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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그린 뉴딜정책에는 ‘베소스 친환경 구역’ 외에도 ‘22@구역’ 내에 창의적 산 업구역을 조성하고, 포르트 올림피코(Port Olimpico) 지역에는 해상 · 해양 분야와 관련 된 푸른 경제구역을 조성할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구 산업지역을 도시재생을 통해 지식혁신 산업 중심 구역으로 변화시킨 바르셀로나의
‘22@구역’은 스마트도시 및 도시재생 분야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이다. 이 사례에서는 지 식 및 혁신 산업 중심 지구인 22@지구를 조성하여 도시에 통합했던 기존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이와 유사한 ‘친환경 스마트도시를 위한 구역’을 조성하고자 한다는 점이 주요 특징이다. 바르셀로나 그린 뉴딜정책, 특히 ‘베소스 친환경 구역’ 조성계획은 국내에서도 에코스마트도시 조성 시 참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Barcelona City Council. 2020. BCN Green Deal, una nueva agenda econ mica para crear 103.000 puestos de trabajo de calidad. https://www.barcelona.cat/infobarcelona/es/bcn-green-deal-una-nueva-agendaeconomica- para-crear-103-000-puestos-de-trabajo-de-calidad_908750.html (2020년 3월 18일 검색).
_____. Promoure el creixement econ mic sostingut, inclusiu i sostenible, l’ocupaci plena i productiva i el treball digne per a tothom. https://ajuntament.barcelona.cat/agenda2030/ca/objectius/promoure-el-creixement- economic-sostingut-inclusiu-i-sostenible-locupacio-plena-i (2020년 3월 18일 검색).
_____. https://ajuntament.barcelona.cat/santandreu/pladesenvolupament-economic/ca/noticia/ecodistricte- industrial-pol-verd-dactivitat_901095 (2020년 3월 18일 검색).
_____. https://media-edg.barcelona.cat/wp-content/uploads/2020/01/29162134/Novaagenda-econ mica- Llibret-125x21-Original.pdf (2020년 3월 18일 검색).]
진광선 | Escola TècnicaSuperior d’Arquitectura de Barcelona, Universitat Politécnica deCatalunya 도시계획학 박사과정 ([email protected])
미국
스마트한 지속가능성(smart sustainability)을 위한 지역·연방정부의 계획
‘스마트도시’ 개념에 대한 뚜렷한 근원이나 보편적인 정의는 없다. 하지만, 학계 내 정설 중에는 1990년대에 떠오른 디지털 기술에 중점을 둔 ‘정보도시(information city)’ 담론, 그리고 환경 · 사회적 지속가능성에 기반한 도시계획이론인 ‘스마트성장(smart growth)’
에서 비롯되었다는 의견이 있다(Bibri and Krogstie 2017; Martin et al. 2018). 미국에서 는 초기의 ‘스마트’ 개념이 후자의 의미로 활발하게 사용된 편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미 국계획협회(American Planning Association, 이하 APA)의 주도하에 ‘스마트성장’을 위 한 입법지침서가 나오면서 도시 스프롤 현상 억제, 농경지 보존, 주거불평등 해소 등을 고 려한 개발 프레임워크를 주 · 지역정부들에게 권고하기 시작했다. 연방정부의 독립행정기 구인 환경보호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이하 EPA)에서도 국민의 건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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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게 되었다.
2010년대에 들어서며 세계적으로 점차 도시적 맥락에서 쓰이는 ‘스마트’ 개념은 정보통 신기술(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이하 ICT)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언급한 ‘정보도시’ 담론이 ‘기업주의 도시(entrepreneurial city)’의 가치관을 수렴하 면서 ICT가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스마트도시라는 개념으로 발 전하였다(Mahizhnan 1999). 또한, ICT는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 환경적 지속가능성까지 긍정적으로 다룰 수 있는 중요한 잠재력을 지니게 되었다(Bibri and Krogstie 2017). 즉, 스마트도시에는 본질적으로 첫째, ICT를 이용한 하드 인프라 및 운송 · 에너지 · 커뮤니 케이션 등의 기술 발전을 중점에 둔 접근법, 둘째, 소프트 인프라 및 인적 · 사회적 자본, 참여 · 혜택 등에 있어서의 공정성을 중시하는 사람중심적인 접근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Angelidou 2014; Bibri and Krogstie 2017).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는 도시의 지속가능 성과 연계된 스마트도시, 즉 ‘스마트한 지속가능성(smart sustainability)’이 표면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사회-환경 분야 간의 고질적인 갈등(Campbell 1996)을 극복할 수 있 도록, 스마트도시에 대한 두 접근법이 상충이 아닌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 한 과제가 되었다.
스마트도시처럼 지속가능한 도시, 혹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란 개념 자체에 도 보편적인 정의 대신 국가 · 지역적 맥락 및 현지화에 따른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지 속가능한 도시 형태 중 한 유형인 에코시티(eco-city1))처럼 신도시에 친환경 건설 · 기반 시설 · 기술을 시도하기 위해 투자를 유치하는 사례2)도 있다(Koh et al 2010). 그러나 미 국의 경우 기존 도시에 좀 더 광범위한 의미의 ‘지속가능성 계획’(sustainability plan)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경우가 많다. 가령, 지난 몇 년간 유엔 회원국들이 채택한 ‘지속가 능 발전 목표(SDG)’와 2030 SDG 어젠다를 기반으로 지역화한 맞춤형 개발 전략을 실행하였다3). SDG에서 지향하는 빈곤 및 사회적 불평등 해소(교육, 의료 등), 경제성장, 그리고 기후 변화 대처 및 자연환경 보호라는 ‘3박자’는 앞서 언급한 미국의 스마트성장
1) 미국에서는1970년에 시작된 건축과 생태학을 접목시킨 (미완성) 실험적 도시인 아르코산티(애리조나주)가 ‘1세대 에코시 티’라 볼 수 있으나, 에코시티란 용어는 미국 생태·도시 이론가이자 작가인 리처드 레지스터(Richard Register)에 의해 자연과 균형을 이루는 도시라는 담론으로 1980년대 후반부터 알려지기 시작했음. 그러나 점점 친환경/에너지 효율적인 기술 개발이 환경적 이득보다 경제적 이득과 긴밀하게 연결되면서 (정책·개발·도시계획 측면에서 다뤄지는) 에코시 티는 경제-환경-사회적 목표 간의 갈등관계를 면하지 못하고 특히 사회적 목적에 미달된다는 비판이 생겼음(Campbell 1996; Koh et al. 2010; Bibri and Krogstie 2017).
2) 한국(e.g. 인천의 송도), 중국, 싱가포르, 대만,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이 많은 편이며, 그 외에 아랍에미리트(아부다비의 마스다 도시), 유럽 국가들의 에코도시 사례가 있음(Koh et al. 2010).
3) 2014~2017년 미국 지속가능한도시계획(USA Sustainable Cities Initiative)의 일환으로 뉴욕, 볼티모어, 그리고 산호세에 SDG를 현지화하는 시범사업들이 펼쳐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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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스마트성장을 이루고자 하는 지속가능성 실천을 위해 ICT · 스마트 기술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Bibri and Krogstie 2017; Martin et al. 2018).
스마트도시와 지속가능한 도시 담론을 상호 보완하는 ‘스마트한 지속가능도시 (smart sustainable city; sustainable smart city로도 가끔 칭함)’가 견실한 도시 모 델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하 네트워킹 · 정보기술 연구 · 개발 소위원회(NITRD)가 참조한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스마트한 지속가능 도시는 ICT와 같은 수단들을 이용하여 삶의 질, 도시 운영 및 서비스의 효율성, 그리 고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혁신적인 도시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현재와 미래 세대의 경 제 · 사회 · 환경 · 문화적 측면을 존중하고 인지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 다(NITRD 2017).
현재 애틀랜타, 오스틴, 덴버,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등 다수의 도시 및 지역정부 는 지속가능성과 스마트(성장)의 목적을 동시에 내포한 계획들을 작성 및 실행하고 있다 (Gardner 2019). 지역적 맥락에 따라 집중 분야나 세부적인 계획은 다르지만, 전반적으 로 기술 · 경제 · 사회, 그리고 사람 · 환경을 모두 아우르는 포용력(inclusivity), 회복력 (resilience), 그리고 연결성 및 유대감(connectedness)이 강조되고 있다.
우선 공통적으로 IoT(사물인터넷)를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 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실시간 데이터는 여러 분야 중에서도 특히 모빌리티 및 교통 분야에서는 대표적으로 자동차 대기오염 · 교통사고율 · 탄소 배출량의 추적 및 저감 분석 에 활용된다. 또한, 누구나 이용 및 접근이 용이한 환경친화적인 ‘스마트 대중교통’을 보편 화하는 데에도 일조한다. 지역정부, 민간사업 및 대학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재생가 능 에너지와 기후변화에 대한 연구는 물론, 지역사회가 장기적으로 스마트성장의 혜택을 받으면서 지속가능성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전략 계획도 수립한다. 그 외에도 폐기물 및 용 수 관리의 능률화, (시각, 청각, 신체 등) 장애인 이용자들을 위한 앱 개발, 공공데이터 구 축 및 개방을 통한 ‘알 권리’의 실현 등이 ‘스마트한 지속가능성 계획’에서 다뤄지고 있다.
스마트한 지속가능성을 주도하고 관련 정책을 실행하는 것은 지역정부의 역할이지만, 연방정부는 이러한 지역정부의 노력들을 장려(incentive)하고 취약계층이 그 속에서 소외 되지 않도록 변호하는(advocacy)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Gardner 2019). 스마트성 장에 적극적인 EPA의 경우 필요한 지역에 ‘스마트 성장 연방 지원금’을 비롯해서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다른 연방 정부기관4)과 협력하여 사회 · 경제 · 환경적으로 취약한 지역의 실태를 조사하고, 스마트한 지속가능성 계획 수립과정에 취약 계층이 참여
4) 예를 들면 재해대책기구(FEMA), 운수부, 농무부, 질병관리예방센터(CDC)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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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함’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지역사회 R&D 및 역량 지원’, ‘기관 간 소통 및 협력 장 려’, ‘개인 · 사회적 목적이 희생되지 않는 ICT 및 녹색기술 개발’, ‘데이터와 지식이 공정하 게 공유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조력자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NITRD 2017).
시사점
경제성장, 평등, 환경 보호는 오랫동안 ‘지속가능한 도시계획’의 딜레마로 여겨졌다. 스마 트 도시가 디지털 · 정보 · 사회경제적 격차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에서 는 스마트도시와 지속가능성을 함께 엮어서 패키지화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외적으 로는 미국의 모든 도시들이 (그리고 시골 지역까지도) 지구적인 문제인 기후변화에 대처 하고, SDG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Gardner 2019). 도시 차원에서는 ICT기술과 지속가능성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새로운 현실 속에서 포용적인 삶의 질 향상 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공, 민간, 지역사회 간의 협력과 적절한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APA 2015; Gardner 2019).
도시계획가는 ‘스마트한 지속가능성 계획’의 전 과정에 지역사회 구성원과의 소통, 정 보 공유, 참여를 장려하여 신뢰 관계를 꾸준히 구축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APA 2015). 특히, 젠트리피케이션은 지속가능성과 사회정의 문제에 있어 중요한 주제로 거론되는 만큼 구성원 간의 믿음이 중요한다. ‘도시 패러다임의 전환’을 표방했던 스마트 도시와 지속가능한 도시는 기존의 도시개발5)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비판을 받았으므로, 현재 추진되고 있는 ‘스마트한 지속가능성 계획’이 어떠한 도약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지 지켜보아야 한다(Martin et al. 2018).
[자료: Angelidou, M. 2014. Smart city policies: A spatial approach. Cities 41, S1: S3–S11.
American Planning Association. 2015. Smart Cities and Sustainability Initiative. American Planning Association.
Bibri, S., and Krogstie, J. 2017. Smart sustainable cities of the future: An extensive interdisciplinary literature review.
Sustainable Cities and Society 31: 183–212. https://doi.org/10.1016/j.scs.2017.02.016.
Cam pbell, S. 1996. Green cities, growing cities, just cities? Urban planning and the contradictions of sustainable development. Journal of the American Planning Association 62, no.3: 296–312.
Gard ner, T. 2019. How the federal government can promote sustainable smart cities. Smart Cities Dive. https://www.
smartcitiesdive.com/news/how-the-federal-government-can-promote-sustainable-smart-cities/565537/ (2020 년 3월 20일 검색).
Koh, k. L., Gunawansa, A., and Bhullar, L. 2010. “Eco-Cities” and “Sustainable Cities” - Whither? Social Space: 84-92.
Martin, C., Evans, J., and Karvonen, A. 2018. Smart and sustainable? Five tensions in the visions and practices of the smart-sustainable city in Europe and North America. Technological Forecasting & Social Change 133: 269–
278. https://doi.org/10.1016/j.techfore.2018.01.005.
5) 예를 들면 발전주의, 소비주의, 경제적 성장 중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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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hizhnan, A. 1999. Smart cities. Cities 16: 13–18. http://dx.doi.org/10.1016/S0264-2751(98)00050-X.
NITR D Smart Cities and Communities Task Force. 2017. Smart Cities and Communities Federal Strategic Plan:
Exploring Innovation Together. Subcommittee on Networking and Information Technology Research and Development (NITRD).]
주소윤 |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도시계획 및 개발학과 박사과정 ([email protected])
일본
카시와노하 에코스마트도시 생태계
스마트도시는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과 더불어 전 세계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일본 도 스마트도시 개발에 힘쓰고 있다. 실험적으로 조성한 스마트도시 사례에서 개발 및 운 영 노하우를 습득하고, 관련된 기술과의 연계를 통한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스 마트도시 개발은 심각한 초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을 대비하기 위한 미래도시 구상의 일환 이기도 하다.
이러한 스마트도시에 더해 최근에는 에코시티의 개념까지 아우르는 ‘에코스마트도시 (Eco Smart City)’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녹지보존의 측면이 강조되어온 에코시티 나 외적으로만 ICT로 치장한 스마트도시가 아닌, 이 둘이 결합되어 지속가능하고 혁신이 창출되는 유기체적 생태계를 지닌 환경도시가 새로운 미래 도시계획의 비전으로 제시되 는 것이다.
일본은 과거 타마(多摩) 신도시와 같은 위성도시 개발과정에서 겪은 실패를 반면교 사 삼아, 지속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에코스마트도시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여러 시도 를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도쿄 북서쪽에 위치한 ‘카시와노하 스마트도시(Kashiwanoha Smart City)’는 바로 이러한 에코스마트도시의 모범 사례이다. 이미 한국에도 해외 유명 스마트도시로 여러 번 소개된 이곳은, 그동안 ‘스마트도시’의 측면만 강조되어왔으나 실제 로는 ‘에코스마트도시’에 가까운 형태를 띠고 있다. 이 글에서는 에코스마트도시로서의 카 시와노하 스마트도시와, 그 지속가능성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에코스마트도시의 개념
우선 에코스마트도시에 대한 정의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 한국에는 아직 사례가 없어 뚜 렷한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아 한 문장으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에코시티와 스마트도시의 교집합 개념을 지닌다. 따라서 이 둘의 정의를 먼저 알아봐야 할 것이다.
우선 ‘환경도시’ 또는 ‘생태도시’로 번역되는 에코시티는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자