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JㄴTIJRE & LIFE
시 영서관 이강국총영서 를 반나다
주시안총영사관에 오신지도2년이 넘어가시 는데,오랜 시간 머문 이곳에 대한 매력이 있 다면 무엇일까요?
시안은 기원전
1100년
무렵부터 서기907년
에 이르는 기간 동안에 주(周 ),진(秦), 한( 漢),당(唐)
등의 대제국이 도읍을 정한 곳 으로서 발길 닿는 곳곳에 화려한 고대 역사 의 숨결이 서려 있는 역사 도시입니다. 유 적들이 가진 신비로움은 그저 조우만으로도 가슴을 떨리게 합니다.시안은 수많은 역사,문화 경관을 품고 있어 유구한 중국 역사를 한 번에 돌이켜볼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해 도 과언이 아닙니다.이러한 곳에서 근무하 고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할 수 있습 니다.그리고, 시안은 공기가 좋지 않은데,
주말에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진령산맥 높 은 산에 올라 심신을 단련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주로 중국업무를 담당하섰는데,그 중에 겪었 던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중국 근무가
10년
이 넘으므로 기억에 남는24 I HEADLINE24
일이 많이 있습니다.민감한 내용이 많아 소 개하기 어렵습니다. 작년에 우리나라가 실 크로드 국제 박람회 주빈국으로서 역할을 한 것에 관한 에피소드를 소개하겠습니다. 실크로드 국제 박람회는 섬서성이 주관하는 행사로서는 가장 큰 행사입니다.원래는 중 국 동서부 협력 및 투자무역박람회(약칭: ‘ 시챠후이’)라고 하는 데 작년부터 실크로드 국제박람회라고 불리우게 되었습니다.
2015년 4월
부임한 후에 곧바로5월에 개최 된 ‘시챠후이'西洽승’에 참석하여 매우 바빴 는데,한국을 알리고 상품을 흥보하는 데 유 용한 행사가 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 러던 차에 왕리샤 부성장이 우리측에
2016
년 주빈국이 될 수 없느냐고 제안해 왔습니 다.곧바로 본국 정부에 보고하고 적극 검 토해줄 것을 건의하였습니다. 그 후 수개 월 동안 주빈국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했 습니다.다행히 우리 외교부에서도 적극 힘 써주고 산업부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 어 주빈국 참여가 결정되었습니다.다음은 주빈국 대표단장을 정하는 문제가 중요했는데,장관급 인사가 참석해야 한다는 점을 지 속적으로 강조했습니다. 도중에 산업부 장 관이 내각 걔편으로 바뀌었지만 산업부 장 관께서 참석하였습니다.문화사절단 파견은 매우 힘든 과정을 거쳤습니다.외교부도 그 렇고 문화부도 마찬가지로 주빈국 예산을 별도로 확보해 놓지 못했기 때문입니다.다 행히 주상하이문화원장이 크게 힘을 써 주 어 전통무용, 태권도, B—boy로 구성된 훌 륭한 대표단을 파견해 주었습니다. 대당서 시에서 이루어진 공연은 찬탄을 자아냈습니 다. 100여 개 기업들이 참여하여 매우 크고 훌륭한 흥보관을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그 리고,한국—섬서성 경제협력 포럼이 성황리 에 개최되었고,적지 않은
MOU가
체결되 었습니다.주시안총영사관만의 운영방침이나,교민 관 계에 있어서 특별히 강조하시는 점이 있으시 다면 무엇인가요
?
금년도 직원 시무식 때 세 가지를 당부하 였습니다.첫째는 자기 역할과 책임을 다하
는 것입니다. 중군기자들은 총탄이 쏟아지 는 전장에서 결코 카메라를 놓지 않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의 업무를 충실히 이 행해야 한다는 자세를 견지하고,자신의 업 루가 공관과 국익에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 을 가져야 합니다.둘째는 높은 도덕성과 보 안의식을 가져야 합니다.아무리 일을 열심 히 하고 성과가 높아도 비도덕적인 행위가 발생하고 보안유출 사고가 터지면 하루아침 에 사상누각이 됩니다. 셋째는 창의적으로 업무를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올해도 여러 가지 도전적인 환경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 습니다.새로운 업무를 발굴하고,사업 대상 을 다양화해 나가야 합니다.
평소 직원들에게 친절을 강조해 왔습니다. 작년에는 금호아시아나 항공사 관계자를 초 청하여 친절교육도 실시하였습니다.교민은 우리 국민이자 총영사관의 중요한 고객입니 다.좀 더 편안하고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도록 노력해 나가려고 합니다.올해도 시안 교민사회가 더욱 화목하면서 활발히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라는 책에 이어,‘일 대일로’라는 책을 출간하셨는데,시안에 계씨 면서 책 출간을 준비하신건가요
?
‘일대일로’라는 책에 대해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주시안총영사에 임명된 후에 서울에서 언론 인터뷰를 할 때 기자가 일대일로에 관해 많 이 질문을 한 것을 보고서 시안은 일대일 로가 중요하겠구나 생각을 하였습니다.지 금 시안은 일대일로 청책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따라서 일대일로 정책 동향을 파악하고 한국에 알 리고 이와 관련해서 중국측과 협력해 나가 는 것은 중요한 업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섬서성은
2015년 2월
시진핑 주석이 시찰 할 때에 “일대일로 전략을 실시하는 주요한 지점이며, 서부 지역으로 개방하는 전진기 지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후에 중앙 정부 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일대일로 전 략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시안에 서 실크로드 관세장관회의, 실크로드 관광 장관회의 등 국제회의와 실크로드 국제예술 제 등 수많은 일대일로 관련 행사가 개최되 고 있습니다.중국이 일대일로 정책을 추진하는 배경이나 목적,그리고 내용 등을 정리하여 우리 국민 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책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적지 않은 분들 이 책을 읽고서 도움이 되었다고 알려오고 있어 새벽에 일어나 책을 쓴 것이 결코 헛 된 일이 아니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그 리고,강의를 듣고 싶다고 연락해 온 경우도 있습니다.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 일대일 로 대장정 대표단,고려대학교
Core
프로젝 트 학생 대표단이 시안을 방문할 때 강의를 해 준 적이 있습니다.나중에 학교측으로부 터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는 연락을 받을 때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전략에 대해 서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들에는 무 엇이 있을까요
?
중국은 과거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발전 도상국’이라는 점을 자주 언급하였으나 이 제는 신형대국 관계와 중화민족 부흥의 위 대한 ‘중국의 끔’을 부쩍 강조함으로써 ‘대 국’이라는 인식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나 아가 ‘대륙국가’라는 정체성에서 탈피하여 해양을 포함한 복합 국가 정체성으로 전환
| NTERⅥ
EW하고 있습니다. 일대일로 구상은 공간적으 로 대륙과 해양을 망라하여 세계를 전략공 간으로 보고 있으며,주변외교 개념을 대폭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2000년
초에 “중국은 경제적으로 진보했지 만 적어도 두 세대 동안은 상대적 빈곤국 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브레진스키라 는 전략가가 예측한 바 있으나,그로부터10
여 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세계 각국은 엄 청난 쇼핑을 즐기는 요우커들을 유치하는 데 큰 힘을 쏟을 정도로 부가 축적되어 대 전략가의 예측이 무색하게 될 만큼 발전하 고 있습니다.이제 중국은 국력 상승을 바탕으로 대외지 향적인 일대일로 전략을 추진하면서 또 다 른 도약을 끔꾸고 있습니다.한국의 제
1의
교역대상국이자 투자 대상국인 중국이 추진 하고 있는 핵심 정책인 일대일로 전략에 대 해 국익의 관점에서 제대로 인식하고 활용 하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그리고,한국도 국민들이 비전을 가지고 앞으로 나가가도록 해야 합니다. 과거 경제 발전 과정에서 잘 했던 것처럼 신발 끈을 다시 단단히 매고 집단 이기주의가 아니라 국익을 생각하면 서 앞으로 달려가야만 청년 세대들이 희망 을 가질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시안교민들을 위해서 한 말씀 부탁드려요. 지난해 고생 많으셨습니다.일은 많았고 어 려움은 더 많았던 해였던 것 같습니다. 그 러나,시안 교민 송년회를 보면서 우리 교민 들이 이역만리 타향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 다.그리고,교민들이 매주 모여서 산행하는 것은 다른 교민 사회에서는 볼 수 없는 아 름다운 모습입니다.시안은 최근 들어 한중 간 협력에 모범사례를 많이 만들어내고 있 습니다.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좋 은 일이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총영 사관은 교민 여러분들의 바람이 이루어지도 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습니다.붉 은 닭의 해를 맞이하여 화합하고,우리 모 두의 열정과 지혜를 함께 모아서 희망과 활 력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교민 여러분,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취재一윤지혜
/사진二李孟涵
2017 FEBRUARY' I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