한층 더 강화시키면서 기하학적 표현양식의 장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5) 안드레아스 스타이만(Andreas Steinemann)
<그림 13>은 대담한 색과 분할된 면으로 형태의 중요성을 뒤로하고 색채의 자율성을 돋보이 게 한다. 대담한 선이 강조된 회화적 표현은 자유분방한 에너지를 발산하고 안과 밖의 반복적 으로 연결되어진 색상은 작품 외부와 내부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 무채색(검정/하양/회 색)과 유채색(빨강/파랑/노랑)의 면적대비를 통해 내부는 바깥으로 밀려나고 외부는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독특한 대비현상이 나타나고 형태는 단순하면서 정적이나 동적인 움직임을 표 출하고 있다. 비구상적 색면의 사용은 바람에 날리는 깃털의 역동적 이미지의 유연함을 나타내 기도 하고 형태가 왜곡되어 보이는 효과도 주고 있다. 대칭적 형태의 틀 안에서 색면이 자유롭 게 움직이는 색채로 구성하였으며 흐름의 방향성을 다르게 하여 규칙적이면서 그 안에서의 변화를 주도 색채표현으로 통일성을 바탕으로 한 규칙적 운동인 리듬감이 나타나고 있다.
6) 피터 핀커스(Peter Pincus)
<그림 14>는 계산되어진 색상과 면분할로 형형색색의 색상을 조화롭게 사용하여 기하학적이 고 화려함이 특징이다. 조각조각 반듯하게 겹쳐져있는 색 슬립들은 착시를 불러일으키며 모자 이크와 같은 그래픽적 요소를 보여주기도 한다. 조각의 크기와 간격, 밀집의 정도에 따라 일정 한 패턴에서의 리듬감과 확산되는 운동감이 느껴진다. 무채색(검정/하양/회색)과 저채도의 유 채색(자주/갈색/밝은파랑)의 상호 작용이 시각적으로 다양한 형태를 이끌어 내며, 독단적인 컬러 필드를 도입함으로써 형식적이고 절제적인 표현방식에서 벗어나 안료를 이용한 명도대 비, 색상대비, 채도대비 등 다양한 색의 대비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어두운 색에서 밝은 색으
17) 쉬프레마티슴 또는 절대주의는 1915년 말레비치가 주창하여 러시아 혁명 전후의 미술계를 구성주의와 함께 이분화하여 전개된 전위 미술 사조 및 그 운동을 말한다.(위키백과)
로 조금씩 변화시킨 순차배색과 분리배색을 통해 작품에 무게감을 더해주면서 부드러우면서 도 단단한 느낌을 준다. 색면의 배치에 있어서 통일성을 전제로 한 율동적인 동적변화가 연속 적으로 되풀이되어 반복된 색면으로 일정한 질서가 나타나 시각적인 흥미를 유발한다. 대칭적 인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하단부의 형태상의 불안함을 상/하의 비례를 적절히 분배하여 시각적 으로 안정감을 주면서 조화로움을 나타낸다.
<그림 12> Yellow and Red, Bodil Manz
<그림 13> Schale, Andreas Steinemann <그림 14> Urn, Peter Pincus
내면적 탐구의 색면추상
작 가 색채대비와 조형적 특징
준 가네코
- 추상표현주의와 색면추상의 기법이 혼재
- 작품형태와 조형원리는 동양종교와 철학, 역사성 표현
- 회화적 색채와 색채 사이에 존재하는 여백과 쉼터, 비움을 나타냄 - 드리핑(dripping)과 타시즘(tachisme)
- 숭고(절대적인 크기)
윤경혜
- 색채를 통한 사상과 감정을 전달하는 조형언어로 표현 - 단위형태의 반복을 통한 대단위형태의 조형적 구조 구축 - 형태, 질감, 색채의 조형요소를 통한 부피에 대한 구조 분석
<표 2> 내면적 탐구의 색면추상
조형적 탐구의 색면추상
구 분 작가 색채대비와 조형적 특징
기하학적 (Geometric)
랄프바세라 - 강렬하고 화려한 색채
- 기하학적 색면패턴 / 시각적 일루젼
마이클구스타프슨
- 기하학적 색면의 교차에 따른 리듬감과 율동미를 표현 - 색면의 배치에 의한 상승적 이미지를 연출
- 색상대비를 통한 형태미를 강조
케네스프라이스
- 기하학적 형태와 강렬한 색상대비로 비가시적 공간을 제시 - 이미지를 단순화하고 추상적으로 표현
- 제한된 색면의 사용으로 규칙과 질서가 혼재하고 수학적 개념이 내포
유기적 (Organic)
루디오티오
- 유희적, 즉흥적
- 도자예술과 회화기법을 결합한 도자 페인팅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 - 추상적 도자형태의 회화적 표현으로 형태와 장식적인 면을 강조
조신현
- 중첩을 통한 색의 다양한 시각적 효과 - 유기적이면서 리듬감 있는 조형적 형태를 구사
- 수평적 반복배열과 중첩을 통한 원근감과 공간감을 나타냄
비올라프레이
- 형상의 독립성 / 형식과 내용의 대립구조 - 표면적 색채에 의한 전체성
- 형상과형상의 관계 - 수직/수평적 구성 - 강렬한 원색의 색상대비
<표 3> 조형적 탐구의 색면추상
5. 결론
색면추상은 색채가 가지는 의미와 시각적 순수성을 통해 표현적 요소들을 대상이나 형태에 종속된 색채의 의미에서의 탈피로, 즉 그 자체 하나하나의 색채가 군집을 이루어 화면을 구성 할 때 색은 각기 자율적 세계를 표현하며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만들어 낸다.
현대도자에 있어서 색면의 사용은 색의 물리학적, 화학적, 생리학적, 심리학적인 면을 이용하 거나 심미적 관점에 바탕을 두는 등 작가 개개인마다 표현의 형식과 내용에 따라 표현되어지는 결과적 양상도 다르지만 대부분 심미적 관점에서 출발하여 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형태와 색채, 그것들의 크기, 위치, 방향과 관련성을 색채대비와 연관된 작품에서의 조형원리 즉, 반 복, 비례, 변화, 균형, 리듬, 조화 등 조형적 특징과 3차원의 형태를 구성하고 있는 내부공간과 형태를 둘러싸고 있는 외부공간에서 나타내는 조형성과 내부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표현적 요 소가 서로 융합하여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고 다양한 색채대비를 통한 색면의 조형적 특징이 나타나고 있었다.
색면추상을 통한 색채대비와 조형분석은 내면적탐구와 조형적 탐구로 구분하여 분석해 본 결 과, 내면적 탐구로서의 색면의 특징은 표현방법의 영역을 확대시켜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모습 뿐만 아니라 작가의 감정들을 표현하며 새로운 시각 체험을 하게 되고 표현방법의 다양성을 체득하여 자신의 세계를 가시화 할 수 있게 표현하였다. 표현대상 뿐만 아니라 심상 즉 내면의 세계까지 표현해 봄으로써 표현영역을 확장시켜 단순하고 초월적이며 강렬한 색채표현을 추 구함과 동시에 무의식적인 세계를 자각할 수 있었고 색면들을 병치하고 배열하는 색채대비를 통해 다양한 색채가 만들어 내는 조형적 특징과 함께 내용이나 행위에 대한 주제의 해석에 중점을 둔 정신적인 숭고의 미가 나타나고 있었다.
조형적 탐구로서의 색면의 특징은 형태에 따라 기하학적, 유기적, 대칭적으로 다시 세분화 하여 분석하였는데 기하학적 형태에서는 다양한 색면의 교체는 일정한 간격으로 반복됨에 따 라 리듬감과 연속성이 나타나 옵아트적인 의미에서의 동시대비 효과와 비가시적 공간을 확장 시키기도 하였다.
원, 삼각형, 네모, 마름모 등의 기하학적인 형태로 분할된 색면은 다양한 색의 색상대비/보색대 비/동시대비 등 산만하고 불안한 색의 구성도 나타났지만 계산되어진 면과 색을 통한 비대칭적 균형과 조화로운 통일감을 보여주었다.
대칭적 형태의 작품에 나타나는 색면의 특징은 자유분방한 역동적인 곡선들의 색상대비와 면 적대비로 단순한 형태에 경쾌한 율동감과 생명력을 불러일으키고 공간과 형태에 있어 규칙과 질서가 존재하여 안과 밖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형태의 내부와 외부공간을 확장시키기도 하였 다. 색면의 수직/수평적 반복배열과 중첩을 통해 정적이고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율동적 리듬 과 속도감의 역동성으로 표현되는 군집된 형태로의 조형성도 돋보였다.
본 연구는 현대도자의 색면추상에 나타난 색채대비와 조형적 특징에 관해 분석하였다. 색은
조형적 탐구의 색면추상
구 분 작가 색채대비와 조형적 특징
대칭적 (Symmetrical)
보딜만츠
- 색상대비/채도대비/면적대비를 통한 균형미와 형태를 강조 - 절제된 색채의 사용
- 비가시적 공간에 관한 끊임없는 실험 - 분할된 색면을 통한 공간의 연속성을 표현
안드레아스 스타이만
- 대담한 색채와 분할된 면으로 색채의 자율성을 표현 - 색면의 변화와 중첩에 따른 리듬감과 균형미가 나타남 - 비구상적 색면을 통한 동적이 이미지 표현
피터핀커스
- 색상의 기하학적패턴 - 면과 선의구성
- 통일성을 전제로 한 동적변화
- 반복된 색면의 일정한 질서로 시각적 흥미를 유발
내적특징과 더불어 조형성을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의 하나이다. 따라서 현대도예의 표현영역 을 확장시킴과 동시에 색채의 대비적 표현과 조형성을 통해 사실적 표현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자율적이고 독창적인 세계를 추구하며 무한한 표현가능성을 탐색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변용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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